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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페인트 공룡’ 탄생 무산…일본페인트-악살타 협상 종료(종합)
  • ‘미·일 페인트 공룡’ 탄생 무산…일본페인트-악살타 협상 종료(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세계 도료업계의 관심을 끌었던 미국·일본 양국 페인트 ‘공룡’끼리의 합병이 무산됐다.1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페인트홀딩스는 이날 미국 도료회사 악살타코팅시스템즈와 진행해 오던 매수 교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한밤중에 열린 이사회에서 협의 중단을 결정했다.일본페인트는 주식공개매수를 통해 악살타를 완전자회사화하고자 막판 교섭에 나섰으나 총 인수액 1조엔(약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등 거액의 자금조달이 필요한 인수였던 만큼 조건을 맞추는 게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페인트는 “양사를 둘러싼 다양한 상황을 신중히 검토한 결과 협상 중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악살타 역시 교섭 중지를 선언했다.협상은 전날까지 이어졌다. 일본페인트는 인수금액 대부분을 금융기관 차입으로 충당할 계획이었던 만큼 인수가 성사됐을 땐 재무 상태 악화 우려도 있었다. 이 때문에 지난 11월21일 매수 제안 이후 일본페인트의 주가는 7%까지 떨어졌고 투자자의 눈길도 곱지 않았다. 매수 후 공장의 환경오염 같은 리스크도 과제였다.악살타는 지난 11월21일까지 페인트 업계 세계 1위인 아크조 노벨(네덜란드)과 경영통합을 위한 교섭을 추진해 왔다. 이 여파로 악살타의 시가총애긍ㄴ 29일 1조엔(1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연이은 협상 실패로 주가가 급락하며 현재는 77억달러(약 8조4000억원)에 머물러 있다. 일본페인트의 시총은 30일 마감 기준 1조1226억엔(약 10조8000억원)이다.
2017.12.01 I 김형욱 기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기준금리↑비트코인↓ 상관관계는?
  •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기준금리↑비트코인↓ 상관관계는?
  • 비트코인 7일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이데일리 김형욱 차예지 기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한국은행이 30일 6년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1.25→1.50%) 올렸다. 공교롭게 같은 날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20% 가까이 내렸다. 일각에선 전반적인 금리 인상으로 비트코인에 몰렸던 투기 성향 자본이 높아진 금리를 찾아 기성 금융권으로 되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기준금리 인상은 실제로 시중의 거품(버블)을 걷어내는 역할도 한다.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조절해 시중 유동성을 조절한다. 위험 자산 성격의 국내 주식 시장도 이날 코스피·코스닥지수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미국 IT주 급락 여파가 주 요인이지만 단기적으론 금리인상 부담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1~2일 새 1비트코인당 1만달러를 넘어 1만1000달러도 돌파한 비트코인도 간밤부터 이날 오전 최저 9009달러까지 급락했다.금융·증권업계는 기준금리 인상과 비트코인 하락의 상관관계는 없거나 있더라도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현 거래 형태가 투기 성향을 띠고 있고 투기 자금은 기준금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왔다는 것이다.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투기 자금은 보통 기준금리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대세가 되면서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나스닥도 선물 거래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온전한 투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하려면 현재의 거품은 빠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주요국 중앙은행의 분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비터 콘스탄치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2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투자자들이 높은 가격에서 매수하는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투기적 자산”이라며 “비트코인에 계속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다른 시장에는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뉴저지 주 럿거스대 연설에서 “화폐로서 필수 요소인 ‘가치 안정성’이 없는 만큼 투기활동에 가깝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점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관련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최근 2~3일 비트코인의 급등락은 중앙은행의 정책과는 별개로 개인 투자자의 관심 증가와 거래소의 불안정성이 꼽힌다. 주요 비트코인 거래소의 중단·지연이 대규모 매도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가치는 2017년 한 해 10배 가까이 올랐으나 이 과정에서 세 차례 25% 이상 급락했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대표적 코인 거래소 GDAX 등의 거래가 중단이나 지연되면서 매도세가 대거 나온 게 급락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기반 리서치회사 ‘트라이브’의 데이비드 몬드루스 최고경영자(CEO)는 “단기간 두 배 이상 상승하며 차익 실현 매도가 몰렸고 이때 거래가 중단·지연되면서 가격이 더 낮아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비트코인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의 경고는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앞선 28일 국무회의에서 “가상통화가 투기화하고 있다”며 “이대로면 심각한 왜곡·병리현상이 벌어질 수 있으므로 관계부처가 이 문제를 들여다볼 때”라고 말했다. 하루 뒤엔 최중구 금융위원장이 “가상통화 수익의 원천은 다른 투자자가 나보다 더 비싸게 사주기를 바라는 투기적 원칙뿐”이라며 “여기에 정부가 공신력을 부여하고 금융업으로 공식화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큰 폭으로 오르내리며 사람에게 흥분을 안기는 버블”이라며 “사회적으로 유용한 기능이 하나도 없으므로 불법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모형 주화. 사진=노진환 기자
2017.11.30 I 김형욱 기자
양적완화로 전세계 풀렸던 10경원…회수 시작된다
  • 양적완화로 전세계 풀렸던 10경원…회수 시작된다
  • 최근 10년 미국 연준 기준금리 추이. (출처=트레이딩이코노믹스/연준)[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째 돈을 찍어내던 주요국 중앙은행이 지금껏 풀었던 막대한 돈(10경원 추정)에 대한 회수에 나서는 분위기다. 그 중심에 있는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타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을 사실상 종용하고 있다.◇美 이어 英·캐나다 잇따라 기준금리 인상차기 연준 의장으로 내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이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 의회 인준 청문회에서 “기준금리를 정상화할 때가 됐다”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준금리를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대로면 미 기준금리는 내달 1.25~1.50%가 된다. 2년 전만 해도 미 기준금리는 0.00~0.25%였으나 지난 2년 0.25%포인트씩 다섯 번의 인상으로 현 수준에 이르렀다. 예상보다 낮은 물가 상승률 탓에 앞으로의 속도조절에 이견은 있으나 내년 중 3~4차례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 연준은 또 시장에 돈을 풀어 경기를 활성화하고자 매입했던 4조5000억달러(약 4900조원)의 자산 역시 3~4년에 걸쳐 절반 이상 줄이기로 했다. 2008년 금융위기와 그에 따른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자 시행했던 양적 완화 시대를 종식하고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내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이사 /AFP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는 다른 나라 중앙은행의 저금리 탈피를 사실상 종용하고 있다. 미국이 금리인상과 자산매입 축소로 시장의 돈을 빨아들이기 시작하면 달러화 가치가 올라가고 국외에 있던 달러 자산이 미국으로 되돌아간다. 미국 외 국가, 특히 신흥국은 달러 자산의 이탈에 따른 시장 충격, 이른바 ‘테이퍼링 텐트럼(긴축 발작)’을 막기 위해서라도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방어가 필요하다. 전 세계 경기가 회복하면서 완만한 금리 인상으론 자국 경기가 얼어붙지 않으리란 자신감도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근거다.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이달 2일 정례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금리 인상(0.25→0.5%)을 결정했다. 2007년 6월 이후 10년 만이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란 악재 속에서도 앞으로의 경기 회복을 자신한 것이다. 실제 영국은 경기 회복의 주요 지표인 물가상승률(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 9월 목표치인 2%를 넘어 3%를 기록했다.캐나다중앙은행도 올 7월 7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0.50→0.75%)한 데 이어 9월 다시 한번 인상(0.75→1.00%)했다. 두 달 새 두 번 금리를 인상하는 강수를 둔 것이다. 캐나다 경제성장률은 지난 2분기 4.5%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유럽 역시 양적완화 축소와 함께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달 말 통화정책회의에서 내년 1월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월 600억유로에서 300억유로(약 38조원)로 절반 축소키로 했다. 유로존 내 경기회복 속도가 미국에는 못 미치지만 양적 완화 규모 축소에 나설 시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제로(0)’로 묶여 있는 기준금리 역시 내년 중 인상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최근 10년 캐나다 기준금리 추이. (출처=트레이딩이코노믹스/연준)◇양적완화 고수 日도 탈출 시점 두고 ‘고심’여전히 공격적인 양적 완화에 무게를 둔 일본도 내부적으론 고심하는 모양새다. 제로금리 동결과 지속적인 양적 완화를 고수하고는 있지만 미 금리인상 기조에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NHK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땐 금융 양적완화 추가 실시에 대해 아홉 명 위원 중 여덟 명이 반대했다. ‘아베노믹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양적 완화 기조에 내부 견제가 들어온 셈이다. 나카소 히로시 BOJ 부총재도 지난 29일 한 행사에서 큰 위험까지는 아니라는 전제 아래 장기간 이어진 제로금리로 시중 은행의 수익성에 부담이 있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달 초 일본의 내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0~30%로 전망하며 “BOJ는 돈을 계속 찍어내겠지만 전 세계적 양적 완화 추세를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건은 회복 추세인 일본 경기가 목표했던 물가상승률 2%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 시점이 언제쯤일지다. 돈을 풀고도 목표한 물가상승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일본은 막대한 부채에 내몰리게 된다. 일본의 현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0.7%에 그치고 있다.뉴질랜드 중앙은행(RBNZ)도 이달 1.75%인 현 기준금리의 인상 시기를 2019년 3분기에서 2019년 2분기로 앞당겼다. 물가상승률이 내년 2분기에는 목표인 2%에 도달하리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원래는 2019년 1분기가 돼서야 2%에 도달하리라 전망됐다.주요국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종료가 본격화하면 지난 10년 동안 시장에 풀렸던 10경원에 가까운 자금이 회수를 시작하게 된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전 세계 통화공급량이 2016년 기준 87조9000억달러(약 9경5300조원)이라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가 세계은행 통계 등을 바탕으로 추산했다. 같은 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보다도 16% 많다. 유통 통화가 급격히 줄면서 자산 가치 거품이 붕괴하거나 경기가 급격히 얼어붙으리란 우려도 있다.최근 10년 일본 기준금리 추이. (출처=트레이딩이코노믹스/연준)
2017.11.30 I 김형욱 기자
도쿄 디즈니랜드, 3조원 투입해 30% 확장
  • 도쿄 디즈니랜드, 3조원 투입해 30% 확장
  • 도쿄 디즈니랜드 모습.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쿄 디즈니랜드가 3000억엔(2조9000억원)을 투입해 규모를 30% 확대한다. 오리엔탈랜드가 2023년까지 총 3000억엔을 투입해 치바(千葉)현 우라야스(浦安)시 도쿄 디즈니랜드를 면적 기준 약 30% 확대한다고 30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최근 각국 주요 테마파크가 규모를 늘리고 새 설비를 투입하는 등 투자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도쿄 디즈니랜드도 상하이·홍콩 디즈니랜드 등에 맞서 아시아권 고객 맞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이번 3000억엔 투입은 설립 16년 만의 최대 규모 투자다. 도쿄 디즈니랜드는 2001년 도쿄 디즈니 씨(sea) 건설을 위해 약 3400억엔을 투자했었다.도쿄 디즈니랜드와 도쿄 디즈니 씨를 합한 이곳 방문객은 연간 3000만명인데 최근 인파가 늘어나면서 방문했던 사람의 만족도가 떨어졌다는 게 닛케이의 설명이다.늘어난 새 부지에는 미국 월트 디즈니와 협력해 다른 디즈니 테마파크에는 없는 독자적인 놀이시설과 공간을 도입할 계획이다. 공간 문제로 도입이 미뤄져 왔던 영화 ‘겨울왕국’ 관련 시설도 검토된다.새 부지는 기존 지상주차장을 활용했다. 100억엔(약 1000억원) 이상을 들여 약 4000대의 자동차를 수용할 수 있는 입체주차장을 신설하고 나머지 주차 공간을 부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중국에선 앞선 2016년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개장했다. 미국 디즈니월드에선 영화 ‘스타워즈’와 연계한 새로운 시설을 도입했다.
2017.11.30 I 김형욱 기자
발리 공항, 사흘 만에 운항 재개…항공사 관광객 수소 ‘잰걸음’(종합)
  • 발리 공항, 사흘 만에 운항 재개…항공사 관광객 수소 ‘잰걸음’(종합)
  • 발리 섬 아궁 화산의 분화 모습.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화산재 탓에 운항이 전면 중단됐던 발리 공항이 사흘 만에 운항을 재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세계적 휴양지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발리 섬 내 발리공항은 인근 아궁 산의 화산 분화와 그에 따른 화산재 확산으로 26일 오전부터 이틀 반나절 동안 운항이 중단됐다. 이에 수백여 한국인을 포함한 수만 관광객의 발이 묶였다.이곳 항공기 항로 조정 담당인 에어나브(AirNav)는 이날 “오후 2시28분(한국시간 3시28분)부터 발리국제공항을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항공 당국도 항공 경보를 최고 단계에서 한 단계 낮은 ‘오렌지’ 등급으로 낮췄다. 에어나브를 비롯한 관계자는 운항 재개를 위해 발리 공항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날씨, 대기 상태 등을 고려해 운항 재개를 결정했다.인도네시아 교통국은 앞선 29일 오전 발리 공항 운항 중단을 30일 오전까지 24시간 연장한다고 발표했었으나 반나절 만에 운항이 재개된 것이다.29일에도 아궁 화산 인근에는 큰 화산재 구름이 관측되고 있으나 간밤 비가 내린 덕분이 이전처럼 자욱하진 않다는 게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항공사도 운항 재개를 위해 잰걸음에 나섰다. 싱가포르항공은 당장 이날부터 싱가포르~발리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호주 콴타스항공과 콴타스항공의 저비용 항공사 제트스타도 30일부터 발리와 호주를 잇는 16개 항공편을 운영해 고립된 3800여 고객을 실어나를 예정이다.발리 공항 측에 따르면 이곳에선 지난 이틀여 동안 총 430대의 항공편이 연기돼 왔다. 이 탓에 수만명의 발이 묶였다. 이중 일부는 이미 10시간 이상 걸리는 육·해상 교통편을 이용해 자카르타 등 인근 도시로 이동을 시작했다.
2017.11.29 I 김형욱 기자
북·미 다시 강대강 대치?…위태로운 韓 주도 외교해법
  • 북·미 다시 강대강 대치?…위태로운 韓 주도 외교해법
  • 29일 북한 평양 기차역 인근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서 이날 새벽 새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에 성공했다는 조선중앙통신발 북한 정부 성명이 나오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북한-미국 관계가 75일 만의 북 미사일 도발로 또다시 ‘강 대 강’ 대치로 이어지리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고 수준의 압력과 그에 따른 교착 상태가 다시 극한 대치로 이어진다면 한국 주도의 평화·외교 해결 노력도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첫 대응은 차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인 28일(현지시간) “바뀌는 것은 없다”며 “우리가 다뤄야 할 일이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역대 최고 수준의 경제·외교적 압박, 특히 대북 영향력이 큰 중국을 압박에 동참시켜 북한을 대화 창구로 끌어내겠다는 것이다.그러나 미국 내부에선 대북 대응 기조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에 발사한 ‘화성-15형’이 이론상 미국 수도 워싱턴을 비롯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북한 핵탄두 미사일의 미국 직접 타격 능력’이란 한미 동맹이 설정해 놓은 마지노선을 넘기 직전이다. 아직 핵탄두 소형화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 과제가 남았으나 의지만 있다면 완성까진 시간문제란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미국이 현 기조를 유지하더라도 북한의 항복이란 효과를 얻기 위해선 더 큰 압력을 가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만큼 무력시위 강도도 커질 전망이다. 미국은 북한의 도발 직후인 지난 9월15일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북방한계선(NLL) 이북까지 출격시켰다. 동해 상에선 핵항공모함 3척을 출동시켜 유례없는 연합훈련을 했었다. 북한 역시 이번 미사일 발사로 미국의 압력에 도발로 맞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한 지 일주일 만이다. 양측 긴장 고조에 따른 우발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침묵한 75일 동안 추진돼 온 북미 간 물밑 접촉은 이번 미사일 발사로 사실상 무위로 돌아갔다. 내년 2월 평창 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긴장 완화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한국 정부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상인 ‘베를린구상’과 대북 인도적 지원, 남북 대화 추진 등이 줄줄이 난관을 맞았다. 우리가 한반도 문제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입지가 더 줄어든 것이다.
2017.11.29 I 김형욱 기자
일본 “북한, 미국 겨냥 핵미사일 개발 의지 분명히 한 것”(종합)
  • 일본 “북한, 미국 겨냥 핵미사일 개발 의지 분명히 한 것”(종합)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9일 오전 도쿄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비판하며 주변국과 공동 대응에 나섰다. 특히 북한이 각국의 압력 속에서도 미국을 직접 겨냥하는 핵 미사일 개발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미국 등과의 공조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미 최고 수준의 제재를 시행한 상황이어서 실효 있는 추가 제재가 나오긴 어려우리란 분석도 나온다.◇역대 최고 고도 4000㎞의 고각 발사 “다탄두 가능성도”북한은 29일 오전 3시18분께 서쪽 방면에서 동해를 향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지나 서태평양에 떨어진 지난 9월15일 미사일 이후 75일 만이자 올 들어 14번째 미사일 도발이다.일본 측도 즉각적인 분석에 나섰다. 일본 측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53분 동안 1000㎞를 날아 동해상에 떨어졌다. 사거리는 이전보다 짧아졌으나 역대 최고 고도인 4000㎞ 이상 쏘아올렸다. 이번과 비슷한 지난 7월28일 고각 발사 때의 고도는 3500㎞였다. 고각 대신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 5500㎞ 이상을 갈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것으로 일본 방위성은 추정했다. 한국 측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다.한 미사일에 여러 탄두를 탑재해 방어 시스템의 요격을 어렵게 하는 다탄두 가능성도 제기됐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발사 시점에선 한 발만 관측됐으나 떨어질 땐 몇 개로 나뉘었다. (다탄두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아베, 트럼프와 20분 통화…“대북 압력 최대한으로”일본은 미사일 분석과 함께 즉각적인 ‘전방위 북한 때리기’에 나섰다. 새벽 시간이었지만 발사 한 시간여 후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도 오전 6시 전후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개최 요청 사실을 알렸다. 그는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대북 제재 조치의 완전히 이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 어떤 도발에도 굴하지 않고 압력을 최대한으로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단한 미일 동맹을 중심으로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해 일본 국민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또 오전 8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약 20분 동안 통화하며 공동 대북 압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일본은 북한의 이번 도발이 김정은 체재를 비판하고 일주일 전 자신을 테러지정국으로 재지정한 미국 트럼프 정부에 대한 항의의 의미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또 전 세계적인 제재 속에서도 미 본토를 향한 핵 미사일을 고집하겠다는 모습을 선명히 했다고 봤다.29일 북한 평양 기차역 인근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서 이날 새벽 새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에 성공했다는 조선중앙통신발 북한 정부 성명이 나오고 있다. AFP
2017.11.29 I 김형욱 기자
외교부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北 도발 규탄·강력대응 의견일치”
  • 외교부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北 도발 규탄·강력대응 의견일치”
  •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29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강력히 대응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외교부는 “미국을 방문 중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가나스키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긴급 전화통화하고 조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면담, 이번 상황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응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북한은 이날 새벽 3시17분께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을 향해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했다.외교부에 따르면 이들 3개국 수석 대표는 북한의 이번 도발을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제 평화와 안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또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이 본부장은 특히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고 실효 있는 대응조치를 마련해 나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을 강조했다.외교부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 대표는 이번 미사일 도발 추가 분석 내용을 공유하는 등 앞으로 대응 과정에서 더 긴밀히 조율·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2017.11.29 I 김형욱 기자
북한 정부 성명 “새 ICBM ‘화성 15형’ 발사 성공”
  • [전문]북한 정부 성명 “새 ICBM ‘화성 15형’ 발사 성공”
  • 올 7월29일 북한 평양 주민이 길거리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북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북한이 29일 오전 3시17분께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새 탄도미사일(ICBM) ‘화성 15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같은 날 오후 12시반 정부 성명을 발표하고 “조선로동당의 정치적 결단과 전략적 결심에 따라 새로 개발한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5형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다음은 성명 전문이다.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성명새형의 대륙간탄도로케트시험발사 성공조선로동당의 정치적결단과 전략적결심에 따라 새로 개발한 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5》형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였다.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5》형무기체계는 미국본토전역을 타격할수 있는 초대형중량급핵탄두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로케트로서 지난 7월에 시험발사한 《화성-14》형보다 전술기술적제원과 기술적특성이 훨씬 우월한 무기체계이며 우리가 목표한 로케트무기체계개발의 완결단계에 도달한 가장 위력한 대륙간탄도로케트이다.조선로동당과 공화국정부의 위임에 따라 김정은동지가 지도하는 속에 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5》형은 주체106(2017)년 11월 29일 2시 48분 수도 평양의 교외에서 발사되였다.로케트는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53분간 비행하여 조선동해 공해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에 정확히 탄착되였다.시험발사는 최대고각발사체제로 진행되였으며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영향도 주지 않았다.대륙간탄도로케트는 정점고도 4,475㎞까지 상승하여 950㎞의 거리를 비행하였다.김정은동지는 새형의 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5》형의 성공적발사를 지켜보시면서 오늘 비로소 국가핵무력완성의 력사적대업,로케트강국위업이 실현되였다고 긍지높이 선포하시였다.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5》형시험발사의 대성공은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악랄한 도전과 겹쌓이는 시련속에서도 추호의 흔들림없이 우리 당의 병진로선을 충실하게 받들어온 위대하고 영웅적인 조선인민이 쟁취한 값비싼 승리이다.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무기개발과 발전은 전적으로 미제의 핵공갈정책과 핵위협으로부터 나라의 주권과 령토완정을 수호하고 인민들의 평화로운 생활을 보위하기 위한것으로서 우리 국가의 리익을 침해하지 않는 한 그 어떤 나라나 지역에도 위협으로 되지 않을것이라는것을 다시금 엄숙히 성명하는바이다.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책임있는 핵강국이며 평화애호국가로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숭고한 목적의 실현을 위하여 자기의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일것이다.주체106(2017)년 11월 29일평 양(끝)
2017.11.29 I 김형욱 기자
북한 “새 ICBM ‘화성-15’ 발사 성공…美 본토 전역 타격 가능”(상보)
  • 북한 “새 ICBM ‘화성-15’ 발사 성공…美 본토 전역 타격 가능”(상보)
  • 29일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궤도. (출처=NHK)[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북한이 29일 새벽 동해상으로 발사한 새 탄도미사일(ICBM) ‘화성 15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같은 날 오후 12시반 정부 성명을 발표하고 “조선로동당의 정치적 결단과 전략적 결심에 따라 새로 개발한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5형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성명은 “화성-15형은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 장착 가능 대륙간 탄도 로켓”이라며 “지난 7월 발사한 화성-14형보다 재원과 기술적 특성이 훨씬 우월하다”고 주장했다.북한은 이날 오전 3시17분께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을 발사했다. 한미일은 이 미사일의 최고고도가 역대 최고인 4500㎞, 비행거리 960㎞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고각 발사를 정상 각도로 돌릴 경우 사거리는 약 1만3000㎞로 추산된다. 미 수도 워싱턴도 닿을 수 있는 거리다.북한 역시 화성-15형을 이번에 고각 발사했으며 최고고도 4475㎞, 비행거리 950㎞였다고 발표하며 한미일 군 당국의 관측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내놨다. 북한은 “완결단계 도달한 가장 위력적 탄도로켓”이라며 “미국의 도전과 시련을 이겨낸 값진 승리”라고 자평했다.
2017.11.29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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