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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트럼프 통화서 자제 촉구…북한 미사일 평화적 해결엔 동의
  • 시진핑, 트럼프 통화서 자제 촉구…북한 미사일 평화적 해결엔 동의
  •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4월 미국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북미 양측 모두 상대방을 자극하는 발언으로 긴장을 높이지 말아야 한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긴박해진 시점에서의 전화 통화 자체에 의미를 둘 수도 있지만 내용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수준인 셈이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두 정상 간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이어 ‘화염’이나 ‘장전’ 같이 군사적 행동을 시사하는 강경 발언을 하며 북한과 대치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두 차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한 북한에 맞서 합동 군사훈련을 펼칠 예정이기도 하다.중국 외교부는 양국 정상의 전화통화 후 “시 주석은 트럼프에게 북한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법을 찾아야 하며 (미국도 이를 위해) 평온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관련국은 침착하게 또 한반도의 긴장 상태를 악화하는 자극적인 발언이나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도 문제이지만 북한을 도발하는 미국 역시 마찬가지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셈이다.백악관은 앞서 양국 정상 전화통화 후 “두 정상이 북한의 도발적이고 단계적인 위협을 중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으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상호 합의도 재차 확인했다”고 말했었다. 또 “양국 관계가 매우(extremely) 가까우며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법을 긍정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고도 했다.북한과 트럼프의 수위 높은 강 대 강 ‘설전’은 실제로 전 세계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일본은 괌 미군 기지를 타격하겠다는 북한의 발언에 자국 서쪽 네 곳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키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북한이 괌 인근 미사일 폭격을 시도하면 일본 상공을 지나게 된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영국 외교부 장관 보리스 존슨, 에마뉘엘 마크롱 프롱스 대통령,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등도 북미 긴장 고조에 우려 목소리를 냈다.트럼프는 그러나 시진핑과의 통화 전후로 설전에 따른 우려를 완화하려는 노력도 보여주고 있다. 에디 바자 칼보 괌 주지사에게 “당신과 1000% 함께할 것”이라며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과의 통화 후 “모든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다시 한번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2017.08.13 I 김형욱 기자
레고, 첫 외국인 CEO 8개월만에 교체…오너 일가 복귀
  • 레고, 첫 외국인 CEO 8개월만에 교체…오너 일가 복귀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레고는 오는 10월1일부로 현 발리 파다(61·영국) 최고경영자(CEO) 대신 덴마크 기업 출신인 닐스 크리스티안슨(51)을 새 CEO로 임명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현 CEO인 파다는 84년 역사의 레고 첫 외국인 CEO로 관심이 쏠렸으나 1년을 못 채우고 사실상 낙마했다. 레고는 덴마크 크리스티안센 가문이 지분 75%를 보유한 보수적 회사이지만 최근 대대적인 조직·인사 개편을 모색해 왔다.CEO의 조기 교체 공식적인 이유는 세대교체다. 레고는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장난감 회사이지만 디지털 놀이거리 증가라는 근본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12월까지 12년 동안 레고 CEO를 역임했던 요르겐 비크 크누트슈토르프 현 레고 회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파다가 일찍 물러서는 건 그의 실적 때문이 아니라 (적잖은) 나이 때문”이라며 “그는 기껏해야 몇 년밖에 CEO직을 수행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다 역시 내가 그의 선임 직후부터 후계자를 찾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운 좋게도 적임자를 일찍 발견했다”고 덧붙였다.새 CEO 내정자 크리스티안슨은 레고를 소유한 크리스티안슨 일가의 또 다른 비상장 소유기업 ‘단포스(Danfoss)’에서 9년 동안 CEO직을 맡아 왔다. 단포스는 그의 재임 기간 매출이 50% 늘었고 적자도 영업이익률 11%로 높였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90억덴마크크로네(약 7조200억원)였다. 그는 올 3월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며 단포스 CEO직에서 사임했다.레고는 지난 10여년 동안 급성장하며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 미국 장난감회사 마텔을 턱밑까지 쫓았으나 최근 성장세 둔화에 빠져 있다. 새 CEO 크리스티안슨은 젊은 CEO로서 이 정체 상황을 타파해야 한다. 파다 역시 회사에 남아 새 CEO를 돕는 자문역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크누트슈토르프 회장이 새로이 설립한 레고 브랜드 그룹의 자문단에도 합류할 계획이다. 이곳에선 레고란 브랜드를 장난감 이상의 것으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한다. 올 9월엔 레고의 새 영화 ‘레고 닌자고’도 개봉한다.크리스티안슨은 “레고 그룹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라며 “현 세대 아이들이 직면한 도전에 영감을 불어넣고 미래의 ‘건축가’를 만들어나간다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레고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닐스 크리스티안슨 전 단포스 CEO. AFP
2017.08.10 I 김형욱 기자
도시바, 지난해 결산보고 감사 마쳐
  • 도시바, 지난해 결산보고 감사 마쳐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도시바가 지난해 회계연도(2016년4월~2017년3월) 실적 등을 담은 유가증권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을 약 3개월 동안의 연기 끝에 받아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안 그래도 자금·신용 압박을 받던 도시바로선 반도체부문(도시바메모리) 매각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도시바의 감사법인 PwC아라타와 도시바는 지난 9일 이 보고서에 대해 ‘한정적 적정’이란 의견을 내기로 합의하고 10일 오전 중 이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관동재무국에 제출키로 했다.2015년 회계부정 사건에 휘말렸던 도시바는 지난해 12월에도 자회사였던 미 원자력발전회사 웨스팅하우스에 7조원대 손실이 추가 확인됐다고 발표하며 역대 최대의 자금난에 빠졌다. 여기에 PwC아라타는 손실 부분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 시기 회계의견 제출을 거부했고 도시바는 궁지에 몰렸다. 6월 말이었던 제출 마감 시한은 수차례 연기되며 8월10일까지 미뤄졌다.감사법인의 감사의견은 기업의 결산서류에 대한 보증의 개념이다. 통상 ‘무한정적정’, ‘한정적 적정(일부를 뺀 대부분에서 적정)’, ‘부적정’, ‘불표명’ 네 가지가 있으며 부적정과 불표명은 상장폐지법에 저촉된다는 위험이 있다. 2015년도 회계부정 탓에 상장폐지 심사를 받고 있는 도시바로선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이다. 그러나 PwC아라타는 여전히 도시바가 손실을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내부 통제를 통해 공개 시기를 늦췄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선 ‘부적정’ 의견을 냈다.한편 도시바는 2017년 4~6월기 결산서류에 대해서도 ‘한정적 적정’ 감사의견을 받았다. 이 기간의 결산은 틀리지 않지만 비교 대상이 되는 1년 전의 결산에 대한 의견을 ‘불표명’했다.
2017.08.10 I 김형욱 기자
북미 갈등 고조에 美 주가 내리고 안전자산 떴다
  • 북미 갈등 고조에 美 주가 내리고 안전자산 떴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북한과 미국의 긴장관계가 높아지면서 9일(현지시간) 미국 주가가 하락하고 안전자산 가치는 올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안전자산인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5.3bp(0.053%포인트) 내린 2.2085%로 6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국채수익률 하락은 국채가격 상승, 즉 국채의 인기가 높아졌음을 뜻한다. 미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5.2bp 내린 2.7903%로 6월 말 이후 가장 낮았다. 대표적인 안전자산 금 시세 역시 1트로이온스(약 31g)당 1275.63달러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북한을 경고하며 ‘핵무기 강화 지시’ 트위터를 남긴 이후 1.2% 올랐다. 골드만삭스의 한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외교적 결과에 가격을 매겨 왔다”면서 “최근 24시간 동안의 북미 갈등은 한국의 위험 자산과 글로벌 안전 자산에 대한 온건한 가격 재조정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안전 자산과 대조적으로 뉴욕 증시 주가는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 평균지수는 0.2% 내린 2만2048.70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전까지는 9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하락했다. 외환중개기업 FXTM의 자밀 아흐마드는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멘트가 즉흥적으로(off the cuff) 이뤄졌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변동은 있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AFP
2017.08.10 I 김형욱 기자
'연일 사상최고'? 단타나 쳐볼까
  • [가상화폐 사봤다①]'연일 사상최고'? 단타나 쳐볼까
  •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가 9일 이데일리 본사 사무실에서 노트북으로 리플 가격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형욱 기자[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기자가 비트코인 투자자.’가상화폐 비트코인에 관한 기사를 꽤 자주 쓰다보니 어느날 내 기사에는 이런 댓글이 달렸다. 댓글을 보는 순간, 시황만 쓰지 말고 가상화폐에 직접 투자하면 더 깊이 있는 기사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이를 바로 실행했다.이번 투자 목적은 수익이 아니었다. 내 피같은 돈을 이렇게 ‘근본없이 날뛰는’ 가상화폐에 투자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어느정도 가치 판단이 가능한 주식도 주가를 예측하기가 어려운데 가상화폐는 오죽할까 싶었다. 그래서 이번 투자 목표는 ‘신문물’ 체험에 맞추고 굳이 수익을 내려면 ‘단타’를 치기로 마음 먹었다. 평소 주식은 회사에서 보기 어렵지만 가상화폐 기사 쓴다는 핑계로 단타도 가능할 것 같았다.◇버리는 돈이라고 생각..단타 치자우선 제일 먼저 거래소를 골랐다. 수수료도 비교해보고 평판도 좀 찾아봐야 했지만 이번엔 단순히 최대 규모인데다 우리 회사 선배가 먼저 가입했다는 이유로 ‘빗썸’에 가입했다. 그런데 증권사 HTS와 달리 화면이 좀 익숙하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 가상화폐를 사는 과정도 설명을 알고 보면 매우 간단했지만 처음 접하는 것이라 고객센터의 도움을 받았다.사이트에는 튜토리얼 동영상이 있었지만 고객센터가 얼마나 잘 설명히 주는지 들어보려고 일부러 전화를 걸었다. 고객센터는 생각보다 친절하고 잘 안내를 해줬다. [관련기사]'제2의 금'이라던 비트코인, '진짜' 금값 3배로 폭등[관련기사]비트코인 사상 최고 행진 언제까지? 미국車 시총 1위 GM 넘어◇싼 게 비지떡이라지만 연습삼아 리플 구매흔히 싼 게 비지떡이라고 한다. 그래서 기자는 주식도 동전주는 사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에 기자가 제일 먼저 선택한 가상화폐는 시총 기준 3위인 리플이었다. 가입 축하금을 1000원을 받았는데 시험 삼아 리플을 먼저 구매해 보기로 했다. 8일 오후 204원에 2리플을 매수했다. 매수를 마치고 거래내역을 확인해 보면서 남들은 모르는 새로운 투자수단을 접했다는 자부심이 들었다. 그런데다가 다음날 오전에 확인해보니 5%가 올라 기분이 좋았다.가상화폐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았지만 거래소에 내는 수수료는 있었다. 부과되는 수수료는 매수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일단 세금이 없다니 단타를 쳐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수수료단위가 원화가 아닌 가상화폐로 표시되 싼건지 비싼건지 감이 잘 안왔다.◇가격·그래프 참고해 이더리움 구매하지만 겨우 이정도로는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고 말하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 가장 ‘핫’한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 이더리움을 두고 고민하다가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을 매수하기로 했다. 일단 3600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에 투자하기에는 용기가 부족했다.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이라면 몰라도 급등락이 심한 가상화폐를 저렇게 큰 돈을 주고 살 수는 없었다. 게다가 장이 무너져 가격이 싸진 것도 아니고 연일 사상최고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미국인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퇴직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나는 추호도 그럴 생각이 없었다.비트코인 캐시는 그래프를 보니 줄줄 흘러내리는게 영 불안했다. 그래서 가격도 감당할 만하고 그래프도 나름 보기 좋은 이더리움을 골랐다. 처음에는 체험하는 기분으로 시작했는데 막상 내 돈을 투자하고 나니 팍팍 오르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졌다.그런데 이상한 점은 이날 오후에 대출 권유 스팸전화가 왔다는 것이다. 증거는 없었지만 왠지 정황상 찜찜했다. 주요 가상화폐 시세. 6개월 그래프를 가장 많이 참고했다. 사진=빗썸1이더리움을 구매했다. 구매 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사진=빗썸가상화폐 시총 3위 리플 로고. 사진=리플 페이스북기자의 거래내역. 리플과 이더리움을 담았다. 사진=빗썸
2017.08.10 I 차예지 기자
일촉즉발 한반도…韓 주식·원화·채권 '털썩'
  • 일촉즉발 한반도…韓 주식·원화·채권 '털썩'
  • 9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6.34포인트 하락한 2368.39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김형욱 기자] 한반도 지정학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주식 원화 채권의 가치가 동시에 급락했다. 이른바 ‘트리플 약세’다.시장은 이번 북미간 ‘강대강(强對强) 대치’를 과거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전쟁까지 시사한 게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웬만한 북한 뉴스에는 내성이 생겼다”는 기존 통념과는 약간 달랐다.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1원 상승한(원화 약세) 1135.2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3일(1136.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루 상승 폭(10.1원)은 지난 4월14일 10.3원 급등한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컸다. 이는 개장 전 시장의 예상보다 더 오른 것이다.특히 주목할 것은 미국의 무력 도발 가능성이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지금껏 전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상 전쟁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미국이 선제적으로 북한을 타격할 수 있다는 뉴스는 과거 사례들과 비교해 그 수위가 다르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소식은 (이전처럼) 북한이 으름장을 놓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시장에서도) 무력 충돌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국내 주식시장 역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43포인트(0.31%) 내린 2387.53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외국인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237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채권가격도 급락(채권금리 급등)했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8bp(1bp=0.01%포인트) 상승한 1.833%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5년 5월26일(1.846%) 이후 무려 2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 역시 2년 만의 최고치인 2.038%에 마감했다.채권은 통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 원화 채권도 투자심리 하락을 면하기 어렵다인접한 일본과 중국의 금융시장도 휘청였다. 초안전자산인 엔화로 돈이 몰리면서 엔화 가치가 급등했고, 일본 증시도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1.29% 내린 1만9738.71에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0.19% 내렸다.문정희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다음달 말 한미연합 을지훈련이 있을 때까지는 시장에 긴장감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8.09 I 김정남 기자
"북한 ICBM용 소형 핵탄두 개발 성공" 미국 정부 평가에 동북아 '발칵'(종합)
  • "북한 ICBM용 소형 핵탄두 개발 성공" 미국 정부 평가에 동북아 '발칵'(종합)
  • /AFP[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김형욱 기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용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해 이미 다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미국 내부 평가보고서가 공개됐다. 미국 본토를 겨냥한 북한의 ICBM급 핵미사일 개발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며 이 신무기가 곧 동북아 균형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은 지난 7월28일(현지시간)자 내부 보고서에서 북한이 ICBM급 미사일 탑재를 위한 소형핵탄두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 해당 보고서 요약문과 함께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7월4일 북한의 첫 ICBM급 미사일 ‘화성-14형’ 시험 발사 이후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9일에도 두 번째 ICBM 발사 실험을 했으나 보고서 작성 시점 이후다.◇북한, 완전한 핵보유국 중대 문턱 넘어WP가 요약본 형태로 공개한 보고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완전한 핵보유국’을 위한 중대한 문턱을 넘은 것이다. 북한이 미국 본토에 핵미사일을 발사하려면 ICBM 기술 개발과 함께 핵탄두 소형화와 초고온을 견디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해결해야 했다. 북한과의 거리가 8000~1만1000㎞인 미 대륙까지 ICBM을 쏘려면 탄두 무게는 500㎏ 이내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미국은 북한이 지난달 발사 실험으로 ICBM 발사 기술력은 입증했지만 나머지 두 과제는 아직 미해결 과제라고 판단해 왔다. 보도대로라면 미 정보당국이 사실상 판단을 뒤바꾼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 4일 ICBM 시험발사 직후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고 호언장담했으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 정보당국은 이를 인정치 않았다. 개발까지 수년은 걸리리라 봤다. WP는 “보고서에 따르면 소형핵탄두를 성공리에 실험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개발한 것은 분명하다”며 “북한의 핵미사일이 많은 전문가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미 정보당국은 앞선 지난달 북한이 핵탄두 60개를 제조할 수 있는 고농축우라늄과 758㎏과 플루토늄 54㎏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도 올 4월 북한이 지난해 말 기준 30개의 핵탄두를 갖고 있으며 2020년이면 60개로 늘어나리라 전망했다.◇명실상부 동북아 안보 ‘게임체인저’로북한 핵미사일은 이로써 동북아시아 안보의 명실상부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서 한 걸음 다가섰다. 아직 기술력이 확인되지 않은 재진입체 기술이 남아있지만 이 추세라면 내년께 미 서부 대도시를 공격할 수 있으리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CNN은 북 핵미사일은 이제 ‘보유 여부가 아니라 언제 완성하느냐가 문제’라고 보도했다.북한이 지난 7월29일 동해상에 시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진 모습. 북한은 발사 하루 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 장면을 공개했다. AFP전문가 대부분 북한이 이르면 내년께 미국을 겨냥한 핵미사일을 실전 배치할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미사일 전문가 마이클 엘먼 선임연구원은 이달 1일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의 언론 브리핑에서 “내년이면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었다.북 핵미사일은 배치와 함께 동아시아 힘의 균형을 완전히 뒤흔들 수 있다. 북한이 미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건 곧 북한이 한국이나 일본 같은 미국의 동아시아 내 동맹 구도를 직접 흔들 수 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진 북한이 한일 양국에 핵미사일 공격을 하면 반드시 미국이 복수할 것이란 믿음, 이른바 ‘핵 확장 억지력’(extended nuclear deterrence)이 있었다. 한미일 동맹 약화와 함께 중국의 영향력이 강해지리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과 일본은 이미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핵미사일 사정권에 들어와 있어 ICBM 기술 개발이 새로운 직접 위협은 아니다.WP는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의 ‘레드라인’에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북한 ICBM에 핵탄두가 장착될 수 있다는 걸 알았고 북한은 핵무기로 미국 본토를 위협하기 위한 퍼즐의 절반을 풀었을 수 있다”고 전했다.북한이 가장 어려운 한 과제를 풀긴 했지만 상용화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마이클 엘먼 IISS 선임연구원은 지난 1일 미 북한전문매체 ‘38노스’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난달 28일 2차 시험 발사한 ‘화성-14형’이 대기권 재진입(re-entry)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핵무기 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교수는 AFP통신 인터뷰에서 “북한이 충분히 튼튼한 재진입체를 보유하려면 5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AFP
2017.08.09 I 안승찬 기자
미국-북한 갈등 고조에 엔화 강세…증시도 ‘휘청’
  • [日증시 마감]미국-북한 갈등 고조에 엔화 강세…증시도 ‘휘청’
  • 달러/엔 환율 최근 3개월 추이. 일본경제신문(닛케이) 홈페이지[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9일 오전 이어진 미국과 북한의 ‘설전’에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로 돈이 몰리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09엔 후반대까지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오후 3시18분 현재는 달러당 109.9엔으로 전날보다 0.57%(0.64엔) 하락한 상태다. 지난 6월15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달러당 110엔대가 무너졌다.하루 전인 8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고 미 당국 리포트를 이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북한이 선을 넘으면 유례없는 화염·분노를 보게 될 것이라고 거칠게 경고했다. 북한군도 미군 기지가 있는 괌 폭격 준비가 끝났다고 맞대응하며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크레딧 아그리콜은행의 외환부장 사이토 히로시(齋藤裕司)는 “투자자가 북한 리스크를 계기로 엔화 매도를 멈췄다”고 분석했다. 8월 중순이면 안그래도 ‘본야스미’ 연휴로 외환시장 참여자가 줄어들고 보유고 조정과 함께 엔화 매수로 돌아서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시점이다. 여기에 북미갈등이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지금의 엔고가 계속 이어지지는 않으리란 분석도 있다. 노무라증권 외환부 고바야시 마사시(小林昌志) 총괄 디렉터는 “이대로 엔고가 계속 이어질 정도의 재료라고 생각진 않는다”고 전망했다. 북한 정세를 재료로 한 엔화 매수는 올봄에도 몇차례 반복됐으나 그 기간은 길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외환 트레이더도 대부분 (이 패턴을) 학습했다”고 덧붙였다.그럼에도 엔고 위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없진 않다. 미쓰이스이토모은행 외환 트레이딩그룹장 사토 신스케(佐藤愼介)는 “앞으로의 일정을 봤을 때 현재의 엔고 흐름에 대한 경계는 필수”라고 말했다. 오는 15일 광복절 기념일을 맞아 북한의 군사행동 가능성이 있는데다 때마침 미 국채 상환일이기 때문이다. 일본 기관투자자 사이에선 이자분을 달러에서 엔으로 환전하는 흐름이 나오기 쉬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사토는 “(달러당) 105엔을 바라볼 정도로 급격한 엔고가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순간적으로 108엔대 수준의 엔고가 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엔고 여파로 일본 증시도 휘청였다. 엔화 강세는 일본 수출주의 수익성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29%(257.30) 내린 1만9738.71에 거래를 마쳤다. 7월말 이래 2만선 전후에서 오갔던 닛케이225지수가 북미갈등과 그에 따른 엔고에 하락폭을 키운 것이다. 장중 한때 하락폭이 3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으며 도요타도 2% 이상 빠졌다. 토픽스지수도 1617.90으로 1.07%(17.42) 하락했다.
2017.08.09 I 김형욱 기자
미국-북한 갈등 고조에 엔화 강세…증시도 ‘휘청’
  • [日증시 마감]미국-북한 갈등 고조에 엔화 강세…증시도 ‘휘청’
  • 달러/엔 환율 최근 3개월 추이. 일본경제신문(닛케이) 홈페이지[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9일 오전 이어진 미국과 북한의 ‘설전’에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로 돈이 몰리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09엔 후반대까지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오후 3시18분 현재는 달러당 109.9엔으로 전날보다 0.57%(0.64엔) 하락한 상태다. 지난 6월15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달러당 110엔대가 무너졌다.하루 전인 8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고 미 당국 리포트를 이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북한이 선을 넘으면 유례없는 화염·분노를 보게 될 것이라고 거칠게 경고했다. 북한군도 미군 기지가 있는 괌 폭격 준비가 끝났다고 맞대응하며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크레딧 아그리콜은행의 외환부장 사이토 히로시(齋藤裕司)는 “투자자가 북한 리스크를 계기로 엔화 매도를 멈췄다”고 분석했다. 8월 중순이면 안그래도 ‘본야스미’ 연휴로 외환시장 참여자가 줄어들고 보유고 조정과 함께 엔화 매수로 돌아서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시점이다. 여기에 북미갈등이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지금의 엔고가 계속 이어지지는 않으리란 분석도 있다. 노무라증권 외환부 고바야시 마사시(小林昌志) 총괄 디렉터는 “이대로 엔고가 계속 이어질 정도의 재료라고 생각진 않는다”고 전망했다. 북한 정세를 재료로 한 엔화 매수는 올봄에도 몇차례 반복됐으나 그 기간은 길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외환 트레이더도 대부분 (이 패턴을) 학습했다”고 덧붙였다.그럼에도 엔고 위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없진 않다. 미쓰이스이토모은행 외환 트레이딩그룹장 사토 신스케(佐藤愼介)는 “앞으로의 일정을 봤을 때 현재의 엔고 흐름에 대한 경계는 필수”라고 말했다. 오는 15일 광복절 기념일을 맞아 북한의 군사행동 가능성이 있는데다 때마침 미 국채 상환일이기 때문이다. 일본 기관투자자 사이에선 이자분을 달러에서 엔으로 환전하는 흐름이 나오기 쉬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사토는 “(달러당) 105엔을 바라볼 정도로 급격한 엔고가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순간적으로 108엔대 수준의 엔고가 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엔고 여파로 일본 증시도 휘청였다. 엔화 강세는 일본 수출주의 수익성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29%(257.30) 내린 1만9738.71에 거래를 마쳤다. 7월말 이래 2만선 전후에서 오갔던 닛케이225지수가 북미갈등과 그에 따른 엔고에 하락폭을 키운 것이다. 장중 한때 하락폭이 3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으며 도요타도 2% 이상 빠졌다. 토픽스지수도 1617.90으로 1.07%(17.42) 하락했다.
2017.08.09 I 김형욱 기자
트럼프-북한 독한 '설전'…'화염·분노' 발언에 '괌 폭격' 맞불(종합2보...
  • 트럼프-북한 독한 '설전'…'화염·분노' 발언에 '괌 폭격' 맞불(종합2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의 ‘설전’ 수위가 높아졌다. 트럼프가 북한식 막말 도발을 하자 북한은 몇 시간 만에 미군기지가 있는 괌을 지목해 당장에라도 폭격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미국 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는 등 주변국 긴장도 커지고 있다.◇트럼프의 원색 도발…北 핵미사일 ‘레드라인’ 넘었나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휴가 중인 뉴저지주(州)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안 그러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현재 이곳에서 여름휴가 중이다.화염과 분노란 표현은 마치 북한이 앞서 언급했던 ‘불바다’처럼 원색적인 표현으로 미 대통령으로선 보기 드문 표현이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북한이 미국이나 동맹을 위협할 때 쓰는 언어를 사용해 맞받아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 노동신문은 지난 6일에도 미 본토가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또 트럼프를 정신병자로 부르기도 했다.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핵미사일 개발이 미국의 인내 범위, 즉 ‘레드라인’을 넘었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7월28일 작성된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의 북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기밀평가를 인용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WP는 “정보당국이 북한이 ICBM급 미사일에 의한 발사를 포함해 탄도미사일 발사를 위한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작년 말 기준으로 이미 30여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2020년에는 보유량이 6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북핵 개발이 많은 전문가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미국은 북한이 미 본토를 직접 타격할 핵미사일을 갖춘다면 선제공격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 주말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참을 수 없다고 말해 왔다”며 “이를 차단하기 위한 예방전쟁도 옵션에 포함됐다”고 말했다.북한이 지난 7월29일 동해상에 시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진 모습. 북한은 발사 하루 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 장면을 공개했다. AFP◇北 즉각 전략군 대변인 성명 “괌 포위사격 작전 검토”북한의 대응도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과격한 표현을 써 가며 엄포를 놓는 대신 북한군 대변인이 트럼프 발언 몇 시간만에 직접 나서 명확한 목표물을 거론하며 위협했다.북한군 전략군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성명을 통해 “미 앤더슨공군 기지를 포함한 괌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우리 공화국 핵 무력의 총사령관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결단을 내리시면 임의의 시각에 동시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은 전략군의 탄도로켓들이 지금 이 시각도 태평양을 마주 향해 항시적인 발사 대기 태세에 있다는 사실을 똑바로 알고 우리 탄도로켓의 발사 방위각에 깊은 주의를 돌려야 한다”며 “우리가 군사적 선택을 하지 않도록 우리에 대한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 행위들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강조했다.북한군 총참모부도 이날 발표한 별도 대변인 성명에서 “미국이 새롭게 고안해내고 감행하려는 ‘예방전쟁’에는 미국 본토를 포함한 적들의 모든 아성을 송두리째 없애버리는 정의의 전면전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방전쟁의 징조가 나타나면 미 본토에 대한 핵미사일 공격과 함께 서울을 포한한 남반부(한국) 전 종심과 태평양 내 미군 발진기지를 전면적으로 타격하겠다는 것이다.성명은 또 미국의 김 위원장 제거 참수작전과 체제전복을 위한 비밀작전 등을 거론하면서 “우리 인민군 장병과 노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 대원들이 미제의 일거일동을 예리하게 주시하며 결전의 시각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AFP
2017.08.09 I 김형욱 기자
트럼프 "북한 "'화염과 분노' 직면할 것"…北 "괌 미사일 폭격 검토&quo...
  • 트럼프 "북한 "'화염과 분노' 직면할 것"…北 "괌 미사일 폭격 검토&quo...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전쟁 가능성을 시사하며 북한을 도발했다. 북한도 몇 시간 이내에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군 기지가 있는 괌 미사일 폭격을 거론하며 맞불을 놨다.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뉴저지주(州)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안그러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현재 이곳에서 여름휴가 중이다.이날 트럼프의 발언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에 대한 대응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7월28일 작성된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의 북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기밀평가를 인용해 이 내용을 보도했다. WP는 보고서의 요약문을 공개하면서 “정보당국은 북한이 ICBM급 미사일에 의한 발사를 포함해 탄도미사일 발사를 위한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작년 말 기준으로 이미 30여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2020년에는 보유량이 6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WP는 “북핵 개발이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은 미국 본토까지 갈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인내 범위를 넘어서는 일이다.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 주말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참을 수 없다고 말해 왔다”며 “이를 차단하기 위한 예방전쟁도 옵션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를 막으려면 선제공격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북한은 트럼프의 발언 몇 시간 후인 9일 아침 미국령인 괌 미사일 폭격을 심각하게 검토(carefully examining)하고 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북 인민군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결정만 있으면 괌 폭격 계획은 언제든 실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계속 자극한다면 북한은 선제공격할 수 있다며 맞불을 놨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AFP
2017.08.09 I 김형욱 기자
일본, 13년째 "독도는 우리땅"…국방·외교부 초치 항의(종합)
  • 일본, 13년째 "독도는 우리땅"…국방·외교부 초치 항의(종합)
  • 일본 방위백서 내 도표. 빨간 선은 일본의 방공식별도, 초록 선은 한국이 2013년 12월 확대한 방공식별도. 일본 방위성·자위대 홈페이지[이데일리 김형욱 김관용 김영환 기자] 일본 정부가 한해 방위의 기본 방침이 되는 방위백서에 13년째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주장을 명기했다. 우리나라 국방·외교부는 각각 무관을 초치하며 강력히 항의했다.일본 정부는 8일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북방영토(러시아 쿠릴 4개섬의 일본식 표현)과 다케시마(竹島, 일본 주장 독도 명칭)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며 “영토 문제가 아직 미해결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고 명기한 2017년 방위백서에 의결했다.이날 일본 방위성·자위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백서에는 제1부 1장 개관(29페이지)에 위 내용을 소개했다. 또 65페이지 아시아태평양지역 안전보장 환경 내용 중에서도 한반도의 분단 상황 등 큰 틀에서의 긴장관계를 소개한 이후 ‘일본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우리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와 다케시마의 영토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백서 마지막 방위 연표(1945~2017년)에서도 1998년 9월24일 한일어업협정 결의와 함께 이에 앞서 독도 문제가 논의됐다는 점을 괄호 안에 명기하고 2005년 3월8일 한국 정부가 아사히신문 헬기의 독도 무허가 접근에 항의했으며 일주일여 후인 3월16일 시마네(島根) 현이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했다는 등 독도 관련 내용을 상세히 수록했다. 연포에는 그 밖에도 2012년 8월10일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찾은 것도 소개됐다. 연표 내 마지막 기록은 2014년 11월24일 우리나라 군대가 독도 인근에서 해상방어 훈련을 한 것이다.국방부 동북아정책과장은 이날 오전 이에 대해 주한 일본 국방무관 쓰시마 쿄스케(對馬 强介) 공군대령을 국방부로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국방부는 항의문을 통해 “일본 방위성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시정 조치는 물론, 향후 이러한 행위를 하지 말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역시 김용길 동북아시아국 심의관이 이날 동북아국장 대리 자격으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성명에선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한일 간 미래지향적 성숙한 협력동반자관계를 발전시켜 가는 데 대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일본정부는 분명히 자각해야 할 것”이라며 즉각적 철회를 촉구했다.
2017.08.08 I 김형욱 기자
넷플릭스 첫 기업인수, 대상은 만화 캐릭터 ‘밀라월드’
  • 넷플릭스 첫 기업인수, 대상은 만화 캐릭터 ‘밀라월드’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영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가 설립 20년만에 처음으로 타 기업을 인수했다.넷플릭스는 7일(현지시간) 만화 출판사 밀라월드(Millarworld)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넷플릭스는 이로써 ‘마블 코믹스’ 핵심 스토리 작가 출신의 마크 밀러와 밀라월드의 캐릭터를 넷플릭스의 자체 TV쇼나 영화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넷플릭스는 콘텐츠를 사서 공급하던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옥자’에 투자하는 등 자체 드라마 시리즈나 영화를 제작하는 등 신규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밀라월드의 대표 만화는 ‘킥 애스(Kick-Ass)’와 우리에게도 친숙한 ‘킹스맨(Kingsman)’, ‘원티드(Wanted)’ 세 가지다. 이 세 만화는 영화화를 통해 9억1300만달러(약 1조300억원)를 벌어들인 바 있다. 이중 킥 애스와 킹스맨은 이번 계약에서 빠졌으나 넷플릭스로선 이번 인수로 기존 과학 픽션 장르 콘텐츠에서 벗어나 판타지나 슈퍼히어로, 현실 캐릭터로 확대할 가능성을 확보했다.마크 밀러는 이번 인수합병(M&A) 발표 후 트위터에 “넷플릭스와 우리는 저 꿈을 현실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블 재직 시절 ‘로건’이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등 영화화 콘텐츠의 스토리 라인을 개발했다. 넷플릭스의 최고 콘텐츠 책임자 테드 사란도스도 “마크는 현대의 스탠 리(스파이더맨, 어벤저스, 엑스맨 등 마블 히어로 창조주)”라고 극찬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넷플릭스가 캐릭터를 사들이는 건 월트 디즈니의 전략과 닮아 있다. 디즈니는 2009년 마블 스튜디오를 매입했고 그 결과 마블의 슈퍼히어로 캐릭터는 블록버스터 영화와 TV시리즈, 인형 시장을 뒤흔들었다. 마블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 일부는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다. 넷플릭스가 마블 때처럼 많은 돈을 영화에 투입할 진 명확지 않지만 넷플릭스의 주력 콘텐츠는 최근 TV시리즈와 저예산 영화에서 블록버스터급 영화로 옮겨가는 추세다.정확한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넷플릭스로서 크게 부담되는 액수는 아니리란 게 로이터통신의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2분기 매출 27억9000만달러(약 3조1400억원), 영업익 6560만달러(740억원)를 기록했다.[관련기사]‘넷플릭스·아마존 프라임 비디오·훌루’ 보는 사람 다를까?
2017.08.08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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