헝다, 위안화 채권 상환 연기 제안…채권단 수용하나

헝다, 7~10일 채권 상환 연기 회의 열어
中당국 개입에 채권단 수용 가능성 커
  • 등록 2022-01-06 오후 6:45:23

    수정 2022-01-06 오후 6:45:23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달러 채권을 갚지 못해 공식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위안화 채권 상환 시점을 반년 늦춰달라고 채권단에게 요청했다.

헝다그룹 건물. (사진=이데일리DB)
6일 경제 매체 제일재경(디이차이징·第一財經)에 따르면 헝다는 위안화 채권인 ‘20헝다01’과 관련해 회의 개최 계획을 채권 보유인들에게 전달했다. 회의 기간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다. 의제는 1월 8일 만기 예정인 채권 상환일을 6개월 후인 7월 8일로 연기하는 것이다.

이 채권은 지난 2020년 1월 중국에서 45억위안(약 845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원래 3년 만기 채권이지만 2년 뒤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옵션이 있어 헝다가 회의를 소집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채권단이 당국의 영향력에 따라 헝다 측의 만기 연장 요청에 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헝다는 지난달 국유기업,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 ‘리스크해소위원회’가 출범했다고 공개했다. 당국 주도의 채무 구조조정 절차가 개시된 만큼 채권단도 이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채권단보다 헝다 건설 현장 노동자와 수분양자 구제를 우선으로 하겠다는 방침이다.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헝다 건설 현장 운영은 상당 부분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쉬자인(許家印) 헝다 회장은 지난달 말 한 회의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발휘해 계속 분발하고 밤낮으로 분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공사 재개율이 91.7%에 달한 가운데 지난 4분기 5만3천 채의 주택을 완공해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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