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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3% 증가한 7884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전 분기에 기록했던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한 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769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아시아나의 1분기 영업이익도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다. 아시아나의 영업이익은 4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466억원으로 전년보다 46.4%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364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역대급 실적 배경에는 화물 사업 호조가 있다. 대한항공의 1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2조1486억원으로 전년대비 59% 늘었고 전체 매출의 76.6%를 차지했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4분기(2조1807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호실적이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생산·물류망 차질 등 물류난과 고유가 상황 지속 등 대외 변수에 따른 항공화물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선제적인 조업 안정화 조치와 탄력적인 노선 운영으로 화물 공급 유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88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났다.
LCC, 방콕·싱가포르 등 국제선 노선 운항 확대
LCC 업계는 여전히 적자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LCC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장기화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항공(089590)은 1분기 매출은 812억원으로 전년(418억원)보다 94.2%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손실 789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진에어(272450)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75억원으로 전년 동기(439억원)보다 53.8%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46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도 전년보다 69% 증가한 5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390억원을 나타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을 중심으로 여객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LCC 업계 입장에서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라며 “2분기부터 국제선 노선 공급을 확대하는 등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적자 폭을 줄여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