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판매"…반도체 대란에도 새 역사 쓴 수입차(종합)

지난해 신규등록대수 27만6146대…전년比 0.5% 증가
벤츠, 판매량 감소에도 1위 차지…BMW, 분전했지만 2위
지프, 1만대 클럽 복귀…렉서스, 막판 추격에도 '고배'
친환경차 판매 급증 영향…"내년 가솔린과 어깨 견줄 것"
  • 등록 2022-01-05 오후 5:26:05

    수정 2022-01-05 오후 5:50:31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수입차업체들이 지난해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한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에 시달렸지만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추세에 힘입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벤츠·BMW, 양강 체제 지속

5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승용차 누적 신규등록(판매) 대수는 27만6146대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신규등록대수는 지난 2020년 8월 이후 매월 꾸준히 2만대 이상을 기록하다가 지난해 10월부터 2만대를 밑돌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신규등록대수가 2만3904대를 기록하며 새 역사를 썼다.

왕좌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지했다. 벤츠는 지난해 누적 신규등록 대수 7만6152대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지만 시장 점유율 27.6%를 기록했다. 특히 벤츠의 E-클래스(E250)는 지난해만 1만1878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E350 4MATIC과 S580 4MATIC이 각각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4위와 9위를 기록했다.

BMW는 지난해 6만5669대 판매되며 전년과 비교해 12.5% 증가했지만 벤츠의 아성을 꺾지 못했다. BMW의 시장점유율은 21.2%로 2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아우디 2만5615대 △볼보 1만5053대 △폭스바겐 1만4364대 △미니 1만1148대 △지프 1만449대 △렉서스 9752대 등의 순이다.

수입차 브랜드의 성공 지표로 꼽히는 1만대 클럽에도 미묘한 변화가 있었다. △벤츠 △BMW △아우디 △볼보차 △폭스바겐 △미니가 2020년에 이어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오프로드 강자 지프(Jeep)가 복귀했다. 렉서스는 막판까지 1만대 클럽 등극을 위해 분전했으나 반도체 수습 문제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문턱에서 좌절했다.

올해도 전기차 출시 ‘붐’

업계에서는 내년 반도체 수급 상황이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수입차의 판매 증가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수입차업체들은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빈자리인 고급 친환경차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하고 있다. 현재 국내 완성차 하이브리드(HEV) 모델은 엔트리(작은)급 차량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브랜드 누적 친환경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 신규등록대수는 총 9만9421대로 전년(4만9812대) 대비 약 두 배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은 7만3380대, 1만9701대로 각각 전년대비 103.9%, 88.2% 늘었다. 전기차도 6340대로 88.9% 증가하며 라인업 확대에 따라 점차 느는 추세다. 특히 친환경차 합산 점유율은 36%로 가솔린(49.9%)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수입차업체들의 전기차 출시가 예고돼 있어 친환경차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벤츠는 EQE, AMG EQS 53 4MATIC, EQB 등 출시를 예고했다. BMW는 쿠페형 세단 i4, 폭스바겐은 순수 전기차 ID.4, 아우디는 Q4 e-트론, 볼보차는 XC40 리차지 등을 내놓는다. 아울러 유럽에서 인기 몰이 중인 폴스타도 1분기에 폴스타2로 수입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점진적인 반도체 수급난 개선으로 수입차업체들의 차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친환경차 중심의 라인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올해는 가솔린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도 예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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