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넓어진 전기차, 공간 활용 놓고 아이디어 경쟁 치열

전용 플랫폼 적용해 실내 공간 넓어져…활용성↑
아이오닉 5, '거주공간' 테마…유니버셜 아일랜드 특징
벤츠 EQS,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탑재
"車는 안전한 개인 공간…차별화 요소 많아질 것"
  • 등록 2021-03-03 오후 5:31:02

    수정 2021-03-03 오후 5:31:02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올해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업계가 전기차의 실내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자동차가 생활공간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경우 전용 플랫폼을 적용하면 내연기관차보다 설계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어 다양한 아이디어가 등장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실내 (사진=현대차)


3일 볼보자동차에 따르면 18세 이상 면허증을 소지한 남녀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젊은 부모의 55%가 차를 ‘나만의 공간’으로 활용한다고 답했다.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는 자동차에 대해 ‘이동식 모험의 공간’(40%) 또는 ‘식사를 하기 위해 들리는 휴게소’(35%)라고 대답했다. 자동차의 역할이 이동 수단에서 벗어나 또 다른 거주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는 방증이다.

실내 공간 활용의 핵심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내연기관차의 경우 실내 가운데 터널부가 있어 공간 활용에 제약이 있지만 전기차 경우 터널부가 없이 평평해 여러 시도를 할 수 있다.

전기차 시장을 이끌어온 테슬라는 장점인 넓은 실내공간을 바탕으로 인기를 이어왔다. 지난달 출시한 ‘모델 Y’ 역시 내부 구성을 단순화하면서 넓은 공간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모델 Y는 성인 7명(7개 시트 구성 추후 출시)이 탑승 가능하고 장비도 적재할 수 있을 만큼 공간을 넓혔다. 또 각 2열 시트가 독립적으로 완전히 폴딩할 수 있게 만들어 실내 공간의 활용성을 높였다. 공간이 넓기 때문에 스키용품이나 여행용 가방뿐 아니라 가구도 적재 가능하다.

현대차(005380)의 전용 플랫폼 전기차 ‘아이오닉 5’은 편안한 거주 공간(Living Space)이라는 테마를 반영했다. 아이오닉 5는 휠 베이스(축 간 거리)가 3m에 달한다. 그만큼 내부 공간이 넓다는 얘기다. 또 기존 내연기관의 센터 콘솔 자리에 위치한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고정돼 있지 않고 최대 140mm 후방 이동이 가능해 2열 승객까지 활용할 수 있다.

아이오닉 5는 콕핏을 슬림화하고 기존 내연기관 차량 대비 시트 두께를 약 30% 줄여 공간성을 높였다. 콕핏과 유니버셜 아일랜드, 전동 슬라이딩 시트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 운전석과 조수석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대형 전기 세단 ‘EQS’는 차세대 MBUX 하이퍼스크린을 탑재해 공간을 즐겁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통합해 기존 대시보드가 있던 자리를 스크린이 넓게 차지한다. 최대 7개의 프로필을 등록해 개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동승자도 조수석에 별도로 탑재된 디스플레이 및 제어 장치를 이용해 여정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볼보자동차는 CMA플랫폼이 기반인 최초 순수 전기차 C40리차지를 선보였다. 볼보는 실내 공간에 대해 고민하면서 대다수 운전자가 선호하는 높은 시트 포지션을 택했다. 또 모델 고유 옵션으로 다양한 색상과 데코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해 가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최초의 볼보 모델이기도 하다.

김필수 한국전기차협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이 자동차 공간을 안전한 개인 공간으로 느끼면서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기차는 전용 플랫폼이 적용돼 크기는 소형CUV더라도 실내는 중형차 수준으로 넓어지기 때문에 활용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현대차뿐만 아니라 글로벌 업체들도 완성도 높은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인데 실내 공간을 활용하는 부분에서 차별화된 요소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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