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AZ백신 접종 연령 '50세→60세' 상향

호주 보건장관 "자문단 조언 받아들여 권고 갱신"
희귀 혈전증에 2명 사망탓…"50~59세는 화이자 제공"
1차 AZ백신 접종자는 예외…"2차도 같은 백신 권고"
  • 등록 2021-06-17 오후 4:48:59

    수정 2021-06-17 오후 4:48:59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호주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연령을 60세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AZ 백신 접종 후 희귀 혈전증(혈액 응고)으로 2명이 사망한데 따른 결정이다.

16일(현지시간) ABC방송 등에 따르면 그렉 헌트 호주 보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호주 면역기술자문그룹(ATAGI) 조언을 받아들여 AZ 백신 접종 연령을 기존 50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상향해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안전을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번 권고는 50∼59세 연령대에 매우 드문 증상(희귀 혈전증)이 나타날 위험이 커졌다는 새로은 증거를 토대로 갱신됐다”고 덧붙였다.

호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380만회분 이상의 AZ 백신을 접종했으며, 이 중 60명에게서 혈전증이 나타났다. 그 결과 2명이 목숨을 잃었고 2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4명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나머지 36명은 퇴원해 회복 중에 있다.

연령별로 발병 사례를 살펴보면 50세 미만인 경우 10만명당 3.1명에게서 이같은 증상이 발현됐다. 50세 이상 노인들에게선 평균 1.8명에게서 혈전증이 확인됐으며, 대부분은 50~59세 연령대에 집중됐다. 50~59세 혈전증 발현 사례는 10만명당 1.9명이다.

헌트 장관은 이번 권고 갱신에 따라 50~59세 연령대에는 AZ 백신을 원하더라도 접종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40~59세 연령대를 위해 즉시 화이자 백신에 대한 접근을 개방할 것”이라며 “아직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50~59세 그룹의 120만여명에게 우선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접종을 원하는 모든 호주인에게 백신을 제공하기 위한 계획이 궤도 위에서 잘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AZ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경우 2차 접종까지 받아야 한다는 권고는 유지하기로 했다. 헌트 장관은 AZ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50~59세 연령대는 약 81만 5000명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폴 켈리 호주 최고 의료책임자는 “아직까지 두 번째 접종 이후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AZ측은 “환자 안전이 최우선 순위”라며 호주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우리는 전 세계 보건·규제 당국과 지속적으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호주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3만301명, 누적 사망자는 총 91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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