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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트럼프와 골프 라운딩 중 ‘벌러덩’
  • [영상]아베, 트럼프와 골프 라운딩 중 ‘벌러덩’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5일 도쿄 인근 골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쓰야마 히데키 선수와 라운딩 중 벙커에서 뒹구는 모습을 현지 언론 도쿄TV가 촬영했다. (출처=유튜브 영상 캡처)[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5일 일본 도쿄 인근 골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라운딩 중 넘어지는 모습이 현지 언론에 포착됐다.일 언론 TV도쿄가 헬기로 상공에서 찍어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벙커에서 그린으로 빠져나오려다가 경사를 못 이기고 몸을 가누지 못한 채 굴러떨어진다. 구르는 과정에서 모자도 벗겨진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 순방 첫 목적지인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2020년 도쿄 올림픽 골프 경기장으로 예정된 사이타마(埼玉)현 가와고에(川越)시 가스미가세키(霞ヶ關) CC에서 아베 총리와 9라운드 라운딩을 했다. 세계 랭킹 4위인 일본 프로골퍼 마쓰야마 히데키(松山英樹) 선수도 동반했다.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한 수 아래 실력으로 알려져 있다. 아베 총리는 영상에서도 두 타만에 공을 벙커 밖으로 빼냈고 히데키 선수와 함께 가던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지켜보며 기다려야 했다. 트럼프와 히데키는 아베의 벙커 탈출 후 이내 앞으로 발걸음을 돌렸고 아베가 이를 서둘러 쫓아가려다가 넘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와 히데키는 대화하며 걸어가느라 아베 총리가 넘어진 걸 보지도 못하고 주변 경호원만 어쩔 줄 모르며 다가오는 모습이다.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5~7일 방한 기간 프로골퍼 동반 골프 라운딩을 비롯해 그를 극진히 대접하며 대북 강경 대응을 위한 강력한 동맹 재확인 등 성과도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대일 무역적자를 성토하며 일본을 당혹게 하기도 했다.
2017.11.08 I 김형욱 기자
文 제안에 DMZ 깜짝 방문 추진했으나 무산…안개에 '발목'(종합)
  • [트럼프 방한]文 제안에 DMZ 깜짝 방문 추진했으나 무산…안개에 '발목'(종합)
  • AFP[이데일리 김형욱 김영환 기자] 7~8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전용 헬기 ‘마린 원’을 타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려 했으나 안개 때문에 취소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백악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방한 중 DMZ를 방문해 보고 싶다고 전하며 이를 비밀리에 추진했으나 안개 때문에 결국 취소해야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못 가게 돼 적잖은 아쉬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은 원래 계획에 없었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단독 정상회담 때 제안하면서 즉석에서 결정됐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DMZ에 방문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잖아도 DMZ 방문 일정 제안이 있어서 고민”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직접 DMZ에 가서 상황을 보시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DMZ에 가시면 저도 같이 동행하겠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같이 가주시면 정말 고맙겠다”고 답하면서 급하게 DMZ 방문 일정이 잡혔다. 문 대통령은 실제 8일 오전 DMZ에 먼저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렸다. 새벽에 DMZ로 출발했고 안개 때문에 중간 지역에서 차량으로 환승해 이동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아침에 미국 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을 시도했으나 날씨 때문에 헬기가 착륙하지 못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취소됐다”고 밝혔다.트럼프의 DMZ 방문은 그의 아시아 순방 전부터 큰 관심을 끌어 왔으나 이달 초 공식 일정에서 포함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버락 오바마 전임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미국 대통령은 한국 방문 때 DMZ를 계속 방문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3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1983년 11월, 빌 클린턴 대통령은 1993년 7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002년 2월 DMZ를 찾았다.
2017.11.08 I 김형욱 기자
트럼프 “한국, 美 무기 구매로 무역적자 줄여주리라 기대”(종합)
  • 트럼프 “한국, 美 무기 구매로 무역적자 줄여주리라 기대”(종합)
  • 미 공군 B-1B기.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미국 무기 구매가 미국의 대 한국 무역적자를 줄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이 전했다.트럼프는 문 대통령이 평택 주한미군 기지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대해 “한국군이 군사시설에 대한 예산을 잘 투자하는 건 현명한 일이며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은 전투기나 시설 등에 매년 7000억달러를 투자하며 세계 최강의 군사력이 있는 만큼 한국도 더 많은 무기를 사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교역 문제를 중시하며 (미국의 대 한국) 무역적자를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배려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미국의 무기를 더 많이 사서 무역적자 해소에 보탬이 돼 달라는 것이다.그는 약 3분여의 모두발언 중 상당 부분을 미군 무기구매와 무역적자에 할애했다. 그러나 중간에 “북한은 우리가 가장 중심에 놓고 논의해야 할 문제”라며 북한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1주년(11월9일)을 축하해준 데 대해 감사하며 지금까지의 업적을 나열했다. 또 험프리(평택) 미군기지나 의장대 사열 등을 꼽으며 한국 측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내일도 일정을 함께하게 될 텐데 양측 모두에 이로운 협상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17.11.07 I 김형욱 기자
일본, 추가 대북 독자제재…35개 단체·개인 자산동결
  • 일본, 추가 대북 독자제재…35개 단체·개인 자산동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정부가 7일 35개 단체·개인을 추가로 자산동결 대상에 포함하는 새로운 대북 독자 제재안을 내놨다.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가 이날 오전 각료회의에서 이 조치를 승인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자산동결 대상은 북한에 있는 9개 금융단체와 이 단체에서 중국 등으로 파견돼 금융거래를 하는 개인 26명이다. 미국은 이미 지난 9월 자산동결 대상으로 지정한 대상이다. 미일 양국이 정상회담 직후 이에 발맞춰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다는 모양새를 연출한 셈이다.지난 6일 일본에서 열린 아베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비록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대일 무역적자 불만으로 ‘동상이몽’ 격이 됐으나 대북 압박 강화에 대해선 의견 일치를 봤다. 회담 이후엔 “대북 압력을 최대한으로 강화할 것”이라는 공동 성명도 냈다. 이에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도 역대 최고 수준의 대북 제재를 하고 있다. 북한에 우호적이었던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국과 러시아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이 압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계획을 포기하게 종용한다는 게 일 정부의 생각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미사일과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길 기대하고 싶다”고 말했다.일본 정부는 이미 북한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단체·개인에 대한 자산 동결과 북한에 기항한 적 있는 선박의 입항 금지 등 독자 제재안을 시행해 오고 있다.
2017.11.07 I 김형욱 기자
'무자격 검사' 닛산, 한달 반만에 일본 생산 재개
  • '무자격 검사' 닛산, 한달 반만에 일본 생산 재개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닛산자동차는 7일부터 ‘무자격 검사’ 문제로 자국용 차량 생산을 중단한 6개 완성차공장 중 5개 공장의 생산을 차례로 재개한다고 6일 밝혔다.일본경제신문(닛케이)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문제가 발견된 신차 검사 공정에 대해 사내 규정대로 작업 형태를 바로잡고 이를 일 국토교통성으로부터 승인받았다. 그러나 근본 원인에 대한 보고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정상화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생산을 재개하는 곳은 소형차 ‘노트’를 생산하는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시 의 옷파마(追浜) 공장과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 등을 생산하는 도치기(□(상수리나무 회)木)현 가미노가와(上三川)쵸의 도치기 공장, 후쿠오카(福岡)현 간다(神田)쵸의 닛산자동차큐슈(九州)와 닛산차체큐슈공장, 가나가와(神奈川)현 히라쓰카(平塚)시의 닛산차체쇼난(湘南)공장 5곳이다. 소형 버스를 생산하는 교토(京都)부 우지(宇治)시 오토웍스교토는 6일부터 당국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닛산은 한 달여 전인 9월29일 공장 내에서 차량 품질 검사 자격이 없는 직원이 이를 해 왔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10월20일까지 일본 내 6개 완성차공장의 국내용 차량 생산과 출하를 중단하고 재발 방지책을 준비해 왔다. 검사 공정에 칸막이를 치고 유자격자만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닛산은 또 제삼자가 포함된 일본 자체 조사에서 ‘완성 검사원’으로 불리는 유자격자 역시 교육·이수 과정에서 사내 규정을 지키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게 발견됐기 때문에 현재 약 300명의 유자격자에 대해서도 재교육을 받고 다시 시험을 보게 했다. 7일부터 생산이 재개되는 곳은 이 시험에서 합격한 유자격자가 투입된다.국토교통성은 법령 준수를 확실히 하지 않은 닛산의 관리 체계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관련 보고서를 제출토록 했다. 이르면 이번 주 중 요코하마(橫浜)시 닛산 본사도 방문 조사를 할 계획이다.
2017.11.07 I 김형욱 기자
日서 확인된 트럼프의 '무역 돌직구'…韓·中도 우려
  • 日서 확인된 트럼프의 '무역 돌직구'…韓·中도 우려
  •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세 번째)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왼쪽 세 번째) 일본 총리가 6일 도쿄 아카사카에서 오찬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극진한 환대와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도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를 강하게 비판했다. 작심한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돌직구’에 일본이 실망하는 모습도 나온다. 일본뿐 아니다. 당장 다음 표적이 된 한국과 중국도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에 나서기 전 무역에 대한 논의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이를 거론하는 자체는 예상됐다. 문제는 수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방문 이틀째인 6일 하루에만 세 차례에 걸쳐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를 문제 삼았다. 오전 미·일 경제인 만남에서 구체적 수치를 들며 불만을 표시한 데 이어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모두발언과 회담 후의 기자회견에서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미국의 지난해 기준 대일 무역적자는 약 690억달러다. 중국(약 3470억달러) 다음으로 크다. 트럼프는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기업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미국 내 투자를 칭찬하고 더 많은 투자를 바랐으나 미국 자동차의 일본 수출이 사실상 없다고 꼬집었다. 미국산 무기에 대한 추가 구매도 은연중에 종용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작심발언에 실망한 일본 내에선 과도한 대접을 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6일 미·일 관계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무언가를 요구하는 외국 정상은 싫어하는 편”이라며 “대통령 취임 전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준 아베 총리를 신뢰하고는 있지만 조금만 단추가 잘못 끼워지면 태도를 바꿀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와타베 슈(渡邊周) 전 부(副)방위상부터 ‘포스트 아베’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등 정치권 인사 일부도 아베 정부의 트럼프 정부 ‘올 인’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 정부가 미국인의 전폭적 신뢰를 받고 있는 게 아니고 각국 정부도 일정 부분 거리두기를 하는 가운데 아베 정권만이 트럼프 정권과 밀월 관계를 맺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과의 관계 유지 만큼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의 관계 개선도 중요하다는 주장도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중국까지 긴장케 했다. 이날 간담회는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주제였으나 돌연 “그동안 중국과의 무역도 불공정했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우방인 일본에서조차 무역적자 해소 의지를 거듭 밝힌 걸 고려하면 ‘무역 전쟁’ 얘기까지 나왔던 중국 방문 땐 트럼프가 어떤 자세로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대중 무역 불균형 해소를 자신의 최대 과제로 꼽아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5~7일), 한국(7~8일)을 거쳐 중국(8~10일)을 찾는다.
2017.11.06 I 김형욱 기자
아베, 일본 찾은 트럼프 극진 대접했으나 ‘절반의 성공’
  • 아베, 일본 찾은 트럼프 극진 대접했으나 ‘절반의 성공’
  • [이데일리 김형욱 차예지 방성훈 기자] ‘2박3일, 약 46시간 동안 네 번의 식사와 비공개 골프 라운딩, 부인을 위한 별도의 보석 쇼핑….’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가 5~7일(현지시간) 일본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극진히 대접하며 단단한 양국 동맹을 재확인했다. ‘브로맨스’(bromance·남자 간 애틋한 관계)란 평을 들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를 과시하는 동시에 정치적 의도성을 띤 이벤트를 틈틈이 끼워 넣으며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다. 그러나 우려했던 무역 적자 문제가 강력히 제기됐다. 미국을 활용한 중국 견제에도 실패한 모양새다.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트럼프, 아베 바람대로 “전략적 인내 끝…대북 압력 최대한으로”일본이 트럼프의 이번 방한에서 얻은 최대 성과는 미국의 대북 강경 기조를 재확인한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며 “단단한 미·일 동맹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대북 압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일본 내에선 미국이 한 달 이상 핵실험·미사일 도발을 멈춘 북한에 대한 압력 수준을 낮추고 대화 무드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 압력 목표는 미국을 직접 겨냥한 핵탄두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포기토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이에 만족할 수 없다. 북한이 ICBM을 포기하더라도 일본은 중·단거리 미사일에 여전히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베 총리의 평생 숙원인 평화헌법 개정을 위해서도 북미 대화 기조는 탐탁지 않다. 2차대전 직후 수립된 일본 평화헌법은 일본의 군사력 보유를 금하고 있다. 자위대의 위헌 논란을 없애고 실질적 군사력을 보유하려는 아베 총리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트럼프는 5일 방일 직후 “어떤 독재자, 독재 정권도 미국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한 걸 시작으로 일본 체류기간 내내 대북 강경 메시지를 쏟아내며 일본을 기쁘게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 직전 북한 피랍 일본인 피해자인 소가 히토미(曾我ひとみ·58)씨를 만나 “아베 총리와 힘을 모아 피랍자가 모국에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일본 측 성과다. 피랍 문제를 이슈화하려는 일 정부의 바람에 트럼프 대통령이 호응한 것이다. 미 대통령이 피랍 피해 일본인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일본 자위대 의장대의 사열을 받는 모습도 연출하며 자연스레 자위대의 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AFP◇트럼프, 美 대일 무역흑자 ‘돌직구’…中견제도 ‘절반의 성공’ 그쳐대미 무역흑자 이슈를 최소화하려는 일본의 노력은 사실상 실패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오전 도쿄 주일 미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미·일 양국 경제인 간담회에서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는 연간 700억달러”라며 “공정하지도 상호 호혜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그치지 않고 같은 날 오후 정상회담 때도 모두발언부터 대일 무역적자 문제를 문제삼았다.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무역관계를 쌓아가고 싶다”며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를 줄이지 않으면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중 무역을 주요 의제로 내건 만큼 무역 논의가 나오리란 건 예상했지만 경제인과의 대화부터 정상회담 때까지 줄곧 이를 강조하며 사실상 아베 총리에게 ‘돌직구’를 던진 셈이다.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 중 “미일 경제 대화를 이어나가 세계 경제에 공헌하는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애둘러 말하는 데 그쳤다.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제안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복귀에 대해서도 “올바른 사고방식이 아니다”라며 철회 방침을 고수했다. 일본 측이 미국의 TPP 탈퇴의 대안으로 추진해 온 미일 자유무역협정(FTA) 역시 이번 회담에선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진한 환대, 특히 첫날 미국산 쇠고기 햄버거 점심과 일본산 쇠고기 철판 스테이크를 먹으며 양국의 호혜적 무역관계를 화제로 삼으려던 아베 총리는 머쓱하게 됐다.트럼프 대통령이 해상 국경을 둘러싸고 분쟁 중인 중국을 견제해 주리라 기대한 일본 측 기대도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공동 외교전략에 일본 측이 추진해 온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전략’이란 구체적인지 않은 문구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북한 추가제재를 계기로 트위터 계정 등을 통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극찬하고 있다. 또 일본(5~7일)과 한국(7~8일) 방문 후인 8~10일엔 중국을 찾아 시 주석과 정상회담할 예정이다.
2017.11.06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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