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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北 방문하는 유엔 사무차장…중재 성공할까
  • 6년만에 北 방문하는 유엔 사무차장…중재 성공할까
  • /AFP[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김형욱 기자] 유엔 고위급 관계자가 6년 만에 북한을 찾는다. 지난달 2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냉각된 동북아 정세를 풀 중재 역할이 성공할지 관심을 끈다.유엔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5일(현지시간, 한국시간 6일) 5박6일 일정으로 북한을 전격 방문한다고 유엔이 밝혔다. 유엔 고위급 관계자가 북한을 방문하는 건 지난 2010년 2월 린 파스코에 당시 사무차장, 2011년 10월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HCA) 발레리 아모스 국장 이후 6년2개월 만이다.이번 방문의 최대 관심사는 북한 핵·미사일을 둘러싼 주변국의 긴장을 유엔이 중재할 수 있느냐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5~10일 방문 기간 리용호 외무상과 박명국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날 예정이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깜짝 만남도 배제할 수 없다. 유엔 측은 이번 방문이 북한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지난 9월 유엔총회 당시 북한이 방북을 요청했고, 지난주 말 방북이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 75일 만의 미사일 발사로 북한을 둘러싼 긴장이 재점화된 시점에서 성사된 만남인 셈이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최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 이후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와 만나 방북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측의 대북 제재 요청에 냉담했던 중국도 펠트먼 차장의 방북에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유엔이 한반도 핵 문제의 적절한 해결을 추진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하는 걸 환영한다”고 말했다. 펠트먼 차장은 방북에 앞서 중국 베이징에서 리바오둥 외교부 부부장 등과 회담했다.이번 만남이 성공적일 경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추가로 방북할 가능성도 있다. 두자릭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필요할 경우 항상 중재 임무를 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전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재임 시절인 2015년 5월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북측의 허가 철회로 무산된 바 있다. 정부도 기대감을 나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5일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중단돼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가 전달되어서 북한이 의미 있는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17.12.05 I 안승찬 기자
日편의점 3위 로손의 ‘무인 실험’…높은 현금결제 비중 ‘걸림돌’
  • 日편의점 3위 로손의 ‘무인 실험’…높은 현금결제 비중 ‘걸림돌’
  • 일본 편의점업계 3위 로손의 다케마쓰 사다노부(竹增貞信) 사장이 지난 4일 문 연 도쿄도 미나토(港)구의 차세대 편의점 연구소 ‘로손이노베이션랩’에서 인간형 로봇 ‘페퍼’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출처=마이니치신문/로손 제공)[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구인난에 시달리는 일본 편의점이 심야 무인점포 실험에 팔을 걷어붙였다. 그러나 여전히 현금 결제가 대세인 일본에서 효과가 있을지 의문도 나온다.일본 편의점업계 3위 로손이 내년(2018년) 봄부터 도쿄 내 편의점 몇 곳에 무인 결제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5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다케마쓰 사다노부(竹增貞信) 로손 사장은 지난 4일 도쿄도 미나토(港)구의 차세대 편의점 연구소 ‘로손이노베이션랩’ 개장식에 참석해 무인 편의점 개점 방침을 밝혔다.무인 편의점이라고 해서 24시간 아예 사람이 없는 건 아니다. 편의점은 점원이 지키고 있되 물건을 매장 내 배치하는 일에 집중하고 결제는 고객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제품 바코드를 인식해 처리하는 개념이다. 시간 역시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로 제한된다. 다케마쓰 사장은 “최대 3시간분의 결제 작업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저출산 고령화가 오랜 기간 이어진 일본 내에서 인력난은 로손만의 일이 아니다. 모든 편의점이 구인난과 그에 따른 인건비 상승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러나 로손의 무인 결제 방식 도입은 일본 편의점 업계에서도 가장 급진적인 효율화 정책이다. 업계 1위 세븐일레븐도 편의점 효율화에 나서기는 했지만 편의기기를 추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세븐일레븐은 내년 2월까지 오뎅·튀김 조리도구를 씻는 식기세척기를 일본 전체 약 2만 점포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것만 해도 작업시간이 30%는 줄어든다는 판단이다. 또 IC태그 방식을 활용해 물건을 들여올 때 수량 등 확인 작업을 줄여주는 방법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업계 2위 패밀리마트도 효율화를 추진 중이지만 무인 결제 시스템까지는 도입하지 않았다. 현금 사용 비중이 큰 일본은 여전히 편의점 이용객 80%가 현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결제 자동화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한 편의점 고위 관계자는 “로손의 효율화 방식은 이상주의, 세븐일레븐은 현실주의, 패밀리마트는 그 중간”이라고 평가했다.닛케이는 로손이 서두르는 이유로 경쟁사의 규모 확대를 꼽았다. 일본 내 편의점 시장은 2만여 편의점을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1만2000여 편의점을 운영하는 로손과 패밀리마트가 2위 경합을 벌였었다. 그러나 최근 패밀리마트가 중소 편의점 브랜드 서클케이 선커스와 합병하며 로손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로손은 2021년까지 현 1만2000개인 편의점 수를 1만8000개까지 늘려 패밀리마트를 제치고 세븐일레븐과 1위 경쟁을 벌인다는 목표다. 구인난 속에 이 같은 공격 경영이 성공하려면 자동 결제를 비롯한 효율화가 필수라는 판단이다.편의점 업계로선 이례적으로 연구소까지 문 연 것도 이 때문이다. 다케마쓰 사장은 “고객과 가맹점주를 모두 만족시키려면 최첨단을 달릴 수밖에 없다”며 “사람과 디지털을 양립시켜 고객과 편의점 모두에게 효율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지 여론은 그러나 성공 가능성에 의구심을 갖는 분위기다. 현실을 반영치 않은 공급자 논리라는 것이다. 닛케이는 “(로손의 무인 결제 시스템은) 고객에도 부담을 강제하는 측면이 있다”며 “현금 사용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가운데 무인결제 시스템이 고객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2017.12.05 I 김형욱 기자
美SEC, 암호화폐 ICO 사기혐의로 '플렉스코인' 첫 제소
  • 美SEC, 암호화폐 ICO 사기혐의로 '플렉스코인' 첫 제소
  • 플렉스코인 시세 추이. (출처=코인마켓캡)[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신규코인공개(ICO)’와 관련해 첫 규제에 나섰다.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 SEC가 올 9월 신설한 사이버 조직이 ‘플렉스콥스(PlexCorps)’란 회사가 발행한 코인 ‘플렉스코인(PlexCoin)’ 거래를 중단해달라며 뉴욕 연방 법원에 제소했다. SEC는 이 회사가 올 8월 ICO를 통해 수천여 투자자로부터 1500만달러(약 163억원)를 모으는 과정에서 한 달 이내에 13배의 수익률을 내겠다고 허위로 약속하는 방식으로 회사와 도미니크 라크로익스 등 이곳 임원 두 명이 이 자금을 편취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 회사는 플렉스코인이 29일 이내에 1354%의 이익률을 보장한다고 주장했다.플렉스코인은 12월1일 하루 1플렉스코인당 0.8달러를 넘기기도 했으나 ICO 이후 줄곧 0.2달러를 밑돌았으며 그나마도 하락해 사실상 휴지조각이 된 상태다. SEC의 발표 이후엔 전날보다 0.46% 내린 0.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플렉스콥스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ICO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새로이 만들어 이를 시장에 내놓는 걸 뜻한다. 주식시장의 신규기업공개(IPO)에서 따 온 개념이다. 지금까진 IPO와 달리 이렇다 할 문턱이나 규제가 없어 스타트업 기업이 자금 조달 목적으로 선호해 왔다. 최근 수년 새 1000여 개로 늘었다. 그러나 중국이나 한국이 ICO를 전면 금지하는 등 국가별로 규제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ICO에 대한 일괄 규제가 없는 미국 등 국가의 규제 당국 역시 ICO의 불투명성을 이유로 우려하고 있다.암호화폐 시장 역시 당국이 ICO를 어떤 식으로 규제할지 주시하고 있다. 제이 클레이튼 SEC 위원장은 앞서 ICO가 IPO와 유사한 형태인 만큼 규제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17.12.05 I 김형욱 기자
“주한미군 가족 철수해야” 北 도발에 힘얻는 美 강경론
  • “주한미군 가족 철수해야” 北 도발에 힘얻는 美 강경론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베이징=김인경 특파원] 지난달 30일 북한의 신형 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 정치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미 집권 여당인 공화당 중진이 전쟁을 대비해 주한미군 가족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백악관 참모가 한국·일본의 핵무장 추진을 암시하는 등 강경론이 힘을 얻고 있다. 북한은 물론 중국, 러시아 등 북한 압박에 미온적인 주변국까지 압박하는 모양새다.사진=린지 그레이엄 트위터◇공화당부터 백악관까지 이례적 강경론린지 그레이엄 미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3일(현지시간)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 상황에서 수천 명 아이를 한국에 보내는 건 미친 짓”이라며 “주한미군 가족을 한국 밖으로 철수하기 시작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단순히 미국에 보내는 것뿐 아니라 핵탄두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군사분쟁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기술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레드 라인’으로 내건 핵탄두 미사일의 미국 직접 타격 능력 보유 상황에 가까워진 만큼 최후 수단인 선제 공격(preemptive war)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레이엄 의원은 “북한이 추가로 지하 핵실험을 한다면 우리는 매우 심각한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며 “의회도 대북 선제 공격에 대해 논의할 시점”이라고 했다. 미 정치권에서 주한미군 가족의 철수 얘기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주한미군 2만8500명은 동반 가족과 함께 한국에 머물고 있다.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AFP백악관 주요 인물도 강경론에 동참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같은 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 등의 핵무장은 중국과 러시아에도 이득이 아니다”라며 한반도 핵무장 가능성을 거론했다. 미 정부가 언급 자체를 꺼려 온 한반도 핵무장 얘기를 직접 꺼내든 것이다. 상대적으로 대북 압박에 미온적인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중국으로서도 한·일 양국이 핵무장하는 건 자국 안보에 치명적이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앞서 중국이 전례 없는 (대북) 조치를 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우리의 요구는 중국이 호의를 베풀라는 게 아니라 중국의 이익 차원에서 행동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추가 제재 한계?…中 전방위 압박 ‘올인’지난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을 ‘리틀 로켓맨’으로 부르며 ‘정권 붕괴’를 언급한 때와는 또 다른 양상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은 미국 내에서도 신중치 못하다는 의견이 있었고 보좌진이나 의회 내에선 차분하게 대응했다. 그러나 이번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가 쉬는 사이 보좌관이나 의회가 나서서 강경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미국이 북한을 추가 제재할 카드가 마땅치 않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은 북한 선박 검색 강화 등 해상수송 차단과 대북 원유공급 중단·축소를 추가 카드로 거론하고 있지만 실효성 있는 제재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추가 제재안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나머지 제재 카드도 핵심 키를 쥔 중국의 태도가 미온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북 원유공급은 중국의 결정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 북한을 지원한 정부·기업에 대한 제재,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도 중국의 협조 없인 반쪽에 그칠 수밖에 없다.그렇다보니 미국의 압박은 중국을 향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은 최근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의 시장경제지위 부여를 거부한다는 법률 의견서를 제출했다. 중국은 지난 2001년 12월 WTO에 가입하면서 ‘비시장 경제국’으로 분류돼 왔다. 중국은 15년이 지난 작년부터 시장경제국 자동 전환을 주장해 왔으나 미국이 이를 거부한 것이다. WTO 내 비시장 경제국은 반덤핑 조사 때 세율 면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지난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찾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며 완화됐던 무역 갈등이 다시 점화하는 모양새다. 미국은 최근 중국산 알루미늄 합금 시트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오른쪽)[AFPBB 제공]
2017.12.04 I 김형욱 기자
'콘텐츠 왕국' 디즈니, '미디어 왕국' 폭스 인수 재추진
  • '콘텐츠 왕국' 디즈니, '미디어 왕국' 폭스 인수 재추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콘텐츠 왕국’ 월트디즈니가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미디어 왕국’ 21세기 폭스 인수를 다시 추진한다. 성사 땐 세계 미디어 지형이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디즈니가 폭스와 폭스의 연예·미국 외 방송부문 매각과 관련해 다시 협상에 나섰다고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양측은 앞서서도 인수합병을 추진했으나 지난달 말 공식적으로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었다. 그랬던 협상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디즈니가 이번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건 폭스의 영화 스튜디오와 FX 같은 케이블채널, 범 유럽 방송채널인 스카이(폭스 보유지분 39%)와 인도 방송채널 스타 같은 미국 외 방송 채널이다. 폭스뉴스 채널, 폭스 브로드캐스트 방송 등 미국 내 뉴스 채널은 인수 희망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 시장조사업체 모펫네이던슨은 폭스의 전체 시장가치를 600억달러(약 65조원) 남짓으로 추산하고 있다. 모펫네이던슨은 이를 토대로 디즈니의 폭스 사업부문 인수 금액이 500억달러 이상이 되리라 전망했다.폭스가 한 번 결렬됐던 매각 협상을 재개하는 등 사업 매각에 의지를 보이는 건 어려운 사업 환경 때문이다. 폭스는 표면상 전 세계에 걸쳐 방송·영화제작에 관여하는 미디어 왕국이지만 실질적으론 최근 넷플릭스나 아마존 같은 대형 기술기업의 맞춤형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고전하고 있다. 폭스는 디즈니 외에 이번 매각 건에 관심을 보이는 미 케이블그룹 컴캐스트, 미 최대 통신사 버라이존과도 물밑 협상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컴캐스트는 미디어·연예기업 NBC유니버설을 소유한 회사다.폭스와의 협상을 재개한 디즈니로선 폭스 인수에 매력을 느낄 요소가 적지 않다. 디즈니 역시 넷플릭스 등 기술기업의 온라인 서비스에 맞서 자신이 갖고 있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ESPN 스포츠 중계나 마블·픽사·루카스필름 등 영화 콘텐츠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폭스의 영화 스튜디오 제작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스카이나 스타채널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라는 거대 시장과 직접 소통할 채널을 구축할 수 있다. 모펫내이던슨 애널리스트는 “디즈니는 이번 인수로 TV·영화제작 시장에서 더 큰 규모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비자와 직접 연결하겠다는 자신의 전략을 살려 자신만의 배급 수단을 갖게 된다”고 분석했다.
2017.12.04 I 김형욱 기자
비트코인 좀비가 여기 있다
  • [가상화폐 사봤다⑨]비트코인 좀비가 여기 있다
  •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도 업비트 앱을 켜놓고 자꾸만 가상화폐 그래프를 훔쳐보게 된다. 사진=김형욱 기자[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머큐리, 아인스타이늄, 네오, 퀀텀, 리플, 대시,라이트코인.’ 제가 가상화폐 투자를 이렇게 다양하게 할 줄은 몰랐습니다.◇주말은 내 방이 트레이딩룸…외출보다 트레이딩이 더 재밌어비트코인이 마침내 1만달러 고지를 돌파했습니다. 처음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할 때만 해도 비트코인이 연내에 1만달러를 돌파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죠. 미국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도 비트코인 투자에 빠졌다는데, 개인 투자자들의 돈이 비트코인을 밀어올렸나 봅니다. 그런데 저는 점차 투기꾼이 되가는 기분입니다. 요즘 가상화폐 판은 도박이라고 해도 반박을 못할 지경입니다. 특히 업비트 거래소의 앱은 현재 수익률이 표시돼 단타 치기에 매우 편리하게 돼있습니다. 지난 몇주 동안 저는 주말내내 제 방에만 틀어박혀서 침대와 책상을 왔다갔다 했습니다. 트레이딩이 너무 재밌었기 때문이죠. 친구와 영화를 보거나 놀러가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쉬는 날이었던 지난주 토요일에도 저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지인과 이날 하루종일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정보를 교환했습니다. 한 마디로 밥 먹는 시간 빼고는 남은 시간을 모조리 트레이딩에 썼습니다. 뭔가 제가 말로만 듣던 ‘비트코인 좀비’ ‘비트코인 폐인’이 되가는게 아닌가 하는 기분이 들었지만 개의치 않았습니다.◇회사도 트레이딩룸화…장대양봉에 온몸이 ‘짜릿’문제는 제가 회사에서도 트레이딩을 놓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제 책상 위에는 모니터가 총 3대가 있습니다. 이중 두 개는 업비트 앱이 켜져 있습니다. 처음에 저는 주로 ‘대장주’에 많이 투자했습니다. 이름도 못 들어본 코인들은 왠지 불안해서였죠. 하지만 비트코인이 1만달러를 넘어서니 가격대가 부담스러워서인지 알트코인들이 ‘돌아가며’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것을 보고만 있었다가 저도 그래프를 보고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그런데 제가 관련 기사를 많이 쓰기 때문에 아무도 제게 뭐라고 하지 않는게 ‘함정’입니다. 물론 실제로 기사 쓸 때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제가 직접 트레이딩을 하다보니 어떤 부분이 앱에서 잘 안되고, 투자자들이 어디에 관심을 갖는지 자세히 알 수 있죠. 하지만 오늘 저희 부장이 그러시더군요. “예지야, 적당히 해라. 모두가 걱정한다.” 어제 점심 시간에도 폰에 그래프를 펼쳐놓은채 밥을 먹는 제 ‘꼴’을 보셨기 때문인거 같네요. 제 옆에 선배는 “버트코인이란 것도 있네. 완전 쓰레기판이네”라고 저 들으라는 듯이 한 마디 하시는데 은근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업비트, 너마저…제2의 빗썸 사태 날까 우려남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저는 한동안 투기인지 투자인지 헷갈리지만, 투자를 계속할 생각입니다. 다만 거래 안정성에 대해서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저는 계정을 세 개 갖고 있습니다. 빗썸, 업비트, 코인네스트죠. 처음에는 주로 빗썸을 쓰다가 비트코인캐시 대란 이후로 멈춘 이후로 주로 업비트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저같은 사람이 늘어나서인지 업비트도 자꾸 멈춰서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업비트 앱으로 거래를 하다가 한동안 매수 취소가 안되서 무척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같은 현상이 발생해서 투자자들 사이에 난리가 났습니다.최대 거래소인 빗썸은 올 11월 거래 수수료로만 6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죠. 수수료 수입으로 수백억을 번다는데 거래소들이 거래 안정성을 소홀히 여기는게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큰 거래소들도 자꾸 이런 일들이 생기는데 작은 거래소들은 더 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에는 이미 30여 개의 가상화폐 거래소가 있는 데다 중국,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도 국내 진출을 서둘러 경쟁이 과열될 조짐을 보인다는데 대체 누굴 믿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가상화폐 투자를 하는 지인과 근무날이었던 지난 주말,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투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톡 캡쳐이런 그래프가 나오면 흥분이 된다. 사진=업비트 캡쳐
2017.12.04 I 차예지 기자
프랑스은행 총재 비트코인 위험 재차 경고 “투자자 스스로 책임져야”
  • 프랑스은행 총재 비트코인 위험 재차 경고 “투자자 스스로 책임져야”
  • 프랑수아 빌레이 드 갈로 프랑스은행 총재.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프랑수아 빌레이 드 갈로 프랑스은행 총재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투기성에 대해 재차 경고했다.1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날 중국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투기성 자본이며 사람들은 스스로의 위험성을 떠안고 여기에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비트코인을 투기성 자본으로 규정하며 “우리는 비트코인이 화폐는 물론 암호화폐도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가치나 그 극단적인 변동성은 경제에 기반을 둔 게 아니며 누구도 이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투자자는 본인 스스로 그 위험을 100% 책임져야 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드 갈로 총재는 앞선 6월에도 비트코인을 통제할 공공기관이 없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당시 “역사적으로 (정부의 통제를 벗어난) 화폐는 모두 비극적 결말을 맞았다. 비트코인 역시 여기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비트코인은 최근 최고점을 찍은 후 15% 급락하는 등 요동치다가 1일 현재 1비트코인당 9600달러(약 1042만원)에 머물러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현 상황이 거품(버블)일 수 있다며 추가적인 하락을 경고하고 있다.
2017.12.01 I 김형욱 기자
도요타, 美에 세계최대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짓는다
  • 도요타, 美에 세계최대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짓는다
  •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롱비치 항구에 세계 최대 수소연료발전소를 짓는다.1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는 3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개막한 ‘2017 LA오토쇼’에서 이 계획을 발표했다. 도요타는 이 발전소에서 2020년부터 하루 2.35㎿/h에 전력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2350세대분에 해당한다.도요타가 이곳에 발전소를 짓는 이유는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는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도요타는 현대·기아자동차와 함께 수소연료전지차 경쟁에 뛰어들어 시장 선점에 나섰으나 비싼 가격, 열악한 충전 인프라 탓에 전기차 등에 밀려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내에서도 친환경차 운전 환경이 가장 발달해 있으나 수소충전소는 31곳에 정체돼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수소연료도 항구를 오가는 연료전지 화물차(트레일러) 공급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인근 수소충전 인프라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수소연료전지 발전을 위한 바이오가스는 인근 농가의 가축 분뇨를 활용한다. 캘리포니아주는 축산업이 왕성한 지역이기도 하다. 닛케이는 “미국 내 수소연료전지차는 비싼 가격과 열악한 충전 인프라 탓에 어려움이 있지만 (캘리포니아처럼) 바이오가스를 얻기 쉽고 대형 상용차 수요가 있는 지역에선 장기적인 발전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2017.12.01 I 김형욱 기자
정부, 北 미사일 도발에 깊어진 대북인도지원 시기 '고심'
  • 정부, 北 미사일 도발에 깊어진 대북인도지원 시기 '고심'
  • 지난 11월21일 촬영한 러시아와 두만간을 끼고 접한 북한 북동부 라선특별시 인민광장 모습.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연내 추진키로 한 대북 인도지원 시기를 놓고 정부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 연내 진행 입장을 전달한 직후 북한이 75일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시험을 강행하며 대북 강경 여론을 키웠기 때문이다.극우 성향 일본 언론인 산케이(産經)신문은 한국 정부가 최근 일본 정부에 대북 인도지원 수속에 들어간다는 것을 알렸다고 지난 30일 보도했다. 일본에 대한 통보는 북한의 ‘화성-15’형 발사(29일) 이전 시점이었지만 도발 이후에도 동결하겠다는 연락은 없었다고 덧붙였다.한국 정부는 지난 9월21일 대북 인도지원을 위해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800만달러(약 87억원) 규모 공여키로 결의했다. 또 실제 정부가 최근 미국, 일본 등 주변국에 연내 대북 인도지원을 위한 국제기구 공여 계획을 통보한 것도 사실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도 “국제기구와 공여 절차·방법 등에 대해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여 시기에 대해선 “이 논의 결과와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연내’라는 걸 못 박지는 않았다. 북한이 75일 동안의 이례적인 침묵 끝에 또 다시 미사일을 발사하며 한국의 인도지원에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다.대북 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일본 극우언론은 문재인 대통령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산케이신문은 “미일 등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대북 제재 완전 이행을 국제사회에 부르짖고 있는데 이 와중에 한국이 인도지원을 실시하는 건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며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지난 29일 전화통화에서 대북 압력 강화에 합의했으나 행동은 일치하지 않는 듯하다”고 비난했다.
2017.12.01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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