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국민 연설을 통해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영토이며, 우리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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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되찾을 때까지 전쟁을 그만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한 것이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까지 장악한 만큼 전쟁이 장기화할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날 연설은 크림반도 서부 노보페도리브카 인근 사키 공군기지 탄약고에서 수차례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이뤄졌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러시아는 ‘화재 사고’라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있었는지 여부 등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BBC는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폭발 사고와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근처 도시인 니코폴과 마르하네츠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 공격으로 최소 14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B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