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이어 먹는 치료제까지…여행株 ‘꿈틀’

기관 순매수세가 상승세 이끌어
“내년 하반기 여행 정상화 돼야 실적↑”
  • 등록 2021-11-09 오후 11:45:57

    수정 2021-11-09 오후 11:45:57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백신 접종률의 상승세에 이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내년 2월 들어온다는 소식에 잠재된 여행 수요가 차츰 현실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에 최근 기관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여행 업종의 상승세가 주목받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글날 연휴인 지난달 11일 오후 김포공항 1층 도착장이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032350)이 전거래일 대비 1.78% 상승한 2만원에, 노랑풍선(104620)은 1.16% 오른 1만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투어(080160)하나투어(039130)는 1% 미만으로 소폭 오른 가운데 이들 종목 모두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인터파크(035080)는 2% 넘게 내리면서 전날 대비 하락 반전했다.

이날 상승한 종목들의 특징은 상승 기간 동안 기관의 순매수세가 이어졌다는 점이었다. 노랑풍선은 7거래일 연속 기관이 순매수세 랠리를 보여 눈길을 끌었고 하나투어와 롯데관광개발 등 기관의 순매수세가 이틀간 이어졌다.

이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정부가 선구매 계약을 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도입 시기와 관련해 “정부는 40만4000명분의 경구용 치료제 확보를 결정했고,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인화 여행 플랫폼 트리플에 따르면 10월 항공권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해외와 국내 항공권 검색량이 전월 대비 대폭 증가했다. 해외 주요 도시들의 항공권 검색 증가율은 평균 260%였으며,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인 도시는 15일부터 트래블 버블(여행 안전 권역)이 시행되는 싱가포르로 무려 200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여행 수요를 대응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숙박대전 전국편’이 이날부터 12월23일까지 열렸다. 11번가, 티몬, 인터파크, 위메프 등 행사에 참여하는 전자상거래 업체는 전국 호텔, 리조트, 펜션 예약 시 이용 가능한 할인 쿠폰을 선착순 발급한다.

여행 업종은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주로 최근 미국 증시와의 디커플링으로 인한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소비주 관심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선적으로 주목할 분야는 의류 등 준내구재 종목과 필수소비재 같은 음식료, 외식, 레저를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과 함께 레저에 포함되는 항공 종목은 유가 상승세도 고려해야 할 변수지만 여행주는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보다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과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는 과정에서 진행된 구조조정 역시 이익 효율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여행 수요가 몰리는 상황에서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도 좋아졌으니 실적이 좋지 않을까 한다”면서 “다만 현재 모든 나라를 여행할 수는 없다보니 실적은 내년 하반기는 돼야 올라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인터파크와 하나투어 양사 모두 영업이익은 적자 지속 상태다. 다만 하나투어의 경우 당기순이익은 약 493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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