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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수뇌부 만난 머스크 "중국 곧 AI 규제 시작할 것"
  • 中수뇌부 만난 머스크 "중국 곧 AI 규제 시작할 것"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정부가 조만간 인공지능(AI)에 대한 규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사진= AFP)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 음성 채팅 서비스 ‘스테이스’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로버트 F. 주니어와 나눈 대담에서 최근 중국 수뇌부를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는 인공지능의 위험성과 규제·감독 필요성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며 “내가 이해한 바로는 중국이 곧 AI 규제를 시작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지난달 30일~이달 1일 머스크는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을 찾아 딩셰샹 국무원 부총리, 왕원타오 상무부장, 진좡룽 공업정보화부장 등과 만났다. 그는 자신이 이들 고위층에 “중국에서 압도적으로 강력한 디지털 초지능이 개발된다면 중국 정부 주권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그들은 그 우려를 마음에 새긴 것 같다”고 했다.머스크는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AI 규제가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AFP는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가 지난 4월 발표한 ‘생성형 AI(이용자 요구에 맞춰 텍스트·비디오 등 콘텐츠를 생성하는 AI) 서비스 관리안’과 유사한 내용일 것으로 추정했다. CAC는 생성형 AI가 사회주의적 가치를 구현해야 한다며 국가권력·사회주의 체제를 전복하거나 민족 단결을 저해해선 안 된다고 규정했다. 또한 AI 서비스 출시 전 당국의 보안 평가를 받도록 하고 이용자는 실명으로만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했다.머스크는 AI 규제에 적극적인 인물이다. 그는 안전성이 담보될 때까지 최첨단 AI 개발을 반 년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4일 머스크가 자신과 통화하며 “정부가 AI 발전에 따른 기회와 위험을 모두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023.06.06 I 박종화 기자
테슬라 넘는다…SK시그넷, 美 첫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시동(종합)
  • 테슬라 넘는다…SK시그넷, 美 첫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시동(종합)
  • [플레이노(미국 텍사스주)=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업체 SK시그넷이 미국 생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텍사스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다음달부터 미국 최초로 400킬로와트(㎾) 이상 초급속 충전기 양산·판매에 나선다. 기아의 EV6 완충에 15분이 채 안 걸리는 속도의 기술력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SK시그넷, 텍사스주 생산공장 준공SK시그넷은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위치한 생산공장 준공 행사를 개최했다. SK시그넷은 SK㈜가 2021년 3월 2900억원을 투자해 시그넷EV를 인수한 뒤 사명을 바꾼 회사다. 이번에 준공한 텍사스 공장(SSMT)은 SK 인수 이후 자본력을 등에 업고 공격 투자에 나선 첫 결실이다. 총 부지 1만5345평, 건물 면적 3840평 규모이며, 연간 1만기 생산이 가능하다. SK시그넷은 국내에서 이미 1만기를 만들고 있는데, 미국까지 더해 2만기 양산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양산 개시 시점은 다음달이다.신정호 SK시그넷 대표(왼쪽 여덟번째)과 아드리아나 크루즈 텍사스주 경제개발국장(왼쪽 아홉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위치한 생산공장 준공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플래닛 제공)미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SK시그넷은 특히 전기차 충전기 중에서 초급속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국토 면적이 넓고 평균 주행거리가 긴 미국의 특성상 초급속 충전기의 수요는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기는 △50㎾ 이하 완속 △50~150㎾ 급속 △350㎾ 이상 초급속 등으로 분류한다. 미국 전기차는 물론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는 테슬라는 자체 충전소인 ‘슈퍼차저’를 통해 설치된 충전기만 1만7000여개에 달한다. 대부분 150㎾ 충전기고, 최근 250㎾ 충전기를 늘리고 있다. SK시그넷은 이와 다른 350㎾ 이상 초급속 충전기를 2500기 이상 구축해 초급속 충전기 시장에서는 1위 사업자다. 그런데 이 보다 더 기술력이 높은 400㎾ 이상 제품을 미국 최초로 생산해 경쟁사들과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것이다. 400㎾ 이상 출력이면 BTC파워(360㎾), 트리티움(350㎾), 지멘스(300㎾) 등 경쟁사들보다 빠르다.SK시그넷이 다음달부터 생산할 V2 제품은 충전기(디스펜서)와 전력변환장치(파워캐비닛)로 구성돼 있다. V2 제품은 충전기 1기당 400㎾, 파워캐비닛은 1기당 600㎾까지 각각 출력할 수 있다. 이때 400㎾는 각각 250㎾, 150㎾의 최고 출력으로 전기차 두 대를 동시에 충전 가능하다. 파워캐비닛 하나에 디스펜서 2기를 사용한다면 전기차 4대까지도 충전할 수 있다. 최근 나오는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이 800볼트(V)로 커지는 만큼 시장성이 있다는 뜻이다. ◇“15분도 안 걸려 충전…400㎞ 주행”실제 SK시그넷은 준공 행사장에서 V2 제품을 처음 시연했다. 오승준 SK시그넷 미국법인장이 오전 11시58분 800V 배터리를 탑재한 기아 승용차 EV6에 충전기를 연결했고, 불과 14분44초 만에 충전량이 20%에서 80%로 늘어났다. 이 정도면 250마일(약 402㎞)을 갈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주행 가능한 거리다. 한국 기준으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셈이다. SK시그넷 관계자는 “장거리 주행을 한다면 휴게소에서 잠시 커피 한 잔 하는 정도의 시간”이라고 했다. 가격은 12달러가 나왔다. 미국 휘발유 자동차와 비교해 절반에 못 미칠 정도 저렴하다. 존 먼스 플레이노 시장이 직접 시연한 배터리 360V짜리 픽업트럭인 포드 F-150 역시 26분4초 만에 충전을 마쳤다. 배터리 용량이 작고 차체는 큰 픽업트럭임에도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이다. 이것도 13달러였다. SK시그넷이 발 빠르게 초급속 시장에 뛰어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사진 왼쪽)과 아드리아나 크루즈 텍사스주 경제개발국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위치한 생산공장 준공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플래닛 제공)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는 2025년 전 세계 초급속 충전기 시장은 1조원 규모로 보고 있는데, 그 중 30% 이상 점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50% 넘게 차지할 것이라는 목표다. 신 대표는 아울러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정책에 선제 대응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고속도로 50마일마다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데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NEVI)을 내놓았다. △미국 내 최종 조립 △미국산 철강으로 충전기 외함 제조 △미국산 부품 55% 이상 적용 등의 요건을 갖춘 충전소 사업자(CPO)는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는 곧 CPO들이 충전기 공급업체를 선정할 때 SK시그넷이 유리한 위치에 섰다는 의미다. 신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실제 생산을 하는 경쟁업체는 테슬라와 호주 트리티움 정도”라고 했다.신 대표는 그러면서 2025년께 연 매출액을 1조원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이 1600억원 수준이었는데, 3년 만에 500% 이상 성장하겠다는 얘기다.◇“초급속 충전기, 제조·운송업 미래”이날 준공식에는 그레그 에벗 텍사스 주지사를 대신해 아드리아나 크루즈 경제개발국장이 참석했다. 크루즈 국장은 “SK시그넷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데 대해 감사하다”며 “텍사스주는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 먼스 시장과 김준구 주미국대사관 공사 등이 함께 했다. 플라노시는 100만달러 규모 인센티브와 공장 인허가 등을 지원했다. SK 측에서는 유정준 SK그룹 북미 대외협력총괄 부회장, 서영훈 SK㈜ 첨단소재투자센터그룹장 등이 참석했다. 유 부회장은 “이번 생산시설은 제조업과 운송업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보급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SK 관계자는 “그룹 내 주력 성장산업인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기대를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 이브이고(EVgo), 레벨, 애플그린 일릭트릭,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쳐 등 주요 고객사들 역시 행사장을 찾았다.
2023.06.06 I 김정남 기자
"15분도 안 걸려"…SK시그넷, 미국 첫 400㎾ 전기차 충전기 양산
  • "15분도 안 걸려"…SK시그넷, 미국 첫 400㎾ 전기차 충전기 양산
  • [플레이노(미국 텍사스주)=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업체 SK시그넷이 미국 생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텍사스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다음달부터 미국 최초로 400킬로와트(㎾) 이상 초급속 충전기 양산·판매에 나선다. 전기차를 60% 충전하는데 15분이 채 안 걸리는 속도의 기술력이다.신정호 SK시그넷 대표(사진 왼쪽)과 아드리아나 크루즈 텍사스주 경제개발국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위치한 생산공장 준공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플래닛 제공)◇SK시그넷, 텍사스주 생산공장 준공SK시그넷은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위치한 생산공장 준공 행사를 개최했다. 미국 공장은 총 부지 1만5345평, 건물 면적 3840평 규모다. 연간 1만기 생산이 가능하다. SK시그넷은 국내에서 이미 1만기를 만들고 있는데, 미국까지 더해 2만기 양산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양산 개시 시점은 다음달이다.미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SK시그넷은 특히 전기차 충전기 중에서 초급속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기는 △50㎾ 이하 완속 △50~150㎾ 급속 △350㎾ 이상 초급속 등으로 분류한다. SK시그넷은 이미 미국 내에서 350㎾ 이상 제품을 2500기 이상 구축한 1위 사업자다. 그런데 이보다 더 기술력이 높은 400㎾ 이상 제품을 미국 최초로 생산해 경쟁사들과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것이다. 400㎾ 이상 출력이면 BTC파워(360㎾), 지멘스(300㎾), 테슬라(200㎾), 델타(200㎾) 등 경쟁사들보다 빠르다.SK시그넷이 다음달부터 생산할 V2 제품은 충전기(디스펜서)와 전력변환장치(파워캐비닛)로 구성돼 있다. V2 제품은 충전기 1기당 400㎾, 파워캐비닛은 1기당 600㎾까지 각각 출력할 수 있다. 이때 400㎾는 각각 250㎾, 150㎾의 최고 출력으로 전기차 두 대를 동시에 충전 가능하다. 파워캐비닛 하나에 디스펜서 2기를 사용한다면 전기차 네 대까지도 할 수 있다. 최근 나오는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이 800볼트(V)로 커지는 만큼 시장성이 있다는 뜻이다. ◇“15분도 안 걸려 충전…400㎞ 주행”실제 SK시그넷은 준공 행사장에서 V2 제품을 처음 시연했다. 오승준 SK시그넷 미국법인장이 오전 11시58분 800V 배터리를 탑재한 기아 승용차 EV6에 충전기를 연결했고, 불과 14분44초 만에 충전량이 20%에서 80%로 늘어났다. 이 정도면 250마일(약 402㎞)을 갈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주행 가능한 거리다. 한국 기준으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셈이다. SK시그넷 관계자는 “미국은 국토 면적이 넓고 평균 주행거리가 긴 특성이 있다”며 “장거리 주행을 한다면 휴게소에서 잠시 커피 한 잔 하는 정도의 시간”이라고 했다. 가격은 12달러가 나왔다. 미국 휘발유 자동차와 비교해 절반에 못 미칠 정도 저렴하다. 존 먼스 플레이노 시장이 직접 시연한 배터리 360V짜리 픽업트럭인 포드 F-150 역시 26분4초 만에 충전을 마쳤다. 배터리 용량이 작고 차체는 큰 트럭임에도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이다. 이것도 13달러였다.SK시그넷이 발 빠르게 초급속 시장에 뛰어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미국 공장 준공은 테스트 공간과 자재 창고 공간 등까지 확장하면서 고객사들에게 빠르게 제품을 전달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SK시그넷은 지난해 10월 이사회를 통해 초기 1500만달러(약 213억)를 투자하기로 의결했고, 이후 증설을 통해 3700만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는 2025년 전 세계 초급속 충전기 시장은 1조원 규모로 보고 있는데, 그 중 30% 이상 점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50% 넘게 차지할 것이라는 목표다. 그는 또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정책에 선제 대응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오승준 SK시그넷 미국법인장(왼쪽 세번째)과 존 먼스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 시장(왼쪽 첫번째)이 5일(현지시간) 플레이노에 위치한 생산공장 준공 행사에서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인 V2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김정남 특파원)◇“초급속 충전기, 제조·운송업 미래”이날 준공식에는 그레그 에벗 텍사스 주지사를 대신해 아드리아나 크루즈 경제개발국장이 참석했다. 크루즈 국장은 “SK시그넷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데 대해 감사하다”며 “텍사스주는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 먼스 시장과 김준구 주미국대사관 공사 등이 함께 했다. 플라노시는 100만달러 규모 인센티브와 공장 인허가 등을 지원했다. SK 측에서는 유정준 SK그룹 북미 대외협력총괄 부회장, 서영훈 SK㈜ 첨단소재투자센터그룹장 등이 참석했다. 유 부회장은 “이번 생산시설은 제조업과 운송업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보급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SK 관계자는 “그룹 내 주력 성장산업인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기대를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 이브이고(EVgo), 레벨, 애플그린 일릭트릭,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쳐 등 주요 고객사들 역시 행사장을 찾았다.
2023.06.06 I 김정남 기자
LG엔솔, 1~4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3위…CATL 1위
  • LG엔솔, 1~4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3위…CATL 1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4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시장 점유율 3위 자리를 차지했다.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4월 세계 80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82.5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표=SNE리서치)지난 1~4월 가장 많이 쓰인 전기차용 배터리는 중국 CATL 배터리였다. CATL은 1~4월 배터리 사용량이 65.6GWh로 전년 동기 대비 55.6% 늘며 점유율 35.9%를 기록했다. 2위 중국 BYD는 1~4월 배터리 사용량이 29.4GWh로 전년 동기 대비 108.3% 증가했다. BYD 점유율은 지난해 1~4월 11.5%에서 올해 1~4월 16.1%로 뛰어올랐다. 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 3·Y를 포함해 상하이자동차 뮬란, 광저우자동차 아이온Y 등 중국 내수 승용차와 상용차 모델에 탑재돼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공급망 관리)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3위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으로,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49.3% 늘어난 25.7GWh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14.1%로 지난해와 같았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 1~4월보다 5.3% 증가한 9.5GWh로 5위를, 삼성SDI(006400)는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28.4% 늘어난 7.5GWh로 7위를 각각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국내 3사 성장 배경에 각 사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의 판매 증가가 있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폭스바겐 ID. 3·4, 포드 머스탱 마하-E 판매량이 늘면서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 현대 포터2 일렉트릭 등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게 SNE리서치 설명이다. 또 삼성SDI는 리비안 픽업트럭 R1T·S, BMW i4·7·X, 아우디 E-트론이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배터리 탑재량이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공식 출시 후 사전 계약 1만대를 돌파한 기아 EV9이 SK온의 99.8킬로와트시(kWh)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앞으로 SK온의 성장세가 이어지리라고 전망하기도 했다.다만,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중국 업체에 조금씩 밀리면서 지난해 1~4월 26.2%에서 올해 1~4월 23.4%로 소폭 축소됐다.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4위 파나소닉은 올해 1~4월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보다 35.9% 증가한 15.1GWh를 기록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된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 시장의 테슬라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회사의 배터리 사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표=SNE리서치)SNE리서치는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률이 점차 낮아지는 현상을 대비해 중국 업체들이 올해 미국·유럽 등 해외로 진출하리라고 내다봤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유럽 전기차 시장은 상대적으로 미국과 비교해 정치적 이슈가 적고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를 추구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 본격화로 유럽 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 비중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6.05 I 박순엽 기자
전 세계 강타한 챗GPT가 열풍… 남은 과제는?
  • 전 세계 강타한 챗GPT가 열풍… 남은 과제는?
  • 오픈AI 챗GPT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챗GPT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 열풍의 사회·윤리적 문제를 짚어본다. 지난해 오픈AI가 대화형 AI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전 세계에 급속도로 퍼진 AI 열풍과 앞으로 남은 과제에 대해 살펴본다. ‘챗GPT의 혁명 - 인공지능의 습격’이 타이틀인 방송에선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혁명’이란 찬사를 받는 챗GPT의 다양한 활용 사례를 쫓는다. 최근 챗GPT를 활용해 신곡을 내놓은 십센치 권정열을 비롯해 그동안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여겨졌던 분야로 빠르게 파고드는 AI 열풍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챗GPT는 기존 AI와 달리 언어를 학습하고 대화도 가능한 챗GPT는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오픈소스)되면서 전 세계에서 신드롬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방송에선 AI 활용에 따른 다양한 문제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 특히 전문가들 조차 AI의 무분별한 활용이 가져올 문제점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방송에선 AI 개발을 일시 중단하고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을 소개할 예정. 지난 50년간 매진한 AI 연구를 후회한다고 밝힌 바 있는 ‘AI의 아버지’ 제프리 힌턴 박사를 비롯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AI가 사이버 범죄와 가짜 뉴스, 개인정보 침해와 일자리 문제뿐 아니라 인류 말살을 목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AI가 생성한 가짜 영상과 뉴스는 책임 소재가 불명확할 뿐만 아니라 마음 먹기에 따라 정치 도구화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기술 발전이 지나치게 빨라서 미리 규제하지 않으면 통제 불능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방송에선 이러한 전문가들의 경고와 함께 최근 대책 마련에 나선 유럽 사례를 소개한다. 최근 유럽연합(EU)은 역내 AI 활용에 대한 규제 법안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의 ‘챗GPT 혁명 - 인공지능의 습격’ 편은 4일 오후 8시 30분 방영된다.
2023.06.04 I 이선우 기자
1300조 기업의 탄생…젠슨 황의 '아메리카 드림'이 남긴 것
  • 1300조 기업의 탄생…젠슨 황의 '아메리카 드림'이 남긴 것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이제 막 회사를 차린 기업가라면 저마다 꾸는 꿈이나 목표가 있다. 가령 ‘이 정도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되자’거나 ‘해당 분야에서 1위 기업이 되자’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가깝게는 상장사가 되는 게 목표라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다. 그런데 ‘1300조원 기업가치를 보유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한다면 분위기가 사뭇 달라질 수 있다. ‘꿈이 너무 큰 것 아니냐’며 비꼬거나, 일부는 ‘정신 차리라’며 허황함을 꾸짖을 수도 있다. 그런데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에서는 이 말도 안 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이끄는 대만계 미국인 젠슨 황(사진·60)이 그 주인공이다. 1300조원 기업가치를 보유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한다면 누군가 ‘정신 차리라’며 허황한 꿈을 말릴 수도 있다. 그런데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에서는 이 말도 안 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이끄는 대만계 미국인 젠슨 황(60)이 그 주인공이다. (사진=AFP)엔비디아는 이날 장 초반 주가가 7% 뛰면서 주당 419달러를 넘어섰고,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상승세를 반납하면서 1조 달러에서 내려왔지만 6월 들어서도 9800억 달러대 기업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이 몸값 1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전 세계를 통틀어 엔비디아가 최초다. 엔비디아 이전까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웃도는 기업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아마존 등 네 곳 정도였다. 미국 자본시장에서 아시아인이 1조 달러 기업 오너가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180% 넘게 폭등하며 미국 증시에서 ‘인싸’로 등극했다. 챗GPT가 열어젖힌 생성형AI(인공지능) 시대가 엔비디아에 추진체로 작용했다. AI 개발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90% 이상을 공급하는 엔비디아에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실적과 주가 모두 퀀텀 점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올해 2분기 매출이 역대 최대인 110억달러(약 14조6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종전 월가 전망치(72억달러)보다 52% 이상 많은 수치다. 더 주목할 것은 생성형 AI 붐이 거세게 불면서 GPU 품귀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점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현시점에서 GPU는 마약보다 구하기 훨씬 어렵다”고 언급할 정도다. 엔비디아는 1993년 젠슨 황이 서른 살 때 창업한 반도체 기업이다. 어린 시절을 대만과 태국에서 보낸 그는 10살때인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가 오리건주 주립대에서 전기공학 학사를, 1992년 스탠퍼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이후 반도체기업 LSI 로지스틱스와 AMD등에서 반도체 설계 업무를 하다가 커티스 프리엠, 전자기술 전문가 크리스 말라초스키와 함께 엔비디아를 설립했다.그는 중앙처리장치(CPU)가 컴퓨터 시장을 지배하던 당시, 향후 3D 그래픽 기술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해당 분야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창업 7년 차이던 1999년 ‘지포스 256’(NV10)라는 제품을 내놓으면서 ‘그래픽 처리 장치’(GPU)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엔비디아는 이후 2006년 병렬 컴퓨팅 플랫폼인 ‘쿠다’(CUDA)에 이어 2010년 CPU를 대신해 모든 연산 및 처리를 하는 GPU의 범용 연산인 GPGPU를 선보이는 등 그래픽 분야에서 입지를 확장해 나갔다. 30년간 지독하게 한 분야를 밀고 나간 집념은 결과적으로 1300조 기업을 일궈낸 원동력이 됐다. 젠슨 황을 보면서 ‘우주의 기운이 돕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지난달 26일 국립대만대 졸업식 축하 연설에서 그는 “셀 수도 없는 실수와 실패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믿음과 추진력, 주변의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자금의 결과는)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사진=AFP)천문학적 기업가치는 글로벌 부호의 탄생도 알렸다. 황 CEO는 엔비디아 지분의 약 3.5%를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시총이 1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지분 가치도 350억 달러(46조3050억원)에 이르게 됐다.말도 안 되는 일들이 잇따라 일어난 젠슨 황을 보면서 ‘우주의 기운이 돕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황 CEO는 지난달 26일 국립대만대 졸업식 축하 연설에서 “셀 수도 없는 실수와 실패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믿음과 추진력, 주변의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자금의 결과는) 불가능했다”고 말한다. 성공한 기업가들이 자신의 고생담을 읊는 일은 더는 새롭게 들리지 않는다. 당장 유튜브에 조금 검색만 해도 이런 류의 영상은 차고 넘친다. 자신의 성공이 마치 노하우라도 있었다는 것처럼 포장하는 게 고깝지 않게 보일 때도 있다. 누구보다 부지런히 ‘갓생’을 살아도 좀처럼 성공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요즘에는 더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젠슨 황도 사실 그 범주에서 보면 ‘열심히는 했겠지만, 운이 타고 난’ 인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런데 좀 더 들여다보면 주류 백인도 아닌 대만계 이민자가 보수적인 미국 시장에서 이 정도 결과를 일궈냈다는 점은 어쩌면 다르게 해석할 여지도 있다. ‘될 사람이 결국 잘 된거다’ 치부하는 대신,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내가 하는 일이 언젠가 빛을 볼거야’라며 마음의 심지를 잃지 않는다면 젠슨 황까지는 아니어도 그의 0.01% 성공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 섞인 말을 늘어놓고 싶다. 각자의 위치에서 매일 한계를 마주하는 우리들에게 어쩌면 추진동력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엔비디아 기업가치의 0.01%를 산술적으로 따져보니 1300억원쯤 된다.
2023.06.03 I 김성훈 기자
'명품왕'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도 이달 中방문 계획
  • '명품왕'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도 이달 中방문 계획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루이비통·디올·티파니 등을 거느린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이달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르노 회장이 이달 중국을 찾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 4월 파리에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을 만났지만 직접 중국을 찾는 것은 처음이다. 아르노 회장의 방중 일정과 내용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예상보다 느린 경제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명품 시장 ‘큰 손’인 중국 소비가 부진하자 LVMH 주가는 최근 한 달간 7% 이상 하락했다. 이 때문에 아르노 회장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다시 내주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30% 가까이 뛰었다. 명품 업계는 중국이 오는 2025년께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세계 최대 명품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중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PwC에 따르면 3254억달러(약 426조원) 규모 전 세계 명품 시장에서 중국은 20%를 차지한다. 이탈리아 구찌의 모기업인 케링그룹의 프랑수아 앙리 피노 CEO 역시 올해 초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 시장의 중요성은 비단 명품 업계에 그치지 않고 있다. 최근엔 머스크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가 중국을 찾았고, 나스만 나라심한 스타벅스 신임 CEO도 지난달 30일 중국을 방문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이달 중국 출장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중국에 대한 외국 자본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중국 당국이 글로벌 기업 지도자들에게 ‘레드 카펫’을 깔아주고 있다고 전했다.
2023.06.02 I 김겨레 기자
글로벌 車부품사 마그나, 비오니어 액티브세이프티 사업부 인수 완료
  • [마켓인]글로벌 車부품사 마그나, 비오니어 액티브세이프티 사업부 인수 완료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스웨덴 자율주행차 기업 비오니어의 액티브 세이프티 사업부 인수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비오니어 액티브 세이프티 사업부는 자율주행과 관련해 사고가 발생하기 전 운전자의 안전을 도모하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한다. 이번 인수에는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비오니어 코리아 액티브 세이프티 엔지니어링 센터도 포함됐다.마그나 인터내셔널은 북미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로,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한다. 국내에선 LG그룹과 전기차 관련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하기도 했다.앞서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자율주행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SSW파트너스가 보유한 비오니어 그룹의 액티브 세이프티 사업부를 2조원 가량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이번 인수로 마그나는 기존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사업부를 강화하게 됐다. 회사 측은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센서와 중앙 컴퓨터 시스템, 소프트웨어 솔루션 부문에 있어 포괄적인 액티브 세이프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며 “고객에게 통합형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첨단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및 통합 문제로 야기되는 복잡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그나는 이번 인수를 토대로 자율 주행 부문 프리미엄 기능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 세계에 분포된 9개의 공장과 30개의 엔지니어링 및 세일즈 센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에게 확장된 입지 및 접근성을 제공할 예정이다.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대표는 “이번 인수로 액티브 세이프티에 대한 마그나의 강력한 기반에 더불어 인재들과 보완적인 기능들을 추가하게 됐다”며 “전략적 움직임을 통해 더 많은 옵션과 첨단 솔루션을 광범위한 고객들에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2023.06.02 I 김연지 기자
中 전기차, 할인 중단에도 판매기록 경신…가격전쟁 끝나나
  • 中 전기차, 할인 중단에도 판매기록 경신…가격전쟁 끝나나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지난달 24만대가 넘는 자동차를 판매하며 월간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전기차 가격 할인을 중단에도 역대 최고 판매고를 올렸다. 4월 상하이 모터쇼에 전시된 비야디 전기차. (사진=AFP)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 BYD가 지난달 24만220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109%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BYD 자동차 판매량의 99%가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다. BYD는 지난달 가격 할인을 중단했음에도 4월 판매량보다 14.2% 많은 차량을 팔아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월간 판매 기록은 지난달 12월 23만5200대였다. 지난달 BYD의 판매량 증가는 소비자들이 더 이상 할인이 없을 것으로 보고 미뤄왔던 구매를 결정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다른 전기차 브랜드의 판매량도 반등하면서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 경쟁이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YD와 마찬가지로 지난달 가격 할인을 중단한 리 오토는 2만8277대를 팔아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X펭은 지난달 6658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4월 판매량보다 8.2% 늘어났다. 리 오토와 X펭은 20만위안(약 37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전기차를 표방하는 브랜드로,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의 라이벌로 꼽힌다. 지난 1월 테슬라가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자 BYD도 따라 나섰고, 가격 할인 경쟁은 중국 자동차 시장 전반으로 옮겨붙었다. 하지만 추가 인하를 예상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아 예상만큼 1분기 판매량이 증가하지 않자 일부 브랜드는 최근 가격 할인을 중단했다. 중국 중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추가 할인을 자제하면서 전반적인 자동차 가격 전쟁이 누그러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 데이터 제공업체 씨엔EV포스트 설립자 페이트 장은 SCMP에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할인 제공을 중단하자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탐내왔던 전기차를 다시 구매하기 위해 돌아오고 있다”며 “이번 달 판매 수치는 가격 전쟁이 곧 끝날 수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장 황허과학기술대학 교수도 “새 차가 필요한 일부 고객이 최근에 구매 결정을 내렸다”며 “억눌린 수요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2023.06.02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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