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의붓딸 성추행 논란 아버지, 불구속 입건

작년 12월 19일 ‘결혼지옥’ 방송분
경찰 “입건 전 조사하다 수사로 전환”
  • 등록 2023-03-30 오후 8:14:36

    수정 2023-03-30 오후 9:10:14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 출연해 의붓딸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남성이 불구속 입건됐다.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포스터 (사진=MBC)
전북경찰청은 30일 “의붓아버지에 대한 입건 전 조사를 하다가 수사로 전환했다. 아동과 관련한 수사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19일 방송된 ‘결혼지옥’에는 전북 익산시에 사는 한 재혼 가정의 남성이 일곱 살 의붓딸과 놀아주며 아이의 신체 부위를 손으로 찌르는 장면이 담겼다.

의붓딸은 새아버지의 부적절한 신체접촉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그는 문제의 행동을 계속해 논란이 됐다.

새아버지는 방송에서 딸에 대한 애정표현이라고 주장했지만, 방영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의 해명과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12월 19일 방송분에 대한 항의 민원이 수천 건 접수된 바 있다.

이에 ‘결혼지옥’ 제작진은 다시보기 VOD에서 해당 장면을 삭제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아이를 위해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오은영 박사와 함께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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