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작년 4Q 실적 예상치 넘자…국내 2차전지주 강세

테슬라 가격 인하에 수주잔고량 빠르게 증가
LG엔솔 6%·엘앤에프 8% ↑…2차전지주 줄줄이 올라
엘앤에프, 가동률 안정적 상승 전망…20만원 회복
  • 등록 2023-01-26 오후 7:33:44

    수정 2023-01-26 오후 7:45:38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테슬라 주가는 뉴욕 시간 외 거래에서 5%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국내 전기차 벨류체인(가치사슬) 관련주도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동반 유입됐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6.82% 오른 51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한 달 반 만에 주가 50만원대를 회복했다. 장 중 한때 52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을 지난 12일부터 9거래일 연속 사들이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약 1199억원을 순매수했다.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가 임박한 LG에너지솔루션에 오히려 매수 수요가 몰린 것이다.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오버행 이슈보다는 보호예수 해제 전후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간밤 테슬라는 비교적 선방한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37.2%, 58.9% 증가해 컨센서스를 1.1%, 4.4%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19달러로 컨센서스(1.12달러)를 넘었다. 테슬라는 추가 가격 인하를 통해 판매량 확대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 연평균 50% 성장 목표 유지, 올해 생산 목표로 180만대를 제시했다.

유민기 SK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 급격한 수요 감소로 인해 취소분을 제외한 테슬라의 누적 수주 잔고량이 2023년 1분기 생산량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을 우려했지만, 가격 인하 이후 온·오프라인 판매가 늘어나고 있고 수주 잔고량 또한 빠르게 증가함을 실적 발표를 통해 자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가이던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예상보다 좋았던 테슬라의 실적 발표에 국내 2차전지주도 일제히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이 6% 이상 오른 데 이어 포스코케미칼(003670)이 무려 14% 급등했다. 그 외 LG화학(051910)(5.06%), 삼성SDI(006400)(3.54%), 엘앤에프(066970)(8.36%), 천보(278280)(6.77%), 에코프로(086520)(6.13%), 에코프로비엠(247540)(3.64%) 등 코스피·코스닥 시총 상위 2차전지 관련주들이 줄줄이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엘앤에프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가동률이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에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다. 엘앤에프는 테슬라 가격 인하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에 대해 “올해 1분기부터 신규 공장 가동으로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가동률도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엘앤에프는 테슬라향 매출 비중이 80% 수준으로 추정된다. 테슬라와 높은 주가 연동성으로 주가 조정이 이루어지다 이날은 주가가 대폭 상승하며 20만원대를 회복했다.

다만 가격 인하에 따른 마진율 우려는 남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실적을 보더라도 자동차 부문 마진율은 25.9%로 최근 5개 분기 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잉여 현금흐름은 14억2000만달러로 전 분기 32억9700만달러 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냥 환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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