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사상태 지방대]①대학 추가모집 결과…서울 55대1 vs 지방 0.14대1

지방대 2만3767명 추가모집 나섰지만 미달 속출
학생 급감에도 수도권 선호도 여전…지방대 기피
서울소재 13개교 55.3대1, 지방 72개교 0.14대1
추가모집 나선 지방대 10곳 중 9곳 이상이 미달
  • 등록 2021-03-04 오후 3:37:12

    수정 2021-03-04 오후 9:15:16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저 출산 학령인구 감소, 수도권 대학 쏠림현상으로 올해 지방대학 10곳 중 9곳이 추가모집에서도 대규모 미달사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대학들이 빈사상태에 빠지면서 ‘지방소멸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학생들의 수도권·지방 간 양극차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2019학년도 정시모집 박람회에서 입학상담을 학생들 모습.(사진=뉴시스)
3일 이데일리와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021학년도 대학입시 추가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소재 13개 대학의 경쟁률은 55.3대 1에 달했다. 반면 비수도권 72개 대학은 0.14대 1에 그쳤다.

올해 추가모집 대학은 162개대, 모집정원은 2만6129명에 달했다. 이중 90.3%(2만3767명)는 지방대에서 생긴 결원이다. 지난달 27일 추가 모집결과를 공개한 비수도권 72개 대학은 1만985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1553명에 그쳤다. 강원대 등 5곳을 제외한 67개교(93%)는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추가모집에선 학생 1인당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기에 경쟁률 5대 1 이하인 대학은 정원을 다 채웠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북의 우석대는 1차 추가모집에서 1.1대의 경쟁률로 간신히 미달을 면했지만 6차 모집까지도 273명의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가톨릭관동대도 5차 모집에서 527명을 모집했지만 11명이, 경주대는 247명 모집에 63명이 각각 지원하는데 그쳤다. 광주대는 185명 모집에 22명이 지원, 150명 이상을 뽑지 못한 채 개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서울은 동국대가 30명 모집에 2430명이 몰려 8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평균 55.3대 1에 달했다. 이어 △상명대 75.8대 1 △성신여대 75.3대 1 △국민대 67.9대 1 △광운대 62.5대 1 △세종대 55.2대 1 순이다. 임성호 대표는 “지방 소재 대학들은 5차, 6차까지 가는 추가모집에서도 결국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신학기를 시작하게 됐다”며 “학령인구 급감과 서울소재 대학에 대한 선호현상이 맞물리면서 서울과 지방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대학이 빈사상태에 빠지면서 올해 4년제 대학 전체 미충원 규모도 잠정적으로 최소 2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223개 4년제 대학의 신입생 결원 규모는 2019학년도 1만1010명, 2020학년도 1만1002명 등이었다. 교육계는 올해를 기점으로 지방대 미충원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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