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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시스, 180억 프리IPO 완료…"다중생체신호기기 라인업 확대"
  • 웰리시스, 180억 프리IPO 완료…"다중생체신호기기 라인업 확대"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웨어러블 심전도(ECG) 패치 기반 원격 환자모니터링 기업 웰리시스가 180억원 규모 프리IPO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웰리시스의 자금 조달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교보생명, 교보증권(030610), 코오롱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삼성증권 공동운용(Co-GP) 펀드 등 모두 신규 투자자가 참여했다. 웰리시스는 국내와 미국에서 허가받은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기기 에스 패치(S-Patch)의 해외 확장성에 투심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005930)와 협력해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이며, 올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예정이라는 점도 한몫했다.◇전영협 대표, 2019년 삼성SDS서 스핀오프 창업웰리시스는 삼성에스디에스(SDS)에서 스핀오프해 2019년 설립됐다. 웰리시스의 핵심인력인 전영협 대표(CEO)를 비롯해 김홍렬 최고기술총괄(CTO), 김정수 최고재무총괄(CFO), 김종우 최고전략총괄(CSO) 모두 삼성SDS 출신이다.전 대표의 경우 미국 존슨앤드존슨에서 25년간 헬스케어 업무를 맡은 경력이 돋보인다. 이 외 구성원들도 삼성SDS 디지털 헬스사업부 출신으로 산업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웰리시스의 S-패치는 지난 2021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아 상용화됐다. 이어 2023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도 획득했다.웰리시스는 국내에서 2020년부터 삼진제약(005500)과 총판계약을 맺고 있다. 지난 2024년에는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독립진단회사(IDTF)와 두 곳과 파트너십을 체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웰리시스는 지난해 기준 직전연도 대비 250% 늘어난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웰리시스에 주목한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프리IPO 라운드 이전 기존 주요 재무적 투자자(FI)로는 △삼성벤처투자 △한양대기술지주 △얼머스인베스트먼트 △엔코어벤처스 등이 있다. 전략적투자자(SI)로는 미국 체외진단 기업 △엑세스바이오, 국내 심혈관질환 전문의약품 제약사 △삼진제약이 있다.웰리시스는 2019년 시드 투자로 24억원, 2020년 시리즈 A 투자로 55억원, 2022년~2024년 진행한 시리즈 B투자에서 133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프리IPO 180억원까지 포함한 누적 투자유치금은 392억원에 이른다.웰리시스의 다중생체신호 통합 솔루션 S-Patch MX(자료=웰리시스)◇신성장동력 다중생체신호 통합솔루션·모니터링 웰리시스는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웰리시스의 S-패치는 경쟁제품인 아이리듬사의 지오엑스티(Zio XT), 박스터사의 캠 패치(CAM Patch), 필립스사의 바이오텔 이패치(BioTel ePatch) 대비 가장 가벼운 11그램(g)의 무게를 지녔다. 여기에 더해 S-패치는 안드로이드 및 iOS 앱을 통한 실시간 데이터 저장 및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한번 착용으로 2주일 지속 가능하며 코인형 건전지를 교체해 재사용할 수 있다.웰리시스는 프리IPO 조달 자금을 활용해 미국시장 영업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마련에 주력한다. 웰리시스는 신성장 동력으로 다중생체신호 통합솔루션 에스패치 엠엑스(S-Patch MX)를 개발하고 있다. S-Patch MX는 데이터 기반 다중생체 신호의 수집과 분석, 예측을 통해 △심전도(ECG) △체온 △체성분측정(BIA) △관성측정(IMU) 등 30개 이상의 생체 신호를 수집한다. 이를 통해 수면과 스트레스, 고혈압 등의 질환을 예측할 수 있다. 또 다른 신성장동력으로 꼽는 것은 폼팩터를 다양화한 다중생체신호 통합 모니터링 바이오 아머(Bio Armour)다. 시장 확장성이 큰 비의료시장 솔루션으로 고안했다. 웰리시스는 바이오 아머와 관련해 △스포츠 △소방 △군 △산업안전 분야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추후 이를 기업소비자건거래(B2C) 구독형 데이터 서비스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웰리시스는 올해 1분기 내로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인 카디오AI(CardioAI)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를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카디오AI는 삼성바이오 프로세서 기반 초경량 디바이스를 활용해 150억개의 정제된 심박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학습체계를 갖췄다. 앞서 상장한 기업들 중 웰리시스와 비교군이 될 곳은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 그리고 현재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증권신고서 제출을 준비 중인 메쥬로 파악된다. 양사 모두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한 환자 모니터링 사업을 펼치고 있다. 비상장시장에서는 에이티센스, 휴이노 등도 주식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웰리시스 관계자는 "올해 5월~6월께 기술성평가를 신청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라고 말했다.
2026.01.16 I 임정요 기자
건보 vs 담배회사 500억원대 담배소송, 대법원까지 간다
  • 건보 vs 담배회사 500억원대 담배소송, 대법원까지 간다
  • [이데일리 양지윤 이지은 안치영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낸 5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 2심에서 패소했다. 재판부는 이번에도 흡연과 폐암 발병 인과관계와 담배의 설계상·표시상 결함, 담배회사가 담배의 중독성 등을 축소·은폐했다는 건보공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건보공단은 “과학과 법의 괴리가 크다”며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혀 담배를 둘러싼 법정 공방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시내 편의점에 담배 진열대 모습 (사진=연합뉴스)◇공단, 2심서 또 패소…재판부 “흡연·폐암 인과관계 인정할 수 없어”서울고등법원 제6민사부(재판장 박해빈)는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KT&G(033780)와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담배회사들의 불법행위로 직접 손해를 입었다며 공단이 직접 배상을 요구한 부분과 흡연 피해자들에게 공단이 대신 지급한 치료비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한 부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공단의 보험급여 지출은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예정된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라며 “담배회사들의 행위와 보험급여 지출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담배 회사들이 니코틴 함량을 줄이지 않거나, 특정 첨가제를 투입하고 천공 필터를 도입한 것 등이 설계상 결함에 해당한다는 건보공단 주장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특히 흡연과 폐암 발병의 인과관계에 대해선 ‘개인이 흡연을 했다는 사실과 폐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해서 그 자체로 양자 사이의 개별적 인과관계를 인정할 개연성은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를 들었다. 흡연과 폐암 사이 개연성을 인정하려면 개인이 흡연한 시기, 흡연 기간, 폐암 발생 시기, 건강 상태, 생활 습관, 가족력 등의 사정을 따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담배회사들이 담배의 위해성과 의존성 등을 담뱃갑에 제대로 표기되지 않았다는 지적에도 재판부는 동의하지 않았다. 이미 흡연의 위험성과 중독성은 오랜 기간 사회 전반에 널리 알려져 왔을 뿐만 아니라 현행 경고 표시 수준도 낮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불법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담배 회사들이 중독을 유도했다며 니코틴 함량을 줄인 담배를 제조해야 한다는 공단의 주장에 대해 재판부는 “흡연자에 따라 니코틴 흡입량이 달라질 수 있어 의존성이 생기지 않는 함량 설정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사건 환자들이 흡연을 시작한 1960~1970년대에는 담뱃갑 경고 문구가 지금보다 미미했고 위험성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법원은 “오래 전부터 담배 유해성과 중독성을 경고했다”고 봤다.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주요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대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 2심 패소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건보공단 “대법원 가겠다”…의료계 “흡연 위험성 약화 신호 줄 것”건보공단은 재판부의 판단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대법원 판단까지 받아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항소심 선고 후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과학과 법의 괴리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고 한탄했다. 정 이사장은 “담배를 피우면 100%는 아니지만 폐암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은 과학적 진실”이라며 “고혈압과 당뇨 등은 모두 담배가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가 담배로부터 국민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헌법에 명시한 건강추구권과 사회적 기본권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각오로 전략을 보완해 제대로 한번 싸워보겠다”고 덧붙였다.의료계는 이번 판결이 흡연의 위험성을 약화시키고 사회 전반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열 대한금연학회 회장(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전문의)은 “흡연과 폐암, 후두암의 인과관계는 이미 국내외 연구를 통해 반복적으로 입증된 사안”이라며 “이번 판결이 흡연의 위험성을 약화시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건보공단은 2014년 4월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총 533억여원의 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533억원은 1960~1970년대부터 30년·20갑년(하루 한 갑씩 20년 이상) 이상 흡연한 뒤 폐암, 후두암을 진단받은 환자 3465명에게 공단이 2003~2012년 지급한 진료비다.
2026.01.15 I 양지윤 기자
차세대 AI 모델에 中기술 활용…네이버 충격 탈락 이유는 ‘독자성 부족’
  • 차세대 AI 모델에 中기술 활용…네이버 충격 탈락 이유는 ‘독자성 부족’
  • [이데일리 윤정훈·김아름 기자]대한민국 AI 주권을 책임질 ‘국가대표 AI’ 선발전 1차전이 마무리됐다. 정량 평가인 벤치마크 경쟁에서 NC AI가 탈락했고, 종합 성적 상위권에 들었던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술적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2차 단계 진출에 실패했다. 정부는 1차 관문을 통과한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3개 컨소시엄에 더해 ‘패자부활전’ 방식으로 1개 팀을 추가 선발할 예정이나, 네이버클라우드는 재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LG ‘K-엑사원’ 전 부문 1위…SKT·업스테이지도 2차행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1차 평가에서 LG AI연구원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1위로 2차에 진출했다. SK텔레콤과 업스테이지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2차 단계로 올라갔다.LG AI연구원의 ‘K-엑사원’(2360억 파라미터)은 벤치마크 33.6점, 전문가 평가 31.6점, 사용자 평가 25.0점(만점)으로 전 부문 최고점을 기록했다. 산업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과 실용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엑사원에서 시작된 혁신이 산업 전반의 AI 생태계를 주도하는 핵심 엔진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해 AI 강국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SK텔레콤은 5190억 파라미터 규모의 ‘A.X K1’을 내세워 2차 진출에 성공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해 ‘AI G3(글로벌 3강)’로 가기 위한 역할을 하겠다”며 “2단계에서는 멀티모달을 추가하고 추가 학습을 진행해 장기적으로 조 단위 파라미터 규모까지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업스테이지는 1000억 파라미터 규모 모델로 효율적인 고성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스테이지는 연초 ‘프롬 스크래치’ 논란 이후 자체 설명회를 통해 독자 가중치 기반 모델임을 강조해 왔고, 이번 1차 평가를 통과하며 기술력을 확인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감사하다”며 “2차부터는 스탠퍼드·뉴욕대 등과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끌어올려 글로벌 최고 수준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네이버 ‘독자성’ 문턱 못 넘었다…“재도전 안 할 것”이번 평가의 최대 이변은 네이버클라우드의 탈락이다. ‘하이퍼클로바X 시드’는 벤치마크와 사용자 평가 등 정량 지표에서 상위권에 포함됐지만, 정부가 강조한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최종 2차 진출에서 제외됐다. 옴니모달 AI 개발 과정에서 비전 인코더에 알리바바 ‘큐웬 2.5’ 계열 기술을 활용한 점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했다.네이버는 2021년 11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LLM’을 공개하며 오픈AI와 화웨이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했던 만큼, 이번 결과는 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정부가 추진하는 ‘소버린 AI’는 외산 의존을 줄이고 설계·학습·운영 전 과정의 주도권과 통제권을 확보하는 데 방점을 찍는다. 10명의 전문가 평가위원회는 “네이버클라우드 모델은 해당 기준에 비춰 독자적 구현의 한계가 명확하다”고 결론냈다.정부는 최종 선정 일정도 앞당겼다. 당초 2027년 초로 잡았던 최종 확정을 2026년 연말로 전환하고, 상반기 중 ‘패자부활전’ 방식으로 정예팀 1곳을 추가 선발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는 물론, 초기 단계에서 탈락했던 기업·컨소시엄에도 문호를 열어 상반기 내 4개 정예팀 체제를 구축한 뒤 2차(2026년 6월), 3차(2026년 12월) 평가를 거쳐 연말 최종 2개 팀을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네이버는 재도전하지 않겠다고 했고, NC AI도 현재로선 재도전을 검토하고 있지 않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과기부의 판단을 존중한다. AI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의제기나 재도전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독파모의 목표는 세계 최고 수준이자 대한민국의 자긍심”이라며 “참여한 5개 컨소시엄 모두 Epoch AI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에 등재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재작년까지만 해도 1개 모델만 등재됐고 그 이전에는 없었다”며 “우리 기업들이 그만큼 성장했다. 모든 기업에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2026.01.15 I 윤정훈 기자
"법리·사실관계 충실한 판결"...담배업계, 12년 족쇄 풀고 '안도'
  • "법리·사실관계 충실한 판결"...담배업계, 12년 족쇄 풀고 '안도'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533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패소했다. 2014년 소송 제기 이후 12년, 2020년 1심 기각 이후 6년 만에 나온 결과다. 담배업계는 “법원과 학계의 일관된 입장을 재확인한 결과”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533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패소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에 한 흡연구역 모습. (사진=연합뉴스)서울고법 민사6-1부(박해빈 권순민 이경훈 고법판사)는 15일 건보공단이 KT&G와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날 판결 직후 담배업계 관계자들은 일제히 “재판부의 합리적인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그간 법원이 견지해 온 일관된 판단을 재확인한 것으로, 법리와 사실관계에 충실한 판결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이번 항소 기각 결정은 법리에 충실하며, 지난 수년간 법원이 견지해 온 일관되고 명확한 법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안도했다.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은 ‘흡연과 폐암 발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개별적으로 입증할 수 있느냐였다. 건보공단은 30년 이상 흡연한 폐암·후두암 환자 3465명에 대해 지급한 진료비 533억원을 배상하라고 주장해왔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역학적 상관관계만으로 개별적인 인과관계를 추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들었다. 흡연이 폐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통계적(역학적) 사실이 있더라도, 특정 개인의 발병 원인이 오직 흡연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흡연 기간, 생활 습관, 가족력 등 다른 위험 인자를 개별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판시했다.또한, 건보공단이 담배회사의 제조물 책임(설계 결함, 표시상 결함)을 물은 것에 대해서도 법원은 “오래전부터 담배의 유해성과 중독성을 경고해왔다”며 업계의 손을 들어줬다.업계에서는 이번 2심 판결로 인해 장기간 이어져 온 ‘담배 소송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보공단이 대법원에 상고할 가능성은 남아있으나, 1·2심 모두 “개별적 인과관계 입증 부족”이라는 동일한 취지로 기각된 만큼 결과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2026.01.15 I 신수정 기자
담배회사 손 들어준 法…건보공단 500억대 손배소 2심도 패소
  • 담배회사 손 들어준 法…건보공단 500억대 손배소 2심도 패소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내외 주요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이른바 ’담배소송’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1심과 마찬가지로 2심 법원도 공단이 청구한 약 530억원 규모의 보험급여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주요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대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 2심 패소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고등법원 제6민사부(재판장 박해빈)는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KT&G와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공단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 판결을 유지했다. 담배를 둘러싼 법적공방은 올해로 12년째다. 건보공단은 국민 건강에 미치는 흡연 폐해에 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묻고 흡연 질환 진료비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방지한다는 취지에서 2014년 소송을 제기했다. 배상 책임액 규모는 3년 이상 흡연 후 흡연과의 연관성이 높은 폐암, 후두암을 진단받은 환자 3465명에 대해 공단이 2003~2012년 지급한 급여비에 근거해 산출했다. 그러나 1심에 이어 2심도 담배회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담배회사들의 불법행위로 직접 손해를 입었다며 공단이 직접 배상을 요구한 부분과 흡연 피해자들에게 공단이 대신 지급한 치료비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한 부분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공단이 보험급여를 지출한 것은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보험자로서 예정된 의무를 이행하고 징수한 자금을 집행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담배회사들의 행위와 보험급여 지출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항소심은 담배회사들이 다른 방식으로 담배를 제조하면 피해를 줄이거나 피할 수 있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기에 ‘설계상의 결함’이 존재한다는 공단의 주장도 인정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의존을 유발하지 않는 수준으로 니코틴 함량을 줄인 담배를 제조하지 않은 것 △담배 제조 과정에서 첨가제를 사용한 것 △천공 필터를 도입한 것 등이 설계상의 결함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재판부는 “우리나라에서 담뱃잎을 천연 상태 수준으로 가공해 담배를 제조·판매하는 건 금지되지 않는다”며 “첨가제로 인해 담배의 유해성이 증가됐는지 관해서는 상반된 연구결과들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공필터는 단순필터보다 니코틴과 타르의 양을 더 줄이기 위해 채택된 설계방식에 해당한다”며 “단순필터가 장착된 담배가 천공필터가 장착한 담배보다 덜 유해할 거라 일반화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담배회사들이 담배의 위해성과 의존성 등을 담뱃갑에 제대로 표기되지 않았다는 지적에도 재판부는 동의하지 않았다. 이미 흡연의 위험성과 중독성은 오랜 기간 사회 전반에 널리 알려져 왔고 현행 경고 표시 수준도 낮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불법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이다.흡연과 암 발생 사이 인과관계 판단과 관련해서는 기존 대법원 판례를 재확인했다. 2014년 대법원은 통계적·역학적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만으로는 특정 개인의 암이 흡연 때문에 발생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공해소송처럼 입증책임을 완화해야 한다는 공단 주장에 대해서는 “유해물질인 발암물질이 흡여자에게 전달되는 건 흡연자의 구매와 흡연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15 I 이지은 기자
탄산음료보다 달다?…한국인 당 섭취, 의외의 1위
  • 탄산음료보다 달다?…한국인 당 섭취, 의외의 1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국인이 일상에서 가장 많은 당을 섭취하는 식품은 사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탄산음료와 우유가 뒤를 이었다.(사진=게티이미지)15일 질병관리청이 1세 이상 분석 대상자 68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최신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당 섭취 주요 급원식품(영양소를 주로 공급하는 식품) 1위는 사과였다.사과를 통해 섭취하는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은 3.93g으로, 전체 하루 당 섭취량의 6.9%를 차지했다. 2위는 탄산음료로 1일 3.55g, 3위 우유는 3.40g이었다. 섭취 분율은 각각 6.2%, 5.9%였다.한국인 에너지 주요 급원식품 1위는 멥쌀이었다. 멥쌀을 통한 1일 에너지 섭취량은 428.5kcal였으며, 섭취 분율은 23.2%다. 돼지고기(101.9㎉·5.5%), 빵(68.6㎉, 3.7%)이 그 뒤를 이었다. 단백질 급원식품은 돼지고기가 섭취량 8.82g, 섭취 분율 12.3%로 1위였으며, 2위는 멥쌀(8.02g·11.2%), 3위는 닭고기(6.99g·9.7%)였다. 지방 급원식품 1위도 돼지고기였다. 돼지고기를 통한 지방 섭취량은 1일 6.75g, 섭취 분율은 12.9%였다. 이어 소고기(5.20g·9.9%), 콩기름(4.00g·7.6%)으로 나타났다.나트륨의 주요 급원식품은 소금으로, 소금을 통해 섭취한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90.4㎎이다. 이는 전체 나트륨 섭취량의 15.6%를 차지하는 수치다. 배추김치가 357.5㎎(11.4%)로 2위, 간장이 325.8㎎(10.4%)로 3위였다.전문가들은 단순한 당 섭취량보다는 혈당지수(GI)와 혈당 부하 지수(GL)까지 함께 고려해 식품 섭취를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과는 GI와 GL 수치가 비교적 낮고 섬유질과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탄산음료에 비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적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사과보다는 비정상적인 혈당 스파이크(식후 급격히 혈당이 상승하는 것)를 유발하는 정제 탄수화물이나 가공식품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026.01.15 I 강소영 기자
SK스토아 매각 막판까지 ‘시끌’…27일 ‘총파업·정부 압박’ 공세
  • SK스토아 매각 막판까지 ‘시끌’…27일 ‘총파업·정부 압박’ 공세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스타트업 라포랩스의 품에 안긴 국내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SK스토아의 매각 과정이 마지막까지 시끄럽다. SK스토아 내부에선 핵심 인력 이탈이 시작되고 있는데다, T커머스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권한이 있는 정부(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를 향한 노동조합의 막판 압박까지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김대홍 SK브로드밴드노조 SK스토아지부장이 지난해 11월 본사 사옥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노동조합 SK스토아지부는 오는 27일 방미통위가 있는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와 함께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법률상 라포랩스는 인수 본계약 체결 후 30일 이내에 방미통위에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신청을 해야 하는데, 노조는 이 시점에 맞춰 총파업과 집회 기간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라포랩스는 지난달 24일 SK텔레콤과 SK스토아·미디어S의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바 있다.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은 사실상 SK스토아 매각의 마지막 관문이다. 방미통위 승인이 없으면 해당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고, 6개월내 지분 처분 등 시정명령도 받을 수 있어 매각 자체가 무력화될 수 있어서다. 노조가 오는 27일 ‘배수의 진’을 친 이유다. 노조 측은 방미통위에 ‘승인 불허’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라포랩스 관계자는 “현재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 신청을 계속 준비하고 상태”라고 밝혔다. 김대홍 SK스토아지부장은 “SK스토아가 SK텔레콤으로 간 지 7년 밖에 안됐는데 벌써 사업권을 반납하고, 특히 스타트업에 준다는 건 책임경영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며 “T커머스 재승인이 5년마다 있는만큼 오는 2031년까지는 SK텔레콤이 대주주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 방미통위에 승인을 불허해달라고 거듭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총파업과 정부청사 앞 집회까지 동시 전개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업계에선 노조의 마지막 압박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SK스토아 노조에서 라포랩스의 재무적 역량, 방송의 공적 책임 등을 강조하며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지만, 방미통위 입장에선 이를 당장 불허하기엔 마땅한 명분이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라면서 “물론 노조의 지속적인 반발이 영향을 미쳐 승인 과정에 시간이 걸릴 수는 있겠지만 승인 자체가 불허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매각 과정 자체가 시끄러우면 인수 후에도 평판·노무·재무·규제 측면에서 추가 비용과 불확실성이 늘어나는만큼 라포랩스 입장에서도 좋지 않다. 특히 노조의 반발은 생산성 저하와 추가 복지 요구, 집단 이탈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인수 후 통합(PMI) 비용을 크게 키울 수 밖에 없다. 홈쇼핑 업계에서도 SK스토아 매각 과정을 우려섞인 시선으로 보고 있는 이유다.실제 최근 SK스토아 내부 핵심 상품기획자(MD)들의 이탈도 하나 둘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들어 경쟁사인 G사로 이직한 MD가 나왔고, 이외에도 추가적인 이탈 조짐이 보이고 있다. 홈쇼핑 경쟁사들 역시 유능한 MD들에게 접촉해 스카웃을 하려는 수요도 보인다. 이직이 본격화하면서 SK스토아 내부도 자포자기하는 분위기가 역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SK스토아가 라포랩스 체제 속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 우려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라포랩스와 SK스토아 노조간 접촉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적극 끌어안아 노조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4050 패션 커머스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가 T커머스 채널과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를 적극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2026.01.15 I 김정유 기자
시진핑 앞에 줄선 각국 정상…'예측불가' 트럼프가 만든 역설
  • 시진핑 앞에 줄선 각국 정상…'예측불가' 트럼프가 만든 역설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해 서방 국가 정상들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잇따라 베이징을 찾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한 외교가 역설적으로 서방 국가들의 대중국 접근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가 동맹국 협의 없이 중국과 독자 협상을 진행하면서, 각국이 미중 양자 거래에서 소외되고 자국에 불리한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는 ‘외교적 소외 공포(FOMO)’를 느끼면서다.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7일 중국을 방문하며 이러한 흐름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한 것은 지난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약 6년 만이다.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도 14일 늦은 저녁 베이징에 도착했다. 거의 10년 가까이 중단됐던 캐나다와 중국 정상급 외교가 재개되는 순간이다.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이달 중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영국 정상의 방중은 2018년 이후 8년만이다.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도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블룸버그통신은 이들 정상의 방중이 트럼프가 지난해 10월 중국과 관세 휴전 협정을 타결한 지 수개월 만에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에만 4차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3일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칩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는 구체적인 수출 규정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동맹국들과 함께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접근을 차단하려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의 닐 토머스 연구원은 “트럼프가 서방 세계 전역에서 외교적 소외 공포를 촉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 방식이 각국 정상들로 하여금 미중 협상에서 배제되지 않기 위해 시진핑 주석과 적극 교류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과 중국이 양자 간 거래로 자국에 불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우려다. 트럼프가 동맹국과의 협의 없이 중국과 독자적으로 관세 협상을 진행하면서, 각국은 자국 이익을 지키기 위해 중국과 직접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있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30일 대한민국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해국제공항에서 양자 회담을 마친 뒤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외국 정상들의 방중에는 희토류 확보라는 실리적 목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10월 무역 협정을 체결하면서, 중국은 일부 핵심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 강화를 1년간 유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이 협정을 “세계를 위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이들 광물의 지배적 글로벌 공급국이다.주요 7개국(G7) 국가 재무장관들은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회동해 핵심 광물 공급망 취약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미 재무부는 밝혔다.한편 시진핑 주석은 일본 고립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일본이 군사 개입할 수 있다고 발언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겨냥한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이재명 대통령 방중 기간 중 일본에 대한 수출 규제를 발표했다.많은 국가에서 지도부가 교체된 것도 대중 관계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캐나다에서는 중국과 범죄인 인도 분쟁을 겪었던 저스틴 트뤼도 대신 마크 카니가 총리 자리에 올랐다. 영국에서는 중국의 홍콩 인권 침해를 비판했던 보수당 대신 노동당이 집권했다.전직 미 외교관인 커트 통 아시아그룹 매니징 파트너는 “주요국들이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하지 않을 이유가 사라졌다”며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덜 대립적이 됐다”고 평가했다.더블린대학교의 알렉산더 두칼스키스 부교수는 “국제 무대에서 호전적이고 변덕스럽게 행동하는 미국에 직면해, 많은 지도자들이 최소한 중국과는 괜찮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적이 자해하고 있을 때는 가만히 앉아서 쇼를 즐기면 된다”며 현 상황이 경제 성장 동력을 찾는 시진핑 주석에게는 호재라고 덧붙였다.14일(현지시간)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의 한 공원에서 사람들이 카드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AFP)
2026.01.15 I 성주원 기자
명절 한우 ‘역대 최대’…현대백화점 10만 세트 푼다
  • 명절 한우 ‘역대 최대’…현대백화점 10만 세트 푼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이 설 명절을 맞아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 규모로 선보인다. 프리미엄 수요와 소포장 선호가 동시에 확대되는 흐름을 반영해 물량과 품목 수를 모두 늘렸다.현대백화점_2026년 설 한우 선물세트 (사진=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은 이번 설 한우 선물세트를 총 10만여 세트 규모로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대비 물량을 확대했고, 최고급 한우부터 구이용 세트, 소포장 구성까지 선택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초고가 수요를 겨냥한 상품군도 강화했다. 1++등급 가운데 마블링 최고 등급만을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과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 등 고급 라인을 대표 상품으로 내세웠다. 명절 상차림 간소화 트렌드에 맞춰 등심·특수부위 중심의 구이용 세트도 대폭 확대했다.소포장 한우 세트 물량 역시 크게 늘렸다. 기본 중량을 200g 단위로 구성해 보관과 사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가격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한우 선물세트 매출에서 소포장 상품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점을 반영해, 올 설에는 소포장 한우를 전년 대비 약 30% 늘린 6만 세트를 준비했다.이와 함께 제주·전남·충남 등 지역 농가에서 생산된 친환경·동물복지 한우 세트도 한정 판매한다. 지속 가능한 축산 환경에서 사육한 한우를 앞세워 차별화된 선물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현대백화점은 모든 정육 선물세트에 산소치환 포장(MAP) 방식을 적용해 신선도 관리에도 공을 들였다. 포장 내부 공기를 제거하고 특수 가스를 주입해 선도 저하를 최소화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설에도 한우 선물세트 수요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명절 선물의 품질과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준비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의 관리 수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15 I 한전진 기자
화웨이, 애플 제치고 5년 만에 中 스마트폰 1위 탈환
  • 화웨이, 애플 제치고 5년 만에 中 스마트폰 1위 탈환[모닝폰]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작년 연간 기준으로 출하량 1위를 기록하며 5년 만에 정상 자리에 복귀했다.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연간 기준 선두를 되찾은 것이다.미국 국기와 화웨이 및 5G 네트워크 로고가 새겨진 스마트폰이 PC 메인보드 위에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15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2025년 중국 시장에서 총 467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16.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이는 전년 4760만대(점유율 16.6%) 대비 1.9% 감소한 수치지만, 애플(16.2%)을 0.2%포인트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화웨이는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미국의 제재로 5G 기술과 반도체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2021년 이후 급격한 점유율 하락을 겪었다. 그러나 반도체 설계와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상대적으로 뒤처진 공정 기술을 보완하면서 최근 독자 개발한 기린(Kirin) 9030 칩셋의 성능 개선을 끌어올렸다. 신제품 노바(Nova) 시리즈, 푸라(Pura) 80 시리즈, 메이트(Mate) 80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이후에도 자국 내 반도체 업체인 SMIC와 협력을 확대하며 독자적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윌 웡 IDC 선임 연구원은 “화웨이의 자체 칩 생산 개선은 2025년 시장 경쟁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애플은 중국에서 4620만대를 출하해 16.2%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 성장한 수치다. 아이폰17 시리즈의 견고한 수요에 힘입어 2025년 4분기 단일 분기 기준으로는 21%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지만, 연간 총 출하량에서는 화웨이에 근소하게 밀리며 2위에 머물렀다. 이어 비보(4610만대, 16.2%), 샤오미(4380만대, 15.4%), 오포(4340만대, 15.2%)가 각각 3~5위에 올랐다. 비보는 전년 대비 6.6% 감소했으며, 샤오미와 오포는 각각 4.3%, 2.1%의 성장률을 보였다. 아너는 상위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한편, 2025년 중국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약 2억8500만대로 집계됐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생산비 증가로 인해 주요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 또는 신제품 출시 지연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업그레이드 수요 둔화, 제조비 상승, 브랜드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업계는 올해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는 입장이다. 2025년 6월 12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 센터에서 열린 혁신 및 스타트업 전문 행사 ‘비바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화웨이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2026.01.15 I 이소현 기자
“매물 많은 1월이 기회”…중고차 시세 평균 0.71%↓
  • “매물 많은 1월이 기회”…중고차 시세 평균 0.71%↓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2026년 1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했다.(그래픽=엔카닷컴)15일 엔카닷컴이 공개한 중고차 시세는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수입차 브랜드의 2023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기준은 4만km이며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분석했다.연초는 전통적으로 중고차 비수기 시즌으로, 1월은 연식 변경에 따른 시세 하락을 기대하는 개인 구매자들이 매수를 고려하는 시기이기도 하다.실제 2026년 1월 국산차와 수입차 주요 모델의 전체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71% 하락했다. 가계지출이 많은 설 연휴가 지나면 중고차 시장이 점차 활기를 되찾는 만큼, 시세가 반등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국산차는 평균 0.85% 하락한 가운데 일부 SUV 모델의 시세 하락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 2.2 2WD 캘리그래피는 전월 대비 2.67%, 기아 스포티지 5세대 2.0 2WD 노블레스는 1.56% 시세가 하락했다. 소형 SUV 모델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1.2 LT 플러스는 4.73%로 가장 높은 하락세를 보여 14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하이브리드 모델인 현대 싼타페(MX5) HEV 1.6 2WD 캘리그래피는 3.04%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기아 더 뉴 쏘렌토 4세대 HEV 1.6 2WD 그래비티는 0.76% 하락에 그쳐 시세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이 외 현대 쏘나타(DN8) 2.0 인스퍼레이션은 1.06%, 캐스퍼 인스퍼레이션은 1.40%로 1%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연초 사회 초년생 첫 차 등으로 수요가 높은 더 뉴 기아 레이 시그니처는 1.07% 상승했다.(그래픽=엔카닷컴)수입차는 연말 신차 할인 프로모션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달은 평균 0.69% 하락하는 데 그쳤다. 국산차와는 달리 일부 준중형·중형 SUV의 시세가 상승했고, 인기 독일 세단은 시세가 하락해 주목된다.아우디 Q5(FY)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은 3.11%, 볼보 XC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는 2.08%, 미니 쿠퍼 컨트리맨 클래식은 1.58% 상승했다. BMW X5(G05) xDrive 30d xLine은 0.92%로 시세가 소폭 상승했다.반면 벤츠 E-클래스 W213 E350 4MATIC 익스클루시브는 3.68%, BMW 5시리즈(G30) 520i M 스포츠와 3시리즈(G20) 320i M 스포츠는 각각 1.69%, 1.21% 하락했다. 아우디 A6(C8) 45 TFSI 프리미엄은 2.05% 시세가 하락했다.엔카닷컴 관계자는 “1월은 매매업체들이 연말 동안 확보해둔 매물이 많아 상대적으로 좋은 가격 조건의 매물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며 “이 달에는 팰리세이드,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같은 국산 SUV 또는 E-클래스, A6 등의 독일 세단 모델들의 하락세가 돋보여 차량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는 1월 구매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2026.01.15 I 이배운 기자
삼성바이오 "CDMO"·셀트리온 "신약 개발"...K바이오 투톱 청사진
  • 삼성바이오 "CDMO"·셀트리온 "신약 개발"...K바이오 투톱 청사진
  • [샌프란시스코(미국)=이데일리 임정요 신민준 기자] 국내 바이오 투톱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이 글로벌 톱 티어 위탁개발생산(CMDO) 기업과 신약 개발 기업이라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와 미국 록빌 공장을 기반으로 생산 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의 3대축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낸다. 셀트리온은 4중 작용 비만치료제 신약을 개발하는 등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기업을 넘어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린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와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각 사)◇삼성바이오, 생산능력 다양화·CRDMO 엔드투엔드 서비스 등 3대축 확장 지속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지난해 증대한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굳건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인적분할 완수와 5공장 가동, 오가노이드 론칭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확보한 송도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와 미국 록빌 공장 등을 기반으로 올해 글로벌 톱티어 CDMO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존 림 대표는 올해 성장 전략으로 △생산능력의 증강 및 다각화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확장 △글로벌 거점 확대를 통한 고객만족 제고에 나선다는 구상을 내놨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확장 면에서 제2바이오캠퍼스 내 6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한편 록빌 공장의 안정화뿐 아니라 추가 확장 기회를 모색한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적화된 생산체계인 엑설런스(ExellenS™)를 적용해 전 세계 어디서나 일관된 공정과 품질을 보장함으로써 고객의 신뢰를 한층 더 강화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능력 확장, 중소규모 리액터 증설 등을 검토한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임상시험위탁(CRO)·위탁개발(CDO)·위탁생산(CMO)을 한데 아우르는 CRDMO 역량을 강화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의 의약품 개발 여정의 전 과정에서 끊김없는 엔드투엔드(End to End)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삼성오가노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초기 개발 단계부터 연구 효율성 제고를 지원함으로써 조기 록인(Lock In·고객 잠금) 효과를 높인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면에서도 원료의약품부터 완제의약품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의 수행 역량을 제고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거점 확장 면에서 미국 내 생산 및 영업 거점 확대를 통해 고객 접근성 및 만족도를 제고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제조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DX)도 추진한다. 삼성바이오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등을 통해 지능형 제조 환경으로 전환한다.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반의 운영 및 의사결정을 통해 운영 효율 극대화 및 품질 향상, 제조 생산성 제고를 도모한다존 림 대표는 "3대축 확장 전략을 가속하는 한편 핵심 역량을 더욱 강화해 미래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핵심 가치인 4E(Excellence, 고객 만족·품질경쟁력·운영 효율성·임직원 역량)와 실행 전략인 3S(표준화·단순화·확장성)를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4건 신약 임상 1상 결과 하반기부터 순차 도출…2028년까지 IND 12건 추가 제출셀트리온은 신약과 차세대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제품 파이프라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관련해 현재 11개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2038년까지 총 41개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공략 가능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확대돼 4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는 자가면역질환, 항암, 골질환, 안질환 등 다양한 치료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태아 FC 수용체(FcRn) 억제제 △비만 치료제 등이 대거 포진된 신약 파이프라인 16개에 대한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ADC 후보물질 △CT-P70 △CT-P71 △CT-P73과 다중항체 후보물질 CT-P72는 모두 지난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하고 국내외에서 임상 1상 단계에 진입했다. 이 4개 파이프라인의 주요 결과는 올해 하반기부터 차례로 나올 예정이다.셀트리온은 신규 ADC 후보물질 CT-P74과 FcRn 억제제 CT-P77은 내년 초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2028년까지 총 12개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해 IND를 추가 제출한다.셀트리온은 차세대 비만치료제 CT-G32에 대한 개발 로드맵도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CT-G32를 4중 작용제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다. CT-G32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로 지적돼 온 개인 간 치료 효과 편차와 근손실 부작용 개선을 차별화 전략의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CT-G32는 내년 하반기 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는 "셀트리온은 자체 연구개발(R&D) 역량과 더불어 글로벌 바이오텍 기업과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신약 개발 기업으로서 셀트리온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15 I 신민준 기자
LG유플러스, 성장여력 확대에 배당금 증대 기대감까지…'매수'-IBK
  • LG유플러스, 성장여력 확대에 배당금 증대 기대감까지…'매수'-IBK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IBK투자증권이 LG유플러스(03264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 9000원을 유지한다고 15일 밝혔다.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 9369억원(전년 동기 대비 +4.9%), 1535억원(+8.0%)으로 컨센서스(3조 9261억원·2240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2024년 4분기 영업전산시스템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비 증가로 부진했던 실적이 기저효과로 작용하겠으나, 2025년 연간 실적 개선에 따라 연말 임직원 성과급 지급률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부문별로는 모바일 수익이 1조 6970억원(+3.9%)으로 전망된다. 가입 회선 수 증가와 5G 가입 비중 확대로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홈(IPTV, 인터넷 등) 수익 역시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6381억원(+3.0%)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기업인프라 부문 수익도 데이터센터 및 솔루션 사업의 성장에 따라 전년 대비 6.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김 연구원은 “2026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조 9934억원(+2.9%), 1조 1057억원(+26.3%)으로 추정한다. 영업전산시스템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비 증가와 희망퇴직 비용 부담 등으로 지난 3년간(연간기준) 영업이익률 하락세가 지속됐다”면서 “올해는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 인건비 절감 효과, 데이터센터(설계·건설·운영 통합 수행) 관련 매출 확대가 맞물리며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그러면서 “이익 성장 여력이 확대되는 만큼 배당금 증대에 대한 기대감도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026.01.15 I 권오석 기자
KT&G, 4분기 실적 시장 기대 부합 전망…해외·NGP 성장 지속-하나
  • KT&G, 4분기 실적 시장 기대 부합 전망…해외·NGP 성장 지속-하나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하나증권은 KT&G(033780)에 대해 전분기 가수요 영향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것으로 15일 평가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18만원을 유지했다.(자료 제공=하나증권)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KT&G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6404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 2451억원으로 14.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KGC인삼공사를 제외한 단독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84억원, 2111억원으로 예상되며, 전반적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란 분석이다.심 연구원은 “4분기 국내 궐련 총수요는 전년 대비 약 12%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고 KT&G의 국내 궐련 매출 감소 폭도 총수요와 유사할 것”이라며 “이는 10월 길었던 명절 연휴를 앞두고 가수요가 3분기에 선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NGP 매출 역시 가수요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중반대 감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다만 해외 사업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심 연구원은 “해외 NGP(차세대 담배) 매출은 공급망 이슈가 해소되며 3분기에 이어 양호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수출과 해외법인을 합산한 매출은 일부 지역 물량 조정에도 불구하고 ASP 개선 효과로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인삼공사와 부동산 부문에 대해서도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심 연구원은 “인삼공사는 탑라인 기준 전년 대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해외 판촉비 집행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며 “부동산 부문은 강남역 신축 오피스 분양 매출 인식으로 전년 대비 매출과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하나증권은 올해 KT&G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4000억원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에는 연결 매출액 6조5570억원, 영업이익 1조443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0.8%, 7.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 연구원은 “부동산 부문의 역기저 부담이 있으나 해외 사업의 견조한 성장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며 “카자흐스탄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고, 인도네시아 신공장 가동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NGP 포트폴리오 확대도 중장기 모멘텀으로 제시됐다. 심 연구원은 “KT&G는 지난해 9월 니코틴 파우치 업체 ‘ASF’ 지분 인수를 위해 알트리아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며 “고성장 중인 니코틴 파우치 시장 진입을 통해 NGP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한편, 건기식 글로벌 판매 확대 전략도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련 매출이 가시화될 경우 해외 성장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1.15 I 김윤정 기자
'갓성비' 중국차는 옛말, '억' 소리 난다…한국서도 통할까
  • '갓성비' 중국차는 옛말, '억' 소리 난다…한국서도 통할까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IT·가전쇼 ‘CES 2026’가 열렸다. 올해 CES에선 세계적인 ‘피지컬 AI(인공지능)’ 바람으로 로보틱스, AI 관련 전시가 큰 인기를 끌었지만, 중국 자동차 업체의 ‘무력시위’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중국 자동차는 저가 전략에서 벗어나 ‘프리미엄급’ 제품을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일부는 올해 한국 시장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차량이라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다.지리(GEELY)자동차그룹은 이번 CES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 현대자동차그룹 근처에 대규모 전시관을 꾸렸다. 올해 한국 출시 목표인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를 전면 내세웠다.‘지커 9X’ (사진=정병묵 기자)‘지커 9X’ (사진=정병묵 기자)대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지커 9X’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CES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크기는 전장 5239mm, 전폭 2029mm, 전고 1819mm로 작년 출시한 현대 ‘디 올 뉴 팰리세이드’보다도 조금 크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견줄 만한 덩치다. 백색 외관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려 했다.출시가 기준 한화 9500만원부터 시작해 중국 자동차로서는 초고가이다. 가격으로만 보면 메르세데스-벤츠 GLS나 BMW X5 등과 비교 대상이다. 파워트레인 사양은 ‘슈퍼 일렉트릭 하이브리드’로 회사 소개에 따르면 무려 최대 1381마력이다. 경쟁 대형 SUV 모델들의 평균 사양은 평균 500마력대라 실제 실현 가능한 수치인지는 미지수다.실내가 넓은 만큼 총 3열 6인승이다. 그러나 3열에 탑승하려면 2열 시트를 젖혀야 하며 1, 2열보다 3열이 다소 좁다. 모든 시트에는 마사지 기능을 갖췄다. 이번 CES에서 선보인 중국 프리미엄급 차들은 모두 하나같이 마사지 기능을 강조했다. 마사지 시트를 탑재한 레인지로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레인지로버, 제네시스 G90 정상급 차량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주겠다는 의지로 보인다.좋은 건 다 모아 본 디자인인데 어딘가 부조화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은 롤스로이스를 닮았고, 측면 실루엣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마누팍투어와 비슷하다. 후면은 또 제네시스 GV80을 연상케 한다. 특히 바퀴의 휠 디자인은 마이바흐 마누팍투어를 거의 베꼈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리자동차는 올해 이 차량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GWM ‘WEY G9’ (사진=정병묵 기자)GWM ‘WEY G9’ (사진=정병묵 기자)국내에선 생소하지만 중국 5위권 완성차 업체 ‘만리장성자동차(GWM·Great Wall Motor)’도 초대형 부스를 꾸렸다. ‘WEY G9’는 7인승 초대형 PHEV SUV다. Hi4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 1.5L 터보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 조합으로 442마력 이상을 발휘한다. 170km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와 1000km의 총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역시 마사지 기능이 있는 시트, 2개의 냉장고 등 고급 편의사양으로 럭셔리함을 강조했다.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먼저 출시됐는데 가격은 한화 약 9000만원대다. 전체적으로 토요타의 고급 대형 SUV ‘알파드’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지커 9X’와 마찬가지로 전면부가 롤스로이스를 연상케 하는 라디에이터 그릴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고급 오프로드 차량도 시선을 끌었다 ‘GWM 탱크 500’은 토요타 프라도 및 랜드크루저의 경쟁 모델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역시 PHEV 시스템으로 최고 출력 약 300kW, 최대 토크 약 650Nm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저속 기어, 360도 카메라, 30° 접근각/24° 이탈각 등 오프로드 차량으로서 핵심 기능은 다 갖추었다. GWM 차량들은 공통적으로 실내 모니터에 큰 신경을 썼다. 운전석과 조수석 가로로 긴 대형 디스플레이로 내비게이션 및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강조했다. 뒷좌석에 앉은 상태에서도 모니터를 통해 각종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한화 약 6500만원부터 시작한다. GWM 관계자는 “동급 여타 브랜드에서 가장 가격이 저렴한 모델로 중국에서도 큰 인기”라고 말했다.GWM 탱크 500 (사진=정병묵 기자)GWM 탱크 500 (사진=정병묵 기자)GWM 탱크 500 (사진=정병묵 기자)이번 CES서 만난 중국차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더 이상 값싼 전기차로 불리기를 거부한다”고 호소하는듯 했다. 파워트레인도 순수 전기가 아닌 PHEV가 주를 이루며 고급 차량 고객을 정면으로 겨냥하는 모습이었다. 동급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절대적인 가격이 1억원 언저리라, 국내나 선진 시장에 출시하면 얼마나 수요가 있을 지는 의문이다.
2026.01.15 I 정병묵 기자
대통령 부럽지 않은 15년 中企 대통령… 영구 집권 레드카펫 깔릴 판
  • 대통령 부럽지 않은 15년 中企 대통령… 영구 집권 레드카펫 깔릴 판
  • [이데일리 김영환 김응태 기자] ‘중소기업 대통령’으로 불리는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임기 제한을 완화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되면서 김기문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으로 중기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최근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김 회장 3연임의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중기중앙회장은 경제 5단체장 중 하나이자 중기인들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한편 부총리급의 의전을 받는 등 막대한 권한과 특전을 가지고 있는 만큼 김 회장의 3연임 가능성에 많은 경제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일각과 관련 정부 부처 및 단체에서는 김 회장의 장기 집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법안이 통과되면 김 회장의 3연임을 막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들이다. ◇임기 제한 삭제 법안 발의…‘연임 수면 위’정진욱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법으로 제한된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및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의 연임 횟수를 삭제하는 것이 골자다. 총회와 정관을 통해 민주적으로 통제되는 장치가 있는데도 법률로 이에 대한 제약을 둔다는 게 조직 운영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해친다는 취지다.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앞줄 왼쪽 두번째)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6년도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특정 조합의 경우 이사장 선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적 문제도 반영됐다. 조합이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고 시스템을 확립한 경우 이사장 후보군들이 있지만 영세한 조합의 경우에는 맡으려는 사람 자체가 없는 게 현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단체 수의계약이 활발하던 시절에는 이사장 선거도 치열했는데 요즘은 조합 이사장이 무보수 명예직에 그쳐서 일할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기중앙회처럼 영향력이 큰 단체에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목소리도 크다. 지난 2007년 초임에 성공한 김 회장은 2015~2019년을 제외하고 4번 회장직에 오르면서 사실상 중소기업계를 대표하는 단일한 목소리로 자리 잡았다. 부총리급 의전을 받는 어엿한 경제단체로 조직을 키우면서 대내외에 리더십을 인정받기도 했다.김 회장이 역임하는 동안 상당한 성과도 나타냈다. 중소기업계 14년 숙원이던 납품대금 연동제를 도입시켰고 자영업자 보호 장치인 노란우산공제도 수행했다. 홈앤쇼핑 설립으로 중소기업 판로 확보는 물론, 중기중앙회의 주요 매출처도 확보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2024년 기준 매출 1조 6849억원, 영업이익 2055억원을 기록했다. 김 회장의 장기집권의 문제는 역설적으로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 현행 중앙회장 선거는 공직선거법에 준할 정도로 규제가 엄격하다. 2015년 회장으로 당선됐던 박성택 전 회장이나 김 회장 모두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았을 정도다. 호별방문은 물론 조직적인 접촉도 제한되는데 유권자가 600여개 협단체로 특정돼 선거운동 자체가 녹록지 않다. 새로운 인물이 자신을 알릴 통로가 거의 없어, 어느 정도 업적을 쌓아온 현직인 김기문 회장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김 회장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도에서 임기 제한까지 풀릴 경우 사실상 도전 자체가 봉쇄되는 구조로 굳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오랫동안 한 체제로 유지돼 왔기 때문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필요가 있다는 말들이 들린다”며 “소관 부서인 중소벤처기업부에서도 말은 못하지만 불만의 목소리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다만 현재로선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지 불투명하다. 사안은 다르지만 농협중앙회 회장 연임을 골자로 한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은 지난 2024년 끝내 좌초됐다. 중기중앙회 다음 선거는 내년 2월에 열릴 예정이어서 법안은 늦어도 올 8월에는 통과돼야 한다. 6월 지방선거 등 변수가 많다.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다음 회장부터 적용하는 장치를 둘 수도 있다.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 심사에서도 이 같은 의견을 낸 국회의원이 있었다. ◇‘중통령’ 권한과 특전은…무보수지만 연 1.8억원 활동비‘중통령’이라고 불리는 중기중앙회장은 도대체 어떤 자리이길래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일까.중기중앙회장은 정부 행사에서 좌석, 소개, 발언, 경호 등에서 부총리급 의전을 받는다. 대통령 공식 순방에도 동행한다. 최근 김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순방 일정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북경과 상해 등을 방문했다. 지난 2023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에도 김 회장이 동행하면서 중소기업 중동 진출을 위한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중소기업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국무총리, 국회의원 등과 만나 정치적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점도 주요 특전 중 하나다. 김 회장은 지난 12월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나 ‘100대 중소기업 규제 개선 과제’를 전달했다. 올 초에는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등의 여야 국회의원과 만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중기중앙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이다. 다만 활동비는 지급받는다. 중기중앙회 대외활동수당 지급규정에 따르면 활동비 명목의 수당은 월 1500만원 이내로, 연간 1억 8000만원을 사용할 수 있다. 수당은 매월 25일 지급된다. 또 중기중앙회장은 집무실과 비서진, 운전기사, 의전차량(제네시스G90) 등이 지급된다. 이외에 25명의 중기중앙회 부회장 임명권과 중기중앙회 산하 550여개 협동조합에 대한 감사권을 가진다. 아울러 중기중앙회장은 중기중앙회가 최대주주(지분 32.83%)로 있는 홈앤쇼핑의 이사회 의장(기타비상무이사)을 겸직해 연 6000만원의 보수를 받는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6.01.14 I 김영환 기자
푸조 ‘올 뉴 5008 하이브리드’ 사전계약…4800만원부터
  • 푸조 ‘올 뉴 5008 하이브리드’ 사전계약…4800만원부터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푸조가 10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한 프렌치 프리미엄 패밀리 SUV,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사전계약을 14일부터 실시한다. 이번 올 뉴 5008은 완전 변경을 거친 3세대 모델로, 스텔란티스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STLA 미디엄’을 기반으로 이전 세대 대비 한층 넓어진 실내 거주성과 유연한 시트 구성·적재 공간 활용성을 갖춰 패밀리 SUV의 본질적인 가치를 충실히 담았다. 여기에 세련된 스타일과 스마트 하이브리드 기술을 더해 효율성과 친환경성까지 균형 있게 구현했다.올 뉴 5008은 기획부터 설계, 디자인, 생산까지 모든 과정이 프랑스에서 이루어진 국내 유일 ‘리얼 프렌치 SUV’로서, 가족 모두의 이동을 책임지는 동시에 운전자에게는 만족스러운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독보적인 ‘프렌치 프리미엄 패밀리 SUV’로 자리매김할 모델이다.‘알뤼르(Allure)’와 ‘GT’ 2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알뤼르 트림이 4890만원, GT 트림은 출시 기념 300대 한정 판매 가격이 5590만원이다. 개소세 인하분 반영 시 알뤼르 4814만원, GT는 5499만 9000원에 구입 가능하다. 한편, 푸조는 사전 계약 기간임에도 이례적으로 전국 13개 푸조 전시장과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전시장에 전시차를 배치해, 고객들이 정식 출시 전에 실차를 직접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올 뉴 5008 사전 계약 후 출고 혜택으로 프랑스 프리미엄 캐리어 브랜드 델시와 공동 제작한 100만원 상당의 순정 여행용 캐리어 ‘푸조 보야지 러기지(33인치)’를 비롯해 공식 서비스센터 첫 방문 시 무상점검 서비스(차량 등록일 기준 60일 이내) 그리고 순정 액세서리 구매 시(차량 등록일 기준 1년 이내) 30% 할인가 적용 혜택을 제공한다.스텔란티스코리아 방실 대표는 “한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경쟁이 가장 치열한 패밀리 SUV 시장에서 올 뉴 5008은 프렌치 감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들이 올 뉴 5008을 통해 취향이 넓어지는 새로운 패밀리 SUV 라이프를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올 뉴 5008은 전장 4810mm, 전폭 1875mm, 전고 1705mm, 휠베이스 2900mm의 차체는 기존 대비 전장 160mm, 전폭 30mm, 전고 55mm, 휠베이스 60mm가 늘어나 한층 여유로운 실내 거주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존재감 있는 디자인과 높은 활용도를 겸비한 프렌치 스타일 패밀리 SUV로 완성됐다.외관은 푸조의 새로운 패밀리 룩을 기반으로 대폭 변화를 이루었다. 중앙에 배치된 플로팅 타입 엠블럼과 통일된 톤의 그라데이션 프론트 그릴은 고급스러우면서도 미래적인 분위기를 완성한다. 픽셀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3줄 라이트 시그니처는 푸조 특유의 아이코닉한 이미지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야간 시인성을 크게 향상시킨다.인테리어는 패밀리 SUV로서 가족 모두를 배려한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추는 동시에, 푸조의 최신 ‘아이-콕핏(i-Cockpit)’ 콘셉트를 적용해 운전자 중심의 몰입감을 강화했다. 1열은 친환경 패브릭 소재와 독일 AGR(척추건강협회) 인증 시트, 센터 콘솔 내 확장된 수납공간을 적용해 편안하고 실용적인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GT 트림은 블랙 나파 가죽 시트와 열선·통풍·마사지 기능, 8가지 컬러 엠비언트 라이트를 더해 고급 라운지에 버금가는 프리미엄 실내 감성을 완성했다.특히 올 뉴 5008은 2세대 대비 60mm 확장된 2,900mm의 휠베이스를 갖춰 대형 SUV급에 버금가는 여유로운 실내 거주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2열은 독립 3시트 구성으로 슬라이딩 및 40:20:40 폴딩을 지원하며, 시트 열선, 실내 공기질 모니터링, 사이드 윈도우 선셰이드(유리 차양막) 등 장거리 이동의 쾌적함을 높이는 가족 중심 기능이 강화됐다. 3열은 50:50 폴딩이 가능한 2개의 독립 시트로 구성되어 필요에 따라 실내 공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또한 ‘이지 액세스(Easy Access)’ 기능은 간단한 레버 조작만으로 넓은 진입 공간을 확보해 승하차 편의성을 높인다.트렁크 공간은 올 뉴 5008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7인승 구성 기준 348L, 최대 2,232L에 이르는 넉넉한 적재 용량은 동급 수입 SUV최대 수준의 공간 경쟁력을 갖췄다. 여기에 시트를 완전히 접을 수 있는 풀 플랫 적재 구조를 비롯해 전동식 테일게이트와 킥 모션 기능, 3열 시트 하단 수납 공간까지 더해져 일상과 레저를 아우르는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완성해준다.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48V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도심 주행 시간의 약 50%를 전기 모드로 운행하며, 정숙성과 세련된 효율을 동시에 구현한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는 각각 136마력/23.5kg·m, 15.6kW/5.2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합산 최고 145마력으로 일상 주행에 최적화된 민첩하고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국내 인증 기준 복합 연비는 13.3km/L(도심 12.8km/L, 고속 14.0km/L)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22g/km로 국내 2종 저공해차 인증을 획득해 각종 공영 주차장 할인 및 혼잡통행료 감면 혜택도 누릴 수 있다.
2026.01.14 I 정병묵 기자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JPM서 신약개발·CDMO 전략 공개
  •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JPM서 신약개발·CDMO 전략 공개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2026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이하 JPM)에 참가해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성장 전략과 사업 비전을 공개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했다고 14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13일(현지시간) JPM 행사의 핵심 무대인 메인트랙(Main Track)에서 신약과 차세대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제품 파이프라인 로드맵을 공개하고 미국 생산 시설 경쟁력을 조명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사진=셀트리온 제공)이날 먼저 발표자로 나선 셀트리온 서진석 경영사업부 대표는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 기업으로서 새로운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확보한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그간 축적해 온 항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을 본격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관련해 서 대표는 “현재 11개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2038년까지 총 41개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공략 가능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 해 대비 4배 이상 확대돼 40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는 자가면역질환, 항암, 골질환, 안질환 등 다양한 치료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이어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태아 FC 수용체(FcRn) 억제제, 비만 치료제 등이 대거 포진된 신약 파이프라인 16개에 대한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ADC 후보물질 CTP70, CT-P71, CT-P73과 다중항체 후보물질 CT-P72는 모두 지난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하고 임상 1상 단계에 진입했다. 이 4개 파이프라인의 주요 결과는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특히 CT-P70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을 받아 개발 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CT-P71, CT-P72, CT-P73 등 다른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도 패스트트랙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신규 ADC 후보물질 CT-P74과 FcRn 억제제 CT-P77은 내년 초 IND를 제출할 예정으로, 2028년까지 총 12개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해 IND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비만치료제 CT-G32에 대한 개발 로드맵도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CT-G32를 4중 작용제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로 지적돼 온 개인 간 치료 효과 편차와 근손실 부작용 개선을 차별화 전략의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CT-G32는 내년 하반기 IND 제출을 목표로 개발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서 대표는 “자체 연구개발(R&D) 역량과 더불어 글로벌 바이오텍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신약 개발 기업으로서 셀트리온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셀트리온 이혁재 수석부사장은 지난해 인수를 마무리한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Branchburg) 생산 시설의 경쟁력을 조명하고, 향후 시설 투자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회사는 최근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고, 확대되는 제품 포트폴리오와 생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게 됐다. 해당 시설은 올해부터 위탁생산(CMO)을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단계적 증설을 통해 현재 6만6000 리터 규모의 원료의약품(DS) 생산시설을 2028년까지 9만9000 리터로 증설하고, 2030년까지 추가로 3만3000 리터를 확대해 총 13만2천 리터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을 구축해 미국 내 엔드투엔드(end-to end) 공급망을 완성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을 향후 미국 내 건립될 연구센터의 기반이자 글로벌 종합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송도 본사와 미국 현지 생산기지를 양대 축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고, 현지 연구소와 의 시너지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수석부사장은 “미국 생산시설을 북미 시장에 공급하는 셀트리온 제품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의 제품을 위탁생산해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생산 허브로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생산시설 확보 이후에는 현지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한 글로벌 R&D 센터 조성도 추진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개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공식 발표 외에도 행사 기간 동안 다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및 투자사들과의 미팅을 통해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2026.01.14 I 임정요 기자
음주후 찾아오는 통풍, 음주량 늘수록 술 종류와 관계없이 요산 수치 상승
  • 음주후 찾아오는 통풍, 음주량 늘수록 술 종류와 관계없이 요산 수치 상승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애주가들을 괴롭히는 통풍은 음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 남녀 성별에 따라 통풍 위험을 높이는 술의 종류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본부 강미라 교수, 의학통계센터 김경아 교수·홍성준 박사, 강북삼성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중경 교수 공동 연구팀은 같은 알코올 섭취량이라도 성별, 술의 종류, 음주 방식에 따라 혈청 요산(serum uric acid) 수치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다고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근호에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2011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8세 이상 성인 1만7,0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혈청 요산 수치 상승은 통풍을 유발하는 핵심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음주는 요산뿐만 아니라 배설에도 영향을 미쳐 통풍 발생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게다가 과도한 음주는 통풍 발작의 ‘도화선’이 되기 쉬워 예방과 재발 관리에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그동안 주로 서구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로는 한국인의 음주·식사 문화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하고, ‘한국형 음주 패턴’을 반영한 분석을 시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맥주와 와인뿐 아니라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술인 소주를 포함해, 주종별 음주 유형과 성별, 비만도(Body Mass Index, BMI)를 함께 고려했다. 한국형 음주 패턴을 반영하여 음주량과 혈청 요산과의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알코올 섭취량을 에탄올 함량 8g 기준으로 1표준잔으로 표준화하고, 이에 따라 음주량 패턴을 술을 아예 입에 대지는 않는 경우부터 과음·폭음까지 총 6단계로 구분해 요산 수치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1표준잔에 해당하는 양을 맥주(4.5도) 220㎖, 소주(20도) 50㎖, 와인(12도) 85㎖로 정의했다. 이번 연구의 통계 분석을 주도한 김경아 교수는 “한국인은 폭탄주처럼 여러 주종을 섞어 마시는 경우가 많아, 음주량과 주종별 효과를 분리하여 분석하는 데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분석 결과, 소주·맥주·와인 모두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혈청 요산 수치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요산 증가와 더 강하게 연관된 술의 종류는 성별에 따라 달랐다. 남성에서는 소주 섭취가 요산 증가에 가장 강한 영향을 보였으며, 하루 소주 0.5표준잔 수준의 적은 음주량에서도 요산 수치가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반면, 여성에서는 맥주 섭취가 요산 상승과 가장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 특히 여러 주종을 섞어 마시는 경우, 남녀 모두에서 요산 수치가 더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남성에서는 소주 섭취가 요산 증가에 가장 강한 영향을 보였고, 여성에서는 맥주 섭취가 요산 상승과 가장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 출처: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JKMS).연구팀은 “맥주와 소주는 와인에 비해 1회 음주 시 소비량이 많은 경향이 있어, 요산 상승에 미치는 ‘양적 효과’가 더 클 수 있다”며 “요산 관리를 위해서는 술의 종류뿐 아니라 1회 음주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주목할 점은 선호하는 술의 종류에 따라 함께 섭취하는 음식의 특성이 다르다는 점이다. 남성의 경우 주로 소주 또는 여러 주종을 섞어 마시는 사람일수록 단백질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고, 여성에서는 맥주를 주로 마시는 사람이 단백질 함량이 높은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강미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술의 양이 아니라, 한국 특유의 ‘술과 음식의 조합’이라는 특성을 데이터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통풍이나 고요산혈증 환자 교육 시 성별과 음주 습관, 음식 선택까지 고려한 맞춤형 생활습관 지도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음주 습관 개선에 의한 요산 조절은 필수적이지만, 그 효과는 비만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비만이 아닌 경우(BMI < 25kg/m²)에는 요산 조절 효과가 더 뚜렷한 반면, 비만의 경우(BMI ≥ 25kg/m²)에는 비만 자체의 요산 상승 효과가 커서 음주의 유해 효과가 상대적으로 가려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중경 교수는 “요산 수치가 높은 환자에게 무조건 금주를 권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이번 연구는 성별에 따라 어떤 술과 어떤 음식 조합을 주의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임상 현장에서 실질적인 생활습관 교정 가이드로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강미라 교수는 “고요산혈증이 있는 비만 환자는 체중 조절과 음주 습관 개선을 동시에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1.14 I 이순용 기자
이창용 등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 “파월에 연대”…독립성 수호 한목소리
  • 이창용 등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 “파월에 연대”…독립성 수호 한목소리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세계 주요 중앙은행 총재들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공개적으로 옹호하며 연준의 독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이례적으로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은행 의장(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유럽중앙은행(ECB), 영국중앙은행(BOE), 캐나다중앙은행 등을 이끄는 중앙은행 총재들은 13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는 연방준비제도와 그 의장인 제롬 파월에 대해 전적인 연대를 표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우리가 봉사하는 시민들의 이익을 위한 물가 안정, 금융 안정, 경제 안정의 핵심 토대”라며 “법치와 민주적 책무성을 존중하는 범위 내에서 그 독립성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공동성명은 미 법무부가 연준 본부 리노베이션 사업과 관련해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하며 파월 의장을 형사 기소할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 나왔다. 파월 의장은 해당 수사가 지난해 6월 연준 본부(워싱턴DC) 리노베이션과 관련한 의회 증언과 연관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파월 의장은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정책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고 공개 비판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형사 기소 위협은 대통령의 선호를 따르기보다, 공공의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되는 기준에 따라 금리를 결정해온 데 따른 결과”라고 주장했다.이번 공동 대응은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전 세계적 위기 상황에서나 나타났던 중앙은행들의 집단 행동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사안은 개인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 가능한 통화정책의 근간인 연준 독립성을 지키는 문제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던진 것이다. 공동성명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를 비롯해 스웨덴, 덴마크, 스위스, 호주, 캐나다, 한국, 브라질,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들과 국제결제은행(BIS) 수뇌부 등이 서명했다. 한국에서는 이창용 총재가 이름을 올렸다.반면 주요 7개국(G7) 가운데 일본의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성명에 서명하지 않았다. 일본은행은 “다른 중앙은행들의 대응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질랜드 중앙은행 총재도 명단에서 빠졌다.개별 중앙은행 차원의 지지 발언도 잇따르고 있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중앙은행 총재는 전날 “파월 의장은 공공 서비스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며 “정치가 아닌 증거에 기반해 통화정책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 역시 “중앙은행 독립성은 물가 안정의 전제 조건이자 매우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성명에 참여하지 않은 인도 중앙은행 총재도 중앙은행 독립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산자이 말호트라 인도 중앙은행 총재는 “통화정책은 정부로부터 분리돼야 하며, 이는 각국이 함께 지켜야 할 원칙”이라고 말했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가 높아 주택 구매 부담과 정부 차입 비용이 커지고 있다며 연준에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거듭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NBC 인터뷰에서 법무부의 연준 수사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부인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대통령이 수사를 지시하지 않았으며, 연준을 비판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2026.01.14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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