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작가, 표절 의혹 후 6년만에 '공식 복귀'

3월 2일 신작 '아버지에게 갔었어' 출간
  • 등록 2021-02-25 오후 7:14:08

    수정 2021-02-25 오후 7:14:08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표절 논란으로 공식 활동을 중단했던 신경숙 작가가 6년만에 복귀한다.

표절파문으로 올 한해 한국문단을 뒤흔든 신경숙 작가(사진=이데일리 DB)
창비는 25일 “다음달 2일 신경숙 작가의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를 출간한다”고 밝혔다. 신 작가는 출간 다음날인 3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공식 석상에 설 예정이다.

신 작가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비추는 건 2015년 단편소설 ‘전설’ 표절 의혹이 제기된 후 6년만이다. 신 작가는 ‘전설’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 중 다섯 곳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칩거에 들어갔다.

2019년 계간 창비 여름호에 중편소설 ‘배에 실린 것은 알지 못한다’로 활동을 재개했지만, 복귀가 이르다는 여론에 공식적인 자리에 나서진 않았다.

당시 신 작가는 ‘작품을 발표하며’라는 글에서 “젊은 날 한순간의 방심으로 제 글쓰기에 중대한 실수가 발생했고 그러한 일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망각한 채 오랜 시간이 흘렀다”면서 “지금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 저의 작가로서의 알량한 자부심이 그걸 인정하는 것을 더디게 만들었다”고 적었다.

신 작가의 신작 출간은 2013년 짧은 소설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이후 8년 만이다. 장편은 2010년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이후 11년 만이다.

‘아버지에 갔었어’는 고통과 대면하면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켜낸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다. 신 작가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나’의 ‘글쓰기’ 문제와 결합해 풀어나갈 예정이다.

신 작가는 지난해 6월부터 창비 웹매거진에 ‘아버지에게 갔었어’를 연재한 바 있다.

그는 연재를 시작하며 웹진에 올린 글에서 “삶의 낯섦이나 고통들과 일생을 대면하면서도 매번 자신의 자리를 지켜낸 익명의 아버지들의 시간들이 불러내졌기를 바란다”고 작품을 연재하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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