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APEC 베트남 개막…21개국 정상 경제통합 논의
  • APEC 베트남 개막…21개국 정상 경제통합 논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중국 베이징국제공항에서 베트남 출발 전 전용기 ‘에어포스 원’ 위에서 환송객에게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제2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0일 베트남 다낭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1개국 정상이 참가했다. 첫날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대화, APEC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의 비공식 대화, 만찬 등 일정을 소화한 후 11일 본격적으로 의제를 논의한다.올해 APEC 정상회의 주요 의제는 경제통합 논의다. 의장국인 베트남은 4대 우선 과제로 △지속할 수 있는 혁신·포용적 성장 증진 △역내 경제통합 심화 △디지털 시대 소상공인·중소기업 경쟁력· 혁신 강화 △기후변화에 맞춘 식량 안보와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을 내걸었다.‘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변수다. 중국,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이 경제 통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공정 무역’을 주장할 것으로 전망된다.APEC은 환태평양 지역 경제협력을 목적으로 1989년 출범한 세계 최대의 지역 협력체다. 21개 APEC 회원국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60%, 세계 인구의 약 40%를 차지한다.
2017.11.10 I 김형욱 기자
‘韓 젠틀 中 융숭 日 밀착’ 3國3色 트럼프맞이…결과는
  • ‘韓 젠틀 中 융숭 日 밀착’ 3國3色 트럼프맞이…결과는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5개국 순방의 메인이었던 한·중·일 방문 공식 일정을 모두 마쳤다. 그는 5~7일 일본 방문을 시작으로 한국(7~8일), 중국(8~10일)을 거쳐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다.한·중·일 정상은 무역 적자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공언한 ‘협상가’ 트럼프 대통령을 맞아 저마다 방식으로 극진한 대접을 하면서 자국 이익 챙기기에 나섰다. 하지만 유례없는 손님맞이 성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한국식 신사 의전 ‘비교적 성공’‘멋진 젠틀맨(a fine gentleman)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러 간다.’ 트럼프 대통령이 7일 오전 일본에서 한국으로 향하기 전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문재인 정부의 첫 국빈의 응대 방식은 이 말처럼 대체로 신사적이었다는 평가다. 주변국 때와 비교하면 과하지도 않고 못하지도 않으면서 실리를 추구하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문 대통령은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아 미군 장병과 함께 식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중·일 방문 기간 요인과의 오찬·만찬 외 단체 식사는 이때가 유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다운 식사를 할 기회도 있었지만 장병과 함께 식사하기로 했다”며 “정말 아름다운 식사였다”고 전했다.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식당에서 미군 장병과 함께 식사하고 있다. AFP트럼프 대통령이 캠프 험프리스에 기대 이상으로 깊은 인상을 받은 건 한국 측 성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헬리콥터 ‘마린 원’으로 험프리스를 둘러보느라 서울로 돌아오는 전체 일정이 30분 늦춰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에 이곳 건설비용 107억달러(약 12조원) 중 92%를 한국이 부담하고 있다고 브리핑하며 ‘한국이 안보 무임승차한다’는 비판을 자연스레 불식시키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도 24시간여에 걸친 한국 방문 기간 젠틀한 모습으로 한국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우려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나 대 한국 무역적자에 대한 돌발발언은 없었다. 8일 국회 연설 때도 무역 대신 북한의 실상을 비판하고 한국의 발전상을 칭찬하는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이를 통해 ‘코리안 패싱’은 없다는 걸 재확인했다. 또 긴밀한 한미동맹과 대북공조 태세를 다지는 한편 ‘화염과 분노’ 같은 전쟁 우려에서도 벗어나는 모습을 연출했다.한국이 이미 수십억달러 규모의 무기를 사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하다”는 표현을 썼다. 한국은 이 과정에서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 완전 해제, 핵추진잠수함과 최첨단 정찰자산 획득ㆍ개발 기회 확보,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 확대 등 선물도 챙겼다.물론 한미FTA는 이미 재협상에 돌입한 상태인 만큼 이번 만남의 실질적인 실익을 따지는 건 좀 더 지켜봐야 확인할 수 있다. 소수이지만 대북 정책에 대한 공조를 확인한 부분에 대한 혹평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한국이 중국에 고개 숙였다(South Korea’s Bow to Beijing)’는 사설을 게재했다. 문재인 정부가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북한 문제에 미온적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을 ‘못 믿을 친구(unreliable friend)’라고 표현하기도 했다.△중국식 황제 의전 ‘절반의 성공’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맞는 방식은 ‘황제 의전’이었다. 무대 역시 명·청대 황궁이자 현재도 연 1500만명이 찾는 중국 베이징의 명소 자금성(紫禁城). 이곳은 8일 하루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부부 네 명만을 위한 공간으로 변모했다. 이들은 주요 건물의 진귀한 보물을 감상했다. 경극(京劇)도 관람했다. 청 건륭제 전용공간인 건복궁(建福宮)에서 만찬하고 서실 삼희당(三希堂)에서 만찬했다. 음식 역시 청나라 황실 궁중 요리 ‘만한전석(滿漢全席)’이었다.분위기도 좋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패드로 외손녀 아라벨라가 가정부에게 배운 중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보여줬다. 시 주석은 “실력이 많이 늘었다. A+를 줄 수 있겠다”며 화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5분으로 예정됐던 연회는 두 시간으로 늘었다.자금성 전체가 한 명의 국빈을 위해 쓰인 건 건립 이후 700여년 역사상 처음 이다. 역대 미 대통령도 중국에 올 때마다 자금성을 관람했으나 그뿐이었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자금성을 관람했을 땐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안내도 경내 만찬도 없었다. 중국 개혁개방 이래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진짜 황제 체험을 한 셈이다. ‘국빈 이상의 대우를 하겠다’는 호언장담 그대로였다.도널드 트럼프(왼쪽2번째) 미국 대통령 부부가 8일 시진핑(3번째) 중국 국가주석 부부와 함께 중국 베이징 자금성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시 주석의 황제 의전은 북한 제재와 대미 무역흑자 등 갈등 요소가 많은 세계 최강대국의 수장과 개인적 친분을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시 주석이 최근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2기 5년을 여는 동시에 ‘1인 천하’를 굳혔다는 걸 대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홍콩 동방일보는 “시 주석이 ’중화민족 부흥‘의 의미를 설명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다음 날 미중정상회담이 다음 날 완전한 성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북한 대응에 대해선 원론적 의견 일치를 봤지만 무역 문제에선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 다만, 중국에 대해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냈던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 기간 이렇다 갈등 요소 없이 북한 문제에 집중한 게 성과라면 성과다. 문제는 역시 최대 갈등 요소로 꼽혀 온 양국 무역 문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호혜 무역 관계 같은 양국 공동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와 미국 기업의 지적 재산권 보호 등 문제를 하나씩 지적했다. 시 주석은 어느 정도의 무역마찰은 불가피하다며 이견차를 확인했다.그러나 그 수위가 예상보다는 낮았다는 평가도 있다. 중국이 미국이 목표한 경제적 실익을 어느 정도 만족시켜줬기 때문이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82억달러(약 9조1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주중에만 최대 2500억달러(약 279조원) 규모의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시 주석은 “미중 양국 국민에게 큰 이득을 줄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때마침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도착 당일 발표한 중국의 올 1~10월 대미 무역흑자는 2조3000억위안(약 387조원)으로 전년보다 17.8% 줄었다. 지지율 하락으로 자국 내에서 고전 중인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반가운 소식이다.△일본식 밀착 의전…성과는 ‘글쎄’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먼저 맞은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는 5일부터 7일까지 48시간 동안 자는 시간을 빼면 사실상 모든 일정을 함께하는 밀착 의전을 선보였다. 아침을 뺀 네 번의 식사를 모두 함께 했다. 저녁을 먹을 땐 같은 차를 타고 함께 이동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공통의 취미인 골프를 즐겼다. 2020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가스미가세키CC에서 2시간여 동안 9홀을 동반 라운딩했다. 세계랭킹 4위의 일본 프로골퍼 마쓰야마 히데키 선수도 동반했다. 매 식사도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해 햄버거와 스테이크 등을 선보였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5일 일본 도쿄 인근 가스미가세키CC 아베 신조(앞줄 오른쪽 3번째) 일본 총리와 함께 라운딩을 즐기고 있다. AFP트럼프 대통령만 챙긴 게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시간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와 도쿄 긴자의 유명 진주매장 ‘미키모토’ 본점을 찾아 쇼핑했다. 또 만찬 땐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인 아라벨라 쿠슈너(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의 장녀)가 좋아한다는 개그맨 패코타가 함께 했다. 그 밖에도 이방카 선임고문의 재단에 500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일본식 접대문화 ‘오모테나시’를 유감없이 선보였다는 평가다.성과도 있었다. 일본의 바람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북 강경 기조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북한 피랍 일본인 피해자 가족을 만나게 했고, 일본 자위대 의장대 사열을 받는 모습을 자연스레 연출하며 자위대의 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중국 등을 의식한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전략’이란 문구도 공동 외교전략에 포함시켰다. 일본 언론이나 대중도 아베 총리에게 ‘고생했다’며 노고를 치하하는 분위기다.그러나 대미 무역흑자 이슈를 최소화하려는 일본의 노력은 사실상 무위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 차례에 걸쳐 대일 무역적자를 비판했다. ‘브로맨스’가 과했다는 안팎의 지적도 있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6일(현지시간) 아베 총리를 트럼프 대통령의 ‘충실한 조수(loyal sidekick)’에 불과했다며 혹평했다. ‘포스트 아베’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은 “양 정상의 신뢰관계가 깊은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2017.11.09 I 김형욱 기자
일본, 2020년부터 3~5세 보육원 전면 무상화 나서
  • 일본, 2020년부터 3~5세 보육원 전면 무상화 나서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이 약 8조원을 들여 3~5세 보육원을 전면 무상화한다.아베 신조(安部晋三) 총리의 일본 정부가 ‘인재양성(人づくり) 혁명’을 위해 2조엔(약 19조5300억원) 예산의 정책 골격을 확정했다고 9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3~5세 어린이가 유치원·보육원에 다니게 되면 부모의 수입 정도에 관계없이 지원한다는 게 핵심이다. 일본 정부는 여기에만 8000억엔(약 7조8100억원)을 투입한다. 일 정부는 새로이 무상 교육 대상을 받게 되는 자녀가 200만명 규모가 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유치원·보육원에 다니는 3~5세 어린이는 약 250만명이다.비용은 2019년 10월 소비증세에 따라 늘어나는 세수 연 1조7000억엔 전후를 활용키로 했다. 나머지 3000억엔은 기업 부담이다. 세수가 완전히 들어오는 건 2020년부터이기 때문에 2019년에는 5세만 무상화하고 이듬해 3세까지 확대한다.고소득자 대상 사립유치원 비용까지 전액 보전해주지는 않는다. 또 이미 혜택을 받고 있는 저소득세대에는 변화가 없다. 지원 방식도 월 평균 보육료(현 2만5700엔·약 25만800원)를 주는 현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0~2세 보육원도 부모 연봉이 주민세 비과세 대상인 260만엔(약 2540만원) 미만이면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는 첫째의 경우만 월 9000엔(약 8만8000원)의 보육료를 지급하지만 이번에 저소득 부모의 부담을 아예 없앤다.저소득 세대 대상 대학 무상교육화도 강화한다. 현재도 주민세 비과세 대상인 저소득 세대 자녀는 갚을 필요 없는 월 2만~4만엔의 장학금을 받고 있다. 정부는 약 7000억~8000억엔을 추가로 들여 1인당 장학금 규모를 연 100만엔까지 늘릴 계획이다. 등록금 외에 생활비까지 지원해준다는 취지다. 저소득 무상교육으로 중저소득 가정의 실질소득이 역전되지 않도록 지급액은 단계적으로 조정키로 했다. 또 장학생 성적이 일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지급액을 줄이기로 했다.일본 정부는 이를 통해 가정의 육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일본 내수 소비를 늘리려 하고 있다. 일각에선 고소득 세대는 무상교육화 하더라도 저축하지 소비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한편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고령화로 수요는 늘고 있지만 일반 산업보다 임금 수준이 낮은 간병인 대우 개선에도 1000억엔(약 9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숙련 간병인을 중심으로 임금을 올린다는 것이다.
2017.11.09 I 김형욱 기자
트럼프 정부, ‘눈엣가시’ CNN 죽이기?…AT&T에 “타임워너 사려면 매각해야”
  • 트럼프 정부, ‘눈엣가시’ CNN 죽이기?…AT&T에 “타임워너 사려면 매각해야”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트럼프 정부 반독점당국이 AT&T의 타임워너 인수 조건으로 CNN 매각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 뉴스’라며 눈엣가시처럼 여겨 온 언론 CNN을 길들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미 법무부는 미 최대 통신사 AT&T가 대형 미디어사 타임워너를 인수하기 위한 조건으로 타임워너에 속한 CNN의 모회사나 다이렉티브이(DirecTV) 위성 텔레비전 조직의 우선 매각을 바라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AT&T는 지난해 10월 타임워너를 854억달러(약 95조원)를 인수키로 합의하며 세계 최대 미디어 공룡의 탄생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후 1년째 미 법무부의 합병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언제 최종 성사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AT&T는 애초 연내 매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었으나 이 역시 장담할 수 없다.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AT&T는 법무부의 이 제안에 CNN의 모회사인 터너 브로드캐스팅은 그대로 둔 채 CNN만 분리하는 방법을 법무부에 제안했으나 법무부가 이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너 브로드캐스팅은 CNN 외에 TBS, TNT, 카툰네트웍스 등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AT&T 최고경영자(CEO) 랜덜 스티븐슨 이 보도 내용 자체를 부인했다. 그는 “매각 과정에서 CNN을 팔라는 제안을 받은 적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AT&T는 타임워너 인수를 바라지만 타임워너 내 어떤 계열사도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역시 “AT&T-타임워너 합병과 관련해 결정된 건 없다”며 “계속 대화중”이라고 밝혔다.AT&T의 타임 워너 인수는 지난 1년 동안 미 정치권의 큰 관심을 끌어 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타임 워너가 보유한 CNN에 대해 종종 비판해 왔고 AT&T의 타임워너 인수도 자신의 정부 아래에선 이뤄지지 못하게 하겠다고 공언했었다. 실제 법무부는 이르면 이달 중 이번 매각을 막기 위한 소송도 제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타임워너는 굴지의 미디어사이지만 최근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나 온라인 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프리미엄 비디오 서비스 등에 밀려 젊은 시청자 확보에 고전해 왔다. 이번 합병도 이 상황을 타개하려는 방편이다. 그러나 미국 내 여론도 트럼프 정부 편에 가까운 모양새다. AT&T와 타임워너는 각각만으로도 거대 통신사이자 미디어사인 만큼 이들의 합병은 많은 소비자단체와 소형 텔레비전 네트워크의 반대에 부딪혔었다.
2017.11.09 I 김형욱 기자
日언론, 한미정상회담 때 독도·위안부 이슈화 비난…"외교 결례"
  • 日언론, 한미정상회담 때 독도·위안부 이슈화 비난…"외교 결례"
  • 일본 극우매체 산케이신문의 한미정상회담 관련 보도. 특정하지 않은 한국 매체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이 일본과 더 가깝게 지낸 걸 한국이 신경쓰고 있다고 폄훼하고 있다. (출처=산케이 홈페이지)[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언론은 일제히 한미정상회담(7일)에 대해 주요 소식으로 다루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미·일정상 회담(6일) 직후 열린 만큼 이때와 비교했고 이 가운데 한국 측 외교 성과를 평가절하하려는 시각도 엿보였다. 특히 한국 정부가 만찬 과정에서 이른바 ‘독도 새우’를 사용하고 위안부 할머니를 초청한 것에 대해선 외교 결례라며 분개했다.일본경제신문(닛케이)은 “문재인 대통령 정부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 끼어 있는 탓에 우리처럼 미국과 굳은 결속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모두 겉으론 대북 공조 체제를 다지는 듯 보였으나 한미 양국의 대북 기조에는 엄연히 차이가 있고 이게 이후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북 강경 발언 일변도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나 평화적 해결책을 바라는 문 대통령이 한국전쟁을 연상하는 발언을 한 것 모두 속내를 숨긴 제스처라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방문 때 극진한 대접에도 대일무역적자를 연거푸 성토했던 것과 달리 방한 기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민감한 무역 이슈가 나오지 않은 데 대해서도 평가절하했다. 한국은 애초에 무역적자 규모 1~2위인 중국과 일본에 비하면 그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닛케이는 “한국이 미국산 무기 조달 확대 카드로 국방력 강화와 (대미) 무역흑자 감소 일거양득을 노렸다”며 “그러나 미국이 이를 이유로 한미FTA 재협상에서 양보하리란 보장은 없다”고 내다봤다.아사히신문 역시 한미 양국이 대북압력 강화에 합의했다면서도 “불확실한 한미관계가 한미일 3국의 공동 대북 강경 대응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는 일본이 한일 관계, 나아가 한미일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배제한 채 한미관계가 불안하다고 평가한 것이다.지난 7일 한미정상 만찬 때 독도 인근 해역에서 잡힌 이른바 ‘독도 새우’가 포함된 잡채가 등장하고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초대된 것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과 포옹하는 모습이 연출된 데 대한 불편한 심기도 내비쳤다. 유력 일간지인 마이니치신문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 위안부 문제가 있다는 걸 미국에 알리기 위한 연출”이라고 전했다.극우성향 매체인 산케이신문도 이를 “분쟁의 씨앗을 담은 외교 결례”라며 원색 비난했다. 또 “미 정부는 동맹국인 한일 양국이 역사·영토 문제로 다투는 걸 싫어했다”며 트럼프도 불편해했으리란 추정을 덧붙였다. 산케이는 또 특정 매체를 언급하지 않은 채 “한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보다 하루 적게 머무른 것, 매 트럼프의 딸 이방카가 일본에만 왔다가 돌아간 것에 대해 낙담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일본에 뒤지는 걸 신경 쓰는 듯하다”고 비꼬기도 했다.
2017.11.08 I 김형욱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