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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정영환 "국민의힘 최대 170석 예상…과반 이상 승리 가능"
  • 與정영환 "국민의힘 최대 170석 예상…과반 이상 승리 가능"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2일 4·10 총선에 국민의힘이 최대 170석 정도는 가져갈 것이라 예상했다. 정영환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예상 의석수를 묻는 질문에 “저는 153석에 (비례대표 의석까지) 플러스로 한 170석은 돼야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영환(가운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사진=뉴시스)정 위원장은 “시스템 공천이 이제 승리 공천으로 이어져야지 진짜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서 “전투 진영이 형성되고 있고, 우리 최고의 전략 자산인 한동훈 위원장이 열심히 다닐 것이고 윤재옥 원내대표와 같은 다른 분들도(다른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각자 열심히 싸워주시길 바란다. 이번엔 꼭 과반 이상의 다수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현재는 국민의힘이 총선 결과 100석도 되지 않는다는 부정적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는 질문엔 “두고 보시라. 이제 1~2주 뒤에는 (국민의힘이) 다시 상승 곡선을 그어서 치고 올라갈 것으로 본다”면서 “실제 결과에 대해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면 과반 이상의 승리를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최근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이 나타난 것에 대해 “지난번 그 이슈(이종섭 주호주대사,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등) 때문에 그런 것이지 다시 회복돼서 이번에는 우리가 꼭 필승한다고 본다. 시간이 조금 있다”고 했다.정 위원장은 한 위원장의 원톱 체제가 한계에 봉착했단 지적에 대해서는 “한 위원장이 오히려 더 힘내고 있는 것 같다”며 “당정 간의 화합이 잘 되면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유세 현장에 갔을 때 사람들의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 조금 있으면 선거 득표율로 나타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정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서는 시스템 공천대로 잘 운영됐고,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이번에 국민의힘에서 최초로 시스템 공천을 도입해 시험적으로 잘 운영했다”며 “나중에 좀 있었지만 큰 싸움은 없었다. 그래서 그게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미래는) 법적으로는 완전히 별개의 정당”이라며 “국민의힘 공관위에서 3명이 갔지만, 원칙을 확실히 지키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자율성에 맡겼고 우리가 관여한 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정 위원장은 대구 중남에서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 등에 대해선 “그쪽 표심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도권에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도 결국은 돌아오는 표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2024.03.22 I 이윤화 기자
엇갈린 ‘천아용인’ 운명…생존 불확실 개혁신당, 내심 웃는 김용태
  • 엇갈린 ‘천아용인’ 운명…생존 불확실 개혁신당, 내심 웃는 김용태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던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운명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에 잔류한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치열한 경선을 뚫고 양지에 공천됐지만, 탈당을 택한 ‘천아인’은 개혁신당의 저조한 지지율과 함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1월 26일 대구 북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 토크콘서트에서 천아용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인 국민의힘 경기도의원, 이준석 전 대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당협위원장.(사진=뉴시스)이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총선에서 개혁신당이 약진해야 윤석열 대통령을 가장 강하게 견제할 수 있고, 민주당에게도 경고음을 보낼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는 최근 제3지대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개혁신당은 부진한 상황에 대한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18~20일 경기 화성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가상 대결을 실시한 결과 공영운 민주당 후보 42%,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 18%, 이 대표 19%로 조사됐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이처럼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이 대표지만 민주당 텃밭으로 평가되는 지역에서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당대표인 이 대표가 유의미한 성적표를 거두지 못한다면 개혁신당의 상징성과 존재감이 옅어질 수 있다는 정치권 해석도 나온다.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도 서울 영등포갑에서 김영주 국민의힘 의원과 채현일 민주당 후보와 명확한 3자 구도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넥스트리서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지난 18~19일 서울 영등포갑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채 후보는 50%, 김 의원은 35%, 허 대변인은 5%로 나타났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당 지지율도 부진하다. 개혁신당은 새로운미래와의 통합 불발 후 3%대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비례대표 명단으로 인한 내홍으로 겹악재에 시달렸다. 양향자 원내대표와의 봉합을 이뤄냈으나 불씨는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혁신당이 현재 지지율을 유지한다면 3석 미만 또는 국회의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례대표 의석을 할당받기 위해선 정당 득표율 최소 3%가 필요하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창당한 국민의당은 정당 득표율 6.79%를 얻어 3석을 확보했다.나머지 천아용인 멤버 중 개혁신당에 합류한 비례 명단 6번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은 물론 2번인 천하람 전 최고위원의 여의도 입성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반면 ‘천아인’과 다르게 국민의힘 잔류를 택한 김 전 최고위원은 당 경선에서 최종 승리해 경기 포천·가평에 공천을 받았다. 이 지역은 지난 2005년 이후로 국민의힘 계열 정당 후보들이 승리한 곳으로 보수색이 짙다는 평가를 받는다.김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승리해 수도권 의석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3.22 I 이도영 기자
대통령실, '늘봄학교 반대' 교원노조 비판…법적 대응 검토(종합)
  • 대통령실, '늘봄학교 반대' 교원노조 비판…법적 대응 검토(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일부 교원 노조가 정부의 ‘늘봄학교’ 추진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사실을 왜곡하거나 늘봄학교 추진을 반대만 하는 행위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으며, 교육자로서 바람직한 일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늘봄학교 운영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늘봄학교와 관련해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와 민간 등 온 사회의 노력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늘봄학교 도입을 반대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일부 교원 노조들이 있다”며, 교육계 현장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기존의 초등학교 방과 후 활동과 돌봄 교실을 통합한 늘봄학교는, 희망하는 모든 초등학교 1학년생에게 학교 생활 적응을 위한 놀이활동 중심의 예·체능 및 심리·정서 프로그램 등을 1년 간 매일 2시간 내외로 무상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이달 개학과 함께 전국 2741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운영을 시작했으며 2학기에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확산한다.다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서는 인력 부족 등 준비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2학기 늘봄학교 도입은 전면 철회해야 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장 수석은 “돌봄을 책임지는 것은 국가지만, 지역사회와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키우는 일에 함께해 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장 수석은 “대부분의 교사들은 늘봄학교에 적극 협조해 주고 있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 자진해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주고 있는 교사들도 많다”며, 경기도 남양주 다산 한강초등학교를 예로 들었다. 장 수석은 “83개 학급의 대규모 학교로, 공간이 부족하고 돌봄 대기가 많은 학교였는데 1학년 담임교사 10명이 자발적으로 늘봄 프로그램 강사를 맡아 대기 인원 없이 원활하게 늘봄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장 수석은 “콜센터, 현장 방문, 학부모 모니터링단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현장의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한 정책 지원과 재정 투자를 통해 늘봄학교가 반드시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사실을 왜곡하고 반대하는 행위의 구체적인 사례를 물은 취재진 질문에, 대통령실은 서울초등교사노조가 서울 모든 학교에 ‘늘봄학교 운영 관련 공문 접수를 금지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낸 것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사들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던 것을 언급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편향된 설문을 교사들에게만 보내서 부정적인 여론(조성)을 해보고자 하는 시도들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해당 관계자는 이러한 행위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교육부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고발이나 후속 조치는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2024.03.22 I 권오석 기자
尹대통령 지지율 34%…2주 연속 하락
  • 尹대통령 지지율 34%…2주 연속 하락[한국갤럽]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며 30%대 초중반대로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이종섭 주호주대사 부임 논란과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언급 등 잇따라 악재가 터져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강원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22번째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갤럽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3월 3주)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4%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3월 2주)와 비교해 2%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 평가한 응답은 58%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이로써 긍·부정의 격차는 24%포인트로 벌어졌다. 응답자의 7%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모름·응답거절)했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9%), 70대 이상(70%) 등에서 많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8%)과 30~50대(70% 내외) 등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64%, 중도층 26%, 진보층 8%다. 윤 대통령의 직무 중 긍정 평가 요인으로는 △의대 정원 확대(27%) △결단력/추진력/뚝심(10%) △외교(9%) △서민 정책/복지,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5%) △경제/민생, 주관/소신(이상 4%)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 요소로는 △경제/민생/물가(22%)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9%) △의대 정원 확대(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외교, 인사(이상 4%) △경험·자질부족/무능함(4%) 등을 이유로 들었다.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3.22 I 박태진 기자
민주당 지지자 3분의 1 "비례로 조국혁신당 뽑겠다"
  • 민주당 지지자 3분의 1 "비례로 조국혁신당 뽑겠다"[한국갤럽]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하며 34% 내려간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도는 오름세를 이어갔다는 여론조사가 22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19~21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34%로 2월 첫째 주 34%에 이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예방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자료=한국갤럽)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이 33%, 조국혁신당이 8%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이달 첫째 주 각각 31%, 6%에서 매주 1%포인트씩 오르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은 20대(29%)·30대(33%)·40대(44%)·50대(37%)·60대(30%) 등 고른 반면, 조국혁신당의 경우 20대와 30대에서의 지지율이 각각 2%, 6%로 한 자릿수에 그쳤고 40대(10%)·50대(16%)·60대(10%) 등 중장년층에 지지도가 집중됐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조국혁신당은 2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30%, 민주당의 연합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23%로 각각 조사됐다. 개혁신당 5%, 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 각 2%, 녹색정의당 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자 83%가 국민의미래를 뽑겠다고 답한 데 비해 민주당 지지자 55%가 더민주연합을, 35%가 조국혁신당을 각각 뽑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4·10 총선에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지원)는 응답률은 36%인 데 반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견제)는 응답률은 51%로 집계됐다.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3.22 I 경계영 기자
유시민, 지지율 얘기 중 “미친X” 막말…한동훈엔 “가끔 맞아야”
  • 유시민, 지지율 얘기 중 “미친X” 막말…한동훈엔 “가끔 맞아야”
  • 사진=유튜브 ‘매불쇼’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여권을 향해 “미친X들”이라고 발언했다.20일 유 전 이사장은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유 전 이사장은 지난 달 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0%대를 회복한 일 등을 거론하면서 “여론조사가 하루에 2%, 3% 포인트씩 계속 오르는 게 나오니까 그 미친”이라고 말했다. 당황한 듯 황급히 손으로 입을 가리며 잠시 멈칫했지만, 유 전 이사장은 “미친X들인 게 (지지율) 40%가 높은 것이냐”라고 말을 이어갔다.그는 “(국정 지지율이) 28%까지 갔다가 40%까지 오르니까 엄청 오른 것으로 착각하는 거다. 높은 게 아니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유 전 이사장은 “문 전 대통령이 (지지율이) 제일 낮았을 때 수준”이라며 “진짜 제정신이 아니어도 분수가 있다”고 저격했다.또 유 전 이사장은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또다시 갈등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보도가 있다”고 한 진행자의 질문에 “안 맞아서 그렇다. 가끔씩 맞아야 되는데 지난 번에도 대들다가”라고 말했다.이에 진행자가 “지식인으로 구타를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유 전 이사장은 “정치적 구타, 지난번에도 화재 현장에 가서 정치적 구타를 당하고 수그렸지 않았느냐”며 “이번에도 정치적 체벌을 당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유 전 이사장은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지난 10일 호주대사로 부임한 이 대사는 지난해 국방부 장관 재직 시절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조사에 외압을 행사했단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도피성 출국’의 비판을 받은 이 대사는 전날 귀국헤 외압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유 전 이사장은 “황상무(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는 본인 망언으로 잘리는 거니 데미지가 없지만, 이 대사는 데리고 오면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전화 통화를 한 것들 때문에 형사적 문제가 된다”며 “탄핵의 근거가 될 수 있어 급하게 빼돌렸는데 왜 데리고 오나”라고도 했다.
2024.03.22 I 권혜미 기자
이종섭, 11일만에 귀국…한동훈, 野 겨냥 “총선 앞둔 정치질”
  • 이종섭, 11일만에 귀국…한동훈, 野 겨냥 “총선 앞둔 정치질”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받던 이종섭 호주대사가 주재국 호주에 부임한 지 11일 만에 귀국했다. 이를 두고 한동훈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질을 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21일 대통령실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 대사는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의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했다. 이는 사실상 공무 귀국에 해당한다. 다만 회의를 나흘이나 앞서 귀국한 것을 두고 공수처에 수사를 받는 이 대사의 임명 및 출국을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서둘러 귀국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공무 목적으로 귀국하는 공관장이 건강검진 등 개인적 사정이나 유관 부처와 협의 일정이 있으면 입국 일자를 앞당길 수 있다지만, 이 대사의 경우 그 사정이 무엇인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도 조기 귀국한 것에 대해 뚜렷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여권 내에서는 이 대사의 귀국을 두고 설왕설래다. 회칼 테러 발언 논란으로 전날 사퇴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이어 이 대사의 출국 논란 등으로 총선을 앞두고 민심이 악화된 상황이라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22대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 후보로 나선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이종섭 주호주대사는 귀국 즉시 사퇴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철저하게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공수처에 날을 세웠다. 그는 이날 대구 달서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우리는 외교 결례를 무릅쓰고 현직 대사를 귀국하게 했다”며 “이제 답은 공수처와 민주당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수사를 받는) 이 대사에 문제가 있으면 빨리 조사하고 끝내야 하는데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 한다”며 “이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질한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3.21 I 김기덕 기자
조국혁신당에 `움찔` 이재명, 광주 찾아 비례정당 지지 호소
  • 조국혁신당에 `움찔` 이재명, 광주 찾아 비례정당 지지 호소
  • [서울·광주=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남·광주에서 더불어민주연합에 대한 지지를 절실하게 호소했다. 서울·수도권에 이어 호남까지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더민주연합보다 높다는 여론조사가 나오자 다급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광주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사진=뉴시스)21일 전남 광주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더민주연합 지도부를 전면에 내세웠다.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첫번째 발언권을 주는 등 이들부터 챙겼다.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윤영덕 더민주연합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연합과 더불어민주당은 일란성쌍둥이”라고 힘줘 말했다. 자신들이 민주당 적통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민주당과 공동으로 이번 승리를 일궈내겠다”고 강조했다.영입인재로 합류한 백승아 더민주연합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광주·호남 유권자들이 비례정당 선택을 놓고 고민하는 것 같다”면서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어느 당의 당원인가, 바로 민주당 아니겠는가”라면서 “민주당의 유일한 비례정당이 우리”라고 강조했다. 광주에서 시민들을 만난 이 대표도 더민주연합을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그 또한 “민주당이 만든 비례정당이 더민주연합”이라면서 “비례정당을 놓고 비교하려거든 국민의미래와 더민주연합을 비교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의 지지자들도 합세했다. 그가 시민들을 만나는 동안 지지자 중 일부는 빵을 들고 “몰빵, 몰빵”을 반복적으로 외쳤다. ‘지역구와 비례 모두 민주당이 가져가야한다’는 뜻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1일 광주 전남대 후문에서 시민들을 향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국혁신당에 민감해진 분위기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발언을 문제 삼을 때부터 감지됐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8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함께 출연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중 당적은 안되니까 (조국혁신당) 명예당원이 좋다”고 말했다.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최고위에서는 박 전 원장에 대한 징계 여부까지 논의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당원권 정지 등의 논의까지 오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조국혁신당의 부상이 민주당만 놓고 봤을 때는 손해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민주당에 실망한 지지자들을 다시 투표장으로 오게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그는 “이후 합당까지 한다면 민주당에게는 득이 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이재명 대표에게 조국혁신당의 부상이 반갑지 않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총선이 이대로 끝나면 조 대표의 입지가 커지게 되고 자칫 이 대표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과거 열린민주당의 사례를 조국혁신당이 그대로 따라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행정관은 “지난 총선 때도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이 오르자 민주당이 바로 견제에 들어갔다”면서 “이후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이 빠지면서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의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의 호남 지지율은 더민주연합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8~19일 이틀 간 각 비례정당의 지지율을 조사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북·전남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지지율은 43.8%로 집계됐다. 민주당(23.6%), 국민의힘(11.9%)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광주·전남·전북에서 조사된 인원 수는 101명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4.03.21 I 김유성 기자
與, 우여곡절 속 공천 갈등 '봉합'…'원팀'으로 본격 선거전
  • 與, 우여곡절 속 공천 갈등 '봉합'…'원팀'으로 본격 선거전
  • [서울·대구=이데일리 조민정·김형환 기자] 비례대표 공천 파동으로 ‘윤심(尹心)’과 ‘한심(韓心)’의 정면충돌까지 이어졌던 국민의힘이 우여곡절 끝에 갈등을 봉합하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비례대표 순번의 재조정으로 호남 출신 후보자들은 다시 선거 운동에 나섰고, 공천에서 떨어진 지역 예비후보들은 ‘원팀’을 선언했다. 다만 수도권 위기론에 이어 부산 등 보수 텃밭도 흔들리면서 당 지도부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0일 경기 안양시 초원어린이공원에서 주민들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 ‘호남’ 조배숙 비례 공천·이종섭 귀국…갈등 일단락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비례 공천 발표 직후 후보자 전원 사퇴까지 고려했던 전북 출마자들은 이를 철회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전날 비례대표 순번을 재조정하면서 호남 출신 인사인 조배숙 전 의원을 당선권인 13번에 넣으면서다. 조 전 의원은 “전북을 소외시켰다가 우리가 이의 제기를 했는데 그게 받아들여졌다”며 “이제 다시 다 같이 함께 선거에 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북 후보자 10명은 국민의미래 비례 순번에 호남 출신에 대한 배려가 사라졌다며 시정되지 않을 경우 전원 사퇴하겠다고 단체 반발한 바 있다.호남 출신 공천을 두고 불거진 당정 갈등은 어느 정도 수습되는 분위기다. 전략 공천을 두고 지역구 예비후보 사이에서 불거진 잡음도 일단락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정면충돌했던 ‘윤핵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권력투쟁이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고, 3선 조해진 의원을 우선 추천(전략 공천)하며 갈등을 빚은 경남 김해을에서도 예비후보자와 당원들이 힘을 모으며 하나로 뭉치기로 했다. 김해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인 김성우 예비후보는 전날 “지난 12년간 민주당에 빼앗긴 김해의 정치를 되찾아 올 수 있는 사람은 조해진 후보로,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출마 예비후보 4명과 함께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하고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2월5일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박근혜 회고록 출간기념 저자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TK·PK도 안심 못한다…다음 주 박근혜 예방당은 이종섭 주호주 대사와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논란으로 악화된 민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당장 수도권에서 다시 위기론이 팽배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양지 중 양지’로 불리는 부산 민심마저도 흔들리고 있다. 특히 연제구에서는 진보당이 돌풍을 일으키며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는 등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이날 대구·경북(TK)을 찾아 선거 유세에 돌입한 한 위원장은 “대구·경북의 힘이 전국으로, 우리 목소리가 퍼져야 이길 수 있다”며 “절대 기죽어선 안 된다.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고 지지자 결집을 호소했다. 대구·경북도 보수 텃밭이지만 ‘5·18 폄훼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와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잇따라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보수 표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 위원장은 다음 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자택을 방문해 막판 보수층 잡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박 전 대통령은 보수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아이콘이다.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 국정 농단 사건 수사를 이끈 검사 출신인 만큼 이들의 회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총선을 20일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024.03.21 I 조민정 기자
“지지율 30% 억수로 감사합니데이!” 조국, 또 부산 사투리
  • “지지율 30% 억수로 감사합니데이!” 조국, 또 부산 사투리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부산 시민을 만나 ‘지지율 돌풍’을 언급하며 “민생을 파탄시키는 권력을 하루빨리 끝장내겠다”고 밝혔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조국혁신당)21일 조 대표는 부산 쥬디스태화 백화점 앞에서 시민들과 만나 “조국혁신당의 바람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돌풍으로 인해 무도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을 심판하자는 공감대가 대폭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조 대표는 “창당 17일째였던 어제 한 여론조사에서 비례정당 지지율 30%를 넘어섰다”며 “억수로 억수로 감사합니데이”라고 외쳤다. 조 대표가 인용한 여론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다. 이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30.2%로 국민의미래(35.3%) 다음을 차지했고, 더불어민주연합(19.2%) 지지율보다 높았다.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산 사투리로 경고한다”며 “이제 고마 치아라 마!”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윤석열 검찰에 의해 멸문지화를 경험했다. 저는 잃을 것이 없다”며 “무간지옥을 견뎌낸 결기로 제가 맨 앞에 서겠다”고 강조했다.또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정권의 핵심인사들의 범죄와 비리를 밝혀 정당한 징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며 “‘한동훈 특검법’을 통해?윤석열 정권의 황태자도 처벌받도록 만들겠다”고 했다.이어 “조국혁신당은 더 빠르게 더 강하게 더 단호하게 더 선명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위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4.0%,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2.2%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2024.03.21 I 김혜선 기자
“진짜 북구 사람”vs“힘 있는 정치인”…‘거물급 대결’ 부산 북갑
  • “진짜 북구 사람”vs“힘 있는 정치인”…‘거물급 대결’ 부산 북갑[낙동강벨트 르포④]
  • [부산=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전재수가 여기서 얼마나 고생을 했노. 안쓰러버가 그냥 한 번 더 해먹었으면 좋겠다카이.” (구포시장상인 김모(63)씨)“박형준에 윤석열이까지 다 국민의힘인데 서병수 밀어줘야 북구가 쑥쑥 발전하지 안켔나?” (시민 장모(67)씨)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이번 총선에 어떤 후보를 지지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낙동강벨트 부산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부산 북갑 지역은 현역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과 5선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맞붙는다. 전 의원은 해당 지역구에서 5번째 총선 도전이고 서 의원은 당의 요구에 응해 부산 진갑에서 격전지인 북갑으로 지역구를 옮겼다.지난 14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격전지 ‘북갑’…“북구 사는 전재수”vs“힘 있는 서병수”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 북갑(분구 전 북강서갑)은 지난 4번의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2번, 민주당이 2번 승리한 격전지다. 18대 총선에서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전 의원을 18.77%포인트 차이로 꺾고 승리했다. 19대 총선 역시 박 전 장관이 전 의원에게 4.79%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20대 총선에서는 전 의원이 박 전 장관을 11.85%포인트, 21대 총선에서는 2.01%포인트 차이로 꺾었다.최근 북구 구포시장·만덕동 일대에서 만난 시민들은 전 의원과 서 의원이라는 거물급 정치인이 맞붙는 것에 대해 흥미를 보였다. 구포시장에서 생선을 손질하던 박모(55)씨는 “전 의원이야 워낙 민주당에서 굵직한 사람이고 서 의원도 부산시장까지 한 인물”이라며 “힘 있는 정치인들끼리 붙었으니 각 정당에서도 북구 발전을 위해 여러 공약을 내놓지 않겠냐”고 기대감을 보였다.전 의원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전 의원이 ‘진짜 북구 사람’인 점을 강조했다. 북구 토박이라는 김진희(51)씨는 “전 의원이 북구에서 맨날 떨어져도 오뚜기처럼 일어나서 출마했지 않냐”며 “가끔 시장에 와보면 선거철도 아닌데 상인들 만나고 하더라”고 말했다. 채소를 다듬던 60대 김모씨는 “전 의원이야 만덕에 사니깐 자주와서 장사 잘 되는지 묻고 살피는데 서 의원은 꼴도 못 봤다”며 “서 의원이 지역에 대해 얼만큼 이해도가 있겠냐”고 반문했다.서 의원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집권여당과 함께 북구를 살릴 ‘큰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장을 보던 서모(55)씨는 “지금 국민의힘 정부인데 예산이나 협조도 국민의힘에서 가능하지 않냐”며 “부산시장까지 했던 서 의원이 윗사람들이랑 잘 얘기해서 사업도 많이 따올 것 같다”고 말했다. 만덕동에서 만난 김모(72)씨는 “지금까지 윤석열 정부가 아무 힘도 못쓰게 민주당이 트집잡지 않았냐”며 “전 의원이 재선하는 동안 북구 발전이 있었나. 서 의원을 밀어줘서 대한민국 발전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닌 7일 오후 부산 구포시장에서 북구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서병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유세 중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병수 “북구 발전 적임자” vs 전재수 “북구 주민과 울고 웃어”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전 의원이 서 의원에게 앞서는 결과를 보인다. 부산일보·부산MBC가 KSOI에 의뢰해 지난 18~19일 부산 북갑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ARS 방식으로 실시한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전 의원이 49.9%로 42.8%를 얻은 서 의원을 오차범위 내 앞섰다. (신뢰수준 ±4.4%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서 의원은 힘 있는 정치인임을 강조하면 북구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지난 5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시민들 중 ‘서병수 니가 여기 왜 왔노’라고 묻는 분이 있으면 일하러 왔다고 답한다”며 “주민들이 ‘북구는 소외된 지역’이라는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제가 시장때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어느 지역보다 발전하는 곳으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서부산 중심 KTX 건설 △낙동강 관광단지 조성 등을 내세웠다.전 의원은 서 의원이 북구와 큰 연관이 없다며 자신이 진짜 북구 사람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일 YTN ‘더뉴스’에 출연해 “북구에서 쭉 살아왔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일하며 성과를 냈다”며 “서 의원은 존경하는 정치인이지만 왜 부산 진구의 국회의원이 북구에 오셨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주민들도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경부선 철길 숲길 등 관광단지 조성 △복합문화체육센터 설립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시민들은 각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만덕동에서 만난 주모(37)씨는 “구포역에 들리는 KTX가 부산역보다 훨씬 적고 시간도 더 많이 들다 보니 불편했다”며 “서 의원의 공약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구포시장 상인 60대 A씨는 “부산하면 해운대나 광안리만 생각하는데 북구도 볼게 참 많다”며 “북구를 관광단지로 살리고 구포시장을 그 중심에 세운다면 지역 경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21 I 김형환 기자
인천 동·미추홀갑 허종식vs심재돈, 네거티브 과열
  • 인천 동·미추홀갑 허종식vs심재돈, 네거티브 과열[4·10 격전지]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4·10총선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선거구에서 정당, 예비후보 등의 네거티브 양상(부정적인 선거운동)이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심재돈(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검사 시절 과잉 수사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국민의힘은 허종식(현 국회의원) 민주당 예비후보의 ‘돈 봉투 사건’을 부각했다. 허종식(왼쪽)·심재돈 예비후보.민주당 인천시당은 최근 논평을 통해 심 예비후보의 검사 시절 수사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시당은 논평에서 2006년 1월 법조브로커 ‘윤상림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A경찰관에게 소환통보를 하자 이 경찰관이 심재돈 검사를 지목하는 유서를 쓴 뒤 생을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A경찰관 유서에는 “무슨 죄가 된다고 더러운 검사 앞에서 조사를 받나”, “검사 없는 세상으로 가자” 등의 내용이 있었다고 시당은 밝혔다.시당은 “이 사건은 심 예비후보가 검사 시절 무리한 수사로 한 집의 가장을 죽음으로 몰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제기했다. 허 예비후보는 시당 논평을 보도한 신문기사 제목 등을 휴대전화 문자로 지역주민에게 발송했다.이에 심 예비후보는 민주당 시당측과 허 예비후보의 행위가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한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심 예비후보 측은 “당시 사건을 수사하면서 경찰청 차장의 비자금 계좌가 발견됐고 이 계좌에 대리인으로 입금해온 경찰관(고인)에 대한 수사는 적법했다”고 주장했다. 또 “피고발인들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데 그치지 않고 후보자 비방행위를 했다”고 밝혔다.허 예비후보 측은 “심 예비후보 검사 시절에 대한 논평은 네거티브가 아니라 자격 검증 차원”이라며 “리틀 윤석열(대통령)을 자처했던 심 예비후보와의 정책 대결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인천시당은 허 예비후보의 돈 봉투 사건과 음주운전 이력을 부각한 플랜카드를 거리에 내걸며 공세를 가했다. 허 예비후보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2021년 4월 송영길 당대표 후보 지지 모임에서 윤관석(당시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받은 혐의(정당법 위반)로 올 2월 불구속기소됐다. 허 예비후보는 돈 봉투를 본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상대 당 후보(심재돈)는 검찰 출신”이라며 “제가 반드시 승리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고 밝혔다.반면 심 예비후보는 “민주당 후보의 돈 봉투 사건 기소는 사필귀정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거짓 음모론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민 앞에서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반박했다.이 지역에서 양 정당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이뤄 앞으로 선거운동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꽃이 지난달 19~20일 동구·미추홀구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6.4%였고 국민의힘은 40.1%였다. 민주당이 오차범위(±4.4%) 안에서 6.3%포인트 차이로 앞선 이 조사는 무선가상번호와 유선RDD를 활용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4.03.21 I 이종일 기자
尹 국정운영 긍정평가 36%…직전 대비 3%p↓
  • 尹 국정운영 긍정평가 36%…직전 대비 3%p↓[NBS]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하락하면서 30% 중반대로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이종섭 주호주대사 부임 논란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언급 등이 악재로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특별 강연을 위해 마이크 앞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3월 3주차(3월 18~20일)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6%, 부정 평가는 56%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8%였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3월 2주차)보다 3%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1%포인트 올랐다.긍정 평가는 70세 이상(72%), 보수층(67%) 등에서 높게 나왔고, 부정 평가는 40대(75%), 광주·전라(83%), 진보층(81%) 등에서 높았다.국정 방향성 평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다만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신뢰도는 변동이 없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40%,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였다. 직전 조사인 지난 2월 4주차 대비 ‘신뢰한다’는 응답은 변동이 없었지만,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2024.03.21 I 박태진 기자
진보당 노정현, 부산 연제구에서 지지율 `우세`
  • 진보당 노정현, 부산 연제구에서 지지율 `우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경선에서 승리하며 부산시 연제구 야권 단일화 후보가 된 노정현 진보당 예비후보(사진)가 지역구 가상대결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MBC와 부산일보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했던 부산 서부와 중부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20일 공표했다. 이에 따르면 부산 연제구에서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한 노정현 진보당 예비후보가 47.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재선의원 출신 김희정(38.3%) 예비후보를 오차 범위 밖으로 앞선 결과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진보당 예비후보가 여권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 곳은 부산 연제구가 처음이다. 노 예비후보는 지난 15~16일 국민여론조사방식으로 진행된 연제구 야권단일화 경선에서 연제구청장 출신인 이성문 민주당 후보를 이긴 바 있다. 이를 두고 노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다른 곳 보지 않고 연제구 한 곳에서만 활동했다”면서 “우연이나 이변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8일~19일 이틀 간 만 18세 이상 유권자 대상(부산 연제구는 503명)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위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
2024.03.21 I 김유성 기자
"쫄리나?"...'뷔페' 차린 조국, 한동훈 바람 잠재웠다 자신
  • "쫄리나?"...'뷔페' 차린 조국, 한동훈 바람 잠재웠다 자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일각에서 ‘조국이 한동훈 바람을 잠재웠다’고 평가하는 데 대해 “동의하고 사실이라고 본다”고 말했다.조 대표는 21일 YTN 총선기획 오만정에서 이같이 말하며 부산 사투리로 “쫄리나?”라고 덧붙였다.지난 15일 ‘비례 승계 금지’ 공약을 내놓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느그들 쫄았제”라고 말했는데, 여기에 한마디 덧붙인 것이다.조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황운하 의원이 징역형을 선고받은 상태에서 비례대표 의원직에 출마했는데, 한 위원장은 이를 겨냥해 “비례대표 정당에서 유죄가 확정된 경우 그다음 순번의 승계를 금지하는 법안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조 대표는 재차 ‘위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조 대표는 “지역구 의석이라는 건 출마한 후보의 것이다. 반면 비례 의석은 개인에게 준 게 아니라 정당에게 준 것이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선거 구조가 그러하다. 그걸 승계 못하도록 금지한다는 건 위헌이고, 2009년 헌법재판소가 그렇게 결정했다”며 “한 위원장 및 국민의힘이 이 결정을 모르거나 또는 알면서도 대국민 사기를 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연합뉴스)조 대표는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속으론 조금 웃고 있다는데 동의하는가?’라고 묻자 “그럴 거라고 본다”고 답하기도 했다.그는 “겉으론 더불어민주연합의 상황이 안타까우실 수 있는데 정치를 크게 본다면 진영 전체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하실 것 같다”고 밝혔다.민주당의 이른바 ‘몰빵론’과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개념이 충돌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정치공학적으로 많이 그렇게 얘기하는데 조국혁신당 등장 이후 나왔던 많은 여론조사를 보면 딱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조국혁신당 등장 전에 범민주 진보 진영의 몫을 비교해보면 확연히 진영 전체의 파이가 커졌다”고 강조했다.또 ‘과거 민주당 계열 정당이 차지했던 최대치 이상은 아니다’라는 평가엔 “저희가 40, 50대 지지가 매우 강하고 수도권과 호남 지지가 강한 건 사실”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의 바깥에서 진지를 차리고 영토를 확장 중인데, (아직) 확장을 다 한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조 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해 달라는 ‘더불어 몰빵’ 구호를 내세운 데 대해 ‘뷔페론’을 언급했다.조 대표는 한 유튜브 방송에서 “뷔페에 가면 여러 코너가 있지 않나”라며 “음식을 보고 본인 취향에 맞는 것을 택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넓은 의미에서는 본인에게, 시민들에게 (다양한) 맛을 제공하고 영양가를 제공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렇게 보는 것이 (진보) 진영 전체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더불어민주연합은 조국혁신당이 잘 되면 의석수가 줄어들 수 있어 예민해질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유권자들이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강령과 인물을 보고 선택하면 된다”고 강조했다.반면,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조국혁신당 바람’에 대해 “착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안 선대위원장은 21일 CBS 라디오에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사람이 나온다는 것 자체를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러면 결국 얼마 못 하고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로 날아가지 않는가?”라며 “그런 분이 정당을 창당하고 형을 살 가능성이 많은 분을 비례대표로 영업해서 국회를 꾸린다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상황이 될까 봐 두렵다”고 비판했다.그럼에도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상승세인 데 대해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반감이 굉장히 심하고 그 정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이 대표가 제대로 하기 힘들다는 판단하에서 조국 신당에게 지지를 보내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4.03.21 I 박지혜 기자
스위스, 유럽 국가 중 한국인 만족도 1위…MZ여행객 비중 상승
  • 스위스, 유럽 국가 중 한국인 만족도 1위…MZ여행객 비중 상승
  • 스위스 몽트뢰 전경 (스위스관광청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해외 여행지 중 한국인들에게 가장 큰 만족감을 주는 여행지는 스위스로 나타났다. 스위스정부관광청은 지난 19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스위스 여행박람회’를 개최하고 ‘한국인의 해외여행 트렌드·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국내 여론조사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스위스를 찾은 관광객은 3917만명으로, 한국인은 약 1%에 해당하는 36만명이었다. 아시아권 국가 중 중국(48만명)에 이어 2위였다. 또한 한국은 ‘스위스 트래블 패스’ 판매 2위 국가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인의 해외 여행지 종합만족도 순위에서 스위스는 27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항목별로 보면 환경 쾌적도, 자원 풍족도 중 쉴 거리, 놀거리 등이 각각 유럽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스위스관광청은 “스위스의 청정한 자연과 깨끗한 도시환경이 팬데믹 이후 위생과 건강에 민감해진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2023 해외 여행지 종합만족도’ 통계 (스위스관광청 제공)한국인 여행객은 스위스 패키지 여행상품 이용 비율은 49%로, 다른 유럽 지역보다 패키지 이용률이 높았다. 특히 스위스를 찾는 한국인의 연령대는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 20~30대의 한국인 여행객의 비율은 26%에서 41%로 크게 올랐다. 반면 60대 이상의 비율은 코로나 이전 42%에서 26%로 대폭 하락했다. 이날 행사에서 스위스관광청은 지속가능한 여행 캠페인 및 인증 제도인 ‘스위스테이너블 (Swisstainable)’을 소개했다. ‘스위스’에 지속 가능하다는 뜻의 ‘서스테이너블(sustainable)’을 합성한 말로, 구체적인 목표는 지속가능성 인증 프로그램 확대, 관광객 쏠림 현상 방지, 연중 관광, 장기 체류 촉진, 자전거 등 친환경 이동수단 사용 장려 등이다. 김지인 스위스관광청 한국지사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스위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파트너사가 참여했을 만큼 한국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스위스 여행을 위해 1년 내내 스위스의 다양한 면모를 선보이고, 오버투어리즘 방지, 한 달 살기와 같이 한 번 갔을 때 오래 체류할 수 있는 여행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인터라켄 등 스위스의 지역 관광청, 필라투스 산악철도 및 레일유럽 등을 포함해 총 18개의 파트너사가 한국을 찾았다. 한국에서는 약 200여개의 여행 업체 종사자가 참석했다.
2024.03.21 I 김명상 기자
‘정권심판론’vs‘여당 프리미엄’ 팽팽…조국혁신당은 7~9석
  • [D-20]‘정권심판론’vs‘여당 프리미엄’ 팽팽…조국혁신당은 7~9석
  • [이데일리 김형환 이수빈 기자] 22대 총선을 20일 앞두고 전문가들은 여야 중 한쪽의 압도적 승리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민의힘 우세를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앞세워 중도층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 주장했고 민주당 우세를 점친 전문가들은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격전지에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3지대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유의미한 지표를 보이고 있지만 양당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부터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압승 없을 것” 한 목소리…‘정권 지원론’vs‘정권 심판론’정치 전문가들은 여야 모두 압승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예측했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총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초기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했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등장과 공천 등으로 여야가 팽팽해졌다. 어느 한 쪽이 크게 이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 역시 “최근 여론조사가 팽팽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여야 모두 과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어느 정당이 승리할 것인가에 대한 분석은 엇갈렸다. 국민의힘의 우세를 점친 전문가들은 이른바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이 작동해 ‘정권 지원론’에 힘이 쏠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힘 있는 집권여당임을 앞세워 김포·구리·하남 등 서울 편입,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양당 모두 악재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정당 지지율은 팽팽한 상황”이라며 “결국 중도층이 어디에 쏠리냐에 따라 의석수가 결정이 될 것인데 중도층인 2030세대나 자영업자는 정부의 민생정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기 때문에 결국 정부여당에 몰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석좌교수는 “서울편입·반도체 산업 육성 등 지역의 이해관계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여당 프리미엄이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반면 민주당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높은 심판론을 통해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점쳤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등을 ‘5대 실정’으로 규정하고 정권심판론을 앞세우고 있다.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토론보다 다소 앞서고 특히 서울·수도권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고 여당의 악재가 이어진다면 과반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 소장은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반사이익, 심판정서 등에 기대고 있는 상황”이라며 “범야권을 포함해 민주당이 과반 이상을 할 확률도 있다”고 분석했다.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순번 지정을 위한 국민오디션에서 조국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국혁신당 제공)◇조국혁신당 ‘다크호스’로…남은 변수는 ‘막말 리스크’전문가들은 제3지대 중 조국혁신당을 이번 총선의 ‘다크호스’로 꼽았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6~18일 전국 유권자 2027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묻는 여론조사(오차범위 ±2.2%포인트)를 진행한 결과 조국혁신당 30.2%, 더불어민주연합 19.2%로 조사됐다. 국민의미래가 35.3%로 가장 높았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이와 관련해 홍 소장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비명횡사’ 공천에 대해 이재명 대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할 하나의 통로가 생긴 것”이라며 “지역구 후보는 이 대표 마음대로 했으니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식으로 교통정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석좌교수는 “선거에서눈 어떤 정당이 ‘새로운 것’을 내놓는가가 중요한데 조국혁신당이 뜨는 이유도 새롭다는 이유”라며 “호남·진보층·40대·50대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최대 15석을 목표로 하는 조국혁신당이 과거 ‘열린민주당’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양당의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 조정 국면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최대 9석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원장은 “과거 열린민주당 역시 지지율이 높았지만 선거 결과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며 “조국혁신당 역시 마찬가지로 최대 7석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조국혁신당을 제외한 나머지 제3지대의 경우 개혁신당·새로운미래 등을 합쳐 3~5석 가량을 확보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전문가들은 ‘악재 극복’와 ‘앞으로 나올 막말 리스크’를 남은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최 소장은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종섭·황상무 논란’을 해소하는 과정이 여당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엄 소장은 “민주당은 지금 ‘친명공천’으로 인해 지역구마다 무소속 및 다른 당 출마로 인한 분열요소가 많은 상황”이라며 “‘조국 바람’으로 가려져 있는 상황에서 접전을 펼치는 선거에 상당히 악영향을 갈 것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홍 소장은 향후 불거질 막말 리스크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홍 소장은 “후보자들의 정제되지 않고 진영 논리에 충실한 이야기는 계속해서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총선은 지난 대선의 연장전 성격이라 네거티브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2024.03.21 I 김형환 기자
'6070' 김태호·'4050' 김두관..'세대 간 대결' 양산을[낙동강벨트 르포...
  • '6070' 김태호·'4050' 김두관..'세대 간 대결' 양산을[낙동강벨트 르포...
  • [양산(경남)=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김두관이가 웅산(양산 동부지역)에 뭘 해줬노. 선거 때만 얼굴 비치고 배지달면 입 싹 닦아뿐다 아이가.”(70대 A씨) vs “김태호씨는 그냥 쫓아내긴 좀 그러니 어려운 양산에 던져진 거 아니에요?”(40대 김모씨)모녀 지간인 A씨와 김씨는 경남 양산 덕계종합상설시장에서 장을 보던 중 총선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옥신각신 다투며 이같이 답했다. 모녀가 살고 있는 양산 덕계동은 양산을 지역구에 속한 지역이다. 양산을은 김두관 의원과 김태호 의원이 맞붙는 곳으로 이들은 모두 경남지사 출신이다. 지난 15일 양산 덕계종합상설시장에서 시민들을 장을 보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격전지’ 양산을…6070 ‘김태호’·4050 ‘김두관’17일 정치권에 따르면 20대 총선부터 신설된 양산을은 낙동강벨트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최근 2차례의 선거에서는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양산은 평균 연령이 43.8세로 경남 평균 연령(46.1세)보다 비교적 젊을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무는 곳으로 정치적 영향력이 미치는 곳이다.그렇다고 해서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볼 순 없다.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를 1.9%포인트 차이로 신승했고 21대 총선에서도 김두관 의원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를 1.68%포인트 차이로 진땀승했다. 심지어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13.38%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승리하기도 했다.지난 15일 양산 덕계종합상설시장 등 웅상 지역 일대에서 만나 양산 시민들은 연령대별로 지지하는 후보가 극명히 갈렸다. 60대와 70대 이상은 김태호 의원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다. 시장에서 야채를 팔고 있는 이영이(70)씨는 “요즘 민주당 하는 모습을 보면 지지하고 싶지가 않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감옥가고 도덕적으로 너무 실망스럽다”며 “김태호 의원은 민주당보다 깨끗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60대 상인 강모씨는 “김두관 의원이 하면서 웅산 발전에 큰 도움이 됐냐”며 “김태호 의원이 아무래도 힘 있게 잘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반면 40대와 50대는 김두관 의원과 민주당에 지지를 보였다. 강아지를 산책시키던 박모(43)씨는 “이번 총선은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김태호 의원이 경남지사한 것 말고 양산이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김해를 갔으면 이해를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카페에서 만난 김모(51)씨는 “김두관 의원이 인물로 보나 성품으로 보나 김태호 의원에게 뒤지는 게 없다”며 “PK(부산·울산·경남)에서 양산까지 뺏기면 TK(대구·경북)나 다를 게 뭐가 있겠냐”고 주장했다.경남 양산을에서 맞붙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부울경 메가시티’ 두고 김태호·김두관 ‘신경전’양산을 선거는 실제로 낙동강벨트 최대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MBC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10~11일 경남 양산을 거주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는 43%로 동율을 이뤘다(전화면접, 오차범위 ±4.4%포인트). 이외에 여론조사에서도 김두관 의원과 김태호 의원은 엎치락뒤치락하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두 후보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공약을 앞세우며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태호 의원은 지난 18일 “부울경을 대한민국 대표 메가시티로 도약시키기 위한 광역철도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부울경 광역철도 건설과 함께 양산 웅상에 KTX 정차역을 신설하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그는 “집권여당의 예산 투입에 대한 힘이 요구될 때”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김두관 의원 역시 “지역 소멸의 위기를 막고 모두가 상생하는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부울경이 메가시티라는 한 몸으로 뭉쳐야 한다”며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부울경 광역철도 △KTX 환승역 추진 △수영강 상류 상수도 보호구역 해제 추진 등을 공약했다. 그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문재인 정부 시절 큰 틀을 만들었는데 국민의힘 소속 부울경 시도지사가 ‘행정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부울경 메가시티를 파기했다”고 꼬집었다.양산 시민들은 교통난 해결·종합병원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었다. 부산에 직장이 있는 김모(44)씨는 “웅상 지역에는 지하철이 없어서 매번 버스를 타고 부산 북쪽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지하철 설치는 매번 나오는 이야기인데 이번에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친정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전모(51)씨는 “매번 가던 웅상중앙병원이 없어지면서 불편하다”며 “이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2024.03.20 I 김형환 기자
尹, '이종섭 귀국·황상무 사퇴'로 일단 수습…총선 위기 우려했나(종합)
  • 尹, '이종섭 귀국·황상무 사퇴'로 일단 수습…총선 위기 우려했나(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여당에 악재로 작용할 요인들을 제거하며 수습에 나섰다.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해 지탄을 받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물러나기로 한 데 이어,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주(駐) 호주대사가 귀국하기로 하면서다.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20일 오전 취재진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황 수석은 최근 MBC를 비롯한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과거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에 휩싸였다. 이 사건은 1988년 당시 정보사 군인들이 ‘중앙경제신문’ 사회부장이던 고(故) 오홍근 기자에게 칼을 휘둘러 중상을 입힌 사건이다. 오 기자는 군사정권에 비판적인 칼럼을 연재했던 인물이다.이에 언론단체를 비롯해 여당에서도 황 수석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황 수석은 스스로 물러났다. 기사화를 통해 논란이 일어난 지 6일 만이다. 황 수석은 본인 명의의 사과문을 냈고, 대통령실은 황 수석의 자진 사퇴 가능성을 언급한 보도가 나오자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까지 내면서 엄호했지만 사의를 막을 순 없었다.4·10 총선이 불과 21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황 수석의 발언이 여권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여권의 요청을 윤 대통령이 받아들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황 수석 사태에 대해 “부적절하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발언이고, 본인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었다.총선의 또 다른 악재 요인인 이 대사의 출국 문제도 해결 수순이다. 이 대사는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을 위해 귀국한다. 회의에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호주 등 6개국 주재 대사들이 참석한다.이 대사는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관련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으며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진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법무부가 이 대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지만, 사건의 핵심 피의자를 출국시켜 수사에 차질을 빚게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대통령실은 “공수처가 조사 준비가 되지 않아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적극 반박에 나섰고, 급기야 출국 허가 여부를 두고 공수처와 진실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야권의 파상공세에 더해, 한 위원장까지 나서서 이 대사의 귀국을 주장하면서 더는 버티기가 어렵게 됐다. 이에 공관장 회의 참석이라는 명분으로 이 대사는 귀국하게 됐다.이로써, 윤 대통령이 일련의 사태에 대해 기존 입장을 접고 한 위원장의 요구를 받아들인 모양새가 됐다. 총선을 단 21일 앞둔 상황에서 당정 충돌을 피하고 비판 여론을 잠재워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24.03.20 I 권오석 기자
박지원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에 민감해진 민주당
  • 박지원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에 민감해진 민주당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에 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이번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수 확보를 두고,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약진하면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표를 갉아먹는 형국이 되면서다. 민주당 지도부는 박지원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의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을 두고 심각한 논의를 통해 숙의에 들어가자, 박 후보는 곧장 오해였다며 사과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취임 인사차 예방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20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박지원 후보가 타당의 명예당원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공개사과 했다”며 “민주당은 본인의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약속을 한 바 ‘엄중경고’하는 것으로 일단락했다”고 밝혔다.박지원 후보는 이날 친민주당 성향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함께 출연한 노종면 인천 부평갑 후보가 “비례대표 투표를 어디에 해야 하는가”라고 묻자, 그는 “당연히 더불어민주연합에 해야 한다”며 “함께 가자는 말이었는데 오해가 있다면 사과드린다. 절대 오해를 말아 달라”고 해명했다.앞서 박 후보는 지난 18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함께 출연한 시사인 유튜브 방송에서 조 대표가 “저희랑 정세 인식이 똑같다. 나중에 명예당원으로 모셔야겠다”고 하자, 그는 “이중 당적은 안 되니 명예당원 좋다. 폭넓게 보고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탐대실하지 말고 우리는 제1당이 되고, (조국혁신당과 함께) 과반이 되는 목표를 달성하면서 함께 가면 된다”고 주장했다.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열린 심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의 발언이 선거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금 더 숙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당장 결론을 내리진 않았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인데, 박 후보가 조국혁신당 명예당원되겠다고 한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면서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러 의견과 다양한 (제재) 수위가 오갔다”고 밝혔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강원 춘천 유세 현장에서 박 후보의 발언을 두고 “민주당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 분명하다”면서 “민주당의 후보라면 당연히 더불어민주연합의 명예당원을 해야지, 설마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얘기를 했을까”라고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다.이처럼 민주당 지도부가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관련 발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건, 비례정당 더불이민주연합의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 지난 16~18일 전국 유권자 2027명을 대상으로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비례대표 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는가’를 물었더니 △국민의미래 35.3% △조국혁신당 30.2% △더불어민주연합 19.2%로 나타났다.이에 따르면 민주당으로서는 더불어민주연합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보다 16%포인트 차이로 크게 벌어지는 데다, 조국혁신당에도 11%포인트 밀린다. 위 조사는 자동응답시스템(ARS·휴대전화 100% 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3.20 I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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