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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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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타협하지 못한 세상 향한 미련 [e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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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발린 바게트빵의 진실…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e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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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가족만 할 수 있는 연출…"폭력은 대물림 되는 거야!" [e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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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전히 타협하지 못한 세상 향한 미련 [e갤러리]
    여전히 타협하지 못한 세상 향한 미련
    오현주 기자 2023.06.05
    정연희 ‘달콤한 인생’(노란·2023), 장지에 채색, 91×116.8㎝(사진=슈페리어갤러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에 솜사탕이라.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 조합인지 우린 안다. 물소리에도 녹아버리는 성질의 솜사탕은 자고로 햇빛이 쨍한 날과 어울리는 법이니까. 하지만 그런 어울림 따윈 이 꼬마에겐 문젯거리조차 되지 못한다. 노란 비옷, 그 색만큼이나 상큼한 노란 솜사탕에 이미 저돌적으로 덤벼든 상태니까. 그렇게 ‘달콤한 인생’(2023)을 맛보는 중이니까. 작가 정연희는 ‘예전 어느 한때’를 재기 넘치는 붓끝에 담아 화면에 옮겨낸다. 시간이 멈춘 듯한 그 어느 한때를 위해 등장시킨 인물이 있으니, ‘꼬마’다. 그러곤 누구의 시절이라고 해도 이상할 게 하나 없는 장면을 꼬마의 연기력에 힘입어 꺼내놓는데. 가끔은 꼬마에게 백설공주나 슈퍼맨 의상을 입혀 여전히 타협하지 못한 세상을 향한 미련을 슬쩍 내비치기도 하면서 말이다. 한지나 광목천 바닥에 채색하는 전통 한국화 기법에 더한, 자유로운 애니메이션 기법이 분위기를 생생하게 띄운다. 흔히 순진하고 순박하게 기억되는 시절들과 거리를 둔 점도 특이하다. 덕분에 이미 알 건 다 아는 ‘영악한 꼬마’의 활약상을 보는 재미가 톡톡하다. 8일까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슈페리어갤러리서 여는 피도크와 여는 2인전 ‘갤러리에서 찾은 행복 레시피’에서 볼 수 있다. 자신만의 캐릭터로 모든 이들의 행복을 그리는 두 작가의 색다른 시선과 감정을 녹여냈다. 정연희 ‘그리고 사랑’(And Love·2023), 장지에 혼합채색, 91×116.8㎝(사진=슈페리어갤러리)피도크 ‘행복한 뺨-봄’(Happy Cheek Spring·2023), 한지에 오일컬러펜·크레용, 59×84㎝(사진=슈페리어갤러리)
  • 버터 발린 바게트빵의 진실…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e갤러리]
    버터 발린 바게트빵의 진실…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오현주 기자 2023.06.05
    양화선 ‘방금 구운 빵’(Breaking Bread·2023), 캔버스에 아크릴·오일, 45.5×45.5㎝(사진=라흰갤러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반을 갈라놓은 바게트. 숭숭 뚫린 구멍은 버터가 채우고 있는 건가. 설사 그렇다고 해도 말이다. 누가 저 속을 저토록 심오하게 들여다볼 생각을 하겠는가. 사실 빵이라서 놀라운 게 아니다. 작가 양화선이라서 신기한 노릇인 거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작가는 도시의 이모저모를 뜯어보는 작업을 했더랬다. 소프트웨어보단 하드웨어 쪽이었다. 부서진 건축자재를 산인지 바다인지 모를 공간에 쌓아놓기도 흩뿌리기도 하고, 도시재생·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림막을 유심히 뚫어보기도 했다. 사람은 빠진 건물 외관을 멀뚱히 바라보며, 마치 오고 가며 눈여겨봐 둔 신기한 광경처럼 화면에 옮겼더랬다. 때문에 골목 어딘가에 버려진 깨진 화분, 담벼락 위에서 무심하게 키만 키우는 화초조차 생명보단 ‘사회적 이슈’인 듯했다. 그렇게 쓸쓸하고 어두웠던 작가의 작업에 ‘홍조’가 생긴 듯하다고 할까. 색채와 형체 모두 외부에서 내부로, 그러니까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쪽으로 큰 걸음을 뗀 모양이니. 예전 작업이 공적이고 집단적인 욕망처럼 보였다면, 최근 작업에선 사적이고 개인적인 욕망이 비치는 거다. ‘방금 구운 빵’(Breaking Bread·2023)은 그 큼직한 덩어리였다. 6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50길 라흰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너무 짧은 낮’(Daytime is Way Too Short)에서 볼 수 있다. 양화선 ‘귀걸이’(Earrings·2023), 캔버스에 아크릴·오일, 45.5×45.5㎝(사진=라흰갤러리)양화선 ‘파인드 스터프에서’(From Find Stuff·2023), 캔버스에 오일, 53×45.5㎝(사진=라흰갤러리)
  • 심슨가족만 할 수 있는 연출…"폭력은 대물림 되는 거야!" [e갤러리]
    심슨가족만 할 수 있는 연출…"폭력은 대물림 되는 거야!"
    오현주 기자 2023.06.02
    순이지 ‘폭력은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가’(2021), 종이에 수채, 21.0×29.7㎝(잘라낸 여백 포함)(사진=도잉아트)[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야, 심슨가족이다!” 그래, 아는 얼굴은 어쨌든 반가운 법. 하지만 만약 그 아는 얼굴이 어떤 충격을 가해온다면 강도는 더 세게 마련이다. 바로 이 장면이 그 상황이 아닐까. 익살과 유머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심슨가족. 미국 사회를 은근히, 아니 대놓고 비꼬는 데다 ‘사이코 막장 드라마’ 같은 이들 가족의 행태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건 너무 적나라하지 않은가. 할아버지는 아버지의 목을, 아버지는 아들의 목을 조르고 있으니. 딱히 대상이 마땅치 않은 아들은 강아지 목이라도 비틀고. 맞다. 이건 어디까지나 풍자고 비유일 뿐이다. 작가 순이지가 가장 적당한 인물로 가장 만만치 않은 문제를 건드린 거다. 작품 ‘폭력은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가’(2021)는 ‘폭력은 대물림 된다’는 메시지의 일러스트레이션 버전이다. 작가는 화가라기보단 일러스트레이터로 활약해왔는데, 통통 튀는 유머감각으로 무겁고 심각한 사회문제를 밝고 경쾌하게 그려낸다. 덕분에 같은 사각틀일지라도 한결 자유롭고 또 강렬하다. 결론은 늘 활동명 ‘순이지’(Soon Easy)가 대신한다. ‘곧 편안해진다’란 뜻이다. 3일까지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325길 도잉아트서 신선우·전다화·장승근과 여는 4인 기획전 ‘블랙코미디’에서 볼 수 있다. 대도시 배경으로 피식 웃음 뒤에 묻어나는 씁쓸함을 포착한 작가들의 작품을 걸었다. 순이지 ‘슈가 캔디 마운틴’(Sugar Candy Mountain#7·2022), 종이패널에 수채, 116.8×91.0㎝(사진=도잉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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