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가 매도한 주식가액은 총 136억4400만원어치다. 이 가운데 스톡옵션을 행사하는데 들인 비용이 총 16억원이다. 주가가 7만8232원이던 지난해 2월부터 주식을 팔기 시작한 김 대표는 지난달 말까지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도했다. 최근에는 주가가 크게 올라 지난달 28일엔 주당 28만7252원에 주식을 팔았다. 지난해 초 0.8%이던 김 대표의 지분율은 최근 0.25%까지 낮아졌다. 남은 주식 수는 5만5000주로, 5일 종가 기준 평가이익은 162억원어치에 이른다.
권 대표는 지난해 초 4만7200주를 주당 8만6639원에 처분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말까지 주식을 처분했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지난달 말에는 1800주를 처분한 것만으로도 5억1139만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초 권 대표의 지분율은 0.89%였으나 최근에는 0.39%까지 하락했다. 남은 주식 수는 8만5000주로, 평가 이익이 250억원을 넘어선다.
에코프로비엠은 하반기 40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시가총액 6조4550억원의 6%에 해당하는 규모다. 통상 유상증자는 주식 가치를 희석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다. 두 대표이사가 주식 가치 희석 전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두 대표는 상장 이후 꾸준히 지분을 매도했다”며 “지분 매각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