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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찾은 아베, 모디 총리와 “北제재 이행 호소” 공동성명키로
  • 인도 찾은 아베, 모디 총리와 “北제재 이행 호소” 공동성명키로
  • 아베 신조(왼쪽 2번째) 일본 총리가 14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왼쪽 1번째) 인도 총리와 인도 내 건설 예정인 고속철도 역 조감도를 살펴보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인도를 방문 중인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오후 간디나가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정상회담을 한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두 정상은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추가 제재 결의 찬성의 뜻을 모으고 공동성명에서 대북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포함한 대북 압력 극대화를 국제사회에 호소키로 했다고 일 언론은 전했다.유엔 안보리는 앞서 연간 대북 원유·정유제품 수출을 각각 연 400만톤, 250만톤으로 제한키로 했다. 원유는 현 수입량과 큰 차이 없지만 정유는 200만톤 줄어든 수치다. 중국·러시아 등이 성의를 보인다면 약 30%의 유류제품 감소 효과가 있다는 게 서방의 관측이다.양국은 또 중국의 해양진출을 억제하기 위해 태평양에서부터 인도양에 이르는 해상 연계도 강화키로 했다. 양국이 항만이나 도로 등 인프라를 함께 정비하는 것 외에 미군을 포함한 방위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육상 무인차를 공동 연구하는 등 일본의 방어용 장비 기술 부문에서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양국은 경제 부문에서도 항공회사 노선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항공자유화협정을 맺기로 했다. 현재 한주에 42편인 편수 상한도 없앤다. 일본은 원자력발전 인도 수출을 위해 관민 합동 모임도 현지 설치한다. 원전 사고에 따른 보상 등도 인도 국내법에 맞춰 정비할 계획이다.일본은 그밖에 인도 내 신칸센 방식으로 고속철도 건설을 지원키로 할 계획이다. 일본은 이를 전제로 1900억엔(약 1조9000억원)의 차관공여 중 1000억엔을 되돌려받을 계획이다. 또 앞으로 5년 동안 인도 내에 1000개의 일본어 교사를 뽑고 연 10회 이상 좌도 열 계획이다.
2017.09.14 I 김형욱 기자
“도시바, 지지부진 반도체 매각에 시간·사람 잃고 있다”
  • “도시바, 지지부진 반도체 매각에 시간·사람 잃고 있다”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 작업이 장기화하면서 일본 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매각 장기화에 따른 투자 지연이 낸드플래시 점유율 세계 2위의 위상을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일본경제신문(닛케이)은 14일 “반도체 매각을 둘러싼 ‘연장전’이 이어지면서 도시바가 시간과 사람을 잃어버리고 있다”며 현 상황을 분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역대 최악의 자금난에 빠진 도시바는 자금 마련을 위해 올초부터 20조원대로 추산되는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추진해 왔다. 매물 자체가 매력적인만큼 많은 관심을 모으는 덴 성공했으나 ‘암초’를 만나 아직 단독 협상 대상도 정하지 못했다. 미 반도체회사 웨스턴디지털(WD)-KKR(美헤지펀드) 진영이 기존 협력 관계를 이유로 SK하이닉스(000660)-배인캐피털(美헤지펀드) 등 경쟁자 매각을 막은 채 유리한 협상 조건을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을 넘기면 은행 자금융통이 어려워지고 상장폐지도 확실시되면서 도시바 전체의 생존도 위태로워진다는 게 일본 언론의 분석이다.닛케이는 “도시바가 정체된 사이 한국, 미국 경쟁사가 생산설비를 확보하고 기술자를 빼가는 것은 물론 TSMC 같은 중국계 기업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움직임도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낸드플래시 부문 1위인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중국 반도체공자아 증설에 8조원을 투자키로 한 데 대한 경계감을 내비친 것이다.실제 올 들어 삼성전자와 도시바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시장조사업체 IHS마르키트에 따르면 올 1분기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6.7%, 도시바와 WD가 각각 17.2%, 15.5%였다. 지난해 연간으론 삼성전자가 35.2%, 도시바와 WD가 19.3%, 15.5% 순이었었다. 도시바 인수를 노리는 SK하이닉스의 점유율도 지난해 10.1%에서 11.4%로 오르며 미국 마이크론(12.0%→11.1%)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도시바의 점유율 하락분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눠가진 형국이다.도시바의 일본 욧카이치(四日) 반도체 공장에선 납품사인 반도체제조장비 회사가 고객사인 도시바에게 “이대로면 연내 납품할 수 없다. 빨리 결정해라”며 반대로 독촉하는 실정이란 게 닛케이의 설명이다. 선행투자가 필수인 반도체 업종 특성상 당장 투자가 늦어지면 2년 뒤에는 그 격차가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하필 욧카이치 공장을 공동 운영하는 도시바와 WD가 매각을 둘러싸고 갈등하는 바람에 정상적인 공장 운영을 위한 정보 교류도 멎어버린 비정상적 운영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대로면 매각 절차도 걱정이지만 매각이 이뤄진 이후의 경쟁력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일본 여론의 우려다.한편 도시바는 지난 8월 말 두달 전 SK하이닉스 측과의 우선협상 결정을 뒤집고 타사 매각중단 가처분 소송으로 발목을 잡아 온 WD와 사실상의 우선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이달 13일 또 다시 앞선 결정을 뒤집고 SK하이닉스 측과의 우선협상을 결정했다.
2017.09.14 I 김형욱 기자
트럼프 정부 “러시아 보안SW 쓰지마”…러 유착의혹 해소 목적?
  • 트럼프 정부 “러시아 보안SW 쓰지마”…러 유착의혹 해소 목적?
  • 모스크바의 러시아 보안 기업 카스퍼스키 연구소.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가 13일(현지시간)러시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 랩 제품을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유착 의혹을 원천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이날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미 정부는 정부기관 네트워크에 카스퍼스키 제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연방정부 산하 기관에 30일 내 카스퍼스키 소프트웨어(SW) 사용 여부를 확인하고 90일 이내에 사용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국방부 등 군 네트워크를 뺀 민간 기관에 한한 명령이지만 군 기관은 이미 올 초부터 이를 사용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 보안업체인 만큼 러시아 정부의 영향을 받기 쉽기 때문에 카스퍼스키의 보안 SW를 사용하는 게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카스퍼스키 랩은 20년 전 설립한 러시아의 IT보안 전문 기업이다. 러시아 기업이지만 이 회사의 SW는 이렇다 할 정부와의 유착 의혹 없이 미국과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써왔다.로이터는 “인터넷 공간에서의 러시아발 안보 위협이 크다는 미 정보당국이 주장을 미 정부가 받아들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미 대선 때 인터넷을 무기로 결과에 영향을 주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트럼프 캠프와의 연계설로 특검도 진행 중이다. DHS는 “러 정보기관과 카스퍼스키 임원과의 유착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러 정보기관은 자국법에 따라 카스퍼스키의 협조를 요청·강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카스퍼스키는 즉각 반발했다. 이 회사는 의혹이 불거진 수개월 전부터 러시와 정부와의 유착은 없다고 거듭 의혹을 부인해 왔다. 의혹의 핵심인 러시아의 정보공유법은 통신 서비스에만 적용될 뿐 보안 SW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의 의혹은 잘못된 혐의와 부정확한 추정에 근거한 것”이라며 “어떤 사람·기관도 이와 관련한 근거를 제시한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DHS는 카스퍼스키에도 해명 자료를 제출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지난주 미국 최대 유통기업 베스트바이는 이 같은 논란을 피하고자 카스퍼스키 랩의 보안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2017.09.14 I 김형욱 기자
올림픽·패럴림픽 100년만에 佛파리 개최…2028년은 美LA
  • 올림픽·패럴림픽 100년만에 佛파리 개최…2028년은 美LA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가운데)가 1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마에서 ‘파리 2024’, ‘로스앤젤레스 2028’이란 두 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3일(현지시간) 2024년 올림픽·패럴림픽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또 2028년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여는 것도 함께 확정했다.NHK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IOC는 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입후보한 도시가 거액의 비용 등을 이유로 입후보를 철회하면서 이번엔 이례적으로 입후보한 파리·LA 두 곳이 차례로 올림픽을 열기로 총회에서 결정했다. IOC가 한 총회에서 두 번의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한 건 96년 만이다.원래 파리, LA 외에 이탈리아 로마, 독일 함부르크, 헝가리 부다페스트가 입후보했으나 나머지 세 곳이 거액의 비용을 이유로 차례로 입후보를 철회하며 두 곳만 경쟁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파리와 LA는 올림픽 외에도 대형 스포츠 경기를 다수 유치한 덕분에 기존 경기장 등을 그대로 활용하는 등 비용을 아낄 수 있는데다 시민의 유치 의지가 높다는 게 IOC위원의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파리시 측은 프리젠테이션 때부터 기존 설비를 활용할 수 있는데다 센 강을 중심으로 한 관광 명소를 활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파리는 1924년 이후 정확히 100년 만에 올림픽을 다시 유치하게 됐다. 로스앤젤레스는 여기에 이미 두 번의 올림픽 유치 경험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회 개최는 1984년 이후 44년 만이다. 이 결정은 IOC위원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IOC는 또 11년 후에나 대회를 열게 될 LA시에 준비금 18억달러(약 2조원)를 조기에 지원키로 했다.한편 다음 올림픽·패럴림픽은 2020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2017.09.14 I 김형욱 기자
'오락가락' 도시바, 2개월여만에 또 SK하이닉스에 구애(종합)
  • '오락가락' 도시바, 2개월여만에 또 SK하이닉스에 구애(종합)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낸드플래시 부문 세계 2위의 반도체 부문 매각에 나선 일본 도시바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매각 시기가 임박한 가운데 유력 후보인 미국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WD) 진영 대신 SK하이닉스(000660)와 미국 헤지펀드 베인캐피탈이 주도하는 ‘한미일연합’으로 방향을 뒤집는 듯한 뉘앙스를 내비쳤다.도시바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둘러싸고 ‘한미일연합’과 본격적으로 교섭하는 각서를 맺기로 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을 비롯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도시바는 또 이를 주요 채권은행에 알리고 내주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합의가 목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액면 그대로 보면 SK하이닉스가 WD를 뒤집고 재역전하는 모양새다.그러나 도시바 측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우선협상을 위한 각서를 맺는다지만 구속력이 없어 사실상 말뿐인 약속이다. 도시바는 2개월 반 전인 올 6월 말에도 한미일연합과 우선협상키로 했으나 이를 뒤집고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사실상 우선협상해온 전례가 있다. WD측 경영권 행사 시기 등 일부 조건을 빼고는 상당 부분 의견 접근도 이뤄진 상태다. 또 도시바는 WD와의 협상 역시 유효하다고 덧붙였다.SK하이닉스 측의 재역전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순 없다. 그러나 막판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WD와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카드로 해석할 수도 있다. 닛케이는 “유력 인수 후보인 WD와의 교섭이 교착 상태에 빠진 나머지 새로운 제안을 내놓은 한미일연합과의 교섭에 다시 속도를 내는 것”이라며 “(도시바의) 최종 결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고 분석했다.도시바 내에선 회사의 약점을 잡아 고압적인 협상 태도를 보인다는 이유로 WD를 불신하는 측도 있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WD와 교섭을 이어가야 한다는 측도 남아 있다. WD의 매각 중단 가처분신청 소송들도 도시바에 부담이다. 도시바와 일본 내 욧카이치(四日) 반도체 공장 지분협력 관계를 이유로 타 회사로의 매각을 막고 있다.한편 도시바는 지난해 12월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의 7조원대 투자 손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사상 최악의 자금난에 빠졌고 이 손실분을 메우고자 올 초부터 추산 가치 20조원 전후의 반도체 부문 매각에 나섰다. 다수의 입찰자가 나서며 흥행에는 성공했으나 우선협상키로 한 한미일연합과의 협상이 WD의 소송에 발목이 잡히며 시간에 쫓기고 있다. 이달 내 매각 본계약을 맺지 못하면 채권은행의 신용대출이 막히거나 내년 초 상장폐지되며 회사 전체의 존폐가 위협받게 된다.
2017.09.13 I 김형욱 기자
‘오락가락’ 도시바, 다시 “SK하이닉스 진영 중심 교섭”
  • ‘오락가락’ 도시바, 다시 “SK하이닉스 진영 중심 교섭”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낸드플래시 부문 세계 2위의 반도체 부문 매각에 나선 일본 도시바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6월 말 SK하이닉스(000660)가 포함된 이른바 ‘한미일연합’과 우선협상키로 해놓고 미국 웨스턴디지탈(WD)과 사실상 우선협상해 오다 매각 시기가 임박한 13일 다시 한미일연합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도시바가 13일 여는 이사회에서 베인캐피털이 이끄는 한미일연합 제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한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을 비롯한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베인캐피털은 SK하이닉스와 손잡고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를 추진하는 미국 헤지펀드다. 사실상 SK하이닉스가 다시 우위에 서게 된 것이다.유력 인수 후보인 미 WD와의 교섭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새 제안을 한 한미일연합과의 교섭에 다시 속도를 낸다는 게 닛케이의 분석이다. 그러나 WD와의 협의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최종 결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보도에 따르면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도시바 사장은 12일 오후 주력거래은행 임원과의 회담에서 WD와의 협의가 난항이라며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한미일연합을 중심으로 교섭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결과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여전히 회사 내에선 현실적인 이유로 WD와 교섭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기 때문이다. WD는 도시바와 일본 내 욧카이치(四日) 반도체 공장 지분협력 관계를 이유로 타 회사로의 매각을 막는 다수의 소송을 낸 상태라는 점도 도시바에는 부담이다.
2017.09.13 I 김형욱 기자
실효성·美中 무역전쟁·北中 경색…유엔 대북제재 3대 관전 포인트
  • 실효성·美中 무역전쟁·北中 경색…유엔 대북제재 3대 관전 포인트
  •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유엔 안보리). AFP[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베이징=김인경 특파원 방성훈 김형욱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1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2일) 새 대북 제제결의안(2375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3일 이후 아흐레 만의 결정이다.유엔 안보리는 앞선 7월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데 대해서도 추가 제재를 결정했으나 33일 걸렸다. 유례없는 속도전이다. 대북 제재안에 소극적이던 중국과 러시아도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다. 이 결정이 북한을 둘러싼 주변국 긴장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끈다.①北 제재 실효 있을까이번 제재안은 역대 최고 수준이기는 하지만 북한과 김정은 정권을 원천 봉쇄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라는 평가다. 미국이 앞서 마련한 초안에는 북 정권 생명줄인 원유 공급 차단 내용이 담겼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고위 관계자 5명의 자금 거래를 동결하는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안도 포함됐다. 그러나 중국·러시아와의 조율 과정에서 제재 수위는 낮아졌다. 블랙리스트에는 박영식 인민무력상만이 포함됐다.원유 공급도 연 400만배럴로 추산되는 현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이 대신 연 450만배럴 규모로 추산되는 휘발유·경유 같은 정유제품 대북 수출 상한을 200만배럴로 낮췄다. 북한 유류 공급의 30%는 차단했다는 게 미국측 설명이다. 여기에 북한의 주요 외화 수입원인 섬유·의류 수출도 전면 금지된다. 북한의 대중국 섬유·의류 수출액은 2015년 기준 8억달러(약 9000억원) 대중국 수출 품목 1위로 알려졌다. 북한의 또 다른 노동자 외국 파견도 신규 허가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중국·러시아가 새 제재안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북한으로선 경제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그러나 제재가 완벽히 이뤄진다는 보장이 없을 뿐 아니라 제재 수위도 낮아지면서 핵무기 보유만이 체제 유지를 담보한다고 생각하는 북한 정권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기엔 한계가 있으리란 전망도 있다. 북한 외무성은 앞선 11일 대북제재가 채택되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었다. 대북 강경 태세인 일본 내에선 북한이 미사일 발사가 아니더라도 한·미·일 기관·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②美-中 무역갈등 완화?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해 온 미중 양국 관계가 이번 제재 합의 과정에서 어느 정도 완화하리란 기대감도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결의안 채택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강력한 연대가 없었다면 채택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PHOTO)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강제적인 기술이전 요구 등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을 직접 겨냥한 첫 무역제재다. 이후 중국 산시성 지역에선 일부 투자 및 거래가 좌초되는 등 냉각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미국은 또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기업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도 만지작거렸다. 사실상 북한과 연관한 중국 개인·기업, 나아가서는 중 정부를 옥죄겠다는 것이었다. 전 세계는 경제규모 18조달러의 미국과 11조달러의 중국이 ‘승자 없는’ 무역전쟁을 펼칠까 우려했다.그러나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양국 간 합의가 이뤄지며 미 정부는 어느 정도 목표를 이룬 셈이 됐다. 미국이 세컨더리 보이콧을 포함한 대중 경제제재를 늦추거나 약화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실제 북한을 둘러싼 군사적 갈등과 이에 따른 미 경제회복 지연 우려에 지난주까지 침체했던 전 세계 주요국 증시는 12일 하루 큰 폭 상승 흐름을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③北-中관계 경색 우려도옛 혈맹인 북한과 중국 양국 관계는 금이 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북·중 양국은 안 그래도 수년 전부터 상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이상신호를 보였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재차 핵실험을 진행해 안보리 결의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추가 제재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했다. 또 북한에 안보리 결의 준수와 핵미사일 개발 중단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말뿐 아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각 금융기관에 유엔 제재 대상에 오른 개인·기업과의 금융 거래를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일본 관영 NHK는 중국 4대 국영은행이 외교관을 포함한 북한 국적자에게 모든 계좌에서 예금 전액을 찾아가도록 했다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엔 제재 외에 중국이 독자적인 대북 제재에 나선 것이다. 미국이 세컨더리 보이콧을 통한 중국 제재에 나서기 전 스스로 대북 강경책을 꺼내 든 모양새다.중국이 북한의 체제 붕괴를 바라지 않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더는 핵무기 개발을 앞세운 김정은 정권의 행보를 두고 볼 수 없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은 중국이 공들여 개최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 개막식에 맞춰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며 중국 지도부의 심기를 불편케 했었다. 게다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으로선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을 대외에 과시해야 할 때다. 중국은 19차 공산당 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있다.AFP
2017.09.12 I 김형욱 기자
허리케인 '어마' 피해 최소화에 美보험주 안도 랠리
  • 허리케인 '어마' 피해 최소화에 美보험주 안도 랠리
  • 한 주민이 11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어마’가 휩쓸고 간 미국 플로리다 주(州) 해변에서 부서진 보트의 사진을 찍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 주말 미국 플로리다주(州)를 강타한 허리케인 ‘어마(Irma)’가 11일(현지시간) 예상보다 피해가 작은 가운데 사그라졌다. 미 월스트리트(증권가)도 보험주를 중심으로 안도 랠리를 달렸다.어마에 대한 우려는 지난 한주 월가의 최대 불확실성으로 꼽혔다. 특히 한주 전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을 강타, 미 원유 정제시설의 4분의 1을 멎게 한 직후였던 만큼 불안심리는 최고조로 올랐다. 어마 역시 캐리비안 베이에서 5단계 최고등급의 허리케인으로 발전해가며 미 역사상 최악의 재난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허리케인의 중심이 헐리우드가 있는 플로리다주의 중심지 마이애미가 아닌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에버글래이즈 지역을 통과하며 피해가 최소화했다. 11일 오전엔 바람 세기가 열대성 태풍 수준으로 낮아지며 10만여 피난민도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뉴욕증권거래소의 보험 업종 주가지수는 이에 힘입어 11일 1.8% 급등했다. 600만여 집이 정전되는 등 피해 규모가 아직 최종 산정되지는 않았으나 피해가 생각보단 제한적이었고 하비 때의 휴스턴과 달리 에너지나 교통 인프라에 대한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데 안도한 것이다. 자산관리사 아틀란틱 트러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데이비드 도너베디언은 “어마 (피해)가 우려한 만큼 나쁘진 않았던 데 따른 안도 랠리”라고 평가했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보험지수 변동 추이. (출처=블룸버그/FT)보험주를 중심으로 한 안도 랠리 덕분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이날 2488.11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이날 하루에만 1.1% 급등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긴장 우려가 사라진 게 어마 우려 해소와 호응하며 (주가) 상승 폭을 더 키웠다”고 분석했다. 이달 3일 6차 핵실험으로 군사적 긴장관계가 커진 가운데 시장은 북한이 9일 미사일을 쏘며 추가 도발하리라 전망했으나 실제론 없었다. UBS은행은 어마 피해가 600억~700억달러(약 68조~79조원)에 달하리라 전망했으나 집계 회사 AIR에 따르면 실제 피해는 예측의 절반 수준인 200억~400억달러로 추산됐다. 미 보험주는 대서양발 허리케인 시즌을 앞두고 최근 몇 주 동안 하락 추세였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보험·재보험사와 재난 채권 구매자 등이 허리케인으로 잠재적 손실을 안을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허리케인의 예상보다 적은 피해는 유럽 재보험사에도 호재였다. 세계 양대 재보험사인 스위스(Swiss Re)와 뮌헨(Munich Re)는 이날 4% 이상 급등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Stoxx Europe) 600 보험지수도 이날 2.2% 올랐다.이와 대조적으로 안전 자산인 금이나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금은 이날 1.4% 내린 온스당 1327.3에 마감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도 0.08%(8bp) 상승(국채가격 하락)하며 2.13%에 거래됐다. 일간 상승 폭으론 올 1월 이후 최대다. 애널리스트들은 허리케인 하비·어마의 피해는 일시적일 뿐 아니라 재건에 따른 경기부양에 따른 보상이 더 크리라 전망했다고 FT는 부연했다.
2017.09.12 I 김형욱 기자
日언론 “北 추가 제재 보복으로 한미일 사이버 공격 가능성”
  • 日언론 “北 추가 제재 보복으로 한미일 사이버 공격 가능성”
  • 랜섬웨어에 감염된 컴퓨터 모습.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언론이 북한이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유엔 안보리) 새 대북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한미일 3국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거론했다.아사히(朝日)신문은 한국 특파원발 기사를 통해 북한이 한국이나 미국, 일본의 정부기관이나 민간기업을 노린 사이버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12일 익명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공작기관인 군 정찰총국에 결의 직후 한미일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 준비를 지시했다는 것이다.북한 외무성은 앞선 11일 성명에서 대북제재가 채택되면 “미국은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도발 가능성을 경고했다. 다음 조치는 미국을 유례없이 곤혹게 하리라고 했다. 우리나라 통일부는 이 성명에 대해 안보리 추가 제재를 추가 도발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아사히는 북한의 사이버 요원이 약 6800명이라는 우리나라 국방부의 발표를 인용해 소개하며 “공격 대상은 한미일 군사관계 거점과 행정기관, 원전, 민간은행, 교통기관 등이며 공격은 정보를 훔치는 해킹 외에 컴퓨터 시스템을 교란시키려는 목적도 있다”는 전직 요원의 말을 전했다. 이 요원은 “(북한이) 예전엔 대규모 접속을 반복해 시스템을 다운시키는 공격이 주를 이뤘다면 요샌 바이러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아사히는 또 북한이 앞서 한국 금융기관 전산 시스템을 마비시킨다든지 방위산업기업으로부터 군사문서를 훔친다든지 해 왔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랜섬웨어 바이러스도 북한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랜섬웨어(ransomware)란 컴퓨터를 감염시켜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이 데이터를 인질(ransom) 삼아 돈을 내라고 협박하는 신종 바이러스다.임종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국민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북한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2017.09.12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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