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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원의 촉]윤석열 전격 입당, 세 가지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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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원의 촉]입당에 가까워진 윤석열, 경선 중간에 들어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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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원의 촉]스토리 있는 후보, 이번 대선 승리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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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원의 촉]오세훈 역할론 부상, 원희룡과 개혁블럭 만들면 대선판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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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원의 촉]실리적 지지로 바뀐 호남, 이재명 이낙연 중 누구 지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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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상원의 촉]윤석열 전격 입당, 세 가지 이유 있었다
    윤석열 전격 입당, 세 가지 이유 있었다
    선상원 기자 2021.08.02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가운데)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을 예방해 이 대표(오른쪽)와 악수하고 있다.[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월말 행보를 통해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했지만, 30일 전격 입당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다.윤 전 총장은 입당 전날에만 해도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시간이 너무 걸려선 불확실성을 주기 때문에 늦지 않게 판단할 것”이라며 “8월 중에는 방향을 잡아 (입당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8월 15일 전에 윤 전 총장이 입당을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았다. 실제 지난달 25일 이준석 대표와 치맥 회동을 통해 입당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윤 전 총장측은 입당 시점으로 8월 13일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측이 휴가중이라고 난색을 보이면서 2일에 입당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고 한다.다만 2일 입당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양측간에 유출 경로를 놓고 얼굴을 붉힌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윤 전 총장은 이 대표가 일정 때문에 지방에 있는데도, 30일 전격 입당했다. ◇국민의힘과 접촉면 넓히면서 지지율 하락세 멈춰, 반전 모멘텀윤 전 총장이 밝힌대로, 몇 시간만에 입당을 결심한 배경은 무엇일까. 정치권에서는 입당 시기를 둘러싼 이 대표와의 마찰이나 대체재로 거론되기 시작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존재감이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지만, 대선후보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윤 전 총장에게 부담은 아니었을 것이다.윤 전 총장을 돕고 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대표를 만나고 오세훈 박형준 시장과 회동한 일련의 행보를 보면 입당에 대한 메시지가 있다. 윤 전 총장은 결심을 하면 지체없이 국민들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했다. 입당 전날 결심했는데, 주말이 걸려있었지만 바로 하자고 해서 입당을 한 것”이라며 “무슨 비하인드가 있는 게 아니다. 야권 대선후보 대장주로서 역할을 더 해야 한다는 판단이 있고 (입당) 생각이 정리되니 결단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도 의문점은 남는다. 윤 전 총장이 결단을 했다고 해도, 입당 시점은 당과 상의해서 결정하는 게 상식적이다. 2일 입당설이 유출됐다고 해도, 다시 잡으면 될 일이다. 또 입당에 대한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지자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입당 시기는 필수적이다. 벌써 제3지대서 중도층을 공략한 후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거칠 것으로 예상했던 호남지역 지지자들 일부는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윤 전 총장을 움직인 결정적 요인은 무엇일까. 정치권에서는 세 가지 요인을 꼽는다.우선 학습 효과다. 지난 6월 29일 대선 출마 선언 후 윤 전 총장은 중도층을 공략하겠다며 매일 대선 행보를 이어왔지만, 돌아온 것은 주 120시간 근무나 민란 발언 등으로 지지율만 하락했다. 특히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가족 리스크가 커지면서 중도층은 말할 것도 없고 보수층의 지지율도 빠졌다. 지지율 하락에 고전하던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전직 의원들을 영입해 캠프를 보강하고 이 대표와 치맥 회동을 하는 등 국민의힘과의 접촉면 넓히기를 통해 국면 전환에 나섰다. 그러자 지지율 하락세가 멈췄다. 한국리서치와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19%에 달했다. 전주 조사와 같았지만, 40~60대 지지율이 각각 12%, 22%, 35%로 올랐고 충청과 부산경남 지역의 지지율도 각각 20%, 25%로 올랐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지율 반전의 모멘텀을 확보한 것이다. 제1야당의 현실적인 영향력을 체감했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7일 부산 서구의 한 식당을 방문,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식사하고 있다. [부산사진공동취재단]◇보수층의 후보 교체 여지 없애… 검찰도 입당하면 부담스러워변수를 줄일 필요성도 있었다. 윤 전 총장이 밖에 머무는 동안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세 불리기에 나섰고 홍준표 의원도 보폭을 넓혀 나갔다.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1~2위를 달린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격차가 7월초에만 해도 세 배 가까이 됐는데 7월말에는 두 배로 줄어들었다. 윤 전 총장이 계속 제3지대에 머무르면서 11월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후에 야권후보 단일화에 나선다고 해도 승리를 확신할 수 없었던 것이다.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았다. 이준석 대표 만나고 전직 의원 영입하면서 지지율이 약간 올랐다. 밖에 있는 것보다 당에 들어가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며 “대선이 7개월 남았다. 보수층 입장에서는 지지율 1위 후보를 바꾸는 것이 부담스러운데, 입당 카드를 던지면서 그 변수를 없앤 것”이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가족의 사법 리스크다. 당장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장모에 대한 또 다른 재판이 오는 12일 열린다. 의정부지법은 이날 최 모씨의 통장잔고증명서 위조 혐의 사건을 심리할 예정인데, 이날 검찰의 구형이 이뤄질 수도 있다. 더 큰 리스크는 부인 관련 의혹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는 1년 넘게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 불법 후원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 사건 등을 수사 중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사가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고 김씨 소환조사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윤 전 총장은 입당으로 인해 가족 리스크 대응에 대한 당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됐고 검찰 수사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는 효과를 거뒀다. 엄 소장은 “장모가 한번 더 유죄를 받고 부인인 김씨가 소환조사를 받으면 입당 자체도 어그러지고 시너지 효과도 떨어졌을 것”이라며 “전격 입당에 사법리스크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 검찰도 입당하면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거다. 경선에 들어간 후보측을 조사하면 정치개입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했다.
  • [선상원의 촉]입당에 가까워진 윤석열, 경선 중간에 들어갈 수 없다
    입당에 가까워진 윤석열, 경선 중간에 들어갈 수 없다
    선상원 기자 2021.07.30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방문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월 중에 방향을 잡아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하면서,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와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할지 관심이 쏠린다. 8월말부터 경선에 들어가는 국민의힘은 1, 2차 예비경선을 거친 후 4명이 참여하는 본경선을 치러 11월초에 대선 후보를 선출할 계획인데, 야권 유력후보인 윤 전 총장의 입당 시점에 따라 공정성 시비와 후보들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이 예비경선 없이 본경선에 바로 합류하면, 경선판 자체가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윤 전 총장은 3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입당이라는 게 바깥에 있다가 (국민의힘) 후보가 정해지고 나서 야권 단일화 경선을 해서 (승리하면) 입당해 출마하는 방법, (경선) 중간에 들어가는 방법, 시작할 때 가는 방법, 이런 게 있다”며 “당을 만들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김종인, 윤 전 총장에게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조언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윤 전 총장을 만나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말고,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과정을 거쳐 야권단일후보를 만들어야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김 전 위원장이 휴가를 다녀오면 다시 만나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입당여부에 대해 “시간이 너무 걸려선 불확실성을 주기 때문에 늦지 않게 판단할 것”이라며 “8월중에는 방향을 잡아 판단을 내려야 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윤 전 총장은 전날 다른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보수적이다,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보는 분들이 많다”라며 “정당이라는 건 어떤 이념에 매몰되서는 안되고, 저 역시 보수적이다, 중도를 포용 못 한다는 지적을 받았으니 좀 더 그런 부분을 챙기는 자세를 취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윤 전 총장은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입당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터뷰 내용에 비추어보면 8월에 입당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대선 출마 선언 후 보수 행보로 인해 빠진 중도층을 공략해 지지율을 회복한 뒤 본경선에 참여하거나 아니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하겠다는 복안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선 중간에 들어갈 수 없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이 50%면 모를까. 그렇다고 해도 이는 공정을 강조한 윤 전 총장이 공정 가치를 부정하고 불확실성을 키우는 행위”라며 “처음부터 경선에 참여하거나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하든지,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 기본 전제는 최소한 지금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거다. 입당을 안 하면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율 하락세가 멈춘 것은 이 대표를 만나 입당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민의힘 전직 의원들이 대거 캠프에 합류하면서부터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서울 광진구 한 치킨집에서 회동을 하며 건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윤 전 총장 발언 거칠어, 빨리 입당해 당의 조력 받아야결국 윤 전 총장이 전격적으로 입당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입당이 이뤄지면 국민의힘 경선도 국민적 관심을 받을 것이다. 민주당 예비경선처럼 당과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 상승효과도 불러올 수 있다. 다만 윤 전 총장이 경선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아 실언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최근 윤 전 총장은 주 120시간 근무나 민란 발언 등으로 곤욕을 치렀다. 또 뿌리 깊은 상명하복 검찰 문화가 몸에 배인 윤 전 총장이 TV 토론에서 자신의 비전과 정책 등을 제대로 펼칠 수 있을지 의문이 따른다.정치권 관계자는 “대선 출마 선언과 그 이후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보면 거칠다. 대선 후보는 자신의 비전과 정책으로 국민들을 설득하고 감동시켜야 한다”며 “TV 토론에서 실언 한 마디가 승부를 가를 수도 있다. 빨리 입당해서 당의 조력을 받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윤 전 총장의 선택에 따라 국민의힘 경선이 흥행할 수도, 아니면 맥 빠진 경선으로 전락할 수도 있어, 어떤 결정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에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을 만나 입당 관련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윤 전 총장은 면담 후 기자회견을 열어 입당을 선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선상원의 촉]스토리 있는 후보, 이번 대선 승리 이끈다
    스토리 있는 후보, 이번 대선 승리 이끈다
    선상원 기자 2021.07.2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이낙연 대선경선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MBN과 연합뉴스TV 공동주관으로 열린 본경선 1차 TV토론회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이제 대선이 7개월 남았다. 여야 모두 나올 후보들은 거의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본경선에 들어갔고 국민의힘도 내달말에 예비경선을 시작한다. 야권 유력후보로 국민의힘 입당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조만간 입당 여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여부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향후 행보가 불확실하지만, 오는 10~11월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선후보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회고적 투표보다 미래 전망적 투표가 이뤄지는 대선은 후보가 중요하다. 물론 선거구도도 무시할 수 없다. 국민들이 문재인정부를 심판하고 꼭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인식이 확고하다면 후보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지난 2007년 정권이 교체될 때 그랬고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치러진 대선에서도 그랬다. 이번 대선은 어떨까.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정권교체론과 정권재창출론이 팽팽하다.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성격을 조사한 결과, ‘정책 연속성과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44.5%에 달했다. ‘현 정권 심판을 위해 야권 후보다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은 48.4%였다.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 ARS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번 대선, 2002년 2012년 대선처럼 후보가 좌우할 듯지난 4·7 재보궐 선거 때만 해도 60%를 넘었던 정권교체론이 10%포인트 넘게 줄어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따라 정권교체론이 다시 올라갈 수도 있겠지만, 당 주도로 바뀐 당청관계를 볼 때 정권심판 분위기가 크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은 지난 2002년이나 2012년 대선처럼 후보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선거다. 지난 2002년 김대중정부는 월드컵을 치러내며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세계에 각인시켰지만, 아들 비리 문제로 인해 국정운영 지지도는 엉망이었다. 새천년민주당은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국민참여경선을 도입했고 지지율 2%의 꼴찌후보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역주의에 정면으로 맞선 원칙과 뚝심을 내세워 대세론을 구가했던 이인제 후보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부산지역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노 전 대통령은 지난 1988년 13대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청문회 스타로 이름을 날렸고 1998년 서울 종로구 보궐선거에 재차 당선됐으나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주의를 깨기 위해 서울을 버리고 부산으로 내려갔다. 낙선의 고배를 마신 후 해양수산부 장관을 거쳐 경선에 나섰고 노무현 바람을 일으키며 대통령에 당선됐다.노 전 대통령은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지 14년 만에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해 대한민국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다. 박 전 대통령도 다르지 않다.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이명박 정부는 2011년말에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야권단일후보로 나섰던 박원순 시장에게 참패했다. 더욱이 한나라당 소속 지방의원과 국회의장·국회의원 비서들이 공모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 사건이 드러나면서 당은 패닉상태에 빠졌고 박 전 대통령이 2012년 총선을 앞두고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박 전 대통령은 김종인 전 대표를 영입, 경제민주화를 앞세워 야권 승리가 예견되던 2012년 19대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 때도 당이 위기에 처하자 당대표를 맡아 여당인 열린우리당을 상대로 각종 선거에서 승리를 이끌며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998년 대구시 달성군 보궐선거로 정치권에 입문했고 2012년말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내리 국회의원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보수의 심장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화신이었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사진=부산사진공동취재단)◇김대중 이명박 성과로 능력 입증… 이재명 지사 호감도 높아1987년 체제 이후 역대 대통령은 모두 자신의 스토리를 갖고 있다. 처음으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낸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랬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현대건설 신화에다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복원과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능력을 입증했고 그 유능함으로 온갖 의혹에도 대통령에 당선됐다.의연함으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을 지켰던 문재인 대통령도 2012년 대선에 출마한 후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를 맡아 당을 이끌었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는데 기여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들은 다들 10년 넘게 대통령을 준비한 사람들이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능력으로 성과를 내고 스토리를 만들어냈다”며 “이번 대선도 국민들이 후보들의 면면을 보고 누가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을지를 판단해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코리아리서치와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6월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0%로 가장 높았다. 비호감도는 43%였다. 윤 전 총장은 호감도가 43%였고 이낙연 전 대표는 33%였다. 비호감도는 각각 47%, 59%였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경선 전에 이뤄진 조사이고 지지율이 등락한 점을 감안하면 호감도도 달라졌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각 후보들이 호감도 조사결과를 곱씹어 봐야 한다. 후보들의 스토리와 확장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정치권 인사는 “이번 대선은 후보의 매력을 어떻게 전달하고 호감도를 얼마나 올리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것”이라며 “후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인척 문제까지도 후보 호감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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