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바비 인형 제조업체 마텔이 다양성과 포용성 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청기를 낀 바비 인형을 선보인다.
| 오는 6월 출시될 보청기를 착용한 바비인형. (사진=마텔사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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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마텔은 “더 많은 아이들이 자신과 닮은 인형을 가지고 놀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오는 6월 보청기를 착용한 바비인형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63년의 바비 인형 역사에서 청각 장애를 가진 인형은 처음이다.
마텔은 인형의 보청기를 만들기 위해 청각학 분야의 권위자 젠 리처드슨 박사의 자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리처드슨 박사는 “나를 찾아오는 어린이 환자들이 자신과 닮은 인형을 갖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매우 신이 난다”라고 말했다.
근육량이 적은 마른 남자 인형, 몸의 굴곡이 적은 여자 인형 등의 출시도 함께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텔은 최근 다양성 확보를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2019년 휠체어를 탄 인형과 의족을 착용한 인형을 출시해 화제가 됐으며 2020년에 나온 백반증이 있는 흑인 인형은 해당 연도에 베스트셀러 5위 안에 들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리사 맥나이트 마텔 수석 부사장은 “어린이들은 새로운 제품을 통해 다양성과 포용성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이상적인 신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