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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쉬인, 규제 뚫고 올해 IPO 최대어 될수 있을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또는 영국 증시에서 상장을 추진 중인 중국 e커머스 업체인 쉬인이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익이 두 배로 늘어 기업가치가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사진=AFP)소식통에 따르면 쉬인은 지난해 총 450억달러어치의 제품을 팔아치우면서 20억달러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1억달러, 2022년 7억달러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금액으로, H&M과 자라를 보유한 인디텍스와 경쟁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H&M과 자라는 지난해 각각 8억 2000만달러, 58억달러의 순이익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쉬인의 기업가치도 증가했다. 쉬인은 재무상태에 대한 공개를 거부했음에도 최근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600억달러(약 80조 85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옛 트위터(X·엑스)를 인수한 44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쉬인은 기업가치 평가액 800억~900억달러(약 108조~121조원)를 목표로 미 뉴욕증시를 통한 IPO를 추진해 왔으며, 현재 중국과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은 2021년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이 정부의 반대를 무시하고 미국에서 IPO를 강행하자 중국 기업의 해외 IPO를 대폭 제한했다. 100만명 이상 사용자의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 외국 증시에 상장하는 경우엔 중국 규제 당국의 검토를 받도록 의무화했다. 아울러 디디추싱은 중국 당국의 인터넷 안보 심사, 앱 다운로드 금지, 반독점 및 노동자 보호 관련 조사 등 연이은 규제에 시달리며 수익성이 악화했고, IPO 이후 1년 만에 상장폐지됐다. 이에 따라 쉬인의 해외 IPO는 중국 정부의 입장이 변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한 소식통은 중국 증권규제위원회와 사이버관리국은 향후 몇 주 안에 승인해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 규제당국의 승인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쉬인은 미국에서 로비 활동에 200만달러를 지출했지만, 미 정부와 의회가 중국 기업들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 등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 플로리다주 마르코 루비오 상원위원은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한을 보내 쉬인의 IPO 승인 거부를 촉구했다.이 때문에 중국 난징에서 설립된 쉬인은 2022년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데이터 제공업체 톈옌차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쉬인의 중국 본토 직원은 여전히 1만 382명에 달하며, 이들은 12개 이상의 중국 내 자회사에서 물류부터 코드작성까지 거의 모든 일을 처리하고 있다. 싱가포르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약 200명에 그친다. 또 쉬인의 창업자인 크리스 슈는 본사 이전과 함께 싱가포르 영주권을 취득했지만, 중국 태생이며 쉬인의 지분 37%를 보유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다른 주요 주주로는 세콰이아 차이나, 제너럴 애틀랜틱, 아부다비 국부 펀드 무바달라가 있다. 쉬인이 해외에서 IPO를 모색하는 이유는 홍콩증시가 침체돼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쉬인은 미국에서의 상장이 불발될 가능성에 대비해 영국 런던증시에 상장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쉬인이 런던 증시 상장에 성공할 경우 사상 최대 규모 IPO 중 하나가 될 전망이며, 최근 해빙 분위기에 접어든 IPO 시장에 열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FT는 “쉬인의 IPO는 중국에서 설립됐음에도 지정학적 긴장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서 재법인화된 기업에 대한 중국의 태도 (변화)를 나타낸다”며 “또한 미중 간 치열한 기술패권 경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의 기술기업이 월가에서 수십억달러를 모금하는 것을 허용할 것인지 중국 당국의 의지를 시험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 "스마트하네"… 농기계, 자율주행 넘어 AI 원격 진단까지 [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 나영중 전무] “존디어는 농기계 제조회사일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로봇공학과 인공지능(AI)회사 중의 하나입니다.”(존메이 존디어 CEO)농기계 업계의 테슬라(‘농슬라’) 불리는 기업이 있다. 바로 글로벌 1위 농기계 회사 존디어(John Deere)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3에서 기조연설에 나서 이목을 끌었다. 첨단 IT기술과 거리가 있을듯한 농업이 CES 무대의 정중앙을 꿰찼기 때문이다. 농기계 회사가 CES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건 처음이었다. 존메이 존디어 CEO는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에그리테크(Agritech)와 이에 적용될 AI기술의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농기계 원격 관제 서비스 앱 ‘대동 커넥트’ (사진=대동)AI를 적용한 에그리테크 상용화 서비스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다만, 존디어를 필두로 많은 농기계 제조업체들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대표적 예로 농기계 유지보수를 원격으로 진단하고 관리하는 ‘커넥티드 서비스’(원격제어·관리)가 있다. 존디어는 Service ADVISOR™ Remote를 농기계 텔레매틱스(무선통신을 이용한 정보제공)와 연동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데이터는 존디어 오퍼레이팅(운영) 센터에서 분석되며 딜러(판매대리점)는 이를 활용해 실시간 소유주가 보유한 농기계 문제 코드를 파악한다. 이를 통해 현장출동 여부, 수리과정을 미리 예측해 비용을 최소화한다.국내 농기계 보급 현황과 서비스 방식은 어떨까. 2022년 기준 국내 트랙터(견인작업기), 콤바인(추수), 이앙기(모심기) 등의 누적 판매량은 약 555만대다. 농협 융자 기준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판매는 약 1만200대 수준이다. 매년 1만대 이상 신규 판매되지만 농기계 서비스는 전화상담과 현장점검 중심으로 운영된다. 실제 고장 접수는 전화로 진행돼 상태 파악이 어렵다. 또한, 현장출동 시 필수 부품을 챙기지 못해 2~3번 출장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고객의 조작미숙, 단순 오류코드 발생에도 불필요한 출장을 가야 하는 상황이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대동) 단위=%문제는 국내 농업이 이미 기계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2022년 기준 국내 농업 기계화율은 벼농사 99%, 밭농사 63%에 이른다. 경운(논밭을 갈고 김을 맴), 파종, 비료 및 약제 살포, 수확 등 과정에서 기계를 사용하는 시기가 있다. 이 시기에 1분 1초는 농부에게 천금 같은 시간다. 이럴 때 기계가 고장난다면 양질의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셈이다. 국내에서도 농기계 스마트 원격 진단 서비스가 태동하고 있다. 대동은 최근 하이테크 기반 자율작업 농기계를 넘어 스마트 디바이스와 농기계를 연결한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농기계 문제를 원격 진단하고 조치하는 서비스로 자율작업 트랙터의 텔레매틱스를 통해 현장에서 발생한 유지보수, 정비 미흡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한다. 또 스마트 원격 진단 서비스는 예기치 못한 고장으로 인한 작업시간 지연, 생산성 감소, 수리비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사무실에서 원격 진단 후 농기계 상태와 고장코드, 출장 여부를 판단해 기존 출장 방식의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다.특히 현장 출동에서도 커넥티드 서비스는 빛을 발한다. 고객이 작업을 하더라도 반경 내 농기계에 무선 접속해 상태를 확인하고 고객 사용패턴을 분석해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다. 바쁜 농번기에 문제예방을 위해 사전에 위험 요소 등을 진단함으로써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대동 자율주행 3단계 HX트랙터 (사진=대동)최근 대동은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와 정밀농업, 스마트 농기계 확산ㆍ보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들녘경영회는 정부의 들녘경영체 육성사업에 의해 설립된 단체다. 현재는 집단화된 농지 50ha 이상 경작하는 25인 이상 농업경영체 600개 정도가 속해 있다. 이를 통해 대동은 대규모 경작지에서 원격진단 서비스를 제공해 24시간 스마트 농기계 작업이 가능하도록 선제적 예방관리 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농기계는 기술 발전으로 최근 바람이 불고 있는 온-디바이스(기기에 탑재된 AI)로 나아가고 있다. 온-디바이 AI는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에 연결돼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하던 데에서 벗어나 기기 자체에 탑재돼 직접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런 온-디바이스가 농기계에 탑재되면 농기계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작업을 최적화한다. 이는 농기계가 인터넷 연결이 불가능한 곳에서도 더 빠르게 자율적이고 지능적으로 운영되는 걸 의미한다. 농기계 회사 직원으로서 농기계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농작업을 관리하고 농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AI가 지속 가능한 농업 시대를 앞당겨야 한다는 생각이다.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 나영중 전무 (이미지=김정훈 기자)
- 샤오미 첫 전기차, 1분만에 1만대 팔렸다…가성비는 ‘글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샤오미가 지난 28일 정식 출시한 첫 전기차 SU7(쑤치)이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전기차들의 성장세가 가파르고 한국 진출도 목전에 두면서 샤오미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다만 다소 높게 책정된 가격이 경쟁력을 가질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지난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샤오미의 SU7 출시 행사에서 SU7 차량이 전시돼있다. (사진=AFP)29일 중국 샤오미의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SU7은 전날 출시 27분만에 주문량 5만대를 돌파했다. 출시를 시작한 지 1분만에 1만대를 달성했고 7분만에 2만대를 넘어서며 주문이 급증했다.샤오미 창업자인 레이 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발표회에 나서 새로운 차량 SU7을 소개했다. 레이 CEO는 지난 2021년 3월 기차 사업에 10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SU7을 처음 공개했으며 이번에 3년여만에 정식 출시를 하게 됐다.SU7은 고급 자동차 회사인 포르쉐의 외관을 닮은 디자인으로 화제가 됐다. 한번 충전해 주행 가능한 거리는 최대 800km다. 최고 속도는 시속 265k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2.78초다.차량 색상은 기존에 선보인 걸프 블루, 올리브 그린, 애쉬 그레이의 외에 6가지를 새로 공개했다. 전체 색상은 스포츠카, 럭셔리, 트렌디, 클래식 색상으로 나뉜다.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하이퍼 OS’를 적용해 스마트폰 등과 연계하는 ‘샤오미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자율주행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각각 10개 이상의 외부 센서와 카메라를 설치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주행 알고리즘을 적용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기도 하다.차량 가격은 일반적인 표준 모델이 21만5900위안(약 4012만원), 프로(PRO) 모델 24만5900위안(약 4570만원), 맥스(MAX) 모델 29만9000위안(약 5557만원)으로 책정됐다.SU7 가격이 적정한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값싼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던 샤오미의 ‘가성비’ 정책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SU7은 중국에서 이른바 ‘532’(전고 약 5m, 휠베이스 약 3m, 판매가 20만위안) 시장에 속하는데 여기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진 않다는 평가다.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SU7 신차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는 같은 532 시장에서 지커의 007 모델은 SU7 표준 모델의 400V 플랫폼보다 더 발전된 800V 플랫폼을 쓰고 전원 배터리도 더 높은 등급을 쓰지만 가격은 좀 더 저렴한 20만9900위안(약 3898만원)이다. 이차이는 “지커와 지리 등 같은 가격대의 모델과 비교했을 때 샤오미 SU7의 핵심 구성은 뚜렷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다”고 전했다.한 신에너지 자동차 회사의 제품 기획 담당 이사인 추이 위는 “전체 구성에서 볼 때 샤오미 SU7의 구성은 후발주자라는 장점이 있지만 이 가격대에서는 비용 효율적인 이점이 분명하지 않다”며 “1만5000~2만위안 정도는 낮춰여 비용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SU7 일반·맥스 모델은 다음달말, 프로 모델은 5월말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샤오미는 전국 29개 도시 59개 판매점과 58개 서비스 센터를 구축하고 연말까지 39개 도시, 211개 판매점 서비스, 112개 서비스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배터리는 중국 업체인 비야디(BYD), 닝더스다이(CATL)가 공급한다.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에서 생산을 맡는다. 샤오미는 3월 생산량을 2000대 정도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 PCE 지표에 달렸다…6월 금리인하 유지될까[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에 장을 마감했다. 다음 날 ‘성금요일’ 휴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눈치보기’에 전념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보고 향후 시장 방향을 가늠하겠다는 심리가 강했다.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고, 전반적인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금리 인하를 더 미루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증시엔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시장은 어찌됐든 6월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데 여전히 강한 믿음을 갖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국채금리는 상승했고, 달러가치도 소폭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며 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성금요일’ 휴장 앞두고 눈치보기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상승한 3만9807.37을 기록했다. 1%만 오른다면 4만선을 돌파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11% 오른 5254.35를 기록하며 소폭이나마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2% 떨어진 1만6379.46에 거래를 마쳤다.3월 한달간 S&P500지수는 3.1%, 나스닥은 1.8%, 다우지수는 2.1% 올랐다. 3대지수 모두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1분기동안 S&P500지수는 10.2% 상승하며 2019년 1분기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5.6% 상승, 나스닥은 9.1% 올랐다.이날 발표된 지표는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점을 다시 입증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연율 3.4%로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는 3.2%였는데 이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GDP가 상향조정된 것은 지난 연말 예상보다 강한 소비 덕분이다. 학자금 대출 상환부터 저축고갈 등으로 소비여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탄탄한 고용시장 덕분에 미국 소비자들은 지갑을 활짝 열었다. 지난해 4분기 소비지출은 3%에서 3.3%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미국의 경우, 소비지출은 전체 GDP의 약 70%를 차지한다.고용상황도 여전히 탄탄했다. 지난주(3월 17일∼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 전보다 2000건 줄어든 21만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월가 전망치(21만4000건)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빌레어 앤 컴퍼니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조지 영은 “경제는 꽤 좋은 상태고, 소비자는 꾸준히 소비를 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다”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하고 싶어 하는 돈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크게 과열되지 않은 상황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증시도 안정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진단이다.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준 이사는 올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매파(통화긴축 선호)’ 본색을 드러냈지만, 시장엔 큰 충격을 주진 않았다. 그는 뉴욕경제클럽(ECNY)의 연설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실망스럽고,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 가능한 궤도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금리를 이전보다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면서 “최근 데이터를 고려해 전반적인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금리 인하를 더 미루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다만 그는 금리인하는 올해 분명히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시장을 달랬다. 그는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추가 진전이 예상되는 만큼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카드가 테이블에서 사라진 것인 아니다”고 언급했다. 월러 발언은 내일 발표될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에 따라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PCE상승률이 전월대비 0.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원 PCE 상승률 예상치는 2.8%로 전월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시장 예상치보다 강한 지표가 나올 경우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욱 약화될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장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3.6%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 급락했던 엔비디아는 0.12% 소폭 반등했다. 엔비디아는 3월 한달간 14.2% 올랐고, 1분기간 82.5%나 급등했다.반면 테슬라는 2.25% 하락했다. 중국의 샤오미가 4000만원짜리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전기차 가격경쟁이 보다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 메타(-1.68%), 넷플릭스(-1.01%), 애플(-1.06%), 마이크로소프트(-0.17%) 등 매그니피센트7이 대체로 부진했다.◇월러 발언에 2년물 국채금리 5.8bp↑…달러도 강세국채금리는 엇갈렸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8bp(1bp=0.01%포인트) 오른 4.628%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월러가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한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1bp 오른 4.206%를 기록 중이다.달러는 이날도 소폭 오르며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경제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탄탄하면서 자금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104.56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본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탈출에도 엔화 약세는 이어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05% 오른 151.40엔을 기록 중이다.국제유가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82달러(2.24%) 오른 배럴당 8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이 상향되면서 수요 위축 우려가 줄어들었던 것으로 해석된다.유럽증시도 보합세로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0.08%, 프랑스 CAC40 지수도 0.01% 오르는 데 그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6% 상승했다.
- ’테슬라 정조준‘ 샤오미 첫 전기차 출시…가격 4천만원부터(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기술기업인 샤오미가 사상 첫 전기차인 SU7(수치)을 28일 출시했다. 가격은 약 4000만원부터 시작하며 최고급 모델은 5500만원대에 달한다.지난 26일 중국 베이징 한 샤오미 매장에 샤오미의 첫 전기차인 SU7이 전시돼있다. (사진=AFP)샤오미는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SU7 신차 발표회를 개최했다.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 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발표회에 나서 새로운 차량 SU7을 소개했다.샤오미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세탁기, 청소기 같은 가전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당시 레이 쥔은 전기차 사업에 10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SU7을 처음 공개했으며 이번에 3년여만에 정식 출시를 하게 됐다. 샤오미는 앞서 지난 26일부터 중국 전역에서 SU7을 공개한 바 있다.레이 대표는 “차를 만드는 3년 동안 너무 부담스러웠고 너무 어려워서 애플 같은 거물도 포기했다”며 “샤오미 자동차가 15~20년의 노력으로 세계 5위권의 자동차 공장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차량 가격은 일반 모델이 21만5900위안(약 4012만원), 프로(PRO) 모델 24만5900위안(약 4570만원), 맥스(MAX) 모델 29만9000위안(약 5557만원)이다. 각 모델의 사양이나 스마트 드라이브 시스템 등은 다음달 30일까지 확정되며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일반·맥스 모델은 다음달말, 프로 모델은 5월말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샤오미는 전국 29개 도시 59개 판매점과 58개 서비스 센터를 구축하고 연말까지 39개 도시, 211개 판매점 서비스, 112개 서비스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SU7은 고급 자동차 회사인 포르쉐의 외관을 닮은 디자인으로 화제가 됐다. 한번 충전해 주행 가능한 거리는 최대 800km다. 최고 속도는 시속 265k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2.78초다.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가 28일 SU7 신차 발표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샤오미 유튜브 화면 갈무리)차량 색상은 기존에 선보인 걸프 블루, 올리브 그린, 애쉬 그레이의 외에 6가지를 새로 공개했다. 전체 색상은 스포츠카, 럭셔리, 트렌디, 클래식 색상으로 나뉜다.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하이퍼 OS’를 적용해 스마트폰 등과 연계하는 ‘샤오미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자율주행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각각 10개 이상의 외부 센서와 카메라를 설치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주행 알고리즘을 적용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기도 하다.배터리는 중국 업체인 비야디(BYD), 닝더스다이(CATL)가 공급한다.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에서 생산을 맡는다. 샤오미는 3월 생산량을 2000대 정도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 코인베이스, SEC와의 소송전 못 피했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별한 재료는 없었지만 연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는 최고 투자책임자와 주식전략가, 포트폴리오 관리자 등 월가 전문가 300명을 대상으로 분기별 진행하는 서베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61%는 증시가 너무 빠르게 많이 올랐다며 조정이 임박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74%는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2번 이하로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미국 외 투자 유망 지역으로 일본(40%)을 꼽았고 투자 유망 섹터로는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한 기술 분야(61%)라고 답했다. 한편 아마존은 AI 스타트업 ‘안트로픽’에 지난해 9월 12억5000만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 27억5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아마존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로 알려졌다. 안트로픽은 오픈 AI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한 회사로 챗봇 `클로드`를 개발한 기업이다.또 알티미터 캐피털의 회장이자 CEO인 브래드 거스트너는 최근 테슬라와 알파벳 주식을 매수했음을 밝혔다. 훌륭한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을 때 기꺼이 더 많은 주식을 샀다는 설명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코인베이스(COIN, 256.7, -3.8%)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가 4% 하락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전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법원은 SEC 소송건을 기각해 달라는 코인베이스의 요청을 기각했다. SEC는 증권법 및 투자자 보호 의무 위반 혐의로 코인베이스에 대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증권성 코인에 대한 거래 중개 및 스테이킹 서비스(코인 맡기면 이자 지급하는 서비스) 등이 불법이란 주장이다. 이번 법원 판결로 코인베이스의 법적 리스크가 재부각됐다. 다만 코인베이스의 법률 책임자는 “이에 대비하고 있고,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SEC의 내부 견해와 논의에 대해 더 많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머크(MRK, 131.75, 4.96%) 글로벌 제약 회사 머크 주가가 5%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윈리베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획득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원리베어는 3주에 한 번 주사로 투여하는 치료제로 3상 결과 사망 위험이 84% 감소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오는 2030년까지 50억달러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스탑(GME, 13.17, -15.0%) 비디오 게임 및 주변기기 전문 판매 기업 게임스탑 주가가 15% 급락했다. 실적 쇼크 여파다. 게임스탑은 미국의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밈 주식 열풍을 일으킨 억만장자 라이언 코헨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기업이다. 게임스탑은 지난 26일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9.4% 감소한 17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 20억5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0.22달러로 예상치 0.30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게임스탑은 비용절감을 위해 불특정 다수를 감원하고 매장을 상당수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수는 작년 1월 4413개에서 1년 새 4169개로 감소했다. 월가에선 게임스탑의 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코스피 마감]개인 매도세에도 2750선 방어…‘18만 닉스’ 안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종일 등락을 반복하다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포인트(0.07%) 내린 2755.1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2745.00까지 하락했으나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로 돌아서며 2762.03까지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이후 등락이 이어지다가 개인의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3492억원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08억원, 1395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2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미국 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금융 종목이 배당락 영향에 약세를 나타내는 데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 약세에도 2750선 방어한 건 주도 업종의 강세가 지속되고, 일부 소외 업종이 반등 흐름을 보인 덕분”이라며 “외국인 현선물 동반 순매수 이뤄지며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기계, 방산 등이 강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0.14%, 0.43% 하락하는 상황에 중형주는 0.50%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업종이 2.33%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기계와 운수창고 업종이 각각 1.77%, 0.81%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보험과 금융업 업종은 각각 2.75%, 2.42%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날 장중 8만원 고지를 넘었던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3%) 내린 7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기아(000270)는 800원(0.70%) 하락한 11만3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068270)과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역시 각각 1.18%, 0.23% 약세를 보였다. 다만,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4600원(2.60%) 오른 18만12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18만30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테슬라의 반등에 전 거래일 대비 3000원(0.74%) 오른 40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현대차(005380)도 각각 0.97%, 1.46% 강세였다. 한편, 솔루스첨단소재(336370) 관련 종목은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의 신제품 인공지능(AI) 가속기에 하이엔드 동박을 탑재하기 위한 첫 승인을 받았단 소식에 20% 이상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날 솔루스첨단소재는 전 거래일 대비 3910원(29.94%) 오른 1만69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4억8249만주, 거래대금은 11조2992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3개 포함 36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502개 종목이 하락했다. 6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