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첫 발 뗀 美연준…금리 인상 전망 1년 앞당겼다

연준, 15~16일 이틀간 FOMC 6월 정례회의
테이퍼링 본격 논의…인상 전망 시기 앞당겨
"예상보다 매파적"…세계 증시 일제히 하락
  • 등록 2021-06-17 오후 5:59:02

    수정 2021-06-17 오후 9:12:26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보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논의를 본격화했다. 추후 기준금리 인상 전망 시기는 당초 2024년에서 2023년으로 1년 앞당겼다. 팬데믹 이후 풀었던 돈을 조금씩 조이려는 채비를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5~16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테이퍼링 검토 착수 사실을 밝히며 “앞으로 몇 달간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팬데믹 이후 매월 최소 1200억달러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를 매입하는 식으로 양적완화(QE)를 실시하고 있다. 테이퍼링은 QE의 규모를 조금씩 줄이겠다는 의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에 한 발 더 나아갔다”며 9월 FOMC에서 명확한 신호를 줄 것으로 봤다.

FOMC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 전망 시기를 당긴 것도 주목된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를 보면, FOMC 위원 18명 중 2023년까지 제로 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본 위원은 5명에 불과했다. 13명은 연준이 최소 한 번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연준은 지난 3월만 해도 인상 시기를 2024년으로 봤는데, 석 달 만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통화정책 방향을 긴축 쪽으로 옮기는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푸르덴셜의 퀸시 크로스비 시장전략가는 “증시는 매도로 반응했다”며 “연준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고 했다. 아시아 증시 역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2% 하락한 3264.99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와 도쿄증권주가지수(TOPIX)도 각각 전장보다 0.93%, 0.62% 하락 마감했다. 달러 강세에 이날 원화는 달러화 대비 13원이나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17.2원)보다 13.2원 오른 1130.4원에 거래돼 지난달 20일(1132.0원) 이후 약 한 달만에 1130원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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