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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새에…” 이재명 ‘굽 떨어진 구두’에  與 “조작 그만”
  • “나도 모르는 새에…” 이재명 ‘굽 떨어진 구두’에 與 “조작 그만”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이번 선거에 임하는 이재명 대표의 절박함이 오롯이 녹아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이 이 대표의 밑창이 떨어져서 덜렁거리는 구두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하자 국민의미래는 “안쓰럽다 못해 민망하다”고 지적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서실이 공개한 떨어진 구두 굽.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캡처)이 대표 비서실은 지난 달 30일 소셜미디어(SNS)에 구두 굽이 떨어진 사진을 공개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떨어져 버린 구두 굽. 누군가의 신발에는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이 담겨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이어 “송파을부터 송파갑, 송파병, 강동갑, 광진을, 중·성동을, 용산, 영등포을, 마포갑, 서대문갑까지 ‘굽이 떨어져라’ 서울 전역을 뛰고 또 뛰었다”며 “오늘 이 대표는 ‘이 일정 실화냐’ 말이 절로 나오는 강행군을 감행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판 ‘읍소 작전’이 시작됐다”며 “이에 속아 방심하거나 교만해져서, 투표장으로 나오지 않아 다시 과반을 넘겨준다면 대한민국의 명운도 국민의 삶도 회복 불가능한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이다. 여론조사 말고 투표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아울러 “남은 10일, 비서실도 구두 굽 아끼지 않고 달리겠다.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함께 뛰어달라”고 덧붙였다.이에 전날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의 김시관 선대위 대변인은 SNS에 “경기도 법인카드로 청담동 고급 미용실에서 일제 샴푸를 사 외모를 관리, ‘차은우보다 더 미남’이란 소리 듣던 이 대표다”라며 지적했다.그러면서 “경기도 법인카드로 초밥과 샌드위치를 사 먹고, 심지어 제사상에 올릴 제수용품까지 알뜰하게 구입하던 게 이 대표”라며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니 갑자기 살림이 궁핍해진 것인지 많은 사람이 의아해한다. 김남국 의원은 구멍 난 운동화로 빈곤 코스프레를 했지만 뒤로는 수십억 코인거래를 해 두 얼굴의 정치인으로 각인됐다”고 비꼬았다.이어 “이 대표의 떨어진 구두를 부정하고 싶지 않다”며 “다만 이런 조작된 이미지로 대중의 지지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치는 진정성”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같은 날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과 동일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34%, 조국혁신당은 16%를 기록했다.이어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각 3%, 녹색정의당 1%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6%로 조사됐다.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직전 2월 3주차 조사에서 42%에서 8%p 하락해 34%를 보였다. 이는 3월 창당한 조국혁신당의 지지도가 급상승한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연령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70대 이상(54%)과 60대(41%), 30대(36%)에서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은 20대(38%)에서 국민의힘보다 우세했고 40대(37%)와 50대(37%)에서 근소하게 앞섰다.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대전·충청·세종·강원(8%), 20대 저연령층, 30대, 40대 허리계층(각 7%),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응답됐고,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국민의힘이 대구·경북(45%), 부산·울산·경남(47%), 서울(37%), 대전·충청·세종·강원(40%)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민주당은 광주·전라(47%), 인천·경기(41%)에서 우위를 점했다.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ARS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4.01 I 이로원 기자
'총선 위기론' 느낀 尹, 이종섭 정리…"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 '총선 위기론' 느낀 尹, 이종섭 정리…"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을 열흘 앞두고 선거 리스크(위험 요소)를 하나씩 털어내고 있다. 사의를 표명한 이종섭 주(駐)호주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하면서다. 인사에 있어 늘 ‘원칙주의’를 고수해 온 윤 대통령이 이 대사의 사의를 수용한 건, 그만큼 총선 위기론을 크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부활절인 31일 서울 강동구 소재 명성교회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 참석,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29일 이 대사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사의를 표명, 외교부가 이를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당일 바로 재가했다. 이 대사는 임명된 지 25일 만에 물러나게 됐다.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던 이 대사를 주호주대사로 임명, 출국시킨 것을 두고 ‘도피성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었다. 이 대사는 공관장 회의 참석이라는 명분으로 지난 21일 귀국했고,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그간 야권을 중심으로 이 대사에 대한 공세가 끊임없이 쏟아졌다. 이에 대통령실은 “공수처가 조사 준비가 되지 않아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반박했다. 여기에, 이 대사가 ‘공수처 소환에 적극 응하겠다’고 입장을 피력한 점도 들며 도피 논란을 잠재우려 했다.당초 윤 대통령도 이 대사의 사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언제든 공무상으로 귀국이 가능한 이 대사는 필요에 따라 조사를 받고 혐의가 드러날 시 물러나면 된다는 입장이었다”며 “정략적으로 국가 공직을 앞세워 도피하게 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설명했다. 즉,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강했다는 뜻이다.그러나 부정적 여론이 이어지고 대통령 지지율까지 하락하면서 대통령실 내 기류가 점차 바뀌었다고 한다. 급기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실에 당의 입장을 전하며 수습책을 건의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무엇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선 민심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자, 위기감을 느낀 윤 대통령이 ‘국민은 무조건 옳다’는 인식 하에 결단을 내렸다.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직서를 수리한 지 열흘도 안 된 시점이기도 했다.이 같은 인사조치가 총선 호재로 작용할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한다. 윤 대통령은 31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해 “정부와 함께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2024.03.31 I 권오석 기자
부산 유일 진보당 후보 노정현 "난 갑자기 나타난 사람 아니다"
  • 부산 유일 진보당 후보 노정현 "난 갑자기 나타난 사람 아니다"[총선人]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와, 이게 되네!” 지난달 16일 저녁 진보당 부산시당은 “15∼16일 진행된 100% 국민 여론조사(ARS) 방식으로 진행된 연제구 야권 단일화 경선 결과 노정현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성문 후보를 누르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보수세가 강한 부산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단일화 경선에서 진보당 후보가 이긴 것이다. 노정현 진보당 후보의외의 결과,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그 이후 행보도 심상치 않았다. 부산 연제구 야권 단일 후보가 된 노 후보는 상대인 김희정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이고 있다.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3월 18~19일 부산 연제구 거주 만 18세 이상 503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 노정현 후보가 47.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희정 후보의 지지율은 38.3%로 오차범위 바깥이었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됐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노 후보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제구 주민들이 강한 정권 심판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탄핵운동의 시발점이 됐던 2016년 총선에서 무명의 야당 후보가 선전하며 여당 후보를 꺾었던 곳”이라고 말했다. 부산 연제구는 공공기관 밀집 지역으로 부산 내에서도 중산층이 많은 곳으로 손꼽힌다. 일종의 정치풍향계 같은 곳이다. 이곳 주민들은 정부·여당이 실정하면 여지없이 정권심판의 회초리를 들었다. 노 후보가 얘기한대로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연제구에서 당선된 사람은 김해영 민주당 전 의원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20년에는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다시 탈환했고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형준 당시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율을 받았다. 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정권심판을 누구보다 확실하게 할 수 있는 후보로 저를 지역 주민들이 낙점한 것”이라면서 “예상과 달리 단일화 경선에서 이길 수 있었던 이유”라고 진단했다. 지역 유권자를 만나고 있는 노정현 후보 (사진=노정현 선대위)다만 그는 “예상과 다른 결과인 것은 맞지만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고 자신했다. 연제구에서 구의원으로 정치생활을 시작해 지역구를 다져왔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진보정당 정치인으로 구 의원을 두 번 역임했다. 구의원 시절 수해와 같은 지역 재난이 발생하면 늘 나타나는 사람이 노 후보였다. 노 후보는 “대학 졸업 후 마을노인학교 교장으로 지역 풀뿌리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구 의원을 두 번 역임했던 8년은 물론 20여년을 줄곧 주민들과 함께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경선 상대였던 이성문 민주당 예비후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 예비후보가 사심 없이 단일화 경선에 응했고 아름다운 경선을 펼쳤다”고 말했다. 경선이 끝난 후 이 예비후보는 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노 후보는 지역 내 주요 공약으로 국토균형발전이 골자인 ‘지역경제순환 3법’ 입법을 들었고 부산의 미래동력으로 ‘기후테크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연제 지역 내 만성적인 교통난 해결을 위해 ‘지하철 3호선 지선 건설’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2024.03.31 I 김유성 기자
직장인 4명 중 1명 “노동시간 줄이고, 자동 육아휴직 도입해야”
  • 직장인 4명 중 1명 “노동시간 줄이고, 자동 육아휴직 도입해야”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직장인 4명 중 1명은 저출산 해결을 위해 자동 육아휴직뿐 아니라 노동시간 단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게티이미지)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2월 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노동정책’을 설문조사했다. 조사(복수응답)에 따르면 직장인 4명 중 1명은 ‘자동육아휴직제도 도입 및 육아휴직 기간 소득 보장’(27.5%)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뒤이어 노동시간 단축(26.4%)과 ‘출산육아 불이익 사업주 처벌 강화’(24.1%)가 저출산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꼽혔다. 현재 주요 정당은 이번 총선에서 모부성보호제도 강화를 위한 육아휴직 관련 공약을 다루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주요 공약에 남성육아휴직을 특정해서 다룬 정책은 없었지만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자동 개시와 가족돌봄휴가·휴직 기간 급여보장 확대 등의 모부성보호 정책을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사업주 처벌 강화 정책은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육아휴직 자동개시 △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 인상 △유급 아빠휴가 1개월 의무화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노동시간 단축 관련 여야 공약에서는 서로 다른 온도가 확인됐다. 녹색정의당, 더불어민주당, 새로운미래는 각각 주 4일제, 주 4.5일제, 주 35시간으로 법정노동시간 단축 등 공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은 5인 미만 사업장에 공휴일을 적용하는 방안을 위해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수준의 대안을 제시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직장갑질119는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에서 제시한 저출산 관련 주요 공약과 직장인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저출산 정책을 비교한 결과, 자동 육아휴직제도 도입이나 육아휴직·근로시간 단축 시 급여 현실화, 법 밖의 노동자들을 위한 모부성제도강화 정책은 여러 정당이 입법을 약속하고 있었다”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해서는 직장인들의 요구를 정부와 여당이 제대로 받아 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동시간 단축 없이는 저출산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 총선 이후 22대 국회는 노동시간 단축을 우선 과제로 실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권호현 변호사(직장갑질119 출산육아갑질특별위원회 위원장)는 “국민은 이미 저출산 문제 해결의 가장 유효한 수단으로 노동시간 단축을 제시했다”며 “유권자들은 말로만 저출산이 문제라고 떠드는 당이 아니라 제대로 된 공약을 내고 이행 의지를 보이는 당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31 I 이영민 기자
튀르키예, 31일 지방선거 실시…"에르도안 정치 운명 걸렸다"
  • 튀르키예, 31일 지방선거 실시…"에르도안 정치 운명 걸렸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튀르키예에서 31일(현지시간)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장기 집권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정치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튀르키예의 81개주(州) 922개 선거구, 397개시, 1만 8257개 마을에서 지방선거 투표가 진행된다. 총 1만 2725명의 후보가 1003석을 놓고 경쟁하고 있으며, 약 8600만명의 전체 인구 중 6000만명 이상이 투표권을 행사한다.튀르키예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 정치적 권위주의, 쿠르드족 문제, 지난해 대지진 등과 관련해 민심을 확인하게 될 전망이다. 현지언론 및 외신들은 “튀르키예의 선거는 지난 10년 동안, 특히 2016년 쿠르드 무장 세력의 쿠데타 미수 사태 이후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고 야당을 탄압하는 등 불공정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치적 권력 다툼이 아닌 튀르키예 국민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중요한 선거”라고 입을 모았다. 앞서 2019년 지방선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속한 정의개발당(AKP)은 이스탄불과 앙카라, 이즈미르 등 6대 주요 대도시 가운데 5곳에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야권 연합에 패배했다. 이에 따라 AKP가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이 장악한 주요 도시들을 재탈환할 수 있을 것인지에 따라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치적 미래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초 에르도안 대통령 스스로도 “이번 지방선거는 나에게 마지막 선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03년 총리로 선출된 뒤 2014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2019년과 2023년 재선에 성공하며 현재 3연임 중이다. 임기는 2028년까지지만 조기 대선을 치르면 2033년까지 집권이 가능한 상태다. 튀르키예 전체 인구의 5분의 1이 거주하는 이스탄불이 최대 격전지가 될 예정이다. 현직 시장인 CHP 후보 에크렘 이마모을루와 AKP 후보로 나선 무라트 쿠룸이 이 지역에서 맞붙는다. 대다수 여론조사에선 이마모을루 시장이 쿠룸 후보를 앞서고 있다. 현지매체들은 “이마모을루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 에르도안 대통령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지만, 반대로 쿠룸 후보가 승리하면 에르도안 대통령의 집권 기반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며 “튀르키예의 미래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짚었다. 에르도안 대통령 역시 이스탄불을 기반으로 정치 경력을 쌓아 왔다.
2024.03.31 I 방성훈 기자
美 대선가도 '낙태권' 다시 뜨거운 감자로
  • 美 대선가도 '낙태권' 다시 뜨거운 감자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대선을 8개월 여 앞두고 낙태권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 2022년 임신 6개월까지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했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이 사실상 폐기된 뒤 처음으로 미 연방대법원이 ‘먹는 낙태약’ 허용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내에서 이뤄진 낙태의 63%는 먹는 약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연방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권 복원을 선거 쟁점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신 15주 이후 낙태 금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여 표심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미국 뉴멕시코주의 한 병원에서 촬영된 경구용 임신중절약 미페프리스톤.(사진=로이터)3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먹는 낙태약 ‘미페프리스톤’ 처방을 규제하는 항소심 판결이 적절한지 판단하기 위해 구두 변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심리에 들어갔다.미페프리스톤은 지난 200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먹는 낙태약이다.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무효로 한 뒤에도 이 약은 미 전역에서 원격 처방을 받아 배송받을 수 있었으나 2022년 11월 텍사스주 연방지방법원이 이 약의 허가를 취소해달라는 낙태 반대론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처방이 금지됐다. 2심 격인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제5연방항소법원도 미페프리스톤 사용조건을 기존 ‘임신 10주’ 이내에서 ‘7주’ 이내로 단축하고, 원격 처방도 금지했다. 이에 반발한 법무부와 제약업체가 상고해 연방대법원의 최종 판단만 남겨두고 있다. 판결은 이르면 6월 말쯤 내려질 예정이다.이번 재판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11월 미 대선의 주요 쟁점 중 하나인 낙태권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2022년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헌법상 권리로 보장했던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파기한 뒤 여론이 두 동강 났다. 미국 50개주 가운데 14개 주가 낙태를 전면 금지했고, 7개주는 낙태 허용 기간을 24주보다 짧게 규정했다.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남부 주들은 낙태를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는 낙태권을 허용하거나 보호하는 입법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연방대법원이 먹는 낙태약 처방을 제한할 경우 이른바 ‘낙태 피난처’인 주들도 영향을 받게 돼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재판 결과가 여성들에게 미칠 영향은 낙태권 폐지 판결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법부 판단에 따라 낙태권을 둘러싼 이슈에서 전·현직 대통령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낙태권 옹호단체인 미국 구트마허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낙태의 63%는 먹는 약을 통해 이뤄졌다. 또한 카이저가족재단(KFF·미국 내 의료 및 보건문제를 연구조사하는 비영리기관)이 지난해 1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공화당 5명 중 1명을 포함해 전체 유권자의 58%가 낙태 문제에서 공화당보다 민주당에 신뢰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기세를 몰아 낙태권을 대선 쟁점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7일 국정연설에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법률로 복원하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최근 여성계 행사에서 “생식의 자유는 투표 용지에 있다”면서 낙태권 문제에 대해 이슈 선점에 나섰다. 자신과 민주당은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하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보장하지 않는다는 식의 대립 구도를 부각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뒤늦게 ‘임신 15주 이후’ 낙태 금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다만 낙태 금지는 각 주정부가 결정할 일이라며 연방정부가 주도하는 데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낙태 금지 지지를 공식화하기에 앞서 공화당은 “낙태에 대해 더 말하라”는 선거 전략을 이미 수립했다. WSJ는 지난 13일 자체 입수한 공화당 하원 선거 캠프의 내부 메모를 근거로 공화당이 이같은 선거 전략을 수립하고, 민주당의 ‘극단주의’에 대해 반격할 것을 동료들에게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낙태 금지 가능성을 시사한 뒤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자 입을 닫는 분위기다. 앞서 공화당은 낙태 문제로 역풍을 맞아 선거에서 적잖은 타격을 받은 경험이 있다.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공화당이 집권한 텍사스주 등에서 잇따라 낙태 규제에 나선 뒤 치러진 중간 선거에서 중도·진보 유권자들이 결집, 민주당으로 표가 몰렸다. 최근 먹는 낙태약 처방 규제 관련 심리에서 보수가 대다수인 연방대법관들조차 회의적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재판 결과가 표심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은 앞서 낙태권에 대한 의원이나 법원의 판단으로 정치적인 타격을 수 차례 입었기 때문에 이번 재판 결과의 영향력을 무시하기 더 힘들 것”이라고 짚었다.
2024.03.31 I 양지윤 기자
총선 네거티브전, 대중 관심은 못 끌었네
  • 총선 네거티브전, 대중 관심은 못 끌었네 [4.10빅데이터 민심]
  •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말’이 쏟아지고 있다. 정치인의 발언에는 각종 공약부터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 사건·사고까지 다양한 주제가 포함돼 있다. 이데일리가 빅데이터 전문 기업 ‘스피치로그’와 함께 정치인의 주요 발언 내용과 데이터를 수집해 그 이면에 담긴 흐름과 진위를 분석해본다. 정치인의 발언 데이터는 뉴스 데이터에서 ‘직접 인용’된 부분을 발췌했다. 또한 뉴스, SNS, 국내 14개 인터넷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특정 키워드가 얼마나 여론의 주목을 받았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4·10 총선을 열흘 앞두고 여야가 본격 네거티브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여야는 특정 후보들에 부동산, 불공정 채용 등 의혹을 제기하며 비판했지만 정작 온라인 여론에서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3월 4주차 키워드 종합 순위. (사진=스피치로그)31일 스피치로그에 따르면, 3월 4주차(25~29일) 뉴스, SNS, 커뮤니티에서 자주 언급된 키워드 중 1위는 후보, 2위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었다. 다음으로 4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5위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뒤를 이었다. 5위는 윤석열 대통령이다.여야는 지난 28일 공식 선거운동을 기점으로 상대 후보에 대한 의혹을 터뜨리며 네거티브전을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 양문석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과 김준혁 수원정 후보의 막말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소속 김혜란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의 성폭력 가해자 변호 이력과 이성권 부산 사하갑 후보의 ‘이갑준 사하구청장 선거 개입’ 의혹을 지적했다. 개혁신당 역시 조국혁신당 비례 1번인 박은정 후보 남편의 ‘전관예우’ 논란을 비판하고, 공익 제보자를 내세워 민주당 소속 공영운 화성을 후보의 현대차 엔진결함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그러나 3월 4주차 키워드 종합 순위에는 각종 의혹과 관련한 키워드가 보이지 않았다. 앞서 3월 2주차에 정봉주 전 의원과 이종섭 전 호주대사의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정봉주’와 ‘이종섭’ 키워드가 종합 순위 각 10위, 16위에 올랐던 것과 대조된다.3월 4주차 커뮤니티 키워드 순위. (사진=스피치로그)비교적 이슈 키워드에 민감한 커뮤니티에서도 여야가 제기한 논란 관련한 키워드가 보이지 않았다. 국내 14개 온라인 커뮤니티의 주요 게시판을 모은 키워드 순위에서는 총선 후보자 중 국민의힘 이수정 경기 수원시정 후보만 15위로 언급됐다. ‘대파’ 논란이 이어진 여파로 보인다.
2024.03.31 I 김혜선 기자
야구 국가대표 `오열사`의 몰락…마약 혐의 檢 송치
  • 야구 국가대표 `오열사`의 몰락…마약 혐의 檢 송치 [사사건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 2015년 가을, 한국 야구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오열사’ 오재원(39)이 몰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지고, 상당수 사실로 확인되면서 법정에 설 가능성이 커진 건데요.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이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았다는 정황도 알려지면서 사건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및 폭행 혐의로 오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습니다. 앞서 법원이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기 때문에 구속된 채로 검찰에 넘겨졌죠. 그는 최근까지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인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 등 수면제를 처방받게 한 뒤 이를 건네받아 상습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동료 야구 선수와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 수강생, 학부모들에게도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오씨가 주로 복용한 수면제 ‘스틸녹스’는 중독성이 강해 한 번에 최대 28일분까지만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씨는 이보다 더 많은 양을 원했고, 선배인 오씨의 요구를 거부하기 어려운 후배 선수들에게 대리 처방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결국 경찰은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아 오씨에게 전해 준 것으로 의심되는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3명을 특정해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오씨는 야구팬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인물 중 하나죠.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습니다. 특히 2015년 국가대표 당시 한일전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어 우승의 주역으로 떠올랐습니다. 당시 그에게 붙은 별명이 ‘오열사’였죠. 이를 통해 호불호가 있는 선수였지만 상당수 국민의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됐었습니다. 하지만 마약 투약 혐의와 함께 그동안 이를 감추기 위해 해왔던 오씨의 행적이 보도되면서 여론은 싸늘해졌습니다.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오재원은 앞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마약 혐의 조사 때 미리 탈수·제모·탈색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 몸에서 마약 성분을 빼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평소 스타일에 상당히 신경을 썼던 오씨의 모습이 마약 혐의를 감추기 위해서였다는 것이죠. 경찰은 오씨가 범행의 상당 부분을 인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오씨는 야구팬들의 비난을 받으며 조만간 법정에 설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유무죄가 가려지지 않은데다, 유죄라 하더라도 초범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다소 낮은 수준의 선고가 예상됩니다. 다만 팬들이 받은 상처는 되돌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2024.03.30 I 박기주 기자
김정은이 동앗줄?…북일정상회담 미련 못버리는 기시다
  • 김정은이 동앗줄?…북일정상회담 미련 못버리는 기시다
  • 세계엔 다양한 지도자가 있습니다. 같은 정치를 두고도 누군간 독재, 누군간 강력한 카리스마로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쎈캐’(스트롱맨)들을 통해 그 나라를 알아보고 한국을 돌아봅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본이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접지 못하고 있다. 퇴진 위기에 빠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마지막 회생 카드로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북한이 납북 일본인 문제 등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으면 정상회담이 이뤄지더라도 빈손 회담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뉴스1/AFP)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6일 “일본 측과의 그 어떤 접촉도, 교섭도 외면하고 거부할 것”이라며 “조일 수뇌 회담(정상회담)은 우리에게 있어서 관심사가 아니다”고 밝혔다. 기시다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일조(일본과 북한)간 성과를 내는 관계를 실현하는 것은 쌍방의 이익에 합치한다“며 “(정상회담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는 내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일 정상회담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는 뜻이다.기시다는 지난해부터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싶다는 뜻을 수차례 피력한 바 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내각관방(한국의 대통령실 격)과 외무성 등이 북한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총리관저 관계자는 “지난해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북한 노동당 간부와 일본 정부 관계자가 동남아시아에서 고위급 회담을 했다. 가을까지도 정부 고위인사를 평양에 파견하는 것까지 얘기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슈칸겐다이(주간현대)에 말했다. 슈칸겐다이는 일본 정기국회가 끝나는 6월께 기시다가 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시점까지 제시했다.2004년 평양에서 열린 북·일 정상회담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오른쪽) 당시 일본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사진=AFP)◇고이즈미-김정일 회담 땐 단숨에 지지율 20%p↑북한의 고압적인 자세까지 감내하며 기시다가 북·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는 건 외교적 성과로 정권 퇴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마이니치신문이 이달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17%로 두 달 연속 20%를 밑돌았다. 증세 논란과 여당인 자유민주당의 비자금 스캔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다간 9월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 전에 기시다가 강판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기시다가 북한을 방문해 납북자 문제 등을 해결한다면 이런 상황을 단숨에 반전시킬 수 있다. 일본 정부가 확인한 납북 일본인은 17명이다. 민간에선 납북 피해자가 수백명에 이른다고 추정하고 있다. 납북 일본인의 무사 송환은 일본 사회의 오랜 바람이었다. 일본 총리가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마다 납북 일본인의 무사 송환을 염원하는 ‘푸른 리본’ 배지를 다는 게 관례가 될 정도다.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수 외무상(2012~2017년)을 지내며 ‘외교의 기시다’를 자처하는 기시다로선 납북자 문제 해결에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총리관저 관계자는 기시다가 “방북이 성사되면 지지율을 15%는 올릴 수 있다. 그러면 가을 총재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고 슈칸겐다이에 전했다. 라 메이슨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교수는 “외국에서 정치력을 발휘해 국내에서 인기를 높이려는 건 당연한 전략”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말했다.일본 정계에선 이미 ‘북풍’으로 재미를 본 예가 이미 있다.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납북 일본인 5명의 일시 귀국을 성사시켰을 땐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율이 20%포인트 넘게 올랐다. 당시 관방부장관으로서 고이즈미를 수행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납치에 대한 사과를 받아내고 일시 귀국한 납북 피해자를 북한에 돌려보내는 걸 막으면서 단숨에 차기 지도자로 발돋움했다.(사진=AFP)◇“北도 기시다에 피스메이커 역할 기대”일본은 북한도 북·일 정상회담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 북·러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외교에 자신감이 붙은 지금이 정상회담을 추진할 적기라는 판단이다. 올 1월 일본 노토반도에 강진이 발생하자 북한이 김정은 명의로 친서를 보낸 건 이런 판단에 힘을 보탰다.북한이 북·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본과 ‘밀당’을 이어가는 데는 이를 통해 한·미·일 공조에 균열을 내고 일본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아낼 수 있다는 속셈도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동아시아 정치 전문가인 강부는 로위연구소 기고에서 “북한은 강경하고 보수적인 윤석열 대통령을 맞은 상황에서 2018~2019년 진보 성향 문재인 대통령이 했던 피스메이커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사진=AFP)◇전문가 “올바른 전략 갖고 北과 대화해야”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성사되더라도 기시다에게 원하는 성과를 안겨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납북 피해자 문제나 북핵 문제 등에서 북한의 전향적인 반응을 끌어내지 못하면 방북을 하더라도 빈손으로 귀국해야 할 수 있다.김여정은 26일 일본과 대화 거부를 선언하며 “저들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그 무슨 핵·미사일 현안이라는 표현을 꺼내 들며 우리의 정당방위에 속하는 주권행사를 간섭하고 문제시하려 들었다”며 일본을 비난했다. 과거 아베도 방북을 추진했지만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를 비판했다가 북한에 퇴짜를 맞았다.그는 지난주에도 “일본이 지금처럼 우리의 주권적 권리행사에 간섭하려 들고 더 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는 납치 문제에 의연 골몰한다면 수상의 구상이 인기 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2002년 귀국한 5명 외에는 현재 생존 중인 납북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일본 정부 관계자는 김여정의 고압적 자세에 관해 “협상술의 일환일 것이다. 북한이 원하는 대로 일본이 움직이지 않는 데 불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료 히나타-야마구치 도쿄대 교수는 “일본인 납북,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중대한 문제를 빗겨간다면 북·일 정상회담은 가능성도 작고 생산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과의 대화는 올바른 전략과 비전을 갖고 추진돼야 한다”고 SCMP에 말했다.
2024.03.30 I 박종화 기자
이종섭 사의…총선 악재 차단한 ‘尹의 결단’
  • 이종섭 사의…총선 악재 차단한 ‘尹의 결단’[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4·10 총선이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론이 악화하자 여권 최대의 악재를 털어낸 셈이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고심 끝에 민의를 위한 결단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방위산업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공지에서 “오늘 오후 외교부 장관이 제청한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이 대사가 사의를 표명하고, 외교부가 이를 대통령에게 보고한 지 약 9시간 만에 재가한 것이다. 이로써 이 대사는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지 25일 만에 물러나게 됐다.그간 대통령실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아온 이 대사의 사퇴에는 거리를 뒀다. 공수처가 이 대사 소환을 포함한 구체적인 조사 계획도 없이 출국금지만 연장한 데 대해 강한 불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또 이 대사가 귀국 전 ‘소환하면 언제든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야권의 ‘해외 도피’라는 주장을 악의적인 정치 공세라고 반박하기도 했다.그러나 야권을 중심으로 공세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여론 악화도 감지됐다. 여권에서조차 이 대사의 거취 결단을 직·간접적으로 요구하면서 대통령실 내부 기류도 점차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사 논란이 불거진 이후 당의 입장을 대통령실에 전하며 수습책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총선을 앞두고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각종 여론조사 하락세가 심상치 않자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느껴진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이 대사가 전격 사의를 표명한 배경에는 윤 대통령의 결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사가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났지만, 사전에 대통령실과 교감이 있었다는 것이다.더욱이 사실관계가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국민은 무조건 옳다’는 인식에 따라 이날 전격적인 사의 표명과 함께 재가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국민 정서를 우선 고려한 대통령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늦은 거취 표명이라는 비판도 제기한다. 총선을 12일 남기고 결정한 이 대사의 전격 사의와 윤 대통령의 면직안 재가가 집권 여당에 호재로 작용할지, 아니면 야당이 주장하는 정권 심판론의 요인으로 작용할지 지켜볼 대목이다.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개통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 시승을 마친 뒤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에 도착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2024.03.29 I 박태진 기자
광명시흥총주민대책委 "사업추진 속도, 가장 중요"
  • 광명시흥총주민대책委 "사업추진 속도, 가장 중요"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광명시흥지구 광명총주민대책위원회는 29일 경기도 광명시 학온동주민센터 3층 강당에서 ‘광명시흥지구 현황 관련 토지주 여론조사 보고회’를 개최했다.윤승모 광명총주민대책위원장이 29일 경기도 광명시 학온동주민센터 3층 강당에서 ‘광명시흥지구 현황 관련 토지주 여론조사 보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광명시흥총주민대책위원회)이날 윤승모 광명총주민대책위원장은 “정부가 발표를 하면 그 공신력을 믿고 가족경제 플랜을 세우는데 정부가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이 하니까 모든게 무너졌다. 그에 항의하면서 15년 세월을 지내왔다”라며 “속고 속으면서도 희망을 가질 수밖에 없는 억울한 현실”이라고 말했다.광명시흥지구는 3기 신도시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인 7만 가구 공급이 예정됐다. 2010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다 취소된 뒤 2015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 2022년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주민들은 15년 가까이 재산권 행사를 제한받아 왔다.대책위는 광명시흥 토지주 419명을 대상으로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토지보상이 지연되는 상황에 대해 73.5%가 “사업추진이 속도를 내 토지 보상이 조금이라도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응답했다. 또 신속히 지장물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의견은 60% 수준에 그쳤다.이에대해 윤 위원장은 “지장물 조사 거부가 권익을 지키는 일이라고 주장하는 분도 있다”라며 “여론조사가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주민들의 불신의 골이 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명시흥지구 개발에 있어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사항으로는 ‘지장물조사와 별개로 조기 토지보상에 착수하는 등 신속한 보상이 급선무’(46.3%)라는 응답과 ‘주민이 만족할 수 있는 정당한 토지보상을 관철하는 것’(40.1%)이라는 응답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날 보고회 참석자는 “국책사업인데 보금자리 때부터 정권이 네번씩이나 바뀌었다”라며 “10년 넘는 세월을 끌어왔는데 이자부담이 늘어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지경이다. 다른 바라는 것은 없고 충분한 보상, 적시보상을 바란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정부는 광명시흥지구 등에 신도시리츠를 설립하고 지방도시공사 참여 확대로 자본·인력을 확충해 지구 착공을 조기화할 방침이다. 지장물 조사에 돌입한 광명시흥지구는 올해안에 ‘지구계획 승인’을 추진한다.
2024.03.29 I 김아름 기자
이민청 필요성 국민 68% 공감…이유는 "체류외국인 관리"
  • 이민청 필요성 국민 68% 공감…이유는 "체류외국인 관리"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민정책연구원(원장 우병렬)이 이슈브리프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에 관한 국민인식과 향후 과제’를 공개했다. 국민 인식 조사 결과 이민청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68%가 이민청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이민정책연구원 이슈브리프 캡처.이번 조사는 연구원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스텟리서치가 1월 11일부터 15일까지 만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조사 결과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8.6%로 과반을 크게 넘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15.2%, ‘모르겠다’는 응답이 16.2%였다.연령별로 보면 필요하다는 응답은 50대(78.7%) 및 60대 이상(75.6%)에서 높게 나타났고 19~29세(51.0%)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주관적 경제수준별로는 하위층(65.9%)에서 필요성 인식이 낮게 나타났으며, 월 평균 소득이 150만 원 미만인 그룹(59%)에서 필요성을 공감하는 응답이 가장 낮았다.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 필요성을 긍정하는 이유로는 ‘체류외국인 관리(불법체류 단속 등)가 강화되어야 하므로(66%)’를 가장 높게 꼽았다.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 필요성을 부정하는 이유로는 ‘불법체류·범죄율·복지비 증가 등 사회비용이 늘어날 것이기에’가 51.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구원은 필요성 공감 의견이 높지만 반대 의견도 상존하는 만큼 이민자 증가에 대한 과도한 우려와 편견을 해소하고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도 출입국·이민관리청의 중요 역할 중 하나가 되어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
2024.03.29 I 장영락 기자
尹대통령 지지율 34%…직전 조사와 동률
  • 尹대통령 지지율 34%…직전 조사와 동률[한국갤럽]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보합세를 보이며 30%대 초중반대에 머물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이종섭 주호주대사 부임 논란과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언급 등 악재가 기존 조사에 대부분 반영된 데다 뚜렷한 호재가 없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명동성당 내 무료 급식소인 ‘명동밥집’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며 배식을 받아 급식장 내 빈 테이블에 식판을 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갤럽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3월 4주)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4%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3월 3주)와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 평가한 응답은 58%로, 이 또한 직전 조사와 같았다. 이로써 긍·부정의 격차는 24%포인트를 유지했다. 응답자의 8%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모름·응답거절)했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9%), 70대 이상(65%) 등에서 많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5%)과 30~50대(70% 내외) 등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65%, 중도층 23%, 진보층 9%다. 윤 대통령의 직무 중 긍정 평가 요인으로는 △의대 정원 확대(22%) △결단력/추진력/뚝심(10%),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7%) △경제/민생(5%) △국방/안보, 서민 정책/복지(이상 4%)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 요소로는 △경제/민생/물가(23%) △독단적/일방적(9%) △의대 정원 확대(8%) △소통 미흡(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경험·자질부족/무능함, 인사(이상 4%) 등을 이유로 들었다.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3.29 I 박태진 기자
與장동혁, 총선 판세에 “경합지역 많다는 분석 나와”
  • 與장동혁, 총선 판세에 “경합지역 많다는 분석 나와”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9일 4·10 총선 판세에 대해 “경합지역이 많다는 (자체) 분석이 나왔다”고 밝혔다.장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170개 정도 선거구에 대해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를 마쳤다”며 “저희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사진=뉴스1)국민의힘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지역별 자체 여론조사에서 당 후보와 경쟁자가 ±5%포인트 차이가 나는 곳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 장 사무총장은 “예전(이전 조사)에는 (우리 당 후보가) 거의 비슷했거나 앞섰는데 (이번 조사에서) 5%포인트 차이로 뒤지는 곳도 저희가 해볼 수 있는 경합지역으로 분류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구체적인 숫자로 예상 의석수나 판세를 말씀드리진 않겠다”면서 “역대 어느 선거도 어렵지 않은 선거가 없었다. 오히려 힘을 모으고 국민 속으로 더 다가갈 때 좋은 선거 결과를 얻은 적도 많다”고 강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1석을 확보해 달라고 말한 데 대해 장 총장은 “민주당에서 여러 문제가 있는 후보들이 나오고 있다”며 “어느 당이 정말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지, 대한민국의 미래를 앞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정당이 어느 정당인지 알아봐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역설했다.이어 그는 “저희가 여당으로서 국민께 부족했던 점도 많았다. 대통령실에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이제 바뀌겠다. 그 진정성이 국민께 다가갈 것으로 생각하고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고 부연했다.개혁신당과의 후보별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미 경기 용인갑에선 양향자 개혁신당 후보가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장 사무총장은 “저희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화할 준비는 돼있다”고 말했다.장 총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유세 중 ‘개같이 정치하는’ 등의 발언을 쏟아낸 데 대해 “과하다고 느끼는 국민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표현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를 잘 알 것이다. 이 대표가 쏟아내는 ‘1일 1망언’도 국민께서 평가해 주실 것”이라고 반박했다.
2024.03.29 I 이도영 기자
"영화볼게 그만 망가져"…'댓글부대' 손석구, 홍보에 진심
  • "영화볼게 그만 망가져"…'댓글부대' 손석구, 홍보에 진심[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쯤되니 손석구는 예능 홍보하고 싶어서 영화를 찍은 것 같다.”배우 손석구가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개봉 전후 다수의 예능에 출연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펼치고 있다. 스크린에서는 물론, 각종 유튜브에서 뛰어난 연기력과 재치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손석구의 활동에 팬들과 누리꾼들의 웃음지수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7일 개봉한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사회부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 찻탓캇(김동휘 분)이 나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현실 서스펜스 범죄극이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영화계가 주목한 안국진 감독의 신작이다. ‘댓글부대’는 개봉일 12만 명 이상의 관객들을 동원, 34일간 독주를 이어온 천만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를 제치고 새롭게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현재까지 실시간 예매율 1위를 달리며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극장가는 현재 ‘파묘’의 흥행 이후 4월 24일 개봉하는 영화 ‘범죄도시4’ 전까지 이렇다 할 기대작들이 많지 않은 상황. 이에 ‘댓글부대’가 ‘파묘’의 배턴을 이어받아 ‘범죄도시4’ 개봉까지 한국 영화의 흥행 열기를 이어가길 응원하는 분위기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20대~50대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댓글부대’는 ‘파묘’, ‘듄: 파트2’와 함께 ‘이번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 톱3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댓글부대’가 박스오피스는 물론, 화제성 면에서도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을 수 있던 배경에는 배우들과 안국진 감독의 열혈 홍보 레이스가 한몫하고 있다. 특히 김성철, 김동휘, 홍경 등 든든한 후배들의 지원 사격을 바탕으로 ‘댓글부대’란 배를 이끈 주연 배우 손석구의 예능 활약이 눈부시다. 손석구는 ‘댓글부대’가 개봉하기 전인 지난 12일 장도연이 진행하는 유튜브 예능 ‘살롱드립2’에 출연하며 예능 홍보의 신호탄을 쐈다. 손석구는 평소 여러 방송들을 통해 자신의 이상형으로 장도연을 꼽아왔다. 이에 ‘살롱드립2’ 예고편 영상이 업로드 될 때부터 많은 이들이 손석구와 이상형 장도연과의 만남 및 케미에 큰 관심을 보냈다. 방송이 공개된 이후에는 손과 귀가 빨개지며 수줍어하는 두 사람의 케미와 달달함이 폭발적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덕분에 28일 기준 손석구가 출연한 ‘살롱드립2’ 영상의 조회수는 730만 뷰를 기록 중이다. 손석구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살롱드립2’의 출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방송 출연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줄 알았냐는 질문에 “몰랐다”면서도, “(인터뷰 당시 기준)조회수가 600만회가 넘었는데 그만큼 관객분들이 극장을 찾아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손석구가 김성철, 김동휘, 홍경과 함께 출연한 유튜브 예능 ‘짠한형 신동엽’도 큰 인기를 끌었다. 손석구는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자신이 게이들이 뽑은 인기 투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음을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또 ‘댓글부대’ 김성철(찡뻤킹 역)이 홍경(팹택 역)의 장난으로 영화에서 엉덩이를 노출할 뻔한 일화를 털어놓자, 손석구가 “난 여러 번 (엉덩이를) 깠어”라고 언급하는 리액션이 웃음을 안겼다. 엉덩이 대역을 써 솔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게이차트 1위를 장식하고 싶지 않단 발언도 폭소를 자아냈다. 할리우드 남자 배우들의 엉덩이 사진만 찍어 올리는 해외 SNS 계정에 자신의 것도 올라가 있다고 털어놓으며, “거기에 들어 있는 게 영광이더라”는 등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진솔한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짠한형’에서 악성댓글에 대한 솔직담백한 심경을 털어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댓글부대’ 배우들이 출연한 ‘짠한형’ 영상 조회수는 145만 회를 기록 중이다. 손석구는 또 최근 유튜브 예능 ‘빠더너스’와 ‘유브이(UV) 방’에 출연해 능청스러운 연기력과 콩트 재능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찢었다’는 반응을 받고 있다. 손석구는 특히 인터뷰에서 홍보팀을 통해 ‘유브이 방’ 출연을 자신이 먼저 희망했고, 때마침 ‘유브이 방’ 측에서 자신을 섭외해 출연이 성사됐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유브이 방’에선 손석구가 안국진 감독과 함께 ‘댓글부대’ 홍보를 위한 노래 녹음을 위해 유브이의 녹음실을 방문한 상황을 페이크 다큐 콘셉트로 촬영했다. 유브이의 말도 안되는 주문과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시비에 녹음실에서 눈물을 보이고야 만 손석구의 능청스럽고 찌질한 연기가 공감과 폭소를 자아냈다. 손석구의 한석규, 이경영 성대모사 및 안국진 감독의 실감나는 연기도 호평을 받고 있다. ‘유브이 방’의 조회수 역시 6일 만에 200만 뷰 가까이 기록하며 N차 감상을 낳고 있다. 전작 ‘D.P.’에 출연한 인연이 있는 문상훈의 채널 ‘빠더너스’에선 기자 임상진으로 분했다. 손석구는 문상훈의 부캐(부캐릭터)인 문상 기자와 삼전그룹의 긴급 기자회견을 앞두고 취재 경쟁이 붙은 기자 임상진으로 분해 유쾌한 티키타카를 선보였다. 해당 영상 역시 28일 오후 업로드 직후 가파른 속도로 조회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석구형 홍보 진짜 열심히 한다. 댓글부대 볼게. 볼테니 제발 이제 그만 웃겨줘”, “이제 그만 망가져”, “석구형 나온 유튜브 예능 조회수 합하면 천만 넘음” 등 댓글을 남기기도. 손석구는 예능 홍보에 대한 생각을 인터뷰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 그는 “유튜브 출연 많이 해서 좋다”며 “특히 개그맨분들은 기본적으로 다 작가라 생각한다. 요즘 유튜브 예능들이 나온 이후로 개그맨들은 거의 1인 콘텐츠를 운영 중이다. 글 쓰고 편집하고 마케팅까지 전부 다 하는 거다. 엄청난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흥행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영화를 할 때 제일 현실적 희망은 손익분기점 돌파다. 우리끼린 다 그런 이야기하는 게 천만 영화는 하늘이 점지해주는 거고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생각한다”며 “아무리 똑똑하고 대단한 사람도 마음을 움직이는 콘텐츠를 만드는 건 어렵다. 대가들도 그건 안 된다. 너무 어려운 일이며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예능 조회수가 전부 영화 관객들이 되길 바라는 그의 마음처럼, 영화 ‘댓글부대’가 손석구의 열혈 홍보에 힘입어 뜻깊은 결실을 이룰지 주목된다.
2024.03.29 I 김보영 기자
진보당, 5석까지 노린다…돌풍 비결은?
  • 진보당, 5석까지 노린다…돌풍 비결은?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군소 야당인 진보당이 이번 22대 총선에서 최대 5석을 확보해 원내 진입 정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전략적 동맹을 맺으면서 지역구 2석을 확보했고 야권 연합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3명의 후보를 보냈다. 지난 21대 총선 때 당선인을 1명도 내지 못한 것과 대비된다.28일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앞에서 노동자들과 만난 윤종오 진보당 후보. (사진=진보당 제공)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미미한 지지율을 기록했던 진보당이 원내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된 것은 민주당과 선거연합을 했기 때문이다.진보당은 민주당과 호남·대구·경북 빼고 나머지 지역구에서 단일화 하고, 비례정당의 경우 당선권인 20번 안으로 3명의 후보를 배정받는 내용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진보당은 야권 연합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당선권에 정혜경 전 경남도당 부위원장(5번)과 전종덕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11번), 손솔 수석 대변인(15번)을 배치했다. 비례정당에선 최소 2명이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손 대변인의 경우 조국혁신당 돌풍으로 인해 예상과 달리 당선이 불투명하다.진보당은 민주당과의 지역구 경선에서 전략적 선택을 했다. 본선에서 승산이 있는 지역구에 당 조직력을 집중해 경선을 승리로 이끈 것이다. 대표적인 곳이 윤종오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된 울산 북구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진보당 단일 후보를 내기로 한 데 반발해 탈당한 이상헌 무소속 의원과 단일화 경선에서 이겨 야권 후보가 됐다. 정치권에서는 진보 성향의 울산 시민단체들이 윤 후보를 밀어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번 단일화 협상을 이끌어 낸 곳은 노동계 인사 200여명으로 구성된 ‘울산시민정치회의’다. 진보당 관계자는 “윤 후보는 현대차 노동자 출신으로 ‘노동자 정치인’이라는 점이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했다. 부산 연제구에서 노정현 후보가 이성문 민주당 후보와 경선에서 승리하는 돌풍을 일으킨 것도 지역 내 노동운동 세력의 지지세가 기반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 후보는 지난 2005년 민주노동당에 입당해 제6대 부산 연제구의회 의원에 당선됐고, 다음 선거에서도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7대 연제구의회 의원을 지냈다. 이후 진보당에 입당해 진보 정치를 이어왔다.윤 후보와 노 후보는 여론조사 상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울산 북구는 여론조사꽃이 지난달 26~27일 만 18세 이상 거주자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CATI) 결과, 윤 후보 지지율 32.7%로 국민의힘 박대동 후보(37.3%)를 오차범위 내에서 뒤쫓고 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부산 연제구는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의뢰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8~19일 부산 연제구 거주 만 18세 이상 503명을 상대로 진행한 자동응답(ARS)방식 조사에서 노 후보가 47.6%로 김희정 국민의힘 후보(38.3%)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노정현 부산 연제구 진보당 후보. 민주당 색을 섞은 어깨띠를 둘렀다. (사진=노정현 후보 페이스북)진보당의 조직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또 있다. 진보당은 광주 8개 선거구에서 7명의 후보를 냈는데, 당이 지난 12일 광주 북구을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지 하루 만에 당원과 자원봉사자 등 200여명이 북구을로 넘어왔다고 한다. 윤민호 진보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나머지 6개 캠프에서 최소 인원만 남기고 선거 지원에 나선 것이다. 윤민호 캠프의 서유미 언론팀장은 이데일리에 “당선 가능성 높은 윤민호 후보에 당력을 집중해 새벽 4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돌아가며 활동하며 바닥 민심을 다지는 중”이라며 “당력을 북구을로 집중하니 접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29 I 김혜선 기자
‘총선 등판’ 유승민, 尹에 쓴소리…“尹 일할 기회 달라” 호소도(종합)
  • ‘총선 등판’ 유승민, 尹에 쓴소리…“尹 일할 기회 달라” 호소도(종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미스터 쓴소리’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지난 1월 불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총선 국면에 등장해 정부여당에 쓴소리를 하며 의정갈등 해결 등을 주문했다. 다만 그는 시민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북광장에서 열린 ‘경기 화성정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에서 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유승민 “尹 경제 실패”…與역할론엔 “연락 없어”유 전 의원은 이날 경기 화성 동탄 북광장에서 열린 유경준(화성정)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지금의 총선 판세가 국민의힘에게 어려워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윤석열 정부 2년 동안 경제와 민생에서 실패했다”며 “고물가, 고금리, 주택문제 등으로 고통받는 분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정부 심판론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앞서 지난 1월 28일 유 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 잔류와 4월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뒤 총선 국면에 등장하지 않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에게 불리한 결과가 계속해서 발표되자 당 내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외 ‘스피커’를 다변화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고 유 전 의원을 기용해 중도층의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한 위원장은 “특별히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이와 관련해 유 전 의원은 “그 누구로부터 연락이 없었다”며 “우리 후보들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저에게 요청 오는 후보들에 한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전 위원장이 그렇게 말했다고 했으니 말씀드릴게 없다”며 “아마 총선 시작부터 공천 과정 그리고 총선 마지막까지 혼자하겠다는 마음이 아닌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유 전 의원은 이번 총선이 어려워지고 있는 또 다른 이유로 윤석열 정부의 ‘공정·정의의 붕괴’를 꼽았다. 유 전 의원은 “윤 정부는 공정과 정의를 가지고 정권을 잡았는데 (윤 정부에서) 공정하지 못한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며 “남은 기간동안 제일 중요하는 것은 중도·무당·청년층의 돌아선 마음을 조금이라도 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북광장에서 열린 ‘경기 화성정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에서 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의정갈등 일주일 내 해결” 조언한 유승민이처럼 쓴소리를 내뱉은 유 전 의원은 유권자들에게 ‘윤석열 정부가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호소하는 한편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유 전 의원은 출범식에서 시민들에게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잘못한 게 이쓰면 철저하게 반성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 정부가 아직 3년이나 소중한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최소한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의선은 이번 총선에서 여러분이 확보해달라”고 호소했다.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일주일 내 의정갈등 해결을 주문했다. 유 전 의원은 “현재 2000명을 두고 강대강 대치를 하는 것은 국민 눈에 오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제일 걱정하는 (의정갈등) 문제에 대해 선거 전에 답을 내놓으면 중도층 마음이 (국민의힘에)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 증원에는 찬성하지만 숫자에 집착할 경우 의정갈등을 인한 국민 불안만 높아진다는 것이 유 전 의원의 설명이다.유 전 의원은 ‘이·조(이재명·조국) 청산’같은 메시지가 아닌 정부여당에는 중도층 표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 슬로건으로 선거를 치르면 중도층 표심은 더 멀어질 것”이라며 “당 지도부나 대통령께서도 이 문제에 대해 조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유 전 의원이 지원사격한 유 후보는 대표적인 ‘친유계’ 의원이다. 유 전 의원은 서울 강남병에서 경기 화성정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 ‘친유계’ 유경준 후보에 대해 “소신과 양심을 지키면서 정치를 했기 때문에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은 사람”이라며 “당이 아닌 후보 됨됨이와 소신과 양심을 보고 유경준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총선 국면에 첫 등판한 유 전 의원은 개인적인 요청이 있을 경우 후보의 유세에 함께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전 의원은 29일 이종철(성북갑) 후보와 함께 퇴근길 인사를 진행한다.
2024.03.28 I 김형환 기자
유권자 10명 중 8명 "4·10 총선 관심"…7명 "꼭 투표할 것"
  • 유권자 10명 중 8명 "4·10 총선 관심"…7명 "꼭 투표할 것"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10명 중 7명 이상이 적극 투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7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재외동포 유권자들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회의원선거 관심도 및 투표참여 의향 등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83.3%는 이번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당시 조사 결과(81.2%)보다 약 2.1%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아울러 응답자의 76.5%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했고, ‘가능하면 투표할 생각’이라는 응답도 18.2%로 집계됐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전체 투표율은 66.2%였다.연령대별 적극적 투표 참여 응답자는 △18~29세 52.3% △30대 65.8% △40대 76.9% △50대 84.2% △60대 86.8% △70대 이상 90.8%으로 나타났다.투표 참여 의향이 있는 유권자 중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1.4%였다. 직전에 실시한 임기만료 선거인 제8회 지방선거 당시 조사 결과(45.2%)보다는 낮지만, 21대 총선(26.7%)과 20대 대선(27.4%) 당시 조사 결과보다는 증가한 수준이다.실제 최근 사전 투표율은 21대 총선 26.7%, 20대 대선 36.9%, 8회 지선 20.6%였다.사전투표를 하려는 이유로는 △‘사전투표가 편리해서’(31.0%) △‘사전투표일에 미리 투표하고 선거일에 다른 용무를 보려고’(26.0%) △‘선거일에 근무, 출장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투표할 수 없어서’(17.2%) 등 순으로 나타났다.유권자들은 지역구 후보자 선택 시 고려하는 사항으로 △‘소속 정당’(28.9%)이 가장 비중이 컸고 △‘정책·공약’(27%) △‘능력·경력’(22.4%) △‘도덕성’(16.5%) 등이 뒤를 이었다. 비례대표 정당 선택 이유로는 △‘비례대표 후보자의 인물·능력’(24.8%) △‘정당의 정견·정책’(22.9%) △‘지지하는 지역구 후보자 소속 정당’(19.6%) △‘지지하는 정당과 긴밀하게 연관된 정당’(13.5%) 등의 순이었다.한편 이번 총선의 분위기에 대해 ‘깨끗하지 못하다’(25.8%)보다 ‘깨끗하다’(29.4%)고 보는 유권자가 조금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깨끗하지 않은 이유로는 ‘정당·후보자의 상호비방·흑색선전’(35.2%), ‘언론기관의 불공정한 보도’(22.9%)를 꼽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이번 조사는 중앙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8~19일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프레임은 무선전화 가상번호(89.3%) 및 유선전화 RDD(10.7%)를 활용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3.28 I 김범준 기자
"아멩헤도 민주당이지"…'보수 험지' 제주, 서귀포는 접전
  • "아멩헤도 민주당이지"…'보수 험지' 제주, 서귀포는 접전[르포]
  • [제주·서귀포=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어디서 옵데가?(어디서 왔어?) 여긴 다~ 호남 출신. 아멩헤도(아무래도) 더불어민주당 세력이 강하지.”제주 동문시장 노점에서 일렬로 낮은 의자에 앉아 꽃게를 판매하던 김모(83)씨는 22대 총선을 10여일 앞두고 제주도 민심을 묻자 옆 동료들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남펜(남편)이 여기 오는 김에 쫓아왔지 뭐. 벌써 50년 돼서(됐어)”라고 말한 김씨는 자신도 호남 출신이라고 넌지시 말하면서도 “(선거일) 가봐야 누구 뽑을지 알지. 지금은 꽃게 하나라도 더 파는 게 중요핸”이라며 지지 후보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24일 제주시 한 사거리에 제주을에 출마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선거 현수막과 거대양당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호남 출신’ 많은 제주…20년 넘게 野 독식이데일리가 지난 24~25일 찾은 제주 동문시장에서 유권자들은 입을 모아 ‘제주도는 야당 텃밭’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의 경우 제주갑에서 2000년 16대 총선에 출마했던 현경대 한나라당 후보와 재보궐선거로 2002년 당선된 양정규 한나라당 후보를 마지막으로 보수정당이 승리한 적 없다. 20년 넘게 민주당이 제주갑·을 지역구를 독식하며 유권자들을 꽉 잡고 있는 셈이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제주갑에선 현역인 송재호 민주당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하며 문대림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이 첫 의원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문 전 비서관은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을 받은 고광철 전 보좌관과 맞붙는다. 제주을 현역인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해 재선에 도전하면서 여권의 김승욱 전 당협위원장과 본선에서 경쟁한다. 국민의힘도 제주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내세우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확실히 야당 열풍을 잠재우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내 나들이를 나온 박모(64)씨는 “여긴 야당이에요! 무조건”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박씨는 “제주도 그렇고 서귀포도 그렇고 (강한 진보세가) 똑같다”며 “양심 있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제주 유권자들은 여야를 떠나 제주도를 육지와 함께 살필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모(71)씨는 “일 잘하는 정치인이 필요해”라며 “안정된 생활을 해주는 게 중요하지. 섬나라도 차이 없게 잘 살게 해줬으면 좋겠어”라고 강조했다. 24일 제주 동문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모습.(사진=조민정 기자)◇ 서귀포 與고기철 ‘접전’…“野 재선에도 바뀐 게 없어”제주 서귀포는 약간 분위기가 다르다.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가 현역인 위성곤 민주당 의원과 오차 범위 내 접전을 펼치며 제주에서 유일하게 격전지로 꼽힌다. 제주 제2공항 건설 문제가 지역 현안으로 작용한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반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만난 60대 남성 A씨는 “범죄자 있는덴 안 뽑을 거야”라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돌려 비판했다. 주차관리요원으로 근무 중인 박모(58)씨는 “당 운영도 잘 못하는 것 같고 난 이재명이 싫어”라며 “국민의힘 뽑으려고 생각 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귀포 토박이 강모(91)씨도 거동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4월 10일에 투표하러 갈 거야”라며 “나이 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다 국민의힘이야”라고 외쳤다. 강씨는 “내 주변은 다 국민의힘이고 비례 정당도 국민의미래 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귀포 서쪽의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제2공항의 관심도는 떨어졌지만 현역인 위 의원에 대한 피로감이 상당했다. 서귀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50대 초반 남성 강모씨는 “정치에 관심은 없는데 제주에 온 지 10년 동안 지역이 바뀐 게 없어서 위 의원에게 신뢰가 없다. 총선 때만 공약하는 게 보인다”며 “제2공항 부지는 동쪽이라 서귀포 서쪽에 사는 사람들에겐 큰 이슈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뉴스1 제주본부와 제민일보, JIBS, 미디어제주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서귀포시’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9명을 대상(조사기간 3월13~14일)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ARS)을 혼용한 결과 ‘만일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나’라는 질문에 위성곤 민주당 의원이 48.1%,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가 43.4%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표본구성은 무선 가상번호 84.9%, 유선 RDD 15.1%이며 응답률 1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25일 제주 서귀포의 로터리에 서귀포에 출마한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2024.03.28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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