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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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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문화 융합과 이익단체 등장…새 도전에 직면한 네이버[김현아의 IT세상읽기]
    기업문화 융합과 이익단체 등장…새 도전에 직면한 네이버
    김현아 기자 2025.11.3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혁신을 새로 쓰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중요한 과제와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AI·헬스케어·웹3처럼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기업문화 차이, 규제 환경 변화, 이해관계자의 반응 등 여러 변수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웹2와 웹3의 만남, 조직문화 충돌의 변수네이버는 오랫동안 실용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기업문화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반면, 새롭게 결합하게 된 두나무는 상대적으로 중앙집권적 구조보다는 빠르고 자유로운 흐름을 중시하는 웹3(블록체인) 특유의 성향이 강합니다.이 차이가 조화롭게 안착하느냐는 향후 사업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또한 가상자산 시장은 가격 변동성과 보안 사고, 규제 변화 등 고유의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실제로 업비트는 최근 약 445억원 규모의 솔라나 계열 자산을 해킹당했고, 이 중 386억원이 회원 피해로 파악된 바 있습니다. 업비트가 즉시 입출금을 중단하고 관계 기관에 신고하며 대응했지만, 2019년 이후 6년 만의 대규모 사고였던 만큼 시장의 충격도 적지 않았습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상자산거래소에도 금융기관 수준의 규제를 강화하자는 의견이 나와 네이버 역시 규제 부담을 공유할 가능성이 있습니다.네이버, 두나무 AI×웹3 동맹(그래픽=김정훈 기자)헬스케어 진출, 이번엔 ‘의료계’와 직접 소통 숙제네이버의 또 다른 축은 헬스케어 사업입니다.올해 네이버는 임상시험 플랫폼 제이앤피메디, 체성분 분석 글로벌 1위 인바디, 그리고 클라우드 EMR(전자 의무기록) 기업 세나클까지 연이어 투자하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사회 의장으로 이해진 창업자가 복귀한 뒤 최인혁 대표가 전면에 나선 것도, 헬스케어를 새로운 전략 분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려는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특히 세나클 인수는 의미가 큽니다.세나클은 동네 병·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클라우드 EMR 서비스 ‘오름차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환자 앱 ‘클레’와도 연동됩니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1차 의료기관과 직접 연결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게 됐습니다.세나클은 시장 점유율에서는 기존 강자들보다 낮지만,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타임·스태티스타가 선정한 ‘2025 세계 최고의 헬스테크 기업’ 리스트에 오른 유일한 클라우드 EMR 업체이기도 합니다. 네이버는 이 확장성을 높게 평가했습니다.네이버 최인혁 테크비즈니스 대표는 “의료기관 핵심 인프라인 EMR을 기반으로 내부 업무와 외부 연계를 혁신하겠다”고 밝혔고, 세나클 위의석 대표 역시 “오름차트를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심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다만 헬스케어는 단순한 기술 시장과 달리 기존 이익단체의 영향력이 큰 산업입니다.EMR은 의사 집단과 밀접하게 얽혀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새로운 모델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의료계와 다양한 조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지금까지 겪지 않았던 유형의 이해관계 조정이 앞으로 요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플랫폼을 넘어 AI 기반 헬스케어·웹3로…확장과 리스크가 동시에 커져검색·쇼핑·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네이버는 이제 AI기반 헬스케어·웹3 등 새로운 분야로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네이버 3.0’ 전략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성장과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도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중앙집권적인 웹2(네이버)와 웹3(두나무)의 문화적 차이, 의료계와의 조율 필요성, 그리고 가상자산 시장의 고유 리스크까지.네이버가 이 복합적인 과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AI 시대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시점에 서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작은 카카오가 큰 카카오를 삼켰을 때 [김현아의 IT세상읽기]
    작은 카카오가 큰 카카오를 삼켰을 때
    김현아 기자 2025.11.1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 그룹 내부의 사기는 이미 붕괴 수준입니다. CA협의체에 대한 감정은 분노에 가깝습니다.”카카오 전 임원이 전한 내부 기류입니다.대체 카카오(035720) 내부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일까요.카카오는 한국 사회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은 대표 플랫폼 기업입니다. 그래서 내부 거버넌스가 흔들릴 때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고, 이용자들도 불안해하곤 했습니다.김범수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으로 3년 동안 사법 리스크에 노출됐던 일도 그 한 사례였습니다. 검찰이 항소했지만, 1심 재판부는 전원 무죄를 선고했고 별건 수사를 통한 허위 진술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여론 역시 ‘무죄’ 쪽으로 기울었습니다.외부 리스크는 일단 진정되는 흐름입니다.그러나 내부 리스크는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김범수 창업자가 다시 항암 치료를 받는 상황에서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런 시기에 조직 내부 권력 구조에 또다시 ‘경고등’이 켜졌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됩니다.‘경고등’의 첫 번째 원인, 장기화된 권력 구조첫 번째 논란의 중심에는 카카오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의 황태선 총괄대표가 있습니다.황 대표는 2017년 카카오 전략지원팀장으로 합류한 이후 김범수 창업자 가까이에서 비서실장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내부에서는 그의 해석과 판단을 거쳐야 주요 보고가 리더에게 전달된다는 불만이 나왔고, “사실상 인사권에도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카카오 측은 “CA협의체는 계열사 대표들이 함께 논의하는 구조이며, 황 대표는 그룹 차원의 인사 아젠다만 지원할 뿐 임원 인사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8년째 핵심 의사결정 라인 가까이에 머물러 왔다는 점은 구조적 우려를 키웁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가 여러 차례 회장 비서실장을 교체하며 특정인에게 역할이 고정되지 않도록 운영해온 것과 대비됩니다.디지털 기업은 역동성과 혁신이 필수입니다. 그러나 특정 인물에게 핵심 권한이 장기간 집중되는 구조는 결국 조직 피로감을 누적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했습니다. 이 문제는 개인의 역량보다 구조의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카카오 CA 협의체(표=김정훈 기자)]두 번째 원인, 비대해진 CA협의체의 ‘이중 구조’두 번째 문제는 CA협의체가 당초 취지와 달리 지나치게 비대해졌다는 점입니다.CA협의체는 2024년 2월, 문어발 확장·상생 논란을 해소하고 계열사 간 전략을 조율하기 위해 도입된 조직이었습니다. 초기에는 몇십 명에 불과한 소규모 전략조직이었지만, 지금은 겸직을 제외하고도 1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하는 대형 조직으로 확대됐습니다. 이로 인해 본체 조직과 기능이 충돌하는 상황까지 나타났습니다.또한 협의체 리더와 본체 조직의 실무 리더가 동일 인물인 경우가 적지 않아 권한은 중첩되지만 책임은 모호해지는 구조가 고착됐습니다. 기업 운영의 기본 원칙인 ‘권한과 책임의 일치’가 흐려진 것입니다.SK수펙스추구협의회가 임원 30% 감축과 조직 슬림화를 추진해 온 것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뚜렷합니다. 반면 카카오의 CA협의체는 오히려 ‘옥상옥’ 논란을 키우며 비대화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현재 CA협의체 의장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입니다. 출범 당시에는 김범수 창업자와 공동 의장이었지만, 김 창업자의 건강 악화 이후 올해 3월부터는 정신아 대표가 단독으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전략 조직은 날씬해야지금 카카오에 필요한 것은 ‘전략조직의 슬림화’와 ‘권한·책임의 재정비’입니다.정신아 대표가 ‘작은 카카오(CA협의체)’가 ‘큰 카카오(카카오 그룹)’의 기능을 압도하지 않도록 구조를 다시 정렬하고, 파견 임원 규모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길 기대합니다.카카오는 본질적으로 기술기업입니다.하지만 지금 가장 시급하게 회복해야 하는 것은 기술 경쟁력이 아니라 내부 신뢰입니다.조직이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비대해진 구조를 정상화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이 과정을 통해 카카오가 다시 한 번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길 바랍니다.
  • KT의 운명은 CEO에 달려 있다 [김현아의 IT세상읽기]
    KT의 운명은 CEO에 달려 있다
    김현아 기자 2025.11.1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030200)가 오는 16일까지 차기 대표이사(CEO)후보를 공개 모집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는 8개월간 이어진 경영 공백으로 투자와 주가, 사업 추진력 전반에 부담을 남겼습니다. 이번에는 시간을 끌 여유도, 시행착오를 반복할 여유도 없습니다.리더십을 제대로 세우느냐가 KT의 향후 10년을 가르는 분기점입니다.KT는 지금 흔들리고 있습니다. 해킹 사고 이후의 신뢰 회복, 외부 인재 영입과 인력 조정 과정에서 쌓인 내부 피로, 그리고 무엇보다 인공지능(AI)전환 속도에 뒤처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회사 전체를 감싸고 있습니다.따라서 이번 인사는 단순한 자리 교체가 아니라, KT의 방향성과 체계를 다시 설계하는 일입니다.외부 출신 CEO의 반복된 한계정보통신부 장관 출신 이석채, 삼성전자 출신 황창규, LG CNS 출신 김영섭, 이들은 모두 외부에서 영입된 CEO들이었습니다. 이들에게는 각각 성과도 있었지만, KT라는 조직을 이해하는 데 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내부는 단단히 결속되지 못했습니다. 조직 문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면, 내부 인력의 잠재력을 살리지 못하고, 기존 사업이 무리하게 중단되며, 익숙한 분야에만 역량이 쏠리게 됩니다.그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전사 전략의 균형이 무너지고, KT가 가진 본연의 힘이 발휘되지 못했습니다.KT는 지금 국내 최대 유무선 통신사이자 AI·클라우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는 시점입니다. 이 전환을 이끌려면 KT의 작동 방식과 맥락을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ICT와 AI를 전략적으로 연결하는 리더하지만 전·현직 KT 출신이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AI(인공지능)전환기에는 익숙함을 넘어 변화를 설계할 리더가 필요합니다.특히 대형 해킹 사고 이후 보안은 더 이상 기술 조직의 문제가 아니라 거버넌스의 문제가 됐습니다. 이는 보안 전문가 한둘 영입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CEO가 직접 네트워크·클라우드·데이터 체계를 통합하는 전사적 책임 구조를 설계해야 합니다.그리고 KT의 미래는 AI를 사업 가치로 연결하는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기술 이해 → 고객 경험 → 비즈니스 모델 → 수익 구조로 연결되는 고리를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AI 폭풍 전환기의 CEO여야 합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정부와의 소통은 능력이지만, 낙하산은 위험이 때 정치적 낙하산 인사는 단호히 배제돼야 합니다.그러나 역량이 검증된 인물이라면 정부·여당·야당과 모두 신뢰 있게 소통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KT는 국가 통신 인프라를 책임지는 기업입니다. 그래서 국가 AI 전략 논의에서 주변으로 밀리면 안 됩니다. 이번 CEO 선임은 단순히 개인을 고르는 절차가 아니라, KT의 거버넌스 방향을 바로 세우는 과정입니다.KT는 정권 교체기마다 CEO 인선이 흔들리면서 전략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이 제대로 유지되지 못했습니다.이제는 내부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CEO 후보군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구성원과 노동조합의 의견도 합리적으로 반영되는 예측 가능한 리더십 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결론은 분명합니다.KT가 선택해야 할 리더는 KT 조직과 사업 구조를 깊이 이해하고, 정보통신기술(ICT)과 AI를 전략적으로 연결할 수 있으며, 일관되고 신뢰 가능한 거버넌스를 실천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합니다. 그러한 리더가 세워지는 순간, KT의 다음 10년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펼쳐질 수 있습니다.정당한 절차가 정당한 리더십을 세운다마지막으로, 이번 KT 이사회가 새로운 리더십을 세울 때는 결과만큼이나 ‘과정의 신뢰’에 더 공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2002년 민영화 초기에는 사외이사 전원과 사외이사들이 선임한 전직 CEO 1명, 외부 전문가 1명 등 총 10명으로 이뤄진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CEO를 심사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절차는 이후 이석채 전 회장 시기에 폐지됐지만, 당시에는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 장관 등이 CEO 심사 과정에 참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인선 과정에서 폭넓은 의견 수렴과 외부 자문 절차를 적극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기업의 리더십은 한 사람의 선택으로만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그 선택을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가 신뢰를 구축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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