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은의 중국상장사 읽기]소호차이나, 블랙스톤에 지분 매각 20% 급등

<6>중국 민간 부동상 개발업체 소호차이나
블랙스톤, 판스이 일가 지분 54.93% 인수
코로나19로 오피스 임대 수익 줄어
판스이 오너일가 中정부와 불화설도
  • 등록 2021-06-17 오후 4:57:43

    수정 2021-06-17 오후 4:59:08

[중국상장사 읽기]는 이데일리 베이징 특파원이 중국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상장 기업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단순한 투자 정보보다는 산업 현황과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한국인 밀집지역인 왕징의 대표 건물 소호(SOHO). 사진=신정은 기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유명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소호차이나(SOHO中國·종목명 00410.HK)가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에 매각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20% 넘게 급등했다.

17일 중국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홍콩 증시 상장사인 소호차이나는 전날 밤 공고를 내고 블랙스톤이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판스이(潘石屹)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 54.93%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142억8100만홍콩달러(약 2조650억원)이다.

소호차이나 주가는 이날 오후 3시40분(현지시간) 현재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21.32% 오른 4.61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판 회장과 아내인 장신, 그리고 이들의 자녀는 씨티트러스트를 통해 지분을 신탁하고 있었다. 이번 거래로 판 회장 일가의 소호차이나의 지분은 63.93%에서 9% 줄게 됐다.

거래 완료 후 판 회장 부부는 회사 이사회에서 물러나고, 상임이사도 더이상 맡지 않게 된다. 블랙스톤은 이사회에서 새로운 인물을 선출해 직접 경영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소호차이나 주가 추이. 사진=둥팡차이푸
소호차이나는 중국 주요 도시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유명한 랜드마크 건물을 지어 운영해왔다. 수도 베이징에만 왕징(望京), 싼리툰(三里屯), 차오와이(朝外) 등 지역에 건물을 갖고 있다.

한국인 밀집지역인 왕징에 위치한 왕징 소호는 둥근 산 3개가 솟은 듯한 형상으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작품이기도 하다.

소호차이나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사무실 임대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경영 위기를 맞았다. 작년 소호차이나의 임대수입은 15억3800만달러로 전년보다 16% 줄었다.

판 회장 부부의 소호 차이나 매각 결정은 최근 중국 당국과 불화설 때문이란 해석도 나온다. 앞서 홍콩 명보는 판 회장의 장남인 판루이(潘瑞涉)가 지난해 6월 중국군과 인도군의 국경 유혈 충돌 사건 때 숨진 중국군 장병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수배가 내려진 상태에서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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