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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쌀값 하락 막겠다…27만t 즉시 시장격리"
  • 이재명 "쌀값 하락 막겠다…27만t 즉시 시장격리"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쌀값 하락과 비료가격 폭등이 없도록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디지털 전환 성장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올해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쌀 소비량 감소추세로 수요 대비 27만 톤이 과잉생산되어 쌀값 하락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지난 10월 5일 22만 7212원 하던 쌀값이 11월 5일 현재 21만 4572원으로 1만원 이상 떨어졌다는 점을 언급한 이 후보는 “적정가격이 무너지지 않게 대응해야 한다”며 “시기를 놓치면 농민들이 더 큰 피해를 입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개정된 양곡관리법은 초과생산량이 생산량의 3% 이상이거나 수확기 가격이 전년 가격보다 5% 이상 하락한 경우 시장 격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쌀 27만 톤을 즉시 시장 격리하여 농업인의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비료 역시 문제다. 최근 요소대란으로 비료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뻔했지만 신속한 대응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내년 1월부터 적용될 비료가격 인상은 농민들에게 큰 걱정”이라며 “현재 상황을 방치하면 내년에 농업인이 부담해야 하는 액수는 무려 521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08년 비료가격 인상 시 상승액의 70%를 정부와 농업, 업체가 분담한 전례가 있다”며 “인건비와 자재비 인상으로 수익조차 내기 어려웠던 농가에 추가 부담이 없도록 정부가 인상된 전액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 농업을 지키는 일은 농민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일이고, 농업은 국민의 생명줄이자 우리의 전략산업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1.11.24 I 박기주 기자
  • [사설]금리인상 속도내는 한은, 우려 의견에도 귀 기울이길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한은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는 1년 8개월 만에 1%대로 복귀하게 된다. 이어 내년 초에 또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학계 등에서는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금융권의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 금통위가 내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도 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저희가 보는 경기 흐름 예상에 따르면 11월에는 금리인상을 해도 큰 어려움이 없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통위는 이달 기준금리 인상에 더해 내년 초 추가 인상 신호도 내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과잉 유동성으로 가계부채 급증과 자산가격 상승 등 부작용이 커지고 있어 금융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또 하나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2%까지 치솟아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KDI는 이달 초 지금과 같은 고부채 국면에서의 금리인상은 득보다 실이 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지난 21년간의 실증 분석 결과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경제성장률이 0.15%포인트 낮아지지만 물가와 부채 억제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열린 한국경제학회 세미나에서도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우리 경제는 지난 1분기에 1.7%였던 분기별 성장률이 2분기 0.8%에 이어 3분기에는 0.3%로 급락했다. 대외적으로는 공급난 심화와 물류대란, 코로나19 재유행 등으로 향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 시기는 내년 하반기 이후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은 여유가 있다. 너무 서둘다 초가삼간 태우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한은은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
2021.11.24 I 양승득 기자
대세는 전기차…"내장재 소재 '프로토콜' 만들겠다"
  • 대세는 전기차…"내장재 소재 '프로토콜' 만들겠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자동차를 굴러가도록 하는 동력이 내연기관에서 배터리(이차전지)로 바뀌었고,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운전대가 사라진 콘셉트카가 등장했다. 휴비스가 새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는 이유다. 신유동 휴비스 대표(사장)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사업계획 메인스트림을 전기차 내장재 소재로 두고 이와 관련한 연구개발·생산·마케팅에 투자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휴비스(079980)가 자동차산업의 변화에 민감한 이유는 주요 전방산업이기 때문이다. 세계 시장 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저융점섬유(LMF)의 30%가량을 자동차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LMF는 110℃ 정도면 녹아 굳는 소재로 주로 접착용으로 쓰인다. 본드와 달리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데다 안전하고 형태를 보존하는 데 유리해 자동차, 건축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 신유동 휴비스 대표(사장). (사진=휴비스)신 대표는 “전기차 비중이 현재 2%에서 2030년 30%대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내연기관차 내장재는 엔진 소리를 차폐해야 했지만 전기차 내장재는 외부 마찰음이나 풍열음, 전자파 등을 차단하는 기능이 더 중요해지거나 공간 인테리어 등으로 목적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전기차 내장재 소재와 관련한 프로토콜(표준)이 없는 상황이다보니 이니셔티브를 쥐고자 한다”며 “바뀐 전기차 형태와 목적을 고려해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비스는 △소음·진동·덜컹거림(Noise·Vibration·Harshness) 저감 소재 △에코펫, 경량 부직포 등을 활용한 차량 경량화 소재 △생분해·재활용을 적용한 시트, 필터 △스마트 섬유를 활용한 발열·전도성 소재 등을 중점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투자 전문 자회사 휴비스글로벌을 통해 스마트 섬유 스타트업 엠셀에 지분 20%를 확보하는 투자에 나선 것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었다. 전기차에 활용할 수 있는, 실용도 높은 기술을 확보했다는 판단에서다. 엠셀은 전기 전도성과 물성이 우수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NT) 잉크 기반 코팅 기술을 자체 개발해 일반 섬유를 전도성 섬유로 가공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최근 전자파가 없으면서도 세탁이 가능한 발열소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다만 휴비스의 주력인 LMF는 올해 부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 자체가 더뎌졌고 물류대란까지 겹치며 운임 상승, 수출 지연 등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물류대란 등으로 올해 LMF 시장 성장률이 3~5%에 그칠 수 있다”면서도 “LMF는 자동차 외에도 다른 산업용 본드를 대체하면서 연평균 시장 성장률이 10%에 가까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비스 LMF의 자동차 내 사용 용도. (자료=휴비스)
2021.11.23 I 경계영 기자
"제2 요소수 사태 막는다"…구자열號 무협 '공급망 관리 TF' 구성
  • "제2 요소수 사태 막는다"…구자열號 무협 '공급망 관리 TF' 구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발생한 ‘중국발(發) 요소수 수급 대란’과 같은 사태를 반복하지 않고자 국내 종합무역상사, 관련 협회 등과 힘을 합쳐 특정국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통상 환경이 앞으로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통상 전략을 세계 10위 경제 규모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근 발생한 ‘요소수 대란’과 관련해선 “정부 대응이 다소 늦긴 했지만, 완전 늑장을 부린 건 아니다”라며 협회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무역의 날을 기념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제2의 요소수 사태’ 방지…무역협회, ‘모니터링 TF’ 구성 이날 구 회장은 수출이 국내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글로벌 공급망 교란, 물류 대란 등이 수출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벌어진 ‘중국발 요소수 대란’처럼 특정 국가에 의존하고 있는 ‘단일국 수입 의존형 원자재’ 수급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입 품목 1만2588개 가운데 올해 1~10월 기준 특정 국가에서 80% 이상을 수입하고 있는 품목은 총 3911개에 이른다. 마그네슘잉곳(99.8%), 요소(95.2%), 산화텅스텐(93.6%) 등 중국산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 1859개로 파악됐다. 미국과 일본에서 수입되는 비중이 80%를 넘는 품목도 각각 498개, 429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는 삼성물산·LX인터내셔널·GS글로벌 등 국내 종합무역상사, 한국수입협회 등과 함께 ‘수출 공급망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박천일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한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종합상사들과 연구·분석한 뒤 정부와 교감을 나누면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관섭 무역협회 부회장은 “워낙 수입 품목이 많은 데다 어떤 품목이 국민 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연구·분석 과정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정부와 협력해서 우선순위를 마련하고 ‘수입 의존형 원자재’에 대한 수급 대책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단일국 수입 의존형 원자재 현황 (단위=천 달러, 자료=한국무역협회)◇구자열 “통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올해 수출, 사상 최대 실적 구 회장은 15년 만의 민간기업 출신 무역협회장으로서 수출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올해 무역업계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였던 운임 급등·선박 부족 등 물류 관련 애로를 해결하고자 정부와 합동으로 기업 지원 창구를 마련하는 동시에 해상·항공운송과 물류업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이어 “코로나19로 시작된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미·중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갈수록 높아지는 환경·안보·노동·인권에 대한 기준도 무역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각국의 통상 이슈를 자세히 파악하고 동시에 업계 목소리를 정부에 정확히 전달해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021년 수출입 평가 및 2022년 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24.1% 증가한 6362억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 규모인 2018년 6049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수입 규모는 29.5% 늘어난 605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내년 수출 규모는 올해보다 2.1% 증가한 6498억달러, 수입 규모는 1.6% 늘어난 615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반도체·석유제품·섬유·디스플레이 등 올해 선전한 품목들의 수출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철강(단가 하락)·자동차부품(반도체 공급난)·가전(해외생산 확대) 등은 구조적 요인으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 회장은 “무역업계가 앞으로도 물류 문제 등을 걱정하지 않고 일을 열심히 할 수 있게끔 돕겠다”며 “내년엔 코로나19로 가속화한 디지털 전환에 무역업계가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의 서비스를 확대하고, 우리나라 수출의 미래 성장 동력을 심층적으로 연구해 무역의 역동성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무역의 날을 기념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2021.11.22 I 박순엽 기자
허은아 "종부세=종합부작용세..'부자세'는 옛말"
  • 허은아 "종부세=종합부작용세..'부자세'는 옛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종합부동산세(종부세)와 관련해 “‘종합부작용세’라 불러야 마땅하다”고 했다.허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종부세는 서울의 일부 부자들만 내는 ‘부자세’라는 애기도 옛말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사진=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이날 허 의원은 “종부세 부담이 전국으로 확산되며, 비서울 종부세 납부 대상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세종은 대상자가 3배 폭증했고, 충북은 세액이 9배나 폭증했다”며 “종부세 폭탄이 떨어진 이유가 국민 중에 부동산 투기꾼이 늘어서인가, (아니면) 이 정권이 대한민국 전국 방방곡곡 집값을 안 올려놓은 곳이 없어서이지 않나”라고 현 상황을 짚었다.이어 그는 “이번 종부세 대상자 중 상당수가 평범한 월급쟁이들이다”며 “부모님 모시려 2주택을 가진 사람, 세금 납부 여력이 없는 은퇴한 고령자 등 투기와 상관없는 사람들마저 세금 폭탄을 맞았다”고 꼬집었다.또한 허 의원은 “전세 대란과 월세 난민 사태는 이미 심각한 상태다. 높은 대출 규제로 유주택, 무주택 국민들 모두가 주거비용부담으로 고통받고 있기도 하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일방적 임대료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손 놓고 관망만 하고 있다. 여당은 한술 더 떠 국민 98대 2로 편 가르기에 앞장서고, 고자산가들의 ‘명예세’라며 갈라치기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이런 와중에 이재명 후보는 국토보유세를 들고나와 불난 집에 기름을 붓고 있다. ‘토지보유 상위 10%에 못 들면서 반대하는 것은 악성언론과 부패 정치 세력에 놀아나는 바보짓’이라는 선동까지 했다”며 “이미 전 국민이 부동산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중이다. 현행 보유세(재산세+종부세)의 2배 규모를 걷겠다는 국토보유세는 부작용도 2배로 확산시킬 것이 분명하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실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국토보유세’ 신설에 대해 국민 과반은 ‘부적절’하다고 했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편’에 대해서는 ‘적절’하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조사, 24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동산 보유세와 관련해 이 후보가 공약한 ‘국토보유세’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55%에 이른다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윤 후보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편 주장에 동의하는 비율은 53.3%에 달했다.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국토보유세의 성격이 사실상 ‘증세’로 해석되는 반면, 종부세 완화는 감세안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허 의원은 “국민이 부동산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선 종부세 개편을 통해 급격한 보유세 부담 증가를 해소해야 한다”며 “양도소득세 세율 인하로 주택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등 부동산 정책 전반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한편 올해 주택분과 토지분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내는 사람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공시지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분 종부세 고지 인원이 95만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토지분 종부세 고지 인원도 8만 명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종부세 고지 인원이 100만 명을 넘어선 건 지난 2005년 종부세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74만 4100명이던 고지 인원은 불과 1년 만에 38.0% 급증했다.
2021.11.24 I 김민정 기자
요소수 물류대란 우려…정부 “200만ℓ 긴급공급”(종합)
  • 요소수 물류대란 우려…정부 “200만ℓ 긴급공급”(종합)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요소수 200만ℓ가 15일까지 시중에 공급된다. 매점매석 등 요소수 단속도 엄격해진다. 물류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가 긴급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7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기재부 주재로 매일 범부처 대응 회의를 진행 중이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7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이같은 공급·단속 결과를 논의했다. 정부 점검 결과에 따르면 생산업체는 현장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차량용 요소 700t으로 200만ℓ의 요소수를 생산 중이다. 지난 13일까지 37개소에 8만2000ℓ요소수가 배송됐다. 15일 추가로 30여개 주유소에 요소수가 공급된다. 15일까지 요소수 180만ℓ를 100개 거점 주유소에 공급하고, 생산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공급 주유소를 확대하기로 했다. 나머지 20만ℓ는 버스, 특수여객, 교통약자 지원 차량 등 공공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광역지자체별 19개 차고지에 공급됐다. 제주·서울·부산·광주·강원·세종 등 12개 시도는 이를 배분했다. 이렇게 요소수가 배치되면서 연말 대중교통 대란 우려는 해소될 전망이다. 호주로부터 수입된 요소수 2만7000ℓ 중 민간 구급차에 우선 배분되는 물량 4790ℓ는 17개 시·도 18개소 거점에 다음 주에 배송된다. 지난 11일부터 5개 항만 인근 30여개 주유소에 우선 배정을 시작한 군 예비 비축 요소수 20만ℓ는 지난 13일까지 컨테이너 7000대에 전량 공급됐다. 아울러 요소수 단속도 강화됐다. 환경부를 중심으로 한 31개조의 관계부처 합동 단속반은 지난 8일부터 이뤄진 7차례 점검에서 8건의 위반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요소수 매점매석, 사전검사를 받지 않고 불법 유통해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판매처를 거치지 않고 개인에게 직접 판매한 긴급수급조정조치 조정명령 위반 사례 등이다. 정부는 중국과의 협조 논의, 수입선 다변화, 매점매석 방지 등으로 공급망 대책을 추진 중이다. 기재부 주관으로 국무조정실, 외교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경찰청, 소방청 등이 참여하는 범부처 회의가 매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전남 광양항에 산업용 프릴요소 2980t을 실은 선박(SUWAKO호)이 입항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산업용 요소 입항이 순조롭게 진행됐고, 향후 국내 보유가 예정된 차량용 요소수 물량이 기존 약 2.4개월에서 5.3개월로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 4월까지 요소수 공급 문제가 해소돼 물류대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억원 차관은 “요소수 생산업체가 일일생산량을 최대한 높이고, 향후 추가로 생산되는 물량을 최대한 신속하게 주유소에 배분할 계획”이라며 “합동단속반은 위반 사실을 조속히 경찰에 고발 조치하고, 철저한 단속을 통해 요소수 시장 질서를 바로잡아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1.11.14 I 최훈길 기자
삼전·하이닉스 쌍끌이…코스피 장중 3000포인트 ‘회복’
  • 삼전·하이닉스 쌍끌이…코스피 장중 3000포인트 ‘회복’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장중 3000포인트 회복했다. 반도체 대란 소강 국면 조기 진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상승세가 코스피를 끌어올린 것이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5분 기준 30.97포인트(1.04%) 상승한 3001.99선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2983선에서 출발해 서서히 상승 폭을 키워나가더니 사흘만에 3000선을 뚫고 올라간 것이다.이날 상승은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지난 19일 7.8% 급등한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반도체 수급 대란으로 그동안 주춤했던 반도체 관련 주가가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 현지 공장 재개로 정상화에 속도가 붙자 미국을 시작으로 관련 주가도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1시4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78%(3400원) 오른 7만4600원에 거래 중이다. 외국계 증권사 제이피모건이 매수 상위 2위에 오르는 등 외국인이 2000억원가까이 담고 있다. 기관도 956억원어치를 담았다.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7.62%(8500원) 오른 1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주가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조그마한 시그널·조짐으로도 크게 변동하는 특성이 있다”며 “외신을 통해 (반도체 관련 내용이) 추가로 확인되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 전망이 중장기적으로 더 긍정적으로 상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코스피 수급별로는 개인이 8464억원어치를 내다 팔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5456억원어치를, 기관은 3158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3%대, 제조업과 운송장비업이 1%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8.97포인트(0.75%) 하락한 3만5601.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8포인트(0.14%) 하락한 4697.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73포인트(0.40%) 상승한 1만6057.44에 거래를 마쳤다.
2021.11.22 I 이지현 기자
요소수 대란에 디젤차 '외면'…하이브리드·전기차 '날개'
  • 요소수 대란에 디젤차 '외면'…하이브리드·전기차 '날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디젤 승용차 판매 하락세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렉서스 New ES 300h (사진=렉서스)14일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지난달 신차로 등록한 디젤차는 2만 261대로 전년 동기(5만 4853대)보다 63.1%나 감소했다. 디젤차는 올해 1~10월 36만 8593대를 기록해 국내 자동차 시장(145만 2085대)의 25%를 점유하는 데 그쳤다.디젤 승용차는 환경 규제가 강화하고 환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판매 대수가 점차 감소하는 상황이다. 완성차 업계도 디젤 차종 생산을 점차 축소하는 추세다. 최근 레저용 차량(RV) 차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지만, 디젤 RV 모델은 그 수혜를 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RV 차량 중 디젤차 비중은 2019년 50.1%에서 지난해 41.2%로 감소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같은 기간 3.9%에서 8.1%로 증가했다.업계에서는 최근 발생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디젤차 몰락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한다. 요소수 이슈가 디젤차 운전자들의 불안감을 키웠고, 디젤차의 친환경적이지 못한 이미지를 부각시켰기 때문이다. 요소수는 디젤차의 질소산화물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요소수가 없으면 디젤차는 질소산화물을 대기에 그대로 내뿜게 된다.디젤차의 빈 자리는 자연스럽게 친환경차가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하이브리드차가 디젤차를 제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하이브리드차는 올해 들어 강세를 이어간다. 지난달 판매량을 보면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동기보다 43.3% 증가한 1만 9182대를 기록, 디젤차 판매 대수에 근접했다. 전기차도 올해 1~10월 7만 9883대로 연내 10만대 판매를 목전에 두고 있다.수입차에서도 디젤차 비중이 줄어들고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차는 1~10월 3만 3162대로 전체(23만 3432대)의 14.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6만 3970대로 전체의 29.6%를 점유한 것과 대조를 보인다.반면 하이브리드차는 1~10월 누적 판매대수 6만 96대로 전체(23만 3432대) 25.7%를 점유했다. 하이브리드차가 전년 동기 11.1%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괄목할 만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전기차는 4395대로 51.7%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사이에 있어 보수적인 소비자에겐 안전한 선택지로 꼽힌다. 하이브리드차는 중고차로 팔 때 어느 정도 가격이 방어되는 것도 장점이다. 하이브리드차 세제 혜택이 연장된 것도 호재다. 올해 하이브리드차 세제 혜택은 일몰될 예정이었지만 업계 반발에 내년 말까지 하이브리드차 세제 혜택을 지속하기로 했다.완성차 업계도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현대차는 ‘더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기아는 ‘K8 하이브리드’와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내놨다. 토요타는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혼다도 ‘CR-V 하이브리드’와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렉서스는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세단 ‘NEW ES 300h’를 선보이며 ‘F SPORT’ 모델을 추가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년 국내시장에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올해 전기차가 본격 출시되는 상황에서 전기차 점유율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차 경우 올해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아이오닉 5와 EV6를 각각 선보였다. 제네시스도 전용 전기차 ‘GV60’를 출시했다. BMW는 연말에 ‘iX’ 출시를 예정한다. EQA를 출시한 벤츠는 처음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대형 전기 세단 ‘더 뉴 EQS’(The new EQS)를 선보일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디젤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번 요소수 이슈로 디젤차 수요가 더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디젤차 빈 자리를 친환경차가 대체하는데, 친환경차 성능과 효율성이 향상됐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흐름이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11.14 I 손의연 기자
직접 연락에 물밑 지원…'요소수 대란' 해결사 나선 총수들
  • 직접 연락에 물밑 지원…'요소수 대란' 해결사 나선 총수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로 국내 산업계 전반에 위기가 닥치자 재계 총수들이 해결사로 나섰다. 해외 요소 제조기업에 직접 연락하는가 하면, 오랜 기간 다져놓은 현지 네트워크와 인맥을 활용해 국가적 위기 상황을 돌파하려는 총수들의 결단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구본준 LX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LX그룹)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요소수 시장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롯데정밀화학은 원재료인 요소가 부족해 이달 말쯤 공장 가동을 중단할 상황에 놓였으나, 최근 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일본·러시아·인도네시아 등에서 총 1만2000t 요소를 구하면서 공장을 계속 가동할 수 있게 됐다.여기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 역할이 컸다. 특히, 일본에서 들여오는 1000t 요소는 신 회장이 직접 일본 미쓰이화학에 연락해 확보한 물량이다. 신 회장은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상무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만큼 관련 업계에 탄탄한 인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롯데정밀화학은 수출 중단이 해제된 중국산 요소 6500t, 정부를 통해 확보한 700t까지 포함한 총 1만 9000t 요소 수입을 서두르는 동시에 공장 가동률을 높여 요소수를 생산하는 즉시 전국에 신속히 공급할 예정이다. 또 원료인 요소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요소수 공급가를 지속적으로 동결하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요소수 품귀 사태’ 구원투수로 나선 건 신 회장뿐만이 아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그룹 종합상사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을 통해 요소 1100t과 요소수 270만ℓ를 확보했다. LX인터내셔널이 발 빠르게 나서 요소·요소수를 확보한 데에는 구 회장의 결단과 물밑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LX인터내셔널은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자 지난 1일 해외법인·지사에 요소수를 확보하라는 긴급지시를 내렸는데, 해당 지시에 구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이후 각 법인·지사 주재원들은 현지 요소 제조업체와 협상을 벌여 중국과 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 등에서 요소·요소수를 구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과 멕시코의 자르 크루즈사는 지난 11일 요소수 10만ℓ 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아울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도 해외에서 요소수를 확보하고자 그룹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호주 블루 녹스와 멕시코 자르 크루즈로부터 각각 요소수 8만ℓ와 10만ℓ를 확보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하자 모든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 요소·요소수 제조업체들과 구매 계약을 타진해왔다.요소수를 판매하는 두 업체 모두 요소수 수출 경험이 없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지 수출통관·포장·물류 등 수출 업무 전반을 직접 수행했다. 또 호주발 선복 확보와 배선 스케줄 조정 등을 위해 포스코 물류사업부와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과도 협력해 국내에 요소수를 들여오는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는 게 포스코그룹 측 설명이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기업들은 요소수 품귀 사태를 해결하고자 정부에 긴밀하게 협조하는 동시에 기업별로도 요소·요소수 추가 수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 총수들의 탄탄한 인력 네트워크와 각 기업의 해외 비즈니스 역량이 엮여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1.11.14 I 박순엽 기자
요소수에 놀란 정부, 非중동산 원유 수입지원 3년 연장
  • [단독]요소수에 놀란 정부, 非중동산 원유 수입지원 3년 연장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정부가 올해 말 일몰 예정인 원유 도입선 다변화 지원제도를 3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원유 도입선 다변화 지원제도는 미주, 유럽 또는 아프리카 등 비(非)중동지역에서 수입한 원유에 대해 정부가 비용 일부를 환급하는 것으로, 최근 요소수 대란을 겪은 정부가 적극적인 원자재 수급 관리 필요성을 느끼자 원유 부문에서도 수입선을 다변화해 수급 안정성을 높이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사진=AFP)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2일 “원유 도입선 다변화를 위한 환급 일몰기한을 올해 말에서 2024년 12월 말로 연장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시행령 개정은 일몰기한 연장도 있지만 미주, 유럽, 아프리카 등 산업부 장관이 고시하는 지역을 비중동지역에서 다변화지역으로 변경해 안정적 원유 수급을 위한 지역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제도 도입은 2차 오일쇼크 직후인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간 몇 차례 지원 방식과 내용에 변화를 거치면서 현재는 미주나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 도입하는 원유에 대한 추가 운송비를 지원한다. 비중동지역은 중동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어 수입 시 운송비 부담이 크다. 이 때문에 중동 지역과의 원유 운송비 간 차액을 보전하기 위해 리터당 16원의 수입부과금에서 환급해주고 있다.산업부는 올해 말까지 지원하고 효과를 점검한 뒤 유예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다. 이를 위해 외부연구용역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발 요소수 사태로 정부가 에너지 안보 확보에 심각성을 느끼면서 수입처 다변화가 더욱 필요하다는 데에 우선순위를 뒀다.대한석유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의 중동지역 원유수입액은 298억달러로 전체 원유 수입 비중의 69%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원유 수입 비중이 80%대에서 60%대로 낮아지긴 했지만 앞선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국내 원유 대란은 불가피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60%대까지 떨어지면서 중동 의존도가 낮아졌지만 국제정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원유시장 특성상 수입선 다변화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언급했다.정유업계는 원유 다변화 취지에 공감하지만 정제시설 대부분이 중동 원유에 최적화돼 있어 비중동산 원유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동산 원유 품질이 우수한데다 운송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우리나라 정제시설 대부분이 중동산 원유향으로 맞춰져 있다”며 “비중동지역 원유 수입을 확 늘리기에는 비용 등 여러 면에서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여러 제약요인이 있지만 원유 도입선 다변화는 필수 불가결하다고 강조한다. 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는 “앞으로도 석유를 계속 수입해야만 하는 한국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원유 수입국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운영할 뿐 아니라 전략비축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한국의 원유 수입에서 중동 산유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고 미국은 11% 가량인데, 에너지 안보와 외교전략적인 차원에서 이를 더 늘리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1.11.22 I 문승관 기자
"3중고 여파 지속"...타이어업계 4분기 실적 전망 '흐림'
  • "3중고 여파 지속"...타이어업계 4분기 실적 전망 '흐림'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타이어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물류 대란에 따른 운송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 3중고 여파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사진=금호타이어)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와 넥센타이어(002350)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1808억원과 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9.5%, 77.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금호타이어(073240)는 545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 439억원과 비교해 적자전환한 것이다.타이어업계의 실적이 악화된 것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차량용반도체 생산 기지 중 하나인 동남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완성차업체들의 신차 출고 지연 현상으로 신차용 타이어 또한 공급이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르노삼성·한국지엠·쌍용자동차)는 지난 9월 총 53만923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67만9669대)보다 20.7% 줄어든 수치다. 4분기에는 동남아지역 생산 공장 재가동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다소 완화되겠지만 단기간에 정상화가 어려운 만큼 신차용 타이어 공급 감소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운송비 상승 악영향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5일 기준 4588.07포인트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1438.2포인트)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배 넘게 오른 수치다. 세계 주요 항구에서 물류 병목현상이 심화된 탓이다. 타이어는 무겁고 부피가 크기 때문에 해운사들이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원자재 가격 상승도 실적 악화의 또 다른 원인이다. 특히 타이어 제조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천연고무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천연고무 가격은 작년 2분기 1107달러(약 130만원)에서 올해 2분기 1653달러(약 194만원)로 49.3% 상승했다. 3분기에도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다만 연말까지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아우디는 최근 첫 컴팩트(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4 e-트론을 선보였다. BMW는 지난 22일 전기차 iX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타이어업계가 비용 감축 등 자구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주변 여건을 고려했을 때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1.11.23 I 신민준 기자
"요소수 대란, 생계 막막"…중고사기 기승
  • [사사건건]"요소수 대란, 생계 막막"…중고사기 기승
  • 이데일리 사건팀은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사사건건’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요소수 대란’으로 시끄러웠던 한 주였습니다. 중국 발(發) 요소수 품귀 현상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곳곳에서 난리입니다. 요소수를 구하기 위해 1시간 넘게 긴 줄을 서야 했으며, 이마저도 시중에서 구할 수 없어 요소수 값은 10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대란’ 때와 판박이인 상황에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결국, 정부가 요소수를 올 연말까지 주유소에서만 살 수 있도록 긴급 수급조정 조치를 시행했는데요. 작년 3월 마스크 부직포 수급과 관련해 사상 처음 발동한 데 이은 두 번째 조처입니다. 마스크 요일제에 이어 요소수 배급제에 불편은 결국 서민들의 몫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주 키워드는 △요소수 품귀 현상 △백신 미접종 논란 재점화 △현직 경찰관, 서울 도심서 권총으로 극단적 선택 등입니다.요소수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1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입구에 설치된 요소수 판매 간판에 엑스 표로 테이프가 붙어있다. (사진=연합)◇몸값 오른 요소수…중고 판매 사기도 기승요소수 대란에서 직격탄을 입은 것은 건설기계 노동자들이었습니다. 일반 경유 승용차는 요소수 10ℓ만 넣으면 1만㎞ 넘게 탈 수 있기 때문에 타격이 상대적으로 덜했지만, 10ℓ 요소수를 이르면 하루, 평균 70% 건설기계 노동자가 사흘이면 다 쓰는 터라 요소수 수급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전국 건설 현장의 장비들이 모두 멈춰 설 것이라는 우려에 건설기계 노동자들을 거리로 나섰습니다.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만원도 안 하던 요소수가 10만원 넘게 치솟았다”며 “요소수를 자체 구매해야 하는 특수고용직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그나마도 요소수를 구할 수 없어 일손을 놓을 판”이라고 호소했습니다.요소수 몸값이 귀해지자 정부가 매점매석을 엄격하게 단속한다고 발표했지만, 중고 장터 등에서는 여전히 사기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사이트엔 이런 상황을 악용해 10배까지 높은 가격에 요소수를 내놓는 판매글이 올라왔습니다. “요소수 10리터, 10만원에 팝니다”라는 게시글이 보이는 등 평상시 10ℓ에 1만원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0배나 높은 셈이죠. 거래를 진행하려고 하면 직거래가 아닌 계좌이체나 택배 거래를 유도하고 잠적하는 이른바 ‘먹튀’ 사기 수법에 피해자들이 속출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 기준 요소수 판매 관련 사이버 사기 신고는 총 44건이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요소수 사기를 집중적으로 단속해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요소수 품귀 현상에 정부가 지난 12일 연말까지 수급제한 조치를 단행하면서 중고 거래는 나눔이나 기부 외에는 금지되고, 해외 직접 구매도 개인 사용 목적만 허용됩니다. 이번 조치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매점매석 단속도 강화돼 주의가 요구됩니다.가수 김흥국(왼쪽)씨와 임창정씨. (사진=이데일리DB,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 제공)◇‘안티백신’이 죄?…임창정·김흥국發 ‘백신 미접종’ 논란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접어들면서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대를 웃돌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중증환자는 지난 12일 0시 기준 47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방역당국은 추가접종과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한 가운데 최근 가수 김흥국씨, 임창정씨 등 유명 연예인들이 백신을 맞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백신 미접종’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습니다.김흥국씨는 지난 5일 한 유튜브에 출연해 “그 싼 걸 나한테 왜 집어넣어?”라며 코로나19 백신을 미접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발언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가격이 싸다’는 가짜뉴스를 조장한다며 빈축을 샀기도 했습니다.지난 9일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창정씨가 백신 미접종자였다는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임씨 측은 “서울과 제주도 집을 오가며 활동하느라 백신 접종을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수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직업을 가진 연예인이 어떻게 백신을 맞지 않을 수 있느냐”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반면 백신 접종은 ‘개인의 자유’이며, 이를 거부하는 이른바 ‘안티 백서(Anti-Vaxxer)’들은 이번 사건에 다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 국민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돌파 감염 추정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죠. 부작용을 우려해서, 임상시험 기간이 짧다는 등의 이유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움직임도 감지됩니다.전문가들은 중증과 사망 예방 효과는 여전히 높다며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습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이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감소하지만, 감염 예방 효과와 중증 예방 효과 모두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의 이득이 위험보다 압도적으로 크다”고 설명했습니다.7일 경찰관이 총기를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한 종로경찰서 신문로파출소에 과학수사대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현직 경찰관 잇단 자살…트라우마 관리 필요현직 경찰관이 총기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경찰서 관할인 신문로파출소에서 근무 중인 50대 경위 A씨가 파출소 건물 옥상에서 권총을 사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총성을 듣고 옥상으로 올라간 동료 경찰관이 총상을 입고 쓰러진 A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에 착수한 가운데 유서는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으며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총기가 현장에서 발견됐고, (총알) 한 발이 발사됐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지난달에는 경기도 한 아파트에서 30대 경사 B씨가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CCTV와 유서 등을 토대로 B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지난 2월에는 충북 진천의 한 파출소 소속 50대 경찰관 C씨가 창고에서 목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C씨는 창고에 홀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이처럼 경찰관의 극단적인 선택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에서 자살한 경찰관 수는 2016년 27명, 2017년 22명, 2018년 16명, 2019년 20명, 2020년 24명, 올해에는 11월 11일 기준 21명으로 집계됐습니다.특히 경찰관은 트라우마 위험 등으로 자살률이 높은 특수직 공무원 중에서도 자살자 수가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2018년 발표된 ‘자살예방 국가행동계획’에 따르면 자살자 수를 인구 10만명으로 환산하면 경찰관은 약 20명에 달합니다. 소방관은 10명, 집배원은 5명 내외 수준인 것과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경찰관 자살 배경에는 갈등·직무 스트레스·비리·범죄 등 조직적 요인과 갈등·건강·경제 등 개인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있는 만큼 트라우마 등에 대한 전문적 진단과 치료에 대한 사후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2021.11.13 I 이소현 기자
요소 3천톤 왔다…정부 “물류대란 없을 것”
  • 요소 3천톤 왔다…정부 “물류대란 없을 것”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요소 수천톤을 실은 선박이 국내에 도착했다. 정부는 최근 수입이 늘면서 내년 봄까지 요소수 물류대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뉴시스)해양수산부는 13일 오후 전남 광양항에 산업용 프릴요소 2980t을 실은 선박(SUWAKO호)가 입항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이 선박은 지난 10일 오후 3시20분께 중국 친황다오에서 출항해 13일 오후 12시30분께 광양항에 입항했다. 이 선박은 오후 1시20분께 낙포부두 4번 선석에 접안했다. 이날 오후 3시20분께 하역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요소수는 디젤차 배출가스를 줄여주는 액체다. 롯데정밀화학(004000)·KG케미칼(001390) 등 국내 업체들이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뽑아내는 요소(암모니아)를 수입해 증류수를 섞어 만든다. 요소 제조는 어렵지 않지만 중국산이 저렴하기 때문에 대부분 수입한다. 지난 1~9월 요소 수입 물량의 97%가 중국산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다. 중국은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 요소를 생산한다. 최근 호주가 중국에 코로나19 책임론 등을 제기하자, 중국은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는 ‘경제보복’에 나섰다. 이후 중국내 석탄 공급이 부족해지자 중국은 지난달 15일부터 자국 요소 제품에 대한 수출 검사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요소 수출이 어렵게 되자, 한국 시장에 불똥이 튄 것이다. 정부는 중국과의 협조 논의, 수입선 다변화, 매점매석 방지 등으로 공급망 대책을 추진 중이다.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국무조정실, 외교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경찰청, 소방청 등이 참여하는 범부처 회의가 진행 중이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지난 12일 제5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에서 “향후 국내 보유가 예정된 차량용 요소수 물량이 기존 약 2.4개월에서 5.3개월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5.3개월로 증가하면 내년 4월까지 요소수 공급 문제가 해소돼 물류대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 관계자도 “앞으로 전국 항만에 입항하는 요소(수) 적재 선박이 적기에 입항할 수 있도록 선석을 우선 배정하는 등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1.11.13 I 최훈길 기자
제2 요소수 없도록…김 총리 "1000여개 `경고등 지표` 만든다"
  • 제2 요소수 없도록…김 총리 "1000여개 `경고등 지표` 만든다"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시장에서 (위기를) 판단할 수 있는 경고등 지표를 만들겠다”며 요소수 후속 대책을 예고했다. 중국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사전에 관리해 제2 요소수 대란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23일 총리실에 따르면 김부겸 총리는 지난 22일 세종시 총리 공관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조달청과 함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수입품목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90% 이상 중국에 수입을 의존하는 요소수처럼 특정 국가 수입비중이 높은 물품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김부겸 국무총리. (사진=뉴시스)김 총리는 “제일 먼저 (이상 상황을) 발견한 사람이 종(경고등)을 울리게 만들어 줘야 하는데, 이번엔 부끄럽지만 그런 작동이 늦었다”며 “‘그동안 너무 수출이 확장되는데 쉽게 상황을 본 게 아니냐’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고 돌이켰다. 김 총리는 “앞으로는 품목들을 지켜보고 ‘노란불 왔습니다’라고 하고 관련 분야에 빨리 전파를 해야 한다”며 “우선 산자부, 기재부에 ‘국가전략물자는 아니지만 어느 한 제품이 그런 치명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지 다 뽑아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수입선이 워낙 특정국가에 쏠려 있다 보니 그런 품목들이 1000개가 넘었다”며 “이번에는 리스크로 번졌으니까 이럴 때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를 만들어 다음 정부가 참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특히 조달청장하고도 상의해 비축할 것은 비축하고, 핵심기술 같은 것은 유지할 수 있게 보호해 줘야 하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총리는 손실보상 관련해 “(손실보상 대상에서 제외된) 여행, 숙박, 관광, 공연 부분에 대한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분들이 100만원, 200만원 주는 것보다도 1000만원, 2000만원 무이자 융자를 해달라고 해서 이를 중심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금보상을 무슨 기준으로 어떻게 하겠나”며 “현금보상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얘기하신 대로 현재 (집값이) 수그러들고 있다는 확신은 있다”면서 “우리가 가졌던 뼈아픈 경험들도 잘 정리해 다음 정부 들어선 분들이 부동산 투기세력한테 막 끌려다니지 않을 수 있도록 여러가지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김 총리는 산업부, 여가부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더이상 앞으로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주요정책 추진 및 현황 책을 후보 진영에 공식적으로 전달했다”며 “(정치권도) 전직 고위공무원 출신들 동원해서 자꾸 공무원들 괴롭히지 말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가 이걸 건드리기에는 너무 갈등이 크다”며 “지금은 6개월 동안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균형위에 ‘초안을 잡아달라’고 요청해 놓았다”며 “준비했다가 다음 정부에 넘겨주려고 한다. 그러면 그분들은 바로 시작할 수 있을게 아닌가”라고 답했다. 김 총리는 12월 개각설 관련해서는 “정권이 6개월 남았는데 개각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공직은 국민에 대한 공복인데 그런 정도의 상식은 있는 분들이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답했다.김 총리는 총리 취임 200일 소회에 대해 “내 앞의 분이 전해준 걸 내가 어떻게 할지, 또 다음 분한테 전해주는 역할을 제도화하는 고민을 많이 한다”며 “공무원들한테는 자존심을 심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로서) 밥값을 하도록 하겠다”며 이날 간담회를 끝맺었다.
2021.11.23 I 최훈길 기자
남부발전, 암모니아 사용 고성능 탈질장치 개발…요소수 수급 해결 모색
  • 남부발전, 암모니아 사용 고성능 탈질장치 개발…요소수 수급 해결 모색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남부발전은 22일 신인천빛드림본부에서 이승우 사장의 주관으로 암모니아수 사용 ‘FAST-SCR 융합 탈질장치’ 운전성능을 현장에서 참관하고 요소수 수급 해결 모색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FAST-SCR 융합 탈질장치’는 암모니아수를 사용해 LNG 발전소 초기기동 시 발생하는 고농도 질소산화물과 황연 현상을 기존기술 대비 탈질 성능을 최대 20%까지 향상해 해결하기 위한 장치다. 지난 11월 독일에서 개최한 국제 발명전시회에서 금상과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발전소 탈질설비는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여주는 설비로 요소수 또는 암모니아수 약품을 사용한다.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약품과 소모품의 수급 현황을 전수 점검한 결과 요소 원료는 중국에 공급의존도가 높지만 암모니아는 해외 특정 국가 의존도가 낮고 수급 불안 시 타 국가 대체가 즉시 가능한 품목이다.남부발전은 영월, 남제주 2개 빛드림본부에서 탈질설비 약품으로 요소수를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요소수 공급 불안을 해결하고자 암모니아수로 약품을 대체하고 이를 위한 저장탱크 용도 전환 등 즉시 설비개선 등 내달 중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이승우 남부잘전 사장은 “이번 암모니아수를 활용한 고성능 탈질장치 개발은 요소수 대란 극복과 질소산화물 저감, 운영비용 절감이라는 일석삼조의 성과라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적 연구개발과 설비 안정 운영을 통해 대기환경 오염물질 저감 등 ESG 경영 기반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이승우(가운데) 남부발전 사장이 22일 신인천빛드림본부 ‘FAST-SCR 융합 탈질장치’ 설치현장에서 운전성능과 가동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남부발전)
2021.11.22 I 문승관 기자
의정부시, '요소수 대란' 대책마련 나서
  • 의정부시, '요소수 대란' 대책마련 나서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전국에 걸쳐 요소수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경기 의정부시는 황범순 부시장을 종합관리본부장으로 요소수 관리 대응 T/F팀을 구성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T/F팀은 요소수 대응·수습을 총괄 지휘하고 각 실무대책반을 통한 민원접수 및 원스톱 상황처리로 요소수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는 업무를 전담한다.또 철저한 상황관리로 관내 주유소 별 요소수 1일 유입 유출량을 종합관리 하면서 요소수가 필요한 시민들에게 주유소 안내 및 재고량을 공지할 예정이다.현재 의정부시에 소재한 40개 주유소는 기존 유통망을 활용해 요소수를 순차적으로 공급받게 될 예정이다.또 요소수를 많이 사용하는 화물자동차업체와 고속버스업체, 시내버스업체, 건설기계업체, 구급차 등은 자체적으로 이미 1~3개월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그동안 우려했던 운행 중단사태는 없을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시 관계자는 “요소수 부족 및 공급차질로 인한 운행중단 우려가 있었지만 수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며 “행정력을 집중해 요소수 수급과 매점매적을 철저히 단속해 요소수로 인한 차량운행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1.11.12 I 정재훈 기자
"내년 코스피 3600선 돌파"…넘어야할 악재는?
  • "내년 코스피 3600선 돌파"…넘어야할 악재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스피가 내년 최고 3600선도 가능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9월 3100선에서 미끄러진 이후로 2900~3000선에서 머물고 있지만, 내년에는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반등 시점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글로벌 반도체 대란과 물류대란 등의 해소 시점뿐만 아니라 중국경제 등의 영향 때문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보수적으로 봐도 3400선…이유는 최근 이데일리가 10대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내년 코스피 지수 예상범위를 설문조사한 결과 최저 2700에서 최고 3600까지 폭넓게 전망됐다. 상단을 지지하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쇼티지 해소, 인플레이션 완화, 중국경제 등을 꼽았다.가장 높은 지수인 3600선을 제시한 KB증권은 상반기에 높고 하반기에 다소 저조한 ‘상저하고’를 점쳤다. 중국 헝다 디폴트 사태 이후 연이은 부실 기업 파산 우려가 커지자 중국 정부가 정책 전환 카드를 고민 중인데다 연초 이후 인플레 우려 완화 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반등 기대감이 남아서다. 코스피밴드를 2850~3500으로 제시한 신한금융투자도 “이익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줄어든 상황에서 멀티플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약달러와 배당성향 상승 조합으로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PER)이 현재보다 1~2배 상승할 여력이 있다. 외국인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신흥국 제조업 생산 차질을 선반영한 상황에서 추가 대규모 순매도 여력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삼성증권은 상장사 영업이익이 올해 142조7000억원에서 내년 255조3000억원으로 견고하게 증가할 거로 봤다. 이와 더불어 신정부 출범으로 인한 정책 수혜를 상반기 상방 요인으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주요국 재정부양과 이연소비 모멘텀 부활이 글로벌 매크로 되돌림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코스피 상단의 경우 보수적으로 실적 전망을 전제해도 MSCI코리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12.2배 수준인 지수 3400선까지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3500선을 넘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이후 경기 회복세가 일단락되고 경기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경기 하락세가 적어도 2023년 중반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가 빠르게 반등해서 3500포인트를 넘는 상황이 내년 중에 전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대신증권과 메리츠증권, 하나금융투자는 상저하고 흐름을 예상했다. 미국의 테이퍼링과 신흥국의 제조업 생산 차질을 선반영한 증시 상황에서 외국인이 귀환하기는 녹록지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메리츠증권은 “내년 코스피 순이익을 175조원으로 가정할 때 상저하고를 예상한다”며 “내년 1분기 매크로 변수 불확실성 해소여부가 지수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공급망 병목현상 완화 여부가 증시 흐름의 열쇠가 될 거라는 전망도 있다. 대신증권은 “병목현상의 지속, 심화시 경기불안, 물가상승압력 및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한국 시가총액 59%가 시클리컬(경기민감), IT, 자동차 등 병목현상, 글로벌 경기·교역에 민감한 업종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 K-콘텐츠 ‘날개’ 2차전지 ‘기대’내년엔 어떤 업종에 주목해야 할까? 증권사 10곳 중 5곳은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4곳은 2차전지를 복수로 꼽았다. 위드코로나로 주춤했던 글로벌 콘서트 등이 재개하며 K-콘텐츠에 날개가 달릴 거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하나금융투자는 “성장주 중에서 내년 이익증가율이 월등히 높은 업종 중심으로 제한적 대응이 필요한데, 국내 업종 중에선 미디어·엔터 업종의 이익증가율이 가장 높다”며 “올해 상반기 기준 한국의 지식재산권(IP) 문화예술 저작권 부분 중 음악·영상 저작권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40.2% 급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인 3억1000억만달러(약 3650억원) 흑자를 시현했다”고 귀띔했다.한국투자증권도 미디어 콘텐츠 산업을 꼽았다. 국내 엔터사와 아티스트의 활동영역 확대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삼성증권도 “BTS의 빌보드 차트 1위 등극과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제패에 이어 ‘오징어 게임’의 넷플릭스 역사상 최고 수준의 흥행몰이가 연쇄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 국내외 리오프닝 경제 정상화는 그간 단절됐던 주요 아티스트(아이돌)의 음원→음반→오프라인 투어·콘서트 사이클의 재개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등은 자동차 산업 급변으로 2차전지 관련 산업 성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봤다. 키움증권은 “기후변화, ESG 등 친환경 관련 성장 스토리를 보유한 업종이 유망해 보인다”며 “이 중 실적 성장이 뒷받침되는 2차전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한국 전기차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하고 있고 침투율도 확대하고 있다”며 “여기에 미국 전기차 전환 본격화에 따른 한국 관련 밸류체인의 직간접적 수혜 여지 등이 내년 시장 내 구조적 성장주의 으뜸으로서 2차 전지의 전략적 가치를 역설한다”고 말했다.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은 경기소비재를 꼽았다. 위드 코로나로 그동안 둔화됐던 소비재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본 것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내년 기저효과에 의한 소비모멘텀, 이익모멘텀 강화국면에 진입할 거로 전망된다”며 “위드 코로나 정책 전환으로 인한 내수 소비회복 기대가 실적 전망 상향조정으로 이어질 거로 예측된다. 추가 재난지원금 지원 및 대선에서 기본소득 이슈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변수”라고 말했다.
2021.11.21 I 이지현 기자
재미 석학의 쓴소리…"낡은 '안미경중'에 기업만 혼란"
  • 재미 석학의 쓴소리…"낡은 '안미경중'에 기업만 혼란"
  • 신기욱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 연구소장은 “차기 정부는 한국 외교안보의 원칙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신기욱 소장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외교 패러다임은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신기욱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 연구소장(사회학과 교수)은 미·중 정상회담 나흘 뒤인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요즘 미국 학계 등 현장에서는 동북아 문제가 인도, 일본, 호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고 한국 얘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재미 석학인 신 소장은 한미 동맹, 남북 관계, 동북아 역사 등 정책 과제를 수행하며 워싱턴 정가에서 지명도가 높은 인사다.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보듯 두 나라 간 패권 경쟁은 날로 거세지고 있는데, 한국의 외교정책 기조는 어정쩡하다는 게 신 소장의 전언이다. 그는 “한국이 주요국 사이의 국제질서 내에서 사실상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급박한데도 한국 정부는 여전히 안미경중 기조를 갖고 있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최근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중간 무역 규모가 한미·한일간 무역량을 합친 것보다 크다”며 이같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문제는 한국 정부의 애매한 외교 기조 탓에 해외 일선에서 선봉에 선 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신 소장은 “해외 사업의 거점을 미국에 해야 할지, 아니면 중국에 해야 할지 조언을 구하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부쩍 늘었다”며 “기업들은 답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 정세에 따른 리스크를 줄여줘야 하는 게 정부의 역할인데, 오히려 이를 기업에 떠넘기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신 소장은 “이제는 원칙을 정할 때가 됐다”며 “국가 안보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경제 분야는 미국과 같이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최근 산업계를 강타한 요소수 대란 역시 본질적으로 ‘차이나 리스크’에서 비롯됐다. 당국 말 한마디에 모든 게 뒤바뀌는 중국은 불확실성이 너무 크고, 한국 기업들은 여기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그는 그러면서 “차기 정부는 한국 외교안보의 원칙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11.21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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