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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가계부채 비율' 안정됐지만…부동산PF 부실 우려 커졌다(종합)
  • 고금리에 '가계부채 비율' 안정됐지만…부동산PF 부실 우려 커졌다(종합)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고금리 장기화로 가계 빚 수준은 안정되는 모습이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PF사업장 관련 잠재 리스크가 커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한국은행은 현재 우리나라 금융안정 상황을 양호하다고 평가, PF사업장 부실의 확산 가능성을 낮게 봤다.이종렬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4년 3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가계 빚 줄었지만…기업 부담은 늘어한은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3월 금융안정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단기 금융불안 수준을 평가하는 금융불안지수(FSI)는 지난달 16.9로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FSI는 ‘주의’ 단계인 12를 넘었지만, ‘위험’ 단계인 24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을 측정하는 금융취약성지수(FVI)도 지난해 4분기 32.9를 기록해 3분기(37.1)보다 하락했다. 장기평균(37.7)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FVI는 빚투, 영끌 등으로 빚이 늘고 자산가격이 급등했던 2021년 3분기(56.8) 정점을 찍고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그간 한은이 강조해왔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줄었다. 지난해 4분기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100.6%로 전분기(101.5%)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연속 하락세로 장기추세선인 106.5%보다 낮다. 가계신용은 4분기 중 0.4%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올 들어서도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다. 주택관련대출 증가폭이 축소되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감소세가 이어진 영향이다.다만 기업신용 비율은 늘었다. 기업신용 비율은 지난해 4분기 124.3%로 전분기(124.1%)보다 상승,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기추세선인 119.2%와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기업신용이 증가하면서 기업의 재무건전성은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기업들의 매출액증가율은 -4.0%로 2022년(18.9%) 대비 하락 전환했다. 영업이익이 줄자 이자지급능력을 상실한 취약기업 비중은 44.4%를 기록, 2022년(37.0%)보다 늘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4년 3월)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신준영 금융기관분석부장, 서평석 금융안정기획부장, 이종렬 부총재보, 장정수 금융안정국장, 임광규 안정총괄팀장. (사진=한국은행 제공)◇‘금융 불균형’보다 ‘PF 불안’에 무게한은은 2021년 8월 금리 인상의 시발점이 됐던 ‘금융불균형 이슈’보다 ‘PF 불안’에 더 관심을 쏟았다. 특히 부동산PF 연체율이 최근 증가하면서, 관련 사업장의 부실 위험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PF 사업장의 부실을 발단으로 시공사인 건설사 부실로 이어지는 등 리스크가 확산될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말 2.7%로 1년 전(1.2%)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건설사들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상장 66개 건설사 중 취약기업(이자보상배율 1배, 유동비율 100%, 부채비율 200%) 비중은 지난해 9월 39.4%로 2022년(34.7%)보다 늘었다. 유동성우려기업 비중도 16.7%로 2022년(11.6%)보다 상승했고, 과다부채기업 비중 역시 28.8%로 2022년(28.4%) 대비 올랐다. 건설사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PF채무보증 등 우발부채도 늘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15개 건설사의 PF채무보증 규모는 지난해 9월말 기준 28조원에 달했다. 2020년말까지만 해도 16조1000억원이었으나 3년 새 11조9000억원 급증했다.PF 부실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주요 안건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 2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부동산 PF 부실 확산 리스크는 여전히 잠재하고 있고 은행 및 비은행 금융기관의 연체율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긴축 지속의 위험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취약 부문의 문제가 금융시장 전체의 불안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2022년말 금리를 인상하면서도 레고랜드 관련 채무불이행 발생으로 PF 금융불안이 커지자 단기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일단 한은은 시공사를 통한 PF사업장의 부실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부동산PF 대출에 대한 사업장별 내역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말 금융기관 익스포저는 13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132조9000억원 중 △5조9000억원을 고위험 △20조7000억원을 중위험 △103조6000억원을 저위험으로 분류했다. 한은은 고위험 사업장에 시공사로 참여한 건설사 중 85%는 시공능력이 100위권 밖이라 PF익스포저 자체가 크지 않다고 봤다. 또 고위험 사업장에 참여하는 개별 건설사의 전체 사업장 익스포저의 81.7%는 저위험 사업장에 해당해 고위험 사업장 부실이 중·저위험 사업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금융안정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며 “걱정스러운 부분이 PF 부분이라 분석자료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PF 관련 제2금융권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충분히 관리 가능하며 금융권 전체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2024.03.28 I 하상렬 기자
금융불안 수준 '양호'…가계부채 비율 '100% 안쪽' 눈 앞
  • 금융불안 수준 '양호'…가계부채 비율 '100% 안쪽' 눈 앞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확대 가능성, 가계·기업의 채무상환 부담 누증에도 우리나라 금융불안 수준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 단계에 가까워졌던 금융불안지수(FSI)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까지 내렸고,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100%를 목전에 뒀다. 다만 비은행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지속해서 저하하고 있는 점은 우려점으로 꼽혔다.사진=이데일리DB◇금융불안지수 하락…빚 비율도 내려한국은행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3월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단기 금융불안 수준을 평가하는 금융불안지수(FSI)는 지난달 16.9로 작년 11월(18.6) 이후 △12월(17.9) △1월(17.3) △2월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이는 ‘주의’ 단계인 12를 넘고 ‘위험’ 단계인 24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을 측정하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작년 4분기 32.9로 3분기(37.1) 대비 하락했다. 이는 장기평균(37.7)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금융취약성지수는 빚투, 영끌 등으로 빚이 늘고 자산가격이 급등했던 2021년 3분기(56.8) 정점을 찍고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한은은 “국내 금융시스템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금융불안지수는 작년말 금융시장 변동성 축소 등 영향으로 하락한 후 주의 단계의 중간 정도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금융취약성지수는 부채 증가세 둔화, 주택가격 약세 등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출처=한국은행경제주체들의 신용 레버리지도 낮아졌다.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작년 4분기말 224.9%로 전분기(225.6%) 대비 0.7%포인트 하락해 2분기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4분기 중 민간신용은 3.1% 증가해 GDP 증가율 3.4%보다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부문별로 보면, 가계신용 비율은 100.6%로 전분기(101.5%)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연속 하락세다. 장기추세선인 106.5%보다도 낮은 수치다. 가계신용은 4분기 중 0.4% 증가했고, 올 들어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다. 주택관련대출 증가폭이 축소되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처분가능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59.2%로 전분기(160.4%)보다 소폭 줄었다. 다만 취약차주 비중은 6.6%로 전분기(6.5%)대비 소폭 상승했다.기업신용 비율은 124.3%로 전분기(124.1%)보다 소폭 상승했다. 기업신용 비율은 2018년 1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기추세선인 119.2%와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기업신용은 4분기 중 1.7% 늘었다.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재무건전성은 1년 전 대비 악화되고 있다. 기업의 주요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성장성, 수익성과 이자지급능력 등 지표는 기업실적 부진과 높은 이자비용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업종별 수익성을 보면, 전기·전자(2022년 8.8%→작년 3분기 -5.2%)가 영업적자로 전환됐고 석유화학(5.6%→3.6%)과 건설(4.0%→2.3%) 등 업종에서도 수익성이 저하됐다.한은은 “기업부채 관리와 함께 올 2월부터 가계 부문에 도입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효과를 모니터링하면서 차질없이 적용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DSR 적용 범위에 대한 적정성 검토와 개선방안 마련을 통해 정책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도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출처=한국은행◇비은행 자산건전성·수익성 저하는 우려한은은 은행의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소폭 저하됐음을 우려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4분기말 0.31%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장기평균 0.69%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순이자마진도 작년 2분기부터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줄었다.특히 비은행권의 자산건전성과 수익성 저하가 컸다. 자산증가율은 보수적 대출태도가 유지되는 가운데 부실채권 매·상각 증가 등 요인이 더해지며 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작년 4분기 기준 저축은행과 보험사의 자산증가율은 각각 -8.7%, -6.5%를 기록했다. 상호금융(4.3%)과 여전사(2.4%)는 전기 대비 수익성이 줄었다.총자산순이익률도 대손비용 증가 등에 따라 모든 업권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상호금융 0.22%, 증권 0.85%, 보험 1.12%, 여전사 1.34%를 기록해 모두 전분기 대비 줄었다. 저축은행은 -0.42%를 기록, 순손실을 기록했다.다만 한은은 비은행권의 자본적정성 비율과 유동성비율이 모든 업권에서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4.03.28 I 하상렬 기자
한은 "PF사업장 리스크 커졌다"…건설사 구조조정시 '실물경제' 악화
  • 한은 "PF사업장 리스크 커졌다"…건설사 구조조정시 '실물경제' 악화
  • [이데일리 하상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PF사업장 관련 잠재 리스크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부동산 경기, 건설업황 회복이 지연될 경우 건설사 유동성 사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럼에도 전체 금융권 PF 익스포져의 90% 이상이 부실 가능성이 크지 않아 시공사인 건설사를 통한 PF사업장의 부실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사진=이데일리DB한국은행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3월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건설사 흔들려도 ‘정상 PF사업장’으로 부실 확산 안 될 듯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작년말 135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5조3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2020년, 2021년 각각 20.4%, 17.4% 급증한 것 대비 PF대출 증가세는 정체되고 있다.그러나 연체율은 작년말 2.7%로 1년전 1.2%에 비해서도 1.5%포인트나 상승했다. 2020년 0.6%, 2021년 0.4%였으나 연체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자본 대비 PF대출 비율과 연체액 비율을 볼 때 저축은행이 각각 65.1%, 4.5%로 타 업권 대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부실 위험이 높은 것이다. 한은은 PF 연체율이 상승한 점 등에 비춰 볼 때 PF 사업장 관련 리스크가 다소 증대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최근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경우에도 일부 PF사업장의 부실이 발단이 돼 시공사인 건설사의 부실이 이어지게 됐고 일각에선 재무여력이 부족한 건설사들의 일부 PF사업장 부실이 해당 건설사가 진행중인 여타 정상 사업장으로 리스크가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공사(건설사)를 통한 PF사업장의 부실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한은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부동산PF 대출에 대한 사업장별 내역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작년 9월말 금융기관 익스포져는 132조9000억원(증권사 신탁계정, 해외사업장 대출 등 제외)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PF사업장을 ‘양호(정상)-보통(요주의)-악화 우려(고정이하)’로 분류하고 있는데 한은은 PF사업장별로 △착수시점 △사업장 소재지 △사업형태 △사업진행단계 △사업지연정도 △시공사 시공능력 △공사비 부담 등 7개 항목에 대한 위험 수준을 평가하고 이를 종합해 표준화된 리스크 점수를 부과,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사업장으로 분류했다. 전체 PF익스포져 중 악화 우려로 분류된 익스포져는 2조7000억원인데 이는 금융기관이 대손충당금 등을 충분히 쌓은 부분이기 때문에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나머지 고위험으로 분류된 익스포져는 5조9000억원, 중위험은 20조7000억원, 저위험은 103조6000억원으로 중·저위험 익스포저가 전체의 93.5%를 차지했다. 한은은 고위험 사업장에 시공사로 참여한 건설사가 작년 9월말 총 206개사인데 이중 85%의 건설사는 시공능력이 100위권 밖이라 PF익스포저 자체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 고위험 사업장에 참여하는 개별 건설사의 전체 사업장 익스포저의 81.7%는 저위험 사업장에 해당됐다. 그로 인해 고위험 사업장이 부실이 중·저위험 사업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출처: 한국은행PF 사업장 잠재리스크가 현실화되고 해당 리스크가 취약 건설사를 통해 전이·확산되더라도 금융권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감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은이 고위험 이상의 사업장 전체가 부실화되거나 고위험 사업장 시공사의 여타 사업장까지 부실이 전이될 경우를 가정해 분석한 결과 모든 금융업권에서 규제비율 이상을 유지했다.저축은행(14.1%→11.4%), 여신전문금융회사(18.4%→16.8%), 증권사(740.9%→717.1%), 보험사(224.1%→221.0%), 은행(16.6%→16.4%) 순으로 자본비율 하락 정도가 컸으나 규제비율 이상이었다. ◇ 건설사 재무건전성 악화는 우려…실물경제 악영향그러나 한편에선 작년 들어 건설사들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15개 건설사의 PF채무보증 규모는 작년 9월말 기준 28조원에 달했다. 2020년말까지만 해도 16조1000억원이었으나 3년새 11조9000억원 급증한 것이다. PF사업장 부실 등으로 인해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경우 건설사들의 재무건전성이 취약해질 수 있다. 실제로 상장 66개 건설사 중 취약기업(이자보상배율 1배, 유동비율 100%, 부채비율 200%) 비중은 작년 9월 39.4%로 2022년(34.7%)보다 늘었다. 유동성우려기업 비중도 16.7%로 2022년(11.6%)보다 상승했고, 과다부채기업 비중 역시 28.8%로 2022년(28.4%) 대비 올랐다.한은은 “작년 들어 건설업의 전반적인 재무건전성이 취약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PF사업장의 리스크 현실화가 재무여력이 부족한 시공사의 부실을 통해 다른 사업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가 부실화 될 경우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이 크다. 저축은행 PF부실 사태 당시 PF사업장 부실과 다수 건설사 구조조정이 병행되면서 건설투자가 2010~2012년 3년간 연평균 3.3%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부동산PF의 질서 있는 정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부실 우려 사업장에 대해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현재 감독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PF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는 부실 PF사업장에 대한 조기 손실인식과 정리 지연 방지를 통한 구조조정 촉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03.28 I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은 총재 자산 44.7억…금통위원 5명 평균 56.4억
  • 이창용 한은 총재 자산 44.7억…금통위원 5명 평균 56.4억[재산공개]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말 기준 약 45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총재 재산은 1년 사이 3억원 가까이 줄었다.유상대 한은 부총재를 포함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5명의 재산은 평균 약 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재산은 1년 전 대비 평균 3억원 가량 늘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공직자 재산변동에 따르면 이 총재는 지난해 말 기준 본인과 배우자, 장남을 포함해 44억765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1년 전 대비 2억7182만원 감소한 수준이다.이 총재 재산은 주로 건물에서 감소했다. 이 총재 본인 소유의 충남 논산시 소재 상가와 서울시 용산구 소재 주택(월세), 배우자 소유의 강남구 소재 아파트, 송파구 소재 오피스텔(전세)의 현재 가액은 총 23억8898만원으로, 종전가액(26억7388만원)보다 줄었다. 실거래가가 2억8490만원 가량 감소한 영향이다. 토지 재산도 줄었다. 이 총재 본인 소유 경북 구미시 임야와 하천 등(종전가액 11억8575만원)의 실거래가가 8914만원 가량 줄어 현재가액이 10억9660만원을 기록했다.아울러 이 총재의 채무 재산도 사인간채무 전액 상환으로 6000만원 감소했고, 배우자의 채권 재산도 사인간채권 원금 일부 상환으로 2232만원 감소했다. 예금은 증가했다. 이 총재 본인과 배우자, 장남 예금이 1년 사이 총 6907만원 늘었다. 이 총재는 월세, 의료비, 소비 등으로 예금이 줄었지만,급여와 이자소득으로 증가했다고 신고했다.금통위원 5명의 재산은 평균 56억444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재산은 1년 전 대비 평균 3억1814만원 늘었다. 금통위원 중에선 장용성 위원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말 기준 78억6555만원으로 전년 대비 9억7550만원 늘었다. 아마존, 알파벳 등 미국주식 평가액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이외에 서영경 위원(69억8370만원), 조윤제 위원(64억3362만원), 신성환 위원(48억573만원), 유상대 부총재(21억3349만원)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 금통위원들 각각 전년 대비 2억8176만원, 7900만원, 1억6222만원, 9223만원 재산이 늘었다.이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재산이 증가했다. △서 위원은 소득 저축과 예금 평가액 증가 △조 위원은 급여 및 상여금 저축과 신탁 자산 평가액 증가 △신 위원은 배우자의 서울 용산구 소재 아파트 상속과 배우자의 14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 신규 등록 △유 부총재는 근로소득과 저축, 이전 직장(주택금융공사 부사장) 퇴직금 등으로 재산이 늘었다.한편 공직자 재산변동은 지난해 말 기준 공직자의 재산을 공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난달 13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황건일 금통위원의 재산은 공개되지 않았다.강승준 한은 감사는 주택공시가격, 자동차 가격, 예금 하락 등에 따라 재산가액을 3억5440만원 감소한 30억8729만원으로 신고했다.
2024.03.28 I 하상렬 기자
"엔화 약세 진정될 것…상단 1350원"
  • [환율, 연고점 돌파]"엔화 약세 진정될 것…상단 1350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27일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환율 상단을 135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AFP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환율 상단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12시 38분께 1348.3원까지 올라 지난 1월 17일 장중 기록했던 연 고점(1346.7원)을 경신했다. 달러인덱스는 104.4까지 넘어서며 연 고점에 가깝게 오르고 있다.달러·위안 환율은 7.2위안을 넘어섰고 달러·엔 환율은 152엔을 위협하고 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51.97엔까지 올라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원·달러 환율은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나왔던 지난 21일 17.4원 급락했지만, 그 이후 방향을 틀어 나흘간 26원 가까이 올랐다. 이날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를 고시하며 위안화 약세 흐름에 따라 환율 하락 폭이 커지는 모습이다.박 전문위원은 환율 상승 원인에 대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멕시코·스위스 등 중앙은행이 선제로 금리를 내리면서 오히려 미 달러화 강세를 부추긴 부분이 원화 약세에 작용을 했다”며 “최근엔 엔화와 위안화 약세가 원화의 추가적인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이런 것들이 전반적으로 환율 상승 요인”이라고 덧붙였다.다만 박 전문위원은 환율 상승세가 1350원을 넘어서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엔화가 추가적인 약세 흐름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는 “환율 상단을 1350원이라고 전망한 것은 엔화가 여기서 더 약세가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일본 정부가 시장 개입을 통해서 추가적인 엔화 약세를 용인하지 않을 수 있는 부분이 추가적인 원화 약세를 제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부추기는 지표가 나오게 되면 환율 변곡점이 될 것으로 봤다. 박 전문위원은 “글로벌 외환시장 전반적인 분위기를 바꾸려면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중요하다”라며 “곧 발표된 물가 지표나 고용 지표가 단기적으로 봤을 때 분수령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는 오는 29일 발표된다. 다음달 5일엔 3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2024.03.27 I 하상렬 기자
반도체 수출물량 11년 8개월래 최대…교역조건 9개월째 개선
  • 반도체 수출물량 11년 8개월래 최대…교역조건 9개월째 개선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교역조건 개선 흐름이 9개월째 이어졌다. 수출가격 하락세가 크게 둔화한 가운데,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물량지수가 11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었고, 수출금액지수도 6년 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반도체 공장 내부.(사진=삼성전자)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7.19로 1년 전보다 4.3% 올랐다. 작년 6개월부터 9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월대비로는 0.1% 올라 석 달째 상승세가 이어졌다.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물건의 양이 늘어났다는 의미다.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개선된 것은 수입 가격이 4.2% 하락한 반면, 수출 가격이 0.1% 하락한 데 그쳤기 때문이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천연가스, 석탄 등 광산품 수입가격 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수출가격 하락폭이 반도체 수출가격 상승으로 축소돼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5.90으로 전년동월대비 8.3% 상승했다. 9개월 연속 상승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수출물량지수도 개선된 여파다.자료=한국은행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3.8% 상승했다. 작년 9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다. 운송장비(-7.1%), 제1차 금속제품(-8.0%) 등이 감소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9.9%) 등이 증가했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는 3.7% 상승해 다섯 달째 올랐다. 화학제품(-7.4%), 제1차 금속제품(-13.3%) 등이 감소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5.9%), 기계 및 장비(1.5%) 등이 상승했다.반도체만 따로 빼서 보면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비 51.8% 증가해 10개월째 올랐다. 2012년 6월(53.5%) 이후 11년 8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수출금액지수는 65.3% 급등, 2017년 12월(67.3%) 이후 6년 2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넉 달째 상승세다.수입물량지수는 9.7% 하락해 8개월 연속 줄었다. 기계 및 장비(5.2%) 등이 증가했지만, 광산품(-13.8%), 화학제품(-14.2%) 등이 감소했다. 달러 기준 수입금액지수는 13.5% 하락했다. 12개월째 감소세다. 기계 및 장비(2.2%)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19.4%), 화학제품(-22.4%) 등이 감소했다.
2024.03.27 I 하상렬 기자
반도체 업황 개선에…제조업 심리지수 한 달 만에 반등
  • 반도체 업황 개선에…제조업 심리지수 한 달 만에 반등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제조업 심리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반도체 등 IT 업황이 개선되면서 수출기업 실적이 좋아진 영향이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심리지수도 석 달 만에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사진=이데일리DB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 달 전산업 업황실적BSI는 69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석 달 만의 상승 전환이다. 이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심리지수가 동반 상승한 영향이다.제조업 심리지수는 71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한 달 만에 개선세를 보인 것이다. 건설경기 둔화에 1차 금속 업황은 악화했지만, 반도체 등 수출기업 업황 개선이 제조업 심리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반도체가 포함된 전자·영상·통신장비는 80으로 전월 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은 업황 개선 영향이다. 기타 기계·장비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중심으로 수주가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른 76으로 집계됐다. 반면 1차 금속은 건설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중국발(發) 철강 공급과잉으로 인한 제품가격 하락으로 전월보다 9포인트 하락한 60을 기록했다.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77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65를 기록, 전월과 동일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각각 2포인트 상승한 75, 70을 기록했다.제조업 업황은 개선됐지만, 매출에 대한 평가는 이를 따라오지 못했다. 제조업 매출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77을 기록했다. 석 달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채산성BSI도 78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생산BSI는 81로 전월과 동일했다. 제품재고 수준 역시 104로 전월과 같았다. 반면 자금사정 BSI는 81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수출 회복 등 반도체를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됐는데, 매출이 증가하기에 앞서 수주가 증가한 것에 따라 응답자들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며 “실제 매출이 일어나기 전에 수요가 먼저 증가한 것만으로도 업황이 좋아진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다음달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73으로 조사됐다. 전월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1차 금속(-10포인트), 금속가공(-7포인트) 등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자료=한국은행비제조업 심리지수는 68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석 달 만의 반등이다. 정보통신업은 주식 및 가상자산 거래량 증가로 관련 플랫폼 운영 기업 매출 증가 영향으로 7포인트 상승했다. 운수창고업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해상 운임 상승과 항공 화물 반사 이익이 늘어 5포인트 올랐고,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토목 설계를 중심으로 공공 부문 발주가 늘면서 4포인트 상승했다.다음달 비제조업 업황 전망은 1포인트 하락한 69로 조사됐다. 도소매업(-2포인트), 부동산업(-4포인트) 등이 하락했다.제조업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비제조업 역시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을 경영 애로사항 우선순위로 선정했다.한편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1.1포인트 하락한 92.2로 집계됐다. 석 달 만의 하락 전환이다. ESI 순환변동치는 92.7로 0.2포인트 하락했다.
2024.03.27 I 하상렬 기자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 '일회용품 제로(ZERO) 챌린지' 동참
  •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 '일회용품 제로(ZERO) 챌린지' 동참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환경보호 실천을 위한 범국민 릴레이 캠페인인 ‘일회용품 제로(ZERO)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26일 밝혔다.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26일 ‘일회용품 제로(ZERO)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사진=국제금융센터 제공)일회용품 제로 챌린지는 일상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종이컵, 빨대 등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텀블러 등 다회용품 사용을 장려하는 캠페인이다.작년 2월 환경부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은 ‘일회용품(1)을 쓰지 않는다(0)’는 의미의 ‘1’과 ‘0’을 상징화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게재하고 메신저 역할을 이어갈 릴레이 주자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한다.이 원장은 “일화용품의 오남용으로 초래된 환경오염과 기후위기를 여실히 체감하고 있다”며 “국제금융센터는 일회용품 사용 지양을 위해 사내 종이컵 구입을 줄이고 자체적으로 제작한 다회용 텀블러와 머그컵을 전 직원에게 지급해 활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등 캠페인의 의미를 지속할 수 있는 사내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최유삼 신용정보원장의 추천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 그는 다음 릴레이 참여자로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지목했다.
2024.03.26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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