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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무리한 공천 안했다"…與 향해 "썩은물 공천"
  • 이재명 "무리한 공천 안했다"…與 향해 "썩은물 공천"
  • [이데일리 김혜선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공천으로 발생한 당내 잡음과 관련해 무리한 공천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대한 경쟁을 보장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추가 발언에서 “민주당에 혁신 공천 과정에서 생기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는 불평의 소리를 침소봉대해 대란이라고 발생한 것처럼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또 “‘내홍’이라는 민주당 공천과 관련해 걱정이 돼서 지난 금요일 저녁에 당사 앞으로 갔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무도 없었다”며 “(국민의힘은) 검사 공천, 측근 공천, 입틀막 공천 썩은물 공천에 분신시도에 삭발을 하는 등 난장판이다”라고 말했다.이어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돈 봉투 받는 장면이 영상에 찍힌 정우택 국회 부의장도 후보로 과감하게 선정했다”며 “(정 부의장은) 나중에 돌려줬다고 했지만 돌려주는 봉투를 왜 받았느냐. 카메라 있는 데서 받고 카메라 없는 데서 돌려줬다”고 지적했다.민주당 공천에 대해서는 “국민이 바라는 대로 새로운 인물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유능하고 국민에 봉사할 양질의 보고들이지만 그중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역할을 고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영교 최고위원도 이날 발언에서 “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아프고 힘들었다. 그런데 결과를 보니 혁신 공천이다”라며 “그런데 국민의힘 공천은 현역 불패”라고 지적했다.서 최고위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왜 현역 불패인가’라는 질문에 ‘바뀔 수 없는 구조’라며 엉뚱한 답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국민 여러분이 평가해주고 계시다”고 전했다.
2024.03.04 I 김혜선 기자
의료계 '강대강 대치' 장기화…대통령이 대화 제안할 때
  • 의료계 '강대강 대치' 장기화…대통령이 대화 제안할 때[기자수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이 절정에 다다랐다.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의 복귀 마감시한(2월 29일)이 넘어가면서, 정부의 행정처분 및 사법절차 개시가 임박했다. 3·1절 연휴 기간을 고려해, 정부는 오늘(3일)까지만 복귀하면 선처하겠다며 마지막 경고장을 보냈다.‘역대 정권이 눈치나 보다가 겁먹고 손도 못 댔던 일’을 윤석열 대통령이 하는 중이다. 윤 대통령은 특유의 ‘뚝심’을 발휘해 압박에 나섰고 여론의 지지까지 받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을 두루 만나 물어봐도, 돌아오는 설명은 ‘타협은 없다’였다.그러나 전공의들이 끝까지 복귀하지 않는다면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의료 현장을 떠난 9000여명의 전공의 중, 마감시한까지 복귀한 전공의들은 500여명에 불과하다. 미복귀한 전공의들의 면허를 정지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기소를 하는 사이 의료대란과 의료공백은 불가피하다. 정부에 우호적인 여론도 피해가 가시화되면 결국 돌아설 것이다.증원을 거두라는 말이 아니다. 의대 증원은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 문제는, 전공의들을 불러오는 일이다. 정부가 강력 대응을 내세우며 ‘채찍질’에 열중했다면, 이제는 수습에 나설 차례다. 그간 정부의 강경 일변도 메시지에 가려 대화와 협상이 사라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이미 정부는 의료개혁 차원에서 △의료인력 확충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등을 핵심으로 한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었다. 이는 의료계의 숙원이기도 하다. 지금은 의대 증원에만 매몰된 나머지, 양측 모두 의료개혁이라는 청사진을 바라보지 못하고 ‘강 대 강’ 대치만 형성하고 있다.의대 증원은 하나의 퍼즐이며, 의사 수만 늘린다고 완성될 개혁이 아니라는 건 윤 대통령도 잘 알고 있다. 더욱이 의사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아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의료개혁은 정부뿐 아니라 의사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이제는 대통령이 나서 대화를 제안할 때다.
2024.03.03 I 권오석 기자
민주당 "국민의힘, 김건희 여사 방탄 사천·입틀막 공천"
  • 민주당 "국민의힘, 김건희 여사 방탄 사천·입틀막 공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공천에 대해 ‘김건희 여사 방탄을 위한 사천(私薦)’이자 ‘입틀막(입을 틀어 막는) 공천’이라고 비난했다.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안정적으로 정해진 룰대로 당원과 주민의 객관적 다면 평가와 심사를 거쳐서 상당한 교체와 변화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민주당 공천의 특징”이라며 “이에 비해 국민의힘 공천은 한동훈·윤재옥 두 대표가 15%의 심사 점수를 좌우하는 등의 즉흥적인 룰로 ‘쌍특검’ 표결 전까지는 이탈표를 막기 위한 방향을 위주로 해서 결국 현역 그 사람 그대로의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진통과 소리는 있었지만 민주당이 시스템 공천에 노력한 바에 비해서,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 방탄을 위한 사천의 본질을 벗어날 수 없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번 공천 과정에 대해서 계속 국민께 설명하고 각 지역구에서 검증된 현역들과 새로운 얼굴들로 각 지역에서 평가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상황실장은 총선을 앞두고 이뤄지는 여론조사를 두고 “‘민주당이 이대로 가면 100석을 넘기 어렵다’라는 등 족집게를 자처하는 분들의 전망과 그에 대한 검증 없는 보도가 뒤를 잇고 있다”면서 “대표적으로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 ‘김태우 공천이 참 잘 된 것이고 그래서 국민의힘이 크게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한 분이 바로 그러한 100석 난망 전망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그는 민주당 내 일부 의원의 탈당 지역에서 탈당 권유 또는 강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제보에 대해 “탈당 강요는 정당법 등 관련법 위반이고, 당사자의 자의에 의하지 않은 탈당은 절차에 따라서 다 무효가 된다”면서 “과거 민생당 등 집단 탈당을 권유했던 관련자들이 법적인 제재를 받는 사례가 있으니 특히 해당 지역의 당원들은 유념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 상황실장은 최근 전공의 파업 등 이른바 ‘의료 대란’이 장기화되는 상황에 대비해 “당 상황실 산하에 ‘의료대란 긴급상황팀’을 구성하겠다”면서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낸 제가 직접 챙기고 현장 의료인들과도 계속 소통하면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의료인들이 의료현장에 즉각 복귀하기를 촉구한다”면서도 “정부는 의료 대란으로 인한 진료 차질을 명분으로 현행법상 불법인 진료보조(PA) 간호사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하는데, 이제라도 간호법 제정을 통해서 업무에 관한 법률적 근거를 명확히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아울러 “법적 근거도 없이 현재 위기 상황과 직접 관련이 없는 비대면 진료를 정부가 한시적 전면 허용 하는 조치를 밝혔다”면서 “정말로 그러한 조치가 필요하다면 한시적으로라도 성분명 처방, 처방전 리필제와 같은 보완적 제도를 병행하는 것이 진정성을 담보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그러면서 “대한의사협회의 주장이 과도한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의협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조차 하지 않으면 이 어려운 상황을 풀어가기 어렵다”며 “대화와 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로서의 의협을 대화 상대로조차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재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4.03.03 I 김범준 기자
박광온, 수원 영통에 24시간 어린이전문병원 유치 공약화
  • 박광온, 수원 영통에 24시간 어린이전문병원 유치 공약화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수원정)이 영통구 24시간 어린이전문병원 유치를 공약화했다.박광온 국회의원.3일 박광온 의원에 따르면 수원시는 14세 미만 어린이가 약 1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1.5%를 차지한다. 하지만 수원에는 병원급 아동병원이 없어 인근 동탄 등으로 가야하는 상황이다.이에 박 의원은 현재 민간사업자가 복합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옛 을지대병원 부지에 지역 아동 의료 체계 강화를 위한 어린이병원 유치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박광온 의원의 공약은 어린이 건강검진과 진료, 중증치료와 재활치료가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아동 각 분야 소아 전문 의료진이 다수 근무하는 병원급 어린이병원을 유치하고 환자별 맞춤 치료가 가능하도록 추진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박 의원은 수원시와 오래전부터 긴밀하게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24시간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해서 24시간 365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가 이뤄지도록 하고,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을 통해 간병 부담을 대폭 낮추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박 의원은 “최근 소아과 대란, 응급실 뺑뺑이 사태 속에 의료 파업까지 이어지며 부모님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영통에 유치할 어린이전문병원을 통해 수원 시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3.03 I 황영민 기자
유럽보다 전기 펑펑 쓰는 미국…에너지효율 가전 먹힐까
  • 유럽보다 전기 펑펑 쓰는 미국…에너지효율 가전 먹힐까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지난달 27~2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주방·욕실 산업 쇼(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미국의 대표적인 레인지 회사 바이킹(Viking)은 예년처럼 전통적인 레인지를 대표 상품으로 내놓고 전시를 하고 있었다. 전기를 활용하는 인덕션이 현대 주방에서 주를 차지하는 것과 다른 모습이었다. 스마트홈을 통한 전기효율화를 극대화한 제품도 없었다. 바이킹의 직원 엠버는 “미국에서 여전히 가스를 활용한 레인지가 인기를 많이 끌고 있다”면서 “인덕션 제품도 차츰 내놓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가스 기반의 레인지를 주요 상품으로 출시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대표 가전업체 월풀, 제네럴일렉트릭(GE)도 대부분 거대한 냉장고, 세탁기 등을 내세웠고, 에너지효율을 강조한 제품은 소수에 불과했다.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KBIS에 전시된 바이킹의 레인지. 전기로 열을 내는 인덕션이 없고, 가스 기반의 전통적 레인지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에너지 과소비 국가 美…IRA법 시행에 점진적 변화미국은 전 세계에서 에너지 과소비 국가로 꼽힌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1인당 전기소비량은 12.613Mwh로, 유럽(5.924Mwh)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미국 서부 텍사스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 덕분에 중동 국가들이 유가를 끌어올리더라도 자국 내 시추량을 늘리면서 가격 안정을 꾀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국가이기도 하다. 석유 자원이 없는 유럽 국가들이 ‘에너지 독립’을 추구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서고 에너지 효율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에 비하면 미국의 에너지 혁신은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이 같은 차이는 미국과 유럽의 가전 박람회에서도 확인됐다. 지난해 9월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IFA 2023’에 참가한 기업들은 너도나도 에너지 효율을 핵심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웠다. 독일 대표 프리미엄 가전 업체 밀레는 고효율 제품들을 따로 모아 에너지 세이빙 존을 마련하고, 주요 제품마다 에너지 최고 효율 등급인 ‘A+++’ 마크를 곳곳에 붙여 놓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가스 대란으로 가스비 폭등과 전기료 인상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지 못하면 소비자를 사로잡지 못할 것이라는 강박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미국도 변화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전기화와 에너지효율이 높은 제품에 세제혜택이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서서히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국 역시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전기화와 에너지 효율화 극대화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월풀 직원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단열 기술 ‘슬림테크’를 적용한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실제 월풀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단열 기술 ‘슬림테크’를 적용한 냉장고를 전시했다. 기존 폴리우레탄 폼 단열재 대비 냉장고 벽 두께를 최대 66% 줄여 내부 용량을 최대 25% 늘릴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GE도 스마트홈 서비스기업 서번트시스템스와 협력한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소개했다. 지붕 위에 설치한 태양광으로 에너지를 생성한 뒤 저장하고, 이를 가전제품에 활용하거나 전기차를 충전하는 시스템을 보여줬다. 에너지 피크타임과 현재 소비량 등을 앱에서 확인하고 집에 여러 전자기기를 연결해 에너지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에너지 솔루션도 제시했다. 느리지만 조금씩 미국 시장도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류재철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은 “미국 시장이 유럽에 비해 에너지효율, 전기화에 대해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시장은 맞다”면서 “상대적으로 아날로그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편이긴 하지만 과거보다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이 같은 변화는 한국 기업들에겐 기회다. 전통적으로 아날로그 제품이 주로 팔리는 미국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은 후발 주자에 속한다. 선두주자는 GE, 월풀로 약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유통업체를 적극 활용하면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시장과 달리 B2B시장은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아 우리 기업들이 그간 힘을 쓰지 못했다. 거래가 빌더(건축업자)를 대상으로 하다 보니 한번 그 회사의 제품을 쓰면 다른 회사로 바꾸지 않는 ‘락인 효과’가 크게 작용한 탓이다.더 뉴 아메리칸 홈(TNAH; The New American Home)주방에 전시된 LG전자 초프리미엄 가전 (사진=LG전자)◇美럭셔리 주택에 에너지효율 각광…LG전자 3년내 B2B 톱3 목표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이 높은 장벽을 조금씩 넘어가고 있다. 특히 IT와 가전을 결합한 제품은 미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여러 가전제품을 블루투스로 연결해 쉽게 제어하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홈 시스템을 내놓으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국제건축박람회(IBS) 전시 일환으로 마련된 ‘더 뉴 아메리칸 홈’(TNAH)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최신 건축 트렌드를 반영해 완공한 미국 럭셔리 주택으로, 곳곳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혁신 기술들이 스며들어 있었다. 설계 단계부터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콘셉트로 만들어진 쇼홈에는 LG전자의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과 고효율 가전이 크게 기여했다. 히트펌프는 외부 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를 냉난방에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기로, 탄소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제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세탁기, 워시타워, 냉장고 등 고효율 가전들이 넷제로 홈을 구현했고, 히트펌프 기술로 에너지효율을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3년 내 미국의 B2B시장에서 톱3에 안착하겠다는 계획이다.
2024.03.03 I 김상윤 기자
뼈 들고 쇠고랑 찬 ‘의새’…챌린지 나선 의사들, 여론은 싸늘
  • 뼈 들고 쇠고랑 찬 ‘의새’…챌린지 나선 의사들, 여론은 싸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의사들 사이에서 ‘의새’ 챌린지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환자들의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 이같은 희화화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발언 이후 의사들 사이에서는 ‘의새’ 챌린지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최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의사와 새를 합성한 이미지를 ‘의새’ 이미지를 잇따라 게재하고 있다. ‘의새’ 이미지는 참새, 갈매기, 펭귄, 부엉이 등 다양하며 이미지에는 의사 가운을 입고 있거나 환자와 상담하는 모습, 수술실에서 집도하는 모습 등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22일 ‘젊은 의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안녕하세요 의새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이같은 이미지들이 올라왔다. 이미지와 함께 “넌 쉬면서 뭐할 거야?”라는 질문에는 “다이어트!”, “군의관 친구 근무지 가서 이탈시키기” 등의 답변을 내놓았다.정부가 지난달 29일까지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과 관련 응급실 앞에서 쇠고랑을 찬 이미지도 등장했다. 이 그림에는 “필수의료 의새, 사람을 살리고 싶어 필수의료를 선택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으면 과실이 없어도 형사처벌을 받기 때문에 결국 교도소로 잡혀가고 있다”라는 글도 함께 게재됐다.단체뿐 아니라 개인도 ‘의새’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병실에 많은 새들이 있는 이미지를 올린 이는 “나도 따라서 한 글자 써본다. 몇십 년 고생하고 아직도 공부 중인데…아마 죽어야 끝나는 공부일 텐데…복지부 차관이 ‘의새’란다”라고 적었다.‘의새’ 논란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박 차관은 지난달 19일 브리핑에서 “독일, 프랑스, 일본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동안 의사들이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한 일은 없다”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의새’라고 잘못 발음했다. 업계는 ‘의새’는 의사를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성명을 통해 이를 비판했으며 한 의료계 인사는 박 차관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이에 복지부 측은 “한국이 아닌 해외의 의사에 대해 말하는 대목이었고, 브리핑 중 의사를 많이 언급했는데 딱 1번 발음이 잘못 나온 것”이라며 “차관이 격무에 시달려 체력이 떨어지며 실수한 것을 두고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해명했다.이러한 해명에도 의사들 사이에서는 ‘의새’ 챌린지가 이어지고 있다.의료 대란으로 환자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소식이 연일 전해지는 가운데 의사들의 이러한 챌린지는 단순한 발음 실수를 학대 해석해 희화화하는데 매몰됐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SNS 상에서는 ‘의마스’(의사+하마스), ‘의주빈’(의사+조주빈) 등 비하하는 단어까지 나오고 있다. 의사들 가운데서도 “정부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의대 증원 반대 의견이 아닌 가벼워 보이는 대응에 오히려 국민들이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것. 그러나 한 의사는 ‘의새’ 챌린지에 대해 “방식에 거부감이 들지라도 결국 의료 현장을 모르는 박 차관과 정부를 향한 풍자”라며 “정부 정책에 반감을 가진 젊은 의사들이 많고 대부분 SNS를 하기 때문에 하나의 투쟁 방식으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2024.03.02 I 강소영 기자
의료대란 수사 본격화…전공의 추가 복귀 여부 '주목'
  • 의료대란 수사 본격화…전공의 추가 복귀 여부 '주목'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으로 돌아올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가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압수수색 실시 등의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연휴 기간 내 추가로 복귀하는 전공의들에 대해 처벌 면제 여지를 남겨두면서 추가 복귀자가 늘어날지 관심이 쏠린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정부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현장으로 돌아오라고 통보한 시한일인 29일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의협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경찰은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내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과 서울시의사회 사무실, 강원도의사회 사무실 등지에 수사관을 보내 의협 전·현직 간부들의 휴대전화와 PC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27일 정부가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등 5명을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이 받는 혐의는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이다.의료계에서는 이번 압수수색을 두고 정부가 의협을 비롯한 선배 의사들을 압박하는 동시 전공의들에 대한 강경 조치를 예고하는 성격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의협에 먼저 조처를 내려 압박한 뒤 전공의들에게 현장에 돌아오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앞서 정부는 전공의 복귀 시한을 지난달 29일로 정해두고 의료 현장으로 돌아올 시 행정처분과 사법 절차 등 그간의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복귀 시한이 지났음에도 전공의들의 본격적 복귀는 아직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달 28일 오후 7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9997명,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9076명이다.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294명으로 집계됐다. 일부 전공의는 다른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 사직서 등 관련 행정절차 등을 문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체 1만3000여명의 전공의들 대비 복귀한 전공의 수는 미미한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다만 정부가 3·1절 연휴가 끝나는 4일부터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적·사법적 처리를 단행한다고 밝힌 바 있는 만큼, 복귀를 고민하는 전공의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충분한 상태다. 경찰은 출석에 불응하는 의료인에게는 체포 영장을 신청하고, 전체 사안을 주동하는 의료인들은 구속 수사까지 염두에 두고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한편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날 전공의가 3일까지 복귀할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고 나섰다.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복귀시한을 넘기면서 행정처분, 사법절차가 임박한 가운데 정상 참작을 요청한 것이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정부가 2000명 의대 증원에 관해서 화두를 던졌으니 이제 의료계, 전공의, 시민단체 등이 해답을 찾았으면 한다”며 “정부에 이를 제시 후 서로 머리를 맞대고 2000명 정원의 효율성을 찾도록 전공의가 돌아올 수 있는 계기를 달라”고 밝혔다.
2024.03.01 I 김연지 기자
이낙연,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제안…"총선 직후 개헌하자"
  • 이낙연,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제안…"총선 직후 개헌하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삼일절 105주년을 맞아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자고 제안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의료대란, 선거구 획정 등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일 이 공동대표는 “3.1운동은 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에 알린 것”이라며 “민족지도자들은 그해 4월13일 상하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했고 5월4일에는 중국베이징대학에서 5.4운동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3.1정신은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으로, 1960년 4.19혁명으로, 1980년 광주 5.18민주화운동으로 이어졌다”면서 “이런 바탕에서 우리 헌법전문은 대한민국이 3.1운동으로 건립된 임시정부의 법통과 4.19민주이념을 계승했다고 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공동대표는 여야에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제안했다. 그는 “5.18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기 위한 개헌을 4월 총선 직후에 실행하자”면서 “특히 5.18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을 공언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대답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뒤 이어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온갖 고통을 감내하며 대한의 독립을 이뤄낸 순국선열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새로운미래가 그 숭고한 정신을 이어 국민통합의 정치, 대화와 타협의 정치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2024.03.01 I 김유성 기자
"의사 집단, 조폭·다단계보다 더해"...중증 환자들 '분노'
  • "의사 집단, 조폭·다단계보다 더해"...중증 환자들 '분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정부가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인 29일, 환자단체들이 “중증 환자에게 치료 연기는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며 전공의 복귀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한국백혈병환우회 등 9개 환자단체가 모인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이날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의는 사직 방식의 집단행동을 이제는 멈추고, 응급·중증환자에게 돌아와 이들이 겪는 불편과 피해, 불안부터 멈추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정부가 정한 이탈 전공의 복귀 시한인 29일 광주 전남대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들은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인력이 빠지면서 발생한 의료 공백이 의료 대란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교수와 전문의, 간호사 등이 간신히 버티고 있지만 집단행동 열흘째인 오늘부터 업무 과중과 과로로 그 버팀목마저 무너져내릴 것이라고 의료 전문가는 예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적시에 최선의 치료를 받는 것이 완치나 생명 연장을 위해 중요한 중증 환자는 질병의 고통과 죽음의 불안과 싸우는 것만으로 벅차다”며 “전공의가 돌아와 응급·중증 환자 곁을 지키는 것에 어떤 이유나 조건을 붙여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전 세계 어떤 나라의 어떤 의사가 정부의 정책 추진을 반대하는 집단행동을 하면서 응급·중증 환자 곁을 떠나 생명에 심각한 피해와 불안을 주고 있는지 대한민국 전공의에게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이들은 앞으로 수련병원에서 치료받을 응급·중증 환자가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동일하거나 유사한 피해와 불안을 겪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진정서를 인권위에 제출하기로 했다.진정의 핵심 내용은 수련병원이라도 전문의 중심으로 환자 치료 체계 개선, 의료 공백 발생 시 ‘진료지원인력(PA 간호사)’ 역할 법제화 등이다.한국중증질환연합회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의 진료거부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등 7개 단체 연합인 한국중증질환연합회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의사들의 단체 행동을 즉각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김태현 한국루게릭연맹회장은 “최고의 기득권을 가지고도 의사 집단은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희귀난치병 중증질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잡고 의료대란을 일으켰다”며 “의사 집단이 국민 목숨을 담보로 겁박하는데 머리를 사용한다면 시정잡배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분노했다. 또 “조직폭력배와 다단계 조직보다 더한 집단”이라며 “지금도 호스피스 병동과 중환자실에서 환자들은 산소호흡기로 목숨을 유지하며 발버둥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정부가 내놓은 보험·공제 가입한 의료인에 한해 의료사고에 대한 공소를 제한하는 ‘의료사고처리특례법’과 의료계 혼란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는 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도 ‘의료인·영리기업 특혜법’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그러면서 정부에 대한의사협회와 피해 당사자인 중증질환자가 함께 논의할 협의체를 구성해달라고 요청했다.
2024.02.29 I 박지혜 기자
의사 노동시장 개혁이 진짜 의료개혁이다
  • [목멱칼럼]의사 노동시장 개혁이 진짜 의료개혁이다
  • 의대 정원 확대 추진이 촉발한 의료대란 사태를 두고 첨예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논쟁의 핵심은 역시 적정 의사 수다. 정책당국은 의사 수가 크게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의사 단체에서는 지금으로도 충분하다고 반박한다.의사 수 부족을 주장하는 핵심 논거는 필수의료 공급 부족과 의사의 고소득이다. 의사 수가 충분하다면 이런 현상은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의사 수가 충분하다는 측은 핵심 논거로 대한민국의 높은 의료 접근성을 든다. 의사 수가 부족해서는 이렇게 의료 접근성이 높을 수 없다는 것이다. 양쪽의 근거 모두 일견 일리가 있어 보인다.하지만 양쪽 주장 모두 정작 중요한 핵심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논리적 결함을 가지고 있다. 바로 노동시간이다. 의사의 긴 노동시간과 고강도 노동을 감안하면 보상 차원의 높은 소득이 설명 안 될 것도 없다. 역으로 의료 접근성이 높은 것 역시 의사의 고강도 노동 투입이 있기에 가능하다. 의사의 노동환경을 논의에 포함시키면 양쪽의 주장이 모두 성립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논쟁을 하려면 과연 지금과 같은 노동시간과 노동강도가 적정하며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긴 노동시간과 살인적 노동강도의 중심에는 전공의가 있다. 착취에 가까운 전공의의 노동 없이는 지금의 의료서비스 생태계는 성립할 수 없다. 숫자 면에서 전공의에 대한 의존도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현저히 높을 뿐 아니라 이들의 노동시간과 노동강도를 감안하면 전공의 의존도는 더욱 높아진다.의사 노동시장은 한국 노동시장이 갖는 기형적 구조의 축소판이다. 한국 노동시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에 경계가 분명하게 그어져 있고 높은 장벽이 둘러처져 있다. 장벽 안의 정규직은 고용안정과 고소득을 향유하는 반면 장벽 밖의 비정규직은 고용불안과 저소득에 시달린다. 담장 안에 있는 정규직은 가능한 한 소수를 유지하면서 더 필요한 노동은 비정규직을 활용한다.(그래픽 = 김일환 기자)지금 의사 노동시장도 이런 구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정규직 전문의는 필요 인력보다 훨씬 적은 수로 운용하고 부족한 노동력은 수련생 신분의 비정규직 전공의가 채운다. 전공의는 고강도의 노동에도 불구하고 불안정한 신분과 적은 소득을 감수해야 한다. 전공의는 착취에 가까운 노동을 감수한 대가로 전문의 그룹에 겨우 입성할 기회를 얻는다. 그것도 비정규직 전문의로.이렇게 정규직 장벽이 높으니 전공의와 비정규직 전문의들은 차라리 정규직 트랙을 포기하고 비급여 진료가 성행하는 개업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 필수 의료 공급이 부족해진 이유다.현재의 의사 노동시장은 착취적 노동환경이 심각한 지경인데다 국가 전체의 인적자원 배분을 심히 왜곡하고 있어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 개혁의 첫 번째 과제는 의사 노동시장에 만연해있는 과잉노동을 해소하는 것이다. 노동시간 단축이 노동정책의 핵심인 것은 의사 노동시장이라고 다르지 않다. 절대적 의사 수를 늘리는 것은 개혁의 필수 조건이다.하지만 덜렁 의대 정원만 늘린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의사 노동시장 구조를 그대로 두고 의대 정원만 늘리면 어떻게 될까? 정규직 전문의 수는 늘지 않을 것이고 정규직에 들어가기 위한 전공의들 간의 경쟁만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의사 노동시장 구조가 그대로니 필수의료 공급 확대도 기대할 수 없다.개혁 성공의 충분조건은 의사 노동시장 구조를 개혁하는 것이다. 기형적으로 높은 전공의 의존도를 낮추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높은 장벽을 낮춰 전문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의사 노동시장의 구조변화와 병원의 비용 증가를 수반하는 이런 개혁은 의사 수를 늘리는 것보다 훨씬 풀기 어려운 고차방정식이다. 저항도 더 집요할 수 있다. 의료개혁의 진정한 성패는 의사 수 증원을 넘어서 의사 노동시장 구조 개혁에 달려 있다.
2024.02.29 I 최훈길 기자
보건의료노조 등 시민단체…"공공병원 늘리고 의무복무제도 도입해야"
  • 보건의료노조 등 시민단체…"공공병원 늘리고 의무복무제도 도입해야"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건시민단체들이 정부에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 참여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공공의료’를 위한 총선정책 과제 발표 기자회견에서 공공의료 확충 등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사진=뉴시스)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등 36개 단체로 구성된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는 28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을 비판했다. 이들은 “알맹이 없는 대치로 말미암은 의료대란의 끝에 시민과 노동자, 환자들을 위한 대안은 보이지 않는다”며 “증원에 결사반대하는 의사단체들의 몽니도, 의료 시장화를 부추기는 정부의 고집도 안전사회로 나아가는 대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보건시민단체는 이날 공공의대 설립을 통해 의료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 모아 말했다. 서해용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정부가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등 각종 정책에 공공병원에 대한 시설과 장비, 인력을 확충하는 내용은 없다”며 “전체 의료기관의 5%에 불과한 공공병원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공공병원을 설립하고, 지역주민이 요구하는 공공병원 설립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석균 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보건의료단체연합 운영위원장)는 “우리나라에 의사 수가 부족한 것은 분명하지만, 2000명 증원 만으로는 당면한 의료 붕괴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 전 공동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 패키지’에 지역인재 전형 비율을 40%에서 60%로 늘리고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를 시행하는 대책을 제시했지만, 이미 80% 넘게 지역인재를 뽑고 있는 의과대학의 의사 대부분 대도시나 수도권으로 나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보건시민단체들은 지역의 공공의사 증원을 정부가 앞장서서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권역별 공공의과대학 신설 △국립의대 증원 △공공·지역의사제 운영 등을 오는 총선에서 해결해야 할 정책과제로 발표했다. 공공의대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장학금 지원을 조건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이후 이들에게 의료취약 지역이나 공공의료기관에서 10년 이상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의사증원 정책이다. 아울러 단체들은 5년간 공공병원을 2배 이상 확충하고, 공공의료 통제센터를 구축하는 등의 공약을 각 정당에 제안했다.
2024.02.28 I 이영민 기자
난리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알고보니 수익 0원...제2의 배민은 누구?
  • 난리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알고보니 수익 0원...제2의 배민은 누구?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라이프시맨틱스(347700)와 비트컴퓨터(032850)가 원격진료 분야에서 ‘배민’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홈페이지에 게재된 닥터콜 설명. (제공=라이프시맨틱스)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50여 곳에 이른다. 대부분 플랫폼은 전화통화, 영상통화 등을 통한 단순 문진만 가능하다. 반면, 라이프시맨틱스, 비트컴퓨터 등은 맥박, 체온 등의 환자 생체데이터를 전송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이들 플랫폼이 중장기적으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시장에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 23일 의료대란의 대응책으로 비대면 진료를 전면 확대를 선언했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오늘부터 비대면 진료를 전면 확대해 국민께서 일반진료를 더 편하게 받으실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비대면 진료는 지난 23일 이전엔 재진 환자, 야간·공휴일, 응급의료 취약지(섬, 벽지 등 98개 시·군·구) 등에 국한돼 제한적으로 시행됐었다.◇ 현재 수익은 0원, 당분간은 출혈경쟁 지속비대면 진료 전면 확대 이후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오름세다.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냉철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단 지적이다.현재 비대면 진료 플랫폼 대부분은 수익 창출이 미미하거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현재 플랫폼 사업자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 공간을 제공할 뿐, 의사·환자 모두에게 수수료를 과금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후 시장이 커져야 수익 체계가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비대면 업계 관계자는 “냉정하게 말해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의료법상 수익모델 창출 자체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모두다 제2의 ‘배달의 민족’을 꿈꾸고 있지만, 플랫폼 안에서 샴푸, 비타민, 로션 등의 상품을 파는 것 외 수익모델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실제 똑닥은 1000원 유료 멤버십 상품을 선보였으나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이외 닥터나우 의료포털화, 굿닷 빅데이터화, 나만의닥터 플랫폼 고도화, 올라케어 커머스 등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는 없다.현재 서비스 중인 비대면 진료 플랫폼 50개 업체 대부분이 신규고객 유치와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현금성 쿠폰 제공 등 출혈경쟁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선 1등 사업자가 시장 전체를 독식하는 플랫폼 사업 구조상 당분간 출혈 경쟁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허가 여부, 플랫폼 명암 가를 것”이런 상황에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서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허가 여부가 중장기 성장모멘텀의 핵심이라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의사가 문진 형태로 환자 상태를 파악한다”며 “혈압, 혈당, 온도 등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필요한 생체데이터를 의사가 직접 확인할 수 없다. 환자의 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비대면 진료에서 환자 생체데이터 측정값을 전송받기 위해선 해당 플랫폼이 식약처로부터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현재 비대면 진료 플랫폼 사업자 가운데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를 허가받은 회사는 단 3곳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는 원격진료를 위해 ‘유헬스케어 의료기기(의료기관 외 장소에서 개인의료정보를 측정·수집 의료기관에 전송·저장)’에서 수집된 생체정보를 유무선 기술을 통해 서버로 중계하는 기기나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심사를 통해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를 허가를 내주고 있다.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인증 기업은 27일 기준 73곳이다. 이중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운용 중인 회사는 비트컴퓨터, 하이케어넷, 라이프시맨틱스 등이다. 나머지 업체들은 원격 진료 기반 기술을 위한 목적으로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허가를 받았단 얘기다. 허가받은 3개 업체 가운데 하이케어넷은 외국인 대상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다. 사실상 내국인 대상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가운데 허가를 받은 곳은 비트컴퓨터와 라이프시맨틱스 2곳으로 압축된다.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당장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인증을 안 받아도 비대면 진료엔 문제가 없다”며 “다만, 추후 비대면 진료 가이드라인이 구축되는 과정에서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인증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가이드라인 공표 후 유헬스케어 게이트웨 미허가 업체가 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사이 허가받은 플랫폼이 서비스 차별화를 앞세워 치고 나갈 가능성이 있다”며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가 플랫폼 간 명암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김지완 기자
복지부, '업무방해혐의' 의협 전현직 간부 5명 첫 고발
  • 복지부, '업무방해혐의' 의협 전현직 간부 5명 첫 고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정부가 의료법 위반 등으로 혐의로 대한의사협회(의협)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전국 의사 대표자 확대 회의 및 행진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하며 의대 정원 증원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7일 보건복지부는 “의료법 위반죄(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죄 및 방조한 혐의로 의협 비대위 관계자 5명과 성명불상자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전공의 집단사직에 따른 ‘의료대란’ 국면에서 정부가 의사들을 고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복지부가 고발한 의협 비대위 관계자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전 대한의사협회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더해 복지부는 추가로 경찰에 고발한 성명불상자에 대해 “인터넷글 게시자라 성명을 특정할 수 없어 성명불상자라고 했다”며 “성명불상자는 1명일지 여러 명일지 수사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2.27 I 박정수 기자
'PA 간호사' 투입에…간호사도 환자도 "믿을 수 있나요" 불안
  • 'PA 간호사' 투입에…간호사도 환자도 "믿을 수 있나요" 불안
  • [이데일리 이유림 이영민 이지현 기자] 정부가 전공의들의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진료지원간호사(PA)’와 ‘비대면 진료’를 확대한 것과 관련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PA 간호사들은 법적 책임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며 불안해했고 비대면 진료가 익숙하지 않은 환자들은 “믿을 수 있냐”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 이탈을 시작한지 일주일째인 지난 26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응급실 간호사가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보건복지부는 27일부터 ‘PA 간호사 시범사업’을 본격 시행했다. PA 간호사는 채혈·봉합·절개·대리처방 등 의사 업무 일부를 대리 수행하는 인력이다. 국내 의료법 체계에선 불법이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의사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암묵적으로 시행돼왔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병원 안에서 간호사들의 의료행위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6일 기준 주요 99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80.6%인 9909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의사 집단행동 피해상담이 623건에 이르는 상황에서 정부는 ‘PA 간호사’와 ‘비대면 진료’가 의사들에 대한 압박 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PA 간호사의 업무 범위에 대해선 의료기관장이 내부 위원회를 구성하고 간호부서장과 협의해 설정 및 고지하도록 했다. 다만 사망진단, 프로포폴에 의한 수면 마취 등 대법원 판례로 명시적으로 금지된 행위는 제외된다. 정부는 오는 29일 ‘의료사고처리 특례법’ 제정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의료인의 사법리스크를 완화해 주기 위한 입법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PA 간호사 시범사업이 시행되는 것에 대해 현장 반응이 달갑지만은 않다. 간호계에서도 PA 간호사를 확대하는 것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분위기다. 시범사업을 통해 의료행위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더라도 불법 의료행위에 대한 소송 부담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또 구체적인 업무 범위를 설정하지 않은 채 시범사업으로 드라이브를 걸게 되면 업무량만 많아질 수 있다고 봤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소속 간호사인 손미영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범사업을 근거로 PA 간호사를 또 불법, 편법 의료에 동원하려는 정부에 경악했다”며 “의료법에 규정된 간호사 업무를 바로 세우지는 못할망정 일개 병원장 마음대로 간호사 업무를 규정하게 할 수는 없다”고 반발했다. 의료행위의 주체가 당연히 ‘의사’일 것으로 여겨온 환자들도 우려를 내비쳤다. 서울아산병원에 진료받으러 온 윤모(62)씨는 “의사와 간호사는 엄연히 역할이 다르다”며 “의료 사고라도 발생하면 간호사도 힘들겠지만 최대 피해자는 환자”라고 말했다. 박민수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지난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의료개혁과 의사 집단행동에 대한 정부의 대응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비대면 진료’와 관련해서도 아직 환자들이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보건복지부는 원래 의원급 의료기관과 재진 환자를 중심으로 허용되던 비대면 진료를 지난 23일부터 병원급, 초진 환자로 확대 적용했다. 이번 조치는 한시적 전면 허용이며 종료일은 집단행동 진행 상황에 따라 별도 공고할 예정이다. 그러나 비대면 진료 애플리케이션(앱)이 생소한 60대 이상 노인들도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비대면 진료가 의료공백의 가장 큰 피해자인 ‘중증 환자’들까지 흡수할 수는 없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진료를 온 정모(88)씨는 “혼자 살고 있어서 (앱 사용법을) 누구한테 물어볼 수가 없다”며 “진료는 환자를 직접 마주 보고 진찰해야 결과가 정확하고 안심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박모(32)씨도 “비대면 진료를 하면 약 처방을 남발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기도 한다”며 “사람의 몸, 컨디션은 늘 상태가 다르니까 무조건 직접 검진을 하고 약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2.27 I 이유림 기자
서울대병원 노조 “전공의 집단행동 중단, 정부 공공병원 확충하라”
  • 서울대병원 노조 “전공의 집단행동 중단, 정부 공공병원 확충하라”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명분 없는 집단행동 즉각 중단하고, 공공병원 확충하고 공공의료 강화하라”서울대병원 노조 등이 속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27일 의료계에는 전공의 등의 집단행동을 멈출 것을, 정부에는 공공병원 2배 이상 확충 등 필수·지역·공공의료 확대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공공운수)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공공병원 및 의대정원 확대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황병서 기자)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공공운수)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공공병원 및 의대정원 확대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정부 및 의협·전공의·김영태 서울대병원장에게 △명분 없는 집단행동 즉각 중단 △의대정원 확대 및 필수·지역·공공의료 확대 방안 제시 △공공병원 2배 이상 확충 및 지역 공공의대 설립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한 입장 발표 등을 요구했다.먼저 이들은 전공의들에게 집단행동을 멈출 것을 요구했다. 이들의 부재로 피해는 환자뿐만 아니라 간호사 등의 노동자에게 전가되고 있어서다. 이들은 “전공의가 빠진 공백 상태의 병동에서 환자가 줄었다는 이유로 병동의 간호 인력에게 원하지 않는 사실상 강제 휴가를 종용하고 있다”면서 “간호사 등 병원 노동자들에게 의사 업무를 전가하며 불법 의료를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계획에는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공공의료 강화 정책이 없다면 현재 의사 부족 문제로 야기되는 문제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필수·지역 의료 살리겠다고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발표했으나 공공의료강화에 대한 핵심내용이 빠진 엉터리 정책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의 강화를 위해서는 현재 5% 정도밖에 되지 않는 공공병원을 최소 2배 이상 확대하고, 그에 걸맞은 공공의대 정원을 확대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에게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한 입장 발표를 요구했다. 국가적 의료대란 상황에서 묵묵부답을 이어가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태라는 것이다. 이들은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대표적인 국립대병원장의 수장으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필수의료 확충을 위한 의대 정원 확대에 동의한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 “사태가 지속하고 병원 현장에 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어떤 입장도 발표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이날 윤태석 서울대병원노조 분회장은 “이번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발표에도 현재 의사 수 부족 문제의 핵심인 필수의료, 지역의료 붕괴와 공공의료 강화할 내용은 없다”면서 “정부의 의대 증원 확대 계획과 함께 공공의대 확대, 지역 의사제 도입 등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그리고 공공병상 확충 등 공공의료 강화 정책이 없다면 결국 현재 의사수 문제로 야기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소속 손미영 간호사는 이날부터 종합병원·수련병원 병원장이 간호사의 업무범위를 직접 결정하도록 한 정부의 발표를 비판했다. 손 간호사는 “이 시범사업을 근거로 간호사에 대한 법적 보호도 없이 또 PA 간호사를 불법, 편법 의료에 동원하려는 정부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의료법이 아니라 병원장에게 모든 간호사 업무를 지시하도록 한다면 의료 사고 등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서울대병원 소속 현재호 간호사는 전공의 집단행동에 따른 간호사들의 불안한 노동환경을 지적했다. 현 간호사는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의사들의 집단행동 속에서 간호사는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업무를 대신 하든가, 집에서 불안하게 대기하는 것 둘 중 하나의 선택에 내몰리게 됐다”고 했다.
2024.02.27 I 황병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알맹이 없는 ‘밸류업’에 실망...주저앉은 저PBR주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알맹이 없는 ‘밸류업’에 실망...주저앉은 저PBR주-출구 찾는 의·정, 의대 교수 중심 대화 창구 모색-한류 다음 주자는 K푸드...할리스, 일본 진출한다-‘통신 특화 인공지능 만들자’ 글로벌 동맹 주도한 최태원-[사설]약진하는 K원전, 이래도 고준위특별법 외면할 건가-[사설]스트레스 DSR 첫 적용...가계부채 건전성 제고 계기 돼야△종합-美 텍사스주 테일러시 시장 “삼성 공장, 텍사스 경제 살려...韓기업들에 혜택 더 줄 것”-DGB금융 회장에 황병우 대구은행장...‘시중은행 전환·내부통제’ 최대 과제△알맹이 없는 ‘밸류업’에 실망한 시장-자율에만 맡긴 기업가치 제고...“구체적 세제지원 등 보완책 내놔야”-쏟아진 실망 매물...2640선까지 미끄러진 코스피-PBR 1배 미만 상장사에 ‘상폐 경고’...지속 압박에 증시 ‘훨훨’ △MWC 2024-AI로 진군하는 SKT...글로벌 연합군 꾸려 비통신 수익화 도모-AI폰 들고 나온 中 사오미·아너...갤S24에 도전장-‘반지 대전’ 포문 연 삼성...‘갤럭시 링’ 실물 첫 공개△현해탄 건너는 K푸드-“불닭면 스고이~, 김치 오이시데스네~”...열도 사로잡은 ‘맛있는 한류’-“日 팝업스토어 오픈런...K버거, 도쿄 상륙 초읽기”-“음용식초·홍삼·밀키트...올해 일본서 뜬다”△종합-2차 병원도 ‘포화 상태’...연쇄 의료대란 위기-尹 “군사시설 보호구역 339㎢ 해제”-세무조사 적법절차 강조하는 법원...국세청 절차개선 착수-개포 디에이치 무순위 청약, 경쟁률 50만 3374대 1△정치-국민의힘 지역구 현역 컷오프 0명...‘텃밭’ 서도 현역불패 이어질까-‘비명횡사 공천’에...민주당 지도부도 갈등-원주 간 한동훈...“박정하·김완섭, 공약 실천 적임자”-중소기업, 은행 대출액 1000조 돌파△정치-공천 갈등에 선거구 개편 변수까지...안산·시흥 ‘안갯속’ 초접전 예고-“고검장 출신에 가산점 20%...민주당, 이번엔 검사 특혜공천 논란-조기숙vs김종인...3지대 인재찾기 경쟁-[총선人]”김천 발전 완성 위해 유능한 3선 필요“vs”지역 숙원 ‘의대 신설’ 위해 더 뛸 것“△경제-기름값 들썩...간신히 눌러놓은 2%대 물가 관리 ‘비상’ -환불 전담창구 마련해 게임사 먹튀 방지한다-정부·반도체 기업 힘합쳐 ‘한국형 엔비디아’ 만든다-‘50인 미만’ 중처법 확대 시행 한달...사망 10명△금융-대환대출, 은행 갈아타면 한도 줄어든다-고객 1000만명 돌파...케이뱅크 IPO 청신호-홍콩ELS 후폭풍...“직원들도 투자상품 못 권하죠”-대기업 못지 않네...생명보험 설계사 100명중 15명 ‘억대연봉’△글로벌-투자 하기엔 위험...외국인 투자자 脫중국 러시-“트럼프, 한국에 10% 관세 부과 시 FTA 위반”-“이스라엘-하마스 휴전협상 윤곽 합의”-또 천장 뚫었다...日닛케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공화당 큰손’ 찰스 코크, 헤일리 지원 중단△산업-계열분리 수순 밟는 효성...오너 지배력 확대 속도-이계인 포스코인터 사장 취임 첫 행보...구동모터코어 글로벌 생산기지 확장-삼성전자 “AI기반 6G 생태계 주도”...AI-RAN 얼라이언스 참여-포스코, CDP서 2개 부문 리더십 등급 획득-서강현 현대제철 대표, 총파업 예고 노조와 오늘 직접 만난다-두산에너빌리티 ‘금속 AM 사업’ 조선 분야로 확대△산업-“인도보다 7배 비싼데”...유튜브 단속에 소비자 울분-NFT도 가상자산 포함되나...이복현, SEC위원장 만난다-“자기분야 덕후 돼라”...‘인재경영’ 힘쏟는 정용진-칠성사이다, 깨끗한 청량감 해외서도 통하네△제약·바이오-“OCI와 통합 통해 한국의 길리어드사이언스 만들겠다”-日·佛 램시마SC 임상 환자, 이례적 추가 처방 요청-GC셀, ‘AlloNK’ 병요요법, 美 FDA서 패스트트랙 지정△증권-뚜껑 열자 김빠진 밸류업...투심은 다시 AI로-자사주 소각률 100%...밸류업 우등생 메리츠-“韓기업, ESG공시 준비 소홀하면 유럽 수출길 막힌다”△증권-에이피알 따따블?...“IPO株 급등락 주의해야”-오상헬스케어 “체외 진단 발판...글로벌 기업 자신”-올해 70% 뛴 HD현대일렉트릭...“더 오른다”-“버핏처럼 투자해볼까”...포트폴리오 따라 담아 ‘눈길’△부동산-‘공사장이 없다’...재택 대기조 된 건설 근로자-청약시장 훈풍? 착시입니다-서울 역세권 반값 임대...1인 가구 공유주택 나온다-SMR·CCUS...녹색 성장하는 DL그룹△문화-가마솥 밥 내음, 자개장 옻 냄새...17개 향으로 그려본 ‘한반도 초상’-日에 묶인 안중근 유묵...3·1절 앞두고 풀려날까△스포츠-‘류현진 효과’에 미소 가득한 한화 훈련장-심한 압박 속에서도 퍼트 ‘쏙쏙’...테일러의 퍼트 병기는 ‘집게 그림’-린가드 품은 FC서울...‘올 시즌 돌풍의 핵’ 최다표-장타치는 루키 유현조...美서 ‘구슬땀’△오피니언-[목멱칼럼]시장과 공존하는 법-[생생확대경]고준위법·해상풍력법 처리 서둘러야-[기자수첩]디폴트옵션 목표 잊은 ‘초저위험 상품’-[e갤러리]음하영 ‘요정을 찾아라’△피플-바이올리니스트 임도경 ”앞으로 주어질 연주기회 꿈만 같아...한국무대도 기대“-정몽구 재단 클래식 인재포럼 ”한국 음악영재, 연주자 삶 이어갈 수 있는 환경 필요“-강도현 사이버보안 대응체계 긴급점검-김승호 ”고졸 인재, 공직 생활 적응 돕겠다“-이현준 대표이사, 한국시멘트협회장 연임-김현식 본지 기자, 한음저협 공로패△사회-의대 증원 가능한가 “소규모 실습수업, 교수진 부족”vs“인프라 지원 전제땐 증원 가능”-‘미추홀구 전세사기 1년’ 아직도 눈물 흘리는 피해자들 ”주위선 바보 취급...경매 넘어간 집은 투기꾼이 사가 이중고“-초등학교 신입생이 없다? 157곳 예비소집일 못 열어-퇴근길 자전거 사고...”일시정지 안해 산재 불허“-김혜경 ”정치검찰 황당 기소, 너무해“
2024.02.26 I 나은경 기자
"의사가 없대요" 빅5 퇴짜에…2차 병원도 `도미노 위기`
  • [르포]"의사가 없대요" 빅5 퇴짜에…2차 병원도 `도미노 위기`
  • [이데일리 이유림 황병서 기자] “의사가 없대요. 엄마가 고령이셔서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돼요” 아흔을 바라보는 모친을 휠체어에 모시고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을 찾은 박씨는 출구 없는 의료대란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씨의 어머니는 정형외과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한 차례 퇴짜를 맞았다. 이 때문에 2차 병원인 여의도성모병원을 찾았지만 이곳에서마저 “당장은 수술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박씨는 “일단 외래 진료만 보고 왔다”며 “고래 싸움에 등터지는 건 애달픈 환자들”이라고 꼬집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사직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26일 지방의 한 2차 병원이 진료받으려는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예약해도 2시간 대기…`무통 주사` 불가에 산모들 불안도이른바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삼성·서울성모) 대형 병원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 거부사태가 이어지면서 인근 종합병원 등 2차 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환자들은 2차 병원에서도 진료 일정 등을 잡기가 쉽지 않다며 ‘병원 뺑뺑이’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실제 26일 서울 시내 2차 병원들의 진료 접수창구는 평소보다 많은 환자들로 북적였다. 병원 내부 곳곳에는 “예약 대기 1~2시간 소요, 당일 접수 2시간 이상 소요”라는 안내문이 나붙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외래창구 대기번호는 178번을 넘어가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50대 남성 김모씨는 “아내가 심장 질환이 있어서 올해 초 대학병원 진료를 받았다”며 “그런데 의료 파업 때문에 진료 예약이 너무 길어져 부득이하게 병원을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80대 환자 김모씨는 “아내가 지난주부터 기침이 심해지고 열도 반복돼 덜컥 겁이 났다”며 “원래 대학병원을 가려 했는데 요즘 진료를 받으려면 오래 걸린다고 해 이쪽으로 오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3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은데 그래도 치료를 받은 게 어디냐”고 안도했다.전원을 고민하는 환자들은 더 있었다. ‘빅5’ 중 하나인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9일부터 출산 시 무통 주사가 불가능하다고 산모들에게 통지했다. 전공의들이 한꺼번에 병원을 떠나면서 마취통증의학과 전공의가 없기 때문이다. 한 산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금이라도 출산 병원을 바꿀지, 제왕절개로 변경할지, 아니면 파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볼지 고민”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산모도 “교수님이 한숨을 쉬시며 ‘무통 주사 없이 한번 해 보실래요?’라고 넌지시 물어보셨다”며 “무통 없는 분만을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사직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26일 지방의 한 2차 병원 응급실 앞에서 환자를 이송한 119 구급대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차 병원도 `응급실 뺑뺑이`…“전임의마저 떠나면 어쩌나” 2차 병원의 응급실도 빨간불이 켜졌다.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센터에는 ‘응급의료센터장’ 이름으로 “응급실 의료진 부족으로 인해 진료대기가 길어질 수 있다. 가벼운 증상은 인근 병·의원 이용을 권고드린다”고 공지문이 붙었다. 보라매병원 응급센터 역시 “현재 응급실 진료의사 부족으로 인해 내원객 여러분들께서 진료지연 시 불편하시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문구가 적혔다. 이날 오후 1시 15분 이 병원에 응급환자를 태워 도착한 구급차는 응급센터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구급대원은 “정신분열 쪽 증상이 있는 환자인데 여기서는 치료가 어렵다고 해서 송파 지역의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 2차 병원 관계자는 “‘빅5’ 병원이 하는 수술과 2차 병원이 할 수 있는 수술은 다르다”며 “우리가 수술할 수 없는 중증 환자를 받을 수는 없기 때문에 다시 상급병원으로 돌려보내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아직 2차 병원들이 밀려드는 환자들을 감당하고 있지만, 전공의가 떠난 빈자리를 메우던 전임의들까지 의료현장을 떠난다면 2차 병원의 과부하는 더욱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또 다른 2차 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 전임의의 경우 나름 사명감으로 일하시는 분들이라 아직까지 파업 움직임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되고) 전임의까지 집단 행동에 동참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시내 2차 병원에 나붙은 안내문(사진=황병서, 이유림 기자)
2024.02.26 I 이유림 기자
與 "민주당 의대증원에 '음모론'…의료대란 이번주 골든타임"
  • 與 "민주당 의대증원에 '음모론'…의료대란 이번주 골든타임"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더불어민주당이 엉성하기 그지없는 음모론을 연일 주장하는 건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으로부터 국민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서 정부가 2000명 증원 계획으로 의사들의 과격한 반응을 유도한 후 이를 진압해 총선 지지율을 끌어올린다고 주장한다”며 “정부가 국민 건강과 생명 앞에 두고 어떤 정치적 계산을 한다는 생각은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윤 원내대표는 “자신과 친명계 위기를 막기 위해서라면 국가의 위기를 더 심화시켜도 좋다는 태도”라며 “괴담과 가짜 뉴스에 뿌리를 둔 음모론은 자극적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의 비이성적 공포와 증오를 심고 극기야 사회 갈등을 유발한다”고 꼬집었다.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병원 이탈이 일주일 넘으며 의료공백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번 주가 사태 해결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장은 “이런 상황에서 대학병원과 의과대학 소속 교수들이 현장을 지키며 적극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한다고 나선 건 참으로 반가운 일”이라며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한 싸움에서 어느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다. 오로지 패자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와 소통 창구가 열려 있는 만큼 대화로 풀어나가길 바란다”며 “정부는 법과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의료진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접점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2024.02.26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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