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댓글로 첨부된 의견이 많아 좀 더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발표 시기를 미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2주에 걸쳐 권익위가 운영하는 온라인 정책참여 창구 ‘국민생각함’을 통해 수술실 CCTV 설치와 야간·온라인 로스쿨 신설, 성범죄 기사 등에 대한 댓글 제한 등에 대한 찬반 의견을 수렴했다.
수술실 CCTV 설치에 관한 객관식 질문 문항은 딱 하나, ‘최근 수술실 내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법안이 논의 중에 있습니다. 귀하께서는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였다. 이외 추가적인 의견은 댓글을 통해 주관식으로 자유롭게 작성하도록 했다.
이 같은 결과가 발표되면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를 찬성하는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관련 법에 대해 신중론을 내세우자, 여당은 이 대표 등 야당이 엘리트 기득권을 대변하고 있다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그 선봉장에는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를 공약으로 내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술실 CCTV 설치가 의사 고유의 권한 침해인 것처럼 침소봉대하며 반대하는 것은 배타적 특권의식에 불과하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권익위 관계자는 해당 설문내용이 언제쯤 발표될 것이라는 질문에 “설문조사는 세 개 문항을 종합적으로 진행했으나, 결과는 각각 발표될 것”이라며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