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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송파 주택 매매가, 전월 대비 1% 이상 빠져…전국 -0.55%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전국 주택 10월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5% 하락을 기록했다. 전세 역시 -0.51% 하락했다. 서울은 매매가 -0.45%, 전세가 -0.46% 하락했다. 23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전월 대비 -0.71% 하락했다. 5개 광역시(-0.43%)도 하락했고, 기타 지방(-0.24%)의 경우 강원만 소폭(0.05%) 상승하고 나머지 지역은 전부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88%, 인천 -0.82%은 하락했다. 서울(-0.45%) 역시 지난달 대비 하락하면서 시장 전반적으로 하락 흐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서울 아파트는 -0.67%로 지난달 보다 대폭 하락했다. 연립주택이 -0.21%, 단독주택은 -0.03%로 하락하면서 서울 전체 주택 상승률이 -0.45%로 지난달 대비 하락했다. 인천(-0.82%)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는 △대구(-0.77%) △대전(-0.64%) △부산(-0.29%) △광주(-0.18%) △울산(-0.16%)은 모두 하락했다.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45% 하락했다. △도봉구(-1.47%) △송파구(-1.27%) △노원구(-0.86%) △강북구(-0.58%) △구로구(-0.52%) 등이 크게 하락했다. 경기(-0.88%)는 지난달보다 하락했고, 인천(-0.82%)도 전달 대비 하락했다.경기 지역은 △수원 영통구(-4.05%) △화성(-1.40%) △안양 만안구(-1.27%) △과천(-1.24%) △군포(-1.23%)를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폭이 커졌다.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51% 하락을 기록했다. 서울(-0.46%)은 지난달 대비 하락했고, 경기(-0.88%)는 지난달 대비 하락, 인천(-0.75%)도 하락하면서 수도권(-0.69%)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5개 광역시에서는 △대구(-0.80%) △대전(-0.39%) △부산(-0.38%) △울산(-0.21%) △광주(-0.15%) 모두 하락했다.지난달 대비 서울은 이번 달에 -0.46%로 하락을 기록했다. △송파구(-1.76%) △중구(-0.95%) △구로구(-0.78%) △양천구(-0.71%) 등 다수의 지역이 하락했다.경기 지역도 전월 대비 -0.88%의 하락을 보였다. △수원 영통구(-3.49%) △고양 덕양구(-1.95%) △김포(-1.83%) △용인 기흥구(-1.26%) △의정부(-1.23%) △고양 일산서구(-1.22%) 등은 하락했다. 한편,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기준점 100 아래인 59를 기록했다. 지난달(61) 보다 더 하락하면서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다`는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의 중개업소 4500여 곳을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미만)할수록 ‘상승(하락)’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 정진석 "이재명의 시간은 끝났다..이제 그만 해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그만 무대에서 내려오시라”고 했다.정 위원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 국민들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이쯤에서 그만 하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사진=연합뉴스)정 위원장은 “이른바 촛불세력이 어제 서울 광화문 광장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인형을 등장시켜, 조리돌림을 시켰다”며 “지난 2016년 박근혜 현직 대통령 인형의 목에 올가미를 묶고 광장을 쓸고 다닌 그 사람들이다. 그때 앞장섰던 사람 중 이재명 성남시장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이어 그는 “이 대표, 그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가고 싶으냐. 촛불 선전선동의 진실이 다 드러났다”며 “한번 속여서 판 말을 또다시 속여서 팔 수는 없다. 이제 그만 족함을 알고 여기서 멈추라”고 말했다.또한 정 위원장은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죽겠다는, 옥쇄(玉碎) 전략, 연환계(連環計)를 고집하고 있다. 지난 10월21일에는 국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대장동 특검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며 “민주당이 장악한 국회의 입법권을 자신의 범죄 은폐수단으로 삼겠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민주당 극렬 지지자들과 함께, 윤석열 정권에 자폭 테러를 가하겠다는 심산이다”며 “힘으로 산을 뿌리 뽑고, 기세가 세상을 뒤덮었던 항우(項羽)장사도 시운이 다하자 멈춰 섰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정 위원장은 “대장동-대선자금 비리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 대선 과정에 스며든 이재명의 돈들이 누구에게 어떻게 쓰였는지 곧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나아가 그는 “링컨은 말했다. ‘모든 사람을 잠시 속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며 “이재명의 시간은 끝났다. 이제 그만 하시라”고 덧붙였다.한편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 22일 구속됐다. 김 부원장은 이 대표의 대선자금 명목으로 8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의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부원장을 향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2021년 4월이면 (대장동) 사업도 다 끝난 후인데 그들이 과연 원수 같았을 이재명의 대선자금을 줬겠느냐”고 반박했다.이 대표는 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이재명을 ‘X 같은 XX, XX놈, 공산당 같은 XX’라고 욕했다”며 “자신들이 다 가졌을 개발이익을 공공개발한다며 4400억 원이나 뺏고 사업 도중 1100억 원을 더 뺏은 이재명이 얼마나 미웠겠느냐”고 거듭 반문했다.
- 스트레이 키즈 아이엔, 데뷔 첫 매거진 단독 커버…남친룩 완벽 소화
- (사진=앳스타일)[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아이엔이 데뷔 첫 매거진 단독 커버를 장식했다.스트레이 키즈의 막내 아이엔이 매거진 앳스타일(@star1) 11월 호 표지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단독 화보를 촬영한 아이엔은 만개한 꽃과 싱그러운 과일 사이 찬연한 면모를 드러냈고, 성숙함이 묻어나는 표정으로 카리스마를 표현하는 등 팔색조 매력을 선보였다. 평소 사복 센스가 남다른 멤버로 손꼽히는 아이엔은 이번 커버 화보에서도 캐주얼 스타일링을 완벽하게 소화해 훈훈한 남친미를 선사했다.화보 촬영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서는 다정한 마음을 전하며 국내외 STAY(스테이: 팬덤명)들을 흐뭇하게 했다. 아이엔은 “스트레이 키즈의 커리어는 모두 팬들 덕분이다. 항상 큰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최근 큰 사랑을 받고 있음에 소감을 이야기했다. 더 많은 아이엔의 화보 이미지와 인터뷰는 앳스타일 11월 호에서 만날 수 있다.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7일 새 미니 앨범 ‘MAXIDENT’(맥시던트)와 타이틀곡 ‘CASE 143’(케이스 원포쓰리)를 발표, 폭발적 성장 지표를 보이며 확실한 ‘K팝 대세’ 위상을 입증했다. 신보 ‘MAXIDENT’로 ‘JYP엔터테인먼트 최초 더블 밀리언셀링 아티스트’와 ‘3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특별한 ‘대형 사건’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2022년 기준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에 2연속 1위로 진입한 유일한 아티스트가 되는 기쁨까지 누렸다. 지난 12일 MBC M ‘쇼! 챔피언’을 비롯해 13일 Mnet ‘엠카운트다운’, 14일 KBS2 ‘뮤직뱅크’, 19일 MBC M ‘쇼! 챔피언’, 20일 Mnet ‘엠카운트다운’, 21일 KBS2 ‘뮤직뱅크’에서 1위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음악방송 6관왕을 기록 중이다. 한편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11월부터 ‘Stray Kids 2nd World Tour “MANIAC”’(스트레이 키즈 두 번째 월드투어 “매니악”) 추가 공연을 통해 월드와이드 성장세에 더 큰 날개를 단다. 각 지역 현지시간 기준 11월 12일~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2023년 2월 2일~3일 태국 방콕, 5일 싱가포르, 17일~18일 호주 멜버른, 21일~22일 시드니, 3월 22일~23일 미국 애틀랜타, 26일~27일 포트워스까지 동남아시아, 호주, 미국 등 해외 7개 도시에서 13회 단독 콘서트를 펼친다.
- Q&A 없는 대국민 사과…SPC, '진정성' 있었나[주간식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10월 16~21일) 식품업계에서는 SPC그룹 계열사 SPL 경기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홀로 근무하다가 배합기에 몸이 끼여 숨지는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다. 하지만 SPC는 사고 발생 이틀이 돼서야 허영인 회장이 성명을 통해 첫 사과를 한 늑장 대응에 이어, 그로부터 나흘이 지나 ‘대국민 사과’를 열었지만 취재진의 질의응답은 거부하는 등 마숙한 ‘반쪽짜리’ 후속 조치를 보이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급기야 국민들의 공분을 사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SNS를 중심으로 SPC 전 브랜드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이다. 이 밖에 범롯데가 유업체 푸르밀이 갑작스러운 사업 종료와 전 직원 해고를 통보하면서 사회적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왕좌 굳힌 원소주..참이슬 밀어내고 편의점 주류 1위원소주 스피릿. (사진=원스피리츠)지난 16일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주류 매출 순위 분석 결과 가수 박재범이 출시한 전통 증류식 소주 ‘원소주’가 3개월 연속 편의점 주류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원스피리츠와 GS25가 손잡고 지난 7월 출시한 ‘원소주 스피릿’은 출시 1주일 만에 초도물량 20만병이 완판되며 전통 강호 ‘참이슬’과 ‘카스’를 제치고 주류 매출 1위에 올랐다. 출시 석 달째인 지난 11일 기준 원소주 스피릿 누적 판매량은 200만병, 매출액은 260억원을 돌파했다.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증류주 등 차별화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주류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는 평가다.◇푸르밀, 매각 불발에 결국 사업 종료..全직원 정리해고신동환 푸르밀 대표(왼쪽). (사진=푸르밀)지난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범롯데가 유업체 푸르밀은 이날 전사 메일을 통해 사업 종료와 전 직원 대상 정리 해고 통지문을 발송했다. 푸르밀은 1978년 4월 설립된 롯데우유를 모태로 한 기업으로 2007년 롯데그룹에서 분사하며 푸르밀로 사명을 바꿨다. 올해 초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신준호 회장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이다.신동환 푸르밀 대표는 신 회장의 차남으로 2018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취임 첫 해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9년 88억원, 2020년 113억원, 2021년 123억원 등 적자폭이 커졌다. 특히 지난해 신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후 단독 경영에 나섰지만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다. 이후 지난달까지 LG생활건강(051900)과 인수·합병(M&A)을 논의했지만 LG생건이 최종 인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신동환 대표는 이날 공고를 통해 “회사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돼 내부 자구노력으로 회사 자산의 담보 제공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다”며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돼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라고 사업 종료 이유를 설명했다.푸르밀이 밝힌 사업 종료와 정리해고일은 오는 11월 30일이며, 정리해고 대상은 일반직과 기능직 전 사원이다. 푸르밀 측은 해고 통보는 50일 전까지 해야 한다면서도 “근로기준법 제24조 3항 불가피한 사정에 따라 정리 해고를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푸르밀의 사업종료 소식은 전국단위 유업체의 첫 사례라 주목된다. 유업계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는 과정에서 활로를 모색하지 못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푸르밀이 오는 11월 30일부로 사업 종료를 선언하면서 회사 안팎으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푸르밀과 자체브랜드(PB) 제품들을 생산·판매해왔던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대체 협력사를 찾기 위해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갑자기 삶의 터전을 잃은 푸르밀 직원들은 경영진의 일방적인 사업종료 및 정리해고 발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내달 원윳값 인상 수순..가공유 가격 먼저 오르고 찔끔 인하하나내달부터 우유를 비롯해 치즈와 아이스크림, 빵 등 우유를 사용하는 제품의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매대에 진열된 우유 제품 모습. (사진=뉴스1)이르면 다음 달부터 흰우유를 시작으로 치즈와 가공유 등 유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원유 생산자(낙농가)와 수요자(유업체)가 이달 중 원윳값 인상폭을 결정하기로 합의하면서다. 특히 내년부터는 정부의 낙농제도 개편 일환으로 도입이 확정된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전격 시행을 앞두고, 유업체가 유제품 가격을 미리 올렸다가 소폭 인하하는 ‘꼼수’를 부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따른다.지난 18일 유업계에 따르면 유업체와 낙농가가 참여하는 낙농진흥회 원유 기본가격 조정협상위원회는 오는 31일까지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올해 원유 가격을 협상을 마치기로 합의했다. 유업계에서는 올해 원유기본가격 인상 폭이 전년(2.3%) 대비 2배 이상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 5월 ‘2021년 우유 생산비’를 전년 대비 4.2%(34원) 증가한 1ℓ당 843원으로 발표했다. 원유기본가격 산출식에 따라 올해 원윳값은 ℓ당 47~58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8월부터 낙농가가 낙농진흥회를 통해 회원사(유업체)에 공급하는 원윳값이 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약 2.3%) 올랐다. 여기에 정부의 지원금 등 인센티브가 더해져 현재 낙농가에서는 원유 판매 ℓ당 1100원을 받는다.일각에서는 유업체가 올 연말까지 흰우유 뿐 아니라 각종 가공유제품 가격도 서둘러 인상한 후 내년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시행에 맞춰 생색내기식 ‘찔끔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업계 1위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이번 낙농진흥회의 원유 가격 협상 이전인 지난 8월 자체적으로 계약 농가에 월 30억원(원유 ℓ당 약 58원) 규모의 목장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며 사실상 원유 매입가 인상에 나선 이후, 흰우유 제품가격 인상에 앞서 이달부터 ‘체다치즈 200g·400g’ 등 일부 가공유제품 출고가를 약 20% 먼저 올렸다.◇허영인 SPC 회장 “유가족·국민께 사죄…사고 익일 작업, 있을 수 없는 일”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에서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지난 21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서울 양재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를 열고 “지난 15일 저희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허 회장은 “사고가 발생한 SPL뿐만 아니라, 저와 저희 회사 구성원들 모두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특히 사고 다음날, 사고 장소 인근에서 작업이 진행된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허 회장은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해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안전경영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그룹 전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보건 진단’을 즉시 실시하여, 종합적인 안전관리 개선책을 수립해 실행하겠다”며 “전문성을 갖춘 사외 인사와 현장 직원으로 구성된 ‘안전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안전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하지만 사전 통보한 대로 허영인 회장은 현장에서 준비해 온 사과문만 낭독하고 취재진의 질문을 외면한 채 황급히 자리를 떴다. 이어 황재복 SPC 총괄사장 역시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현장을 빠져나갔다. 사고 발생 이틀이 돼서야 허 회장이 성명을 통해 첫 사과를 한데 이어, 그로부터 나흘이 지난 이날 ‘대국민 사과’를 내세운 SPC의 첫 공식 기자회견은 기대와 달리 30여분 만에 짧고 허망하게 끝이 났다.이렇다 보니 인명 사고와 관련해 SPC의 대처가 과연 ‘진정성’이 있었느냐에 대한 지적이 따른다. 사업장에서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간 산업재해가 발생했지만 늑장 사과와 미숙한 후속조치로 비판이 쏟아지며 급기야 SPC 전 브랜드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한 지 6일이 지나서도 이러한 ‘반쪽짜리’ 후속 대처를 보였기 때문이다.지난 15일 SPC계열 제빵공장 평택 SPL 사업장에서 근무하던 여성 A(23)씨가 높이 1m가 넘는 배합기에 식자재를 넣어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다, 상반신이 배합기 내부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A씨는 SPL의 정규직으로 입사한 지 2년 6개월 된 사회 초년생이다. 유가족은 A씨가 일하면서 자주 격무를 호소했고 1년 넘게 12시간씩 밤을 새우며 10~15㎏이 되는 재료를 옮기고 기계를 돌렸다고 호소했다. 회사는 사고가 발생한 배합기를 가린 채 옆 라인에서 작업을 진행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