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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여 한국 식품기업, 2018 도쿄식품박람회서 ‘한식 한류’ 알렸다
- 6~9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18 도쿄식품박람회(Foodex Japan)’ 한국관 전경.[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 식품 박람회인 ‘2018 도쿄식품박람회(Foodex Japan)’가 6~9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다. 100여 한국 식품기업이 참가해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무대에 ‘한식 한류’ 알리기에 나섰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이번 박람회에 한국관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한국관에는 국내 식품기업 117개사가 참석했다. 참가 기업은 일본을 중심으로 신규 판로 확대를 모색한다. 정부는 한국 기업 간 시너지를 키우고자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통해 참가신청한 기업도 한국관으로 통합 운영한다. 올해로 43회째를 맞는 도쿄식품박람회 지난해 총 78개국 3282개 기업이 참가했다. 또 각국 식품 구매담당자 약 8만명 참여해 계약을 타진했다. 한국 식품의 일본 수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지난해 20억9000만달러(약 2조2000억원)으로 5년 만에 20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일본 여자 컬링팀 국가대표가 한국산 딸기를 먹는 모습이 현지 언론에 소개되는 등 ‘한식 한류’ 관심이 커졌다. aT는 전시 기간 총 1억6000만달러의 상담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는 1억5200만달러 규모였다.전시 기간 한국관 앞에서 하루 세 차례 한국요리 시연·시식 행사를 열어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취임한 이병호 aT 신임도 직접 찾아 한국산 장미와 파프리카를 관람객에게 증정했다. 이병호 사장은 “일본은 한국 농식품 최대 수출국”이라며 “2020 도쿄올림픽 특수에 맞춰 현지 대형유통사와의 협력 강화와 젊은층 대상 소셜 네트워크(SNS)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한국식품의 일본 수출 최전성기를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농업협동조합(농협) 산하 농협경제지주와 경기도 화성 정남농협, 충남 태안 안면도농협 세 곳도 농협 수출 통합브랜드 ‘NH Farm’ 이름으로 한국관에 참가해 우리 농산물과 가공 농식품을 소개한다. 키위, 참외, 미니 파프리카, 메론 등 신선 농산물부터 곰탕, 장조림 등 가공식품, 카레용 채소, 깐 감자, 단호박, 파프리카 슬라이스 등 중간 가공된 상품도 내놨다. 김원석 농협 농업경제대표이사는 “농식품 수출은 국내 농산물 가격 안정과 농가 보호에 큰 역할을 하는 주축 사업”이라며 “우리 농산물이 세계인 식탁에서도 사랑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6~9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18 도쿄식품박람회(Foodex Japan)’ 한국관 내 농협 부스 모습. 농협 제공
- [겟잇뷰티콘]①방송 콘텐츠에서 페스티벌로
- 사진=온스타일[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 뷰티 프로그램 ‘겟잇뷰티’가 페스티벌로 시청자를 직접 만난다.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은 뷰티 페스티벌 ‘겟잇뷰티콘’을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나다운 아름다움을 찾는 여정, beYOUtiful Journey’란 슬로건 아래 관객들에게 뷰티와 관련된 각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겟잇뷰티’ MC인 장윤주를 포함해 배우 송지효, 유튜버 이사배, 가수 사무엘 등이 함께 한다. 방송 콘텐츠를 체험형 컨벤션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K-뷰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이 기존 뷰티 박람회와 차이점이다. ◇시청자를 오프라인으로 끌어오다 ‘겟잇뷰티콘’은 단 하나의 방송 콘텐츠가 페스티벌로 이어진 최초 사례다. 미국과 중국, 동남아에서 감지된 K-뷰티의 발전 가능성이 출발점이다. 12년 동안 대표 뷰티 프로그램으로서 인지도와 신뢰도가 힘을 실어줬다. 벌써 티켓 2만 장이 사전 판매됐다. 그동안 뷰티 박람회가 관련 산업 전문가 중심이었다면, ‘겟잇뷰티콘’은 관객의 눈높이에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직접 참여하는 ‘맞춤형 체험’을 특징이다. 자신의 피부 상태와 퍼스널 컬러를 진단할 수 있는 ‘진단존’에 공을 들였다. 기존 뷰티 박람회는 제품 소개에 집중할뿐 무엇이 적합한 제품인지 찾은 과정은 소비자의 몫이었다. ‘겟잇뷰티콘’은 최신 기기 100여대를 투입해 관람객의 피부 상태를 측정해준다. 이는 고민별 뷰티 상품으로 구성된 ‘큐레이션존’으로 이어진다. 이밖에도 씬님, 회사원A, 곽토리, 아이린, 김진경 등 뷰티 인플루언서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겟잇뷰티 2018’ 현장 녹화, 모델 지현정의 요가 교실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183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파우더룸을 포함해 개성공장, 글로우픽, 언니의파우치 등 뷰티 관련 커뮤니티도 함께 한다. ‘겟잇뷰티콘’ 사무국은 “제품을 콘텐츠로 체험하는 욕구가 강한, 주요타깃인 20~34세 연령층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지효(사진=마이컴퍼니)◇차세대 K-뷰티의 가능성K-뷰티는 K-드라마에서 출발했다. 한국 드라마에 빠진 해외 한류팬들은 화면 속 스타들의 화장품이나 화장법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한계도 있었다. 드라마에 대한 높은 의존도다. 2014년 SBS ‘별에서 온 그대’, 2016년 KBS2 ‘태양의 후예’로 크게 성장한 K-뷰티는 지난해 한한령(한류제한령)의 직격탄을 맞았다.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중국 시장만 바라보고 등장한 중소업체는 쓰러져 갔다. ‘겟잇뷰티콘’은 K-뷰티의 새로운 방안을 제시한다. 드라마나 K팝의 일부가 아닌 뷰티 그 자체 콘텐츠를 동력으로 삼는다. ‘겟잇뷰티콘’에서 유튜버 곽토리는 새 학기를 맞은 학생들에게 유용한 팁을 알려주고, 회사원A는 어울리는 립컬러를 찾고 지속력을 늘려주는 방법을 공유한다. 지난 12년 동안 ‘겟잇뷰티’를 통해 쌓아온 노하우와 협력 업체들과의 관계 등이 바탕이다. 실제 이번 페스티벌의 전신은 2012년부터 CJ E&M이 주최하는 문화 박람회 ‘케이콘’에서 찾을 수 있다. CJ E&M은 ‘케이콘’ 기간 ‘겟잇뷰티’ 부스를 운영하며 이곳에 쏠리는 현지 관객들을 보며 K-뷰티의 새로운 길을 발견했다. 이것이 ‘겟잇뷰티콘’으로 발전됐다는 설명이다.유투버 이사배(사진=온스타일)◇중소기업과 상생 넘어 글로벌 K-뷰티로사무국에 따르면 이번에는 페스티벌에는 100여 개 이상의 뷰티 브랜드가 모인다. 대기업 브랜드 등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코덕’(코스메틱 덕후, 화장품 마니아)들의 눈길을 끄는 대목은 60여개가 넘는 인플루언서 마켓존이다. 온라인 판매 중심인 소형 업체기 때문에 시중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레어템’(rare+item의 합성어)이다. 그중에는 뛰어난 성능으로 뷰티 커뮤니티를 정평한 제품도 있다. 화장품은 사용자별 만족도 편차가 크기 때문에 직접 사용하기 전까진 알 수 없다. 자신에게 맞는 제품인지 현장에서 사용해본 후 구매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업체로선 새로운 홍보 마케팅 활로가 된다. 장기적으론 CJ E&M과 합병한 CJ오쇼핑과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겟잇뷰티콘’은 하반기 해외 개최를 준비 중이다. 매년 3월은 국내서, 하반기는 해외에서 연 2회 개최를 목표로 한다. 이번 페스티벌의 성과가 향후 향방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CJ E&M 미디어 라이프스타일사업국 김형욱 국장은 “궁극적인 목표는 K-뷰티의 글로벌 리더”라면서 “그동안 ‘겟잇뷰티’를 통해 쌓은 경험과 콘텐츠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오프라인, 디지털, 미디어를 하나로 연결하는 뷰티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 [명사의 서가]②"수치 제공 넘어 의미 해석…쉬운 통계 만들 것"
-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통계 수치 제공에 그치지 않고 통계를 분석하고 의미를 해석해 줌으로써 전 국민의 통계 해석 역량이 높아지도록 돕고 싶어요.” 취임 2년 차를 맞는 황수경 통계청장의 올해 키워드는 ‘통계의 활용’이다. 단순히 통계 수치를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사람이 이를 활용토록 하자는 것이다.통계청은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이미 1081종의 정부 통계를 취합,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가 이를 시기, 항목별로 편집할 수도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등이 내놓는 통계도 함께 보여준다. 그러나 아직 전문가가 아닌 일반 대중에게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를 좀 더 쉽게, 또 전문가를 위해선 더 세분화해 보여주겠다는 것이다.그러려면 활용성이 좋은 통계를 새로 개발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통계청이 만드는 통계는 주로 설문조사를 통해 만들어지지만 ‘구멍’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소득 등에 대해선 설문조사에 응하는 사람이 솔직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 청장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타 기관의 행정자료나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키로 했다. 그는 “가구 조사로는 급여액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기 때문에 고용보험, 국세청 자료까지 취합할 것”이라며 “일반 조사 통계가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통계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그래픽=국가통계포털(KOSIS) 홈페이지)다양한 일자리 관련 통계도 새로 만든다. 정부가 소득·일자리 주도 성장을 경제정책 방향으로 설정한 만큼 이와 관련한 다양한 통계도 더 세분화하겠다는 것이다.올 8월 발표 예정인 새 일자리통계가 대표적이다. 현재의 일자리행정 통계는 산업별, 성별, 소득별로 구분돼 있는데 이를 더 구체적으로 나눈다는 것이다. 발표 주기도 연 단위에서 분기나 월 기준으로 바꿀 계획이다. 또 올 12월엔 ‘연간 일자리구조 통계’란 것도 새로 내놓는다. 1년 동안의 일자리와 종사자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황 청장은 “정책 수립이나 연구 과정에서도 통계 활용성을 높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용의 질’ 지표 체계도 처음 도입된다. 지금까지 고용을 평가해 오던 임금은 물론 근로시간, 산업재해율, 고용안정성이나 회사 내 남녀 차별 정도, 육아휴직 비율, 노조 조직률 등을 아울러 ‘질’을 종합 평가한다. 통계청은 국제노동기구(ILO),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등 국제기구의 지표 체계를 참고해 국내 상황에 맞게 재구성한 초안을 만들고 올해 구체화하기로 했다. 정책 부처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공식화 여부를 논의한다. 황 청장은 “근로자 고용의 질은 임금만으로 결정되는 건 아니다”라며 “질적 요소까지 일자리 정책에 활용될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혁신하는 분위기를 주도함으로써 통계 생산 주체인 (통계청) 직원에게 신뢰를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황수경 통계청장. 통계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