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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청년 실업률 2년 연속 악화…올해 13.1%
  • 세계 청년 실업률 2년 연속 악화…올해 13.1%
  • 2015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촬영한 실업자 모습.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청년 실업률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국제노동기구(ILO)가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세계 청년 고용정세에 따르면 올해 실업률이 13.1%로 전년 13.0%보다 0.1%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ILO가 집계한 청년의 기준은 15~24세(만 나이 기준)로 전 세계적으로 약 7090만명(내년 7110만명 전망)으로 집계된다. 선진국 청년 실업률 전망은 13.4%로 전년 14.0%보다 0.6%포인트 내렸으나 신흥국은 13.8%로 전년 13.6%에서 0.2%포인트 올랐다. 개발도상국은 9.5%로 절대적인 수치도 낮았고 전년과도 똑같았다.지역별로는 중남미와 중동 국가 다수의 경기침체가 청년 실업률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의 성장세 둔화 영향이 컸다. 청년 고용 악화는 세계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을 비롯한 외신이 전했다.실업 장기화로 아예 일할 의욕 자체가 사라진 젊은이도 눈에 띄었다. 취업자에 일할 의욕이 있는 사람을 포함한 노동력 비율이 45.7%로 최근 20년 새 10%포인트 낮아졌다. 학교도 직장도 가지 않고 취업훈련도 받지 않는 이른바 ‘니트족’도 적지 않았다. 다만 여성 비중이 압도적으로 큰 걸 고려했을 때 본인에게 취업 의지가 없다기보다는 교육부터 시작되는 사회·문화적 남녀차별 등 때문으로 해석된다.고용 감소는 청년층의 다른 나라 이민도 촉진한다고 ILO는 부연했다. 최근 수년 아프리카 등 빈곤국 청년이 유럽 등으로 이민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이는 유럽 내 사회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2017.11.21 I 김형욱 기자
일본 경제사절단 중국 방문…리커창 총리와 회담
  • 일본 경제사절단 중국 방문…리커창 총리와 회담
  • 리처창 중국 국무부 총리.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경제단체 게이단렌(經團連) 사카키바라 사다유키(신(木+神)原定征) 회장을 비롯한 경제사절단이 21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회담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을 비롯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측은 이 자리에서 중국 상거래 관행 개선과 자유무역 추진을 요청할 전망이다. 긴밀한 경제관계를 지렛대 삼아 중일 외교관계 개선도 후원한다. 구체적으론 지적재산권과 자유로운 데이터 유통을 비롯한 사업 환경 개선을 요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참가한 역내 포괄적 자유무역 협정(RCEP) 등 아시아의 다자간 무역협정 추진도 요구한다. 중국 주도의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에 대한 의견도 나눈다.일본 경제사절단이 리 총리와 만나는 건 2년 만이다. 이 사절단이 2010~2014년 중국을 찾았을 땐 역사문제 등 중일관계 악화 탓에 중국은 부총리급이 이들을 맞는 게 보통이었다. 지난해 역시 당시 공산당서열 7위인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가 이들을 맞이했다. 올해 리 총리와의 회담이 성사된 건 최근 양국 관계 개선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게 일본 언론의 평가다.일본 사절단은 사카키바라 회장을 비롯해 중일경제협회 회장인 무네오카 쇼지(宗岡正二) 신일철주금 회장, 일본상공회의소 미무라 아키오(三村明夫) 회장 등으로 구성됐다. 방문단은 리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상무부 간부 등과도 만나 독점금지법 운용개선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2017.11.21 I 김형욱 기자
모건스탠리 “호주 달러 2년 내 0.65 미 달러까지 하락”
  • 모건스탠리 “호주 달러 2년 내 0.65 미 달러까지 하락”
  • 달러/호주 달러 변동 추이. (표 출처=XE닷컴 제공)[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모건스탠리는 호주 달러가 2019년 이내에 세계 금융위기 여파 직후인 2009년 이후 최저인 1호주달러당 0.65 미 달러까지 떨어지리라 전망했다.21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통화전략 총괄 핸스 레데커는 호주 기준금리가 결국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호주달러 약세를 전망했다. 미 연준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어왔던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나 최근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달러화가 호주달러를 비롯한 타 통화대비 강세를 보이리란 것이다.통화와 관련해 가장 온건한 전망을 내놓던 전문가인 한스 레데커마저 달러 강세와 그에 따른 호주 약세를 전망한 가운데 호주 달러가 ‘고수익 통화’라는 기존 평판을 잃게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부연했다.미 달러화 대비 호주 달러 수익률 기대감이 낮아져 호주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고수익을 바라는 투자자는 신흥 개발도상국 통화로 이동해 호주 달러의 가치를 더 떨어뜨리게 되리란 전망이다. 호주 달러 가치는 10년째 이어진 약달러 기조 속 신흥국 통화와 비슷한 추이를 보여 왔다. 레데커는 “과거 투자자는 신흥국 시장이 좋으면 호주 달러를 샀으나 앞으론 이 공식이 먹히지 않을 것”이라며 “더 이상 호주 달러로부터 수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블룸버그 설문조사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가 가장 부정적인 1호주달러당 0.67달러를 점쳤고 30개 애널리스트의 평균 전망치는 1호주달러당 0.80달러었다.실제 이달 들어 호주 달러는 아시아 외환 시장에서 1호주달러당 0.755달러로 1% 넘게 가치가 내렸다. 주요 통화 중에선 가장 안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2017.11.21 I 김형욱 기자
볼보, 우버 무인택시 차량 최대 2만4000대 공급계약
  • 볼보, 우버 무인택시 차량 최대 2만4000대 공급계약
  • 볼보 XC90.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스웨덴 볼보자동차가 세계 최대 차량공유 회사인 미국 우버에 무인택시 차량 2만여 대를 공급기로 했다. 볼보는 20일(현지시간) 우버와 2019~2021년에 걸쳐 최대 2만4000대의 무인택시용 차량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볼보는 현재 판매 중인 스포츠목적차(SUV) XC90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공급기로 했다.볼보와 우버는 지난해부터 무인택시를 공동 개발해 왔다. 우버는 일본 도요타자동차, 독일 다임러와도 제휴 관계였으나 첫 대규모 공급 계약 땐 결국 볼보를 선택했다. 하칸 사무엘슨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차 업계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에 따른 기존 기술의 파괴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볼보는 (기존 기술을) 파괴하는 편에 설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볼보는 실제 대규모 자율주행차 공급 계약을 맺으며 이 분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볼보는 우버 외에 무인택시 사업을 검토 중인 다른 차량공유 회사와도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볼보는 2019년 이후 발표하는 신모델은 전부 전기차(EV)나 전기 충전 겸용의 하이브리드(HEV) 모델 출시를 고려해 개발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친환경 자율주행차 시장 선도 경쟁에 나선 상태다.한편 구글 계열 자율주행 회사 웨이모도 최근 미 아리조나 주(州) 실제 도로에서 무인택시 주행 실험에 나섰다. 무인택시 서비스가 제한적으로나마 본격화하리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17.11.21 I 김형욱 기자
일본, 개찰구 없앤 ‘지하철판 하이패스’ 도입 모색
  • 일본, 개찰구 없앤 ‘지하철판 하이패스’ 도입 모색
  • 미쓰비시전기 디자인연구소가 20일 처음 선보인 ‘플랫형 개찰’ 시스템 시연 모습. 미쓰비시전기 제공[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이 전통적 형태의 개찰구가 필요없는 ‘지하철판 하이패스’ 도입을 모색한다.미쓰비시(三菱)전기 디자인연구소가 20일(현지시간) 가나가와(神奈川)현 가마쿠라(鎌倉)시 연구소에서 지하철 도입을 목적으로 한 ‘플랫(flat)형 개찰’ 시스템을 처음 선보였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전통의 개찰구는 승객이 카드를 찍으면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공간의 문이 열리는 형태였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이렇다 할 구조물 없이 교통 기능이 있는 IC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사람이 지정된 곳으로 이동하면 땅바닥에 매립한 자동요금 징수 시스템(ETC)이 승객 소지 카드를 알아서 인식해 요금을 징수한다. 또 요금 처리가 잘 된 승객이 지나갈 땐 파란 색 불빛, 문제가 있을 땐 빨간 색 불빛이 켜져 이를 안내한다.이용자가 굳이 교통카드를 꺼낼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하철역으로서도 같은 시각 내 더 많은 승객을 통과시킬 여지가 있다. 아베 다카토(阿部敬人) 미쓰비시전기 디자인연구소장은 “좁은 문 탓에 별도 통로로 지나가야 했던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의 편의도 개선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미쓰비시전기 디자인연구소는 이와 함께 역 내 설치한 카메라 영상을 인공지능(AI)이 알아서 분석해 필요한 사항을 관리자에게 선별적으로 보여주는 기능도 선보였다. 가령 개찰 영상 속에서 역무원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는 휠체어나 유모차, 시각장애인을 감지하면 이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역무원의 태블릿 화면에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요금을 내지 않은 고객의 이동 경로도 파악할 수 있다.또 열차 우등 좌석마다 단말기를 설치해 고객 IC카드를 통해 하차역을 파악하고 해당 승객이 조느라 하차역을 지나치지 않도록 이를 안내하는 기능도 선보였다.미쓰비시전기는 고객 편의 등을 강조하며 자국 내 철도회사 등에 판매,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오는 29일부터 철도관련 기술전시회에도 출품한다. 다카토 센터장은 “역 개찰 통과부터 이동까지 고객의 전 이용 과정을 좀 더 쾌적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2017.11.20 I 김형욱 기자
반도체 판 일본 도시바, 상폐 막고자 6조원 증자키로
  • 반도체 판 일본 도시바, 상폐 막고자 6조원 증자키로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SK하이닉스(000660) 등에 반도체 부문 매각하며 사상 최악의 경영난에서 한숨 돌린 일본 도시바(東芝)가 재원 마련을 통한 회사 재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도시바가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6000억엔(약 5조9000억원) 증자를 결의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을 비롯한 외신이 보도했다. 도시바는 지난 9월 낸드 플래시 부문 세계 2위인 반도체를 20조원 상당에 매각하며 7조원으로 추정되는 미 원자력발전 계열사 웨스팅하우스(WH)의 손실을 비롯한 최근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각국 반독점규제 심사를 비롯한 매각 절차가 2017년 회계연도가 끝나는 2018년 3월 이내 마무리할 수 있으리란 보장이 없어 2개 회계연도(2016~2017년) 연속 채무초과와 그에 따른 상폐 위기는 계속됐다. 현 상태대로면 내년 3월 말 자기자본은 7500억엔 마이너스로 전망된다.6000억엔의 자금은 약 60개 외국 투자사로부터 나누어 조달할 계획이다. 전 무라카미(村上) 펀드 출신 투자자가 설립한 에피시모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미국 킹 스트리트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이 분담한다. 1주당 발행가격은 262.80엔으로 지난 17일 종가보다 10% 밑돈다. 도시바는 이번 자금조달로 내년 3월 이내에 반도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하더라도 자기자본이 최소 수백억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자를 통한 자금 입금 날짜는 12월5일로 예정됐다.도시바는 조달 자금을 WH와 관련한 채무 변제 등에 우선 쓸 계획이다. 도시바는 WH 파탄과 함께 약 6600억엔의 보증 채무를 떠안았다. 도시바는 증자와 함께 세 부담 감소 등에 따라 순이익 상승효과가 최소 약 2400억엔(약 2조3600억원)이 되리라 보고 있다. 채무 일괄 갚으면 세법상 손실로 인정돼 절세 효과가 생긴다.도시바 자기자본은 이를 통해 총 1조1000억엔 정도 플러스가 될 전망이다. 자기자본비율도 20%를 넘어 재무 상태를 단숨에 안정화할 수 있다.
2017.11.20 I 김형욱 기자
일본, 군함도 강제노역 정보센터 도쿄에 ‘꼼수’ 설치
  • 일본, 군함도 강제노역 정보센터 도쿄에 ‘꼼수’ 설치
  • 군함도 전경.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이 군함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조건으로 내건 한국인 강제 노역 내정보센터를 군함도가 있는 나가사키(長崎)시 하시마(端島) 탄광이 아닌 도쿄에 설치키로 했다. 관광지화한 군함도 내에 일본 측에 부정적인 내용이 소개되지 않기 위한 ‘꼼수’ 조치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일본 내각관방이 군함도를 비롯한 8개현 23개 일본 산업혁명 유산 시설을 소개하는 정보센터를 오는 2019년까지 도쿄 내에 설치키로 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을 비롯한 현지 언론이 일본 당국이 유네스코 제출을 위해 준비한 문건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는 1년 전 군함도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며 ‘2차대전 중 조선인 등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곳 일부 시설에 강제 노역에 동원돼 가혹한 환경에서 일했다’는 내용의 정보센터나 안내판을 설치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한국 등의 항의가 일부 반영된 것이다.일본은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구체적 이행조치 없이 군함도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관광지로 육성해 왔다. 일본 당국이 1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현장이 아닌 도쿄 내에 정보센터를 설치키로 한 것은 유네스코의 조치를 이행하면서도 군함도의 ‘부끄러운’ 모습을 최대한 숨기려 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2017.11.18 I 김형욱 기자
중국 티벳자치구 강도 6.9 지진…일부 건물 붕괴 피해(종합)
  • 중국 티벳자치구 강도 6.9 지진…일부 건물 붕괴 피해(종합)
  • (출처=NHK)[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18일 오전 7시께 중국 티벳자치구에서 강도 6.9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NHK가 중 국영방송 중국중앙TV(CCTV)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중 국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같은 날 정오께까지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으나 일부 건물이 붕괴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일시적인 정전도 있었다. 중 당국은 곧 피해 상황을 종합 발표할 예정이다.중국지진국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6시34분(한국시간 7시34분) 발생했다. 진원은 중국 티벳자치구 중 린즈 지구 미린현 약 10㎞ 깊이 지하로 추정됐다. 피해 규모는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CCTV가 보도한 현지 영상을 보면 도로 위에 차량이 달리고 있고 크게 무너진 건물도 보이지 않는다. 이 지역에는 약 2만 명이 거주 중으로 알려졌다.NHK 취재에 따르면 진원으로부터 약 10㎞ 떨어진 곳에서도 꽤 큰 흔들림이 느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동트기 전 새벽 숙박시설에 묵고 있던 사람이 밖으로 피난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진원 근처 마을에선 흙벽 건물이나 축사가 무너졌다는 증언도 있었다.진원에서 약 50㎞ 떨어진 지역에서도 약 1분 동안 흔들림이 느껴졌다는 증언도 있었다. 다만, 이 지역에선 인명이나 건물 붕괴 등 가시적 피해는 없었다.
2017.11.18 I 김형욱 기자
중국 대북 특사파견…북핵 해결 대화 물꼬 틀까(종합)
  • 중국 대북 특사파견…북핵 해결 대화 물꼬 틀까(종합)
  • 최룡해(오른쪽) 노동당 부위원장.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국의 대북 특사 파견이 북한의 핵 미사일 해결을 위한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까.하루 전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을 평양으로 파견한 중국은 18일 “전통적인 북·중 우호 관계는 양국 인민에게 큰 가치가 있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쑹타오 부장은 지난 17일 북한의 2인자 격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나 지난달 열린 제19차 중국 공산당 대회 결과를 알렸다. 중국은 5년에 한 번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독주 체제를 예고했다. 중국이 대북 특사를 파견한 건 지난해 2월 이후 1년9개월 만이다.중국은 특사 파견을 북 핵 미사일 문제와 직접 연결하진 않았다. 그러나 고립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앉히는 계기가 되리란 기대도 나온다. 중 당국은 “둘은 북·중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가 양국 초대 지도자들부터 유래된 오랜 역사가 있으며 양국 인민에게 큰 가치가 있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측은 양국 인민의 이익을 위해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같은 날 “쑹타오 부장이 최 부위원장에게 중국 당 대회의 결과에 대해 ‘상세히’ 알렸고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야 한다는 중국의 방침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북·중 양국은 한국전쟁 때 함께 싸운 이후 ‘혈맹’ 관계를 이어왔으나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채 국제 대북 제재에 동참하며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이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시기에 맞춰 대북 경제제재를 강화하면서 북한이 중국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는 등 관계 악화의 조짐이 보였었다.중국은 그러나 미국의 대북 강경 태세에도 대화를 우선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북한 역시 지난 9월 마지막 미사일 실험 이후 매달 두 차례 이상 시행해 왔던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과 핵폭발 실험을 60일째 멈추며 미 정가에서도 대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중국의 대북 특사만으로 현 국면을 바꿀 순 없다는 비관적 분석도 있다. 중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7일 사설에서 “이번 대북 특사는 당 대회 결과를 알리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과도한 기대를 하는 건 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쑹타오 부장이 마법사는 아니다’라고도 표현했다.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건 북한과 미국의 결정에 달린 것이지 중국의 역할을 과대평가할 수 없다는 게 이 사설의 주장이다.대북 특사로 평양에 파견된 쑹타오 부장이 언제까지 북한에 머물지 체류기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정은이 시 주석과 교류한 건 지난달 중국 제19차 공산당 대회 직후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의 집권 2기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시 주석이 이에 감사한 게 전부다.
2017.11.18 I 김형욱 기자
“캐나다 농업시장도 개방해”…미국, 북미FTA 재협상 추가 요구안
  • “캐나다 농업시장도 개방해”…미국, 북미FTA 재협상 추가 요구안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미 대선 기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구호 앞에서 유세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앞두고 캐나다에 농업시장 개방을 포함한 추가 요구안을 내놨다. 한미FTA 재협상을 앞둔 우리로서도 농업 부문에 대한 추가 개방 압박 가능성이 예상된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권이 17일(현지시간) 제5차 NAFTA 재교섭 협상과 함께 캐나다 농산품 시장 개방, 기업 투자와 지적재산권에 대한 더 엄격한 보호 등 조건을 추가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을 비롯한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이번 제안이 먹히지 않는다면 NAFTA 탈퇴도 감수하겠다는 생각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란 구호를 앞세운 트럼프 정부는 올 1월 취임과 함께 NAFTA를 비롯한 기존 협정의 탈퇴와 재협상을 천명했다. 미 통상대표부(USTR)는 지난 7월 재교섭을 시작하기 전 22개 목표를 공식 발표했다. 이후 네 번의 협상 과정을 거쳐 새 제안을 내놨다는 게 닛케이의 설명이다.구체적으로 캐나다 유제품과 닭고기 가공품, 계란 등에 대한 관세 철폐다. 캐나다 내 미국산 수입을 줄이고자 캐나다 정부가 시행 중인 자국 제품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가격 조작 등 ‘불공정’ 정책도 중단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기업 투자에 대해서도 투자 기업이 현지(캐나다)에 일부 기술 이전을 강제하는 등 제도도 철폐를 요구했다. 지적재산에 대해서도 특허와 저작권을 미국 수준으로 엄격히 보호할 것으로 요구한다.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한 역내 부품·재료 조달 비율 규정 ‘원산지규칙’에 대해서도 해당 부품·재료가 ‘특히’ 미국산을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도록 했다.로버트 라이시저 USTR 대표는 “새 제안을 달성한다면 NAFTA를 다시 균형 잡힌 협정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구가 통하지 않는다면 탈퇴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2017.11.18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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