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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 회사채 수요예측서 2조 넘게 모아
  • [마켓인]한국항공우주, 회사채 수요예측서 2조 넘게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여신전문회사(여전사) 최초 신종자본증권 발행에서 흥행했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AA-)는 2년물 1000억원, 3년물 2500억원 총 3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3500억원의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2년물에는 7700억원, 3년물에는 1조58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한국항공우주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25bp, 3년물은 -28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사진=한국항공우주)한국항공우주는 이번에 약 3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번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하면서 최대 증액 목표였던 5000억원까지도 무난하게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새마을금고를 비롯해 수협중앙회, 우정사업본부 등 공제회와 연기금이 주문을 써내는 등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한국신용평가는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국내 독점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고, 높은 기술력과 양산능력에 기반해 사업지위가 확고하다고 평가했다. 권혁민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는 완제기 탐색 및 체계 개발(설계, 시제품 개발 등)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사후 정비·관리까지 종합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항공부문 종합 개발·제작업체”라면서 “운전자본 변동성 및 투자부담이 존재하지만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KB국민카드 역시 모집 규모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날 KB국민카드는 만기 30년, 5년 후 조기상환권(콜옵션) 조건으로 1500억원 규모 자금 모집에 나섰고 총 491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국민카드는 희망 금리밴드로 4.4~5.1%를 제시했는데 1500억원 기준 4.78%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2024.03.28 I 안혜신 기자
HD현대일렉트릭, 신용등급 'A-'→'A'로 상향
  • [마켓인]HD현대일렉트릭, 신용등급 'A-'→'A'로 상향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HD현대일렉트릭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수주잔고가 확충됐고 이익창출력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28일 한기평은 HD현대일렉트릭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했다.한기평은 가장 먼저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수주잔고가 크게 확충됐다는 점을 들었다. 공급자 우위의 시장 하에 양호한 수주경쟁력을 기반으로 미국, 사우디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작년 말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52.5% 증가한 5조37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3년 평균 매출액의 2.4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향후 2~3년간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사진=HD현대일렉트릭)김종훈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경쟁사의 설비 증설, 정책기조 변화 등 수주변동성이 있다”면서 “신규 설비 구축 및 안정화에 시간이 소요되는 점, 전력인프라 교체가 불가피하고 산업 전반의 전동화, AI개발 및 데이터센터 설립 등 전력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단기간 양호한 사업환경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중단기간 개선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확충된 잔고를 기반으로 외형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초과 수요에 따라 선별적 수주, 판가 인상이 이뤄지며 수주잔고의 채산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작년 누계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5.4%포인트 상승한 11.7%를 기록했다.아울러 신공장 투자, 배당 등 자금소요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김 책임연구원은 “내년까지 변압기 설비투자(Capa) 증설(500억원 내외) 및 배전신공장 설립(1200억원 내외) 등 확장적 투자기조가 지속될 예정”이라면서 “장기적으로 공급부족 해소에 따라 채산성과 선수금 수취 비율이 하락할 수 있겠지만 제고된 영업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자금소요에 대응하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NICE신평 역시 HD현대일렉트릭 신용등급을 ‘A’로 상향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다변화 된 매출처를 바탕으로 사업기반의 성장세가 중단기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라는 이유에서다.
2024.03.28 I 안혜신 기자
너도 나도 투자 확대…대세로 발돋움하는 '사모대출'
  • 너도 나도 투자 확대…대세로 발돋움하는 '사모대출'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중위험 중수익’으로 각광 받았던 해외 부동산이 고금리 장기화로 역풍을 맞기 시작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은 더욱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안정적으로 꾸준히 어느 정도 수익을 내줄 확실한 투자처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기관 투자자들의 입맛에 딱 맞는 투자처로 최근 떠오른 곳이 바로 사모대출 시장이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기관 투자자들의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대부분 연기금과 공제회는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사모대출은 운용사가 주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집해 기업을 상대로 대출을 해주거나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사모대출펀드(PDF·Private Debt Fund)와 사모신용펀드(PCF·Private Credit Fund) 등이 대표적이다. 지분(Equity) 투자가 아닌 대출 형식이고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이는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연기금·공제회의 성격과 무관하지 않다. 연기금·공제회 특성상 변동성이 높은 자산인 주식보다는 원금은 최대한 지키면서 안정적으로 이자를 꼬박꼬박 받을 수 있는 자산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공제회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5% 이상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내줄 수 있는 투자처가 필요하다”면서 “이런 투자처는 지금 같은 시장에서는 사모대출 뿐”이라고 설명했다.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사모대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IMM PE, VIG파트너스, 글랜우드 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이 대표적이다.다만 국내 사모대출 시장 규모 자체가 아직 크지 않다보니 국내 운용사들은 대부분 PCF를 운용하면서 직접적인 기업 대출보다는 회사채나 메자닌 성격 투자 등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 역시 대부분 업력이 길고 과거 운용 성적이 좋은 해외 운용사의 사모대출펀드에 투자하는 형태를 선호하고 있다.또 다른 공제회 관계자는 “사모대출펀드 운용사도 옥석가리기가 필요한데 결국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과거 수익률”이라면서 “결국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 운용사보다 해외 운용사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사모대출 시장의 성장성만큼 한계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대출 기업 신용 리스크를 비롯해 지금보다 낮아질 금리 수준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내 3회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금리가 낮아지면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관심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다.한 연기금 관계자는 “금리 수준이 낮아지면 아무래도 높을 때와 비교할 때 기대 수익률이 낮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사모대출 종류 자체가 워낙 다양하고 투자 대상에 따라서 이자율도 다양해 일정 수준 이상의 금리를 기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4.03.26 I 안혜신 기자
국내 주식 진짜 밸류업 할까…큰손들도 주목
  • 국내 주식 진짜 밸류업 할까…큰손들도 주목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연기금·공제회는 국내 ‘큰손’ 투자자다. 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곳은 곧 대세 투자처가 된다. 원금 손실을 최대한 막는 것은 물론 꾸준한 수익이라는 목표가 뚜렷한 기관투자자들은 늘 안정적인 투자처 찾기에 목말라 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지만 해외 부동산 역시 한때는 기관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던 대표적인 효자 투자처였다. 이런 큰 손들이 최근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투자처는 어디인지 총 세 편에 걸쳐서 분석해본다.최근 시장, 특히 국내 주식시장의 큰 화두 중 하나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이다. 연기금과 공제회 등은 전통적으로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낮은 편이다. 변동성이 커 꾸준한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투자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정부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지난 2월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 투자자들은 아직까지는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에 적극적이지는 않은 분위기다. 다만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지켜본 뒤 의사 결정에 나서겠다는 곳들도 상당한만큼 올해 국내 주식에 대한 큰손 투자자들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나마 국내 연기금·공제회 중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군인공제회다. 군인공제회는 최근 국내 주식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냈는데 선정 유형을 ‘밸류업 주식형 펀드’로 명시했다. 배당형 4개사와 주주가치형 2개사 등 총 6개사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투자집행시기와 금액은 아직 미정이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 테마가 될 가능성도 있으니 선제적으로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민연금 역시 최근 8년 만에 국내 주식 가치형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큰 틀에서 볼 때 결국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을 실어주는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대부분 주요 연기금·공제회는 올해 특별히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릴 계획은 아직까지 세우지 않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현재까지는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작년에 투자했던 비중만큼만 올해도 가져갈 계획”이라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의 메인 주제가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이미 국내 주식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이 오른 상태고, 따라서 이제 와서 투자를 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나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의문이라는 설명이다.또 다른 공제회 관계자 역시 “잘 돼서 나쁠 것은 없지만 그동안 정부에서 밸류업 관련 행동을 꾸준히 해왔음에도 주식시장에 효과는 거의 없었다”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상속세 등 정부 간섭이 너무 지나쳤다는 것이 원인 중 하나인데 또 다시 밸류업 이라는 이름으로 정부가 간섭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일부는 오는 5월로 예정된 밸류업 프로그램 구체안을 확인한 뒤 투자를 결정하겠다는 의견도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 자체가 최근 일본 증시 상승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낸 일본 주식시장 개편 방안을 벤치마킹한 것인만큼 방향성 자체는 맞다는 것이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처음 발표되고 내용이 없어서 실망하긴 했다”면서 “다만 개인적으로는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해 좋게 보고 있다”고 했다.관건은 결국 앞으로 발표될 구체안에 얼마나 시장을 만족시킬만한 내용이 담길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기관투자자들은 국내 주식 비중 조정이 마무리된 경우가 많아 향후 국내주식 비중 확대 가능성이 높다”면서 “스튜어드십코드에 기업가치 향상에 대한 내용이 추가되면서 밸류업에 적극적인 기업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3.26 I 안혜신 기자
연초효과 끝났는데…줄줄이 등판하는 '롯데'
  • [마켓인]연초효과 끝났는데…줄줄이 등판하는 '롯데'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회사채 시장 연초효과가 마무리되고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 계열사가 줄줄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비선호 업종을 중심으로 미매각이 발생하는 등 시장 분위기는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상태다. 롯데 계열사는 재무 부담 등으로 인해 시장 선호도가 높지 않아 수요예측 흥행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롯데칠성(005300)음료(AA)를 시작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A·4월1일), 롯데하이마트(071840)(A+·4월4일), 롯데쇼핑(023530)(AA-·4월8일) 등이 줄줄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4월 초까지 수요예측 예정 기업 중 롯데 계열사가 4개로 가장 많다. 이어 SK하이닉스(AA)와 SK네트웍스(AA-) 등 SK 계열사가 그 뒤를 잇고 있다.롯데 계열사가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회사채 규모는 롯데칠성 1500억원, 롯데글로벌로지스 500억원, 롯데하이마트 800억원, 롯데쇼핑 2500억원 등 총 5300억원이다. 다만 롯데칠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증액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제 발행 규모는 이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롯데칠성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다. ‘AA’등급에 등급전망도 ‘안정적’인만큼 등급 강등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롯데칠성은 작년 21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5.5% 감소한 수치지만 유통업종의 전반적인 부진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문제는 A급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하이마트다. 특히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들어서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모두 신용등급을 내리면서 AA급에서 A급으로 한 단계 신용등급이 내려왔다. 실적 부진과 재무안정성 저하가 주된 이유다. 특히 중단기간 내 영업실적 회복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현재 수준의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태다.다만 롯데하이마트는 오히려 등급 강등이 수요예측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언제든 등급이 강등될 수 있는 ‘부정적’ 전망보다 차라리 등급이 강등되면 투자하기가 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부정적 전망보다는 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편이 차라리 A급을 노리는 수요들에게는 더 매력적”이라면서 “다만 시장에 롯데에 대한 신뢰도가 워낙 떨어져 있는 것이 문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AA급이지만 유통업종이 전반적으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면서 롯데쇼핑 역시 시장에서 인기가 높지 않은 종목이다. 현재 롯데쇼핑 신용등급은 ‘AA-’,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전망도 우울하다. 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국내 소비 침체 장기화로 산업 내 수요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미 익숙해진 온라인 구매는 대형마트 채널 수요 개선을 구조적으로 제약하고 있으며, 근거리·소량구매 선호 현상도 가계 내 소비행태로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를 의식한 듯 롯데쇼핑은 주관사단으로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을 대거 꾸리면서 혹시 모를 미매각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발행 금리 낮추기에 나서는 모습이다.한 IB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올해 초 연초효과가 한창일 당시도 주관사단을 대형화 해 발행 금리를 낮췄다”면서 “아직 채권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지만 옥석가리기가 확실해지고 있어 롯데에게는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4.03.25 I 안혜신 기자
사모대출, 그리고 주식…국내 큰손이 보는 자산은
  • [마켓인]사모대출, 그리고 주식…국내 큰손이 보는 자산은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이건엄 기자] 국내 ‘큰손’ 투자자인 연기금·공제회의 투자처는 늘 자본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워낙 큰 돈을 굴리는 투자자인만큼 이들의 관심 분야가 곧 대세 투자처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원금 손실을 최대한 막으면서 꾸준한 수익을 내야한다는 목표가 뚜렷한 기관투자자들은 늘 안정적인 투자처 찾기에 목말라 있다. 특히 올해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가 다시 완화로 바뀌는 변곡점인데다 경기 전망도 녹록지 않은 만큼 큰손의 일거수일투족에 더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최근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가장 주시하고 있는 분야는 바로 국내 주식이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큰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연기금이나 공제회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연기금과 공제회 등은 전통적으로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낮은 편이다. 변동성이 커 꾸준한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기관 투자자들은 아직까지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에 적극적이지는 않은 분위기다. 다만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지켜본 뒤 의사 결정에 나서겠다는 곳들도 상당해 올해 국내 주식에 대한 큰손 투자자들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나마 국내 연기금·공제회 중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군인공제회다. 군인공제회는 최근 국내 주식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내면서 선정 유형을 ‘밸류업 주식형 펀드’로 명시했다. 배당형 4개사와 주주가치형 2개사 등 총 6개사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투자집행시기와 금액은 아직 미정이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 테마가 될 가능성도 있으니 선제적으로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민연금 역시 최근 8년 만에 국내 주식 가치형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큰 틀에서 볼 때 결국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을 실어주는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추가 투자를 위한 관건은 결국 앞으로 발표될 구체안에 얼마나 시장을 만족시킬만한 내용이 담길지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의 ‘역대급’ 수익률을 가능하게 했던 해외 주식은 올해도 주요 투자처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조정을 보인다고 해도 단기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데다 국내 대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4대 연기금을 중심으로 국내 큰 손들은 해외 주식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당장 국민연금만 보더라도 지난해 말 기준 해외 주식 비중이 32.6%에 달한다. 이는 국내 주식 비중인 15%를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수익률도 해외 주식이 23.9%로 국내 주식 22.12%보다 높다. 국민연금은 해외 투자 비중을 2028년까지 6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학연금 역시 지난 2021년부터 해외 주식 자산 규모가 국내 주식을 넘어섰다. 교직원공제회도 해외가 54.3%인 반면 국내는 40.6%에 불과하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 지역에서 능동적인 방식으로 해외 주식 운용에 나서는 연기금과 공제회가 늘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일본 시장의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지난해 일본 액티브 펀드를 추가로 매입했다. 액티브 펀드는 수동적으로 지수를 따라가는 패시브 펀드와 달리 주가 상승기에 더 많이 오를 수 있을 만한 종목을 골라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를 말한다. 지난 2021년 해외 주식 직접투자 제도를 도입한 사학연금도 미국에 중점을 두고 투자 시기를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부터 해외 주식을 직접 운용할 예정인 공무원연금 역시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한 연기금 관계자는 “중국은 어렵고 유럽도 뾰족한 수가 보이질 않기 때문에 미국 등 선진 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다”며 “미국의 경우 변동성이 높은 만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밖에 기관투자자들의 사모대출에 대한 투자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기업 부도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전통적인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리지 못하는 기업들 역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모대출은 운용사가 주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집해 기업을 상대로 대출을 해주거나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공제회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5% 이상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내줄 수 있는 투자처가 필요하다”면서 “이런 투자처는 지금 같은 시장에서는 사모대출 뿐”이라고 설명했다.
2024.03.25 I 안혜신 기자
여전히 흔들리는 부동산…신세계건설 등급 강등
  • 여전히 흔들리는 부동산…신세계건설 등급 강등[위클리 크레딧]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신세계건설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동화기업도 등급 전망이 하향되는 등 건설업 업황 악화에 따른 영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반면 한화호텔앤리조트는 A등급으로 등급이 올랐고, 현대차(005380)와 현대카드 등도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상향되면서 등급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세계건설, 수익성 개선까지 시간 걸릴 듯 한국신용평가는 신세계건설 신용등급이 기존 ‘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낮췄다.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물론 의미있는 수준의 수익성 개선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신세계건설은 지난 2022년 공사원가 부담, 일부 사업장 대손 반영 등으로 영업적자가 발생했으며, 작년에도 진행사업장 공사원가 상승과 대구 지역 사업장 저조한 분양실적 등으로 인한 예상 손실을 일시에 반영하면서 별도기준 1878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지방 주택사업장 분양실적 부진으로 영업 및 재무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등급 하향 이유 중 하나다. 신세계건설은 분양경기가 크게 저하된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신세계건설 대구 빌리브 헤리티지 전경. (사진=신세계건설)2023년 말 별도기준 매출채권은 4529억원(대손충당금 반영 전 총액 기준)으로 확대됐고, 대구 사업장 관련 채권이 2000억원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 사업장인 대구 수성4가 현장과 공사가 진행 중인 대구 칠성동 현장 등에서는 작년까지 600억원 이상의 미분양 관련 손실을 반영했다.이승민 연구원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시장 전반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주택경기 및 분양여건 부진이 이어질 경우 진행 현장에 대한 추가적인 손실 반영과 더불어 공사미수금 부담도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계열의 재무적 지원에도 분양실적, PF우발채무 통제, 원가 부담 수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한신평은 이와 함께 동화기업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낮췄다.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주택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원재료 수급 차질의 중단기 지속 전망, 약화된 이익창출력으로 인한 차입부담 해소 지연 등을 감안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쿠팡에 밀린 이마트, 등급도 낮아져NICE신용평가는 이마트(139480)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 역시 ‘안정적’으로 바꿨다.유통 사업 경쟁력 약화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유통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쿠팡과 네이버 등을 중심으로 소매시장이 재편됐다. 이마트는 지난 2021년 이베이코리아 인수 등으로 이커머스 내 시장시위를 제고하려 했지만 옴니채널 전략 등 효과 발현 지연으로 시장지위가 저하하고 있다.이커머스 부문 높은 비용부담, 건설 부문 실적 악화 등으로 연결 기준 영업수익성이 저하된 점도 신용도 악화 요인이다. 작년 이마트 연결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매출액은 5.3%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이마트 성수·가양점 운영 종료, 대량 소비수요 감소 등에 따른 트레이더스 부문 실적 둔화 등 때문이다.이커머스 부문 역시 사업기반 유지를 위해 가격 할인과 마케팅 부담 등이 이어지면서 이자·세금차감전이익(EBIT)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2년 하반기 이후 신세계건설 이익창출력도 약화하면서 연결 기준 영업수익성 하방압력도 과거보다 심화한 상황이다.대규모 투자 집행, 자산 매각액 감소 등으로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의 재무 레버리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신용도 하향 조정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현대차는 등급 상향 청신호한국신용평가는 현대차(005380)와 기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변경했다. 향후 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특히 현대차와 기아가 구조적 개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구축한 것을 긍정적으로 봤다. 지역별로는 미국, 서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판매호조와 주요 신흥국 시장인 인도에서의 성장이 중국 시장의 부진을 충분히 대체하고 있다고 봤다.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완성차 시장 내 입지가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전기차 수요 둔화 역시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다양한 수요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과 생산역량을 확보하고 있어 시장수요 변동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한신평은 현대차와 기아의 재무구조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두 회사의 장기 투자 계획상 전기차공장 건설을 비롯한 미래기술 관련 투자가 향후 2년 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풍부한 유동성과 영업현금 창출력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은 매우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 한국기업평가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기업신용등급 및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구조조정과 업황 회복 등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2024.03.23 I 안혜신 기자
NICE신평, 이마트 신용등급 'AA-'로 하향
  • [마켓인]NICE신평, 이마트 신용등급 'AA-'로 하향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마트(139480) 신용등급이 하향됐다. 오프라인 소매유통 부문 사업경쟁력 약화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NICE신용평가는 22일 이마트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 역시 ‘안정적’으로 바꿨다.등급 하향의 가장 큰 이유는 유통 사업 경쟁력 약화다. 코로나19 이후 쿠팡과 네이버 등 온라인 중심으로 소매시장이 재편됐다. 이마트 역시 지난 2021년 이베이코리아 인수 등으로 이커머스 내 시장시위를 제고하려 했지만 옴니채널 전략 등 효과 발현 지연으로 시장지위가 저하하고 있는 상황이다.윤성국 수석연구원은 “향후 경기 하강국면에서 국내 가계의 소비여력이 위축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강도 심화 기조 등이 이마트 주력 사업부문인 온·오프라인 소매유통 사업의 중단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이커머스 부문 높은 비용부담, 건설 부문 실적 악화 등으로 연결 기준 영업수익성이 저하된 점도 신용도 악화 요인이다. 작년 이마트 연결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매출액은 5.3%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이마트 성수·가양점 운영 종료, 대량 소비수요 감소 등에 따른 트레이더스 부문 실적 둔화 등 때문이다.이커머스 부문 역시 사업기반 유지를 위해 가격 할인과 마케팅 부담 등이 이어지면서 이자·세금차감전이익(EBIT)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2년 하반기 이후 신세계건설 이익창출력도 약화하면서 연결 기준 영업수익성 하방압력도 과거보다 심화한 상황이다.윤 연구원은 “오프라인 유통 부문 영업 프로세스 통합 등에 소요되는 기간, 공사원가 상승 및 손실 사업장 관련 대손상각 등에 따른 건설 부문의 EBIT 적자 지속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본원적인 이익창출력이 과거 대비 저하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밖에 대규모 투자 집행, 자산 매각액 감소 등으로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의 재무 레버리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신용도 하향 조정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2024.03.22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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