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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직자 3명 중 1명, "공무원 시험 준비 의향"
- (사진=사람인)[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올해 공무원 시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성인 3602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 의향’을 조사한 결과, 3명 중 1명 꼴인 35.8%가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거나 준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9년 조사(22.4%)보다 1.5배가량 늘어난 비율이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공무원을 준비하는 이유 1위로 ‘안정된 직업을 희망해서’(80.5%, 복수응답)를 꼽았다. 다음은 ‘공무원 연금으로 노후가 보장되어서’(32.5%), ‘코로나19 사태 이후 현재 직장 경영상황이 어려워져서’(20.8%) 등을 들었다. 시험 목표는 ‘9급’(67.2%, 복수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계속해서 ‘7급’(22.5%), ‘기능직’(15%), ‘경찰·소방·간호 등 특수직’(13.7%), ‘행정고시’(4.6%), ‘임용고시’(3%), ‘사법고시’(1%) 순이었다. 이들은 올해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평균 3년은 더 도전할 계획이었다.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414명)은 주로 ‘독학’(62.6%, 복수응답)이나 ‘온라인 강의’(59.2%)로 혼자 공부하고 있었다. 이밖에 ‘학원 수강’(9.9%), ‘스터디 그룹’(3.4%) 등도 소수 있었다.현재까지 준비기간은 ‘6개월’(57.2%)이란 응답이 과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년’(21%), ‘2년’(8.7%), ‘3년’(6.3%), ‘5년’(2.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준비 비용은 월 평균 36만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또한, 이처럼 공무원 시험에 구직자들이 몰리는 현상에 대해 ‘이해가 되지만 안타깝다’(58.1%)는 의견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 외국인, 지난해 韓증시서 24.4조원 팔아…역대 3번째 규모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무려 24조4000억원 팔아치웠다. 이는 역대 3번째 연중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앞서 2007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6880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피는 3조9900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코스닥에서는 1조3020억원을 순매수 했다. (사진=연합뉴스)작년 한해 전체로 보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총 24조4000억원을 팔아치웠다. 앞서 2007년 24조5000억원, 2008년 36조2000억원 순매도한 이후 역대 3번째 연중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지난해 3월, 외국인은 13조4500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해 1월과 6월, 7월, 10월, 11월을 제외하고 외국인은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 순매수에서 12월 순매도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80조9750억원 순매수했고, 83조6630억원을 순매도했다. 순매수와 순매도 금액을 합친 거래대금(164조6380억원)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해 외국인이 13조4500억원을 파는 등 지난해 한해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컸다”며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외국인의 순매도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 규모를 지역별로 보면 유럽(1조2000억원), 중동(4000억원)에서 순매수를 했으나 아시아에서 2조6000억원 순매도, 미주 1조3000억원 순매도했다.외국인이 대거 상장주식을 팔아도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12월 말 기준 764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한 달 전 보다 89조원 늘어났다. 자료=금융감독원지난달 말 현재 전체 상장주식의 시가총액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 비중은 31.4%를 나타냈다. 보유 규모로는 미국이 317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전체의 41.5%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이 234조6000억원(30.7%), 아시아 97조2000억원(12.7%), 중동 29조7000억원(3.9%) 순이다.지난달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상장채권 5조867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6조610억원이 만기 상환되며 총 1940억원의 순회수를 기록했다. 12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150조1000억원(상장잔액의 7.3%) 수준으로 전월보다 약 1000억원 줄었다.지역별로는 유럽과 아시아, 미주에서 각각 9000억원, 2000억원, 1000억원의 순투자가 이루어졌다. 반면 중동에서는 8000억원을 순회수했다. 보유 규모로는 아시아가 73조5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9%)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이 45조2000억원(30.1%), 미주가 12조8000억원(8.5%) 순이었다. 종류별로 보면 국채를 1000억원 순투자한 반면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을 7000억원 순회수했다. 잔존 만기별로 보면 5년 이상 채권에서 2조7000억원, 1년 이상~5년 미만 채권을 1조7000억원 순투자했다. 1년 미만 채권에서 4조6000억원 순회수했다.
- [맛있는TMI]신축년 '소의 해',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소고기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2021년 신축년 소의 해. 새해 벽두부터 한우 선물 세트 프로모션이 한창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번 설에도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특별한 설 선물을 보내려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마트, 백화점은 물론 편의점까지 한우 선물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GS25가 설 선물 세트로 출시한 ‘투뿔넘버나인 우월한우한마리세트’ 이미지.(사진=GS25)‘소의 해’라고 해서 소고기 소비가 더 늘어나는 것은 아니겠지만 명절을 앞두고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 소고기에 대한 궁금증 몇 가지를 살펴봤다. 명절 선물로도 인기인 한우. 한우는 수입 소고기보다 정말 더 맛이 있을까. 국립축산과학원이 소고기 맛을 결정하는 지방산인 올레인산 함량을 비교한 결과 한우가 49~52%로 수입산 39~42%보다 높았다. 또 소고기 맛에 영향을 주는 전구물질 함량은 한우가 수입산보다 글루코스(단맛), 구아노신일인산염(감칠맛)이 많았고, 락테이트(신맛)와 하이포크산틴(쓴맛) 성분은 적었다. 소고기 중 가장 인기 있는 부위는 ‘안심’이었다. 마켓컬리가 지난해 소고기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구이용 안심이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마켓컬리에서 지난해 동안 판매된 소고기는 소 15만 마리 분량인 900t으로 2019년 판매량 대비 119% 증가했다. 안심은 이중 15%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는 등심(8%), 양지(7%), 차돌박이(6%)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구매 용도별로는 소고기 구매 고객의 20%가 구이 또는 스테이크 용도의 고기를 선택했다. 다음으로는 볶음밥, 국, 떡갈비, 이유식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짐육이 2위(11%), 집밥 반찬으로 좋은 불고기용과 국거리용 소고기가 각각 7%로 나타났다. 소고기 가격은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랐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초 발표한 ‘농업전망 2020’에서는 공급과잉으로 한우 연평균 도매가격이 ㎏당 1만 7137원으로 전년 대비 4.6%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변수로 등장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명절 선물 세트 선호, 집밥으로 육류소비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3~8월 연속 가구당 한우 평균 구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고 그 결과 지난해 1~11월 한우 연평균 도매가격은 ㎏당 1만9917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2% 올랐다. 이런 경향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한국인의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은 1970년 1.2㎏, 1980년 2.6㎏에 불과했다. 이후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육류 소비량이 증가했고, 그 결과 2010년 8.8㎏, 2019년 13.0㎏으로 소비량이 크게 늘었다. 한우 소비량도 2010년 3.1kg, 2019년 4.1kg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 [토닥토닥여성암]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가져야 유방암 예방
- [이준우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 갑상선암센터 교수] “제가 왜 암에 걸린 거죠?” 암 진단 후 첫 치료를 받은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다. 암에 걸리면 가장 처음 드는 생각은 ‘지금까지 별 다를 바 없이 생활해 왔는데, 갑자기 암에 왜 걸렸을까’이다. 유방암의 원인 중 ‘생활습관 및 식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소 3분의 1 이상으로 추정된다. 동양인의 유전자를 가지고 서구식 생활에 접어든 이민자들의 암 연구를 살이준우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 갑상선암센터 교수펴보면 대장암과 유방암은 생활습관 및 식생활 변화가 유발하는 대표적인 암으로 꼽힌다. 발상을 전환해 달리 생각하면 유방암은 생활습관과 식생활 변화로 3분의 1 이상 예방이 가능한 암이다.유방암을 이기는 대표적인 생활 습관은 운동이다. 유방암에 걸렸던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하루 5㎞이상 걸으면 유의미하게 재발이 적다는 결과가 나왔다. 일주일에 5일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은 일반인에서도 많은 종류의 암 발생을 줄여준다. 다음은 식습관이다. 알려진 대로, 섬유소가 많은 채소,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전체 지방섭취에서 오메가3 비중이 높은 올리브기름, 들기름, 생선기름 등의 섭취 비율을 높여야 한다. 특히 콩을 이용한 음식섭취를 추천한다.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이미 몸에 좋다고 알려진 영양소나 음식을 한 종류만 선택해 과다하게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예를 들어 아침에 토마토 간 주스 한 잔이 건강에 좋다는 정보가 있다고 토마토에 들어있는 리코펜을 추출해서 과다하게 복용하거나 토마토를 하루에 1㎏씩 복용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효과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환자들 중에는 암에 걸리거나 재발할까 불안한 마음 때문에 고가의 건강식품을 구해 섭취하거나, 고행에 가까운 과장된 식단을 짜는 경우도 있는데 오히려 간 기능이 변화해 치료 효과가 저하될 수 있고, 또 일부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진 세포 환경으로 면역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약 보다 좋은 것은 건강한 음식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섭취한 고지혈증 환자는 생존 기간이 늘어났지만, 오메가3 성분을 추출한 약을 복용한 환자는 단기간 호전 효과가 있었지만 결국 수명은 늘지 않았다. 몸에 좋은 성분은 그 특정 성분 자체만이 아니라 음식에 숨어있는 다른 요소들과 같이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물에 녹는 형태로 섬유소를 가공해 건강보조식품으로 팔기도 하는데, 이런 물에 녹는 형태의 식이섬유는 오히려 안 좋다는 보고도 있다. 대표적으로 암 예방 및 치료에 좋다고 알려진 식단은 맵고 짠 것을 줄인 일반적인 가정식 한식이나 토마토 같은 신선한 채소, 과일과 올리브오일, 요거트로 대표되는 지중해식 식단이다. 두 식단은 섬유소나 생선 재료가 많고 발효 음식이 포함됐으며 조리 방법의 측면에서도 상당히 공통점이 많다. 가정식 한식 식단을 유지하되 가능하면 신선하고 다양한 식재료로 입맛에 맞게 잘 섭취하고 적절하게 운동을 하는 것이 간단 하지만 유방암 예방과 재발 방지에 가장 중요한 습관이다. 건강을 위해 내 몸을 위한 습관을 지속하는 것이 포인트다.
- [신간]허창수·박용만·정현식 등 경제인의 '관상심리학'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사주명리학계 국내 최고 권위자인 김동완 동국대 교수가 관상 시리즈 1권 ‘운명을 바꾸는 관상 리더십’에 이어 관상 시리즈 2권 ‘관상심리학’을 내놓았다. 1권이 정치인, 경제인,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관상을 소개하면서 ‘관상’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풀이했다면, 2권은 관상의 의미와 분석법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얼굴 형태와 얼굴 색채, 얼굴 부위별(귀, 이마, 눈썹, 눈, 눈동자, 코, 입, 볼, 뼈, 얼굴의 점) 형태에 따른 사람들의 성격과 능력, 리더십 등을 세세하게 분석한다. 가령, 문재인 대통령은 타원형과 직사각형의 관상으로 리더십이 있고, 적당한 계획성과 자유성, 여유를 갖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대표적인 경제단체 수장들의 관상을 다뤘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관상은 타원형(곡선형)에 가까운 역삼각형의 얼굴 모양 70%, 긴 직사각형의 얼굴 모양이 30% 정도로 결합되어 있다. 부드러운 곡선형의 역삼각형 얼굴 관상에 눈꼬리는 부드럽고 순하게 아래로 내려가고 광대뼈도 낮게 자리하고 있으며 턱선도 길고 얌전하게 넓게 퍼져 있다. 이는 심성이 온화하고 진중하게 생각이 깊은 타입이다. 아울러 조용하고 타인의 생각과 행동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감수성이 발달하고 감각이 예민하다고 책에서 설명한다. 관상에서는 이마, 양볼, 턱, 코를 오악(五嶽)이라고 하는데 이 오악이 힘 있게 솟아야 좋은 관상으로 평가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양쪽 볼 부분이 두드러지게 불거졌고 콧대도 곧게 뻗어 내려와 양쪽 콧방울에 힘 있게 뭉쳐 있는 관상이다. 이는 성격이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며 모험적이며 둥글둥글한 형태로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고 대인관계가 원만해 포용력이 뛰어난 관상이다. 국내 토종 버거 ‘맘스터치’ 신화을 일군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은 눈꼬리 부분에 주름이 많은 것은 긍정적, 낙천적 성향을 보여주고 있고 양볼(관골) 부위가 힘 있고 솟아있다. 이는 일의 추진력과 돌파력이 강력하고 주변에 사람이 많이 따르는 리더십이 있는 관상이다. 아울러 코가 우뚝 서고 콧방울도 힘이 있으니 자존감과 자신감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저자는 최근 빌보드 2020년 연말 차트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최고의 그룹임을 확인한 방탄소년단(BTS)의 정국과 뷔는 일찍부터 명성과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관상이라고 설명한다. 바로 짙고 뚜렷하며 눈꼬리를 지나쳐 이마 옆까지 길게 뻗은 청수미의 눈썹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의 진은 맑고 투명하며 예쁜 사슴눈의 소유자다. 이는 의지가 곧고 강직하며 기개가 있어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적극적인 성향으로 의식주가 풍부하고 평화와 행복을 가져갈 수 있는 관상이라고 저자는 풀이한다. 저자는 ‘재미있게 분석하는 현대인물’이라는 코너를 통해 박지원 국정원장을 비롯해 추미애 법무부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석 전 비서실장,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원희룡 제주지사 등 정치인들과 이광범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 등의 관상을 재미있게 소개한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가능한 예언적 관상은 멀리하고 분석적 관상을 중심으로 성격, 직업적성, 직무역량, 심리분석, 심리상담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상학이 흥미 위주의 족집게, 예언적 관상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분석을 통해 과학적 관상으로 거듭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저자인 김동완 교수는 인문학자이자 사주명리학의 국내 최고 권위자이다. 한학자인 조부의 영향으로 일찍이 한학과 동양학을 접했다. 도계 박재완 선생, 자강 이석영 선생에게 역학을, 하남 장용득 선생에게 풍수학을, 무위당 장일순 선생에게 노장사상을 사사했다. 사주명리뿐만 아니라 풍수학, 성명학, 관상학, 주역, 타로까지 두루 섭렵하고 인문적인 연구에 매진했다. 동국대에서 상담심리학으로 석사학위, 동양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동국대 등에서 최고위과정 책임교수로 강의를 했으며, 현재는 동국대 평생교육원 겸임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김동완 저 / 도서출판 새빛 / 404쪽 / 1만9000원
- '트로트의 민족' 안성준 우승…금 예능 1위 '화려한 피날레'
- MBC ‘트로트의 민족’ 김소연(왼쪽)과 안성준(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MBC ‘트로트의 민족’이 안성준의 ‘뉴 트롯 가왕’ 등극과 함께 최고 시청률 16.4%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8일 생방송으로 펼쳐진 국내 최초 K-트롯 지역 대항전 MBC ‘트로트의 민족’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14.4%의 시청률(2부/ 가구 기준)을 기록해 금요 예능 시청률 1위에 올랐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6.4%까지 치솟았으며, 안성준이 ‘뉴 트롯 가왕’에 등극하는 장면이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첫 회부터 종영까지 무려 11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성한 것은 물론, 결승전답게 톱4의 이름이 각종 포털 사이트와 SNS를 장악해 뜨거운 화제성을 폭발시켰다.안성준은 이날 결승전에서 김소연, 김재롱, 더블레스를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MVP 3관왕으로 파죽지세를 이어온 그는 ‘뉴 트롯 가왕’에 등극, 이변 없이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우승자 호명 직후 안성준은 눈물을 펑펑 흘리며 “톱4가 다 같이 우승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열심히 음악해서 즐거운 무대 보여드리고 싶다”고 감격의 우승 소감을 밝혔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안성준은 1억 원의 상금에, 음원 발매 기회, 전국 투어 콘서트 등 우승 특전을 거머쥐게 됐다. MBC ‘트로트의 민족’(사진=MBC)결승전에는 3번의 예선, 5번의 본선 등 6개월의 대장정을 거친 ‘톱4’ 경상팀 안성준, 서울1팀 김소연&더블레스, 서울 2팀 김재롱이 진출했다. 이날 정식 무대에 앞서 김소연은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제일 완벽한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더블레스는 “3번, 3배의 시간으로 여기까지 왔다. 가장 좋은 무대로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성준은 “결승전 우승으로 안성준이라는 브랜드를 완성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했고, 김재롱은 “늘 무대에 설 때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진짜 마지막이니 진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대망의 결승전은 1차 신곡 미션, 2차 개인곡 미션 총 2라운드로 최후의 1인을 가렸다. 시청자들의 실시간 국민 투표 500점, 온라인 투표 점수 300점, 2차 개인곡 심사위원 점수 700점을 합쳐 총 1500점 만점으로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1차 신곡 미션에는 알고보니 혼수상태, 추가열, ‘트벤져스’ 정경천-이건우-박현우 등 초호화 프로듀서들이 톱4의 ‘우승 지원군’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1라운드에서는 김소연과 안성준이 알고보니 혼수상태가 프로듀싱한 러블리 트롯 ‘그대로 멈춰라’, 랩 트롯 ‘마스크’, 더블레스는 추가열이 프로듀싱한 럭셔리 발라드 트롯 ‘품’, 김재롱은 ‘트벤져스’ 정경천-이건우-박현우가 프로듀싱한 애절한 러브송 트롯 ‘압구정 신사’로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쳤다. MBC ‘트로트의 민족’(사진=MBC)1라운드 경연에서 김소연은 “트롯계 아이유가 진짜 탄생했다”, 더블레스는 “트롯의 신생아 같았던 더블레스가 이제 우승 트로피만 품에 안으면 될 것 같다”는 극찬을 받았고, 안성준은 “안성준이 찐이야”, 김재롱은 “이제 김재롱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는 격찬을 휩쓸었다. 2라운드에서는 톱4가 ‘나를 닮은 트롯’을 주제로 선곡한 개인곡 미션이 펼쳐졌다. 김소연은 아름다운 음색이 돋보이는 박상철 ‘꽃바람’, 더블레스는 가슴을 울리는 조용필 ‘일편단심 민들레’, 안성준은 재기발랄한 편곡이 돋보이는 윤승희 ‘제비처럼’, 김재롱은 파워풀한 스포츠 댄스를 결합한 남진의 ‘둥지’를 부르며 무대를 압도하는 에너지를 발산했다.김소연은 “강력한 가왕이 탄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트로트의 민족’으로 모두의 김소연이 됐다”는 이건우, 박칼린의 극찬을 받으며 심사위원 점수 670점을 기록했다. 더블레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오늘의 가왕은 더블레스가 아닌가 싶다”는 이은미, 정경천의 호평 릴레이와 함께 667점을 받았다. 안성준은 “당장 음원을 내고 싶을 만큼 센세이셔널한 무대였다”는 알고보니 혼수상태, 김현철의 호평 속 최고점인 679점을 받았다. 김재롱은 “개그맨을 부캐로, 가수를 본캐로 꽃길을 걸어라. 김롱런으로 이름을 바꾸라”는 아낌없는 칭찬과 함께 657점을 획득했다.MBC ‘트로트의 민족’(사진=MBC)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치열한 승부 끝에 4위는 1072점의 더블레스, 3위는 1367점의 김재롱이었다. 김소연이 1380점으로 2위, 안성준이 1459점으로 최후의 우승을 차지했다. 심사위원 점수, 온라인 투표 합산 점수에서는 김소연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안성준이 국민 투표에서 앞서면서 최후의 우승자가 됐다. 이날 ‘트로트의 민족’에는 심사위원과 프로그램을 빛낸 출연자들이 함께하는 축하 특별 무대가 오프닝을 장식해 의미를 더했다. 진성은 방세진, 송민준, 신명근과 ‘안동역에서’를, 이은미는 김혜진과 오기택 ‘아빠의 청춘’, 한명숙의 ‘노란샤쓰의 사나이’를 부르며 선후배의 특급 호흡을 뽐냈다. 또한 ‘트로트의 민족’이 배출한 ‘흥부자’ 각오빠-김민건-드루와 남매가 붐의 ‘옆집 오빠’, 장윤정의 ‘옆집 누나’, 영기의 ‘동네오빠’로 한껏 고조된 축제 분위기를 돋웠다.6개월간의 치열한 대장정을 마치고 유종의 미를 거둔 ‘트로트의 민족’은 톱8과 함께 오는 2월 설 특집으로 시청자들을 다시 만날 예정이다.
- [밑줄 쫙!] 전국이 '꽁꽁'... 지구온난화의 역설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제주시내 도심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성큼 다가온 기후위기... 얼어붙은 한반도8일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8.6도를 기록하면서 20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어요. 이 수치는 2001년 1월 15일의 최저기온과 같은 수치인데요. 서울 지역의 관측 사상 역대 최저 기온은 1986년 1월 5일 영하 19.2도예요. 8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그 다음으로 낮은 기온이었요. 광주는 영하 13.2도로 50년만에 역대 최저기온을 기록했고, 울진·군산·창원·해남'은 관측이래 가장 추웠어요.◆ 강추위에 방방곡곡 정전·동파 이어져 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만든 북극 한파 속에 곳곳에서 정전도 잇따랐어요.8일 오전에는 인천 부평구 갈산동 한국전력공사 신부평변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했어요. 그 탓에 인천 계양구와 부평구 일대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어요. 해당 지역 주민들은 강추위 속에 난방기기를 사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어요.이날 비슷한 시간 광주 광산구 장덕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정전이 발생했어요.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보일러와 전기온열기의 가동이 멈췄어요.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주민 일부가 승강기 안에 갇히는 일이 있었다고 하네요. 한국전력공사는 정전의 원인을 구내 변압 설비의 고장으로 추정했어요.◆ 지구온난화의 역설... 지난 여름 녹아내린 북극 빙하가 화근 전문가들은 이번 한파의 원인을 '제트기류 이상' 때문이라고 보고 있어요.'극와류(polar vortex)'라고도 불리는 제트기류는 극지방의 추운 공기를 가둬주는 방파제 역할을 해요. 제트 기류가 빠른 속도로 흐를 때는 북극의 한기를 가둬 한반도까지 찬 공기가 남하하지 못하도록 막아줘요.그런데 지구 온난화로 북극바다 얼음이 녹으면서 찬 공기가 제트기류를 밀고 내려왔어요. 북극 찬공기와 만난 제트기류는 속도가 느려지는데요. 제트기류가 북극의 찬 공기를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하지 못 해서 중위도에 속하는 우리 나라의 기온이 떨어진 거예요. 이러한 현상은 지구온난화가 야기한 추위라는 뜻에서 '지구온난화의 역설'이라고 불려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시위대에 점령당한 美 민주주의 사령탑7일 트럼프 지지자 수 백명이 워싱턴 D.C.의 연방 의사당에 난입했어요. 시위대는 이날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승리를 확정짓는 회의를 저지하고자 했대요.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한 초유의 폭력 사태로 인해 모두 4명이 사망했어요. 뿐만 아니라 의사당 근처에서는 폭발물까지 발견됐대요. 이런 폭력 사태는 1814년 이후 처음이라고 하네요.◆ '트럼프 직무박탈' 헌법 25조 발동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마이클 펜스 부통령에게 수정헌법 25조를 즉시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몰아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어요.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의 직무수행 불능 및 승계 문제를 규정한 조항이에요. 수정헌법 2조에 따르면 대통령이 그 직의 권한과 의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할 수 있어요. 대통령이 권한 대행을 거부하면 상·하원에서 각각 3분의 2이상 찬성을 통해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어요.펠로시 의장은 이어 "부통령과 내각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탄핵 절차를 추진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책임 규명을 촉구했어요.◆ 트럼프, 사실상 패배 승복 트럼프 대통령은 거세지는 탄핵 요구에 결국 승복한 모양새예요.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을 부추겼다는 책임론이 커지면서 납작 엎드렸다는 거예요.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트위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의회가 대선 결과를 인증했고, 새 행정보는 1월 20일에 출발한다"며 "순조롭고 질서있고 빈틈없는 정권 이양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어요.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 행위에 가담한 이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의사당에 잠입한 자들은 미국 민주주의의 본거지를 치욕스럽게 만들었다"며 시위대를 비판하기도 했어요. 더불어민주당 화상의원총회의장 앞에서 정의당 의원들이 이낙연 대표에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드디어 국회 통과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적용 대상과 처벌 대상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던 여야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안에 최종 합의했어요. 7일 법제사법위원회와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뒤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어요.◆ 처벌 대상, 적용 범위, 처벌 수위 등 합의 완료 처벌 수위와 적용 범위 등을두고 파열음을 낳던 중대재해법이 드디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어요.제정안은 중대재해를 일으킨 사업주나 법인에게 최대 5배 범위에서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지도록 했어요. 징벌적 손해배상은 가해자의 행위가 악의적이고 반사회적일 경우 손해액보다 훨씬 더 많은 손해배상을 부과하는 제도예요.처벌 수위는 '1년 이상 징역·10억원 이하 벌금'으로 확정됐어요. '2년 이상 징역·5억원 이상 벌금'이었던 원안, '2년 이상 징역·5000만 ~ 10억원 미만 벌금'이었던 정부안에 비해 징역 하한선은 낮아지고 벌금 하한선은 사라졌어요.중대재해법은 공포 1년 뒤부터 시행돼요. 그간 쟁점이 되었던 '5인 미만 사업장'은 적용 범위에서 제외됐어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공포일에서 3년 후부터 시행하도록 유예기간을 두었어요.◆ "유명무실" "가중 처벌"... 중대재해법에 노사 모두 반발 하지만 노동계와 재계 모두 중대재해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요.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4단체(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소속으로 재계를 대표하는데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시스템, 교육, 시설에 대한 인식 등 총체적인 노력이 필요한데, 처벌만 얘기하면 기업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며 "전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강력한 기업처벌"이라고 주장했어요.정의당과 노동계는 중대재해법 여야 합의안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어요.강은미 정의당 위원은 '2019년 기준 전체 중대재해 사고 510건 가운데 5인 미만 업체에서 발생한 사고가 25%를 차지한다'는 자료를 제시하며 중대재해법 합의안이 노동 환경 개선에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어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처벌 수위를 낮추고 공무원 처벌조항 등을 삭제한 것을 두고서 "법에 숭숭 구멍을 낸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어요.민주당 지도부는 노사의 의견을 모두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어요. 김태년 원내대표는 8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향후 의견을 주면 시행령으로 보완하겠다'는 계획을 전했어요.
- 작년 11월 누적 경상수지 640억달러 흑자..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종합)
- 부산항 감만부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폭이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이 고조됐던 2019년 한 해 흑자폭을 넘어섰다. 경상수지 흑자 폭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 보면 그다지 개선됐다고는 볼 수 없다. 코로나19에 해외 여행이 감소하면서 서비스 수지 적자폭이 줄어든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이를 보여주는 상품수지 흑자폭은 전년보다 소폭 적은 수준이었다. (출처: 한국은행)◇ 반도체 수출 호조·에너지 가격 하락..상품수지 흑자 전년수준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작년 1~11월까지 누적 기준 경상수지 흑자액은 639억4000만달러로 이미 2019년 한 해 경상수지 흑자폭(599억7100만달러)를 넘어섰다. 11월엔 89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두 달 연속 100억달러 흑자 행진은 멈췄지만 작년 5월 이후 7개월째 흑자가 이어졌다. 전년동월 대비로도 6개월째 흑자폭이 커졌다.2019년과 비교할 경우 상품수지 흑자폭은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에 여행 문이 닫히면서 서비스 수지 적자폭이 개선된 것이 경상수지 흑자폭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성호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는 2015년에 100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감소하다가 2019년엔 600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는데 작년 11월 누적 기준으론 2019년의 흑자폭을 넘어섰다”며 “가장 큰 요인은 원유, 가스 등 에너지류 가격이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부분을 제외한다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통계상으론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보다(2019년 대비) 나아졌다고는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상품수지는 11월 누적 기준 69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718억3000만달러)보다는 3% 가량 소폭 줄어들었다. 수출은 4695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8.6% 감소했고 수입 역시 3999억7000만달러로 9.5% 줄어들었다. 다만 국제수지에서 집계하는 수출, 수입은 관세청이 통관 기준으로 집계하는 수치와는 차이가 난다. 국제수지는 해외에 있는 국내 법인이 수출, 수입한 금액까지 포함해 집계하나 관세청은 국내에서 통관한 분에 대해서만 집계한다. 통관 기준으로도 수출은 7.1% 감소하고 수입은 8.0% 감소해 국제수지 내 수출, 수입과 방향성은 같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상품수지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의 흑자가 날 수 있었던 것은 정보통신기기 수출이 10.9%(통관 기준), 반도체가 3.4%, 전기 및 전자제품이 2.2% 가량 증가한 영향이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으로 수출이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반면 수입은 기계류 등 자본재를 중심으론 6.2% 증가했으나 에너지류 가격 하락에 원자재 수입은 19.5% 줄었다. 여행, 화물, 지식재산권사용료의 이동을 보여주는 서비스 수지의 경우 137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205억2000만달러 적자) 대비 적자폭이 67억8000만달러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 여파에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여행수지가 95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53억5000만달러 적자로 대폭 적자폭이 축소된 영향이 크다. 11월만 따져봐도 코로나19 재확산에 입국자와 출국자 수가 전년동월비 96%대 감소했다. 사람간 이동 대신 진단키트, 마스크 등 화물 이동은 활발해졌다. 운송수지는 1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5년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임금이나 배당, 이자 등이 오고가는 흐름을 보여주는 본원소득 수지는 99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기(95억2000만달러)와 유사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해외 송금, 내국인의 국내 송금 등을 보여주는 이전소득수지는 18억9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33억달러나 축소됐다. 작년 2분기 애플이 삼성전자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관련 약정한 물량보다 덜 매입, 보상금 명목으로 지급한 9억5000만달러도 적자폭을 축소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해외 주식 등 증권투자, 6개월래 최대 수준 국내 투자와 해외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661억2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11월에만 89억5000만달러가 순증했다. 내국인의 해외 주식 등 증권투자는 11월 94억1000만달러로 2019년 7월(100억2900만달러)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주식 투자가 70억100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직접투자는 코로나19 여파에 194억4000만달러 순증해 전년동기(242억달러)보다 감소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상장주식 등을 대거 사들였지만 본원소득 수지 중 배당수지 흑자폭이 11월 누적 기준으로 3억6000만달러에 불과했다. 1년 전(13억4000만달러)보다 줄어든 것이다. 11월만 놓고 보면 4억9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동월비 오히려 적자로 전환됐다.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사들이는 테슬라, 아마존 등은 배당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코로나19에 해외 현지법인들의 재무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배당 대신 현금을 쌓아두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외국계 법인들은 본국으로 배당을 송금하는 경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