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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아베 北미사일 관련 전화통화…“압력 강화” 한목소리(종합)
  • 트럼프-아베 北미사일 관련 전화통화…“압력 강화” 한목소리(종합)
  •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가 지난 2월11일 미국 플로리다 주(州) 팜비치 정상회담 중 북한의 미사일 도발 긴급 기자회견을 여는 모습.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가 29일 오전 약 40분 동안 전화 통화하고 일본 상공을 관통한 북한 미사일과 관련해 대북 압력을 강화하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을 비롯한 일 언론이 전했다.아베 총리는 협의 후 기자단에게 “깊은 얘기를 나눴다. 양국은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데 완전한 의견 일치를 봤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미국은 동맹국인 일본과 100% 함께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러시아 기업을 제제한 것을 들며 “북한에 압력을 가해 이들의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한편 아베 총리는 29일 북한 미사일 도발 직후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정부는 발사 직후부터 미사일의 움직임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었다”며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지금까지는 없었던 위협”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5시57분께 평양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고 이 미사일은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지나 2700㎞ 비행 후 북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7.08.29 I 김형욱 기자
7월에도 일본 고용환경 최고 수준…경기회복 이어지나(종합)
  • 7월에도 일본 고용환경 최고 수준…경기회복 이어지나(종합)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이 지난 7월에도 고용환경이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고용환경 개선이 임금 증가와 물가 상승,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일본 후생노동성은 7월 유효구인배율(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0.01포인트 오른 1.52배라고 29일 발표했다. 5개월 연속 상승하며 1974년2월 이후 43년5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유효구인배율은 구직자 수를 기업의 구인자 수로 나눈 것이다. 1배를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구직자보다 구인 수가 많아 취업이 쉽고 이보다 작으면 취업이 어렵다는 뜻이다. 전국 직업훈련소 헬로워크에서 집계한다.7월 유효구인배율이 사상 최고 수준이란 것은 그만큼 취직은 쉽고 구인은 어렵다는 걸 의미한다. 임금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일본 정부로선 반가운 소식이다. 정규직 구인배율도 6~7월 2개월 연속으로 1.01배로 1배를 웃돌았다. 2004년 11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1배를 넘어선 건 지난 6월이 처음이다. 이 기간 정규직이 60만명 늘며 3개월 연속으로 비정규직자 수 증가를 웃돌았다. 신규구인수(원수치)도 전년보다 3.5%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생산부문의 구인이 활발했다. 10.5% 늘었다. 운수·우편업도 9.2% 늘었다.실업률 역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 총무성이 29일 발표한 7월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완전실업률(계절조정치)는 2.8%였다. 남성을 중심으로 개인 사정에 따른 실업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남성은 3.1%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늘고 여성은 2.5%로 0.2%포인트 내렸다. 특히 여성 완전실업률은 1993년5월(2.5%) 이후 24년 2개월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그만큼 고용 환경은 좋다는 뜻이다.완전실업자수(계절조정치)는 190만명으로 전월보다 1만명 늘었다. 근무처의 사정이나 정년퇴직 등 비자발적인 실업이 1만명 늘었다. 본인 사정에 따른 자발적 실업은 4만명 늘었다. 새로이 구직한 사람은 6만명 줄었다. 남성은 8만명 늘고 여성은 6만명 줄었다. 취업자 수는 14만명 늘어난 6545만명이었다. 고용자 수는 20만명 늘어난 5846만명. 총무성은 고용동향에 대해 “착실히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관건은 고용환경 개선이 임금 증가와 물가 상승,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실제 이어지느냐 여부다. 일본은 이를 위해 2012년부터 제로 금리를 중심으로 시장에 돈을 푸는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쳐 왔으나 4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목표한 물가인상률 2%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일본은행(BOJ)도 올초부터 고용상황은 좋지만 이 흐름이 정규직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왔다. 일본 기업 노사가 대부분 물가상승률을 기초로 임금교섭을 하는 관행이 있는데 물가상승률이 낮다 보니 임금 상승이 더디다는 것이다. 기업 역시 경기가 살아나지 않다보니 인력 부족 등 문제를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한 근로자 임금 인상으로 해결하는 대신 서비스를 줄이는 방식으로 해결하려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앞선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에서 열린 연례 중앙은행 총재 모임인 ‘잭슨홀 미팅’에서 “일본 노사는 아직 물가 상승을 저해하는 디플레이션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며 “미국이 일본보다 경제·물가상황이 낫다”고 평가한 바 있다.그러나 일본의 7월 소비자물가가지표(CPI)가 100.1로 전년보다 0.5% 오르는 등 선순환으로의 전환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7월 CPI는 소비세 증세 등 영향을 빼면 2년7개월만의 최고치였다.
2017.08.29 I 김형욱 기자
  • 일본 7월 유효구인배율 1.52배…43년만에 최고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의 구직 환경이 1974년2월 이후 43년5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그만큼 구인난을 겪는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일본 후생노동성은 7월 유효구인배율(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0.01포인트 오른 1.52배라고 29일 발표했다. 5개월 연속 상승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운수업의 구인이 활발했다.유효구인배율은 구직자 수를 기업의 구인자 수로 나눈 것이다. 1배를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구직자보다 구인 수가 많아 취업이 쉽고 이보다 작으면 취업이 어렵다는 뜻이다. 전국 직업훈련소 헬로워크에서 집계한다.그만큼 기업 구인 환경은 나쁘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기업의 구인 모집에 실제 취직한 비율을 보여주는 총족율은 15.0%였다. 6~7명을 뽑으면 한 명을 채용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집계한 2002년 이후 가장 낮다.일본 기업은 최근 인력난에 시달린 끝에 장기 고용을 위한 정규직 고용을 늘리고 있다. 정규직 구인배율도 1.01배로 1배를 넘어섰다. 올 6월 2004년 11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1배를 넘어선 것과 동률이다. 이 기간 정규직이 60만명 늘며 3개월 연속으로 비정규직자 수 증가를 웃돌았다.신규 구인자 수를 보여주는 신규구인수(원수치)는 전년보다 3.5%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생산부문의 구인이 활발했다. 10.5% 늘었다. 운수·우편업도 9.2% 늘었다.
2017.08.29 I 김형욱 기자
북한 미사일 日상공 관통…일본 '초비상'(종합)
  • 북한 미사일 日상공 관통…일본 '초비상'(종합)
  • 북한의 탄도미사일 궤적을 보여주고 있는 일본 NHK 홈페이지 화면. (NHK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관통했다. 북한은 지금껏 동해상, 일본 배타적경계수역(EEZ) 내로 미사일을 발사한 적은 있지만 일본 상공을 지나 태평양으로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초비상이 걸렸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5시57분께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으로 발사했다. 비행거리는 약 2700여㎞, 최대고도는 550여㎞였다. 최대 사거리 5000㎞로 평가되는 ‘화성-12형’이나 사거리 3000㎞의 ‘북극성-2형’ 가능성이 거론된다. 방향은 달랐지만 앞서 위협한 대로 괌 타격이 가능하다는 걸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문제는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했다는 것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29일 수상관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를 확인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6시6분께 일본 북부 홋카이도(北海道) 에리모미사키(襟裳岬) 상공을 지나 12분께 이곳에서 동쪽으로 1180㎞ 태평양 바다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AFP일본은 앞서 북한이 괌 미군기지 인근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한 이후 북한에서 괌 타격 때 미사일이 지나는 예상 경로일 일본 남부지역에 패트리어트 요격체계 4기를 배치하는 등 도발 대비에 나섰었다. 그러나 이 미사일을 일본 북부 태평양으로 지나며 이 요격 체계의 범위 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법에 따라 (북한 미사일) 파괴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으나 파괴하지 않은 것인지 못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정보 혼선도 있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수 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으나 우리 합참이 한 발을 발사했다고 한 이후까지 이렇다 할 정정을 하지 않고 있다.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 일본 정부는 아직 일본 영역에 낙하물이나 부근을 항행하는 항공기, 선박 같은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국적기도 정상 운행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 alart)을 발령하고 홋카이도와 아오모리, 이와테현 등에 피난 지시를 내렸다.스가 관방장관은 “일본 안전보장에 있어 지금까진 없었던 심각하고 중대한 위협”이라며 “정도를 넘어선 도발 행동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과 제휴해 대응하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 여파로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엔화가 급등했다. 일본 증시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7시23분 현재 달러당 108.35~108.36엔으로 전날보다 0.73%(0.80엔) 급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달러당 109엔대가 단숨에 무너져 108엔대 초반까지 내려선 것이다. 안 그래도 엔고에 따른 수출주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일본 증시는 한층 부담을 떠안게 됐다. 이날 주가 하락도 확실시된다. 간밤 미국 시카고 일본평균선물은 한때 290엔 1만9175엔까지 내렸다.최근 24시간 엔/달러 환율 추이. 닛케이
2017.08.29 I 김형욱 기자
트럼프는 추문 끝판왕?…이번엔 “대선 기간 러 사업 추진”
  • 트럼프는 추문 끝판왕?…이번엔 “대선 기간 러 사업 추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관련 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그가 대선 후보로 활동하던 초창기 트럼프의 회사가 모스크바에 대규모 부동산 사업을 추진했다는 의혹이다. 시점이 이르긴 하지만 러시아가 대선 기간 민주당 캠프를 해킹하고 트럼프 캠프와 유착을 맺었다는 근거가 될 수도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내 대선 후보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던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까지 그의 회사는 모스크바에 대규모 ‘트럼프 타워’를 개발하려 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복수의 관계자와 트럼프 회사 변호사가 검토한 기록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러시아 출신 미 부동산 개발자 펠릭스 세이터는 2015년 11월 이메일을 통해 트럼프의 회사(Trump Organization) 부사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트럼프가 러시아에 직접 방문해 이를 알리라고 제안했다. 또 트럼프가 이렇게 해준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에 대해 ‘대단한 일(great things)’이라며 띄우기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그렇게 하면 트럼프 회사는 부동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주택 건설 프로젝트를 하게 되고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되는 일거양득이 될 수 있다는 제안이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세이터의 제안대로 모스크바에 방문하지 않았다. 또 트럼프가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하더라도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부지가 부족했다. 결국, 이 계획은 2016년 1월 말 폐기됐다. 트럼프가 공화당 내 대선 예비 선거에 나선 시점이다. WP는 “그럼에도 처음 공개된 이 협상의 상세 내용을 보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려 할 시점에도 트럼프의 회사가 러시아의 이권에 관심이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백악관을 비롯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한 답변을 거부했다. 의회 특검에 대비해 선임된 대통령의 변호사 슈테판 라이언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조사하는) 상·하원 양원 정보위원회에 협조해 왔으며 앞으로도 협조하겠다”며 “이 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2017.08.28 I 김형욱 기자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중국 정부 억류설 '해프닝'…부인에도 주가 급락
  •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중국 정부 억류설 '해프닝'…부인에도 주가 급락
  •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이 자본 외국 유출을 이유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억류와 함께 출국 금지 조치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완다그룹은 이를 부인했지만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계열사 완다호텔개발의 주가는 28일 최대 11%까지 떨어졌다.28일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중국어 블로그 보웬(Bowen)은 왕 회장 일가가 지난 25일 텐진 공항에서 중국 당국에 억류됐다고 보도했다. 억류는 곧 풀렸으나 중국 출국이 금지됐다고도 했다. 이는 다시 대만의 애플 데일리 같은 중국어 매체에 퍼져나가며 재확산돼기 시작했다.완다그룹은 이날 오전 완 회장이 저의를 갖고 꾸며낸 악의적인 소문의 대상이 됐다며 관련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이달 중순 돌던 루머가 왕 회장이 중국 북서부 란저우 시찰을 나간 사이 다시 번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완다그룹은 보웬의 의혹 제기에 대해 “단호히 말하지만 모든 루머는 저의를 갖고 조작된 것”이라며 “누구도 이를 믿거나 유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 일을 관련 정부 (수사)당국에 전달했으며 자신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중국 당국은 보유 외화의 외국 유출을 막고자 중국 기업에 대한 해외투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완다그룹은 안방보험그룹, 하이난항공, 푸싱그룹과 함께 최근 중국을 대표하는 인수합병(M&A) 큰손으로 군림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 당국의 압박으로 최근 영국 런던 부동산 매입 계획을 철회하고 지난달엔 호텔과 리조트, 테마파크 사업을 95억달러(약 10조6400억원)에 매각했다.
2017.08.28 I 김형욱 기자
도시바-WD CEO 회담키로…반도체 인수 사실상 확정
  • 도시바-WD CEO 회담키로…반도체 인수 사실상 확정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스티브 미리건 미국 웨스턴디지털(WD) 최고경영자(CEO)가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과 관련해 28일 일본을 찾아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사장을 만나 회담하기로 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WD가 우선협상대상자로까지 선정된 SK하이닉스(000660) 진영을 누르고 사실상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의 승자가 된 셈이다.도시바와 WD는 실무진 차원에서도 출자 비율이나 경영 관여 등 세부안을 조율하며 이달 중 정식 계약을 목표로 막판 협상 중으로 알려졌다. WD 진영엔 미국 헤지펀드 콜버그 크래비스·로버츠(KKR)과 일본 정부측 자본인 산업혁신기구, 일본정책투자은행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도시바메모리 인수에 약 2조엔(약 20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WD측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1조9000억엔에서 좀 더 높인 모양새다.양측은 이미 도시바메모리가 도시바와는 별개로 새로이 기업공개(IPO)하는 것과 혁신기구 등 일본 정부계가 과반 지분을 갖는 데 대해 대강의 합의를 봤으나 각각의 출자금액이나 비율 등 세부안은 아직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메모리와 같은 반도체 기업인 WD는 유럽·미국 등지의 독점금지법 심사를 위해 의결권이 없는 유자 형태로 자금을 대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주식공개한 이후 도시바메모리의 의결권을 어느 정도 보유할 것인지, 어떻게 경영에 관여하게 될 것인지는 아직 도시바 측과 합의하지 않았다는 게 닛케이의 판단이다. 도시바는 또 매각 이후에도 일정 정도의 주식은 남겨놓고 싶어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도 양측의 교섭이 이어지고 있다.양측은 구체적인 계약서 작성을 위해 자기 측 변호사를 교환해 세부 교섭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WD의 경영 관여 등에 대해서도 합의를 마치면 WD가 지금껏 도시바메모리 매각 중단을 위해 제기한 각종 법적 조치를 해제하게 될 전망이다.한편 도시바는 2015년 회계부정 적발에 이어 지난해 12월 드러난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의 7조원대 손실로 역대 최악의 자금난에 빠졌다. 올 초 이를 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결정하고 6월 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미일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도시바와 협력 관계이던 WD의 매각 중단 가처분 소송에 막혀 추가 협상에 난항을 겪어 왔다.
2017.08.28 I 김형욱 기자
영국 “미래 얘기하자” EU “이혼 먼저”…브렉시트 3차 회담 개시
  • 영국 “미래 얘기하자” EU “이혼 먼저”…브렉시트 3차 회담 개시
  •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 장관과 미첼 바니에르 유럽연합(EU) 브렉시트 협상 총괄자가 지난 6월20일 벨기에 브뤼셀 EU본부 기자간담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래를 얘기하자’는 영국과 ‘이혼 절차부터 밟자’는 유럽연합(EU)이 28일(현지시간)부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3차 협상에 나선다. 이번 회담에선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EU 브렉시트 협상 최고책임자인 미첼 바니에르와 영국 측 데이비드 데이비스가 오후 3시(현지시간)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3차 협상을 시작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어진 29~30일에는 실무진 차원에서 탈퇴 비용을 비롯한 세부 쟁점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EU에 소속된 국가 아일랜드와 영국 연방 소속 북아일랜드와의 관계를 정립하는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영국은 EU측에 단순히 탈퇴뿐 아니라 탈퇴 후 양측 관계에 대해 논의하자며 ‘밑그림’을 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영국 내 야당인 노동당은 앞선 27일 브렉시트 이후에도 일정 기간은 영국과 EU가 단일 시장과 단일 고객을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완전한 브렉시트에 속도를 내고 있는 집권 여당 테리사 메이 총리와 대립각을 세웠다.EU는 그러나 브렉시트 이후의 문제에 대해서는 영국과의 이혼 절차, 즉 탈퇴 그 자체를 먼저 결정한 후에 논의하자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논의에 속도가 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영국과의 새로운 협정 문제까지 너무 앞서나갔기 때문이라는 인식을 내비친 바 있다. EU 측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양측 모두 협상이 빨리 진전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시민권 문제나 아일랜드의 금융 정착 등 복잡한 문제 해결을 위한 선결 과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혼 문제는 좀 더 직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기술적으로 복잡해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라 정치적 의지에 달렸다”며 영국 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가령 브렉시트 이후 EU 시민의 영국 거주와 영국 시민의 거주는 기술적으로 복잡한 작업이 필요하다. 영국과 아일랜드의 관계 재정립 역시 정치적으로 오래 대립해 온 역사에 따른 정치적 복잡성과 경제적 파급력 때문에 극도로 민감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좀 더 천천히 협상해 나가야 한다는 게 EU측 논리다.당장 이혼 협상도 만만치만은 않다. 영국이 EU를 탈퇴한다는 명목으로 그 비용을 얼마나 낼지에 대한 액수에 대한 양측 격차도 여전히 크다. 이 때문에 양측 전문가는 이번 주 3차 회담에서도 40년 역사의 영국-EU 분리 문제를 푸는데 큰 진전은 없으리라 내다봤다. 그러나 잠정적인 브렉시트 발효 일정이 2019년 3월로 잡혔고 그 이전에 협상 내용에 대한 영국과 EU 정부, 27개 EU 회원국 각국 비준 절차를 끝마쳐야 한다는 걸 고려하면 시간에 쫓기는 건 양측 모두 마찬가지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2017.08.28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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