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을 전망이다.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약 300일 만이다.
| 쌍용자동차 (사진=쌍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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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 한영회계법인은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법원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애초 지난 9월 말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입찰제안서에 대한 법원의 보완요구에 따라 지난 15일 재접수 후 법원과 협의된 선정 기준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했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초기 인수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인수 후 쌍용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법원은 자금력과 경영 정상화 능력 입증과 관련해 두 차례 서류 보완을 요구했지만 이번에 보완 요구가 없는 만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무난하게 허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 경쟁했던 이엘비앤티컨소시엄은 자금조달 증빙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기버스를 생산하는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은 노하우를 살려 쌍용차를 점진적으로 전기차 회사로 탈바꿈시킨다는 방침이다. 에디슨컨소시엄은 우선 쌍용차를 전기차 15만 대를 포함해 연간 30만 대 수준을 판매하는 회사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쌍용차의 새 주인으로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이 선정될 경우 두 번째 기업회생을 졸업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지난 4월 기업회생절차 개시 후 전 직원 무급휴업, 임원 급여 추가 삭감 등 강도 높은 자구안을 시행해왔다.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이 쌍용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되면 정밀실사 등 본격적인 인수 절차가 진행된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 조만간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11월 초에 약 2주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 쌍용차의 인수 본 계약은 11월 말쯤 체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