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도 비트코인 법정화폐 검토…중남미·阿 확산 조짐(종합)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 중앙銀에 법화 대체 검토 지시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화 채택에 저소득국가들 지지
나이지리아·케냐도 자국통화 하락에 비트코인 고려
일부 중남미 국가들도 엘살바도르 행보에 관심 표명
  • 등록 2021-06-14 오후 9:37:55

    수정 2021-06-14 오후 10:14:2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공식 인정한데 이어 이번에는 동아프리카의 탄자니아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이 중남이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포브스지에 따르면 사미아 솔루후 하산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은 이날 탄자니아 중앙은행(BOT) 측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프리카 동쪽 해안에 케냐와 모잠비크 사이에 위치한 인구 5800만명인 탄자니아는 자국 통화인 실링을 법정화폐로 쓰고 있다.

하산 대통령은 이날 “디지털 자산이 글로벌 금융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과거 인터넷을 통해서도 새로운 여정이 우리 앞에 출현했음을 모두가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자니아에서는 아직도 많은 영역에서 탈중앙화된 금융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지만, 탄자니아 중앙은행만큼은 준비되지 않은 채로 머물러 있지 않고 이에 대해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승인하자 엘살바도르처럼 자국 내 인플레이션이 극심하면서도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은 중남미와 아프리카 국가 등을 중심으로 이를 뒤 따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엘살바도르의 이 같은 행보에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와중에서도 엘살바도르를 지지하는 국가들이 있었고, 하산 대통령은 그 중에서도 가장 원로 정치인이었다.

또다른 아프리카 국가인 나이지리아에서도 비트코인의 법정화폐 채택을 위한 지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나이지리아 내에서 비트코인 도입 요구가 제기되는 가운데 지난 주말 나이지리아계인 전미풋볼리그(NFL) 선수인 러셀 오쿵은 “나이지리아가 뒤쳐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비트코인 표준을 도입해야 한다”며 나이지리아 대통령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주목을 끈 바 있다.

이에 앞서 올초 케냐 중앙은행도 2010년 이후 미 달러화 대비 50% 이상 폭락한 실링화의 가치 하락을 해결하기 위해 기준 통화를 비트코인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아직 진지한 접근은 없는 상태지만, 브라질과 파나마 등 다른 중남미 국가에서도 몇몇 국회의원들이 엘살바도르의 행보를 뒤 따르는데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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