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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영건설 경영정상화 빨간불...4500억 블루원 매각 무산
  • [단독] 태영건설 경영정상화 빨간불...4500억 블루원 매각 무산
  • 이데일리TV 뉴스.[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앵커>태영그룹이 태영건설 경영정상화를 위해 추진해온 골프장 매각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우선협상자인 고려시멘트가 제시한 인수가격과 태영측 희망 가격간 격차가 워낙 커 결국 결국 매각이 불발됐는데요. 태영그룹 측은 다른 인수희망자를 찾겠다는 입장이나, 매각가를 낮추지 않는 한 다른 인수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오너 일가가 골프장 매각을 피하기 위해 매각이 불가능한 수준의 인수가격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문다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기자>태영그룹은 레저·관광 계열사인 블루원이 운영하는 루나엑스CC·디아너스CC 매각을 위해 고려시멘트와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블루원 골프장 매각은 지난해 12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제출한 자구계획 중 하나.협상이 엎어진 것은 매도-매수 희망가격 격차가 워낙 컸던 탓입니다. 태영그룹이 두 골프장 인수가격으로 제시한 금액은 4500억원(디아너스CC 3000억원, 루나엑스CC 1500억), 반면 고려시멘트 측은 약 2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려시멘트는 강동그룹의 계열사로 골프사업을 영위해왔습니다. 지난달 현대자산운용으로부터 전북 김제시 김제스파힐스CC를 인수하는 등 강동그룹이 골프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태영 측이 매물로 내놓은 골프장 인수전에 뛰어든 겁니다.루나엑스CC는 지난해 3월 한국투자증권과 태영건설이 공동 조성한 펀드 출자금 담보로 잡혀 있고 디아너스CC의 경우 약 2000억원의 회원권 보증금과 500억원의 차입금이 부채로 잡혀 있습니다.M&A 업계에서는 태영그룹 측이 사실상 매각이 불가능한 금액을 제시했다고 지적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골프장 투자 가치가 낮아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호황을 누렸던 골프업계는 최근 해외 골프여행이 늘고 팬데믹 당시 오른 그린피 탓에 수요가 급감하면서 성정세가 둔화했습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KGBA)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22개 골프장 내장객은 4772만여명으로 1년 전보다 286만명이 줄었습니다. 골프장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현재 M&A시장에 나온 골프장 매물만 15곳에 달합니다. 게다가 루나엑스CC의 작년 영업익은 약 50억원, 심지어 디아너스CC는 적자인 상황.태영그룹은 다른 인수희망자를 찾겠다는 입장이나, 매각가를 낮추지 않는 한 다른 인수자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골프장 매물이 쏟아지고 있으나 매수자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매수자와 매도자 시각 차이가 커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태영은 두 골프장을 한 번에 매각하기 어렵다면 개별 매각이나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자금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태영그룹 관계자>“현재까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입찰이 들어온 사람이 누구냐, 가격이 얼마냐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없다. 경주에 있는 블루원 소유의 자신뿐만 아니라 태영건설 소유 골프장까지 묶어서 한 번에 진행하려고 시도는 하고 있으나 모든게 결정된 게 없기 때문에”매각 협상이 결렬된 배경에는 윤세영 창업회장이 자녀인 윤재연 블루원 대표가 매각에 소극적인 탓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블루원은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 윤재연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으며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87.74%)를 포함해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중 윤재연 대표 지분은 10.4%입니다. 지난해 12월 태영그룹이 태영인더스트리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했을 때도 윤재연 대표 몫인 513억원(세후)를 제외한 1549억원만 태영건설에 납입한 것도 윤 대표가 오너일가이기는 하지만 태영그룹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매각 결렬로 인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재무개선에 부정적인 영향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태영건설은 부채(5조8429억원)가 자산(5조2803억원)보다 많은 자본 잠식 상태로 지난달 14일부터 주식 매매 거래가 중지된 상태입니다.산업은행과 실사 회계법인이 3개월에 걸쳐 마련한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은 오는 30일 개최 예정인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 결의를 통해 확정됩니다.
2024.04.23 I 문다애 기자
롯데손보 매각 첫단추…'인수의향서' 접수
  • 롯데손보 매각 첫단추…'인수의향서' 접수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국내 손해보험업계의 대어로 꼽히는 롯데손해보험이 공식적인 매각 절차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23일부터 원매자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본확충 등을 통해 매력도를 키워온 만큼 올 상반기 내 최종 인수자가 가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사진=롯데손해보험)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은 이날부터 인수의향서를 받는다. 인수의향서는 인수·합병 단계에서 ‘첫단추’에 해당한다. 인수의향서 접수를 시작한 뒤 복수의 원매자가 예비입찰에 참여하면 실사 등을 통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지기 때문이다. 다만 구체적인 매각 형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인수전에 뛰어든 원매자의 인수 의자에 따라 갈리지만 우협 선정은 상반기 내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인수의향서 접수 뒤 우협 대상자까지 약 3개월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한 시간표다. 업계 안팎에서 들리는 인수 후보자는 대부분 몸집이 큰 국내 금융지주다. 보험업계에서 손해보험사의 위상이 높아진 데다, 체질개선에 주력해온 롯데손보의 몸값이 꽤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손보사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신한금융 등이 유력 후보자로 떠오르기도 했다.시장은 매각 적기로 올 하반기 또는 내년을 꼽고 있다. 다만 ‘가격 협상’이 매각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앞서 롯데손보의 매각가격은 3조원까지 거론되면서 적정 가격 논란에 불을 댕기기도 했다. 한편 롯데손해보험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된 2023년 영업이익 3963억원·당기순이익 3016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말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 3966억원을 기록해, 2022년 말 1조 6774억원에 비해 1년 새 42.9% 성장했다.업계 관계자는 “시장 안팎에서 롯데손보 매각 관련 구체적인 소식이 들리고 있다”며 “앞서 관심을 보인 원매자도 있었기 때문에 입찰에는 무리가 없어 보이지만 딜 성사의 관건은 역시 가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4.23 I 유은실 기자
‘제발 상환하게 해주세요’…HMM, 돈 있어도 못 갚는 빚
  • ‘제발 상환하게 해주세요’…HMM, 돈 있어도 못 갚는 빚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올 초 매각작업이 한 차례 불발된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이 매각 걸림돌로 지목되는 영구채 중도 상환에 나섰다. 그러나 채권자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의 영구채 중도 상환을 허락하는 대신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1조원 규모의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한 바 있다. HMM 컨테이너선.(사진=HMM.)23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지난 2019년 5월 24일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영구채의 중도 상환을 결정했다. 해당 영구채의 표면 이자율은 3%지만 발행 후 5년이 지난 시점부터는 6%로 금리가 뛰는 스텝업 조항(채권 발행 이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금리를 올려주는 것)이 발동된다. 사채를 조기에 상환할 수 있는 중도상환 청구권 역시 발행 5년 후부터 사용 가능하다. HMM 입장에서는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늘기 전에 해당 사채를 조기에 상환하려는 것이다.채권을 상환할 현금도 풍부하다. 지난해 말 기준 HMM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12조원에 달한다. 차입금을 제외한 순현금만 8조7000억원 규모다. 1000억원의 사채를 상환하는 것은 HMM 재무상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셈이다.그러나 HMM의 채무상환은 채권단에 가로막힐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은 5000원으로, 현재 HMM의 주가가 1만5000원 안팎에서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환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동걸 전 산은 산업은행 회장이 재임 당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이익을 거둘 기회가 있는데 포기하면 배임”이라고 발언한 것이 현재까지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현재 1주당 1만5000원 수준의 주가가 3분의 1토막이 나지 않는 한 배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해 10월 1조원 규모의 HMM 영구전환사채(CB) 및 영구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권리를 행사한 바 있다. HMM의 영구채는 이슈는 올 초 매각작업의 주요 불발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하림은 JKL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HMM 지분 57.9% 인수전에 6조4000억원을 써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영구채 처리 문제를 놓고 이견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채권단이 현재 보유한 1조6800억원의 영구채를 전량 주식으로 전환하겠다고 한 것이 쟁점이었다. 만약 채권단이 보유 영구채를 전량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HMM 지분 57.9%를 매각하더라도 재차 지분율이 32.8%로 늘어나게 된다.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HMM의 영구채 중도 상환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채권단이 보유 영구채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한다면 매각이 더욱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4.23 I 김성진 기자
"담배만큼 중독성"…틱톡에 칼 빼든 EU
  • "담배만큼 중독성"…틱톡에 칼 빼든 EU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유럽연합(EU)에 틱톡에 칼날을 들이댔다. 틱톡의 보상형 플랫폼인 ‘틱톡 라이트’에 대해 벌금 부과는 물론 잠정 금지 조치를 내릴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사진=AFP)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위회는 틱톡 라이트에 대한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여부 조사를 개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디지털서비스법은 청소년 보호, 유해 콘텐츠 차단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등의 의무를 규정한 법이다.EU 집행위는 틱톡 라이트가 어린이를 잠재적으로 중독 시킬 수 있다며 위험에 대한 사전 평가 없이 출시됐다고 지적했다. 틱톡 라이트는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콘텐츠에 ‘좋아요’를 누르면 바우처나 기프트카드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EU 집행위는 이 같은 시스템이 어린이의 중독을 야기할 수 있다고 봤다. 틱톡은 만 18세 이상만 틱톡 라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반박하지만 제대로 된 연령 확인 장치를 갖추지 않았다는 게 EU 집행위 판단이다.EU 집행위는 이미 틱톡 라이트가 서비스 중인 프랑스와 스페인을 포함해 회원국 안에서 틱톡 라이트를 잠정 금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우리는 틱톡 라이트가 라이트 담배(니코틴·타르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담배)만큼이나 유해하고 중독성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틱톡이 안전성에 관한 설득력 있는 입증자료를 제시하지 않는 한 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틱톡 라이트 기능 중단을 포함해 디지털서비스법상 임시 조치를 발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디지털서비스법 위반이 확인되면 EU 집행위는 틱톡에 전 세계 연매출의 6%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틱톡은 이번 조사에 대해 “실망스럽다”면서도 “집행위와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EU가 틱톡에 칼을 들이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EU는 2월 틱톡의 개인정보 보호 장치, 연령 확인 장치 등에 대한 조사도 시작했다.틱톡은 미국에서도 압박을 당하고 있다. 미 하원은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지난주 360일 내에 틱톡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의 미국 서비스를 금지하는 이른바 ‘틱톡 금지법’을 의결했다. 틱톡 금지법은 이르면 이번 주 상원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2024.04.23 I 박종화 기자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 하이브, 어도어 내부 문건 확보
  •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 하이브, 어도어 내부 문건 확보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하이브가 어도어 현 경영진이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 정황이 발견된 내부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가 22일 어도어 전산 자산을 확보하면서 찾아낸 문건은 최소 3개로 알려졌다. 해당 문건은 민희진 대표의 측근 A씨가 지난달 23일과 29일 각각 작성한 업무 일지다.23일자 문건에는 ‘어젠다’(Agenda)라는 제목 아래 ‘1. 경영 기획’ 등 소제목, 그 아래 ‘계약서 변경 합의’ 같은 세부 시나리오가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이 문건에는 ‘외부 투자자 유치 1안·2안 정리’라는 항목으로 ‘G·P는 어떻게 하면 살 것인가’ 하는 대목과 내부 담당자 이름도 적시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G는 싱가포르 투자청(GIC), P는 사우디 국부펀드(PIF)로 보고 있다.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 일부를 싱가포르 투자청이나 사우디 국부펀드에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이 문건에는 또 ‘하이브는 어떻게 하면 팔 것인가’ 하는 문장과 또 다른 담당자 이름이 쓰여 있다. 하이브를 모종의 방법으로 압박해 현재 80%인 하이브의 어도어 지분을 팔도록 하겠다는 고민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29일자 문건에는 ‘목표’라는 항목 아래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 ‘우리를 아무도 못 건드리게 한다’ 등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표는 오는 24일까지 시한으로 돼 있는 하이브의 감사 질의서에 23일 오전 현재 아직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하이브는 전날 민 대표와 측근 A씨가 투자자를 유치하고자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는 이유로 어도어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하이브는 확보한 전산 자산 등을 토대로 필요하다면 법적 조처에도 나설 방침이다.한편 민 대표는 매체 인터뷰에서 “경영권 탈취를 위해 어떤 투자자도 만난 적이 없다”며 “내부 고발을 했더니 대대적으로 반격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04.23 I 윤기백 기자
오라클, 틱톡 금지 막으려 美상원 상대로 로비 활동
  • 오라클, 틱톡 금지 막으려 美상원 상대로 로비 활동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틱톡 강제 매각 법안, 일명 ‘틱톡 금지법’과 관련해 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펼치고 있다고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라클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틱톡의 강제 매각을 추진했을 당시 인수 협상을 진행했던 기업이어서 주목된다. (사진=AFP)보도에 따르면 오라클은 최근 로비업체 두 곳에 의뢰해 미 상원 상무위원회 및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 보좌관들과 틱톡 금지법과 관련해 비공개 논의를 진행했다. 틱톡 금지법은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일정 시한 내에 틱톡을 매각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미 정부와 의회는 바이트댄스가 중국 기업이라는 점을 우려해 틱톡 강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내 사용자 정보가 중국 정부로 흘러들어가거나, 중국 정부가 온라인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 하원에서 통과된 관련 법안은 총 두 종류다. 하나는 지난달 중순에 가결된 법안으로 180일 이내에 틱톡을 바이트댄스에서 분리하지 않으면 미국 앱스토어 등에서 틱톡을 퇴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법안은 현재 상원에서 계류 중이다. 미 하원은 또 지난 20일 틱톡 매각 시한을 270일로 늘린 유사한 법안을 찬성 360표, 반대 58표로 가결하고 상원으로 송부했다. 이 법안에는 지정된 시한까지 틱톡 매각이 이뤄지지 않아도 미국 내 서비스는 금지되며, 미 대통령이 매각 시한을 1회에 한해 90일 간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미 상원에서 각각 상무위원회와 정보위원회를 이끄는 마리아 캔트웰 의원과 마크 워너 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 금지법에 서명할 경우 틱톡 매각이 성공할 때까지 최장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라클은 이들 의원에게 틱톡 매각 또는 미국 내 틱톡 이용 금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틱톡이 오라클의 최대 클라우드 고객이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틱톡과의 데이터 하우징 계약에 따라 미국 내 틱톡 사용자 데이터를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틱톡 사용자가 급증한 만큼, 미국에서 틱톡 사용이 금지될 경우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UBS의 분석가들은 연구노트에서 “틱톡 이용 금지 또는 폐쇄 시나리오에서 오라클은 가장 큰 OCI(Oracle Cloud Infrastructure) 고객을 잃게 된다”고 적었다. 양사 간 거래 규모는 10억달러(약 1조 377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라클의 켄 글뤼크 부사장(EVP)은 “틱톡 법안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로비는 하지 않았다”며 “투명성을 위해 필수 제출해야 하는 회의 내용만 공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로 데이터 스토리지 프로젝트의 기술적 완화를 논의하기 위해 4차례 회의를 가졌다”며 2번은 대면 회의, 나머지 2번은 줌을 통한 화상회의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소식은 틱톡의 로비스트들이 오라클을 향해 법안에 반대하는 로비 활동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고 불평한 이후에 전해졌다. 틱톡은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백만달러를 지출했다. 오라클은 올해 총 240만달러 이상 로비활동에 투자했으며, 틱톡과 관련해선 두 로비업체에 총 17만달러를 지출했다.
2024.04.23 I 방성훈 기자
전력 먹는 하마? 전자파 온상?…데이터센터 한계는
  • 전력 먹는 하마? 전자파 온상?…데이터센터 한계는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효성(004800)그룹은 지난해 경기 안양시에서 추진하던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을 중단했다. 당초 효성그룹은 계열사 창고 부지 1만2000㎡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곳과 인접한 호계효성아파트 주민들이 소음과 전자파 피해를 이유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반대한 여파가 컸다. 결국 효성그룹은 사업부지를 매각하고 사업을 철회했다.데이터센터 부지를 확보하고 실제로 건립하기까지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돈이 되는’ 데이터센터이지만 그만큼 위험도도 높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데이터센터 투자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는 있지만 실제로 이를 통해 수익을 내기 아직 쉽지 않다는 사실에는 동의하고 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효성그룹 사례는 데이터센터 인근 주민에게 인체에 유해한 전자파를 발산하는 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면서 “이에 따라서 실제 투자에 나선 운용사 등도 적극적으로 사업에 대해 이야기 하기를 꺼리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 적용된 냉각 기술인 NAMU3 모습. (사진=네이버)현재 이지스자산운용이 하남 미사 데이터센터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꺼리는 이유도 여기 있다. 아직 매각 초기 단계로 본 궤도까지 오른 수준도 아닌데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정부의 전력 관련 규제도 투자에 있어서 걸림돌로 작용하는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수도권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건립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전력을 공급하는 한국전력 역시 전력공급 확정 소요 기간을 기존 2~3개월에서 12개월로 늘리는 등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자료=삼성증권)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민간 데이터센터 93개 중 수도권에 분포된 비율은 76%(71개)로 집계됐으며, 상업용(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 역시 79%가 수도권에 집중됐다.이에 정부는 ‘비수도권 친환경 데이터센터 분산 지원 정책’을 내놓는 등 수도권 지역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수 없도록 하고 지역 분산을 유도할 정책적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과거 인허가를 받고 이미 완공된 데이터센터 중에도 쉽게 주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임차인이 정해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아무리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도 데이터센터 매수자 입장에서 매력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임차인까지 정해져야 사업 안정성이 확보되기 때문이다.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 나와 돌아다니는 데이터센터 공실 물량이 꽤 되는 상황인데 국내 대형 통신사나 글로벌 기업 등 임차인을 구해놓은 경우 시장성 괜찮아서 거래 성사가 쉬운 편”이라면서 “반면 임차 구해놓지 않은 데이터센터의 경우 입지가 좋아도 시장 반응이 우호적이지는 않다”이라고 말했다.
2024.04.23 I 안혜신 기자
악재만 쏟아지는 테슬라, 또 신저가(영상)
  • 악재만 쏟아지는 테슬라, 또 신저가(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S&P500 지수는 7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5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된 데다 이란이 이스라엘과의 갈등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중동 긴장이 완화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고공행진 중이던 금 가격은 급락했고,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S&P500 기업중 146개(29%)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특히 테슬라, 메타, 알파벳,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또 연준이 주목하는 3월 개인소비지출물가(PCE)지수와 1분기 GDP(속보)도 공개될 예정이다.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42.05, -3.4%)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3% 넘게 하락하며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7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모델 Y,S,X 차량의 가격을 최대 2000달러 인하한다고 밝힌 데 이어 중국과 유럽에서도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수요 둔화 속에서 마진 압박도 계속 커지는 모양새다.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SD) 가격도 인하한 바 있다. 구독형의 경우 종전 월 199달러에서 99달러로 낮췄고 구매형은 1만2000달러에서 8000달러로 인하했다. 여기에 주말사이 사이버트럭 약 4000대에 대한 리콜 소식도 전해졌다. 오는 23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버라이존(VZ, 38.60, -4.7%) 미국의 유무선 통신 업체 버라이존 주가가 5% 가까이 내렸다. 가입자 감소와 시장 예상을 밑도는 잉여현금흐름 규모에 대한 실망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버라이존은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330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332억달러를 밑돌았다. 다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15달러로 예상치 1.12달러를 웃돌았다.버라이존은 후불전화가입자수가 15만8000명 감소했고 전체 무선 전화 가입자수는 6만8000명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10만명 감소보다는 양호한 성적이다. 하지만 잉여현금흐름은 27억달러로 예상치 40억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잉여현금흐름은 배당 재원이라는 점에서 시장에서 주목하는 지표다.◇울프스피드(WOLF, 23.94, 7.9%)자동차용 반도체 제조업체 울프스피드 주가가 8% 가까이 급등했다. 행동주의 투자자가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자나 파트너스는 울프스피드의 지분 상당 규모를 확보해 주요한 위치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자나 파트너스 측은 울프스피드에 대해 차별화된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고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는 우수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자본 배분 및 경영전략 등 실패로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며 회사 매각 등 주주가치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4.23 I 유재희 기자
롯데백화점 마산점 6월 말 영업종료…체질개선 신호탄 될까
  • 롯데백화점 마산점 6월 말 영업종료…체질개선 신호탄 될까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6월 말까지만 운영한다. 건물주인 KB자산운용이 재건축을 위해 건물을 비워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선 비효율 백화점 점포에 대한 효율화 작업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롯데백화점 마산점이 상반기 영업을 끝으로 운영을 종료한다. (사진=롯데백화점)23일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 30일 이후 마산점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산점은 2015년 롯데가 대우백화점을 인수해 리브랜딩한 매장이다. 인수 당시 부동산을 KB자산운용에 매각해 그동안 건물을 임대해 운영해왔다. 그러나 최근 KB자산운용이 개발 등을 이유로 건물을 비워달라고 요청해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업계 안팎에선 마산점 영업 종료를 기점으로 매장 효율화 작업이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롯데쇼핑(023530)은 지난달 주총을 앞두고 주주들에게 보낸 영업보고서에서 백화점 매장 효율화 작업을 거론했다. 당시 “비효율 점포의 경우 수익성·성장성·미래가치 등을 분석해 전대, 계약 해지, 부동산 재개발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적의 리포지셔닝 방식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70개 백화점 매장 가운데 매출 하위 5위권에 롯데 매장만 4곳이 이름을 올려 실적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는 취지다.다만 롯데백화점은 영업종료를 검토 중인 추가 점포는 없다는 입장이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세일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점포가 많지만 추가 운영종료를 예정하거나 결정을 고민하는 매장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4.04.23 I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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