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엘리자벳' 계약서 보니…"캐스팅, 원작사 승인 받아야"

원작사 VBW, 15개 항목 사전 승인 명시
엘리자벳 등 주요 배역 모두 원작자 승인 필요
옥주현 '인맥 캐스팅' 의혹과 계약 내용 전혀 달라
  • 등록 2022-06-23 오후 6:41:34

    수정 2022-06-23 오후 6:53:05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엘리자벳’과 관련해 배우 옥주현의 ‘인맥 캐스팅’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작자 승인 없이는 ‘엘리자벳’ 캐스팅에 다른 사람이 개입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문건이 확인됐다.

뮤지컬배우 옥주현(왼쪽), 김호영. (사진=뉴시스, 이데일리DB)
23일 이데일리가 단독 입수한 ‘엘리자벳’ 계약서에 따르면 원작사 VBW는 “라이선스 사용권자는 본 계약서에 따라 허가된 제작을 존중해야 하며, 다음 사항에 대해서는 원작사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한 ‘인맥 캐스팅’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이다.

계약서를 바탕으로 원작자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항목은 총 15개 항목이다. △대본·가사·음악 및 오케스트라의 변경 사항 △주요 배역 캐스팅 △번역가 △연출가 △세트 디자이너 및 디자인 △안무가 △의상 디자인 및 의상 △조명·사운드 디자인 △음악감독 △MD 상품 △로고 및 아트워크 △마케팅 콘셉트 △PR 콘셉트 △티켓 세일즈 콘셉트 △스폰서 등이다.

특히 주요 배역 캐스팅과 관련해선 주인공인 엘리자벳 역을 비롯해 루이지 루체니, 죽음, 황제 프란츠 요세프, 황태자 루돌프(아역 포함), 대공비 조피 등 주요 배역에 대해 원작자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데일리가 단독 입수한 뮤지컬 ‘엘리자벳’ 계약서 일부. (사진=이데일리)
이번 논란은 오는 8월 개막 예정인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의 캐스팅 공개 이후 불거졌다. 팬들이 10주년 기념 공연 출연을 기대했던 배우 김소현, 신영숙의 출연이 무산되고 옥주현과 함께 절친한 후배인 이지혜가 더블 캐스팅되면서 이들의 캐스팅이 ‘인맥 캐스팅’이 아니냐는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또한 배우 김호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과 함께 옥장판 사진과 공연장 이모티콘을 올리며 논란을 키웠다. 이에 옥주현은 지난 20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배우 김호영과 네티즌 2명 등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김호영도 법적 대응을 시사해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뮤지컬 1세대 배우인 남경주, 최정원, 배우·연출·음악감독 박칼린 등은 지난 22일 고 “뮤지컬 1세대 배우로서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한다”며 “뮤지컬 제작 과정에서 불공정함과 불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직시하고 올바로 바뀔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할 것이며, 뮤지컬의 정도(正道)를 위해 모든 뮤지컬인들이 동참해 달라”는 입장문을 내는 등 갈등이 뮤지컬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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