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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용호 외무상 “미국과 평형추 맞췄다”
  • 北 리용호 외무상 “미국과 평형추 맞췄다”
  • 리용호 북한 외무상.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심지에 불을 붙였다(lit the wick of war)’고 말했다고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영문판이 보도했다.이 발언은 북미 양측 긴장 관계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북한은 지난 7월 두 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 시험을 한 데 이어 8월 일본 상공을 지나는 ICBM 발사, 9월3일 6차 핵실험을 하는 등 도발 강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추가 제재와 함께 김정은 북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Rocket man)’이라고 부르며 미 대통령으로선 이례적으로 원색 비난했으며 무력 대응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리용호는 특히 지난 9월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기조연설을 발화점(tipping point)으로 여겼다고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을 ‘로켓맨’으로 부르며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리용호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전적이고 미친 발언이 불을 당겼다”며 “미국과는 말이 아니라 포화(hail of fire)로 최종 점수를 매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북한은 미국과 평형추를 맞췄다”며 무력대결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리용호는 또 “미국은 전 세계가 보는 가운데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우리를 건드리지 말고 분별있게 행동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우리는 벌 받지 않아 온 침략국가 미국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없다”고 못박았다. 리용호는 또 “미국이 우리에 대해 최고조의 압박과 제재를 하면서 군사적 위협을 가하는 상황”이라며 “대화를 할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7.10.12 I 김형욱 기자
 이태원에서 비트코인으로 파스타 먹다
  • [가상화폐 사봤다⑦] 이태원에서 비트코인으로 파스타 먹다
  • 점심값 1만8000원을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니 약 80원의 수수료가 추가됐다. (사진=김형욱 기자)[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 ‘써’ 봤습니다. 진짜 돈처럼요.◇이태원서 파스타 결제… 수수료도 내야되네비트코인 가격이 5000달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화폐로서의 기능을 대체하지 못해 한순간에 가치가 사라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비트코인을 화폐의 기본 기능인 ‘교환의 수단’으로도 이용해 봤습니다. 저의 첫 비트코인 결제는 음식점에서 했습니다. 제가 오늘 먹은 파스타가 훗날 거액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비트코인 업계에는 아주 유명한 피자 이야기가 있죠비트코인 초창기인 2010년 한 프로그래머는 피자 두 판을 사 먹는데 1만 비트코인을 지불했습니다. 11일 기준으로 1비트코인당 550만원이 됐으니 그는 무려 550억원짜리 피자를 먹은 셈이 됐습니다. 이태원 경리단길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를 먹고 블록체인 앱을 열어 결제를 시도했습니다. 벽에 붙어있는 식당의 QR코드를 스캔하고 1만8000원을 적어넣고 수수료를 ‘보통’으로 하면 끝. 무척 간편했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카드와 달리 수수료를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결제를 여러번 해본듯한 직원은 “하루에 한번은 ‘정말 비트코인을 받느냐’는 문의전화를 받는다”며 “독일에서 유학한 사장님이 투자 겸 마케팅을 위해 비트코인 뿐 아니라 다양한 가상화폐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두 명 꼴이라 아직 많은 숫자는 아니며 결제자는 한국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해킹 막기 위해 하드월렛 구매최근에 저는 8만5000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해 하드월렛(가상화폐용 전자지갑)을 구매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가 털렸다는 뉴스가 끊임없이 들리자, 금액을 늘렸다가 해킹을 당할까봐 걱정이 됐기 때문입니다.그런데 거래소에서 제 하드월렛으로 가상화폐를 출금하는데 예상외로 수수료가 몹시 비싸더군요. 빗썸에서 이더리움을 보낼 때 최소 금액은 0.001이더고 수수료는 0.0005이더였습니다. 제가 보낼 당시 비트코인 수수료는 한번에 2500원이었고 이더리움은 3400원이었습니다. 확인을 위해 소액을 먼저 보내고 다시 출금을 하다보니 수수료가 꽤 많이 나가서 마음이 아팠습니다.그리고 하드월렛에 가상화폐를 무사히 넣기는 했지만 오로지 컴퓨터 화면 등 ‘가상세계’에서만 확인할 수 있어 불안감이 가시지 않더군요. 또 하드월렛의 비밀번호를 잊어버릴 경우 영영 비트코인을 못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해 우려가 됐습니다.◇편집국 내에서도 투자붐 전염추석 전만 해도 400만원 후반대였던 비트코인이 500만원 중반을 넘어가며 사상최고를 기록하자 편집국 내에서도 가상화폐 투자에 관심을 갖는 기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중에는 저처럼 실전에 뛰어드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다들 소액으로 ‘경험치’를 쌓고 가상화폐를 이해하는 정도입니다.다만 저는 추석 연휴 동안 가상화폐에 대한 책을 읽고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확신이 좀더 굳건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비트코인 예수’로 불리는 로저 버라는 인물이 나온 다큐멘터리도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를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비트코인 신도가 된다는 뜻에서 버는 ‘예수’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합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저도 요즘 그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해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느낌이랄까요. 정말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꾸는 기술이 되고, 비트코인도 대중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단타로만 하려고 했던 코인 투자를 장기를 가져가 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0.00335332비트코인을 주고 사먹은 파스타. 사진=차예지 기자이태원의 한 음식점에 비트코인 등 여러 종류의 가상화폐를 받는다는 안내판이 붙어있다. 사진=차예지 기자USB를 닮은 하드월렛. 사진=아이스탠더
2017.10.11 I 차예지 기자
호주 외무장관 “북한 못막으면 다른 국가도 대담해질 것”
  • 호주 외무장관 “북한 못막으면 다른 국가도 대담해질 것”
  •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호주 외무장관이 북한의 핵개발 추진 탓에 다른 국가까지 무기 개발에 대담해질 수 있다며 우려했다.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북핵 미사일 제재) 결의안을 강제해 북한의 야심을 견제(check)하지 못한다면 다른 나라도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위해 불법을 대담하게 자행할 수 있다(embolden)”고 말했다고 11일 호주 페어팩스 미디어가 보도했다.호주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바탕으로 한 대북 제재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해 오고 있다. 비숍 장관은 앞선 1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과 관련해 “중국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함으로써 북한의 생각을 바꾸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었다.호주 내 야당은 이와 대조적으로 대북 제재보다는 평화적 해결을 우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호주 노동당의 리차드 말스 의원은 미 국방성(펜타곤)을 방문 후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분쟁은 우리 일생에서 보지못한 대규모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첫 번째 옵션은 분쟁이 아니라 평화로운, 외교적 방법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0.11 I 김형욱 기자
미군 "한미일 공군 동해상서 첫 공식 야간 비행훈련"
  • 미군 "한미일 공군 동해상서 첫 공식 야간 비행훈련"
  •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가 10일 밤 한미일 공동 훈련을 위해 괌 앤더슨 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출처=미 공군 홈페이지)[이데일리 김관용 김형욱 기자]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2대를 포함한 한미일 공군이 10일 밤 동해 상에서 야간 비행훈련을 했다고 11일 한미 양국 군 당국이 밝혔다.우리 공군 F-15K 전투기 2대를 비롯해 일본 자위대 군용기도 포함됐다며 한미일 군용기가 동해 상에서 야간 공동 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미군이 밝혔다. 한미일 군용기가 공동으로 야간 훈련을 한 적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를 공식 발표한 건 처음이다.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공동 대응이란 걸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미 B-1B 편대는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 후 동해 상에서 가상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했다. 이후 한국 공군의 F-15K 편대의 엄호를 받으며 내륙을 통과해 서해 상에서 한 차례 더 가상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했다.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위한 정기적 전개훈련의 일환”이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공군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동맹의 강력한 응징의지와 능력을 과시하는 한편,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 및 전·평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함으로써 신속대응전력의 전개능력을 숙달시켰다”고 설명했다.
2017.10.11 I 김형욱 기자
다빈치 그림 ‘살바토르 문디’ 경매…“역대 최고액 1100억원 낙찰 전망”
  • 다빈치 그림 ‘살바토르 문디’ 경매…“역대 최고액 1100억원 낙찰 전망”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예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 (출처=크리스티 홈페이지)[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500년 전후 그린 예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가 경매에 부쳐졌다. 경매인 측은 낙찰가를 역대 최고인 1억달러(약 1135억원)로 전망했다.10일(현지시간)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미술작품 전문 국제 경매회사인 크리스티(Christie)는 오는 11월15일 살바토르 문디를 경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상 경매가는 1억달러로 역대 경매 최고액이다.‘남자 모나리자’로도 불리는 살바토르 문디는 20점 남짓 다빈치의 그림 중 마지막으로 특정 개인이 소장하고 있었던 작품이다. 이 작품의 첫 기록은 1600년대 잉글랜드의 왕 찰스 1세가 이를 소유하고 있었다는 것으로 이후 1763년 경매에 등장한 이후 1900년대까지 사라지며 분실했거나 파손된 것으로 여겨져 왔다.1900년대 예수의 얼굴과 머리에 덧칠한 상태로 다시 등장한 이 작품은 1958년 미국의 한 수집가가 경매회사 소더비즈에서 45파운드(약 7만원)에 사들이며 재등장했다. 이 작품을 2005년 사들인 새 주인은 복원 작업과 함께 이 작품이 다빈치의 500년 이상 된 작품이란 걸 입증했고 2011년 런던 내셔널 갤러리가 이를 전시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2017.10.11 I 김형욱 기자
일본 총선 레이스 스타트…고이케, 아베 발목 잡을까
  • 일본 총선 레이스 스타트…고이케, 아베 발목 잡을까
  • 일본 주요 정당 대표가 10·28 선거를 20일 앞둔 지난 8일 도쿄 프레스센터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와 아베 신조 총리(자민당 대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희망의당 대표), 시이 가즈오 공산당 대표.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 정권의 명운을 가를 중의원 선거의 막이 올랐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창당한 ‘희망의당’이 압승을 노리는 아베의 자민당의 발목을 잡을 지가 최대 관심사다.NHK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0일 10·22 총선거를 위한 선거 공시와 후보 등록을 시작한다. 열이틀 동안의 공식 유세기간이 시작되는 것이다.아베 총리는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합해 과반 의석(233석) 이상을 차지하는 걸 기본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는 소선거구 289석, 비례대표 176석 등 465명의 중의원 의석이 걸려 있다. 아베 총리의 연립 정권은 현재도 3분의 2 이상 의석(476석 중 321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올 초 잇따른 사학법인 연루 스캔들과 그에 따른 지지율 하락으로 동력을 잃은 상태다. 과반을 목표로 내걸긴 했지만 현 수준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아베 총리의 당내 입지는 흔들릴 수 있다. 아베 총리는 2차 집권한 2012년 12월 출범해 일본 정치권으로선 이례적으로 5년 가까이 장기 집권하고 있다.최대 변수는 고이케 도지사의 희망의당이다. 고이케 도지사는 올해 도쿄도의원 선거에서 ‘도민퍼스트회’라는 지역 정당을 창당해 자민당을 이기며 ‘포스트 아베’란 평가를 받는 보수 정치인이다. 이번 총선을 위해 설립한 희망의당도 이달 초 국회 해산 직후 지지율을 19%까지 끌어올리고 제1야당인 민진당을 사실상 흡수하는 등 세몰이에 나섰다. 그러나 고이케 지사가 지사직을 이유로 사실상 출마치 않기로 하며 창당 직후 기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민진당 내에서 희망의당 흡수를 반대해 새로이 설립한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사민당 등 나머지 야당도 집권 여당의 3분의 2 의석 확보 저지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017.10.10 I 김형욱 기자
KT, 판교에 200억 규모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 사업' 수주
  • KT, 판교에 200억 규모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 사업' 수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제로시티 무선망 설계 예시도KT(회장 황창규)가 경기도(지사 남경필)의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사업’에 참여한다. 사업규모는 200억원 이상이다.1, 2 단계로 나누어진 총면적 43.2만㎡(13만평)에 이르는 판교제로시티 조성 사업에 맞춰 2019년 12월까지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KT는 판교제로시티에 5G 시범 네트워크를 올해까지 구축하는 등 관련 인프라를 조성해 2019년까지 세계 최초로 거주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5G 자율주행 실증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보안성이 강화된 전용 LTE 와 WAVE(Wireless Access for Vehicle Environments)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V2X(Vehicle-to-everything)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자율주행차에서 생성되는 엄청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며, 자율주행 도로 감시, 보행자 Care, 도로 환경 감시 등 자율주행의 안전을 지원하는 IoT 서비스를 구축한다.판교에 구축 예정인 LTE-WAVE 하이브리드 V2X 네트워크 예시자율주행차 산업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도 발벗고 나선다. KT는 판교제로시티 내 자율주행협력센터를 운영해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기술 개발 지원 및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판교제로시티는 일반 차량과 보행자가 존재하는 환경에서 자율주행 차량이 정기적으로 운행되는 실증단지로 구축된다.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과 IoT센서와 차량에서 수집되는 대용량의 데이터 처리가 중요하다. KT는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역량을 시장에서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관련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자율주행차의 안전운행을 지원하는 IoT 서비스 예시또한, KT는 지난 6월부터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 주관하는 ‘대구시 자율주행 실증도로 구축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본 사업은 대구 테크노폴리스로 (대구 수목원에서 테크노폴리스까지의 일반 도로)를 자율주행 실증도로로 구축하는 것이며, 2021년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KT NexR과 함께 자율주행관련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및 관제 플랫폼 등을 구축하고 있으며,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부품 기술들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KT는 안정적인 네트워크, 빅데이터 분석 기술, 국내 1위의 커넥티드카 사업 역량 등 자율주행과 연관된 다양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판교제로시티와 대구시 자율주행 사업 추진을 시작으로 자율주행 관련 국내 V2X 및 인프라 사업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2017.10.09 I 김현아 기자
③비트코인에도 이미 ‘큰손’은 존재한다
  • [비트코인 완전정복]③비트코인에도 이미 ‘큰손’은 존재한다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비트코인으로 대표하는 암호화폐(가상통화·cryptocurrency)가 젊은이 사이에서 투자처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죠. 국내외 비트코인 거래 커뮤니티를 가보면 유용한 정보도 많지만 암호화폐의 미래를 마치 종교처럼 맹신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자기만의 논리를 만들어 일확천금을 꿈꾸기도 합니다. 상품가치란 게 대중의 심리 요소에 따라 바뀐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인 지식도 없이 큰돈을 배팅하는 걸 보면 위험해 보이기도 합니다. ‘투기세력’의 ‘장난질’이 난무하는 상장폐지 직전의 널뛰기 코스닥 종목에 개미투자자가 뛰어든 모습이 연상됩니다. 호기심에 소액을 넣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기본 개념은 이해하고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사전적 의미는 중앙 서버 없이 개인 간(P2P) 거래되는 가상화폐입니다. 실체가 없다는 특징도 있는 사실 기존 화폐도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하며 점점 형태는 사라져가고 있죠. 결국 암호화폐의 핵심은 중앙 서버가 없다는 게 핵심이죠. 이를 위해 블록체인이란 기술을 활용합니다. 디지털 서명 단위(블록)의 연결된 기록(체인) 모든 사용자(서버·PC)가 공유하는 개념입니다. P2P 방식의 파일공유 사이트를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이해가 좀 더 쉬울텐데요. 파일공유 사이트는 웹하드와 달리 중앙 서버가 없는 대신 개인 컴퓨터의 파일을 필요한 모두가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블록체인은 파일이 아니라 가벼운 디지털 서명이기 때문에 더 빠르고 정확하다는 거죠.명색이 화폐인 만큼 통화량을 제한해야지 그 가치가 적정 수준을 유지하겠죠. 비트코인 개발자는 이 때문에 100년 동안 2100만개만 발행되도록 설계됐습니다. 또 발행량이 늘어날수록 ‘채굴’이 더 어렵게 했습니다. 이 동네에선 발행을 ‘채굴(mining)’이라 부르죠. 10년 남짓 지난 현재 채굴량은 약 1660만 비트코인. 이론상으론 2050년 이후에도 채굴이 이뤄지지만 그 양은 미미하겠죠. 물론 그렇다고 전체 통화량이 2100만비트코인밖에 안되는 건 아닙니다. 채굴의 원리는 복잡한 연산을 푸는 대가로 비트코인을 받는다고 하는데 이를 개념적으로 이해하긴 참 어렵더라고요. 하여튼 수년 전엔 고성능 그래픽카드(GPU)로 개인이 채굴하는 게 가능했지만 지금은 이들 대부분이 대형화·기업화했습니다. 채굴장을 형성한 겁니다. 개인은 이 채굴장 내 채굴기 일부를 임대해 소량을 채굴합니다. 클라우드 마이닝이라고 합니다. 채굴장 중에선 한글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곳도 있으니 공부한다면 채굴 체험을 하는 건 어렵지 않을 겁니다.러시아의 한 채굴장 모습. AFP화폐 혹은 상품을 발행했다면 거래도 이뤄져야겠죠. 인터넷상 코인거래소를 통해 이뤄집니다. 국내외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거래소가 있습니다. 국내에선 얼마 전 넥슨이 인수한 코빗과 빗썸이 유명하고 그 밖에도 몇 개 더 있습니다. 지하 경제의 물밑 거래도 있겠지만 일단 논외로 하죠. 이들 거래소는 그 방식과 형태가 주식거래와 유사하게 이뤄집니다. 거래 방식, 가치 변동성, 거래 및 환전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암호화폐는 화폐라기보단 주식에 가까운 형태인 것 같습니다. 최소한 적정 가격을 찾아가서 변동성이 미미해질 때까진 현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과 다른 점도 있습니다. ‘지갑(wallet)’의 존재. 보통의 이용자라면 거래소에서 만들어 준 지갑을 쓰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비트코인을 별도 서버나 개인 PC, 스마트폰, 외장 하드에도 옮겨 담아 보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비교적 복잡하고 보안도 취약할 수 있지만 거래소가 못 미덥다면 옮겨두는 것도 방법이겠죠. 지갑이래 봤자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닙니다. 사실 본인의 비트코인을 입증할 수 있는 개인 키와 주소가 핵심이죠.암호화폐는 비트코인만 있는 게 아닙니다. 비트코인이 전체 거래량의 절반에 달하지만 다른 것도 많습니다. 시가총액 기준 2위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에서 분리된 비트코인 캐시를 비롯해 1000종 이상이 있고 계속 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대안 격으로 나왔다고 해서 ‘알트코인’(alt-coin)이라고 부르죠. 기업이 투자를 받기 위해 신규기업공개(IPO), 즉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처럼 알트코인 개발자는 신규코인공개(ICO, Initial Coin Offering)를 통해 암호화폐를 퍼뜨리고 그 대가로 진짜 현금, 투자금을 챙깁니다. 국내 거래소는 보통 10개 남짓 코인을 거래하고 있습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과 작동 방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개발을 주도한 핵심 설계자가 설계하기 나름이죠. 정말 유용한 방식의 코인도 있지만 개발자가 돈만 챙기고자 만든 사기에 가까운 코인도 있다고 합니다. IPO는 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받지만 ICO는 아직 사각지대입니다. 중국이 ICO를 전면 금지한 것도 이 때문일 겁니다. 국내에서도 ICO 규제 움직임이 있죠.ICO는 암호화폐 전체 시장에 돈을 끌어오는 역할도 합니다. 비트코인은 채굴량이 느려지면서 가파른 성장세가 주춤해진 모양새입니다. 새로운 것에 투자해 ‘대박’을 꿈꾸는 투자자로선 별로 매력적이지 않죠. 투자를 받으려는 사람은 정부 규제 밖에서 돈을 끌어모으려 ICO를 하고, 투자자는 대박을 꿈꾸며 ICO를 주시하는 상황입니다. ICO란 섬은 보물섬일 수도 있고 맹수가 우글거리는 무인도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화폐 혹은 상품으로 만드는 주체, ‘큰 손’은 셋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코인을 만드는 △핵심 기술자와 이를 발행하는 △채굴자, 대중이 손쉽게 거래(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거래소입니다.핵심 기술자의 역할은 특히 중요합니다. 암호화폐 자체가 가진 ‘결함’ 때문입니다. 이들 암호화폐 시장의 주체들은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암호화폐의 장점을 나열하지만 코인은 주류 화폐로서 역할을 하기엔 부족한 점이 적지 않습니다. 거래량이 예상을 뛰어넘으며 거래 속도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거래 기록이 누적되고 모든 거래 주체가 이를 저장·승인해야 하다 보니 느려질 수밖에 없는 숙명인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을 지갑에서 지갑으로 옮기는 데는 10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앞으로 더 느려지겠죠.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이란 새 암호화폐 플랫폼을 만든 것도 핵심 개발자를 설득시키는 것보다 새로 만드는 게 나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 이더리움도 거래처리 능력이 15초당 100여건으로 카드사의 초당 2만~5만건에는 턱없이 못 미칩니다. 부테린을 비롯한 핵심 개발자는 이를 늘리는 방법을 개발 중이고요. 더 나은 방향으로의 변신이라고는 하지만 핵심 개발자의 ‘개입’은 언제든 이뤄질 수 있다는 거죠.채굴자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끊임없는 채굴로 암호화폐의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그 가치를 지키고자 집단 실력행사에 나서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의 핵심 개발자가 느려진 거래 속도를 개선하고자 ‘확장’을 추진했으나 채굴자의 반대로 무산됐죠. 비트코인이 올 8월 비트코인 캐시란 또 다른 알트코인으로 분리된 건 이 때문입니다. 이 대로라면 비트코인은 포화 상태가 될 때마다 분열을 거듭할 수도 있습니다. 기업화한 채굴자들은 숙명적으로 채굴을 이어가는 동시에 채굴한 코인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바칩니다. 또 비트코인의 채굴 채산성이 떨어지는 시점이 되면 또 다른 암호화폐, 이른바 알트코인을 채굴해 그 코인의 가치를 끌어올리려 하겠죠. 이들의 숙명입니다. 마지막 이해당사자 코인 거래소는 대중으로부터 진짜 돈을 더 많이 끌어오기 위해 노력합니다. 거래량이 곧 수익인 이들은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투자자의 손실보다는 거래량 그 자체를 늘리려 홍보를 이어갈 갑니다. 이들 세 이해당사자의 연합 전선이 암호화폐의 유지하는 힘이자 가격을 끌어올리는 동력인 셈이죠. 여기까지 정리해 놓고 보니 허무하기도 합니다. 주식시장의 개미가 중앙은행이나 대형 헤지펀드 같은 ‘큰 손’을 피해 암호화폐 시장에 왔는데, 여기에도 이미 큰 손은 존재합니다. 증권시장이든 암호화폐 시장이든 개미는 개미일 뿐인 거죠. 이들 큰 손에 놀아나지 않으려면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겠죠.비트코인 시세 추이. (출처=코빗 홈페이지)
2017.10.05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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