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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곳곳 잇는 '내항선원'…정부 교육 체계화·근무조건 개선해야"
  • "국내 곳곳 잇는 '내항선원'…정부 교육 체계화·근무조건 개선해야"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고령화와 열악한 업무 환경으로 인해 충원이 어려운 내항선원을 양성하기 위해 정부의 체계적인 교육은 물론, 외항선원과 같은 월 500만원까지의 급여 비과세 등 세제 지원을 부여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해운조합은 13일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함께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내항선원 부족 타개를 위한 연안해운 생존전략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고령화와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내항선원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발표·토론이 진행됐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이 13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연안해운 생존전략 대토론’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 선원 10명 중 7명이 60대…정부가 나서 내항선원 양성해야국제 항해를 하는 외항선원과 더불어 내항선원은 국내에서 전국 각지를 연결하고, 연안 물류와 여객을 수송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지난 2023년 말 기준 60세 이상 고령 선원의 비중이 74%에 달하는 등 고령화, 외항선원에 비해 높은 노동강도 등으로 인해 점차 선원이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해기사협회는 2022년 수요 대비 589명이 부족했던 연안 해기사가 2032년 3936명까지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정대율 해양수산연수원 교수는 ‘연안해운 국적선원 현황 및 유지·확대 방안’ 발제를 통해 정부가 연안해운 국적선원 양성 과정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교수는 “2023년부터 연안해운 국적선원 양성과정 정원이 확대대왔지만, 운영기관의 예산 여건, 수료생 취업율에 따라 축소 또는 폐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정부가 나서 지역별로 연안해운 국적선원 양성과정을 정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기교육원 수료생들은 실습선 교육 경험이 없거나, 희망 지역 선사와 취업 매칭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고용선사들은 승무정원 부족과 실습교육 담당자 업무가 과중했다고 답했다”며 “이러한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정례화된 양성 과정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선종별로 ‘예비원’을 두어 기존 선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탄력 있는 인력 운용에 나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정 교수는 “최근 5년(2019~2023년)간 연평균 92%의 해양사고는 연안 수역에서 발생했고, 이는 선원 부족과 업무 부담으로 말미암은 인적 과실과도 연관이 있다”며 “예비원을 두고 적정 휴가를 보장하고, 총톤수 500t 미만 내항상선을 위주로 안전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외국인 내항선원 도입, 세제 지원 등 고려해야”절대적인 선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핸 외국인 선원 도입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정영석 한국해양대 해사법학부 교수는 ‘연안해운 외국인 해기사 도입방안’ 발제에서 “현행 선원법은 고용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외항상선에만 도입돼 있어 내항상선의 해기사 수급이 봉쇄돼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영석 교수는 “선원법을 개정해 외국인 선원의 정의와 고용허가 규정을 명시하고, E-5(전문직업) 비자 등 다양한 비자제도를 활용해 안정적 인력 수급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항선원을 위한 세제 지원 등 처우 개선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해상법연구센터 소장은 “선원들은 저임금, 열악한 근무 환경은 물론 큰 사고의 위험성을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월 500만원까지의 근로소득 소득공제, 승선수당 20만원 비과세 등이 가능한 외항선원에 비해 내항선원은 이러한 비과세 지원도 받고 있지 못해 급여에서도 밀리는 실정이다. 김 소장은 “외항상선이나 내항상선이나 바다에서 생활하는 점이 동일하며, 오히려 외항선원은 잦은 입출항, 적은 인원으로 인한 더 많은 당직근무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내항선원도 외항선원과 같은 비과세 적용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소장의 생각이다. 김 소장은 “외항선원과 같은 비과세를 적용하고, 승선수당 20만원 비과세는 물론 최대 60만원까지의 인상, 면세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2.13 I 권효중 기자
“변화 있지만 변함없다”vs“변해야 산다”, K1 사령탑들의 다부진 각오
  • “변화 있지만 변함없다”vs“변해야 산다”, K1 사령탑들의 다부진 각오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시즌 개막을 앞둔 K리그1 사령탑이 당찬 포부를 통해 자신감을 드러냈다.1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이날 현장에서는 강원FC, 김천상무, FC서울, 수원FC, 제주SK, 대전하나시티즌, 대구FC, FC안양 각 팀 사령탑과 선수단 대표가 참석했다. 울산HD, 포항스틸러스, 광주FC, 전북현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으로 지난 5일 먼저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불가피한 변화를 마주하는 각 사령탑이 자세는 달랐다. 지난 시즌 코치로 강원의 준우승에 힘을 보탠 뒤 직접 지휘봉을 잡게 된 정경호 감독은 “양민혁, 황문기, 김영빈 등이 떠나며 많은 변화가 있다”면서도 “변화는 있지만 변함없는 공격적인 강원만의 축구로 팬들께 깊은 인상을 남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1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강원FC 정경호 감독이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해 승격팀으로 3위까지 차지했던 김천 정정용 감독도 “목표는 ‘지난해만 같아라’”라고 다시 한번 좋은 성적을 바랐다. 구단 역대 최고 성적으로 파이널A에 합류했던 수원FC 김은중 감독은 “지난해 선수들이 잘해줘서 당당하게 좋은 성적을 냈다”며 “올 시즌도 지난해처럼 여유가 없지만 매 경기 결승처럼 준비해서 마지막에 웃겠다”고 말했다.반면 변화를 절실하게 바라는 이도 있었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힘겹게 생존했던 대구 박창현 감독은 “우린 변해야 산다”며 “확실하게 변했고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어려움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마찬가지로 생존 싸움을 했던 대전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의 힘듦을 다시 겪지 않게 열심히 땀 흘렸다”며 “많은 선수가 합류했기에 다른 모습이 나와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제주SK로 팀명을 바꾼 김학범 감독은 “바뀐 팀 명칭만큼 지난해 힘들었던 기억을 아름답게 바꿔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1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대구 FC 박창현 감독과 세징야가 우승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적극적인 선수 영입을 통해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서울 김기동 감독은 “서울에서 2년 차를 맞는데 계획한 대로 이뤄지고 있다”며 “올 시즌은 더 높은 순위, 더 좋은 경기력이어야 한다. 마지막에 미소가 아닌 함박웃음을 짓겠다”고 높은 곳을 바라봤다.끝으로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 팀 자격으로 승격한 안양 유병훈 감독은 “처음 1부리그 무대로 온 만큼 도전자의 정신으로 흔들릴지언정 휘둘리지 않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한편, 이번 시즌 K리그1은 오는 15일 개막한다.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토너먼트와 FIFA 클럽월드컵,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등으로 개막 일정을 앞당겼다. 지난해보다 약 2주 빠르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일정으로 가장 빨리 열렸던 2022년보다도 4일 빠르다.
2025.02.13 I 허윤수 기자
SH공사, 답십리 17구역 입주 예정자 사전 점검 시행
  • SH공사, 답십리 17구역 입주 예정자 사전 점검 시행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답십리17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입주 예정자 326가구를 초정해 사전 점검하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단지 사업시행자로서 입주 예정자들에 입주 전 아파트 시설물 시공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서울시 동대문구 답십리동 12번지 일대 답십리17구역 주택 개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에서 지난 8~9일 입주 예정자와 입주 지원 전문 매니저가 하자를 점검하고 있다.(사진=SH공사)SH공사는 이번 행사에서 입주 관리 매니저를 사전 점검에 동행케 해 세대 점검 방법을 안내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하자 내용을 즉시 촬영·전송해 조치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볼펜·덧신 등 점검 키트 증정 △ 푸드 트럭 간식 제공 △인생 네컷 촬영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진행했다.답십리 17구역은 서울시 동대문구 답십리동 12번지 일대 지하 2층~지상 21층, 6개 동, 총 326가구 규모의 분양 및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다음달 말 입주 예정이다. 단독 사업 시행자인 SH공사는 2011년부터 정비 계획 수립, 설계, 시공까지 발 벗고 나서 추진해 왔다.단지명은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다. 부대 복리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포함하고 있으며 체력 단련장, 작은 도서관, 어린 승하차 공간, 다목적실, 공동 창고 등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특화 공동체 시설도 들어선다. SH공사는 이번 답십리 17구역이 성공적인 민·관 협업 모델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공 사업자인 SH공사가 민간 건설 사업을 총괄 관리해 공사비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다양한 사업 손실 우려를 효과적으로 줄였으며 직접 감리를 통해 사업비도 절감했기 때문이다. 공사비 검증도 직접 맡아 최근 갈등을 겪고 있는 다수의 정비 사업장과 달리 공사비 분쟁이나 공사 중단 등도 예방했다.황상하 SH공사 사장은 “지난 36년간 축척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양질의 공공주택 건설, 다양한 민·관 협업 사업 모델 지속 추진 등 서울시 주택 시장 안정화를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 2900만원대 전기차 출시 예고…2027년까지 신차 9종 계획
  • 폭스바겐, 2900만원대 전기차 출시 예고…2027년까지 신차 9종 계획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폭스바겐이 2만유로(약 2990만원) 수준의 전기차를 오는 2027년 양산한다. 또 2027년까지 전기차를 포함해 총 9종의 신차를 내놓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폭스바겐이 2027년 출시할 엔트리급 전기차 이미지. (사진=폭스바겐코리아)폭스바겐은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본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브랜드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바겐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미래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모든 고객에게 매력적인 e-모빌리티를 소개하는 것이 폭스바겐의 약속”이라고 말했다.폭스바겐은 볼프스부르크 공장 임직원을 대상으로 미래 엔트리급 전기차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2027년 유럽에서 양산할 이 차는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될 전망이다.폭스바겐은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효율성을 고루 갖춘 전기차 모델을 브랜드 미래 전략의 핵심 기반 중 하나로 삼았다. 이를 내년 출시할 2만 5000유로(약 3600만원) 수준의 ID.2all 양산 버전과 함께 새로운 소형 전기차 라인업 핵심 모델로 내세운다는 계획이다.폭스바겐 브랜드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는 새로운 플랫폼인 SSP 기반 차세대 순수 전기 골프와 전기 티록(T-Roc)을 생산한다. SSP는 통일된 시스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 완전 디지털화, 고도화된 확장성 등 여러 측면에서 다음 세대로 진화한 성능을 지녔다.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 노사협의회 의장(왼쪽부터),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CEO, 우베 슈바르츠 볼프스부르크 공장 매니저가 지난 5일(현지시간) 폭스바겐 독일 본사에서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폭스바겐과 임직원들은 지난해 12월 ‘미래 폭스바겐(Zukunft Volkswagen)’ 협약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재정 및 고용 안정성, 기술 리더십을 결합한 미래 비전에 합의한 바 있다.폭스바겐 브랜드가 2030년까지 글로벌 기술을 선도하는 대량생산 제조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으로 구성된다.구체적으로는 비용 구조 최적화 및 모델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골자로 한 ‘가속화(Accelerate)’, 2027년까지 ID.2all 양산 모델 및 엔트리급 전기차를 포함한 9종의 신차를 출시해 시장을 확대하는 ‘공략(Attack)’, 기술의 리더로서 자동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대량생산 브랜드로 거듭나는 ‘시장 주도(Achieve)’ 등 ‘트리플 A’ 전략이 제시됐다.
2025.02.13 I 이다원 기자
우크라 종전협상 시작됐지만…나토 가입도, 영토 회복도 '양보'
  • 우크라 종전협상 시작됐지만…나토 가입도, 영토 회복도 '양보'
  •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2018년 7월 16일 헬싱키에서 열린 회담 전에 촬영된 사진.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뉴욕=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드디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협상을 개시했다. 그러나 협상도 전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함께 영토 수복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러시아에 유리한 흐름이 조성되는 모양새다. 종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진 않겠지만, 거기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도 강조했다.◇트럼프, 푸틴·젤렌스키와 연쇄 통화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알리며 “우리는 양측 협상팀이 (러-우 전쟁 종전 ) 협상을 즉각 개시하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크램린궁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약 90분간 통화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상황과 분쟁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행위를 조속히 중단하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 찬성했고, 푸틴 대통령은 분쟁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직접 통화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인 2022년 2월 이후 3년 만이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사이 통화는 트럼프 1기 때인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사실도 공개하며 “그는 푸틴 대통령처럼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는 누구보다도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러시아의 침략을 중단하고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미국과 공동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이루어내자.’”고 말했다.◇“우크라 나토 가입 불가능”젤렌스키 대통령이 종전의 조건으로 내건 나토 가입에 대해서 미국은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두 대통령과의 통화를 마친 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모든 토지를 돌려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돈을 “어떤 형태로든” 회수할 의사도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우리나라 사이에는 바다가 있지만, 유럽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그럼에도) 우리는 유럽보다 더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는 천연자원, 석유, 가스가 있으며 미국은 자금 지원에 대한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역시 이에 대해 동의했으며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이 제공될 것이지만 그 자금은 반드시 보장된 형태로 지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레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광물 매장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베센트 장관이 두 나라간 안보 및 경제적 파트너십에 대한 문서를 제시했으며 오는 14~15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협정을 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종전구상을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럽을 방문하고 있는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국경 안보와 중국과의 전쟁 억제에 주의를 돌리면서 더이상 유럽과 우크라이나 안보를 우선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그는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현실적인 결과라고 믿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선을 그었다.헤그세스 국방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처럼 “러시아가 크림반도와 동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인 2014년 이전 국경으로 돌아가는 것은 비현실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시점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인 2022년이 아닌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점령한 2014년으로 잡은 것은 주목할 만 하다. 한 나토 관계자는 CNN에 “헤그세스가 우크라이나 2022년 이전 국경 회복이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면 훨싼 더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을 것이라고 말했다.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또한 “지속 가능한 평화 협정에는 전쟁이 다시 시작되지 않도록 하는 강력한 안보 보장이 포함되어야 한다”면서도 “미군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미국의 리더십 없이 유럽만으로 우크라이나에 의미 있는 안보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사실상 거절한 발언이다.◇미러 정상회담은 사우디에서…유럽 “우크라 배제 말아야”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이번 종전협상을 시작으로 다시 회복될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 “우리는 아마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가 이곳(미국)에 오고 내가 그곳(러시아)에 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 회동 이후 상호 방문 가능성도 언급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만약 올해 양 국가 간 상호방문이 이뤄진다면,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12년 만이다. 2013년 G20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2015년 유엔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마지막으로 방문했다.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전날 마약 혐의로 러시아에 구금돼 있던 전 주러 미국 대사관 직원 마크 포겔이 석방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미국도 돈세탁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자국에 수감 중인 러시아 가상자산 거래소 BTC-e 공동창업자인 알렉산드르 빈니크를 석방하기로 했다. 휴전협상이 개시됐지만, 우크라이나가 어느 정도의 입지를 가지고 있을지도 관심이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는 직접 협상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또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분쟁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단순히 휴전을 수용하겠다는 게 아니라 러시아의 요구 조건을 끝까지 관철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독일, 프랑스, 폴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및 유럽연합(EU)은 공동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키이우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2025.02.13 I 정다슬 기자
허태수 GS 회장 "AI활용 비즈니스 전환 이뤄내야"
  • 허태수 GS 회장 "AI활용 비즈니스 전환 이뤄내야"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GS그룹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에서 허태수 회장과 최고경영진, 임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I·디지털 협의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AI·디지털 협의체는 그룹의 변화를 공유하고 내·외부 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들은 후 미래 전략을 세우는 협의체로, 올해 신년 임원 모임 이후 전체 사장단과 각 계열사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인 건 처음이다.GS 경영진들은 이날 AI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사업적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양자컴퓨터 등 혁신 기술 시대에 대비할 방안을 강구하고, 미래 사업 생태계를 선도할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GS그룹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의 전면적인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협업 툴 노션(Notion)과 업무협약을 맺고 AI 지식허브를 구축하는 등 내부 개혁을 동반한 노력이다.이번 협의체에서는 GS파워와 GS E&R이 각기 다른 사례를 통해 AI를 어떻게 현장에 적용하고 있는지 발표했다. GS파워는 각 발전소에서 나오는 수많은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앞으로 머신러닝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GS E&R은 풍력발전량 예측솔루션을 자체 개발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복잡한 산악 지형의 특성과 풍속, 온도, 기압 등 다양한 기상변수를 반영해 업계 최초로 풍력 발전량 예측 오차율을 10% 미만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협의체에서는 양자컴퓨터까지 주제를 확장해 폭넓은 토론을 펼쳤다. 양자 컴퓨터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한 컴퓨터로, 연산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 ‘꿈의 기술’로 불린다.양자 기술 전문 스타트업 SDT의 윤지원 대표를 강연자로 초청해 양자컴퓨터의 기술적 진전과 미래에 대해 강연을 듣고, 향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을 찾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경영진들은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AI와 같이 산업계에 혁신을 가져올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정유, 석유, 발전, 건설 사업을 영위하는 그룹사로서 QX(퀀텀 트렌스포메이션·양자전환)가 필요할 것이라고 공감대를 형성했다.허태수 회장은 “우리는 AI 반도체와 같은 제품을 개발하는 사업을 하지 않지만, 우리가 가진 데이터를 자산으로 삼아 제대로 관리하고, AI를 활용해 비즈니스 전환을 이뤄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면 기술을 넘어선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허태수 GS그룹 회장.
2025.02.13 I 김성진 기자
한국타이어 후원, 포뮬러 E 시즌 11 ‘2025 제다 E-PRIX’ 대회 개최
  • 한국타이어 후원, 포뮬러 E 시즌 11 ‘2025 제다 E-PRIX’ 대회 개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 최고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의 ‘2025 제다 E-PRIX’가 오는 1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다.포뮬러 E 시즌 11 2025 상파울루 E-PRIX 대회 장면. (사진=한국타이어)이번 대회는 포뮬러 E 시즌 11 첫 더블헤더(두 라운드의 경기를 한 주 안에 펼치는 방식) 형태로 3·4라운드가 진행된다. 이 중 야간에 진행되는 3라운드 경기는 바이오 연료 발전기로 구동하는 최신 저전력 LED 장치를 사용하는 만큼 낮 경기와는 또 다른 매력의 전기차 레이싱을 선보일 예정이다.경기가 펼쳐지는 제다 코니쉬 서킷은 총 길이 3.001km로 고속 직선 구간과 19개의 급격한 코너 구간으로 구성된 트랙이다. 폭이 좁고 긴 서킷 요소를 갖추고 있어, 타이어의 뛰어난 접지력은 물론, 핸들링, 코너링, 제동 성능, 내구성 등이 레이스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한국타이어의 포뮬러 E 공식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GEN3 에보 아이온 레이스(GEN3 Evo iON Race)’에 대한 드라이버 및 대회 관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해당 타이어는 최고 속도 322km/h, F1 머신 대비 30% 빠른 제로백 1.86초를 자랑하는 포뮬러 E 신규 레이싱 차량 ‘GEN3 에보’에 최적 설계된 제품으로 앞선 멕시코 대회에서 차량의 폭발적인 질주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수준 높은 퍼포먼스로 최상의 경기력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타이어의 ‘GEN3 에보 아이온 레이스’는 특수 엔지니어링 섬유 소재와 천연고무를 결합해 뛰어난 내열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해당 타이어 컴파운드 소재에 지속가능 원료 및 에너지 절약 기술을 적용해 모터스포츠 분야 지속가능성 확대에도 일조하며 친환경성 및 고성능을 고루 갖춘 차세대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한국타이어는 이번 사우디 대회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며 현지 모터스포츠 팬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톱티어(Top Tier) 수준의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과 글로벌 통합 브랜드 ‘한국(Hankook)’의 프리미엄 위상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한국타이어는 지난 2023년 8월 사우디아라비아 공식 딜러인 빈 시혼 그룹과 협업해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의 퍼포먼스 타이어 ‘아이온 에보(iON evo)’와 ‘아이온 에보 SUV(iON evo SUV)’ 출시 이후 혁신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현지 전기차 타이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다.
2025.02.13 I 이윤화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 9' 공식 출시…"대형 전기 SUV 시장 개척"
  • 현대차 '아이오닉 9' 공식 출시…"대형 전기 SUV 시장 개척"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첫 번째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 9’을 13일 공식 출시하고 한 단계 진화한 전기차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국내 전기차 수요를 이끌어내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이철민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상무(왼쪽부터), 최준석 배터리설계1팀 팀장, 지승욱 MLV종합시험팀 책임연구원, 김태현 MLV프로젝트5팀 팀장, 윤동필 MLV전기차성능시험팀 팀장, 정유석 국내사업본부장이 12일 열린 현대차 아이오닉 9 신차발표회에서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이 12일 열린 현대차 아이오닉 9 신차발표회에서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1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아이오닉 9만이 갖고 있는 깊이 있는 공간과 대용량 배터리 기반 우수한 전력 활용성은 세상에 새로운 가능성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를 세심하게 고려한 편의 사양은 공존의 가치를 선사해 드릴 것”이라고 했다.현대차 아이오닉 9. (사진=현대차)현대차 아이오닉 9 실내. (사진=현대차)정 부사장의 소개처럼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한 아이오닉 9은 전장 5060㎜, 전폭 1980㎜, 전고 1790㎜의 넉넉한 차체와 휠베이스(축간 거리) 3130㎜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디자인도 눈에 띈다.또 아이오닉 9은 동급 전기 SUV 최초로 모든 트림에서 1회 충전 주행 거리를 500㎞ 이상 달성하기도 했다. 110.3kWh 용량의 배터리를 기반으로 1회 충전 시 532㎞(항속형 2WD 기준)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자랑하며, 공인 전비는 4.3㎞/kWh다.현대차 아이오닉 9. (사진=현대차)현대차는 아이오닉 9을 △항속형 후륜 기반 2WD △항속형 AWD △성능형 AWD 등으로 나눠 운영한다. 모델은 7인승과 6인승으로 나뉘며 각각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캘리그래피 트림이 제공된다.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기본 트림을 6000만원 초중반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 가격(세제 혜택 적용 기준)은 7인승 모델 기준 익스클루시브 6715만원, 프레스티지 7315만원, 캘리그래피 7792만원 등이다. 6인승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6903만원, 프레스티지 7464만원, 캘리그래피 7941만원으로 책정됐다.현대차는 아이오닉 9을 앞세워 성장 초기인 대형 전기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내수 판매 목표는 6500대로, 기존 전기차 고객과 가족 고객 등 많은 고객군을 노린다.이철민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상무는 “지금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상황이고 대형 SUV 전기차의 경우 시장이 아직 성숙 단계에 다다르지 못했다”며 “기존에 전기차를 경험한 고객이나 같은 관심사, 가치를 공유하는 공동체 고객 등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 아이오닉 9. (사진=현대차)현대차는 아이오닉 9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차량 출고 이후에도 디지털 사양을 추가할 수 있는 ‘블루링크 스토어’를 통해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라이팅 패턴 △디스플레이 테마 변경 △가상기어변속 등의 기능을 추가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또 아이오닉 9 구매 고객을 위한 ‘EV 에브리케어’ 서비스를 통해 차량 구매부터 보유, 중고차 매각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출고 후 2년 이상 3년 이내에 아이오닉 9을 중고차로 매각하고 현대차의 새 모델을 구입하면 차량 구입 가격의 최대 55%를 잔존가치로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현대차 아이오닉 9. (사진=현대차)아이오닉 9 출시를 기념해 13~16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빛의 씨어터’에서 아이오닉 9의 전시 및 시승 행사도 연다. 차량을 잠재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현대차 전문 상담사를 통한 구매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현대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한 고객들은 시승 체험도 가능하다.오는 13~28일 아이오닉 9을 계약하고 6월까지 차량을 출고한 고객은 추첨을 통해 보스(BOSE) 리미티드 에디션 스피커 등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전국 주요 전시장에서 아이오닉 9의 상품성을 체험할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9은 현대차가 선보이는 첫 전동화 플래그십 SUV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전동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들이 아이오닉 9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전국 주요 전시장과 프로모션을 통해 다양한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5.02.13 I 이다원 기자
보트 탄 듯 매끄럽다…'플래그십 전기 SUV' 현대차 아이오닉 9
  • 보트 탄 듯 매끄럽다…'플래그십 전기 SUV' 현대차 아이오닉 9[타봤어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조용한 존재감을 갖춘 현대차 최초의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 9이 도로 위에 등장했다. 첨단 기술로 무장한 ‘기함급’ 전기차가 마치 보트처럼 부드럽게 길을 누볐다.현대차 아이오닉 9.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12일 현대차 아이오닉 9을 타고 신차 발표회가 열린 서울 그랜드 워커힐부터 경기 양평군까지 왕복 100㎞가량을 주행했다.아이오닉 9은 그간 현대차가 선보인 적 없는 크기의 전기차다. 전장 5060㎜, 전폭 1980㎜로 플래그십 모델다운 존재감을 발휘한다. 그러면서도 곳곳에 부드러운 실루엣을 적용해 부담스럽지 않은 외관이 특징이다.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는 에어로스테틱(Aerosthetic) 실루엣으로, 전면 보닛 끝부터 테일 게이트까지 유려하게 흐르는 듯한 인상을 줬다.앞에서 보면 파라메트릭 픽셀로 메워진 주간 주행등과 헤드램프가 먼저 눈에 띈다. 후면부에는 픽셀 램프를 적용해 현대차 전기차라는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낸다.문을 열고 운전석에 올라타도 부드러운 느낌은 마찬가지다. 내장 모서리를 모두 둥글게 처리한 덕이다. 시승 차량은 캘리그래피 트림으로 알루미늄 가니쉬(장식)를 비롯한 고급 내장재를 대거 적용했다.압권은 실내 공간이었다. 아이오닉 9은 휠 베이스(축간 거리)만 3130㎜에 달하도록 설계됐다. 현대차 승용차 중 가장 긴 휠 베이스를 갖춘 만큼 실내 공간도 압도적이다. E-GMP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전기차인 만큼 바닥이 평평해 더욱 넓고 편안한 탑승이 가능하다.현대차 아이오닉 9 운전석.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현대차 아이오닉 9 2열 시야.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운전석에 앉으니 아늑한 느낌이 들 정도로 편안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터치식의 공조 조작계가 놓인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시선을 내리면 평평한 바닥을 수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레버식 기어 조작을 도입한 만큼 중앙 콘솔에는 배치된 드라이브·터레인 모드 설정 버튼과 컵홀더, 핸드폰 충전기 등이 배치됐다. 또 디지털 사이드 미러, 디지털 센터 미러 등을 적용해 궂은 날씨에도 안심하고 주행할 수 있었다.1열뿐만 아니라 2·3열을 잇는 듯한 설계도 눈에 띄었다. 2열 시트는 3열과 마주 볼 수 있도록 180도 회전이 가능하고,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콘솔은 최대 190㎜까지 뒤쪽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160㎝ 기준 3열이 적정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넓은 공간을 확보한 것도 주목할 만했다.현대차 아이오닉 9 테일게이트가 널찍하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기어를 D에 놓고 출발하자 전기차다운 민첩함이 눈에 띄었다. 3열짜리 큰 차인데도 조향이 손쉽고 반응 속도도 빨라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밟는 대로 앞으로 달려나가지만 결코 버겁지 않았다. 또 굽이치는 오르막과 내리막을 달릴 때는 무게중심이 낮은 전기차 특성 상 오히려 안정감이 커졌다. 눈 내리는 길도 거침 없이 주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아이오닉 9은 보트를 탄 것처럼 흔들림 없는 편안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묵직하게 받쳐주는 느낌이 들었고, 곳곳이 패여 있는 도로도 흐르듯 달려 나갔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 서스펜션을 설계하면서 부드러운 승차감을 확보하는 데 최적화한 구조를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또 운전석뿐만 아니라 2·3열 탑승객의 승차감을 확보하기 위해 주행 진동, 여진감을 개선하고 ‘셀프레벨라이저 댐퍼’도 적용했다.현대차 아이오닉 9에 적용한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디지털 센터 미러.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현대차그룹 전기차답게 ‘아이 페달(i-PEDAL)’과 스마트 회생 시스템도 적용했다. 아이 페달은 회생제동을 통해 가속 페달만으로 속도를 조절하고 완전 정차까지 가능한 기술이다. 가속 페달만을 밟지 않으면 속도를 제로(0)까지 떨어뜨리는 만큼 주행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현대차는 아이오닉 9에 발전한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을 적용해 내비게이션 정보를 반영한 회생제동을 가능케 했다.운전대 뒤에 있는 패들시프트를 활용해 회생제동 단계를 최대로 높여 봤다. 3단계에 아이 페달 기능까지 켜니 가속 페달에서 발만 떼도 차가 재빨리 속도를 늦춰 나갔다. 하지만 차체가 크고 무거운 탓인지 급감속하는 느낌이 다소 크게 느껴졌다. 1단계와 3단계의 승차감 차이가 뚜렷한 듯했다.현대차 아이오닉 9. (사진=현대차)배터리 용량이 큰 데다 첨단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까지 대폭 적용한 아이오닉 9은 동급 전기 SUV 최초로 모든 트림에서 1회 충전 주행 거리를 500㎞ 이상 확보했다. 추운 날씨에 히터를 틀었는데도 배터리가 좀처럼 닳지 않았다. 주행 거리가 뚝뚝 줄어드는 느낌도 없었다.다만 전비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 100㎞ 중 절반을 회생제동 단계를 2~3단계 수준으로 놓고 달렸더니 5.1㎞/kWh였다. 공인 전비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누적 기준 전비는 4.0㎞/kWh로 다소 아쉽기도 했다. 공인 전비는 항속형 2WD 기준 4.3㎞/kWh, 항속형 AWD 및 성능형 AWD 4.1㎞/kWh로 나타났다.
2025.02.13 I 이다원 기자
SOOP, AI 기술 기반 해외 성장 기대…목표가↑-유안타
  • SOOP, AI 기술 기반 해외 성장 기대…목표가↑-유안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안타증권은 13일 SOOP(067160)에 대해 e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 라이브 플랫폼을 기반으로 독창적인 수익 모델을 보유함에 따라 올해 해외 성장 가능성이 높고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12만3500원이다.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OOP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2% 증가한 1176억원, 영업이익은 8.4% 늘어난 286억원, 지배순이익은 41.3% 성장한 225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고 밝혔다.지난해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3% 증가했다. 커뮤니티 확장과 안착 효과로 유료 가입자당 평균매출(ARPPU)이 지속 증가한 덕이다. 광고 부문 매출은 플랫폼 광고 성수기 효과와 오프라인 비매체광고(BTL) 광고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13.4% 늘어난 339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시상식 등 행사비 증가와 광고 매출 증가에 따른 지급수수료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2.0%포인트 하락한 24.3%로 집계됐다. 올해는 해외 성장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국내 스트리머의 해외 동시 송출, 해외 스트리머의 증가에 기반을 둔 국내 기부경제 모델, 광고 모델의 해외 확산으로 해외에서의 새로운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이어 “e스포츠 대회 등 오프라인 행사 주최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BTL 광고가 2025년에도 타 플랫폼사는 할 수 없는 독보적인 광고 매출 경쟁력으로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연구원은 또 “발로란트, 리그오브레전드(LoL)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 있는 e스포츠 중계 스트리밍 모델을 매개로 인공지능(AI) 기술과 함께 해외 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25.02.13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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