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진짜 위성' 궤도 분리 성공···우주산업 '문' 열었다

25일 오후 6시 24분 발사···첫 실용급 위성 배치
한화, '한국판 스페이스X'로 체계종합기업 첫 참여
민간 기술 이전 시작···'뉴스페이스' 시대 본격화
  • 등록 2023-05-25 오후 8:29:44

    수정 2023-05-25 오후 8:55:04

누리호가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향하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센터)
[이데일리 강민구, 함정선 기자]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국산 로켓 누리호가 25일 3차 발사에 성공하며 우주산업 시대의 ‘문’을 열었다. 애초 발사가 예정된 24일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며 3차 발사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를 하루 만에 해결하는 위기 관리 능력까지 선보이면서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오후 6시24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7기, 총 8기의 실용 위성을 우주 궤도에 분리하는 임무를 마치고 오후 6시42분 비행을 종료했다. 큐브위성 1기의 경우 사각지대에 놓여 사출 확인 여부에는 시간이 걸릴 예정이나, 주탑재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함에 따라 발사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2차 발사에서 누리호가 성능검증위성과 위성 모형을 궤도에 올려 로켓 성능을 확인했다면, 이번에는 위성을 실전 배치하며 로켓 상용화에 한 단계 다가섰다는 평가다.

특히 3차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민간이 우주 산업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도 본격화했다. 누리호의 ‘심장’인 엔진을 비롯해 37만개에 달하는 부품 제작과 조립에 한화와 항공우주산업(KAI), 현대중공업, 두원중공업 등 300여개 민간 기업과 500여명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특히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체계종합기업으로 처음 참여하며 발사 준비와 운용 과정을 참관했고, 앞으로 설계, 발사 등 참여 범위를 넓히며 기술을 이전받을 예정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독자 개발한 누리호의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위성 탑재체 제작과 로켓 발사에도 민간 참여가 더 활성화할 전망이다. 또한 정부는 올해 중 사업을 시작할 차세대 발사체 개발부터 달착륙선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이후 메시지를 통해 “우리나라가 우주강국 G7에 들어갔음을 선언하는 쾌거”라며 “누리호 3차 발사는 8개 실용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것으로, 1개의 실험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2차 발사에서 엄청나게 진일보한 것”이라고 치하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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