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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美 對中 강경책, 이젠 투자전략의 상수로 고려하라”
  • [GAIC2020]① “美 對中 강경책, 이젠 투자전략의 상수로 고려하라”
  •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관계 없이 미국의 대중 정책엔 변화가 없을 것이다. 이젠 (투자자들도) 미국이냐 중국이냐 선택의 기로에 있다” 17일 막을 올리는 제2회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2020)의 기조연사로 나설 존 스노우(전 미국 재무장관) 서버러스 캐피탈 회장은 이데일리와의 사전 컨퍼런스콜에서 미·중 갈등과 향후 미국 대선이 투자지형에 미칠 파장을 이 같이 정리했다. 그는 “미국의 대중 강경기조는 트럼프 뿐 아니라 바이든이 당선 되도 마찬가지”라며 “각국도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에 따라 해당 국가 기업들의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정책기조와 관련해선, “향후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장기화 될 것”이라며 “ 풍부한 유동성과 그에 따른 초저금리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투자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3년 4개월간 재무장관(2003년 1월∼2006년 5월)을 역임한 스노우 회장은 기조강연에서 미국 대선, 미·중 무역전쟁, 글로벌 경기하락, 코로나사태 등 각종 불확실성이 내재된 글로벌 경제환경이 대체투자에 미치는 파장과 대응전략 등을 제시한다. 스노우 회장과 대담에 나설 전광우(초대 금융위원장)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전세계적인 초저금리 현상 등 변화하는 금융환경에서의 최적의 자산배분전략과 코로나사태 이후 미국과 주요국의 정책대응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기조강연에서 전직 한·미 금융수장의 강연과 대담을 필두로 모두 4개 세션에서 34명의 국내외 연사들이 참여, 전환기에 접어든 글로벌 대체투자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할 예정이다.
2020.09.17 I 송길호 기자
 제2회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 D-1
  • [사고] 제2회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 D-1
  •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공동 주최하는 제2회 글로벌 대체투자컨퍼런스(GAIC)가 19일 막을 올립니다. ‘포스트 코로나 대체투자의 재설계 … 지속성장을 위한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 사태로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된 투자환경에서 글로벌 대체투자의 현황과 전망을 짚어보고 투자자별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자리입니다. 미국 재무장관을 역임한 월가의 투자구루 존 스노우 서버러스 캐피탈 회장과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브란트 맬러 AIF(미국 50개 주 재무장관과 연기금 CIO들이 참여하는 포럼) 설립자 겸 대표, 셰인 테일러 CBRE 아·태 부동산 실물부문 대표, 마틴 밴 엘딕 JLL 아·태 투자부문 대표, 한스 요르그 바우만 스텝스톤 글로벌 신용사업부문 회장 등 국내외 연기금· 보험· 운용사의 CEO와 CIO, 관계· 학계 등 모두 34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 불꽃 튀는 지식의 향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이데일리는 지난 4월부터 GAIC 특별세션의 일환으로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웨비나(웹+세미나,실시간 화상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본 행사는 지난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그동안 축적된 지식과 지혜를 바탕으로 향후 흐름을 재조명하는 총정리의 장입니다.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을 접목, 비대면시대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맞춤형 포럼으로 여러분과 만납니다. 모든 프로그램은 한국어와 영어 채널로 분리된 유튜브로 생중계되며 회원들은 사전에 제공된 웹주소를 통해 실시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시·장소 : 9월17일(목) 09:00∼17:30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 ●주최 : 이데일리·KG제로인●후원 :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금융투자협회·국민연금·한국투자공사●문의 : GAIC사무국 (02-3772-0337, gaic@edaily.co.kr) 홈페이지 gaic.edaily.co.kr
2020.09.16 I 송길호 기자
 코로나시대 미로속의 대체투자, 길을 묻습니다
  • [사고] 코로나시대 미로속의 대체투자, 길을 묻습니다
  •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글로벌 경제상황에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대체투자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흐름이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투자 생태계는 급격한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미증유의 혼란속, 글로벌 대체투자는 지금 어떤 상황일까요.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까요.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제2회 글로벌 대체투자컨퍼런스(GAIC)를 통해 해답을 모색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대체투자의 재설계 … 지속성장을 위한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 사태로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된 투자환경에서 글로벌 대체투자의 현황과 전망을 짚어보고 투자자별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자리입니다. 미국 재무장관을 역임한 월가의 투자구루 존 스노우 서버러스 캐피탈 회장을 비롯,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브란트 맬러 AIF(미국 50개 주 재무장관과 연기금 CIO들이 참여하는 포럼) 설립자 겸 대표, 윤제성 뉴욕라이프 CIO, 스콧 즈라질 LA퇴직연금 ESG투자대표, 릿슨 퍼거슨 CBRE 글로벌 부문 대표, 마틴 밴 엘딕 JLL 아·태 기업금융 대표, 한스 요르그 바우만 스텝스톤 글로벌 신용사업부문 대표 등 국내외 연기금· 보험· 운용사의 CEO와 CIO, 관계· 학계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 불꽃 튀는 지식의 향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지난 5월 서울 중구 통일로 KG그룹 하모니홀을 주 무대로 진행된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웨비나. 서울, 뉴욕,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코네티컷에서 각각 접속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화상에서 만나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이데일리는 앞서 지난 4월부터 GAIC 특별세션의 일환으로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웨비나(웹+세미나,실시간 화상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본 행사는 그동안 축적된 지식과 지혜를 바탕으로 향후 흐름을 재조명하는 총정리의 장입니다.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을 접목, 비대면시대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맞춤형 포럼으로 여러분과 만납니다. 회원들은 사전에 제공된 웹주소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실시간 관람할 수 있으며 이데일리 유튜브 계정을 통해 향후 일부 내용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코로나시대 미로와도 같은 투자환경 속에서 소중한 나침반이 되어줄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시·장소 : 9월17일(목) 09:00∼17:30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 ●주최 : 이데일리·KG제로인●후원 :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금융투자협회·국민연금·한국투자공사●문의 : GAIC사무국 (02-3772-0337, gaic@edaily.co.kr) 홈페이지 gaic.edaily.co.kr
2020.09.08 I 송길호 기자
코로나시대 대체투자의 흐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 [사고]코로나시대 대체투자의 흐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 지난해 5월3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개회식 모습. 오는 17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리는 제2회 행사는 온·오프라인을 접목한 비대면시대 맞춤형 포럼으로 형식을 재구성해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이데일리는 오는 17일 KG제로인과 함께 제2회 글로벌 대체투자컨퍼런스(GAIC)를 개최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대체투자의 재설계 … 지속성장을 위한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 사태로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된 투자환경에서 글로벌 대체투자의 현황과 전망을 짚어보고 유망투자분야와 투자자별 대응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입니다. 국내외 연기금· 보험· 운용사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투자책임자(CIO), 관계· 학계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 열띤 강연과 토론을 통해 불꽃 튀는 지식의 향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이데일리는 이미 지난 4월부터 GAIC 특별세션의 일환으로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웨비나(웹+세미나,실시간 화상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모두 24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 대체투자의 분야별 실태를 조명한 바 있습니다. 이번 본 행사는 그동안 축적된 지식과 지혜를 바탕으로 향후 흐름을 재조명하는 총정리의 장입니다.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을 접목, 비대면시대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맞춤형 포럼으로 여러분과 만납니다. 해외 연사들은 화상을 통해, 국내연사들은 현장에서 실시간 강연과 토론을 진행합니다. 회원들은 사전에 제공된 웹주소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실시간 관람할 수 있으며 이데일리 유튜브 계정을 통해 향후 일부 내용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코로나시대 미로와도 같은 투자환경 속에서 소중한 나침반이 되어줄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시·장소 : 9월17일(목) 09:00∼17:30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 ●주최 : 이데일리·KG제로인●후원 :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금융투자협회·국민연금·한국투자공사●문의 : GAIC사무국 (02-3772-0337, gaic@edaily.co.kr) 홈페이지 gaic.edaily.co.kr
2020.08.31 I 송길호 기자
④"PBS역할 확대...자율통제시스템 구축"
  • [GAIC Webinar]④"PBS역할 확대...자율통제시스템 구축"
  •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시장참여자간의 견제와 균형을 통해 스스로 위험을 관리하고 상생할 수 있는 시장을 조성해야 한다”이번 제4회 GAIC웨비나에선 라임· 옵티머스 사태 등 불법과 부실로 얼룩진 국내 사모펀드시장이 도마위에 올랐다. 국내 사모펀드 시장은 2015년 진입규제 완화 등 일련의 활성화대책을 통해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불완전판매, 유동성 관리 실패 뿐 아니라 운용상의 불법과 부당행위로 불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사모펀드, 특히 대형 헤지펀드의 부실사례는 미국에서도 빈번히 발생하는 일”이라며 “규제일변도의 정책만으로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500억 달러에 달하는 역대 최대규모의 폰지 사기(다단계식 사기)로 월가의 신뢰를 무너뜨린 매도프(Madoff) 사례가 대표적인 예다.전문가들은 이 교훈을 언급하며 위험관리를 위해선 투자자, 운용사, 서비스 제공기관, 감독당국 등 이해관계자들이 각자의 책임에 따라 자율통제시스템을 구축, 시장규율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란트 맬로 AIF 대표는 “전통적으로 헤지펀드는 고액자산가 중심의 투자였으나 점차 기관투자자들의 비중이 늘면서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투명성이 필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헤인즈 비치포인트 캐피탈 CIO는 “내부통제는 투자·운영위험에 대한 투자자의 꼼꼼한 실사(due diligence)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바탕이 돼야 한다”며 “PBS(Prime Brokerage Service)의 역할 확대를 통해 견제와 균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PBS는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신용제공· 펀드재산의 보관 관리 등 각종 서비스를 종합 제공하는 서비스. 와플러 BMA펀드 리서치 대표도 “현장 안팎의 철저한 실사가 기본”이라며 “펀드의 운용철학 상품구조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적격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는 기관투자자에 비해 위험관리에 취약하기 때문에 제3의 컨설턴트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투자상품 보다는 일종의 맞춤형 상품인 SMA(Separated managed account)를 통해 개인별 특성에 따라 투자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2020.08.12 I 송길호 기자
  • [GAIC Webinar]③옥석 가려진 美 증시...로빈후더 열풍에 변동성도 확대
  •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옥석이 가려진 시장, 개인투자자 급증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알파(벤치마크대비 초과수익률)를 추구하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에겐 한결 나아진 투자여건을 제공한다” (빌 와플러 BMA펀드 리서치 대표) . 이번 제4회 GAIC웨비나에서 전문가들은 과열 논란에 휩싸인 미국 주식시장이 헤지펀드 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코로나사태 이후 미국 주식시장은 유동성의 힘으로 경제의 펀더멘털과 괴리된채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 와플러 대표는 “IT 바이오 헬스케어 등 특정섹터 특정분야에 투자가 집중되는 쏠림현상이 심하다”며 “미국 주식시장은 이미 버블에 빠져 매니저들은 꼬리 리스크(tail risk)를 잡을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주식시장의 변화된 2가지 요인이 헤지펀드 투자엔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옥석이 분명히 가려지고 있는 점이다. 그는 “코로나 사태로 주식시장엔 온라인 쇼핑 등 상대적인 승자와 여행 레저 등 상대적인 패자가 명확히 나타나고 있다”며 “S&P500지수의 급등에서 볼 수 있듯 적극적인 부양책이 주로 대기업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있는 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별화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멀티전략, 특히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롱·숏(long·short)전략 매니저에겐 기회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저평가 주식을 매수(long)하고 고평가 주식을 선물시장에서 매도(short)하는 이 전략은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가 분명한 시장에서 한결 유용하다는 얘기다. 개인투자자 급증이 시장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최근 코닥 주가가 하루 40%급등하는 등 이례적인 현상이 빈번한 건 데이트레이딩을 통한 쏠림현상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 한국의 동학개미처럼 미국엔 로비후더(온라인 중개 플랫폼 로빈후드를 이용하는 투자자)가 있다. 이들은 코로나 사태이후 자택근무를 하면서 주식을 일종의 게임처럼 즐긴다. 거래수수료도 거의 무료인 상태에서 소액의 정부 지원금을 마치 게임비처럼 베팅하고 있는 셈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은 코로나사태를 기점으로 5%미만에서 25%로 급증했다는 게 그의 설명. 브란트 맬로 AIF대표는 “경제 펀더멘털과 주가간 갭이 크다”며 “헤지펀드 운용자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지금 상황을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0.08.12 I 송길호 기자
②판 커지는 美 부실채권시장..."기대수익률 높아진다"
  • [GAIC Webinar]②판 커지는 美 부실채권시장..."기대수익률 높아진다"
  •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KG그룹 회의실을 주 무대로 진행된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웨비나. 서울, 뉴욕, 시카고에서 각각 접속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화상에서 만나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금융위기 때도 경험하지 못한 시장이다. 우리는 이런 비즈니스 환경을 기다려왔다. 지금 부실채권투자는 전례없는 기회다” (마이클 헤인즈 비치포인트 CIO)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이를 역으로 타개할 대체투자기법으로 PDF(사모부채펀드)가 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경제상황이 어려울때 성행하는 부실채권투자는 코로나 사태이후 신용위기가 고조되면서 기회의 문이 활짝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사모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DLF(파생결합펀드)사태에 이어 라임·옵티머스 환매중단 등 각종 불법과 부실이 난무하면서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상태. 반면 본 고장인 미국은 여전히 경기침체 시 가장 유망한 대체투자분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사모시장. 최근 진행된 제4회 GAIC 웨비나는 코로나사태 이후 부각되고 있는 PDF를 중심으로 사모펀드 시장을 다뤘다. 브란트 맬로 AIF(미국 50개 주 재무장관· 연기금 CIO들이 참여하는 포럼) 설립자 겸 대표·마이클 헤인즈 비치포인트캐피탈 포트폴리오 매니저(CIO)· 빌 와플러 BMA 펀드 리서치 대표와 장동헌 행정공제회 이사(CIO)· 서정두 한투운용 전무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정삼영 대체투자연구원장의 사회로 100분간 원격 화상토론을 진행했다. 토론 후 연사들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관련 내용을 보완했다. ◇신용사이클 하락...中企 부실채권 양산 신용사이클이 하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코로나사태의 여파로 기업매출이 급감하면서 신용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는 곧 기업의 부도율 상승으로 이어져 부실채권이 양산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맬로 대표는 “그동안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레버리지를 높이기 위해 차입을 많이 늘린 상태”라며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가 하강하면서 신용위기가 불거진데다 올들어 코로나사태와 같은 예기치 못한 돌발변수가 발생하면서 변화된 경제환경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기업의 대출이나 채권이 부실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헤인즈 CIO는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유동성은 풍부하게 공급되고 있지만 신용 차별화로 그 혜택은 주로 대기업에 돌아갈 뿐 중소기업에게까지 전달되는 시간은 6∼9개월 걸린다”며 “이 기간 버틸 수 있는 중소기업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의 부도율이 급격히 치솟으면서 부실채권이 1000억 달러에 달해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고수준”이라며 “그 규모는 2021년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JP모건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말 현재 하이일드 채권의 부도율(직전 12개월 기준)은 6.19%로 전 분기말 3.35%, 장기 평균 수준인 3.4%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이중 에너지 분야의 부도율은 18.6%로 전체 부도채권의 46%. 점차 다른 산업 분야에도 부도율 상승이 이어지면서 부도채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대기자금... 금융위기 수준 이미 ‘훌쩍’ 와플러 대표는 “코로나 사태와 유가하락 이후 에너지·항공· 여행 분야의 기업들이 주로 발행한 하이일드 회사채의 신용위험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미 일부 주에서 코로나 2차 확산이 나타나면서 2차 부실 도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서정두 전무는 “부도기업들은 이미 한계상황에 놓인 기업들이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타격을 받은 업종과 경기민감 업종에서 경기회복 지연으로 부도율이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며 “스트레스 상황의 기업들로선 구조자금이 필요한 만큼 역으로 수익 창출 기회는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도율이 상승하면 정상가치보다 할인된 대출이나 채권이 늘어나게 된다. 2분기말 부도율 상승으로 미국 하이일드 채권중 정상가격의 50% 이하로 거래되는 부실채권 규모는 350억 달러(하이일드 채권의 2.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시장이 확대되면서 투자대기자금도 축적되고 있다. 2분기말 현재 글로벌 상위 60개 펀드가 조성한 자금규모는 720억 달러로 이미 2008년 금융위기 수준(450억 달러)을 훌쩍 뛰어넘은 상태. 전체 부실채권시장 규모가 1000억 달러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잠정 투자자금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연말에서 내년 상반기 투자 적기 ”문제는 투자대상 선정이다. 헤인즈 CIO는 3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건실한 기초자산(underlying asset) △지배적인 시장점유율(market shares) △영속적인 영업권(franchises) 등이다. 그는 “해당 기업이 부동산이나 지적재산권 등 내재가치를 끌어올리는 양질의 기초자산을 보유하고, 지배적인 시장점유율과 영속적인 영업권또는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면 재무건전성이 일시적으로 악화되더라도 회복 탄력성이 크다”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타이밍도 관건이다. 투자가 너무 빨리 이뤄지면 밸류에이션이 하락하고 지연되면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서정두 전무는 “하이일드 채권의 부도율이 (2분기말 6%대) 9%대까지 올라가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본다”며 “연말에서 내년 상반기를 투자 적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PDF투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급격히 확산된 투자기법이다. 은행들에 대한 규제가 심화되면서 저신용 기업들에 대한 자금공급이 위축되자 이 틈을 사모펀드가 파고들었다. 대출이나 채권투자(메자닌· 부실채권 투자 등)를 통해 거둬들이는 연 5∼10%대의 짭짤한 이자수익,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성은 투자매력도를 높이며 시장의 파이를 키웠다. 이중 부실채권투자는 주로 비상장 중소기업(milddle market company)들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펀더멘털엔 문제 없지만 일시적인 재무상태의 악화(financial distresss)로 유동성에 곤란을 겪는 기업들이다. 경기가 상승· 팽창국면에선 직접 대출(direct lending)이 PDF투자의 주류를 이루지만, 지금처럼 경기가 하강·수축국면에선 신용위기 고조로 부실채권 투자가 성행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국내 PDF투자는 주로 기업의 선순위 채권발행이나 M&A(인수합병)를 위한 인수금융 관련 대출이 주류를 이룰 뿐 부실채권투자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실정. 대신 공적 연기금들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장동헌 CIO는 “글로벌 부실채권투자도 결국 유연한 접근을 통해 투자기회를 적기에 포착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역량 있는 운용사 선정이 성패를 가른다”고 말했다. ▨PDF(Private Debt Fund·사모부채펀드) 기업의 대출이나 채권(메자닌·부실채권 등) 등 부채에 투자하는 펀드. 자본(주식)에 투자하는 PEF(Private Equity Fund·사모주식펀드)와는 구별된다.
2020.08.12 I 송길호 기자
①코비드發 신용위기...100조원대 부실채권시장 열린다
  • [GAIC Webinar]①코비드發 신용위기...100조원대 부실채권시장 열린다
  • 정삼영 대체투자연구원장이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KG그룹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컨퍼런스(GAIC) 웨비나에서 국내외 전문가들과 화상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이영훈 기자 rok6658@[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100조원 넘는 부실채권시장(distressed debt market)이 열리고 있다.”이데일리가 최근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특별세션의 일환으로 진행한 제4회 GAIC웨비나에서 글로벌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로 신용위기가 고조되면서기업의 부도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PDF(사모부채펀드), 특히 부실채권시장이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 전례없이 팽창하고 있다”며 “연말에서 내년 상반기가 절호의 투자기회”라고 분석했다. ‘위기의 사모펀드, 그 해법과 대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웨비나는 서울· 뉴욕· 시카고를 연결하는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됐다. 브란트 맬로 AIF 설립자 겸 대표, 마이클 헤인즈 비치포인트 캐피탈 포트폴리오 매니저(CIO), 빌 와플러 BMA펀드 리서치대표, 장동헌 행정공제회 이사(CIO), 서정두 한투운용 전무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경기하락, 코로나사태로 전환기에 접어든 글로벌 사모펀드 시장을 조명하고 라임· 옵티머스 사태 등으로 경보음이 울리고 있는 국내 시장을 진단했다. 헤인즈 CIO는 “코로나 사태 이후 어려움에 빠진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늘고 이들 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부실채권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전례가 없는 1000억 달러(약 120조원)대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중에 자금은 많이 풀려 있지만 신용차별화가 심화되면서 대기업에 혜택이 돌아갈 뿐 중소기업에까진 미치지 않는다”며 “이미 작년말부터 상승하고 있는 부도율이 코로나 사태로 더욱 치솟으며 중소기업 중심으로 부실채권이 양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과 한투운용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말 현재 하이일드 채권의 부도율(직전 12개월 기준)은 6.19%로 전 분기말 3.35%의 2배 가까운 수준. JP모건은 올해 하이일드 채권의 예상 부도율을 기존 3%대에서 2008년말∼2009년 금융위기 수준(10%안팎)에 근접하는 8%대로 상향조정했다. 서정두 전무는 “한계기업들의 부도율이 상승하면 정상가치보다 할인된 대출이나 채권을 매입할 기회가 늘어난다”며 “부도율이 치솟은 후 통상 5∼10개월 지나 수익이 나기 시작하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에서 내년 상반기를 투자 적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대체투자 리서치기관인 프레킨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60개 펀드가 부실채권투자를 위해 조성한 자금규모는 2분기말 현재 720억 달러(약 86조원)로 1년전 같은기간(350억 달러)의 2.1배. 이미 2008년 금융위기 수준(450억 달러)을 훌쩍 뛰어넘은 상태다. 장동헌 CIO는 “코로나 사태 이후 부실채권투자를 중심으로 PDF 투자의 위험 대비 기대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부실채권투자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부실화된 기업들의 대출이나 채권을 인수한 후 구조조정 등을 거쳐 정상화한뒤 재매각을 통해 수익을 내는 투자기법.
2020.08.12 I 송길호 기자
④中 기업 구조조정 해결사로...韓 PE 뜬다.
  • [GAIC webinar]④中 기업 구조조정 해결사로...韓 PE 뜬다.
  •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한국의 경험상 중국도 이번 팬데믹 사태 이후 사모투자(PE)의 역할이 늘어날 것이다.”중국의 PE투자규모는 한해 100조원이 넘는 메가시장이다. 고도성장기의 정점에 이른 2010년대들어 급증, 2017년 9938억 위안(약 169조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된 2018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2019년 5940억 위안(약 101조원)으로 크게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해는 PE투자가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사태이후 PE가 산업구조조정의 주요 기제가 되면서 투자규모와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재훈 이사장은 “경기하강으로 신용경색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부실채권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코로나 사태는 이런 흐름을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며 “기업 구조조정 단계에서 PE의 역할이 조명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우 전무도 “부실채권 청산이 필수적인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PE를 통한 접근은 전형적인 시장시스템을 통한 구조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이미 금융위기를 거치며 PE가 산업 구조조정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중국 구조조정 시장에서도 한국의 PE들에게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유 이사장은 “단순히 저평가된 기업을 매입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턴어라운드 시킬 수 있는 관리능력이 관건”이라면서 “국내 연기금이 자금을 태우고 국내에서구조조정 경험이 있는 실력 있는 PE들이 중국 PE시장에서 로컬파트너와 공동투자를 진행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자오 창 대표는 “중국의 자본시장도 외연이 넓어지고 외국 투자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도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의지에 따라 시장매카니즘에 의한 구조조정은 점차 일반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6.23 I 송길호 기자
③식품,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틈새 노려라
  • [GAIC webinar]③식품,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틈새 노려라
  •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중국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코로나시대 유망 투자분야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육성의지를 밝힌 5G, AI,전기차 등 하이테크 분야는 물론 식품, 헬스케어, 온라인 기반 원격 엔터테이먼트 등 코로나 시대 부각된 틈새 유망 분야를 주목했다. 타이 린 대표는 “중국 정부 입장에서 식품 농산물 분야는 중요한 전략품목”이라며 “중산층 기반이 넓어지고 위생 분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양적 측면에서 질적 측면으로 식량 안정화의 초점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GDP에서 식품분야 기여도는 10%에 달하지만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비중은 단지 1%에 불과하다”며 “식품의 프리미엄화를 위해 정부도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투자를 장려하고 있는 만큼 비즈니스 모델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윌 플러머 대표는 “중국은 소매업· 부동산에서 IT, 향후엔 헬스케어 분야로 투자 흐름이 이동할 것”이라며 “의료품질의 업그레이드, 헬스케어 분야의 프리미엄화는 이미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헬스케어 서비스와 이를 통해 기업가적인 에너지를 접목하는 일은 중국 정부의 주요 정책방안”이라면서 “코로나 사태 이후 바이오기술, 원격진료 서비스 등이 부각되면서 성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시첸 대표는 “코로나시대 소비자들은 온라인 상에서 즐거움을 찾고 많은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그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도 빠르게 온라인화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변화된 취향에 따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적 기반과 투자가 필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0.06.23 I 송길호 기자
② 中 대체투자 패러다임 전환...“근시안적 접근,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해야”
  • [GAIC webinar]② 中 대체투자 패러다임 전환...“근시안적 접근,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해야”
  •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KG그룹 회의실을 주 무대로 진행된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웨비나. 서울, 베이징, 상하이에서 각각 접속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화상에서 만나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거친 들판에도 보석이 놓여 있다. 다른 투자자들이 떠나는 시기가 절호의 기회다”(테드 린 BCC 공동 대표) ”“우리는 그 기회를 놓치고 있다. 중국 시장을 더 이상 외면해선 안된다(유재훈 중국자본시장연구회 이사장)”중국 투자는 불확실성과 기회라는 양면성을 지닌다. 회계불투명성, 정책 변동성 그에 따른 극심한 정보 격차 등 각종 불확실성은 투자를 저해하는 요인. 반면 14억 내수시장을 보유한 세계2위의 경제대국이라는 잠재력은 무한한 기회의 땅임을 투영한다.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차이나 드림’은 신기루가 될 수도 대박의 꿈을 현실화할 수도 있는 셈이다. 미·중 무역전쟁, 코로나 사태로 인해 중국 경제는 이미 패러다임의 전환에 직면해 있다. 중국 경제의 파이가 커짐에 따라 그동안 성장세를 구가해온 벤처캐피탈(VC), 사모투자(PE) 등 대체자산도 일련의 흐름속에서 도전과 기회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전환점에 선 중국 대체투자. VC와 PE를 중심으로 중국 대체투자의 위협요인과 기회요인, 국내 투자자들의 대응방안을 전문가들과 논의했다. 타이 린(프로테라 투자파트너스)· 황 시첸(이카홀딩스)· 윌 플로머(마라톤벤처 파트너스)대표와 컨설팅 업체 BCC글로벌의 자오 창· 테드 린 공동 대표, 이규홍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CIO), 유재훈 중국자본시장연구회 이사장, 김진우 신영증권 IB전무, 호경식 한국투자파트너스 중국법인장 등 한·중 전문가 9명이 김세훈 BCC글로벌 한국 법인장의 사회로 100분간 원격 화상토론을 진행했다. 김 법인장은 서울 중구 통일로 KG그룹 본사 회의실, 나머지 연사들은 서울, 베이징, 상하이의 사무실에서 각각 화면에 접속했다. 토론 후 연사들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관련 내용을 보완했다. ◇중국은 여전히 기회의 창전문가들은 중국 대체투자시장은 미·중 무역전쟁, 코로나사태 등 외부 요인에도 불구하고 다시 기회의 창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황 시첸 대표는 “중국 정부는 무역전쟁 극복을 위한 제1단계 과제로 내수 특히 투자를 늘리기 위해 외국인투자 유치에 전력하고 있다”며 “미국 자본의 중국투자가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등 잠재적 투자자들이 그 틈을 파고들 수 있다”고 말했다. 유재훈 이사장도 “중국은 팬데믹 사태 이전부터 시장개방, 시장경제체제로의 개혁을 통해 자본시장의 안정성과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한 정책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벤처캐피탈의 경우 이사회부터 IPO승인까지 단계별로 규제를 정비하는 등 개혁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만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의지다. 이규홍 단장은 “대체투자는 사적계약으로 신뢰가 관건”이라면서 “사적 계약을 공권력이 언제든지 뒤집을 가능성이 있는 불확실한 시장에선 적극적인 투자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투자규모와 역량에 한계가 있다”며 “나라별로 세분화된 전략을 구사할만큼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정교하게 짜는 일도 여의치 않다”고 토로했다. ◇보신주의, 근시안적 접근이 투자 발목 잡는다실제 국내 공적 연기금의 중국 대체투자 실적은 유명무실한 상태. 이는 곧 이들의 보신주의, 근시안적 태도와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진우 전무는 “장기투자엔 리스크가 존재하고 그에 따른 책임 문제가 따른다”며 “가뜩이나 (중국) 시장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현실에서 단기실적에 급급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요인, 지배구조 문제가 중국투자의 발목을 잡는다”고 지적했다. 투자결정의 책임자인 공적 연기금 CIO들의 임기는 통상 2∼3년. 이런 상황에서 기존 프레임을 뛰어 넘는 혁신적인 투자, 근시안적 접근을 넘는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는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다는 얘기다. 투자심의위원회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고 향후 감사에서도 문제 되지 않을 만한 상품에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호경식 법인장은 “중국 현지에서 보면 정작 선진국 투자회사들은 (국내 투자자만큼) 중국 기업, 중국 시장 자체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지 않는다”며 “올바른 회사에 투자했고 적절한 엑시트 방법만 있다면 회계나투자회수 문제는 중국의 최상위급 투자처에겐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이해의 부족”이라며 “중국엔 실력 있는 VC들이 많지만 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장기적으로 교류하면서 신뢰를 구축하는 한국 투자자들은 거의 없다. 신뢰를 쌓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인 신뢰 관계 구축해야전문가들은 결국 성공적인 중국 투자를 위해선 장기적인 안목, 전문가집단의 활용, 현지 파트너와의 공조 등 3대 요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테드 린 대표는 “중국에서 가장 실적이 좋은 LP들은 최고의 GP들과 오랜 기간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로컬환경을 잘 이해하는 전문가집단을 활용하고 현지 유력 GP들과의 공동투자 등을 통해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우 전무는 “세계 2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중이 미미하다는 건 투자자들에겐 엄청난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며 “자산배분단계부터 중국을 이머징시장과 별도로 분리 배정하는 등 기존과는 다른 접근방식으로 중국 투자의 기반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투자에 대한 제도적인 정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재훈 이사장은 “국내 투자자(LP)들이 외국 투자자들에 비해 과도한 감사, 과잉규제로 역차별받을때가 있다”며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공동 투자기구(vehicle)를 구성해 해외투자에 관한 한 외국계와 동일한 감사룰을 적용받는다면 투자풀을 확대할 수 있고 중국과 같은 다소 불확실한 시장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6.23 I 송길호 기자
① 中 대체시장, “향후 2∼3년간 베팅할 절호의 기회”
  • [GAIC webinar]① 中 대체시장, “향후 2∼3년간 베팅할 절호의 기회”
  • 김세훈 BCC글로벌 한국 법인장이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KG그룹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컨퍼런스(GAIC) 웨비나에서 국내외 전문가들과 화상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방인권 기자 bink7119@[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사태로 중국 대체투자는 투자자 우위 시장(Buyer market)으로 재편되고 있다. 향후 2∼3년간 한국 투자자들이 베팅할 절호의 기회다” 이데일리가 최근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특별세션의 일환으로 진행한 GAIC웨비나에서 전문가들은 “중국 대체투자 시장은 패러다임의 전환에 직면했다”며 “유리하게 조성된 투자환경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시대 중국 대체투자의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서울과 베이징, 상하이를 연결하는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됐다. 타이 린 프로테라 대표· 황 시첸 이카홀딩스 대표, 유재훈 중국자본시장연구회 이사장, 이규홍 사학연금 CIO 등 국내외 전문가 9명이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사태로 전환기에 접어든 중국 대체투자의 실태와 대안을 조명했다. 타이 린 대표는 “2003년 사스(SARS)사태 직후처럼 급격한 소비둔화를 투자확대로 보완하려는 정부의 분명한 의지가 있다”며 “향후 2∼3년간 투자기회는 긍정적이지만 그동안 투자를 선도했던 미국 자본의 이탈로 대체시장은 바이어 마켓으로 급속도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황 시첸 대표는 “빠르게 성장중인 중국 산업은 미국 자본이 빠져나간 공백을 다른 외국인 투자자들이 메워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칭커연구센터에 따르면 벤처캐피탈(VC), 사모투자(PE) 등 중국 대체투자 규모는 2019년 7631억 위안(약 130조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30%가까이 줄어든 상태.2017년(1조2112억 위안·약 206조원) 정점을 찍은 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된 2018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호경식 한국투자파트너스 중국 법인장은 “중국 톱 VC들은 서구 유력 자본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만 받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접근이 어려웠던 한국 투자자들에게 시장 생태계가 재편되는 지금과 같은 전환기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5G, AI 등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육성의지를 밝힌 하이테크 분야는 물론 식품, 헬스케어, 온라인 기반 원격 엔터테이먼트 등 코로나 시대 부각된 틈새유망 분야를 주목했다. 테드 린 BCC글로벌 공동대표는 “중국 로컬환경을 잘 이해하는 전문가집단을 활용하고 현지 유력 GP들과의 공동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하면 길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신영증권 전무는 “세계 2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중이 미미하다는 건 투자자들로선 엄청난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며 “자산배분단계부터 중국을 이머징시장과 분리해 별도 배정하는 등 전향적으로 중국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0.06.23 I 송길호 기자
④부동산 투자도 비대면…드론·구글로 현장 확인
  • [GAIC Webinar]④부동산 투자도 비대면…드론·구글로 현장 확인
  •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KG그룹 하모니홀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웨비나. 정삼영(오른쪽) 대체투자연구원장의 사회로 서울, 뉴욕,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코네티컷에서 각각 접속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화상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부동산 대체투자는 전형적인 대면 비즈니스다. 딜 소싱→ 실사(정성· 정량평가) → 투자집행 → 사후관리 → 엑시트 등 각 단계별로 대면접촉이 필요한 분야다. 코로나 사태 이후 물리적 접촉, 현장출장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기존에 집행한 투자 프로젝트의 사후관리는 물론 신규 투자 프로젝트 모두 중단될 수밖에 없는 건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제약이 코로나시대 부동산투자의 발목을 잡는 위협요인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비대면 비즈니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부동산투자도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비대면 실사, 비대면 관리가 가능할까. 조홍래 한투운용 대표가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그는 “부동산 사업은 컨택 비즈니스로 물리적인 접촉이 불가피하지만 비대면 실사를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법이 있지 않겠느냐”며 화두를 던졌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렸다. 릿슨 퍼거슨 CBRE 글로벌 부문 대표는 “직접 실사 하지 않은 부동산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제프 길러 스텝스톤 부동산부문 대표도 “35년 부동산투자 경험상 실제 매물을 눈으로 확인할때와 그렇지 않을때가 분명 다르다”며 “직접 보지 않고는 절대 그 부동산에 대해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리아즈 카슘 JLL 글로벌 자본시장 대표는 “관련 기술 확보를 통해 비대면 비즈니스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현장실사를 위해 가상투어(virtual tours)를 할 수 있다”며 “드론을 통해 건물 내부공간을 구경하고 구글로 주변 입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상 현장실사(virtual due diligence)용 플랫폼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정삼영 대체투자연구원장도 “해외 현장실사가 요식행위로 보일때가 많다”며 ”팬더믹 시대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가상 현장실사가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관건은 투자단계에서 현장실사를 의무화하는 규정이다. 카슘 대표는 “독일의 경우 부동산 감정평가 때 감정평가사의 현장 실사 의무 규정이 있었지만 최근 (코로나사태 이후) 이 같은 규정을 개정, 딜이 끝난 후 일정 기간 내에 감정평가를 마무리하면 문제가 없도록 규제를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김희석 하나대체투자 대표는 “가상의 현장실사를 기반으로 투자할 수 있기 위해선 기술력 외에도 (연기금 공제회 등) 투자자들이 운용사들에게 (물리적) 현장실사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전향적으로 폐지할 필요가 있다”며 “신뢰할만한 글로벌 자문사들을 적극 활용하면 현장 방문 없이도 현장실사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5.27 I 송길호 기자
③ 국내 투자업계, 해외부동산발 위기...전략다변화해야
  • [GAIC Webinar]③ 국내 투자업계, 해외부동산발 위기...전략다변화해야
  •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글로벌 부동산발 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투자업계도 비상이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2010년대 중반부터 미국· 유럽 등 선진국 부동산투자에 경쟁적으로 나선 상태. 해외부동산펀드 투자잔액(순자산기준)이 2019년말 현재 55조원이 넘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확산된 버블 논란, 올들어 닥친 코로나발 한파 등으로 이들 지역에 경쟁적으로 투자한 금융사들이 일부 자금난에 직면했다. 글로벌 부동산시장의 흐름에 따라 국내 투자업계의 명운이 달려 있는 셈이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해외 부동산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전략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조홍래 대표는 “그동안 기대수익률이 5%이상이었지만 앞으로는 4%이하로 떨어져도 자금이 계속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풍부한 수익원과 거대한 연금시장 등 국내 투자수요는 여전한 만큼 해외부동산투자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5∼10년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3∼4월 글로벌 자산가격 폭락 시기에 리츠(REITs)도 타격을 받았지만 유동성의 힘으로 곧 회복 궤도에 올랐다”며 “블라인드 펀드의 활성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그 역할을 리츠가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석 대표는 “호텔, 리테일(백화점· 몰), 불량 임차인이 들어 있는 건물은 타격을 받고 있지만 물류, 통신타워, 데이타센터 등은 수혜를 보고 있다”며 “금리가 크게 떨어져 유리한 조건으로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이들 수혜자산에 관심을 둘만하다”고 말했다. 원종현 위원장은 “부동산 대체투자는 여전히 유망하다”며 “한발 더 나아가 ESG투자(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반영한 투자), SRI투자(사회책임투자)등과 연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진우 전무는 “그동안 국내 금융사들의 부동산투자는 특정지역, 코어자산에만 집중하는 천편일률적인 방식이었다”며 “이번 기회에 단일 건물 단일 임차인계약 에서 복수 임차인 계약으로 투자범위를 확장하고 블라인드 펀드를 적극 활용하는 등 전략의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0.05.27 I 송길호 기자
② 부동산 옥석가리기...물류· 데이타센터 뜬다
  • [GAIC Webinar]② 부동산 옥석가리기...물류· 데이타센터 뜬다
  •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KG그룹 하모니홀을 주 무대로 진행된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웨비나. 서울, 뉴욕,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코네티컷에서 각각 접속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화상에서 만나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팬더믹 시대 부동산 투자는 블랙스완과도 같은 예기치 못한 위기를 겪고 있다.”(카슘 JLL대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부동산 대체투자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현장실사(due diligence) 등 대면접촉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모든 투자 프로세스는 ‘올스톱’ 상태. 기존 투자 프로젝트들도 부동산 기초자산의 가치측정이 거의 불가능해지면서 모니터링과 사후관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 미증유의 혼란속, 도마위에 오른 글로벌 부동산대체투자. 그 실태와 대응방안을 국내외 전문가들과 논의했다. 세계적인 부동산 종합서비스 회사인 CBRE의 릿슨 퍼거슨 글로벌 부문 대표와 JLL의 리아즈 카슘 글로벌 자본시장 대표, 브란트 맬로 AIF(미국 50개 주 재무장관과 연기금 CIO들이 참여하는 포럼) 대표, 제프 길러 스텝스톤 부동산부문 대표 , 원종현 국민연금 투자정책전문위원장, 조홍래 한투운용 대표, 김희석 하나대체투자 대표, 김진우 신영증권 IB 전무 등 국내외 전문가 8명이 정삼영 대체투자연구원장의 사회로 90분간 원격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정 원장은 서울 중구 통일로 KG그룹 본사 하모니홀, 나머지 전문가들은 서울, 뉴욕,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코네티컷의 자택 또는 사무실에서 각각 화면에 접속했다. 화상회의 후 전문가들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토론 내용을 보완했다. ◇“거시적 블랙스완...글로벌 부동산 위험 고조”전문가들은 부동산 부문이 2008년 금융위기처럼 금융시장의 잠재적 뇌관이 될 가능성을 경계했다. 두 가지 경로다. 우선 경기침체의 골이 금융위기 때보다 더욱 깊어지는 상황에서 급격한 수요위축으로 부동산 시장의 현금흐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퍼거슨 대표는 “금융 위기때보다 수요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은 더 크다”며 “악영향이 얼마나 오래 가고 깊어질지 회복의 형태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길러 대표는 “실업률이 이렇게 즉각적으로 30%까지 올라간 적이 없다. 경제가 재개되더라도 극심한 고용난으로 수요회복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수요 감소→ (임대료 수입 차질 등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 → 펀드 배당지급 여력 약화 → 펀드런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다른 하나는 부동산 기초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이를 통해 파생된 각종 펀드들이 도미노처럼 부실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퍼거슨 대표는 CBRE의 자체 분석을 인용, “상장된 부동산펀드의 가치가 이미 30∼35% 하락했다. 이는 기초자산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맬로 대표는 “일부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일으킨 상품들이 위기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유지 관리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위기가 2008년 금융위기처럼 금융시스템 전체의 붕괴로까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카슘 대표는 “연준과 정부의 조치가 신속했고 대출기관들도 이자상환유예· 리파이낸싱 등을 통해 유연히 대응하고 있다”며 “풍부한 유동성, 자금조달의 용이성으로 금융위기에 비해 한결 운신의 폭은 넓은 상태”라고 말했다. 퍼거슨 대표는 “금융위기 당시 금융사들의 평균 레버리지는 75%, 지금은 60∼ 65%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높은 상태”라며 “일부 민감섹터를 제외하면 금융위기때처럼 신용위험이 널리 확산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맬로 대표는 “전체 금융사들의 평균 레버리지가 금융위기때보다 낮다고 해도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일으킨 상품들도 적지 않은 만큼 위기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유지 관리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2008년 금융위기와는 다르다지만… 문제는 향후 6개월이다. 부동산 비즈니스가 재개되는 올 하반기 기초자산의 가치가 실제 어느 정도 하락했는지 대략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슘 대표는 “셧다운(shutdown) 기간 거의 모든 비즈니스가 중단되면서 공모시장과는 달리 (부동산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모시장에선 기초자산의 하락된 가치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공모시장의 가격조정이 6개월 선행한다고 보면 사모시장에서 적정 가격을 찾는 과정(price discovery process)은 연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길러 대표는 “비즈니스 재개 이후 경기침체의 영향이 본격화하면 구조조정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면서 “잠재 부실도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홍래 대표는 “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 상황에선 부동산시장은 매수매도자간 가격결정이 어렵다”며 “2020년말 이전에 지난 2∼3년 동안 있었던 투자건의 옥석가리기가 상당히 진행 될 듯하다”고 전망했다. ◇ 짙은 안개 자욱…투자대응 어떻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선 일단 기존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투자기회를 신중히 포착할 것을 주문했다. 길러 대표는 “일부 전략적 자산 재배분은 필요하지만 연간 투자계획은 섣불리 변경할 필요가 없다”며 “투매가 벌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슘 대표는 “엄청난 유동성이 시간이 지나면 인플레이션의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2~4%의 범위에 있다면 부동산 투자를 통한 수익을 기대할만하다”고 말했다. 맬로 대표는 탈세계화(deglobalization)와 포퓰리스트 지도자들의 등장이 향후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1조 달러정도 이동이 있지만 탈세계화 현상이 심화되고 미국 영국 등에서의 포퓰리스트 지도자들이 등장하면서 이 같은 부의 흐름, 자본 이동이 막혔다”고 분석했다.퍼거슨 대표는 “향후 1∼2년내 다양한 섹터에서 투자전략을 재조정 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지분투자보다는 사모대출(private debt)이나 메자닌(주식과 채권 사이 중간 위험단계에 있는 파생상품) 대출 등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0.05.27 I 송길호 기자
①글로벌 부동산투자 비상…코로나發 쇼크 몰려온다
  • [GAIC Webinar]①글로벌 부동산투자 비상…코로나發 쇼크 몰려온다
  • 정삼영 대체투자연구원장이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KG그룹 하모니홀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웨비나에서 국내외 전문가들과 화상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kimkey@[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부동산 사모시장에 만연된 잠재부실이 연내 표면화될 것이다. 선진국 부동산에 투자를 많이 한 한국 투자자들은 모니터링과 위험관리 수준을 더 높여야 한다”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최근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특별세션의 일환으로 진행한 GAIC웨비나에서 전문가들은 “글로벌 부동산시장은 실물경제의 타격이 가늠되는 향후 6개월이 고비”라며 “버티고 기다리면서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기의 글로벌 부동산투자,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서울과 미국을 연결하는 원격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릿슨 퍼거슨 CBRE 글로벌 부문 대표, 리아즈 카슘 JLL 글로벌 자본시장 대표, 브란트 맬로 AIF 대표, 제프 길러 스텝스톤 부동산부문 대표, 원종현 국민연금 투자정책전문위원장, 조홍래 한투운용 대표,김희석 하나대체투자 대표, 김진우 신영증권 IB 전무 등 국내외 전문가 8명이 정삼영 대체투자연구원장의 진행으로 선진국 글로벌 부동산투자의 실태와 대안을 조망했다.카슘 대표는 “코로나 사태 이후 2개월 넘는 셧다운 기간 부동산 거래는 극도로 위축됐지만 가격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비즈니스 재개 이후 대출 구조조정 등이 본격화하면 향후 6개월에 걸쳐 (자산가치의 하락이 시장에 반영되며) 잠재된 누적 위험이 드러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홍래 대표는 “아직 방향성을 잡을 수는 없지만 우려의 시각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실물경제의 타격을 확인할 수 있는 2020년말 이전에 지난 2∼3년 간 진행된 투자 프로젝트들의 옥석가리기가 상당히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전문가들은 침체기 불확실성의 파고를 헤쳐나갈 투자대안으로 최근 회복궤도에 오른 글로벌 리츠(REITs)나 사모대출·메자닌 등 구조화 상품을 제시했다. 퍼거슨 대표는 “향후 1∼2년 내에 상업용 빌딩· 사무실·호텔과 물류·데이타센터 등 (희비가 엇갈린) 다양한 섹터에서 투자전략의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며 “레버리지 비율이 전반적으로 낮은 만큼 사모대출이나 메자닌(중간 위험단계에 있는 파생상품) 등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부동산발 위기 가능성은 국내 투자업계 초미의 관심사다. 2010년대 중반 이후 경쟁적으로 선진국 부동산 투자에 나선 국내 투자업계는 최근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일부 자산의 부실화로 위기에 노출된 상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부동산펀드 잔액은 전년도에 비해 36.5% 늘어난 55조5435억원으로 2014년말의 6.2배에 달한다.
2020.05.27 I 송길호 기자
  • [GAIC webinar]③코로나發 대체투자 틈새시장
  •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코로나발 불확실성의 시대를 헤쳐나갈 혁신적인 투자기법은 없을까.전문가들은 PEF매매(유통시장에서 PEF를 매입하는 투자기법)나 PE에 자금을 공급(대출)하는 PE 파이낸싱(PE financing)에 주목한다. 국내와 달리 선진국에선 성행하고 있는 분야다. PEF매매는 자금을 운용하는 GP(General Partner)가 PEF유통시장에서 부실화된 다른 GP의 PEF를 인수하는 비즈니스다. 오엔 전무는 “자금난에 처한 PE가 기존 보유 자산을 팔때 할인율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저평가된 자산의 투자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대체투자 자문기구인 세터 캐피탈(Setter Capital)에 따르면 2019년말 현재 유통시장에서의 PEF투자 규모는 전년에 비해 10%이상 늘어난 778억달러. 국내에선 아직 미미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사태에 따른 경제위기로 부실화된 PEF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련 비즈니스는 활성화될 것으로 분석한다. 유사한 맥락으로 코로나발 위기상황에서 송사 파이낸싱(litigation financing)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경제위기상황에선 예기치 못한 부실로 약정된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늘고 송사 등 법적분쟁이 증가하게 마련. 이 과정에서 소송비용 부담이 높아지는 만큼 일시자금 대출 성격의 소송자금 대출이 늘어난다는 얘기다. 정삼영 교수는 “국내 사모시장에도 부실화된 PEF가 점차 정리되며 관련 비즈니스가 성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E 파이낸싱은 PEF내 기업중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에 브릿지 형태로 자금을 공급하는 비즈니스다. 유동성 문제로 투자자에게 약속된 배당을 챙겨주기 어려운 PE들에게 실탄을 많이 비축해둔 PE나 IB들이 직접 대출해준다는 점에서 일반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사모대출(private debt)과는 구별된다. 장동헌 이사는 “PEF가 투자한 회사중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는 회사들이 있을때 GP입장에선 회사 정상화를 위해 브릿지 파이낸싱을 통한 프로젝트성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며 “코로나사태 이후 기존 투자패턴과는 달리 새롭게 부각된 일종의 니치마켓”이라고 말했다.
2020.04.24 I 송길호 기자
② 부동산 대체투자 현금흐름 차질...위기의 ‘뇌관’ 될라
  • [GAIC webinar]② 부동산 대체투자 현금흐름 차질...위기의 ‘뇌관’ 될라
  •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대체투자 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헤지펀드 등 유동 자산(liquid asset)을 제외한 부동산 인프라 등 비유동(illiquid asset) 실물자산 투자는 거의 올스톱 상태. 실제 글로벌 대체투자 리서치 기관 프레킨(Preqin)이 이달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69%(180명 대상)의 매니저들이 “대체투자 비즈니스는 심각히 무너졌다(significantly disrupted)” 고 답했다. 미증유의 혼란속에 빠진 글로벌 대체투자. 그 현황과 미래를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진단했다. 브란트 맬러 AIF(미국 50개 주 재무장관과 연기금 CIO들이 참여하는 포럼) 설립자 겸 대표, 폴 루첵 리찌데일(Ridgedale·멀티전략 전문 헤지펀드운용사) 대표, 실비아 오엔 악시아(Aksia·글로벌 대체투자 자문사) 전무, 장동헌 행정공제회 이사(CIO), 서정두 한투운용 전무, 정삼영 롱아일랜드대 교수 등 6명이 원격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정 교수는 서울 중구 통일로 KG그룹 본사 20층 회의실, 나머지 전문가들은 서울,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의 사무실에서 각각 접속했다. 중국 컨설팅업체 BCC 컨설팅의 테드 린 대표, 벤처 캐피탈 마라톤벤처파트너스(MVP)의 윌리엄 플라머 대표, 김희석 하나대체운용 대표 등이 온라인 청중으로 참여했다.◇ 글로벌 대체투자 뇌관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체투자 시장의 정체상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았다. 오엔 전무는 “정부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흐름이 긴 U자형 또는 W자형이 될 전망”이라며 “대체투자 비즈니스는 정상화까지 최대 18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물분야의 대체투자는 기본적으로 딜소싱→ 실사(정성· 정량평가) → 투자집행 → 사후관리 → 엑시트 등 5단계를 거친다. 사후관리를 제외한 나머지 과정은 모두 대면접촉이 필요한 분야다. 전문가들은 침체된 글로벌 경제환경이 대체투자시장에 충격을 미치며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 뇌관은 2008년 금융위기 처럼 부동산 분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맬러 대표는 “펀드의 배당지급 여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펀드런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삼영 교수는 “쇼핑몰 영화관 등의 건물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은 임대료가 들어오지 않아 배당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2008년 금융위기 당시 부동산 대출자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현금이 돌지 않자 이를 기초로 구조화된 각종 파생상품들이 부실로 이어지며 금융권 전체의 시스템 위기로 비화됐다. 부동산 분야에 현금흐름이 막히며 부실이 도미노처럼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의 메카니즘은 유사하다는 얘기다. 서정두 전무는 “지금 부동산 시장은 투자자간 가격 컨센서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눈치 보면서 버티기에 돌입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 … 시장의 변동성을 이용하라헤지펀드 분야는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 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루첵 대표는 “지금과 같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선 롱포지션만 고수하는 전략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 자산간 상관관계가 1이 될 수도 -1이 될 수도 있다”며 “변동성을 적극 활용하는 다이버전트 전략(divergent strategy)을 구사하면 오히려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롱포지션을 구사하는 펀드들은 주식 채권 등 자산군별로 가격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지금처럼 비이성적인 시장상황에선 자산군별로 가격이 동조화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전략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정삼영 교수는 “지금 시장상황에선 자산가격이 내재가치에 수렴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내재가치에 비중을 두는 컨버전트 전략(convergent strategy) 보다는 흐름과 패턴을 보며 적정 가격을 찾는 다이버전트 전략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미 3월이후 미국 주식시장이 출렁이면서 변동성을 활용한 다이버전트 전략이 성과를 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루첵 대표는 “3월 한달동안 리찌데일이 운용하는 헤지펀드는 다이버전트 전략을 통해 25%의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리밸런싱과 유동성관리 시장상황의 변화로 자산 리밸런싱(rebalancing·재배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맬러 대표는 “최근 주 재무장관, 연기금 CIO들과의 모임을 통해 투자자들이 패시브에서 액티브로 리밸런싱 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장동헌 이사는 “국내 연기금 지배구조상 탄력적인 리밸런싱은 어렵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운용측면에선 변동성이 커지는 시장 환경에 따라 적절한 리밸런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밸런싱 과정에서 기술적 모델에 대한 맹신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맬러 대표는 칼텍공대 기금의 예를 대표적인 실패사례로 꼽았다. 이 기금은 2008년 자체 모델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30%를 현금으로 확보하는 전략으로 금융위기 초반 성과를 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현금비중을 높이라는 모델의 지침을 고수하다 나중에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손실을 크게 봤다. 맬러 대표는 “시장이 비이성적으로 움직일때 모델을 맹신하는 일은 위험하다”며 “직관과 재량에 의한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 PE분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오엔 전무는 “사모주식이나 사모신용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만큼 단기적인 매매타이밍에 급급할 필요는 없다”며 “큰 틀에서 기존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자산간 차별화…옥석가리기 진행된다 위기상황에선 결국 유동성관리다. 맬러 대표는 “2008년 금융위기처럼 유동성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주요 공적기금 운용자들 사이에서 최근 가장 큰 관심은 현금확보”라고 말했다. 서정두 전무는 “투자 자산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환매 리스크, 디폴트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운영리스크도 올라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자산군별, 섹터별 차별화는 점점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동헌 이사는 “경기에 덜 민감한 인프라나 부동산 섹터내 일부 경쟁력 있는 분야(통신·위성·데이타센터·물류 등)는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는 반면 공유비즈니스 모델 등의 가치는 떨어지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 대체투자내에서 자산간 옥석가리기는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4.24 I 송길호 기자
① 코로나發 위기의 트리거는 부동산 ...“투자포트폴리오 줄여라”
  • [GAIC webinar]① 코로나發 위기의 트리거는 부동산 ...“투자포트폴리오 줄여라”
  • 정삼영(가운데) 롱아일랜드대 교수가 지난 17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그룹 본사 회의실에서 송길호(왼쪽)이데일리 부국장, 한수혁 KG제로인 상무와 함께 글로벌 대체투자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과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을 연결하는 원격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김태형 기자 kimkey@edaily.co.kr[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코로나발 금융위기의 도화선은 부동산 분야가 될 것이다. 투자포트폴리오를 줄여야 한다” 국내외 대체투자 전문가들은 최근 이데일리와 제로인이 주최한 글로벌 대체투자 토론회에서 이 같이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대체투자의 정체상태는 연말, 길면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2008년 금융위기때 처럼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구조화된 각종 파생상품들의 현금흐름이 막히며 위기가 도미노처럼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을 연결하는 원격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브란트 맬러 AIF(대체투자포럼) 대표, 폴 루첵 리찌데일 대표, 실비아 오엔 악시아 전무, 장동헌 행정공제회 이사(CIO), 서정두 한투운용 전무, 정삼영 롱아일랜드대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 6명이 참여했다. 맬러 대표는 “코로나 사태 이후 호텔, 리조트,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에서 임대료가 제때 나오지 않고 있다”며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설정된 펀드나 리츠, 신탁상품의 현금흐름이 꽉 막힌 상태”고 말했다. 그는 “돈이 돌지 않으면서 부동산 분야에 투자한 사모펀드의 가치도 급락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이 50%미만으로떨어진 펀드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동헌 이사는 “변동성 확대로 기초자산의 내재가치 측정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삼영 교수는 “대체투자 내에서도 부동산 분야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투자비중을 줄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부동산발 위기 가능성은 이미 국내 투자업계에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확산된 해외부동산 버블 논란, 올들어 닥친 코로나발 한파 등으로 미국·유럽 등 선진국 부동산에 경쟁적으로 투자한 증권사들이 셀다운(재매각)에 난항을 겪으며 일부 자금난에 처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0.04.24 I 송길호 기자
③국내 부동산펀드 연 4%대 …예년과 엇비슷
  • [해외부동산펀드 적신호]③국내 부동산펀드 연 4%대 …예년과 엇비슷
  •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국내 부동산펀드의 수익률은 해외부동산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8년 설정된 56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연 4.4%로 2016년(연 4.62%)과 2017년(연 4.38%) 설정된 펀드의 평균 수익률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국내 부동산펀드의 수익률은 2010년대 들어 연 6∼10%대의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외 부동산펀드 수익률 분포도 (그래픽=이동훈 기자)◇2018년 설정 고수익 펀드는 ‘대출형’2018년 설정된 56개 펀드의 수익률 분포는 연 3∼5%대에 집중돼 있다. 펀드의 절반에 달하는 26개(46.4%)가 이 구간에 들어 있다. 물론 수익률 격차는 적지 않다. 마이너스를 기록중인 펀드는 6개(10.7%), 연 9%대 이상 고수익을 기록중인 펀드는 5개(8.9%)다. 유형별로는 사모 대출형이 연 11.0%로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공모 대출형은 연 6.1%, 공·사모 임대형은 각각 6.5%, 4.1%, 사모 개발형의 경우 1.2%였다. 부동산 경기 사이클이 이미 정점을 지나 하강국면에 접어든 상태에서 대출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굴리는 쪽이 유리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선두는 신한대체투자운용의 신한AIM부동산전문투자형사모제3호(A종)로 연 16.1%에 달했다. 호주계 자산운용사 인마크운용의 INMARK한국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 13과 이지스운용의 공모형 이지스부동산 194가 모두 10%선을 넘었다. 반면 리딩자산운용이 지난해 9월 설정한 리딩에머슨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 3유한회사(개발형)와 코람코운용의 코람코경산물류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임대형)는 모두 -6%대의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공모 임대형’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률 유지 2017년 설정된 32개 펀드도 절반이 넘는 17개(53.1%)가 연 3∼5%대에 집중 분포돼 있다. 마이너스 펀드는 4개(12.5%) , 연 9%이상을 기록한 펀드는 2개 (6.3%)였다. 수익률 상하단의 끝은 모두 임대형 펀드들이었다. 아쎈다스 운용의 아쎈다스코리아오피스전문사모부동산 5(임대형)와 코람코운용의 코람코전문투자형사모수익형부동산제6호(임대형)는 각각 15.6%, 11.9%로 수익률 상단을 차지했다. 반면 코람코운용의 코람코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제57호, KB운용의 KB롯데마스터리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 7은 각각 -3.2%, -1.8%에 그쳤다. 2016년 설정된 24개 펀드중 마이너스와 9%이상을 기록한 양극단의 펀드는 각각 2개(8.3%), 연 3∼5%대에 분포돼 있는 펀드는 9개(37.5%)였다. 흥국운용의 흥국하이클래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 30(임대형)과 코람코운용의 코람코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제51호(대출형)이 9%대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반면 아쎈다스운용의 아쎈다스코리아오피스전문사모부동산 4(임대형)와 코람코운용의 코람코유럽코어사모부동산제1호(파생) (임대형)는 마이너스 수익률로 고전하고 있다. 2016년· 2017년 설정 펀드 모두 유형별로는 공모 임대형이 꾸준히 연 6%대를 올리며 대출형이나 개발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2019.08.09 I 송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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