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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4.00원) 대비 2.40원 오른 1276.4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2원 오른 1276원에 시작한 뒤 글로벌 달러화 강세, 위안화 약세 등에 연동해 장중 1278.90원까지 오르면서 2020년 3월 23일(1282.50원)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사흘 연속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0년 3월 19일(1285.7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사흘 연속 연고점 경신이다.
이날 환율이 장중 1278.90원까지 오른 것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중국 위안화 급락에 따른 영향이었다. 중국 위안화 기준 환율이 2020년 10월 30일 이후 1년 6개월 만에 6.7위안대로 올라서며 위안화 약세폭이 커지자 원화의 절하 압력도 커졌다. 그러나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주춤한 가운데, 위안화도 달러당 6.72위안대로 급 상승 반전하면서 원화 약세 압력도 줄어든 모습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수급상 네고도 나왔지만 그리 큰 영향은 없었고 당국 경계와 중국 위안화 반등 영향이 컸다. 국내증시도 하락분을 일부 회복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줄어들었다”면서 “11일 나오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주목하면서 방향성을 다시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집계된 거래 규모는 104억93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