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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중세 유럽 해적단의 보물지도 한조각
  • [비트코인 완전정복]①중세 유럽 해적단의 보물지도 한조각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비트코인(bitcoin), 암호화폐(cryptocurrency) 혹은 가상통화. 수년 전 거시경제를 하나씩 배워가는 보통의 경제신문 국제부 기자로서 비트코인에 대해 들었을 땐 그저 참 신통방통한 ‘기술’이라 생각했습니다. 컴퓨터가 멈추면 담당 직원을 쫓아가는 전형적인 문과 출신 글쟁이답게 컴퓨터 공학자, 복잡한 컴퓨터 기술에 대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속 비트코인은 어디까지나 기술일 뿐이었죠. 미래에 화폐 역할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당장은 아니었으니까요. 관련 기사를 분류할 때도 ‘IT’로 했습니다. 한동안 해킹된 데이터 복원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해커가 달러 대신 비트코인을 요구했다는 가십성 기사가 주를 이뤘습니다.수년 만에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올 들어 세계 금융의 중심 월가에서도 좋게든 나쁘게든 비트코인을 나름대로 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 닛케이 같은 유력 매체도 암호화폐들의 시세와 전망 분석기사가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국내엔 아직 없지만 2011년 첫 비트코인 전문지 ‘비트코인 매거진’을 시작으로 수많은 암호화폐 전문 매체가 등장했습니다. 가장 달라진 건 우리 주위 모습입니다. 이젠 대부분 비트코인, 가상화폐를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젊은이가 비트코인을 주식처럼 ‘투자처’로 인식하고 실제 투자합니다. 회사 안에도 있습니다. 이들이 모두 암호화폐를 기술적으로 이해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증권거래소와 닮은 빗썸, 코빗 같은 국내 코인 거래소는 가상화폐를 굳이 기술적 이해가 필요없이 사고팔 수 있도록 했습니다.대중을 끌어들일 투자 매력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7년 그 가치가 125만배 늘었습니다. 로또 수준이죠. 올 들어서만 4~5배 올랐습니다. 몇 년 전 호기심에 사둔 비트코인이 ‘대박’을 쳤다는 무용담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동력이 됩니다.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란 가명의 프로그래머(지난해 스티븐 라이트란 호주 컴퓨터공학자 본인임을 인정)가 비트코인을 처음 만들었을 때만 해도 여기엔 아무런 금전적 가치가 없었습니다. 아무도 하지 않는 게임의 ‘게임머니’, 아무도 쓰지 않는 국제 공용어 ‘에스페란토’라고나 할까요. 2010년 5월22일 미국 프로그래머 핸예츠가 1만 비트코인으로 피자 두 판을 산 첫 현물거래 때만 해도 실험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9월1일 1비트코인당 549만원이 됐으니 핸예츠는 무려 549억원짜리 피자를 먹은 셈이 됐습니다. 보너스도 있습니다. 암호화폐는 휴일 없이 24시간 거래됩니다. 장 마감 후 손이 근질근질했던 주식 단타 투자자로선 손맛을 볼 수 있는 거리가 하나 더 생긴 겁니다. 도박꾼이 판이 안 열리는 주말엔 경마장에 가는 느낌이랄까요.기술적 안정성, 미래의 활용 가치가 암호화폐의 현 가치를 뒷받침합니다.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의 미래에 부정적인 사람도 이 기술적 기반 블록체인(Blockchain)의 가능성은 높이 사고 있습니다. 분산화 거래장부 방식으로도 불리는 블록체인은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모든 사람(엄밀히 말하면 PC나 서버)에 거래 내역을 공유토록 해 중앙은행의 ‘보증’ 없이도 신뢰도 높은 개인 간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른바 탈중앙화(decentralized)죠. 암호화폐는 이 블록체인 기술을 무기로 각국 정부, 각국 중앙은행의 통제에서 벗어나 통제받지 않는 화폐, 혹은 투자상품이 됐습니다. 중세 유럽으로 치면 어떤 왕조나 영주의 통제도 받지 않는 ‘해적단’이 탄생했고 그들끼리 거래해 온 ‘보물지도’가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한 겁니다.비트코인 시세 추이. (출처=코빗 홈페이지)문제는 해적단, 보물지도가 그렇듯 그렇듯 비트코인도 매력과 위험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겁니다. 같은 지도로 보물섬을 찾은 해적단은 있었지만 나 역시 찾을 수 있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비트코인이 지금만큼 그 가치가 계속 성장하리란 보장은 없기 때문입니다. 1000종이 넘어버린 암호화폐 중 무엇이 진정한 가치가 있는지 일일이 분석하기도 벅찹니다. 현재로선 미래의 대안 화폐가 되리란 사람들의 신념, 믿음이 암호화폐의 유일한 가치입니다. 어떤 계기로 믿음이 무너진다면 실망과 우려로 돌아선다면 그 순간 암호화폐는 종말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금, 달러, 원유, 미 국채, 옥수수 선물, 애플 주식 등 거시경제 세계의 모든 상품도 대중의 믿음 아래 움직인다는 점에서 개념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최소 100년 이상의 역사가 있습니다. 이 역사를 토대로 앞으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전제로 정석이란 게 존재하죠. 이제 불과 10년차를 맞은 가상화폐 세계엔 아직 정석이 없습니다. 전문가의 분석도 아직 큰 의미가 없습니다.더욱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아무리 완벽하다더라도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기술이 거짓말하진 않지만 주변 사람은 사기를 칩니다. 거래소가 파산하거나 해킹당해서 개인 투자자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국 당국의 규제가 없는 건 매력 요소이기도 하지만 그 대신 보호 장치도 없습니다. 코인 자체는 해킹이 불가능하지만 이를 보관해 온 거래소나 서버가 해킹을 당할 순 있습니다. PC에 옮겨 저장하더라도 PC를 잃어버리면 끝입니다. 기술적 몰이해로 사기를 당하거나 손실을 보더라도 이를 보상받을 길이 없습니다. 최근 들어선 존재하지도 않는 암호화폐를 미끼로 돈을 뜯어내는 사기꾼도 생겨나고 있다고 하네요.현 상황에서 암호화폐를 내 돈을 주고 사는 행위는 <보물섬을 찾아 떠나는 해적선의 보물지도 한 조각을 사는 것>으로 정의해보고 싶습니다. 매력적이지만 위험합니다. 호기심에 소액을 사보는 게 큰 문제겠냐마는 본격적인 투자처로 생각하기엔 불확실성이 너무 큽니다. 최소한 충분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저 역시 관련 공부가 아직 시작 단계고 기술적으론 개념을 잡기도 벅찬 형편이지만 지금껏 이해한 만큼까지는 최대한 알기 쉽게 풀어가 보겠습니다.<[비트코인 완전정복]②허상·거품으로 무시할 수준 넘었다>에서 계속
2017.10.05 I 김형욱 기자
②허상·거품으로 무시할 수준 넘었다
  • [비트코인 완전정복]②허상·거품으로 무시할 수준 넘었다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길게 보면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편집국 내에서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상통화·cryptocurrency)의 실체를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가치가 계속 오르리란 판단에 코인들을 사들이는 기자도 있습니다. 거품론을 내놓기도 합니다. 이 가운데 편집국 내 자타공인 거시경제 최고 전문가인 한 선배가 비관적일 필요 없다며 낙관론을 내놨습니다. 지난달 중국 규제 우려에 1비트코인이 4000달러(약 450만원) 밑으로 폭락한 다음날 아침이었습니다. 이 선배는 “규제가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우리 실생활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라며 “변동성은 커졌지만 뉴스를 지켜보며 길게 보고 투자를 검토해 볼 수 있겠네요”라고 했습니다.깜짝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론 투자처로서의 암호화폐 시장을 달리 보는 결정적 계기가 됐죠. 미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인 자산가 마크 큐반의 일화도 떠올랐습니다. 그는 올 6월 “비트코인은 거품”이라고 깎아내렸으나 두 달이 지난 8월 “조금이라도 사둬야 하나”며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대중의 열광이 기존 금융시장의 ‘큰손’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만든 것입니다.이제 시작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지수연동형 펀드(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 미 의회가 회기 중 600달러(약 68만원) 이하 비트코인 사용에 대해 비과세하는 소비세법 개정안 통과를 추진 중입니다. 암호화폐가 기존 시장에 편입되기 시작했다는 거죠. 일본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제한적으로나마 암호화폐를 거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법적 테두리 밖에선 비트코인의 활용도가 훨씬 더 큽니다. 범죄단체 간 밀거래에서 비트코인이 쓰이는 건 이미 공공연한 일입니다. 불법 성인·도박 사이트에서도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일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각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규제하려는 건 투자상품으로서의 위험성뿐 아니라 불법적인 거래를 막으려는 의도도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좋든 싫든 이제 와서 암호화폐 전체를 실체 없는 것이라고 깎아내리기엔 너무 커졌습니다. 사실 실체가 없는 건 달러도 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자체론 사람의 삶에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이를 재화로 바꿀 수 있다는 대중의 확고한 믿음이 가치를 부여한 거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도 이미 이런 믿음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현금화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돈치고는 변동성이 클 뿐이죠. 규모도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암호화폐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의 지난달 말 시가총액은 620억달러 정도입니다. 약 70조원. 이달 초엔 820억달러(92조원)를 넘어서기도 했죠. 참고로 코스닥 상장사 300개 기업의 가치가 100조원 전후입니다. 이뿐 아닙니다. 9월 초 기준 전체 1098개의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을 다 더하면 1668억달러(약 188조원)라고 합니다. 암호화폐의 종류는 지금도 신규코인공개(ICO, initial coin offering)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니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크죠.비트코인 시세 추이. (출처=코빗 홈페이지)비트코인이 궁극적으로 대안적 화폐로서 실제 보편적으로 기능하기 시작한다면 가능성은 현실에 됩니다. 인터넷 상의 불법 도박사이트가 아니라 대기업 온라인 쇼핑몰이 비트코인을 받는다면 상황은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 겁니다. ICO가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신규기업공개(IPO)를 대체할 기업의 새로운 자금 유치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부는 이미 성공하기도 했고요. 물론 이런 현상이 대중화하기까진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화폐로서 기능한다면 가격이 안정화해야하는데 그렇게 되면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딜레마도 안고 있습니다. 우후죽순식 ICO는 오히려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암호화폐의 종말을 앞당길 수도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기술적 근거인 블록체인의 활용 가능성을 빼곤 아직 모든 게 불확실합니다. 그 규모가 커졌을 뿐이죠.아직 그 규모를 과대 포장할 필요도 없습니다. 규모가 빠르게 큰 건 맞지만 아직 거시경제란 해변가에서 보면 모래알 정도 크기밖에 안됩니다. 한국거래소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코스피 시장 규모는 1000조원이 넘습니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만 해도 383조원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는 해도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이 전 세계적으론 중소 주식거래소 중 하나인 코스피 시장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게 현실이죠. 잠재력은 인정하지만 기존 외환 시장을 대체하리란 전망은 현재로선 허황해 보입니다. 세계 최대 주식시장인 뉴욕증권거래소는 상장사 가치가 2경에 달합니다. 그 대장주 애플의 시가총액만 960조원입니다. 여기에 달러부터 채권, 금, 옥수수까지 모든 게 선물 상품으로 거래되는 기존 외환·금융·증권시장 전체로 놓고 보면 그 규모는 더 어마어마해지죠. 이와 비교하면 암호화폐는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아직 화폐라기보다는 10년 새 급속도로 성장한 중국의 20~30위권 상장기업 기업가치 수준으로 보면 될 듯합니다.<[비트코인 완전정복]③비트코인에도 ‘큰손’은 존재한다>에서 계속
2017.10.05 I 김형욱 기자
  • ‘생체시계’ 연구 美 과학자 3인, 노벨생리의학상 공동 수상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생체시계’를 연구한 미국 과학자 셋이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제프리 C. 홀(72) 메인대 교수, 마이클 로스배시(73) 브랜다이스대 교수, 마이클 영(68) 록펠러대 교수를 노벨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위원회는 이들이 생체시계로 알려진 ‘서캐디언 리듬’(24시간 주기리듬)을 통제하는 분자 기구를 발견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성명에서 “식물과 동물, 인간이 어떻게 지구의 공전과 일치해 생체리듬을 조정하는지 설명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초파리를 이용해 인간과 동물, 인간 등 다세포 유기체 세포가 같은 원리의 ‘생체시계’를 사용하고 있다는 걸 증명했다. 인간이 불규칙한 생활을 한다던가 다른 시간대를 여행할 때 부조화나 부적응하는 이유도 생체시계 때문이며 이럴 때 질병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수상자는 900만 크로나(약 12억6천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노벨위원회는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 등의 순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2017.10.02 I 김형욱 기자
'공연 중 폭죽 같은 소리에 어리둥절'…美라스베이거스 총격 난사로 최소 120명 사상
  • [동영상]'공연 중 폭죽 같은 소리에 어리둥절'…美라스베이거스 총격 난사로 최소 120명 사상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1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네바다 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총격 난사 사건이 벌어지며 최소 20명이 죽었다.CNN을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요일을 맞아 음악 페스티벌이 열린 이날 밤 만달레이 베이(Mandalay Bay) 리조트&카지노에서 한 용의자가 호텔 안에서 공연 중이던 밖으로 총을 난사하며 2일 새벽 2시(한국시간 오후 6시) 현재 최소 20명이 죽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언론은 사건 직후 인근 대학병원 발표를 토대로 최소 2명이 죽고 2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으나 사망·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되며 사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라스베이거스 경찰은 “1명의 용의자는 사망했으며 다른 총격범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와 동행한 것으로 보이는 마릴루 댄리(Marilou Danley)라는 여성이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범행 동기, 테러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창문을 통해 총격을 지켜본 목격자 브레이언 헤프너씨는 용의자가 엄청나게 많은(so many) 총격을 가했으며 내려가보니 도망치고 가족을 찾는 아비규환이어서 객실로 돌아가 문을 잠그고 불을 껐다고 증언했다.유튜브나 트위터 같은 SNS를 통해 올라오는 현장 영상을 보면 공연 중 총기를 연사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대다수는 총소리라는 생각을 못해 가수의 연주도 수 초간 이어지고 관객도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한 목격자는 처음에는 폭죽 소리인 줄 알았다며 이후 머신 건으로 수백 발은 발사한 것 같다고 전했다.라스베이거스 시장인 캐롤린 굿맨은 본인 트위터 계정에 “라스베이거스를 위해 기도한다(Pray for Las Vegas). 현장에 출동한 모든 응급 대원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다.사건 당시 공연을 했던 가수 제이슨 알딘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오늘 밤은 끔찍함 이상”이라며 “나와 우리 스태프는 무사하다. 즐거운 저녁을 즐기러 온 사람에게 이런 일이 생겨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AFPAFP
2017.10.02 I 김형욱 기자
美라스베이거스 총격 난사…최소 20명 사망·100명 부상(종합)
  • 美라스베이거스 총격 난사…최소 20명 사망·100명 부상(종합)
  • AFP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1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네바다 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총격 난사 사건이 벌어지며 최소 20명이 죽었다.CNN을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요일을 맞아 음악 페스티벌이 열린 이날 밤 만달레이 베이(Mandalay Bay) 리조트&카지노에서 한 용의자가 호텔 안에서 공연 중이던 밖으로 총을 난사하며 2일 새벽 2시(한국시간 오후 6시) 현재 최소 20명이 죽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언론은 사건 직후 인근 대학병원 발표를 토대로 최소 2명이 죽고 2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으나 사망·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되며 사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사망자 중에는 비번인 경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입 경찰 중 두명도 다쳤다. 이중 한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구체적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현재까지 확인된 사상자 중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외교부도 한국인 포함 여부를 계속 확인 중이다.용의자는 1명으로 이미 경찰에 제압당했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1명의 용의자는 사망했으며 다른 총격범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와 동행한 것으로 보이는 마릴루 댄리(Marilou Danley)라는 여성이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범행 동기, 테러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창문을 통해 총격을 지켜본 목격자 브레이언 헤프너씨는 용의자가 엄청나게 많은(so many) 총격을 가했으며 내려가보니 도망치고 가족을 찾는 아비규환이어서 객실로 돌아가 문을 잠그고 불을 껐다고 증언했다.건물 밖에 있던 또 다른 목격자는 처음에는 폭죽 소리인 줄 알았다며 이후 머신 건으로 수백 발은 발사한 것 같다고 증언했다. 총격 약 10분 후 경찰이 이 지역을 봉쇄했다고도 했다.라스베이거스 시장인 캐롤린 굿맨은 본인 트위터 계정에 “라스베이거스를 위해 기도한다(Pray for Las Vegas). 현장에 출동한 모든 응급 대원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다.사건 당시 공연을 했던 가수 제이슨 알딘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오늘 밤은 끔찍함 이상”이라며 “나와 우리 스태프는 무사하다. 즐거운 저녁을 즐기러 온 사람에게 이런 일이 생겨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2017.10.02 I 김형욱 기자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투표 우려에 유로화 가치 '뚝'
  •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투표 우려에 유로화 가치 '뚝'
  • 1일(현지시간) 카탈루냐 독립 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시위대가 카탈루냐 독립을 주장하며 카탈루냐를 상징하는 깃발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1일(현지시간) 스페인 내 카탈루냐 독립 투표 유혈 사태에 따른 정국 혼란 우려에 2일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현지시간 2일 오전 10시 기준(한국시간 오후 5시) 달러/유로 환율은 유로당 1.1741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6% 하락(유로 가치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일 런던 시장에서 올 6월 이후 최대인 2.371%까지 상승(국채 가격 하락)한 것과 맞물려 카탈루냐 사태가 투자자 불확실성을 키운 게 유로 약세를 부추겼다는 게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이 여파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도 93.588로 전거래일보다 0.6% 올랐다.전날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카탈루냐 주 정부는 독립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스페인 중앙정부는 곤봉과 고무탄으로 무장한 경찰력을 동원해 투표 저지를 시도해 수백 명이 다치는 유혈 충돌이 발생하며 유럽 전역의 비난을 샀다. 투표 결과 카탈루냐 전체 유권자의 약 40%인 200만여명이 투표해 90%의 찬성률로 독립을 가결하며 추가적인 갈등 불씨를 남겼다. 스페인 정부는 투표 자체가 위헌이라며 결과를 부정하고 있다. 미리아노 라조이 스페인 총리를 비롯한 스페인 중앙정부가 최근 수십 년 새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는 게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로이터는 그러나 이 여파가 제한적이며 카탈루냐 독립 투표 사태가 유로 존 전체로 퍼져 나가리라 우려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고 다수 애널리스트의 전망을 인용해 부연했다.
2017.10.02 I 김형욱 기자
美라스베이거스 카지노서 총격…2명 사망·24명 부상(상보)
  • 美라스베이거스 카지노서 총격…2명 사망·24명 부상(상보)
  • (출처=CNN 관련 뉴스 영상 캡처)[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1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네바다 주(州)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Mandalay Bay) 카지노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최소 2명이 죽고 24명이 다쳤다.CNN을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정을 막 넘긴 2일 새벽 현재 26명이 총상을 입고 인근 대학 병원에 이송됐다. 병원에 따르면 이중 2명은 이미 사망했으며 부상자 24명 중 12명도 중상을 입어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부상자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병원은 또 추가 희생자도 수속 중이라고 말했다.이 총격이 테러인지 단순 범행인지는 분명치 않다. 사상자 중 한국인이 있는지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사건 직후 트위터를 통해 이곳 통행을 자제를 당부했으나 곧 용의자 1명을 제압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추가로 용의자를 검거하고 있지 않다며 상황이 종료됐음을 알렸다.창문을 통해 총격을 지켜본 목격자 브레이언 헤프너씨는 용의자가 엄청나게 많은(so many) 총격을 가했으며 내려가보니 도망치고 가족을 찾는 아비규환이어서 객실로 돌아가 문을 잠그고 불을 껐다고 덧붙였다.건물 밖에 있던 또 다른 목격자는 처음에는 폭죽 소리인 줄 알았다며 이후 머신 건으로 수백 발은 발사한 것 같다고 증언했다. 총격 약 10분 후 경찰이 이 지역을 봉쇄했다고도 했다.라스베이거스 시장인 캐롤린 굿맨은 본인 트위터 계정에 “라스베이거스를 위해 기도한다(Pray for Las Vegas). 현장에 출동한 모든 응급 대원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다.
2017.10.02 I 김형욱 기자
카탈루냐 “독립투표 90% 찬성”…스페인 정부 “불가” 극한대치
  • 카탈루냐 “독립투표 90% 찬성”…스페인 정부 “불가” 극한대치
  •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카탈루냐 독립 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한 투표소의 자원봉사자들이 투표함을 꽉 쥐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스페인 내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1일(현지시간) 독립을 결정하는 투표를 실시했다. 공권력을 투입한 스페인 정부의 저지 시도에도 200만명 이상이 투표했고 90% 이상이 독립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자치정부는 밝혔다. 스페인 정부는 그러나 이 투표 자체가 위헌이라며 독립 불가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갈등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르디 투룰 카탈루냐 자치정부 대변인은 “총 226만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중 90%가 찬성 7.9%가 반대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기권과 무효표는 각각 2.0%, 0.9%였다. 카탈루냐 주 전체 유권자 수가 530만명이란 걸 고려하면 투표율은 약 42%였다. 자치정부는 스페인 경찰이 투표함 째로 압수한 표는 계산에 넣지 않았다고 전했다.카를레스 푸이그데몬 카탈루냐 주지사는 “독립된 국가로서의 권리를 얻었다”고 발표하며 사실상 결과가 확정됐음을 공언했다. 그는 수일 내 이 결과를 카탈루냐 주 의회에 전달해 이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부유한 주다. 다른 지역과 인종과 문화, 언어, 역사가 다르다는 자긍심을 갖고 있으며 스페인 정부에 차별 받고 있다는 불만이 커 500년 넘게 독립을 주장해 왔다.오랜 갈등이 폭발한 만큼 격렬한 충돌이 있었다. 스페인 중앙정부 경찰은 투표소에서 곤봉으로 시민을 때리고 고무탄을 발사하는 등 투표를 저지하려 시도했다. 바르셀로나 시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선 투표함을 빼앗기도 했다. 양측 발표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760명의 카탈루냐인이 부상당했고 경찰 11명이 다쳤다. 이는 유럽 전역의 비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카탈루냐 자치주 정부는 그럼에도 투표를 강행했고 전체 투표소의 96%에서 실제 투표가 이뤄졌다. 대부분 지역에선 평화롭게 투표가 이뤄졌다.1일(현지시간) 카탈루냐 독립 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시위대가 카탈루냐 독립을 주장하며 카탈루냐를 상징하는 깃발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AFP스페인 경찰이 카탈루냐 독립 투표소에서 한 카탈루냐인을 연행하고 있다. AFP스페인 정부는 결과를 떠나 이번 투표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대법원으로부터 이미 위헌 결정을 받기도 했다. 마리아노 라조이 스페인 총리는 공식 투표가 끝난 이날 밤 8시에 “헌법에 대한 공격”이라며 카탈루냐 독립 투표를 강력히 비판했다. “국민투표는 없었다”고도 했다. 그는 또 “카탈루냐 주민 대다수는 여전히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카탈루냐 내에서도 독립에 반대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바르셀로나 축구장 캄프 누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 FC바르셀로나 대 라스 팔마스 경기는 충돌을 우려한 끝에 관중 없는 경기로 치러졌으며 리오날 메시가 2골을 몰아넣으며 바르셀로나가 3대 0으로 승리했다. 카탈루냐의 상징이기도 한 FC바르셀로나는 경기 중 전광판에 ‘민주주의(Democracia)’란 문구와 함께 투표함 이미지를 보여주며 투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 주전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SNS)에 투표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 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 대 라스 팔마스 경기. 충돌을 우려해 관중 없이 치러졌다. AFP
2017.10.02 I 김형욱 기자
일본 기업 경기전망 10년 만에 최고치
  • 일본 기업 경기전망 10년 만에 최고치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기업의 경기전망이 2007년 말 불거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일본은행이 2일 발표한 9월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短觀)에 따르면 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단칸지수가 대형 제조업 기준 ‘플러스 22’로 2007년 9월(플러스 23)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4반기 연속 개선이자 앞선 6월 조사(플러스 17) 때보다도 5포인트 올랐다. 반도체 같은 전자부품의 출하 증가와 전자기기,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개선 흐름이 단칸지수를 끌어올렸다는 게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의 분석이다.단칸지수는 기업에 경기 전망을 묻는 일종의 설문조사다. 앞으로의 경기 전망이 좋다고 답한 기업 비율에서 나쁘다고 답한 기업 비율을 뺀 것이다. 조사 기간은 올 8월29일부터 9월29일까지 한 달, 설문지 회수 기준일은 9월12일이었다.전망을 웃도는 결과다. 닛케이가 집계한 9월 단칸지수 전망치는 플러스 18였다. 실제론 이보다 4포인트 더 높았다.기업들이 올 초 예상한 것보다 엔화가 약세라는 점도 수출 수익성 개선에 기대감을 높였다. 대형 제조업은 올해 환율을 달러당 109.29엔으로 설정해 놨으나 최근 들어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12엔대 중반을 기록 중이다.대형 비제조기업이나 중소기업도 경기 전망은 좋았다. 같은 기간 대형 비제조기업 단칸지수는 플러스 23으로 앞선 6월 조사 때와 같았다. 도매업과 각종 서비스업의 전망은 좋아졌으나 통신, 숙박, 외식 서비스 부문은 악화했다. 또 중소 제조기업은 플러스 10으로 직전보다 3포인트 올랐고, 중소 비제조기업은 1포인트 오른 플러스 8이었다.
2017.10.02 I 김형욱 기자
트럼프 "北과의 협상은 시간낭비"…美국무장관 애둘러 폄하
  • 트럼프 "北과의 협상은 시간낭비"…美국무장관 애둘러 폄하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를 ‘시간낭비’라고 폄훼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윗 계정에 “우리 훌륭한 국무장관 렉스 틸러슨에게 ‘리틀 로켓맨’과 협상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해줬다”는 글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유엔 총회 발언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말했었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을 빗댄 것이다.트럼프는 이어 “렉스, 힘을 아껴둬라.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5년 동안 로켓맨에 친절하게 대한 건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 클린턴도 부시도 오바마도 실패했다. 왜 우리도 그래야 하는가. 난 실패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트럼프의 이 트윗은 틸러슨이 전날 북한과의 대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폄훼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루 전 틸러슨 장관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 후 “북한과 2~3개 정도 채널을 열어두고 있으며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트럼프와 틸러슨의 대북 온도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가 올 8월 북한을 향해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를 언급했을 때도 틸러슨은 “새로운 위협은 없다. 밤에 잘 자면 된다”며 대통령의 긴장 고조 발언을 경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토대로 트럼프와 틸러슨이 이른바 ‘채찍과 당근(좋은 경찰과 나쁜 경찰; bad cop good cop)’ 전략을 쓰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인의 계정에 올린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관련 글. (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윗 계정)
2017.10.02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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