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일본 평균임금 1년2개월만에 마이너스…아베노믹스 먹구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의 지난 7월 근로자 평균임금이 1년2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공적 자금 대거 투입해 임금 인상→소비 증가→물가 상승→경기 개선이란 선순환 구조를 꾀한다는 일본 아베 신조(安部晋三) 총리 정부의 계획에 균열이 생긴 모양새다.일본 후생성이 6일 발표한 7월 매월근무통계조사(속보치·5인 이상 기업 대상)에 따르면 이달 일본 근무자 1인당 명목임금에 해당하는 현금급여 총액은 37만1808엔(약 387만원)으로 전년보다 0.3% 감소했다. 일본 월간 명목임금이 전년보다 줄어든 건 1년2개월만이다.여름 보너스가 줄었기 때문이다. 명목 급여총액 중 기본급에 해당하는 소정 내 급여는 전년보다 0.5% 늘어난 24만2487엔으로 4개월 연속 늘었다. 그러나 보너스 등 특별지급 급여는 2.2% 줄어든 11만156엔이었다. 특히 음식료업의 여름 보너스는 23.0% 줄며 전체 평균치까지 끌어내렸다.같은 기간 물가상승분을 반영하지 않은 실질임금은 전년보다 0.8% 줄었다. 2개월 연속 감소인데다 물가를 반영한 명목임금보다 감소 폭이 컸다. 2015년 6월 이후 2년1개월만에 가장 큰 폭이다. 소비자물가지수(주거비 제외)가 0.6% 상승했기 때문이다. 물가는 오르는데 근로자 임금 인상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는 아베 정부의 고민이 여실히 드러난 대목이다.그러나 기본급은 꾸준히 오르고 있고 여름 보너스만 줄었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이란 분석도 나온다. 후생성은 “기본급이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급여총액 감소는 일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도 속보치는 각사 보너스 집계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확정치에선 보너스액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2017.09.06 I 김형욱 기자
美 대북 세컨더리 보이콧, 이번엔 ‘세계 최대’ 中 4대은행 겨눌까
  • 美 대북 세컨더리 보이콧, 이번엔 ‘세계 최대’ 中 4대은행 겨눌까
  • 중국 주요 국영은행 로고.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이 이번엔 세계 최대 자산을 보유한 중국 4대 국영은행까지 겨눌 수 있을까. 미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개인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가운데 그 대상으로 중국 4대은행이 포함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미 일각에서 중국 주요 은행에 대한 규제가 북한의 핵 개발 계획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란 의견이 나왔다고 미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국이 대북 제재를 목적으로 세계 2위 경제권인 중국의 주요 은행을 겨눈다는 얘기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또 북핵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중국을 압박하는 수단이 이것만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3일 역대 최대 규모의 6차 핵실험을 단행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 제재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해졌고, 북한이 제재를 피해 가는 걸 도왔다는 의혹을 받아 온 중국은행(BOC) 등이 이번 제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커졌다.미국은 일찌감치 대북 경제제재를 강화해 왔고 실제 중국 은행을 겨냥한 제재를 하기도 했지만 그 대상은 단둥은행 같은 소규모 은행에 그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미국은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나라와의 무역을 중단하는 걸 검토중”이라고 말했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더 강력한 제재 법안을 내놓고 있다.미국은 올 들어 북한의 도발 때마다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최근 북한 교역량의 85%를 담당하고 그 이상의 레버리지를 제공하는 중국이 북한 제재에 제대로 동참한다면 김정은의 핵 개발 의지를 꺾을 수 있으리란 기대였다. 지난달 초 미국의 독자 추가 제재안에 중국 기업·개인을 다수 포함한 것도 이 때문이다. 므누신 장관은 “북한과 거래하는 제삼의 기업을 미국 금융 체계로부터 분리하는 방식으로 대북 압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중국 주요 은행에 있어 미국 제재는 지명적이다. 중국 대형 국영은행은 최근 미국 내에서의 존재감을 키워 왔다. 미 현지에서 대출은 물론 채권 발행, 금융 무역 활동도 하고 있다. 그 결과 이들 은행은 자산 면에서 미국 은행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ICBC)의 총 자산은 지난해 3조4700억달러(약 3900조원)로 세계 1위였다. 중국건설은행(CCB), 중국농업은행(ABC), 중국은행(BOC)도 2조6000억달러에서 3조200억달러 규모의 자산으로 세계 2~4위에 올라 있다. 미 JP모건체이스는 2조4900억달러로 6위, 유럽 최대 은행인 HSBC는 2조3700억달러로 7위다.제재 검토 대상의 규모가 큰 만큼 북한이나 북한을 비호해 온 중국을 압박하는 효과는 크다. 문제는 이들 은행의 규모가 크다 보니 이들에 대한 제재가 세계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유라시아그룹 지역정치학 컨설턴트 스콧 시맨은 “미 재무부가 중국 국영기업·은행에 대한 2차 제재를 망설이는 건 중국을 과도히 자극하지 않으려는 것과 함께 세계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번엔 미국이 중 정부를 화나게 할 추가 제재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중국 공상은행. AFP
2017.09.05 I 김형욱 기자
메르켈 “터키 EU 가입 반대”…터키 “인종주의에 굴복”
  • 메르켈 “터키 EU 가입 반대”…터키 “인종주의에 굴복”
  • 엥겔라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와 레지프 타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 2015년 11월 터키 안탈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본인의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독일 총선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 반대의 뜻을 밝혔다. 오랜 기간 EU 가입을 추진해 온 터키는 독일이 차별과 인종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맹비난했다.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하루 앞선 3일 TV 총선토론에서 터키의 EU 가입 심사를 종료하기 위해 내달부터 EU국 정상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레지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대변인은 이에 4일 “독일 정치 핵심부가 인기 영합주의와 이간질, 적대심에 굴복했다”고 비난했다.메르켈을 비롯한 EU 정치인이 에르도안이 자국 내 정적을 탄압하는 데 대해 비난한 게 현 갈등의 시작이다. 독일은 특히 인권운동가를 비롯한 자국민 12명이 현지에서 테러 등을 이유로 구금되면서 반 터키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슈테판 자이베르트는 “터키는 현 시점에서 EU에 가입할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며 “EU 정상은 오는 10월 말 EU 의회 회의에서 이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터키 가입 절차를 종료하려면 28개 EU 회원국 전원이 동의해야 한다.
2017.09.05 I 김형욱 기자
원화 5개월來 최대폭 급락…코스피 1% 넘게 빠져
  • 원화 5개월來 최대폭 급락…코스피 1% 넘게 빠져
  • 북한의 제6차 핵실험 영향으로 코스피가 28.04포인트 하락한 2329.65로 장을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김형욱 김정현 기자] 북한의 핵실험에 시장이 화들짝 놀랐다. 원·달러 환율이 5개월 만에 최대 폭 급등하고(원화가치 급락), 코스피는 1% 넘게 급락했다.일각에서는 외국인의 이례적인 ‘바이 코리아(Buy Korea)’로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시장 경계감은 만연해 있다.◇원화 낙폭 5개월 만에 최대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122.8원) 대비 10.2원 상승한 11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가 10.2원 급등한 것은 지난 4월14일 10.3원 오른 이래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2일(1133.8원) 이후 가장 높이 치솟았다. 이날 장중 환율 최고가는 1133.8원이었는데, 이 역시 지난달 22일(1138.9원) 이후 최고치다.원화 가치가 떨어진 것은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이날 오후 3시께에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한다는 속보가 뜨면서 상승 폭이 더 커졌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장 막판 환율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면서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주식시장도 1%가 넘는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04포인트(1.19%) 내린 2329.6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2310선에서 하락 출발했다가 기관 매수세에 힙입어 2340선까지 회복했으나,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약화되면서 마감을 앞두고 낙폭이 확대됐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가 누적된 만큼 단기간에 봉합되기보다는 당분간 위기감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오는 9일 북한 건국절까지 금융시장에 불확실성 변수로 자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원화채권 가격도 하락했다(채권금리 상승).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5bp(1bp=0.01%포인트) 상승한 1.782%에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도 3.4bp 상승한 2.305%를 나타냈다.국채선물시장도 장중 내내 약세였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10틱 내린 109.19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3틱 하락한 123.87을 나타냈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내리는 건 그만큼 선물가격이 약세라는 의미다.일각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원화 자산을 사들였고, 자산 가치의 하락 폭이 예상보다는 작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주식을 67억원어치 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도 6755계약 사들였다.하지만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이 없어서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이지 않은 것”이라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의 예측이 어려운 만큼) 경계감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웃나라 일본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닛케이225지수는 북한의 핵실험 악재에 전거래일보다 0.93%(183.22) 내린 1만9508.25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1603.55로 0.99%(16.04) 내렸다.◇정부 우려 “실물경제 악영향”정책당국도 이날 내내 분주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이례적으로 장관급 경제수장들이 모여 북한 리스크를 논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북한 문제가 전세계 이슈로 확대되고 있고 근본적인 해결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금융·외환시장 단계에 그치지 않고 실물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 있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가 실물경제의 악영향 가능성까지 거론한 것은 북한 리스크를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이에 공감을 표했다.한은 간부들도 이날 오전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도발”이라면서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2017.09.04 I 김정남 기자
北6차 핵실험에 안전 자산↑증시↓…"영향 제한적"(종합)
  • 北6차 핵실험에 안전 자산↑증시↓…"영향 제한적"(종합)
  • 최근 24시간 엔/달러 환율 변동 추이. (표 출처=닛케이)[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주말(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4일 시장에서 엔, 금, 국채 같은 안전 자산의 가치가 오르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아시아 증시는 내림세다. 움직임이 크진 않지만 북한의 추가도발 여부나 미국 등 주변국의 대응을 보며 수비적으로 관망하는 모양새다.로이터통신은 4일 오전 움직임에 대해 “시장이 자동반사적으로 안전 자산을 찾아갔으나 현 긴장이 일시적이리란 전망에 증시 주가 하락은 기대보다 무난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엔/달러 환율은 4일 오후 1시56분 현재 109.80~109.81엔으로 전날보다 0.33%(0.37엔)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지난주 금요일 110엔대 초반에서 마감한 게 소폭 하락으로 돌아선 것이다.일본은 세계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이다. 동북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 즉 미 정부가 군사적 행동을 하고자 채무 상한을 끌어올리면 일본의 미 국채 투자자는 국채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줄이고자 달러 자산 매입을 멈추고 엔을 보유하려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게 된다. 실제로 전쟁이 일어난다면 엔화가 안전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더는 할 수 없으리란 전망도 많지만 ‘긴장 고조’ 수준에선 엔고가 뒤따르는 게 보통이다.일본경제신문(닛케이)은 “북한이란 지정학적 리스크는 현 엔화 가치에도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고는 하지만 엔화 보유 움직임은 있었다”며 “북한이 추가 도발이나 미군의 군사적 행동으로 긴장을 더 고조시키지 않을지 지켜보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자연스레 일본 주가도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오후 2시35분 현재 1만9511.27로 전날보다 0.92%(180.20) 하락했다. 엔화 강세로 일본 수출주의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장 초반 0.4% 하락 출발했으나 낙폭이 커지며 한때 1.0%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일본 외 아시아 지역 증시도 1%에는 못미치지만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ING의 롭 카넬 아시아 리서치 총괄 책임자는 “북한은 때때로 우리를 흔들지만 시장은 이미 이를 수없이 경험했다”며 “미국의 군사 행동만 없다면 긴장은 하루 이틀이면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일시적인 조정이 매수 적기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미 10년물 국채 선물 <0TY:>도 5틱 올랐다. 또 일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마이너스 0.005%를 유지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를 유지했다. 아직 큰 변동이 없고 앞으로도 없으리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투자자의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강해지면 장기금리를 0% 전후로 유도하려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정책도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한편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도 최근 10개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금 시세는 전 거래일보다 0.6% 오른 온스당 1332.20달러다.
2017.09.04 I 김형욱 기자
日요미우리 “美 일각서 한일 핵무장론 등장”
  • 日요미우리 “美 일각서 한일 핵무장론 등장”
  • 4일 일본 도쿄 거리의 한 대형 스크린에서 북한 김정은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 여파로 미국 일각에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핵무장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4일 워싱턴 특파원발로 보도했다.요미우리 보도에 따르면 전직 미 정부 고위 관료는 3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미국은 가까운 시일 내 북한의 핵 공격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며 “이는 한일 양국을 지키는 미국의 능력을 의심받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군사적 압력을 강화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며 일본의 핵무장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북한이 곧 핵탄두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마치고 미국을 직접 타격하게 되는 시점에서 한일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핵 우산’이 얼마만큼의 억제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핵 위협을 받는 한일 양국에 더 직접적인 전술 핵무기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핵 우산이란 우리나라 같은 미국의 동맹국이 핵무기 위협을 받으면 미 핵무기 보복의 힘을 과시해 도발을 억제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북한이 핵 전략을 보유하게 되면 핵 우산이란 공식 자체가 흔들릴 여지가 있다.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이후 전술핵무기를 유지했으나 1991년 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선언과 함께 이를 철수했다. 자유한국당은 앞선 지난달 초 북한은 이미 핵무기 보유를 공식화했으므로 우리 역시 전술핵이 재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의 전술핵 도입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일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2017.09.04 I 김형욱 기자
일본 北 6차 핵실험에 엔고·주가하락 ‘주의보’
  • 일본 北 6차 핵실험에 엔고·주가하락 ‘주의보’
  • 최근 24시간 엔/달러 환율 변동 추이. (표 출처=닛케이)[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주말인 3일 정오 북한의 6차 핵실험이 발생한 가운데 일본은 이번주 엔고와 도쿄 증시 주가하락 폭이 얼마만큼 커질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북한이란 지정학적 리스크는 이미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고는 하지만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엔화를 적극적으로 팔지 않고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는 게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의 분석이다. 엔화 강세는 수출주 수익성을 떨어뜨려 일본 증시의 하락으로 이어지는 게 보통이다.도쿄외환시장의 엔/달러 환율은지난주 말 달러당 110엔대 초반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한 채 마감했다.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북한의 괌 타격 발언에 북 리스크가 극대화했지만 지난달 29일(지난주 화요일)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괌이 아닌 북태평양을 향한 이후 오히려 108엔대까지 내린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 실제 4일 오전 9시41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110엔대가 무너진 달러당 109.83~109.84엔이다. 전날보다 0.30%(0.34엔)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시장의 우려는 핵실험에 따른 추가적인 군사적 긴장 고조다. 북한이 괌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다던지 미군이 군사 행동을 감행하는 등이다. 미국이 군사적 행동을 준비하게 되면 정부 채무 상한을 끌어올려야 하고 시장은 이를 우려해 엔을 사고 달러를 팔게 되는 수순이다.자연스레 달러 대비 엔화는 강세가 되고 일본 수출환경은 악화한다. 또 북한에 대한 추가 경제제재를 둘러싸고 양대 강국인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 우려가 커지며 전 세계 무역을 위축시킬 우려도 있다.안전 자산인 채권에는 자금 유입 가능성이 있다. 장기금리 지표인 신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1일 약 10개월만에 마이너스로 하락(국채 금리 상승)했다. 큰 변동이 없으리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투자자의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강해지면 장기금리를 0% 전후로 유도하려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정책도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도쿄증권시장 주가는 엔화 강세와 채권 선호에 따라 낙폭은 커지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오전 10시24분 현재 1만9490.32로 전날보다 1.02%(201.15) 하락했다. 토픽스지수도 1.06%(17.13) 내린 1602.46이다. 오전 9시 개장 직후 0.38%(75.51) 하락에서 낙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2017.09.04 I 김형욱 기자
유엔 안보리, 4일 밤11시 北 핵실험 긴급 회의…‘최고 수준’ 제재 나오나
  • 유엔 안보리, 4일 밤11시 北 핵실험 긴급 회의…‘최고 수준’ 제재 나오나
  •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유엔 안보리).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유엔 안보리)가 4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유엔본부에서 전날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한국시간으론 4일 밤 11시부터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미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한국 5개국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주제는 북한이 3일 낮 12시29분 유엔 결의를 위반해 탄도미사일 탑재용 핵무기, 그것도 역대 최대 규모의 수소폭탄 실험을 강행한 데 대한 것이다. 2006년 이후 여섯 번째 핵실험이기도 하다.이번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는 엿새 만에 열리는 것이다. 안보리는 지난달 29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에 떨어진 이후 긴급회의를 열고 이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또 같은 달 북한이 올 7월 두 차례 미국에 닿을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한 데 대해 북한산 석탄과 해산물 수입을 막는 추가 제재를 의결한 바 있다.이번 안보리 회의에서의 초점은 한미일 3국 등이 언급한 ‘최고 수준’의 추가 제재가 이뤄질지 여부다. 외교가에선 남은 제제안으로 정부나 군 차원에서 섬유 수입 금지나 국영 항공사 취항 금지, 원유 공급 제한, 북한 주민의 외국 근로 등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고위 관료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여행 금지와 자산 동결 조치를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관건은 북한의 옛 우방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 여부다. 한미일 3국과 영국 등은 북한의 핵실험 이후 추가 제재를 강력히 주장했으나 북한 제재에 미온적이었던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에도 ‘적절히 다룰 것’이라며 추가 제재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추가 제재가 이뤄지려면 15개 안보리 이사국의 동의와 함께 거부권을 가진 5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지역 안보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일”이라고 비난하며 김정은의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2017.09.04 I 김형욱 기자
北 때문에 더 가까워지는 트럼프-아베?…6일 중 네번 전화통화
  • 北 때문에 더 가까워지는 트럼프-아베?…6일 중 네번 전화통화
  •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가 올 2월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두 정상은 지난달 29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도발을 감행한 이후 세 차례 전화통화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가 높아지는 북한의 도발에 부쩍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통화를 시작으로 최근 엿새 중 네 번이나 통화하며 대책을 논의했다.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3일 밤늦게(한국시간) 약 10분 동안 전화통화하고 이날 정오께 이뤄진 북한의 6차 핵실험 대책을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일본의 안전과 관련해 중요하고도 긴박한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라는 인식을 전하고 “경제제재 등 대북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을 비롯한 현지 언론이 전했다.트럼프 대통령과 아베가 거의 매일같이 통화한 건 지난달 29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상공을 지나 태평양에 떨어진 이후부터다. 30일과 31일, 그리고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이뤄지기 약 3시간 전 한 차례 전화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일요일 새벽 발생한 북한의 핵 도발에 아침이 되자마자 국가안보회의(NSC)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또 이에 앞서 북한은 불량(rogue) 국가라며 이를 막기 위해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나라와의 사업을 중단하는 것, 즉 ‘세컨더리 보이콧’을 포함한 여러 대책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아베 총리는 비슷한 시기 중국을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약 15분 동안 통화하고 비슷한 내용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7.09.04 I 김형욱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